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음 블로그 글들

오늘 분당서울대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간암이 재발했는지 검진결과를 보러 분당서울대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간암이 재발하지는 않았지만, 바이러스 반응이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런 증상은 매일 먹어야 하는 약에 내성이 생길 때 나타나는 것이라 28일에 내성 여부를 추가로 확인해야 합니다.



간경화가 회복되지 않는 한 평생 먹어야 할 약이기 때문에 내성이 생기면 다른 약으로 바꿔야 하는데 이 과정이 조금 힘듭니다. 전문약이라는 것이 비슷한 화학성분으로 만들어지기에 내성이 생기면 향후 복용할 수 있는 약의 종류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내성이 생긴 것으로 나오면 특정 약에 대한 두 번째 내성인데, 이럴 경우 향후 치료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직 바꿀 수 있는 약의 종류는 많다고 하지만 내성이 자주 생기면 치료의 어려움이 커지기 때문에 오래 사는 것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7월 첫 모임을 반드시 실시해야겠다는 의지가 더욱 강해집니다. 28일의 결과에 따라, 그리고 메르스 사태에 따라 첫 모임 시기는 늦춰지겠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7월 중에는 첫 모임을 강행할 생각입니다. 장소는 서울이나 제가 사는 군포시가 좋을 듯합니다.



9년 동안 분당서울대병원을 다녔지만 오늘처럼 사람들이 적은 경우는 처음입니다. 의사와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니 메르스 공포가 분당서울대병원에도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무능력의 극치인 박근혜 정부가 초기 대응만 제대로 했다면 이런 혼란은 없었을 텐데 참으로 한심하고 무책임합니다.





병원 명단 공개를 3일 전에 대통령이 내렸다는 청와대의 가증스러운 변명은 필자의 건강에 악영향만 줍니다. 제가 건강하려면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하는데 박근혜 정부 때문에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 만성질환에 걸린 저의 입장에서는 메르스 확산이 상당한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격려도 해주시고, 고마운 후원도 해주시고, 먹을 것도 보내주시고, 맞춤형 음료도 보내주시고 했는데 그 모든 것들을 박근혜 정부가 무력화시키는 것 같을 정도입니다. 추호도 병에 질 생각은 없지만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좋은 생각을 많이 해볼까 합니다.



필자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메르스 사태에서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수출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에서 내수경제까지 망가지면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이 폐해를 국민들이 뒤집어써야 합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힘든 시기를 잘 넘기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파이팅! 합시다. 저는 저 자신의 건강에, 여러분들은 보다 행복한 삶의 질을 위해! 웃으며 첫 모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이만 줄일까 합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