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경유착

이명박에게 그렇게 당했으면서도 안철수인가? 재무구조나 배당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야구선수인 요기 베라가 피자를 4등분할지, 8등분할지 묻는 배달원에게 방금 경기를 끝내고 와서 배가 고프니 8등분을 해달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ㅡ 머튼 밀러의 말, 저스틴 폭스의 《죽은 경제학자들의 만찬》에서 인용 미국의 이중성은 ‘자신들이 한 대로 따라하지 말고 자신들이 말하는 대로 하라’는 풍자에서 압축적으로 나타납니다. 세계의 번영과 평화를 위해서는 미국식 민주주의를 전파하고 이식시켜야 한다면서, 정작 뒤로는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민주적 지도자를 암살하거나 군사쿠데타를 사주해 독재정부를 세우는데 전력합니다(존 퍼긴스의 《경제저격수의 고백》 1, 2권을 참조). 그렇게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권위주의 독재정부가 들어섰을 때만 하위 99%의 부를 상위 1.. 더보기
뉴스룸 보도와 손석희 해명, 무엇이 잘못됐나? 성완종의 녹음파일을 보도한 JTBC 뉴스룸과 손석희의 해명에 무슨 잘못이 있는지 밝히기 위해 이번 글을 올립니다. 손석희와 JTBC(중앙일보의 오너 홍석현)라는 조합이 갖는 한계는 별도의 글로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뉴스룸과 손석희에 초점을 맞춰 글을 풀어갈까 합니다. JTBC 뉴스룸이 경향신문보다 먼저 성완종 녹음파일을 공개한 행위가 타당성을 가지려면, 입수과정의 취재윤리 위반과 보도과정의 언론윤리 위반을 만회하고도 남을 공익성이 인정될 수 있어야 합니다. 손석희와 뉴스룸 관계자들은 ‘국민의 알권리’를 제시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언론이 생긴 이래 취재와 보도와 관련한 온갖 문제들을 경험하면서 일정한 기준(반드시 지켜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정한다)이 자리 잡게 됐습니다. 그것이 취재윤리와 보도윤리입니다.. 더보기
정도 벗어난 JTBC 뉴스룸, 손석희가 해명하라 최근에 들어 JTBC 뉴스룸은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 야당과 문재인에 대한 디스가 도를 넘었다 해도, 성완종 리스트를 둘러싸고 뉴스룸이 보여준 행태는 언론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상식과 규범조차 지키지 않았다. 이완구 녹취파일을 야당에 넘긴 한국일보 기자의 취재윤리 운운했던 ‘5시 정치부회의’의 편향성과 오락적 지향이야 여러 번 지적했지만, 손석희가 진행하는 뉴스룸까지 종편 특유의 행태를 보여준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손석희의 뉴스룸은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있는 홍문종을 초대해 대화를 나눈 것을 넘어, 오늘은 성완종 유족과 경향신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알권리 운운하며 성완종의 녹음파일을 기습 보도한 것은 박근혜 정부와 다를 것이 전혀 없었다. 경향신문이 성완종과의 녹음파일을 공.. 더보기
세일가스로 제국에 복귀하려는 미국의 노림수1 세일가스의 대대적 채굴에 나선 미국과 세계 최고의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유가전쟁이 세계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둘 간의 유가전쟁이 러시아를 비롯해 반미적 성향의 산유국들(특히 베네수엘라)을 뿐만 아니라, 장기 경제침체로 재기불능 상태의 유럽과 중국 및 신흥국까지 부도위기로 내몰고 있습니다. 유가가 20달러 대로 떨어진 지금은 미국마저 역풍을 맞을 수 있는 지경에 이르러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현되기 직전입니다. 일부에서는 유가전쟁으로 인해 미국의 중소 세일가스 채굴업체들이 파탄지경에 이를 것이라 주장하지만, 이는 미국에 대해 잘 몰라도 한참은 모르는 소리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는 미국이 자국업체의 몰락을 수사 방관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순진하기 그지없는 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