필자가 연재를 하다 중단한 상태인 '늙은도령의 눈으로 본 근현대사 비판'은 인류 문명의 발전사가 자연과의 공생을 벗어난 순간부터 파시즘적 속도로 발전해왔지만, 그 대가로 잃은 것은 자연의 파괴만이 아니라 인류마저도 그 희생양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자연이 말을 할 수 있다면 통곡부터 하리라'라는 유럽의 속담만으로는 하늘을 향해 우뚝 쏫은 마천루 속에서 쓰레기로 버려지는 인간의 초라함을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나마 인류는 자식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문명의 혜택을 조금이라도 더 누리며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공동체와 사회 해체, 자연과 환경의 파괴를 감수하면서까지 문명의 발전을 받아들였습니다. 가족과 공동체, 사회와 국가의 보호를 받던 개인이 신자유주의 40년 동안 이전의 '사회(복지)국가'를 포기하고, 그래서 성공과 실패의 책임이 개인에게 돌려지는 무한경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가면서도 저항하지 못했습니다. 



개인으로서의 인간은 평생에 걸쳐 다양한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었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모든 관계가 단절된 1인가구의 출현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후대에게 자신의 유전자를 전달함으로써 종의 번성을 거듭해온 인류 진화의 방식을 거부하는 세대들이 등장했습니다. 그들은 앞세대가 누렸던 것들 중에서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3개에서 5개, 7개로 계속해서 늘어남에 따라, 무한대의 포기를 담을 수 있는 'N'을 쓰기에 이르렀습니다.  



인간을 노동의 고통에서 해방시켜줄 것이라 여겼던 과학기술의 발전은 빛의 속도로 일자리를 줄였고, 그에 따라 '남아 돈다'는 뜻의 잉여를 넘어 '쓸모 없다'는 뜻의 비존재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처지로 내몰린 수많은 사회초년생들은 그 출발점에서부터 저임금노동의 굴레에 갇혀버렸습니다. '젊음은 젊은이에게 주기에는 너무 아까운 것'도 아니고,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올랐던 청춘'은 고통과 좌절의 상징으로 변했습니다.





자신의 앞세대인 청춘의 고통과 좌절을 지켜본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변한 꿈과 도전의 자리에 조숙한 현실인식과 타협의 선택들로 채웠습니다. 잘리지 않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돈을 벌 수 있는 편안한 직업을 찾는 것은 희망의 1순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태아 때부터 선행교육을 받아야 했던 이들이 무한히 반복되고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경쟁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미래를 꿈꾸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텔레비젼과 PC, 스마트폰 등에서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돌이나 운동선수를 동경하는 것도 그 이면에 자리한 수백만 명의 낙오자들이라는 압도적인 실패확률을 몰라서가 아닙니다. 높은 실패율은 어느 직업에서나 존재하는 세상이기에, 온몸을 성형하던 약물의 도움을 받던, 죽을 만큼 힘든 연습생(지망생)과 후보 생활을 넘길 수만 있다면 단시간 안에 평생을 즐기며 살 수 있는 목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박의 꿈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변형되고 뒤틀려진 것이지 아이들과 청소년의 생각이 모자라서가 아닙니다. (조)부모의 능력이 나머지 삶을 결정하는 현실에서 그나마 평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육체를 활용하는 것에서 탈출구를 찾는 것은 필연적 결과입니다. 자신의 의지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삶의 시작에서부터 무한경쟁에 던져진 이들이 급증하는 정신질환(ADHD, 우을증, 공황증세)과 시도때도없이 찾아오는 자신과 타자를 향한 폭력성, 그 극한에 자리한 자살의 유혹에 빠지는 것에 비하면 그들의 선택은 치열한 생존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8년 동안 이들이 보았던 것들이 공권력의 무자비한 폭력만 강조된 용산참사, 철저한 방관이 불러온 쌍용자동차해고노동자의 연이은 자살, 퇴임한 대통령에게 휘둘러졌던 광기 어린 폭력, 그들의 형제자매이자 친구와 선후배일 수도 있었던 250명의 단원고 학생들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참사, 어느 곳에서나 자신을 노렸던 메르스대란 등이라면 자신에게 투영된 부모와 어른들의 꿈과 희망을 따른다는 것은 그 자체로 지옥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들이 보기에 성공한 삶의 또 다른 이름이 불의와 부정, 반칙과 특권이라면 바르고 착하고 정의로운 삶을 주문하는 기성세대란 지독한 모순과 거짓의 화산이자, 이룰 수 없는 허상을 행해 죽을 때까지 노오오오력 하라는 그 유명한 '꼰대'의 전형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고 하면서도,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목록에는 전혀 좋아할 수 없는 것들만 가득하다면 차라리 많은 것들을 포기하는 연습이 우선됐을 수도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살 수 있게 됐지만, 가족과 사회와 국가에 이르기까지 누구도 존엄한 인간으로서의 삶의 질을 보장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그나마 자신의 의지대로 사용할 수 있는 육체(적 재능)에 한가닥 희망을 두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예전에는 패배자나 사회부적응자로 취급됐던 외톨이라는 것도 사이버세상에서는 무한대의 네트워크를 통해 삶의 조각조각을 풀어내는 방법으로 한 생을 보낼 수 있는 (그들 나름대로는) 괜찮은 선택이 됐습니다. 





갈수록 시장이 좁아지고, 경쟁이 과열돼 '짧은 활동과 그것보다 긴 휴식기'가 되풀이됨에 따라 소녀시대나 동방신기, 빅뱅과 슈주, 2NE1과 엑소 같은 넘사벽의 성공을 거두는 것들이 힘들어지는 것을 알면서도ㅡ홍수를 이루던 오디션 프로그램이 'K-pop스타'를 빼면, 다양해졌지만 고만고만한 것들로 재편된 것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ㅡ끝없이 아이돌그룹이 배출되고 퇴출되는 과정은 (기형적인 인구구조와 시장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김연아와 박지성, 박찬호와 박세리, 박인비 같은 대박을 터트리는 것(손홍민과 손연재, 류현진과 박병호, 강정호와 기성용, 김효주와 김세영과 장하나, 이승우와 백승희 등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제외)도 어려워지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선택이 불가능해진 청춘에 접어들기 전까지 육체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는 10대의 선택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맞선 부모들의 전통적인 압박도 시간이 흐를수록 약해지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 통계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자신만의 시공간에서 빛의 속도로 끊임없이 배회하는 '떠다니는 섬'으로서의 10대의 등장이란 (다음 글에서 다룰) 무한한 진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1%의 희망 때문에 99%의 절망을 기꺼이 감내하도록 만들었던)낙관론적 세계관의 16세기에 잉태된 필연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현재의 선진국들이 400년 이상이 걸린 (변증법적) 진보의 과정을 단 70년 만에 파시즘적 속도로 이룩한 압축성장에 내던져진 대한민국의 10대에게는 더더욱.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catlover8 2016.03.01 05:14

    아고라 경제방에 이번 더민주의 필리버스터 중단에 관한 제 생각을 담은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저는 도령님처럼 인지도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 어짜피 많은 사람들이 읽을 건 아니지만, 그냥 답답해서 한 번 올려봤습니다.

    저는 아고라를 2년전에 처음 알게 됐는데, 정말 너무 난잡해서 처음 들어가 봤을 때 경악했었거든요. 그래서 글을 거의 올리지 않는데, 아무튼 혹시 관심 있으시면 읽어보세요. 닉네임 catlover8으로 찾으시면 되구요. 나중에 도령님 생각도 한 번 듣고 싶군요. 참으로 착찹한 저녁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01 05:12 신고

      알겠습니다.
      오늘 피로해서 10시가 넘어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필리버스터를 중단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4일 전에 썼던 그대로입니다.
      님의 글을 읽고 조금 더 생각을 정리한 다음에 글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6.03.01 08:25 신고

    꿈을 잃어버린 10대들입니다

    그 잃어버린 꿈을 찾아줄,되살려줄 의무가 기성세대들에게
    있습니다
    특히 정치하는 사람들..

    • 늙은도령 2016.03.01 09:16 신고

      세상을 바꾸려면 압도적인 정치력이 있어야 합니다.
      세계화라는 것이 정치의 역할을 최소화시켰지만, 국민의 지지가 높으면 얼마든지 체제를 바꿀 수 있습니다.

  3. ON ALL 2016.04.10 16:51

    매번 좋은 글들을 다방면에 걸쳐 올리고 계시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제 생각이 미치는 영역이 턱없이 좁기 때문에 본문을 몇 부분 인용하고 싶습니다. 인용한 후에는 출처를 남기고 싶은데 그래도 괜찮을지 여쭙고 싶습니다.



다음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백 도어 상장(기업공개를 하지 않은 기업이 상장된 기업을 인수해 상장하는 것)을 하기 위해 상장기업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비상장기업 카카오가 합병하며 다음카카오로 출범한지 11개월 만에 회사이름에서 ‘다음’이 빠진다.





다음카카오는 사명에서 ‘다음’을 빼기로 한 이유를 국내 최고의 모바일기업이라는 회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는 백 도어 상장을 하기 위해 두 기업이 합병할 때부터 예상했던 것이었지만, 이렇게 빨리 웹 기반의 ‘다음의 흔적’을 지울지는 몰랐다.



PC 보다는   모바일,   '다음'   흔적   지우는   '카카오'




보통 기업이 합병되면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회사가 재편된다. 스마트폰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PC의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졌고, 이에 따라 웹 기반의 시장도 모바일 시장으로 빠르게 흡수됐다. 다음카카오에서 다음의 입지가 작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고, 그 결과가 굿바이 ‘다음’이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서 일정 기간 동안 기존 직원의 고용승계를 보장했겠지만, ‘다음’이 사리지면서 머지않아 인적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 출범 이후 다음이 했던 서비스들이 하나둘씩 중단된 것도 이를 위한 사전작업임은 설명할 필요도 없으리라.





기업에서의 인격이 실적이듯이, 이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을 정리하는 것은 기업의 본질이다. 다음이 시행 중인 웹 기반의 사업 중에서도 수익이 나지 않은 것도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할 수 없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필자가 궁금한 것은 아고라의 존치여부다.



다음이 네이버보다 더 잘 나갈 때의 아고라는 다음의 수익원인 충성도 높은 회원들을 끌어들이는 황금알은 낳은 거위 같은 존재였다. 아고라는 사이버세상의 모토인 민주주의의 학습장을 완벽히 수행했고, 이명박의 반민주적인 실정에 항거하는 상징 같은 존재로 떠올랐다.



문제는 이명박 정부에서 네이버가 평정된 후 다음(아고라)에 대한 압박이 노골화됐고, 박근혜가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압박의 정도는 회사의 명운을 흔들 만큼 커졌다. 하는 일마다 나라를 말아먹는 정권의 실정이 불거질 때마다 아고라는 들끓었고, 이 때문에 다음은 정치검찰의 압수수색에 시달려야 했다.





아고라를 진흙탕으로 만들기 위한 벌레들의 활동이 극에 달했고, 아고라를 떠나는 회원들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다음카카오가 출범한 이후에는 카카오톡 사찰사태가 치명적이었다. 아고라에서 빠져나간 회원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회원들이 카카오톡을 떠나갔다.



웹과 모바일 모두에서 다음카카오의 수익은 떨어졌다. 레이저 여왕과 수구세력의 눈 밖에 난 상태에서 사업을 한다는 것은 자살행위임을 카카오 경영진은 절감했고, 이런 일들이 계속되면서 다음이 주도해온 웹 기반의 사업을 유지할 이유가 빠르게 사라졌다.



아고라가 그래서 위험하다. 아고라를 통해 거둘 수 있는 수익이 줄어들면 들수록 아고라의 운영은 계륵 같은 존재로 전락한다. 실제 ‘오늘의 아고라’에 올라오는 글들도 10개로 줄어들었고 조회수도 급진직하로 떨어졌다. 아고라를 통해 창출되는 수익성에 대한 분석이 나쁘게 나오면, 폐지로 가는 길은 아고라의 저질 진흙탕 농도가 심해질수록 빨라진다.



카카오가 모바일 생활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티스토리의 변화에서도 충분히 감지된다. 운이 좋아 아고라 폐지는 피할 수 있더라도, 천덕꾸러기로 취급될 가능성은 거의 100%다. 굿바이 ‘다음’에 이어 굿바이 ‘아고라’까지 하는 일은 없기를 바라지만, 미래의 전망이 암울한 것만은 분명하다.



다음 임직원 여러분, 그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아고라 덕분에 늙은도령으로서의 삶이 가능했고, 자살만 꿈꾸던 시절에서 이제는 지적공동체를 만들기 직전까지 왔습니다. 아쉽지만 아고라는 분명 서민들의 정치의 장이었고, 민주주의의 보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5.09.02 08:15 신고

    관심을 안 두었었던 사항이었는데 그렇게
    되고 있나요?
    다음카카오가 카카오로 바뀌었습니까?

  2. 장대군 2015.09.02 09:00 신고

    좋은글 감사합니다. 타스토리를 떠나는 분들도 많네요. 허허

    • 늙은도령 2015.09.02 17:18 신고

      많이 떠나는 것 같더라고요.
      갈수록 독자수가 주는 것을 보니까.
      티스토리마저도 정치색을 빼기 위해 노력하니...

      이건 민주주의도 아닙니다.

    • 장대군 2015.09.02 18:47 신고

      동감합니다. 70년대로 회기한 것 같아요.

    • 늙은도령 2015.09.02 20:21 신고

      네, 그런 것 같습니다.

  3. 참교육 2015.09.02 10:01 신고

    저도 처음 듣는 소식입니다.
    권력의 미운 살이 박히면 올수 있는 결과 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5.09.02 17:24 신고

      문제는 다음과 아고라와 연동된 다른 것들까지 하향평준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모바일에 집중하면 많은 블로거들도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4. 『방쌤』 2015.09.02 10:22 신고

    뭔가 마음 한켠이 휑,,한 기분이 드네요
    저도 예전 아고라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다음이 사라진다는 것도, 아고라의 운명도 강한 바람 앞에 힘없이 흔들리는 촛불 같아 마음이 그렇네요

    • 짝퉁원시인 2015.09.02 16:22

      저도 동감입니다.
      어쩌면 온라인 활동무대가 사라져야 오프에서 군중이 모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본주의가 망가지는 속도가 빠를수록 대중은 고통이겠지만 그 시기는 단축되는것이 이치일겁니다.

    • 늙은도령 2015.09.02 17:27 신고

      온라인이 사라지면 연대를 위한 공감이 사라집니다.
      포털 중 아고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했는데 이것마저 사라지면 많은 블로거들도 힘들어질 것입니다.
      연예나 먹방.. 등등 그 당시에 인기있는 것들로 재편되겟지요.

  5. 바람 언덕 2015.09.02 10:28 신고

    아고라 뿐만 아니라 티스토리도 많이 망가졌습니다.
    정치 시사글에 대한 배려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말씀하신 부분과 함께
    정치적 외압이 직접적으로 들어오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이래나 저래나 지랄같은 시대입니다.

    • 늙은도령 2015.09.02 17:30 신고

      네, 심각할 정도로 탈정치화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아고라 운영의 손익계산서를 내고 있을 것입니다.
      아직은 카카오의 주요 근거이니 쉽게 없애진 못하겠지만, 총선이 다가오면 시끄러울 것을 고려해 갑작스런 서비스 중단도 할 수 있습니다.
      박근혜... 지 아비보다 더하네요.

    • 소피스트 지니 2015.09.03 08:19 신고

      동감합니다 언덕님~

  6. 耽讀 2015.09.02 12:13 신고

    공중파와 네이버 평정은 이미 끝났습니다. 이제 다음인가요? 하지만 우리는 나아가야 합니다. 팟캐스트가 있습니다. 아직도 티스토리도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5.09.02 17:31 신고

      저도 고민 중입니다.
      방법을 바꿀까 하고요.
      지적공동체를 만들려면 블로그만으로는 불가능해서요.

  7. -_________-0 2015.09.02 12:56 신고

    아고라 라는 서비스가 있었던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치 관심이 없어 아고라가 그러한 존재인지 몰랐습니다...

    현 정부로의 눈밖에 나있는 상태인데, 앞으로 카카오가 어떻게 나아갈지 궁금하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8. 백순주 2015.09.02 13:05 신고

    아~저는 여기오면 모르는 게 참 많습니다. 딴 나라 딴 세상 사람같기도 합니다.
    티스토리 얘기나오니... 이제야 궁금증이 생기네요. 알기부터 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이제야 와 닿습니다.

    • 늙은도령 2015.09.02 17:56 신고

      저처럼 많이 알 필요는 없고요^^
      저는 병입니다.
      만족을 못하는 불치병입니다.
      알고 싶은 것이 생기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그래서 삶이 매우 고달픈 그런 형편없는 삶입니다.
      다만 알고 있는 것을 나눠주고 죽고 싶습니다.

  9. 오딧세잇 2015.09.02 21:13 신고

    티스토리는 안전할 수 있을까요?
    다른 파워블로거의 경우 웹 호스팅 기번 블로그 이전을 준비하기도 하더군요

    • 늙은도령 2015.09.02 21:25 신고

      저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파워블로거들은 언제든지 옮길 수 있고, 독자적 행동을 할 수 있지만 많은 블로거들은 그렇게 하기 힘들지요.
      제가 보기에는 총선이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전까지는 이런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의 정부는 유신독재 시대와 비슷합니다.
      언론과 기업만 잡고 있으면 정부와 여당이 무조건 이기니까요.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진정한 의미의 자유가 아닙니다.
      우리는 정치적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10. 머무는바람 2015.09.02 21:44 신고

    다음보다는 인터넷 세상이 더 적정입니다.

    • 늙은도령 2015.09.03 00:44 신고

      원래 대중들의 공간은 극단으로 치닫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현 집권세력과 경제권력들은 세상이 폭력적일 때 가장 크게 성공합니다.
      인터넷의 폭력화도 이래서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11. 2015.09.02 23:35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5.09.03 00:54 신고

      저는 블로거를 통해 삶의 고달픔을 이겨내는 분들이 걱정이라서요.
      저야 죽을 때까지 굶어죽을 일은 없으니 걱정할 이유가 없지만, 미래세대들은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으면 참 힘들 것입니다.
      뭔가 그들에게 작은 비전이라도 제시해줄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게 잘 안 되네요.
      생존의 본능은 무엇보다 앞서고 빈곤에 대한 두려움은 무엇으로도 이기기 힘든 것이니.......

  12. 한빛가람 2015.09.03 17:03 신고

    안그래도 살기 험한데 더 험한꼴이네요..
    씁쓸하네요..

    • 늙은도령 2015.09.03 18:39 신고

      네, 갈수록 구석으로 내모네요.
      잘 버텨야 하는데 그럴 생각이 없는 정부라 보니....

    • 한빛가람 2015.09.04 07:15 신고

      실은, 티스토리에서 단체메일 왔을때 카피라이트 부분이 다음카카오가 아닌 다음커뮤니케이션즈로 찍혀 반갑더군요. 큰 실수를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씁쓸하고.. 정치적 소통의 장인 다음 아고라가 지금 이런 위기에 처했으니 아쉽습니다. 외부 연락망에서는 마지못해 다음 서버 빌려서 운영하는 루리웹이라도 독립해라 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고, 답답함이 심히 늘어나는군요. 어린시절에 네이버 아니면 다음이란 말이 있었는데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생겼네요.. 확실히 정치적인 요소가 강하다보니 아고라가.. 압수수색도 많은듯한데 정치적으로도 자유가 없으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 늙은도령 2015.09.04 08:08 신고

      박근혜 정부가 얼마나 독재에 가까워졌는지 말해주는 것입니다.
      일베를 처벌하지 못할 정도면 말 다한 것이지요.
      유신독재 때는 이런 사이버세상은 없었지만, 일일이 감시할 수 없어서 되려 지금보다 나았습니다.
      지금은 떠들어댈 자유는 주지만 그것이 대세에 지장이 없으니 미네르바처럼 강적이 나오면 제거하는 것으로 자기검열을 강화시킵니다.
      또한 알바들이 아고라의 물을 흐려놔서(집단적이고 꾸준한 공격) 논객들도 떠났고요.
      자연히 유저들도 줄어들었습니다.
      폐지를 해도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 한빛가람 2015.09.04 16:20 신고

      결국은 자유는 주되, 그것이 참 자유는 아니라 권력자들의 억압안에서 존재하는 자유군요.
      제가 출생하기 전, 그 시절의 언론통제랑 다를게 없는거군요. 물론 그때처럼 강압적이진 않지만 어떻게든 제거하려는 정부. 막막하기 그지 없네요. 온라인이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길을 돌리라는건지, 그냥 정부를 순응하라는건지 갈피조차 안잡히게 혼란스럽네요.
      정치적 자유는 인정하면서 정부에 우호적인 반응인 일베는 처벌하지 못하고, 아고라같은 민주적인 토론사이트를 억압하니 당황하기 그지 없습니다.
      적어도 여당 위원수가 야당 위원수 보다 꽤나 많아, 박근혜대통령의 의견에 반박을 걸 위원들도 적다고 들은 바 있습니다만, 이러면 정말 독재 비스무리하게 되는군요. 갈수록 혼란스럽습니다.

  13. 울티 2015.09.06 00:55

    사물이 극에 달하면 돌아옵니다. 작용이 강하면 반작용도 그만큼 강해지는게 세상이치입니다. 희망을 가져봅니다.

    • 늙은도령 2015.09.06 09:14 신고

      네, 저도 극단으로 향해 가고 있다고 봅니다.
      바람이 있다면 반작용이 일어나는 순간까지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피해가 적었으면 합니다.
      미국에서 트럼프와 샌더스가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신자유주의의 부작용이 극에 달했음을 말해줍니다.
      우리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4. ^ω^ 2016.02.13 21:52

    IT 관련 글은 작년 9월이 마지막이군요 ㅠㅠ

    첨단 기술이랑 IT 좋아하는데, 뭔가 아쉽네요.

  15. ^ω^ 2016.02.13 21:53

    티스토리로 오시기를 잘하셨네요...

    다음 회사명을 빼다니, 정체성을 잃어가는 군요.

    사실 늙은 도령님은 훌륭한 인재에 좋은 글 쓰시는 분이셔서,

    다음과 같은 이류 포털 블로그에 있기에는 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다음 블로그가 참 마음에 안드는 것이 광고 수익도 없고,

    일방적으로 다음 포털만 광고비 먹고 블로거의 노동 대가 착취해 먹죠.

  16. ^ω^ 2016.02.13 21:58

    솔직히... 말해서...

    아고라도 진짜 싫었는데요...

    광고는 덕지덕지 있는데,


    그 돈이 능력있는 필진 (늙은 도령님 같은 현자님들) 분들께

    광고 수익이 배분 되는게 아니라

    다음만 쏙 빼먹으니.


    이건 뭐, 신자유주의 실리콘 벨리 보다도 더 악랄하더라고요.

    일방적 착취 관계...

    • 늙은도령 2016.02.13 22:35 신고

      원래 통신기업들이 그렇게 합니다.
      정보통신은 금융과 작동원리가 너무나 닮아서 최초의 투자만 하면 그 다음은 거의 다 이익으로 돌아옵니다.
      탐욕이 끝없이 늘어나는 것이 정보통신입니다.

      헌데 직원들의 월급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으로 충분히 회사를 이끌어갈 수 있으니까요.
      김범수가 오너가 되면서 그런 경향이 더욱 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탐욕의 노예가 되면 인간성을 상실합니다.
      전형적인 행태가 보이고요.

      티스토리는 다음 때문인지 수익모델 개발이 너무 형편없습니다.
      제가 회사를 운영했다면 지금보다 수백 배는 키웠을 것입니다.
      경직된 시스템으로 성공할 수 없는데 그것이 다음 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티스토리도 한계에 이른 것 같습니다.
      변화를 주고 싶다면 공생의 길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너무 약해요.
      그러다 보니 블로거들도 작은 이익에 매몰되고 있고요.
      조금만 오픈해서 서로 도우면 되는데 그런 생각을 못해요.
      답답합니다.

      정보통신에 대한 글이 작년 이후 없는 것은 제가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들이 나오지 않아서 입니다.
      제가 사업할 때 계획했던 것이 이제야 실현되는 상황이어서 제가 흥미를 느끼고 공부해야 할 것들이 나오지 않네요.
      정보통신사업을 할 때 기술적으로 어디가 끝일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세계적인 프로그래머들과 일했으니까요.

      그 이후로 13년, 정보통신은 더 이상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애플과 구글, 삼성전자 등에서 나오는 제품들과 서비스는 제가 13년전에 예상했던 것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이 분야가.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을 빼면 정보통신의 새로운 시장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17. ^ω^ 2016.02.14 05:43

    아쉽네요...

    주인장님 같은 분이 거대 포털 회사 운영했다면,

    지금 보다는 더 나은 IT 환경이 됬을 것 같은데요...

    훌륭한 답변 감사히 보고 갑니다.

    배울 점이 많네요. 이 블로그는 워낙 퀄리티가 높아서요..

    • 늙은도령 2016.02.14 06:30 신고

      저도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형편없었습니다.
      님도 공부가 계속되면 저를 능가할 수 있습니다.
      총선이 끝나면 정보통신과 관련된 새로운 것들이 나왔는지 확인해보고 글로 옮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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