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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주진우와 이재명 쉴드친 미디어오늘, 왜곡보도의 전형 미디어오늘은 ‘김부선씨가 주진우 기자에게 먼저 전화 걸었다’는 제목의 보도에서 주진우와 이재명이 선거기간에 맞춘 폭로된 정치공작의 피해자라고 단정했습니다. 미디어오늘이 내세운 근거라고는 ‘김부선씨가 다급한 목소리로 울면서 주진우에게 전화를 먼저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과 주진우가 이재명 성남시장 편에서 합의를 종용했다는 식의 일방주장과 관련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는 것뿐입니다. 보도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 미디어오늘의 해당 기사는 김부선씨가 주진우 기자에게 부탁한 민원이 무엇인지, 다시 말해 (총각 행세를 했다는) 이재명과 (이에 속았다는) 김부선의 관계를 알 수 있는 민원의 내용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녀가 먼저 전화를 걸었다는 이유로 주진우와 이재명이 정치공작의.. 더보기
김어준의 트럼프 희화화, 그러면 문프는 어떻게 되나? 표현의 자유에 속하기 때문에 비판에서 자유롭지만, 김어준의 트럼프 희화화가 대단히 불편하네요. 지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문재인 후보를 인터뷰할 때도 ‘김어준 짱’을 수십 차례가 강요하는 등 그의 분방함이야 익히 일고 있지만, 북미정상회담이 코앞에 닥친 지금에도 트통의 희화화를 멈추지 않는 것이 평화협정 체결로 가는 길에 부정적으로 작용할까 봐 대단히 불편합니다. 비판과 희화화는 다릅니다. 비판은 차가운 이성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펼쳐야 하는 것이지만 희화화는 이런 과정을 뛰어넘은 채 감정이나 정서에 호소한다는 점에서 조롱이나 비하에 가깝습니다. 트통에 대한 비판은 넘칠 만큼 많이 할 수 있지만, 평화협정 체결과 남북한의 공동 번영을 위해 참고 있을 뿐입니다. 민족의 염원을 위해 그의 희화화하는 .. 더보기
손석희 뉴스룸의 비열하고 편파적인 토론 취소 이유 김부선 문제가 일파만파로 커지자 이재명이 자신의 특기이자 장기인 고소고발의 남발을 들고나왔는데 이 교활한 놈이 남경필은 빼고 김영환과 김부선, 악의적인 유포자나 댓글러 등만 고발하겠답니다. 상대적 약자를 향해서만 자행되는 이재명의 찍어누르기!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손석희의 JTBC도 경기도지사 후보자토론을 취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재명 캠프에서 ‘우리는 취소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믿을 사람은 없을 것이고요. 제가 분노하는 지점은 손석희의 뉴스룸이 토론 취소 이유를 밝히며 모든 책임을 안철수와 김영환에게 떠넘긴 비열함과 편파성, 비굴함입니다. 뉴스룸의 해명만 놓고 보면 안철수와 김영환이 토론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것인데, 그에 대한 증거는 아무것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김영환의 방송금.. 더보기
궁찾사에 대한 언론과 거대 팟캐의 프레임 KBS를 제외하면 모든 언론과 거대 팟캐들이 혜경궁 김씨의 정체를 밝히려는 사람들(이하 궁찾사)을 극소수의 극렬 문파로 낙인 찍어 수천만 명의 문재인 지지자(이하 문파)들로부터 분리시킵니다. 이런 낙인 찍기는 궁찾사에게 문프와 이재명을 이간질시켜 남경필을 당선시키기 위한 세작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웁니다. 『프레임 전쟁』과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의 저자 레이코프가 말한 프레임 설정이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시작됩니다. 세작으로 낙인 찍힌 궁찾사는 모든 언론과 거대 팟캐의 부정적 분석과 멘트까지 더해지면서 신나치 같은 반사회적 집단으로 범주화됩니다. 이런 고립화 과정이 하루에도 수십 차례 되풀이되면서 궁찾사를 정상적인 문파에서 배제시킬 수 있는 프레임이 공고해집니다. 선진국에서는 찾아볼 수도 없는 네.. 더보기
또 다시 되풀이된 진중권의 헛소리, 지랄하고 자빠졌네 입진보와 싸기지 없는 진보의 전형이자 한줌만한 지식을 가지고 대중을 호도하는 데는 도를 튼 진중권이 절차적 민주주의가 모든 것인양 이재명을 감싸고 나왔습니다.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는 것으로는 이재명과 막상막하인 진중권은 무슨 신적인 능력이 있는지 아니면 민주당 권리당원과 선거인단을 상대로 조사라도 해봤는지, 대다수의 당원과 시민들이 2012년에 이재명의 욕설파일을 들었다고 단언했습니다. 진중권처럼 타인의 경험을 파악할 수 있는 신 같은 능력도 없으며, 여론조사를 해볼 수도 없는 필자의 주변(70% 이상이 경기도민)에는, 당연히 필자도 포함해, 이재명의 욕설파일을 들어본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모두가 최근에야 들었고, 그 중에 절대다수는 끝까지 듣지도 못했습니다. 상식과 양심을 지닌 인간.. 더보기
노무현 죽이기로 재미 본 조선일보의 김경수 죽이기 존재 자체가 사회적 흉기이자 악성종양으로 자리잡은 조선일보의 '김경수 죽이기'가 광기를 넘어 정치적 살의까지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국민 영향력이 압도적이었던 조선일보가 노통의 임기 내내 퍼부었던 '노무현 죽이기'는 모든 언론들이 받아쓸 만큼 막강했고, 이에 넘어가지 않을 국민은 별로 없었습니다. 대다수 국민들이 길을 가다 돌부리에 채여도 노무현 탓이라고 했던 것도 조선일보의 '노무현 죽이기'가 완승을 거둔 억울하고도 엿 같은 사례입니다. 포털과 SNS, 팟캐스트 등이 대안언론으로 떠오르기 전까지의 조선일보는 ‘낮은 대통령이 다스리고 밤은 조선일보 오너가 다스린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습니다. 친일부역 역사의 주범이자 인민군의 서울입성에 맞춰 ‘김일성 장군 만세’라는 호회를 내보냈던 조선일보는 악랄한 왜곡.. 더보기
소떼가 올라간 그 길로 김정은 위원장이 내려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폭이 50cm, 높이가 10cm 정도에 불과한 콘크리트 군사분계선으로 나뉘어진 그 길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두 정상은 손을 뻗어 악수를 나누었다. 어느 화창한 봄날, 두 정상이 만났다. 그렇게 잃어버린 11년을 너머 3차 정상회담이 서막을 올렸다. 1976년의 판문점도끼만행사건 이후 어느 누구도 넘을 수 없었던 무형의 장벽은 더 이상 두 사람을 갈라놓을 수 없었다. 짧지만 너무나 강렬했던 두 정상의 월경 퍼포먼스는 남북으로 갈라진 민족은 물론, 전 세계에게 보여준 한반도의 미래였다. KBS가 대다수 시민의 생각보다 빠르게 공영방송의 자리로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시사기획 창’은 이런 식으로 시작됐습니다. ‘2018, 판문점의 봄’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시사기획 창’은 3차 정상.. 더보기
네이버의 교활함, 새 댓글정책이 대국민 사기인 이유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의원, 김어준 총수에게 빅엿을 먹이려는 네이버의 교활함이 도를 넘었습니다. 매크로를 통한 여론조작을 최소화하려면 아웃링크로 가는 것이 정도(네이버의 댓글 알고리즘에 매크로 사용이 보이는 기사를 임시로 블로킹하는 방법이 제일 좋다. 작전이 의심될 때 주식거래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것처럼)임에도 새로 적용한 댓글 정책이 자한당과 수꼴, 일베 같은 자와 조직들에게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네이버가 오늘부터 적용한 댓글 정책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진보진영에 불리한 기사에 반대 댓글을 올리지 못하도록 만드는 알고리즘을 숨기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유출된 개인정보를 사들여 다량의 아이디를 확보하고 있고 IP생성기를 가지고 있는 자들이나 조직이라면 얼마든지 댓글조작과 공감조작을 통해 해당기사를 .. 더보기
KBS 시사기획창, 최저임금은 정의로운가? 저는 단 한 번도 KBS를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사회적 흉기로 변한 MBC와 KBS가 정상화의 과정으로 들어섰다고 하지만, '만나면 좋은 친구'였던 MBC와는 달리 국민의 이익보다 정권의 이익에 충실했던 KBS의 DNA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MBC는 공영방송으로 돌아올 수 있지만, KBS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의 시사기획 ‘창'을 보기 전까지는. 제가 틀렸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소한 지난주와 이번 주의 PD수첩과 시사기획 ‘창’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주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밝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아낸 ‘침묵의 세월’.. 더보기
드루킹 특검이 아니라 네이버 특검이 필요해! '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그러면 누구든지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는 괴벨스의 말을 네이버의 댓글에 적용하면 드루킹의 수법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드루킹이 보기에 이명박근혜 9년 동안 기존의 미디어들이 국민의 신뢰를 잃고 영향력을 상실한 상황에서 모든 언론의 지배자로 등장한 네이버의 댓글은 괴벨스의 공작정치를 재현할 수 있는 최상의 수단으로 다가왔습니다. 개별 네티즌과 차별되는 자금력과 조직까지 갖추었고, 최악의 경우 매크로까지 사용할 수 있으므로 드루킹은 민주당 장악 및 킹메이커까지 꿈꿀 수 있었습니다. 괴벨스는 또한 '선동은 한 문장과 한 줄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공감수 조작으로 베스트 댓글로 올라간 드루킹의 댓글을 끌어내리려면 .. 더보기
극혐주의, TV조선과 조선일보의 핵쩌는 클라스 인권 의식은 눈꼽 만큼도 없는 TV조선의 짐승만도 못한 짓들이 이러합니다. 평창 올림픽을 평양 올림픽으로 만들려는 이들의 악랄한 행태는 북한 응원단의 숙소를 도촬하는 지경에 이르러, 사악한 성폭력에 해당하는 리벤지 포르노 방식까지 차용했습니다. 해당 앵커는 같은 여성으로써 패륜적인 인권 유린을 자행하면서 최소한의 창피함이라도 느꼈을까요? 저는 악의 편에 서있는 그녀에게서 인면수심의 TV조선 오너를 떠올립니다. 해서, 포르노 사이트를 연상시키는 TV조선에 딱 맞는 보도란 다음과 같은 것이 아닐까요? 선정적인 보도가 아니면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없는 TV조선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졸개인 TV조선만 다루면 주인인 조선일보가 삐지겠지요? 해서, 평양 올림픽을 외치며 아베를 빨아대는 그들의 행태를 .. 더보기
문재인과 김여정의 악수마저 왜곡하는 조선일보 이번 글은 다음의 사진으로 시작합니다. 존재 자체가 사회적 흉기인 조선일보 기사에 나온 사진입니다. 기레기의 제왕 조선일보가 남북관계 개선을 얼마나 반대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기사입니다. 평양 올림픽 프레임에서 도출된 '자세가 저런 건 기분 탓이겠지'라는 역겹고 저열한 문구는 SNS 마케팅에 가장 많이 쓰이는 방식으로, 통일교육을 받지 않아 북한에 대한 관점이 부정적인 젊은층을 선동하는데 최적화된 것입니다. 안보팔이와 종북몰이, 좌파타령, 재벌 옹호, 가짜뉴스, 수구 찬양, 세대갈등 등으로 먹고사는 조선일보로써는 하늘이 무너져도 남북관계 개선만은 막아야 했을 테니, 이런 쓰레기를 기사랍시고 내보내는 것이지요. 허면, 같은 모습을 CNN은 어떻게 보도했는지 참조해볼까요? 제목부터 다르지요? '역사적인 악.. 더보기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네이버의 여론조작을 까발리다 2월 8일의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매우 중요한 이슈들을 다루었는데, 이중에서 필자의 관심을 끈 것은 네이버의 여론 조작(충격적이었다)과 인공지능의 미래(별것 없었다)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개의 주제 중 네이버의 여론 조작에 대해 다루어보겠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해서는 너무나 할 말이 많지만, 모든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두려워하는 '특이점'에 이를 때까지는 실제적인 위협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이기에 약간의 시간이 있습니다(인공지능과 인간의 뇌를 비교하는 것은 일종의 지적사기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뇌를 최대한 모방하겠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의 주장과는 달리 별도의 진화 경로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여론 조작을 위해 기사 배치를 넘어 재배치와 삭제(알고리즘으로는 절대 구현하지 못한.. 더보기
조중동이 평창올림픽을 말아먹는 수법에 대해 '칭찬도 세 번 들으면 실증난다(짜증난다)'는 말이 있는데,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한 조중동(과 YTN으로 대표되는 기레기)의 전략이 바로 그러합니다. 평창올림픽의 참가국들이 96(선수단 파견은 92)개국에 이름에도 조중동의 카메라는 주구장창 북한 선수와 응원단, 관계자 등의 동선ㅡ심지어는 여자화장실까지 카메라를 들고가는 만행도 서슴지 않았다ㅡ만 따라다니며 평창올림픽의 주인공이 북한인 것처럼 인지 편향을 불러일으켜 시청자의 반감과 짜증을 극대화시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도 외면한 채 오로지 북한팀만 따라다니는 이들의 흡혈귀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평창올림픽의 참가국이 북한밖에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각국의 선수들이 입촌한 상황이라 다양한 보도거리가 넘처날 텐데 북한에게만 초점이 맞춰진 조중동.. 더보기
블록체인으로 조선일보를 폐간시킬 수 있는 방법 이 글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순수한 상상일 뿐입니다. 존재 자체가 사회적 흉기이자 기레기의 원조인 조선일보 그룹의 폐간과 폐방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나온 허구의 산물입니다. 한마디로 기술에 바탕한 그럴듯한 소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조선일보 그룹의 고발을 받을 생각이 추호도 없기 때문에 이 글 전체가 허구이며 상상이라는 것을 거듭해서 밝힙니다. 오로지 헌법 상에 명기된 표현의 자유에 기반한 정신 나간 자의 상상에 불과함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먼저 제 상상 속의 블록체인 모델을 제시하기 전에, '정봉주의 정치쇼'에 나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분리할 수 없다고 주장했던 강양구 기자의 지적 한계를 지적하고자 합니다. 여러 편의 글에서 인용했던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전도서 같은.. 더보기
네이버의 어뷰징과 여론조작을 잡는 간단한 방법 E.H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책을 보기 전에 역사가의 성향부터 파악하라고 했습니다. 어떤 역사책도 저자의 관점과 선호가 반영될 수밖에 없기에 저자의 성향부터 파악해야 잘못된 역사책에 속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짜뉴스와 어뷰징, 악성댓글, 실시간검색을 통한 여론조작 등에 대한 네이버의 문제도 이것과 하등 다를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포털에서 기사를 볼 때 어느 언론의 보도인지 알지 못하고, 이 때문에 가짜뉴스나 왜곡으로 얼룩진 쓰레기에 노출되곤 합니다. 따라서 실시간검색어와 연관검색어 선정 및 매치 기준(알고리즘을 확인하면 제일 정확!)을 오픈하는 것과 함께, 네이버 같은 포털의 문제를 시정하려면 메인에 나오는 기사에 어느 언론의 보도인지 밝히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네트즌들이 알아서.. 더보기
MBC 뉴스테스크가 9시로 복원돼야 하는 이유 한편 그(일론 머스크)의 MIT 강연을 전하는 대중매체는 공포와 갈등을 조장하는데 더 열을 올렸다. 일론은 연단에서 한 시간 동안 우주 탐험에 대해 매혹적인 논의를 펼쳐보였고, 내 생각에 그 장면은 TV 방송의 콘텐츠로 제격이었다. 그런데 강연 말미에 한 학생이 주제에서 벗어나 AI에 대해 물어봤다. 일본의 답변에 "인공지능으로 우리는 악명을 부리는 것"이라는 문구가 포함됐는데, 대중매체는 이것만 전했다. 그것도 대개 문맥에서 떼어내 다뤘다. 충격적이었다. 기자들은 우리가 푸에르토리코에서 이루고자 하는 바와 정반대의 일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공통 기반을 강조함으로써 그 바닥의 의견일치를 형성하고자 한 반면, 미디어는 분열을 강조할 유인이 있었다. 미디어는 논란을 더 보도할수록 닐슨이 조사한 시청률 같은.. 더보기
썰전 유시민, 문재인 정부 성공의 조건을 말하다 정치예능은 포기한 듯한, 아니면 박형준이 있는 한 예능적 요소보다는 정통적 시사성에 초점을 맞춘 듯한 오늘의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는 문통이 임명한 장관과 기관장의 정무적 능력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관과 기관장들을 행정직이 아닌 정무직이라고 하는 이유는 그들의 역할 중에 행정적 판단이 아닌 정치적 판단을 내려야 할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살충제 계란 대란처럼, 언제나 일어나기 마련인, 특히 이명박근혜 9년 동안의 적폐들이 문재인 정부가 책임져야 하는 형태로 터져나오기 마련인 각종 위기의 순간에, 해당 위기를 관리해야 할 장관과 기관장이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한 채 허둥지둥되면 그 피해는 문통에게 집중되고 문재인 정부의 실패로 확대된다는 점을 .. 더보기
MBC 정상화, 공범자와 부역자들이 여전히 남아있기에 MBC는 공영방송입니다. 절대다수의 시민들이 엠병신이라고 비웃고, 기레기의 대명사라고 비난하며 취재를 거부할 지경에 이르렀지만, MBC는 여전히 공영방송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명박의 자객들이 MBC에 투하되고, 그들에 맞섰던 구성원들이 하나하나 살해되고 추방되고 유배될 때마다 MBC는 시청자와 시민들로부터 멀어지는 만큼 불의하고 악질적인 권력과 자본에 가까워졌습니다. 이명박근혜 9년 동안, 뉴스데스크는 수많은 쓰레기들을 쏟아냈고, 백분토론은 저질들의 공방으로 희화화됐으며, PD수첩은 뿌리까지 오염됐고, 시사매거진2580은 쥐와 닭이 우글거리는 동물농장에 다름아니었습니다. 수많은 마봉춘들로 해서 '만나면 좋은 친구'였던 MBC는 전파로 전염되는 바이러스였고 메시지로 퍼져가는 독극물이었습니다. 공영.. 더보기
썰전, 복지국가에 대한 박형준의 궤변과 유시민의 일침 썰전에 나와 이명박 정부를 옹호하느라 곳곳에서 논리적 오류와 궤변을 쏟아내고 있는 박형준이 오늘의 썰전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복지 확대와 큰 정부(공무원 증원이 대표적)를 비판하며 북유럽의 복지역사에 대해 신자유주의적 궤변을 쏟아냈습니다. 필자가 여러 편의 글에서 말했듯이 북유럽의 복지국가도 신자유주의의 공격에 노출됐지만, 유시민의 반박처럼, 1930~60년대에 걸쳐 구축된 체제가 거의 변하지 않은 채 유지되고 있습니다. 복지국가로 가는 길에 압축적인 길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책은 북유럽의 복지사를 다룬 《복지국가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이며, 박형준이 말한 북유럽의 복지국가 1.0(메리 힐슨의 《노르딕 모델》를 참조하라)의 문제가 큰 정부가 아닌 공무원의 관료주의ㅡ신좌파의 68혁명이.. 더보기
미디어오늘의 성급한 보도와 세월호 유족과 만난 문통 '[단독] 정부 차원의 세월호 조사위원회 없던 일로' ㅡ 여러분들은 이 기사의 제목에서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필자는 이런 제목의 미디어오늘 기사(8월 14일)를 클릭하며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의지가 퇴색한 것을 고발하는 보도인가?'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문통의 의지를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지만, 장관을 비롯해 고위공무원 몇 명만 바뀐 해수부를 믿을 수 없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사를 클릭했습니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청와대 혹은 국무총리실 직속의 조사기구를 만드는 방안과 검찰 재수사 등을 놓고 검토해왔다. 해수부가 보고한 문서에 따르면 조사기구 관련 논의는 없던 일이 된 것이다. 시기적으로도 정부 차원의 조사위원회는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석달여 후엔 .. 더보기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에 대한 SBS의 거지 같은 보도 문재인 정부 들어 16.4%가 오른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을 다룬 SBS의 보도가 정말로 엿 같네요. SBS의 보도에 따르면, 1천6백여 세대의 모 아파트 단지에서 내년에 적용되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34명의 경비원에게 올려줘야 하는 가구당 경비용역비가 무려 5천 원에 이르기 때문에 9명의 경비원을 해고하겠다고 합니다.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한 달에 5천 원의 추가지출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빈곤에 허덕이는 모양이어서 SBS가 보도하지 않을 수 없었나 봅니다. SBS가 문재인 정부에 들어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방송사가 되겠다는 의지를 다졌는지 알 수 없지만, SBS의 보도는 "(관리비가) 1천 원만 올라도 (주민들이) 와서 따지고 항의해요. 그럼 만약에 (최저임금을) 1만 원으로 올리게 되면… 감당.. 더보기
MBC 정상화, 옥쇄파업만이 시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정통 마르크스주의자로 유명했던 프랑스의 알튀세르는 '스피노자를 위해 제자가 한 일을, 마르크스는 헤겔을 위해 하였다. 그러나 마르크스를 위해 누구도 자진해서 도우려 하고 있는가. 아무도 없지 않은가. 그러니까 내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동서문화사의 에서 인용)' 필자는 이런 마음으로 이명박근혜 9년 동안 최악의 공영방송을 뜻하는 속어인 '엠병신'으로 추락한 MBC의 정상화를 위한 여러 편의 글들을 썼습니다. 이명박근혜 이전의 MBC 보도와 시사교양이 어떠했는지 알지 못하는 청춘들 다수와, 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 버라이어티쇼, 스포츠 중계 등처럼 언론의 역할과 아무런 상관도 없어 보이는 것들로 충분했던 시청자들, 엠병신으로의 변절이 좋았던 자유한국당과 박사모, 뉴라이트 등으로 해서 MBC의 정상화를 .. 더보기
썰전, 국정원 과거사에 대한 박형준의 궤변과 유시민의 일침 최근에 들어 썰전의 시청률이 반토막 난 것은 전원책의 자리에 박형준이 투입된 이후에 벌어진 일이라 책임 소재는 분명해 보입니다. 정치예능을 표방한 썰전의 성공은 유시민의 등장으로 본격화됐지만, 전원책의 좌충우돌도 한몫했다는 것을 반토막 난 시청률이 말해줍니다. 조근조근하게 자신의 논리를 펼치는 스타일의 박형준은 성공한 정치예능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낸 유시민의 장점마저도 갉아먹고 있어서 썰전의 고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명박근혜 9년의 적폐청산이 시대의 화두로 등장한 시기에 MB의 핵심참모였던 박형준을 전원책의 후임자로 선택한 것은 썰전 특유의 유쾌·상쾌·통쾌함을 죽이는 것으로 작용했습니다. 썰전을 최고의 정치예능으로 끌어올린 유시민의 입장에서도 파트너인 박형준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어.. 더보기
JTBC 뉴스룸만이 국정원 적폐청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박정희의 중앙정보부를 경험해보지 않은 분들은, 독재자가 그 많은 국민과 기업, 언론, 학교, 단체들을 억압하고 착취할 수 있었는지 상상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 유신독재 시절에 중·고등학교를 다녔던 필자 같은 학생들도 박정희를 비판하고자 하면 주위에 중앙정보부의 감시라고 느껴지는 무엇이라도 있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한 다음에야 할 수 있습니다. 중앙정보부는 존재하는 자체로 두려움의 대상이었고, 공산당보다 더한 공포를 국민에게 주입시켰습니다. 중앙정보부는 어디에나 있었고ㅡ그렇게 느껴지도록 국민을 세뇌했고 위협했고 감시했으며ㅡ어떤 경우에도 민주주의와 헌법과 인권 위에 군림했습니다. 국가의 안보가 아닌 정권의 안보를 조직의 목표로 삼았던 중앙정보부는 국민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었고, 언론과 기업들을 제멋대로 다룰.. 더보기
홍준표 사과 받아낸 손석희, 다음 타겟은 이명박? '신문 갖다 바치고, 조카 구속시키고 겨우 얻은 자리가 청와대 특보자리'라고 홍석현(중앙일보)과 손석희(JTBC)를 비난했던 홍준표가 자신의 관종 발언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정청래와 민병두의 혹평처럼, 강간미수범 홍준표의 사과에서 어떤 진정성도 찾기 힘들지만, 그가 또다시 사과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것에는 국정원 적폐청산 TF의 13가지 의혹들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던 JTBC 보도부문의 활약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13가지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발표한 이후의 JTBC 보도부문이란 이명박근혜의 공범자들에게는 저승사자와 다름없었습니다. 최순실의 태블릿PC를 입수함으로써 박근혜 파면과 문재인 정부 출범의 1등공신으로 자리매김한 JTBC 보도부문은 그 부담감에 잠시동안 흔들리기도 했지만, 정.. 더보기
MBC와 KBS 총파업에 깨시민의 반응이 별로인 이유는? 나치가 공산주의자를 습격했을 때, 나는 다소 불안해졌다. 그렇지만 결국 나는 공산주의자는 아니었으므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어 나치는 사회주의자를 공격했다. 나의 불안은 조금 더 커졌다. 그렇지만 여전히 나는 사회주의자는 아니었다. 그래서 역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어 학교가, 신문이, 유태인이, 이런 식으로 잇달아 공격대상이 늘어났으며, 그때마다 나의 불안은 커졌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어 나치는 교회를 공격했다. 그런데 나는 그야말로 교회의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위의 인용문은 '나치가 그들을 덮쳤을 때(자유한국당의 새로운 꼴통으로 등장한 류여해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뒤바꿔 '유태인이 그들을 덮쳤을 때'라고 자신만만하게 인용했다)'로 알려진 니뫼러의 고백이자.. 더보기
썰전과 판도라, 최저임금 인상폭의 적정성을 논하다 모처럼 수준 높은 토론이 이루어진 썰전과 매주 출연진이 달라지는 판도라 모두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토론의 질은 썰전이 판도라보다 높았지만, 저의 생각과 비슷한 내용은 판도라에서 나왔습니다. 유시민과 박형준이 치열하게 겨룬 토론은 충돌하는 두 개의 관점이 지적으로는 흥미로웠지만, 문재인 정부의 결정을 적절하게 풀어낸 것은 최저임금 인상폭을 소화해내는 경제와 현장의 탄력성이 생각보다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신자유주의(정부와 자본이 주도하는 자유방임 시장경제)가 주류경제학으로 자리매김한 이래 최저임금은 노동자를 자본과 기업의 노예로 만드는 수단으로만 작용했습니다. 이 때문에 신자유주의 정부였던 이명박근혜 9년 동안 최저임금의 인상폭은 노동자의 삶을 생존선 이하로 묶어두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 더보기
썰전 유시민, 사드 문제의 어려움에 대해 말하다 오늘의 썰전에서 많은 이슈들이 다루어졌지만, 제가 관심을 가진 것은 사드 문제였습니다. 사드가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대비하기 위한 무기체제로써 논의될 때는 배치에 반대할 수 있었지만, 북한이 ICBM 발사에 성공한 이후로는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것을 넘어 미국의 실존적 위협으로 발전한 지금에는 상황이 너무나 많이 달라졌습니다. 북한이 미국을 선제공격(=자살공격)할 확률이야 제로에 가깝지만, ICBM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문재인 정부의 선택지를 거의 다 없애버렸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소련에서는 60년대에 개발된 것이 ICBM이지만, 북한이 발사에 성공했다는 것은 미국 본토 공격이 가능해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는 체감하지 못하지만 북한의 공격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안은 생각보다 크고 실존적인 차원에서 다가오는.. 더보기
썰전, 노무현의 죽음에 대한 유시민의 가슴 아린 논평 오늘의 썰전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을 자임했던 유시민 작가가, 핵심적인 친노라고 해도 언급하는데 상당한 부담을 가졌던 논평을 조심스럽게 내놓았습니다. 유시민 작가는 노무현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해 '의도하지 않았던 오류에 대해서 그런 방식으로 책임을 진 것'이라는 일각(특히 외국에서)의 논평을 인용해 노무현의 마지막 선택에 담겨있었던 정치적 의미를 풀어냈습니다. 유시민의 논평은 국가지도자로써 그것이 '의도하지 않았던 오류'라고 해도 무한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정치적 책임의 막중함을 얘기한 것이지만, '자신의 실패는 진보의 실패가 아니'라며 '(지지자들에게) 자신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던 노무현의 호소가 받아들여졌다면 비극적인 죽음을 선택하는 것까지는 가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