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한 망령은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슬그머니 찾아오며 상상만 하던 비극은 너무나도 쉽게 적나라한 현실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될 것이다.


                                                                              ㅡ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에서 인용




어제 JTBC의 오락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에서는 스티븐 호킹과 같은 세계적인 과학자들과 테슬라‧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 엘론 머스크,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같은 넘는 정보기술 기업가와 로봇공학 연구가들이 ‘국제 인공지능 컨퍼런스(IJCAI)’에서 공개한 서신의 경고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습니다.





‘삶의 미래 연구소’ 명의로 공개된 이 서한에는 인공지능이 ‘킬러 로봇’처럼 군사기술에 적용되는 것을 막지 않으면 인류의 멸종도 가능하다는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니콜라스 카의 《유리감옥》을 참조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고삐 풀린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류를 종말로 몰고 갈 수 있다는 경고는 비정상회담 출연진들도 숙고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인공지능에 관한 한 최고의 선두에 있는 구글의 레이 커즈와일은 2045년 이전에 기계 지능이 인간 지능을 능가하는 '특이점(singularity)'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의 우주와 지구, 인류가 특이점의 빅뱅에서 나왔다면, 커즈와일의 주장은 급진적인 것을 넘어 섬뜩하기 그지없습니다.



필자가 알고 있는 세계적인 프로그래머는 아직까지 인공지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이론이 발명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언젠가는 인간보다 우수한 능력을 지닌 전반인공지능(GAI)의 출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리처드 도킨스가 《눈먼 시계공》에서 인류를 대체할 지구의 지배자가 인공지능 컴퓨터가 될 수도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립니다.





인공지능의 특이점은 이전의 경고들과 판이하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인류에게 풍요를 안겨준 DDT(유대인을 학살한 화학가스와 미군이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 대량으로 살포한 고엽제와 네이팜탄도 DDT의 일종)가 실제로는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과, 그 이후에 이루어진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5번째 종말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 등은 총체적 종말을 경고합니다.



이에 비해 인공지능의 위험성은 총체적 종말이 아니라 인류의 종말, 즉 지금까지 인류가 쌓아올린 문명의 주인공이 인간에서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으로 대체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이 창조의 목표였던 진화의 과정이었던, 지구의 지배자가 인간에서 인공지능 로봇으로 바뀌는 것이 멀지 않은 미래의 모습이란 뜻입니다.



인류가 발전시킨 과학기술의 총아인 인공지능 로봇이 자신의 창조자인 인류를 친구이자 동반자가 아닌 적으로 인식하는 순간, 커즈와일이 말한 ‘특이점’이 도래합니다. 신이 없다고 주장하는 리처드 도킨스 류의 세계관이라면 지구의 다음번 주인이 인공지능 로봇이 된다 한들 이상할 것도 없겠지만, 인간이란 종의 입장에서 보면 최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천주교와 기독교의 종말론도 신을 닮은 유일한 창조물인 인간이란 존재가 유한하다는 것에서만 유효한데, 스스로 업그레이드해서 영원히 살 수 있는 인공지능의 세상에선 부활이란 의미도 자살한 국정원 직원이 국익을 보호하고 유명인사의 죽음을 막기 위해 딜리트한 자료를 복구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거장 그리스토퍼 놀란이 메가폰을 잡은 <인터스텔라>의 낙관적 전망보다 스탠리 큐브릭이 메가폰을 잡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비관적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인공지능의 특이점입니다. 인류와 환경을 종말로 몰아붙이는 시장경제가 세상을 지배하는 현실에서 비정상회담의 토론이 현실이 되지 말란 법도 없습니다.



‘우린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이’라는 진보의 낙관론에 기반해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는 법’이라는 머피의 법칙을 이론물리학적(만유인력,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초끈이론, 인류원리, 초대칭성, 블랙홀, 웜홀, 시공간 왜곡 등이 총망라된)으로 풀어간 <인터스텔라>보다는 ‘삶의 미래 연구소’ 명의로 공개된 경고가 더욱 현실적인 이유는 하랄트 발처가 《기후전쟁》에서 말한 것에서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식수 고갈, 대홍수에 의한 파괴, 정화되지 않은 오폐수에 의한 오염, 거대한 쓰레기더미, 팽창하는 유전개발에 의한 환경파괴 등은 말할 필요조차 없고, 분쟁상황 자체가 가히 파국적이다. 여기에는 기후변화와 전쟁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있다. 현재의 수단을 보면 인류의 미래가 보인다.







P.S. 필자가 연재 중이지만 출판하려면 상당히 많은 부분을 퇴고해야 하는 '근현대사 비판'의 핵심주제가 과학기술과 시장경제 비판입니다. 인공지능은 핵폭탄을 넘어 이 두 가지가 완벽히 결합한 정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자컴퓨터가 보편화되면 인공지능의 특이점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인데, 이런 속도라면 지구온난화의 급진화보다 인공지능 로봇이 인류를 대체하는 것이 더 빠르게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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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수래공수거 2015.08.11 08:39 신고

    인공지능이 군사기술에 실제로 적용되면 안된다는 협약이
    잇어야됩니다. 핵처럼..

    그렇지 않으면 영화에서처럼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할날이
    '멀지 않을겁니다

    • 늙은도령 2015.08.11 19:06 신고

      인공지능 로봇은 전쟁만이 아니라 인간의 일자리를 말살시킬 것입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인공지능 로봇은 더욱 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류는 지금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2. 참교육 2015.08.11 10:49 신고

    저는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과연 과학이 인류의 미래를 결코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감출 수 없습니다. 참으로 걱정입니다.

    • 늙은도령 2015.08.11 19:08 신고

      네,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정반대의 결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일부만이 큰 돈을 벌겠지요.

  3. 耽讀 2015.08.11 13:26 신고

    누구인지 모르겠는데 "비행기를 만들면서 추락도 함께 생겼다"고 했습니다. 최첨단 과학이 발전하면 할 수록 인류문명은 패망은 빨리질 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5.08.11 19:09 신고

      아마 프로이트인지 모르겠습니다.
      프로이트가 비슷한 내용이 들어있는 책을 썼기 때문입니다.
      과학기술은 인간의 적이 될 수도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탐욕이 곁들면 무조건 적이 됩니다.



진실을 왜곡하는데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조선일보가 그리스 국가부도사태를 다룬 이번 주 비정상회담을 봤다면 어땠을까? 그리스신화의 조각미남을 연상시키는 안드레아스가 부모님 얘기를 하면서 흘린 눈물을 기레기의 제왕 조선일보가 봤다면 뭐라고 했을까?





그리스가 어떻게 해서 국가부도사태에 직면했는지 설명하려면 책 한 권도 부족할 만큼 많은 것들을 다뤄야 하지만, 최소한 조선일보의 보도와 논평들이 진실을 호도하고 있음은 단언할 수 있다. 그리스와 유로존에 관해 조금만 공부해도 조선일보의 보도와 논평이 얼마나 쓰레기인지 알 수 있다.



경제학 석사인 알베르토도 그리스가 국가부도사태에 이르면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까지 그 영향이 번져 유로존이 붕괴될 수 있다며 부채탕감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좋을 땐 같이 가고, 나쁠 땐 같이 가지 않으면 잘못된 것 아니냐’는 타일러의 주장과 어우러져 그리스 사태의 해법에 근접했다.



독일인의 생각을 보여준 다니엘은 타 멤버들의 주장과 최진기 강사의 말에 당황해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다. 내부에 있으면 정확한 이해가 불가능한 것도 있지만, 그 역시 부채탕감에 대한 국내 여론이 반반이라고 말했던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최진기 강사가 말했듯이, 2차세계대전의 패전국 독일이 고도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천문학적인 전쟁배상금을 탕감 받았기 때문이다. 1차세계대전에서도 패전국이었던 독일에게 가혹할 정도의 전쟁배상금을 부과한 것 때문에 히틀러가 집권할 수 있었고, 그런 실수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대규모 부채탕감을 해주었던 것이다.



조선일보의 주장처럼 그리스 구제금융을 받아 낭비한 것도 거짓말이며(대부분의 돈이 독일과 프랑스 채권자에게 이자로 지불됐다), 그리스 국민이 게으르다는 것도 거짓말이며, 유로존 기준으로 복지가 과다하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안드레아스가 말했던 것처럼 터키의 식민지였을 때, 그리스 사람들의 탈세와 독립국가가 된 이후의 탈세는 성격이 다르다.



그리스 중하위층 국민을 사지로 내몬 대규모 탈세와 부패, 비리는 유로존 가입을 전후로 해서 상위 1%가 미국과 독일의 금융기관과 담합해 주도한 것이다. 경제사와 금융위기를 다룬 책들을 보면 월가와 런던의 금융가가 얼마나 많은 비리들을 양산했는지 알 수 있는데, 그리스의 상위 1%도 어김없이 그들의 도움을 받았다.





알베르토가 환자(그리스)에게 잘못된 처방을 한 의사(유로존의 이익을 독식한 독일과 유로존 집행부)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고 한 것은 정확했다. 이미 그리스는 지독할 만큼의 긴축을 진행해왔고, 잘못된 유로존 통합 때문에 경제기반이 붕괴한 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긴축은 독약을 처방하는 것과 같다.



그리스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조건 대규모 부채탕감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주 비정상회담은ㅡ국정원 사찰의혹 보도처럼ㅡ전후사정을 모조리 뺀 채 그리스 좌파정부와 국민에게 저주를 퍼붓고 있는 조선일보보다 수백 수천 배 그리스 사태의 실체적 진실을 얘기해주었다.



비정상회담의 방송분에서 편집된 것이 있을 터, 그것까지 공개됐다면 조선일보의 진실 왜곡이 얼마나 심각하지 적나라하게 드러났을 수도 있다. 히틀러처럼 독일 중심의 유럽을 최대한 끌고가고 싶은 메르켈 독일 총리와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의 독선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JTBC 오락프로그램 출연진보다 형편없는 것이 조선일보의 기사와 논평, 사설의 본질이다. 일제의 식민지 지배에 충성하고, 북한군에 서울이 함락됐을 때 김일성 만세를 외친 신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스에 대한 그들의 왜곡과 호도가 뭐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니리라.



조선일보란 단어만 들어도 이가 갈리는 필자지만,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는 조상의 말로 끝을 맺을까 한다. 비정상회담의 시청률이 더욱 올라가기를 바라면서. 




P.S. 올해 독일과 한국에서 두 명의 위대한 석학이 생을 달리했습니다. 1월1일, <위험사회>의 저자 울리힉 벡이 유명을 달리했으며, 8월3일에는 한국 최고의 마르크스 전문가 김수행 교수가 별세했습니다. 아직도 할 일이 많았던 두 명의 위대한 석학을 잃은 것은 인류의 손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한 기사는 김수행 교수에 관한 오마이뉴스의 기사입니다. 



유신독재  한가운데서  마르크스를  공부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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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수래공수거 2015.08.04 08:10 신고

    비정상회담을 전 재방송으로 가끔 보고 있는데
    이번주 재방송은 꼭 챙겨 봐야겠군요

    김수행교수가 별세하겼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참교육 2015.08.04 08:52 신고

    이런게 신문이라는 게 언론인들 자존심 안 상할까요?
    국민들도 그만큼 속았으면 알아야 할텐데....

  3. singenv 2015.08.04 21:11 신고

    편집된 부분을 보고 싶군요. 거기에 진짜가 있을 것 같아요.

  4. 1465895586 2016.06.14 18:13 신고

    알찬 정보 좋네요~


JTBC에서 방영 중인 ‘김제동의 톡투유’는 보도부문에서 제작한 최초의 예능이라 할 수 있다. 손석희가 사장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김제동의 톡투유’는 한층 깊어진 김제동의 장점들로 해서 다시 나오기 힘든 시사교양오락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솔직히 김제동 같은 MC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독특함이 있다. 사유의 깊이와 독서의 양으로 치면 어지간한 철학자나 교수보다 한 수 위면서도, 이를 유머나 위트, 해학으로 풀어내는 능력은 그보다 한 수 위다. 최근에 들어서는 김제동만이 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장르를 구축한 느낌이다.



김제동은 연예대상을 수상한 후에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프로를 만나지 못했고, 치졸하기로 치면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이명박과 그의 졸개들 때문에 급전직하의 길을 걸었다. 최소한 방송에서의 김제동은 권위주의적 보수정부가 계속되는 한 재기의 길은 없어 보였다.



교수는 가능하지만, 공무원과 교사에게는 정치적 발언조차 못하게 하는 나라에서 일개 연예인이 대통령과 여당을 비판하니 권력에 바싹 엎드린 지상파의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유신독재시절에나 가능할 법한 (그러나 지금도 하고 있을지도 모를) 국정원 사찰 논란까지 있었으니 방송 출현조차 부담이었을 것이리라.





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했듯이, 토크콘서트를 이어가며, 힐링캠프의 보조 MC로 활동하며, 무한도전과 ‘나는 남자다’, 런링맨 같은 오락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참여하면서 '사람 냄새 진득한' 김제동은 더욱 단단해지고 유연해지고 풍부해졌다. 그 결과가 일요일 밤의 해우소인 ‘김제동의 톡투유’라 할 수 있다.



그렇게 조심스런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한 김제동이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힐링캠프’의 단독 MC가 됐다고 한다. 알려진 것이 그것밖에 없어 ‘힐링캠프’ 제작진들이 어떤 포맷을 들고 나올지 모르겠지만, 김제동의 장점이 확실해진 지금 오락성만 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독 MC일 때 최고의 능력을 보여주는 김제동의 장점과 ‘힐링캠프’만의 노하우가 접목되면 보다 다양한 얘깃거리를 창출할 수 있지 않을까? 그의 미친 인맥과 굴곡진 연예생활의 경험도 '힐링캠프'를 전성기처럼 다양한 형태의 먹먹한 슬픔과 아련한 아픔의 기억들을 보석처럼 빚어내지는 않을까?





월요일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JTBC의 ‘비정상회담’이 출연진의 반을 교체하는 것과 맞물려 김제동을 단독 MC로 선택한 ‘힐링캠프’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가슴에 담아뒀지만 너무나 무거워 이제는 내려놓고도 싶은 사연을 들어주는 것, 그래서 자신을 둘러싼 높은 벽을 스스로 허물어뜨리고, 다시 살아갈 이유와 에너지를 얻는 힐링 본연의 과정도 보고 싶다. 



한시도 긴장을 풀 수 없는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의 정글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가는 힐링.. 그 자리에 멈춰서 앞만 도고 떠밀리듯 달려온 삶의 흔적들을 뒤돌아 보는 힐링.. 너무 빨리 달려와 내가 놓친 것들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고 나의 정체성을 되찾는 힐링.. 그리하여 더 이상 홀로 가지 않아도 되는 힐링..  



이런 힐링들을 통해 김제동의 토크콘서트와 ‘김제동의 톡투유’와 다른 깊은 울림과 소통을 경험할 수 있는 월요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언제나 김제동의 소매에 걸려있는 세월호 팔지처럼 우리네 힘겨운 

삶 속의 청아한 바람과 잔잔한 물결이 돼 시청자의 피곤한 마음을 풀어주기를 바란다.   



권력의 감시자이자 진실의 전달자로서의 평일뉴스는 JTBC 뉴스룸이 최고라면 주말뉴스는 SBS가 앞서는 상황에서 김제동의 장점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을 수 있다면, ‘비정상회담’에도 충분한 자극제가 되지 않을까? 우리 살아가는 세상의 소소하고 굴곡진 얘기들이 은하수의 별처럼 풀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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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수래공수거 2015.07.03 08:33 신고

    힐링캠프의 단독 MC입니까?
    아직 미정이라 들었는데..

    톡톡유 방송은 한번 봤는데 ( 저랑 시간이 맞지 않아요 ㅡ.ㅡ;;)
    김제동 특유의 진행이 돋보이더군요
    저도 좋아하는 개념있는 연예인입니다

    그가 왜 노무현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혹시 아시나요? ㅎ

    • 늙은도령 2015.07.03 17:12 신고

      김제동이 TV에서 말한 것을 들은 적이 있는데 어머님과 노통의 만남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 다시 나오기 힘든 연예인입니다.

  2. 耽讀 2015.07.03 08:59 신고

    jtbc 손석희 때문에 다른 종편이 '하루종일편파방송'으로 갈 때 공중파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손석희 무서운 힘이죠.
    예능을 시사교양처럼 만들 정도로 방송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5.07.03 17:15 신고

      손석희를 끌어온 홍석현 회장의 야망이 더 무섭습니다.
      그것이 걱정입니다.

  3. 성현成賢 2015.07.03 13:05 신고

    톡투유 정말 재밌게 보고 있는데, 힐링캠프도 다시 보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암턴, 김제동 씨가 앞으로도 계속 빛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 쩡은&참인간 2015.07.03 22:49 신고

    지상파를 안보고..케이블도 거의 안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손석희가 이슈가 되는것은 분위기상으로 느껴지더군요.

    • 늙은도령 2015.07.03 23:14 신고

      손석희와 김제동 같은 사람 냄새나는 인물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좋아집니다.



칼 폴라니가 《거대한 전환》에서 말한 ‘사탄의 맷돌’은, 존재하는 모든 가치들을 맷돌에 집어넣어 경제적 이익이라는 단 하나의 가치(탐욕)만을 내보내는 자기조정시장의 본질을 압축한 말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가치가 존재함에도 오로지 경제적 이익만이 유일한 가치가 된 것도 ‘사탄의 맷돌’이란 허구의 아이디어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어제 K팝스타4에서 최종 3인에 든 이진아를 보며 ‘사탄의 맷돌’이란 허구의 아이디어가 통념처럼 굳어진 과정(낙수효과도 마찬가지)이 떠올랐습니다. 언제부터였을까요, 아이돌그룹의 난립으로 가수는 노래를 잘해야 한다는 통념, 즉 청중을 압도하는 가창력이 가수의 첫 번째 덕목으로 굳어진 것이?



아마도 ‘나는 가수다’를 제일 먼저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디어세대가 음악시장을 장악하면서, 미디어적으로 잘 훈련된 아이돌그룹 전성시대가 열렸습니다. 그들은 대중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군무에 집중했고, 그러다보니 생방송 중에도 MR을 틀거나, 립싱크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대중가요가 듣는 것에서 보는 것으로 바뀌면서 이런 경향이 강화를 거듭했고, TV에서 가창력을 지닌 가수들이 하나둘씩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에 따라 가창력을 지닌 가수에 대한 갈증이 커져갔고, 이런 대중의 욕구를 풀어준 것이 ‘나는 가수다’였습니다.



뒤를 이어 ‘불후의 명곡’이 나왔고, 이런 추세는 방송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등장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인기프로그램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가수는 가창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강해지면서 비디오적인 아이돌그룹의 안방 점령도 조금씩 줄어들었습니다.



대중가요의 다양성을 되살려낼 것 같았던 이런 추세는 경연프로와 오디션프로의 흥행돌풍을 통해 청중을 압도하는 가창력의 전성시대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가수가 노래를 하는 사람이라면, 가창력이 기본적 덕목임에는 분명하지만 그것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사탄의 맷돌’과 동일한 효과를 고착화시킵니다.





특히 오디션프로에서 이런 효과는 정점을 이룹니다. 오디션프로에서 가창력을 중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것이 너무 강조되다 보면 가수의 다른 덕목들이 묻혀버립니다. 청중을 압도하는 가창력은 가수가 아닌 청중의 기호와 선택ㅡ대중가요는 이것 때문에 존재한다ㅡ을 극도로 축소시킵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이진아의 성공은 ‘악동뮤지션’과는 조금은 다른 성격의 혁명이라 할 만합니다. 그녀에 대한 유희열과 박진영의 극찬이 그들의 선택을 역으로 옥죄었을 수도 있지만, 이진아의 3강 진출은 노래(특히 대중가요)란 기본적으로 청중을 압도하는 것이 아니라 청중으로 하여금 듣게 만드는 것이 먼저임을 깨우쳐줍니다.





K팝스타4가 가수의 상품성만 중시한다면 ‘사탄의 맷돌’과 작동하는 방식이 다르지 않음을 말해주지만, K팝스타4가 청중의 다양한 선택을 중시한다면 한류의 다양성에 혁명에 가까운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시즌2에서 악동뮤지션이 우승한 것과 시즌4에서 이진아가 최종 3인에 든 것이 K-pop의 진화를 말해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다양한 가치가 살아있는 사회, 다름이 틀림이나 열등이 아닌 창의성이 되는 사회, 그것이 사람 사는 세상입니다. 헌데 통념의 함정을 돌파하고 있는 이진아 양은 어느 별에서 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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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5.03.30 19:01 신고

    저는 어쩌더 한번씩 보는데... 가수들의 실력이 대단한 것 같았습니다.
    경쟁이란 이런 경우는 의미가 있겠지요. 그러나 무한경쟁 특히 승패가 결정난 경쟁은 경쟁은 역자를 들러리로 세워 승자를 정당화시켜주는 역할을 하지요.

    • 늙은도령 2015.03.30 20:53 신고

      네, 선의의 경쟁은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적 경쟁은 최악입니다.
      지독한 경쟁이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연구는 심리학, 행동학, 경영학, 경제학 등등에서 상당히 이루어진 상태입니다.

      이진아는 통념을 깬다는 면에서 가치가 있습니다.
      저는 그 부분을 중요시 여깁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5.03.31 08:43 신고

    저도 가끔 보는데 이진아의 목소리가 저한테는 좋게 들립니다
    분명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뛰어난 아티스트라는데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천재들입니다

  3. 이씨 2015.03.31 19:22 신고

    자료조사 덜 하고 글을 쓰셨나 보네요.
    어딘지는 직접 찾아보시라고 하려다가,
    악뮤는 시즌2우승자에요

  4. 미앤지뷰티 2015.04.01 01:28 신고

    항상 느끼는거지만, 늙은도령님은 정말 글을 잘 쓰세요.
    항상 한수 배워갑니다.
    저는 릴리가 사실 더 좋더라구요
    하지만 신선한 이진아 양도 항상 응원합니다.
    인터넷 없던 시절에 꽉 막힌?? 한정된 언론에서
    인터넷되고 쇼셜로 소통되는 시대에 따른 변화가 이처럼 즐겁다니 오홍홍~~!
    암튼 4월이 시작 되었네요
    더더욱 행복 하세요~^^항상 감사합니다.~

    • 늙은도령 2015.04.01 01:56 신고

      릴리는 모든 기획사가 하루라도 빨리 데려가려 하기 때문에 힘에 부친 경연보다 대형기획사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며 크는 것이 훨씬 낫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릴리가 4강에서 떨어질 것이라 예측했었습니다.
      양현석과 박진영 등이 앞의 두 주 동안 그런 암시를 심사평을 통해 했었습니다.

  5. 미앤지뷰티 2015.04.01 01:58 신고

    아하 그렇군요 두주 놓쳐서 동영상노래만 들었어요^^
    얼렁 주무세요^^☆☆☆



필자는 세월이 가도 무너질 미모가 없는 김제동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필자의 꿈이 모든 이들과 소통하면서 사는 것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를 좋아합니다(전 여성을 무척 밝힘을 분명히 해둡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종류의 서적들을 읽었고, 유머와 재미있는 얘기들을 찾아다녔으며, 그래서 많은 미모의 여성들을 꼬셨... 아, 그게 아니라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을 일상화하려고 노력했으며, 많은 모임의 사회를 자처하기도 했습니다(온갖 병들과 짱돌들이 필자를 향해 날아들었지만)





제가 대학을 다닐 때 몇 만 명의 학생들 중에서 저 같은 소아마비를 한 명도 보지 못했듯이, 나머지 학생들도 저처럼 기상천외하고 뻔뻔하며 바람둥이(어, 이것도 아닌데.. 이게 다 박근혜 기자회견을 봤기 때문이야!!) 장애인을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또라이짓 때문에 제법 유명했던 필자는 체력이 허락하는 최대치까지 다양한 종류의 강의를 청강하면서 다양한 학과의 여학생들을 감상하는 것을 덤으로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가능하면 많은 학생들 ㅡ 특히 내 눈에 아름다운 여학생들이면 누구나 ㅡ 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고, (내 입장에서는) 즐겁게 얘기했으며, 단칼에 거절을 당하거나 여학생의 남자친구로부터 소소한 위협(--;;)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이들과 얘기하기 위해 TV, 영화, 연극, 스포츠, 팝송, 가요, 야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소설, 시, 철학 등등을 두루 섭렵했습니다(지금도 이러고 있으니 운명인 것 같습니다. 에고, 힘들어!).



어떤 사람을 만나더라도 얘기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체력이 떨어졌을 때를 대비해.. 가끔은 딴 것 때문에 껌은 필수!). 연고전이 열리면 단과별 응원도 주도했고, 단과대 사회도 봤습니다(그래서 여성 파트너가 없었습니다). 그런 필자였기 때문에 김제동이라는 인물의 등장은 충격적이었고, 몹시도 꿈꾸었던 모습이라 그의 어록에 빠져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김제동은 손석희의 탁월한 술수(?)에 넘어가 정치적 발언을 일삼는 연예인이 되었고, 그 덕분에 여러 프로그램에서 퇴출당한 더욱 매력적인 연예인이 됐습니다. 그는 무엇보다도 사람의 냄새(특히 노총각 냄새)로 가득했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이었기에 여러 명이 진행하는 틀에 박힌 프로그램은 어색했습니다. 동료들을 딛고 올라가야 살아남는 경쟁은 그에게 어울리지 않았습니다(혹시 초강력 무좀에 걸렸나?).



삶과 성공에 대한 철학이 확고했기에 굳이 정상까지 올라갈 필요가 없었지만, 폭발적인 인기 때문에 올라선 정상의 자리가 불편했을 것입니다(그래서 산에 올라가면 반드시 내려왔습니다). 영혼이 자유롭고, 악할 수 없으며, 남을 배려하는 것이 몸에 밴 사람들은 특유의 표상을 보여주는데, 김제동은 그런 표상 속에 있는 것들을 더욱 빛나게 하는 재주를 지녔고,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이 때문에 외모가 빛을 발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사람과 있어도 다른 사람이 그립고, 그래서 관계와 만남을 좋아하는 사람. 늘 외롭지만 고독 속에서도 삶을 찬찬히 바라볼 수 있는 사람. 성공했지만 그 성공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두려운 사람. 상식이 곧 공감이고, 공감이 곧 삶이고, 삶이 곧 정치임을 아는 사람. 그래서 술을 입에 달고 살되, 지나치지 않는 사람(주사가 있다고 하는데.. 술 먹으면 다 그렇지 뭐!!).



그래서 아프고 지치고 힘든 사람들을 멀리할 수 없는 사람이 김제동입니다(유독 팔다리가 짧아서 그렇다는 '김제동을 둘러싼 풍문'도 있습니다. 김제동은 그래서 '7시간의 미스터리'에 답해야 합니다). 자아의 거울이란 타인이며, 그들의 거울 속에 자신이 있음을 아는 사람, 그가 JTBC 톡투유로 돌아왔습니다. 김제동과 손석희 덕분에 우리들의 평범한 삶이 화려하고 선명한 화면 속으로 소풍(방청권은 예매는 필수)을 갈 수 있게 됐습니다. 





방송이 대중문화라 하면서도 화면 속에서 대중의 모습을 보는 것은 전문적인 방청객 알바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대중은 언제나 조연(사건·사고를 일으켜야 주연이 된다ㅠㅠ)이었고, 리액션을 잘해야 하는 청중이었으며, 방송될 수 있는 사연만 제공했을 뿐입니다. 중간에 대본이 있고, 작가가 있고, PD가 있고, 편집(통편집, 자막처리로 처참하게 사망하곤 한다)이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우리가 하고 싶은 얘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없었습니다.



녹화시간의 1/4 정도만 방송을 타는 김제동의 톡투유에도 이런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박근혜의 고성능 레이저가 무서운 방송사 입장에서 무작정 모든 얘기들을 내보낼 수 없겠지요. 하지만 특별하지 않아도 되는 우리의 삶들이 오고가는 동안에 우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김제동의 톡투유에는 우리들의 얘기들이 있습니다. 구태여 포장할 필요도 없이 있는 그대로 내보내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정제되지 않고, 투박하지만 조미료가 더해지지 않은 얘기들이.





화면 속에는 내가 있었고 당신이 있었습니다. 나와 비슷한, 당신과 비슷한, 우리와 비슷한 또 다른 너와 나, 우리들의 얘기들이 있었습니다. 파일럿 프로그램임에도 시청률이 좋게 나왔기에 정규프로로 확정됐다고 하니, 좀 더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얘기들(나의 사연도 될까?)이 방송을 타고 우리에게 찾아올 것입니다. TV만 틀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누구의 얼굴에 질린 분들은 눈을 맑게 하는 힐링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국정원의 사찰과 엄마부대의 데모를 뚫고 김제동이 돌아왔습니다. 그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린, 그래서 우리들이 주인공인 프로그램이 처음 전파를 탔습니다. 그 옛날의 사랑방처럼, 우리네 삶의 다양하고 잔잔하고 애잔하며 공감가는 얘기들이 딸기나 포도처럼, 아이스크림이나 과자처럼, 식혜나 수정과처럼 펼쳐지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필자가 사는 산본에서도 녹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Welcome to 김제동! 

Don't worry, you and me.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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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수래공수거 2015.02.23 11:19 신고

    그의 자유로운 사고와 깨어 있는 생각을
    존중합니다

    다시 공중파에서도 빛을 발하길 응원합니다

    • 늙은도령 2015.02.23 19:21 신고

      저는 김제동이 많은 프로를 하기를 원치 않습니다.
      이런 식의 토크쇼를 통해 국민과 소통했으면 합니다.
      오락 프로그램으로 그의 진가가 소비되는 것은 안타까우니까요.

  2. 방갈로 2015.02.25 23:16 신고

    톡투유 저도 봤는데 짧아서 아쉽더군요..
    티비라는 매체의 한계가 느껴지는듯했습니다.

    • 늙은도령 2015.02.26 02:15 신고

      정규프로가 되면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입니다.
      이런 프로가 하나쯤 있어야 합니다.
      서민들의 얘기가 주가 되는 그런 프로....

  3. 소스킹 2015.05.19 16:21 신고

    잘 보고 갑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첫 번째 별명이 '테돌이(텔레비젼을 끼고 산다 해서)'였던 필자가 ‘K팝 스타’를 보게 된 것은 두 명의 조카 때문이다. 세상 누구보다 사랑스런 조카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려면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아이돌그룹을 섭렵할 수밖에 없었고, 그러다가 ‘K팝 스타’까지 보게 됐다.





조카들의 시선으로 보려고 안간힘을 썼던 ‘K팝 스타’가 시즌4에 이를 동안 필자의 노력은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K팝 스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갈수록 늘어났다. 싱어송 라이터를 비롯해 실력이 뛰어난 참가자들이 늘어났지만,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다.



대한민국이 비약적 발전을 할 때 수많은 젊은이들이 공학에 매달렸다. 박정희의 공으로 돌려지기 일쑤인 압축성장은 그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국제시장>의 주인공 덕수처럼 드라마틱하지는 않지만 그에 못지않게 노력한 수많은 노동자들과 나와 누군가의 부모님들과 함께.



지금까지 수천만 명이 현장에서 일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비약적 발전ㅡ단 부의 재분배는 이루어지지 않았다ㅡ을 할 수 있었듯이,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K팝 스타’에 도전하기 위해 노력하니 질적 상승이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확률적으로 뛰어난 영재들이 나오지 않으면 그것이 이상한 것이다.





그들이 성공하기 위해 투자한 것들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그 바람에 공학이나 기초과학 같은 분야에 도전하는 아이들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매스미디어의 발전과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대중문화에 집중되기 마련이라, 미디어적인 것에 열광하는 이런 현상은 상당 부분 필연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K팝 스타’는 시즌이 거듭될수록 출연자들의 기술적 발전(대중적 상품성)은 눈에 띄게 상승했다. 앞선 시즌에서 탈락한 도전자들도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때부터 ‘K팝 스타’는 재미없어지기 시작했다. 대중적 상품성에 집중하다 보니 신선함과 창의성이 줄어들었다.



단 하나의 예외란 악동뮤지션이었지만, 그들의 천재성은 그 나이 또래의 미디어적 감수성과 사춘기 특유의 상상력을 풀어내는데 성공한 트위터(재잘거림)적 가사가 더해져 가능했다. 악동뮤지션의 등장은 신선했지만, 그들의 음악이 얼마나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을지는 미지수로 보였다.





헌데 말이다, 정말로 대단한 물건이 나왔다. 주인공은 당연히 이진아를 말한다. 천재라는 단어가 정말 어울리는 아티스트의 발견이랄까. 음악에 대한 지식은 턱없이 부족한 필자지만, 위대한 <미학이론>의 저자들(칸트,벤야민, 아도르노, 브르디외 등)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천재의 요소들을 이진아는 가지고 있다.



인류 최고의 석학들이 말하는 천재의 조건은 타고난 재능의 독특함과 무궁무지한 창의성도 중요하지만, 그런 유일무이한 영감의 산물을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표현으로 담아내는데 있다. 아무리 뛰어난 창작이라 해도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 그것은 천재의 산물이 아니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는 에디슨의 말도 이것을 담고 있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함과 창의성에 있어서 이진아는 천재의 전형적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진아는 천재적 영감을 쉽게 풀어내는 능력(보편성, 즉 대중성)이 놀라울 정도다. 그녀의 노래는 누구도 따라할 수 없지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그렇다고 그녀의 천재성에 압도당하지 않는다.





독창성과 보편성을 동시에 지닌 정말로 특이한 아티스트가 이진아다. 그녀는 대단히 뛰어나지만, 뛰어나게 들리지 않는다. 그녀의 목소리 때문이 아니면서도, 목소리 때문이다. 음악적 재능(작곡, 작사, 연주)을 가수로서는 치명적인 목소리에 담아냈다는 것이 그녀의 천재성을 말해준다.



‘K팝 스타’가 추구하는 대중적 상품성만 놓고 볼 때, 이진아의 시장성은 그리 높지 않을 수도 있지만 대중음악의 다양성을 늘렸다는 점에서 이진아는 ‘K팝 스타’가 낳은 최고의 천재ㅡ최소한 시즌4까지는ㅡ가 될 것은 분명하다. 이진아는 절대 기획할 수 없는 상품이다. 



그래서 이진아의 천재성에 집중한 박진영, 천재성 속의 노력을 강조한 유희열, 둘을 상업적으로 포장하는 것을 얘기한 양현석, 이들 3인의 도움이 더해지면 조금 색깔이 다르더라도, 원석 같은 보석ㅡ이미 상당 부분 완성된ㅡ이진아는 돈 맥그린 같은 대형스타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냠냠냠’과 ‘빈센트’를 번갈아 들어보라, 필자가 말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테니.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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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5.02.17 08:21 신고

    아이들 때문에 젊어지십니다.
    저는 이 친구들 세계는 잘 모른답니다. 손주들이 더 커면 저도 배워야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5.02.17 15:41 신고

      조카의 눈높이를 맞추려면 제가 노력하는 수밖에 없어.
      조카가 내년에 들어오는데 그때 맞춰서 얘기거리 많이 만들어둬야 합니다.ㅋㅋㅋ
      헌데 이진아는 조금 다릅니다.
      가수로서는 불가능할 목소리로 특이한 영역을 열었어요.
      이한구의 이중성이 천재성을 지녀 비교하라고 썼습니다.

  2. 耽讀 2015.02.17 09:02 신고

    텔레비전을 거의 안 봅니다. 일주일 한 시간 정도. 이진아 씨 같은 분들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문화도 진보합니다.

    • 늙은도령 2015.02.17 15:42 신고

      네, 다양함이라는 것이 민주주의를 살찌우느데 우리는 그런 것을 실제로는 싫어해요.
      대부분 주류의 문화에 젖어들지요.
      그래서 통치가 쉬워지고요.

  3. 공수래공수거 2015.02.17 10:07 신고

    저도 가끔 보는 방송입니다
    이진아는 일단 상품으로 나오게 되면 호불호가 갈릴겁니다

    매니아들이 생길수 있겠지만
    상업화되서 일류 스타화 되기는 힘들듯 합니다

    저도 괜찮게 보는 뮤지션입니다

    • 늙은도령 2015.02.17 15:43 신고

      다양성이라는 것이 살아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얘기하면서도 실제로는 다양성을 싫어하죠.
      폐쇄적인 민족구조가 민주주의를 힘겹게 만듭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요즘 젊은이들은 민주주의에 익숙해요.
      그들이 주역이 될 10년쯤 후에는 많이 좋아지겠죠.

  4. Hansik's Drink 2015.02.17 10:29 신고

    정말 너무너무 대단한것 같아요~^^

  5. 꼬장닷컴 2015.02.17 10:35 신고

    아.........
    도령님께서도 k팝스타를 시청하시나 봅니다.
    저도 일요일 집에 있을 땐 k팝스타와 런닝맨을 보는데
    특히 k팝스타는 시간이 안 맞아 못 봤을 때 다시보기로 꼭 챙겨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꼴찌들이 뭉친 스파클링걸스를 응원하지만 이번
    이진아의 '냠냠냠'을 듣고 이진아에 확 빠져 버렸습니다.
    솔찍히 그 전에는 그다지 매력을 못 느꼈었거든요.
    이는 취향의 문제겠지만 좀 독특하구나 하는 정도였는데
    지난주에 이진아에게 완전 매료되었습니다.

    • 늙은도령 2015.02.17 15:46 신고

      그런 목소리로 그런 노래를 만들어 전문가들까지 녹다운시킨 것은 대다한 일입니다.
      천재란 자신의 창작물이 대중이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창작물에는 천재성이 엿보이는...
      이진아는 이런 미학이론을 잘 모르겠지만, 거기에 나오는 천재의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6. 생각하는 꼴찌 2015.02.17 20:30 신고

    이진아씨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오랜 시간 유지되기를 기대해봅니다.

    • 늙은도령 2015.02.17 21:47 신고

      다양성이 살아있는 대중문화가 되려면 이진아 같은 친구들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토양이 조성돼야 합니다.
      그래야 한류도 이어질 수 있고 문화적으로도 성숙한 나라가 됩니다.

  7. base 2015.02.17 22:19 신고

    올 한해 건강하시고 잠시라도(안타깝지만) 평안하고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 늙은도령 2015.02.17 23:06 신고

      네,님도 그러하십시오.
      건장한 설 연휴 보내시고, 충전된 새해 되십시오.

  8. 덕산 2015.02.17 23:54 신고

    이전에는 정말 호불호가 갈리는 음악이였는데..
    냠냠냠은 남들몰래 혼자 흥얼흥얼 거릴만큼 대중성도 있는것 같던군요^^
    늙은 도령님덕분에 점심 시간에 짬을 내어 다시 한번 들어봅니다.
    행복한 설날 되세요.

    • 늙은도령 2015.02.17 15:47 신고

      네, 님도 행복한 나날되세요.
      경기가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터, 항상 돈의 흐름 주목하셔야 합니다.
      잘 안 돌아갈 때는 직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좋아지면 그 때 다시 채용하더라도 돈의 흐름을 관리 못하면 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연휴 잘 보내세요.

  9. 바람 언덕 2015.02.18 10:57 신고

    경쟁프로그램을 지독하게 혐오하는 저이지만,
    오직 K팝스타 만은 빼놓지 않고 즐겨보고 있습니다.
    지난주도 역시 놓치지 않고 보았는데, 이진아의 음악은 정말 독특하더군요.
    유희열의 지적처럼 어떠면 컴플렉스일지도 모르는 목소리를 자신만의 장점으로 극대화시킨
    그녀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귀로 듣는 음악의 위대함을 그녀를 통해 본다고 할까요?
    .
    .
    .
    그런데, 저는 박윤하를 응원합니다. 커험...
    ^^;

    • 늙은도령 2015.02.18 16:41 신고

      크크크....
      즐겁게 보낼 때는 즐겁게 보내야 투쟁할 에너지가 생겨서.
      이제는 새누리당을 집중 공략해야지요.
      박근혜는 이미 끝났으니 새누리당이 정권을 이어받는 것을 막아야죠.



개그맨 김준호가 코코엔터를 폐업하고, 소속 개그맨들이 김대희가 세운 JD부로스로 이적한 것을 보며 필자의 경험상 김준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기에는 힘듭니다. 필자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당시의 상황을 떠올려보면 김준호가 후배개그맨을 위해 폐업했다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나의 사업이야기’에서 밝힌 것처럼 필자가 모 이통사와 전자와 공동사업을 할 때, 상당한 액수의 적자에 시달리다 쓰러져 며칠 동안 입원한 적이 있었습니다. 적자 때문에 서둘러 퇴원한 필자가 회사에 출근했을 때 직원들의 분위기가 이상했습니다.



당시 저는 수억 원에 이르는 대출받은 돈과 주주의 투자금을 모두 날린 상태여서 직원월급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모 이통사가 선지급한 모뎀비용도 지불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제가 입원한 동안 이통사 직원이 새회사를 차려 그쪽에 모든 것을 옮겨놓으면 그쪽으로 대량주문을 주겠다고 직원들과 협상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저는 기존 주주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이에 반대했지만, 탈출구가 없었던 직원들은 이통사의 주문의 액수만큼 저에게 빚을 탕감해주는 조건으로 새회사를 차리고 그쪽으로 모든 것을 옮겼습니다. 직원들은 저도 새회사로 옮기면 되지 않느냐고 했지만, 그것은 고의부도나 마찬가지여서 저는 빚을 뺀 모든 것을 넘겨줘야 했습니다. 간경화로 쓰러질 때까지 이것저것들을 팔아 빚의 일부나마 갚았습니다.





실제 고의부도나 폐업은 현장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입니다. 김준호는 억울하다고 하지만, 오랫동안 자신의 돈을 들여 직원들 월급을 주고 있었기에 탈출구를 찾았을 것입니다. 담당 회계사가 탈출구를 말해주지 않았을 리 없고, 김준호는 최대한 회사를 살리려고 했겠지만 한계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폐업을 위한 명분쌓기의 수순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김준호는 자신이 바지사장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지만, 사라진 사장과 회사 설립과 운영에 관해 의논했을 것이고, 지분 15%를 받는 조건으로 개그맨들을 영입했을 것이기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JD부로스를 설립한 김대희도 후배 개그맨들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그도 지분 일부를 받았기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김준호가 공개하겠다는 각종 서류는 물리적인 과거의 흔적일 뿐, 서류가 쌓이는 동안 실제 인간들 사이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말해주지 않습니다. 김준호가 위기탈출을 위해 회계사의 자문을 구했고, 김대희와 의논했으며, 후배 개그맨들과 탈출구를 찾기 위한 대화를 나누는 등의 과정은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제가 간경화로 아무것도 못하게 되자 제가 설립한 회사는 몇 년 후에 강제로 폐업됐지만, 빚은 신용불량자가 된 제가 개인파산을 할 때까지 여전히 저의 책임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 때문에 김준호(와 김대희)가 겪었을 고생이 눈에 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두 사람이 책임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폐업은 혼자서 결정할 수 없는 것이며, 주주들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김준호가 바지사장이었고 김대희가 비등기이사였다 해도 무상으로 지분을 받았기에 주주의 투자금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회사 운영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지 않은 것도 김준호와 김대희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대주주인 두 사람이 회사 사정을 몰랐고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책임이 면책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후배 개그맨들이 월급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추가로 투자를 받았다면 실제 사장의 사기에 미필적인 동조를 한 것이기 때문에 법적 책임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물론 투자자들이 김준호와 김대희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문제될 것은 없지만, 새회사의 지분을 그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럴 경우에도 김대희가 세운 회사에 다른 투자자가 있다면 그들의 동의를 구해야 하고 유상증자를 해야 합니다. 필자가 김준호의 억울함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투자자들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하며, 밀린 세금이 있다면 개인파산을 하지 않는 한 지분을 소유한 만큼 그것도 해결해야 합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볼 때 김준호가 코코엔터를 폐업하고 김대희가 JD부로스를 설립하는 과정에 회계사의 자문을 받았을 것이고, 이에 대해 후배 개그맨과 의논했을 것입니다. 김준호가 정말로 책임을 지려했다면 개그맨과 계약을 해지하되, 회사 폐업은 투자자들의 손해보존을 세워놓고 의논을 거쳐 결정해야 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김준호의 해명을 100% 믿을 수 없는 것이며, 김준호와 김대희는 주주들의 피해보존부터 제시해야 합니다. 후배 개그맨들에게는 추호의 잘못도 없음은 부언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최근에 들어 개그콘서트의 질이 많이 하락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런 사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투자자 문제만 해결하면 법적 책임은 없으므로 원만한 해결을 기대해 봅니다. 후배 개그맨들 잘 보살피고 챙기기를 바랍니다. 두 번 실패하지 않으려면 회사의 자금 흐름은 직접 챙겨야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투자자와 후배 개그맨들에게 회사 운영을 투명하게 공개하십시오. 지분도 나눌 수 있으면 막강한 후배 개그맨들과 나누십시오.  





모든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없으며, 회사가 안정된 다음에 사업 아이템도 늘려가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경영노하우를 배워야 하고, 자금과 인사관리에서는 철저하게 경영자 입장을 견지해야 합니다. 회사를 차리면 아마츄어적 발상은 버려야 합니다. 모든 아이디어는 회의적으로 접근한 다음에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한 시험 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하고, 자금과 인사를 함께 살피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가장 잘하는 것이 회사의 꾸준한 수익원이 됩니다. 그것을 최대화하는데 집중하다 보면 파생되는 아이디어들이 떠오릅니다. 비즈니스 모델을 늘려가는 방법은 그렇게 했을 실패확률이 가장 적습니다. 앞선 선배들이 회사를 차려 성공한 사례와 실패한 사례들을 모두 다 살펴보십시오. 거기에 보통 해답이 있기 마련이며, 고정비를 수익과 대비해 항시 조절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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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UNIs 2015.01.30 18:11 신고

    앞으로 더 힘내셨으면 좋겠네요..

    • 늙은도령 2015.01.30 19:21 신고

      개그맨들이 훌륭해 얼마든지 재기할 수 있습니다.
      회사 운영의 기본들을 지킨다면...

  2. 참교육 2015.01.30 18:22 신고

    연예인들을 비롯해 전문분야가 아닌 쪽에 손을 대다가 피해를 보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김준호는 그런경우가 아닌가요?

    • 늙은도령 2015.01.30 19:23 신고

      그렇다고 봅니다.
      후배 개그맨들이 빵빵하니 이런저런 사업이 떠올랐을 것입니다.
      이것은 회사가 어느 정도 안정화 된 이후에 해야 합니다.
      그것에서 실패한 것이고, 기본적으로 회사운영을 너무 쉽게 본 것입니다.
      사기꾼 같은 사장과 임원들의 설탕발림에 넘어간 것이기도 하고요.
      그것에 동의한 김준호와 김대희도 문제입니다.

  3. 덕산 2015.01.30 20:12 신고

    이번 글을 통해 앞으로 항상 명심해야할 일들을 배워갑니다.
    자리에 맞는 책임감과 신중함을 더해가면 좋겠네요.


    • 늙은도령 2015.01.30 20:25 신고

      네, 김준호는 여러 개를 동시에 얻으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할 때 과한 욕심이 생깁니다.
      횡령사장과도 이런저런 의견도 나누었을 것입니다.
      그런 부분을 되돌아보면서 두 번 실수하지 않도록 노력해야죠.

  4. 공수래공수거 2015.01.31 08:22 신고

    남의 이야기가 아닌것 같아 씁쓸하고
    안타깝습니다 ㅡ,ㅡ;;

    • 늙은도령 2015.01.31 09:39 신고

      네, 사업이란 저런 것입니다.
      꿈이 많았을 때는 수익을 먼저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이란 기대보다 수백 배 수익이 적게 나옵니다.
      헌데 이미 수익 맞춰 회사를 조종해놨으니 적자가 나는 것입니다.



언론 인터뷰를 피해왔던 윤제균 감독이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국제시장>에 얽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윤제균 감독은 손석희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국제시장>을 만든 의도와 그에 상반되는 평가들이 난무하는 것에 대해 나름의 변론을 내놓았습니다.





윤 감독은 <국제시장>의 제작의도가 ‘아버지 세대에 바치는 헌사이자, 세대와 지역과 계층 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가족영화’에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감독으로써 “극장 안에 가장이 자기 아들과 자기 자식과 또 부모세대 또 할아버지, 할머니 3대가 와서” 관람할 수 있는 영화를 목표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감독은 또한 <국제시장>이 “거시적인 현대사에 대한 어떤 정치적, 사회적, 역사의식을 가지고 출발했던 역사가 아니라 진짜 소박하게 일찍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에 대해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려고 만든 영화”라고 함으로써 정치적 의도가 없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윤제균 감독의 발언이 왜 문제인지, 허지웅의 트위터가 무엇을 말하고자 했음인지, <국제시장>이 얼마나 이데올로기적으로 한국 현대사의 사건들을 선택했는지 밝히고자 합니다. 특히 덕수의 삶을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난의 여정으로 그리기 위해 영화의 배경으로 흥남 철수와 파독 광부, 베트남전쟁 등을 선택한 것이 결국은 이데올로기적 장치가 됐다는 것을 설명해보겠습니다.






1950년 12월 15일에서 24일까지 진행된 흥남 철수는 10만 명에 이르는 북한의 피난민이 12만 명에 이르는 중공군을 피해 남하한 역사적 사건입니다. 맥아더의 오판 때문에 중공군에 대비하지 못했던 것이 흥남 철수의 원인으로 덕수 가족의 시선에서 보면 선악의 구분이 너무 명백하다는 점에서 지독히 이데올로기적입니다.



영화의 시작을 흥남 철수로 잡은 이상 <국제시장>은 소련과 미국에 책임이 있는 한반도 분단의 결과로 일어난 한국전쟁을 공산주의 대 민주주의, 가해자 대 피해자, 선과 악이라는 미국에 철저히 경도된 이분법적 사고를 전제로 하게 됩니다. 윤 감독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간에 흥남 철수는 현대 한국사의 비극을 출발점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대단히 이데올로기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흥남 철수에서 미군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던 것 때문에 국제시장까지 흘러들어온 덕수는 미군에서 흘러나온 제품을 팔며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것으로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맥아더의 오판과 많은 피난민들에게 폭격을 가한 미군은 미화될 수밖에 없는 존재로 이데올로기적 면죄부를 받게 됩니다.





서독에 파견된 광부라는 에피소드도 분단된 국가였던 독일을 떠올리게 만들고, 동독에 대해 우위에 있었던 서독의 압도적인 경제력이 통일로 이어진 것을 떠올리게 만든다는 점에서 흥남 철수에 비견될 수 있습니다. 가족을 위한 덕수의 희생은 최고조로 오르지만, 또 다른 덕수인 파독 광부들의 비참했던 삶은 거의 조명받지 못했습니다. 



특히 파독 광부는 ‘우리의 소원’에서 ‘대박’으로 변질된 박근혜 정부의 통일 아젠다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윤제균 감독의 아버지가 덕수처럼 파독 광부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덕수 세대에 파독 광부가 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윤 감독에게 내재된 이데올로기적 편향성을 은영중에 드러냅니다.



마지막으로 베트남전쟁은 이라크전쟁과 함께 미국이 일으킨 최악의 전쟁임에도, 흥남 철수에서 국제시장으로 흘러들어와 파독 광부를 거친 덕수의 관점에서 그려졌다는 점이 가장 이데올로기적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라크전쟁보다 더 부도덕한 전쟁인 베트남전쟁이 덕수의 희생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는 점은 어떤 변명을 늘어놓는다 해도 이데올로기적입니다.





베트남전쟁은 원래 프랑스에 대한 호치민을 중심으로 한 베트남국민의 독립전쟁이었는데, 냉전논리를 내세운 미군의 참전, 이를 위해 미국의 꼭두각시를 남베트남(월남)의 대통령으로 뽑아놓은 것, 나쁜 국내여론을 뒤집기 위해 CIA를 동원한 돈킹만 사건 조작에 의한 확전, 미국의 패배가 확실한 시점부터 베트남을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지옥으로 만들기 위한 초토화 작전까지 미국 연방정부와 미군의 저지른 전쟁범죄로 가득한 최악의 전쟁이었습니다.



수천 페이지에 걸친 ‘펜타곤 페이퍼’를 보면 미국 연방정부와 미국 국방부, 베트남에 파견된 미군이 저지른 온갖 거짓말과 전쟁범죄(민간인 학살, 한국군이 연루도 나온다)들이 수도 없이 나오는데, 덕수의 관점에서 보면 베트남전쟁은 가족의 부양과 한국의 부흥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전쟁ㅡ한국 군대와 장사치들이 저지른 범죄는 빠진ㅡ으로 그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전쟁 때문에 전후의 일본이 선진국으로 올라설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면, 베트남전쟁 때문에 한국이 개발도상국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초 체력을 갖춘 것은 미국의 전쟁범죄에 동참한 한국의 변명으로써는 최상의 것입니다. 가족을 위한 희생을 내세우는 것이 덕수의 본질이라면 베트남 파병을 비판할 여지는 최소한으로 줄어듭니다.



또한 호치민(김구+안창호+여운형)과 그의 군대에 호의적이었던 베트남 국민(심지어 남베트남 국민까지)을 ‘종북’과 동일한 공산주의에 경도된 사람들로 묘사하는 미국식 냉전논리가 그대로 적용될 수밖에 없습니다. 덕수를 통해 감독이 그려낼 수 있는 최대치도 전쟁의 위험을 무릅쓴 가장의 희생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재미있게 봤던 록키와 람보시리즈는 미국 백인들로 이루어진 전통 보수의 시각(레이건과 부시 정부가 대표적)을 대변하는 근육질 가족영화입니다. 허리우드 영화에는 이런 것들이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데 <국제시장>은 동원된 한국 현대사의 에피소드로 인해 가장 허리우드적인 가족영화가 됐습니다.



윤제균 감독이 뭐라고 변명을 하던 <국제시장>은 역사적 사건의 이데올로기적 선택 때문에 보수적인 의미에서 잘 만들어진 가족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허지웅이 말하고자 했던 것이 이것이며, 조중동과 보수세력이 정치적으로 활용하기에 가장 좋은 영화로써 주저함이 없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윤제균 감독은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국제시장>이 삼대가 함께 볼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삼포세대와 비정규직 및 실업자가 넘쳐나고 노인빈곤율에 비해 노인복지가 형편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삼대가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서의 <국제시장>은 중·상류층에서나 가능할 듯합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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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빛천사7 2015.01.07 06:46 신고

    국제시장을 한번보긴 해야겠어요 좋은하루되세요

    • 늙은도령 2015.01.07 11:06 신고

      한 번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잘 만든 영화입니다.
      윗 세대의 삶을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2. 참교육 2015.01.07 07:14 신고

    보수층이 좋아할.. .어떤 영화인지 더 궁금해 집니다.

    • 늙은도령 2015.01.07 11:07 신고

      네,그렇기는 합니다.
      허나 영화만 놓고 보면 잘 만든 영임입에는 틀림없습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5.01.07 09:53 신고

    부정적인 시각에서 보시면 그럴수 있습니다
    윤감독의 말처럼 70년~80년대 암울한 시대를 덕수를 통해
    일부라도 구현했다면 이상한 영화가 되었을겁니다

    감독이 의도하고자 했던 메세지를
    흑백의 논리에서 해석할수 밖에 없는 현실이 비참하군요

    그러면 앞으로 모든 시대극 영화도 그런 관점에서 볼수밖에
    없습니다 ㅡ.ㅡ;

    • 늙은도령 2015.01.07 11:10 신고

      보수적 영화도 좋은 영화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크린스 이스트우드의 영화가 그렇구요.

      부정적인 시각이 아니라 윤제균 감독의 변명과 영화에 채택된 사건들을 그려내는 방식이 보수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중동이 이용하기 쉽고요.

      영화가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가족영화를 높은 가치를 지니고 덕수 세대에 대한 헌사로도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다만 영화가 선택한 에피소드와 주제가 보수적이라는 것입니다.
      보수의 가치 중 최고가 가족입니다.
      대처가 노조를 탄압하고 민영화하고 대규모 구조조정과 노동유연화를 밀어붙인 것도 가족의 이름으로 입니다.

  4. singenv 2015.01.07 19:08 신고

    <국제시장>은 그자체로 현실도피입니다. 암울한 현재와 보이지 않는 미래 대신 힘들었지만 화려했던 과거를 그리는 거라 생각됩니다.

    • 늙은도령 2015.01.07 19:48 신고

      그럴 수도 있습니다.
      덕수 세대들에게 대한 헌사는 과거에 방점이 찍혀 있으니까요.

  5. 란쿨 2015.01.16 17:22 신고

    흠... 국제시장 보면서 이런생각은 못했는데요

    • 늙은도령 2015.01.16 18:15 신고

      영화가 문제가 아니라 영화에 도입된 역사의 사건들이 산업화 세대를 위한 것이라 이런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1,000만을 넘기는 영화라면 그 영향력이 엄청납니다.
      윤 감독은 아버지 세대를 위한 헌사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 아버지 세대들 때문에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세대들은 동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성공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르는 것이지요.



최악의 지상파 쓰레기 MBC의 긴급 대담(통진당 해산에 연신 미소를 흘리는 사회자의 저급함이란)을 필두로 YTN과 연합뉴스 채널의 권력을 향한 보도의 매매춘이 도를 넘었습니다. 자신의 영혼을 권력에 팔아먹은 기레기들이 헌재 판결의 정당성 강화를 위해 긴급 대담마저 편성하는 것을 보며, 방송의 타락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명박근혜 정부의 모든 방송사들이 권력과 자본과의 매매춘으로 먹고사는 기레기 집단이 됐다고 한들, 언론으로서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한 줌의 영혼도 남겨두지 않은 그들의 행태는 이한용 같은 구한말의 오적과 악질적인 친일부역자들의 자국민 착취와 학대를 떠올립니다. 이제 그들은 끝없는 여론조작과 편향보도로는 성이 차지 않은 모양입니다. 



불의한 권력과 자본에 몸과 영혼을 팔아서 무슨 호사를 누리려는 것인지, 그들의 비열한 매매춘은 아버지의 독재가 몹시도 그리운 딸의 유사 독재에 한바탕 난장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판결의 근거를 헌법과 민주주의가 아니라 권력과 종북에서 찾은 8명의 헌재 재판관들은 기레기 방송들의 뒤에 숨어서 어떤 매매춘의 욕망을 불태우고 있을까요?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을 떨어뜨리는 불의한 권력의 정부(情婦)로서, 매일같이 매매춘을 벌이고 있는 이 땅의 방송사들은 나치 히틀러 시대의 선동방송을 떠올립니다. 권력이 곧 법이 되는 시대에 접어든 대한민국은 권력의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할 방송사들의 매매춘으로 인해 제2 유신의 도래가 허구만은 아닐 듯싶습니다.


 

민주화 운동의 산물인 헌법재판소가 이명박근혜 정부 7년 동안 재판관 교체를 통해 우경화됐듯이, 파시즘적 속도로 청와대의 하청수사를 성공리에 끝마친 정치검찰과 극우단체의 준동에 JTBC 뉴스룸의 논조가 급격히 위축된 것도 제2 유신의 도래가 상당히 이루어졌음을 말해줍니다.   



                                                박정희와 1급전범 기시 노부스케



권불십년이 대체적 진리라면, 그래서 무기력하고 무책임한 야당이 진보의 탈을 쓴 보수 쓰레기들을 제압해 야당 본연의 선명성을 되찾아 정권을 탈환한다면, 기레기 방송사에서 권력과 자본과의 매매춘을 주도하고 있는 자들은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이미 일선에서 물러난 자들도 소급해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악질적인 친일부역자들을 청산하지 못해 기회주의자들의 천국이 됐다면, 절대로 같이 갈 수 없는 자들을 쏙아 내는 일은 대한민국의 21세기를 바로 세우는 출발이 될 것입니다. 대중매체 시대의 방송은 민주주의의 퇴행과 유신독재의 부활에 맞서는 최후의 보루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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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빛천사7 2014.12.21 10:41 신고

    잘보고 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2. 새 날 2014.12.21 13:34 신고

    이러한 기반을 만들어준 우리 국민이 문제지요. 누구 탓을 하겠나요 ㅠㅠ

    • 늙은도령 2014.12.22 01:00 신고

      전 방송이 더 문제라고 봅니다.
      언론인이 되면 안 되는 자들이 권력에 빌붙어 사는 모습이란....

  3. 먹고배우는자 2014.12.21 19:28 신고

    어그로 같군요 무시해줍시다

  4. 공수래공수거 2014.12.22 08:37 신고

    MBC는 정말 쓰레기 방송입니다



심연 같은 어둠 속에서 무릎을 꿇고 오열하는 장그래는 ‘죄송합니다’만 되풀이했습니다. 영혼의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회한의 눈물을 삼키면서 장그래는 ‘죄송합니다’만을 되풀이했습니다. 장그래에게는 너무나 잔인했던 오 차장의 퇴사는 그렇게 미생들이 겪어야 하는 현실의 잔인함을 보여주었습니다.



                                                          tvN 방송화면 캡처



오 차장이 겪어야 했을 마음고생도 상상하지 못할 만큼 컸을 텐데, 계약직 사원인 장그래가 감당해야 했을 심적 부담은 또 얼마나 컸을까요? 가슴 한 쪽에 언제나 사표를 담고 사는 직장인들의 애환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고 다르지 않다 해도 장그래의 오열은 오 차장을 떠올리는 매 장면마다 ‘죄송합니다’를 되풀이하게 만들었습니다.



세상 물정 모르는 누구의 말처럼 열심히 노력하면 미생도 완생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면, 오 차장은 사직서를 낼 필요가 없었을 것이고, 장그래는 그렇게까지 오열하며 ‘죄송합니다’를 되풀이하지 않아도 됐을 것입니다. ‘쿨’할 수 없는 것이 직장인들의 현실이며, 장그래의 하루하루입니다.



                                                           tvN 방송화면 캡처



그럼에도 장그래는 오 차장 같은 상사를 만났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현실의 기업에는 이런 상사가 없다고 해도 수없이 많은 미생들이 그런 꿈마저 꿀 수 없다면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어떻게 버틸까요? 일에 미치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은 없다고 해도, 취업도 포기한 수많은 장그래가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 차장의 말처럼 때로는 끝을 알아도 시작해야 하는 것들이 많듯이, 우리네 삶은 끝을 알아도 또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던 시절은 한 번도 없었지만, 그래도 우리의 삶은 실패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믿음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tvN 방송화면 캡처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들이 그토록 갈망하던 내일”이라는 경구가 치료 불가능한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사람에게는 지옥 같을 수 있겠지만, 오 차장을 떠나보낸 장그래의 서러운 오열과 가슴 저미는 ‘죄송합니다’가 내일 그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될 수도 있음이 우리네 삶이겠지요. 



오 차장에 대한 죄송함을 억겁의 무게처럼 짊어지고 초라한 방으로 돌아온 장그래의 오열이 어제 떠나간 사람들이 그렇게 열망하던 오늘이라도, 살아 있는 한 어떤 형태로든 다시 시작해야 할 냉혹한 현실의 또 다른 장그래에게 작은 격려와 보잘 것 없는 응원이라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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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빛천사7 2014.12.20 09:25 신고

    사람들이 tv를 보면 전 tb를 안봐서요 좋은하루되세요

  2. 공수래공수거 2014.12.20 13:37 신고

    어제 잠깐 18화,19화를 보았는데
    제가 겪었던 상황들과 비슷한 내용들이 있더군요
    몰아서 한번 봐야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4.12.20 14:55 신고

      드라마적이기는 하지만 직장생활을 오랫동안 한 사람들에게는 참 고마운 드라마입니다.
      직원의 시선에세 기업을 다룬 드라마는 미생 이전에는 없었습니다.
      불륜과 막장, 연애질과 재벌의 악행만 가득한 비현실적 드라마들이 직장인들의 힘겨운 하루하루를 매도했으니까요.

  3. 걱정마시오 2014.12.20 15:49 신고

    예전에도 직원의시선에서 기업을 다룬 드라마가 있었죠
    tv손자병법이라고...유비 관우 장비...
    그런데 그때는 지금처럼 구조조정이 없었던 때라서 스토리가 코믹했었죠
    미생은 살벌한가 보네요
    하긴 강산이 두세번이나 변했으니 드라마가 안 변하면 이상한거죠
    좌우지간 살벌한 세상입니다
    정신차리고 삽시다

    • 늙은도령 2014.12.20 17:07 신고

      기업이란 곳이 원래 그래요.
      신자유주의 30년 동안 그것이 더욱 심해졌고요.
      비정규직과 실업자만 늘어나는 경제성장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오늘 방송된 ‘미생’ 18화는 드라마적으로 볼 때 가장 극적이라 할 만큼 흡입력 있는 내용이 전개되었습니다. 계약직 사원인 장그래를 정규직으로 올리기 위해, 자신의 자존심을 꺾고 최 전무의 라인으로 다시 들어가는 오성식 차장의 결단은 이제는 거의 볼 수 없게 된 직장상사의 아름다운 덕목을 보여줬습니다.





대기업에서 성공하려면 무엇보다도 세 가지 운이 따라줘야 합니다. 하나는 직속 선배인 사수를 잘 만나야 합니다. 두 번째는 팀의 운명을 결정하는 부서장을 잘 만나야 합니다. 세 번째는 부서들을 총괄하는 부문장(보통 전무나 부사장이 맞는다)에 이르는 라인을 잘 타야 합니다.



‘미생’에서는 대리로 대표되는 사수들이, 직급에 비해 너무나 많이 알고 팀에서의 비중이 상당히 크지만, 현실에서도 직속 사수(이런 면에서 볼 때 김동식 대리는 좋은 사수다)를 잘 만나는 것은 신입사원에게 성공으로 가는 첫 번째 토대입니다. 사수를 잘 만나면 정글이기 일쑤인 회사에 빨리 적응할 수 있고, 사수의 도움 하에 어떻게 해야 회사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사수의 능력이 좋으면 승진으로 가는 길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됩니다. 신입사원에게 방향을 잡아주고 맥을 짚어주는 사수는 등불 같은 존재입니다. 그 사수도 직속 사수의 도움 하에 그 자리에 올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렇게 상호작용 속에서 낮은 단계의 라인이 형성됩니다.



신입사원이 성공할 수 있는 두 번째 운은 팀장(보통 차장과 부장)을 잘 만나야 합니다. 팀장은 '미생‘에서처럼 업무를 따오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해 현실화하는 주체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팀장일수록 이익이 많이 남고, 성공 가능성이 높지만 업무량은 적은 프로제트를 고르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보통 대기업의 경우 한 부문은 여러 개의 팀이 있어서 업무의 비중과 팀장의 능력에 따라 부문에 배당된 사업비 확보가 달라집니다. 흔히 말하는 업무추진비를 놓고 다른 팀장과의 경쟁에서 최대한 확보하고, 업무의 크기에 따라 능력 있는 팀원을 늘릴 수 있으며, 승진을 좌우하는 팀별 업무고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여러 팀으로 이루어진 부문, 즉 라인을 잘 타야 합니다. 물론 이것은 팀장이라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팀장의 능력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현실에서 팀장에 이르면 좋던 싫던 일정한 라인에 들어서 있는 것이라 보면 됩니다. 그렇다고 라인이 고정불변인 것도 아니고, 오 차장처럼 게릴라식 생존을 추구하기도 하지만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미생’의 신입사원들처럼 부문에 대한 선택권은 팀장에게도 없지만 최소한 자신이 속한 부문이 회사의 주력이면 최상이고, 부문장이 본부장을 넘어 CEO까지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면 회사에서의 성공은 어느 정도(부장) 이상은 보장이 됩니다. 중간에 회사의 실적 악화나 사업조정에 따른 구조조정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미생’ 18화에서 그려진 오 차장의 선택은 일종의 라인을 타는ㅡ라인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보통 회사에서 이런 경우는 드물지만, 종합상사라면 드물게라도 일어나는 일이기는 합니다. 오 차장의 선택은 최 전무가 승진하기 위한 최후의 승부수에 올라탄 것이지만, 그 칼날이 너무나 예리해 희생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미생’ 18화에서 보여준 오 차장의 선택은 직장상사로서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덕목이지만, 그 위험성 때문에 좀처럼 할 수 없는 선택입니다. 특히 프로젝트에 여러 가지 문제가 보일 경우에는 거의 일어날 수 없는 선택입니다(정확히 말하면 자신의 라인을 강화하기 위한 최 전무의 선택이다). 계약직 사원을 정규직으로 올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과 팀의 운명을 거는 상사를 만나는 것은 꿈같은 얘기입니다.





하지만 승부수를 던진 전무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자신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존재하는 라인에서 자유로운 회사원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이 아닌, 상시 구조조정이 난무하는 대기업에서 오 차장 같은 상사를 만나기란 하늘에서 별 따기이고, 장그래 같은 뛰어난 계약직 사원을 팀원으로 두기도 힘든 일입니다.



참고로 정말 현명하고 유능한 직장상사라면 승진을 앞둔 부하직원이 있으면, 실적을 낼 확률이 매우 높은 일을 준비해두었다가 성사시켜 그 공을 해당직원에게 돌려서 승진을 관철시킵니다. 이미 진행 중인 업무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면 담당직원으로 배정해 승진을 이끌어냅니다. 



라인은 그렇게 일정 부분 강화되고, 당사자의 인사고과도 회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마련입니다. 현명한 사수가 똑똑한 후배를 키우고, 그 후배가 영글어갈수록 사수의 승진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그렇게 끌어주고 밀어주는 상호 공존이 가장 현명한 회사 생활입니다.   





아무튼 ‘미생’ 18화는 오 차장과 장그래의 케미가 최고조에 이른 명국이었습니다. 권부의 핵심에서 더럽고 악취가 진동하는 암투가 벌어지고 있는 2014년의 마지막에, 그나마 ‘미생’ 보는 맛에 한 주를 버팁니다. '미생'이 시즌제로 간다면 한 번은 꼭 한영이의 입장에서 제작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물론 재벌의 수준에 이르면 전문경영인조차 일년에 오너 얼굴 한 번 보기도 힘들고, 오 차장과 장그래처럼 일하면 제 형제처럼 40대에 골병 들기 일쑤고, 제 친구처럼 돌연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잊지 마십시오. 기업은 이익이 되는 한에서만 임직원을 데리고 갑니다.



오너의 가족이 아닌 이상 모든 임직원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오직 실적으로만 말하는 기업의 속성상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은 어리석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대기업의 매력도 예전과 같지 않고, 무엇보다도 상시적 구조조정 때문에 안정된 직장이란 신화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얘기입니다.



창조경제니 유망산업이니, 아무리 떠들어도 기업의 현실이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오 차장이나 장그래처럼 일하는 것은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승진은 고사하고 40대에 중병에 걸려 구조조정될 확률만 높아집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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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수래공수거 2014.12.15 09:27 신고

    정말 대기업에서는 소속 1차 부서장을 잘 만나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첫 상사가 20년을 좌우합니다^^



칸트(특히 《판단력비판》과  《숭고에 대하여》) 이래로 수없이 많은 철학자들이 예술에서 미래의 희망을 찾으려 했습니다. 그 이후로 벤야민과 아도르노, 푸코와 부르디외 등을 거치면서 미학이란 이름으로 보다 아름답고 정의로운 세상을 찾아가는 고민들이 예술에서 희망의 단초를 찾으려 했습니다.



벤야민은 자본주의의 미래를 이 그림에서 봤다



이들은 자본주의의 등장과 함께 참혹한 인류의 미래를 예견했던 것 같습니다. 이들은 언어 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대중매체와 분업의 논리를 극대화한 기업을 앞세워, 냉혹한 자본주의가 돈과 조직의 논리에 따라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어가는 것을 어떻게든 늦춰보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이들은 모든 것을 파괴해야만 진행이 가능한 자본주의의 본질과 이를 포장해야만 하는 대중매체의 본질을 꿰뚫어봤던 것입니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현대의 문화는 매스미디어로 대표되는 대중매체가 독점하고 있습니다. 칸트에 의해 철학이 하나의 학부로 내려앉은 것처럼, 예술이 문화의 한 부류에 속한다면 이들의 희망은 이제 종지부를 찍은 것 같습니다. 대중매체가 자본의 손아귀에 들어갔으니 미학은 고사하고 자본의 논리로부터 벗어나는 일조차 힘겨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압축성장을 신의 축복처럼 생각하는 대한민국에서 자본의 논리를 확대재생산하는 첨병 역할에 충실한 대중매체에게서 일말의 희망이라도 찾는 것은 어불성설을 넘어 어리석음의 극치이겠지요. 이런 면에서 볼 때 ‘미생’은 미운오리 새끼 같은 존재입니다.



자본의 논리가 집적된 대기업을 비정규직과 상시 구조조정의 대상인 직원들의 눈높이에서 다루고 있는 ‘미생’은, 미학적 입장에서 보더라도 참으로 좋은 드라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연출력의 디테일과 캐릭터의 힘이 돋보이는 '미생'은 가장 자본주의적이지만, 과거의 영광을 잃어버린 종합상사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탁월한 선택을 보여줍니다.





대기업을 소재로 한 지상파 방송사의 드라마가 막장을 넘어 비현실과 왜곡과 저급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미생’이란 드라마는 한줄기 소나기처럼 시원하기까지 합니다. 원작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미생’이 어떻게 끝날지 모르겠지만, 과거보다 더욱 열악해진 근무환경이 성장할수록 파괴하는 자본주의의 본질을 제대로 짚어내고 있습니다.



오늘 16국에 나온, 베이비붐 세대를 대표하는 듯한 인물이 ‘안은 전쟁터이지만 밖은 지옥’이라는 대사는 가히 일절이라 할 만합니다. 자본의 논리에 철저하게 지배당한 현실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할 정도입니다. 자신의 노동력을 값싸게 팔아야 들어갈 수 있는 기업이 그 밖의 모든 곳보다 안전한 곳이 된 현실을 압축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이 대사는 21세기의 인간이란 대기업에 들어가야만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개인의 노동력(과 가족)을 쥐어짜 오너 일족과 대주주의 배를 불려주는 대기업이 아니면 제대로 돈을 벌수도 없고, 안정적 삶도 불가능한 것을 말해줍니다. 은퇴하거나 정리해고 당한 자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것을 말해주면서.





산업혁명 이후 250년 정도가 흘렀을 뿐인데, 인간은 돈이 없으면 한시도 살아갈 수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됐습니다. 산업혁명과 자본주의가 약속한 것은 유토피아가 아니라 디스토피아였음이 너무나 분명해졌음을 오늘의 명대사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가족은 스위티홈이 아니라 지옥의 필수요소가 됐구요.



장그래를 비롯해 ‘미생’에 나오는 신입사원들의 능력이란 놀라울 정도인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기업이 진정한 지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장그래 정도의 능력(나머지 세 명도 마찬가지이지만)을 지닌 신입사원이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정규직이 되지 못한다면 그것이 지옥이지 다른 무엇이겠습니까? 



장그래가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하는 저로서는 ‘미생’을 계속해서 볼 수밖에 없지만, 글을 마치며 제가 ‘미생’을 미운오리 새끼라고 한 것에 대해 짧게 부언할까 합니다. 지금까지의 내용과 결말이 어떠하던 간에 ‘미생’은 은연중에 기업을 미화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대중 드라마로 담아내려니 그럴 수밖에 없음은 압니다. 검열에서 벗어난 드라마는 방송을 탈 수 없기 때문에, 모든 대중매체는 내재화된 자체 검열의 수준에서 현실을 담아낼 수밖에 없습니다. 자본주의와 시장의 논리가 세상을 지배하는 현실에서 대중매체가 그려내는 현실이란 자본과 시장의 논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입니다.



‘미생’이 미운오리 새끼임은 이 때문인데, 드라마가 끝나면 ‘미생’이 속박된 백조의 꿈을 접은 자유로운 오리인지 알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해봅니다. 어리석을지 모르겠지만 기업이 지옥일지언정 기업의 밖은 지옥이 아니길 기원해봅니다. 우리에게는 여전히, 그리고 아직도 선택할 수 있는 대안적 삶이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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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ans 2014.12.07 07:24 신고

    자본주의가 사람이 가난에 허덕이거나 배고파서 죽는 현상을 없앴습니다.

    인류의 경험과 지식이 묻어나는 제도죠.

    이기심을 긍정적으로 본 자본주의는 경쟁을 바탕으로 꽃을 피웁니다.

    소수가 능동적이고 나머지가 수동적인 시대에 살았다면 자본주의로 인해서 모두가 능동적으로 살아야 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능동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죽게됩니다.

    이러한 경쟁에 대중은 공정한 경쟁을 원하게 되고 사람이 시장의 한복판으로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시장에서 상품이되고 스펙이되며 성형이 됩니다.

    이기심이 허락되는 집단은 생태계와 같습니다.

    장그레를 조직에서 허락할 수 없는 이유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공정한 기회에 대한 대중들의 눈 때문입니다.


    원래 세상은 지옥과 같습니다.

    예전도 그랬고 현재도 그랬으며 미래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며 또한 아름다운 것이라고 봅니다.


    이미 인류는 가둬져서 안락하고 편하게 길러지기를 포기하고 세상속의 자유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선택이 있기에 인생이 아름답습니다.

    • 늙은도령 2014.12.07 08:28 신고

      그래서 자본주의의 결과가 전 세계 인구 중 40%에 이르는 30억 명이 1~2달러 이하로 살아게 된 것인지요?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수없이 소모하고도 이런 결과가 잘 된 것인지요?
      아담 스미스가 아주 작은 지역의 시장을 보고서 터무니없는 확대를 감행한 국부론의 내용이 단 한 번도 성립된 적이 없었습니다.
      자본주의는 그 시작부터 파괴를 전제로 한 성장을 택했고, 그 바람에 인류 역상 유래없는 불평등을 만들어냈습니다.
      자본주의의 초창기부터 그 냉혹한 본질을 파악한 수많은 지식인들의 고발과 저항이 있었기에 그나마 이 만큼 온 것에 불과합니다.
      지구온난화와 토지의 사막화, 환경 오염과 생태계 파괴를 넘어 이제는 인간조차도 자본의 노예가 됐습니다.
      인간의 이기심이 조화를 이룬다는 아담 스미스의 형편없는 착각은 이미 논의 대상에서 벗어난지 오래입니다.
      자본주의는 죽음의 논리이지, 창조의 논리가 아닙니다.
      아무리 자본주의를 미화하려고 해도 상위 1%가 전 세계 자산의 45%를 차지하는 불평등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경제규모 세계 14위인 한국에서도 점심을 굶는 사람이 수십만 명인데 무슨 자본주의가 자유의 선택이라 말할 수 있는지요?
      자본주의란 자본의 논리에 인간을 수동적으로 길들이는 체제지 개개인이 선택해서 자유를 실현할 수 있는 체제가 아닙니다.
      선택이 제한된 곳에서 정말로 행복하고 인생이 아름다우려면 악마의 탐욕을 자유시장의 어둠에 숨겨둔 자본주의부터 거둬내야 합니다.
      공생과 공존이 가능하고, 진정한 자유를 선택하려면 다양한 삶의 형태가 가능해야 하는데 자본주의가 민주주의마저 작동 불능으로 만든 이후로는 인간의 삶이란 노예의 그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현 체제에서 진정한 의미의 자유로운 선택은 없습니다.
      자본의 노예가 되지 않겠다고 결심한 이후에나 개인 자유로운 선택의 여지가 있습니다.
      님이 말하는 선택이란 체념이고 길들여지는 것이지 자유가 아닙니다.
      일용직이나 비정규직이 자유로운 선택이라면 그것은 무력함의 표현일 뿐입니다.
      원래 세상이 지옥과 같다면 세상을 없애야지요.
      그래서 전혀 다른 세상을 만들어야죠, 거기에 길들여지지 말고.
      그것이 자유로운 선택입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4.12.08 08:45 신고

    요즘 이 드라마가가 화제이더군요
    이야기만 들었는데 한번 몰아서 봐야겠습니다

  3. guqrnp 2014.12.08 09:22 신고

    요즘 윤태호처럼 웹툰으로 현실을 더 잘 보여주고 있네요.
    드라마는 막장...그러나 오만과 편견은
    우리나라 현실을 잘 보여 주고 있던데요?

    • 늙은도령 2014.12.08 18:31 신고

      아... 제가 보는 드라마가 미생 뿐이라서요.
      지상파 드라마는 잘 모릅니다.

  4. 덕산 2014.12.08 12:27 신고

    미생이후 사석이라는 제목으로 특별 5부작을 내놓았는데
    이것이 미생보다 더 많은 여운을 남겨 주는 것 같았습니다.

    • 늙은도령 2014.12.08 18:34 신고

      나중에 한 번 봐야겠네요.
      제 조카가 5년쯤 후에는 웹툰 작가가 될 것 같은데 그때 '미생'보다 더 생생한 대기업 얘기를 해줄 생각입니다.
      건강만 허락해주면 우영워드를 끝낸 후에 시작하려고요.



지난 20일 SBS '한밤의 TV연예'와 TV조선 등를 통해 송혜교가 최근 3년간 25억 원에 해당하는 세금을 탈루한 것이 보도됐다. 탈세의 방법이 너무 허무맹랑해 모범납세자로 3년간 세무조사를 유예받았다고 해도, 아무런 증빙서류도 없이 서류 한 장으로 탈세를 하고자 했다면, 이는 너무나 비상식적이다. 



한상율 전 국세청장과 연루시킨 의혹 제기도 그가 송혜교의 스폰서라면 모를까 지나친 비약이자 방탄국회를 물타기 하기 위한 음모론적 냄새가 진동한다. 아직까지 그 진실 여부는 가려지지 않았지만, 송혜교 측은 ‘이미 2년 전에 끝난 일로, 담당 세무사의 잘못이 원인이며, 관련 사실을 국세청으로부터 통고받은 후 세금은 모두 완납했고, 탈세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마이데일리에서 인용



물론 송혜교는 전후 사정이 어떠하던 간에 "과거 과오는 용서받기 어려운 일이다. 공인으로서 당연히 부주위한 일처리로 물의를 일으키게 된 것도 죄송하고, 세금 조사 요청을 받고 당황스러웠다"며 "문제를 파악하고 즉시 남은 세금을 납부하고 어떠한 의혹도 남기지 않고자 했다. 모든 건 저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모두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함으로써 공인으로서의 팬들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다.




송혜교의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송혜교 소속사는 담당 세무법인에게 소송을 걸기 위해 내용증명도 보낸 상태라고 한다. 배우가 복잡한 세무업무를 대행할 세무사를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들이 알아서 해줄 것이라 믿기 때문에 고액의 대행비를 마다하지 않는다. 필자도 사업을 하면서 세무사의 도움을 받았었다.



                                                                    여전히 매력적인 송혜교



한때는 송혜교의 팬이었던 필자는 누구의 말이 옳은 지 알 수 없다. 솔직히 누가 옳은 지에 대해서도 별로 관심이 없다. 단지 필자가 궁금한 것은 왜 하필이면 이제야 이런 사실이 언론을 탔느냐는 것이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박봄에 이어 이번에는 송혜교가 희생양이 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구글이미지에서 인용 



정치적으로 폭발적인 사안들이 있을 때마다 연예인 관련 의혹들이 터져 나오는 것은 영원히 변치 않을 집권세력의 레퍼토리일까? 아니면, 휘발성이 엄청난 정치적 사안 때문에 연예 관련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떨어졌기 때문일까? 며칠만 지나면 송혜교가 제2의 박봄 같은 희생양인지 아닌지는 분명하게 판명될 것이다. 





하지만 송혜교의 세무사에게 잘못이 있고, 송혜교는 관련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면, 그녀가 입은 피해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SBS의 ‘한밤의 TV연예’나 TV조선이? 천만에 말씀. 송혜교가 공인이라는 것을 한 번 망가진 이미지는 좀처럼 회복하기 힘들다. 연예인에게도 인권이라는 것이 존재하며, 송혜교가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세금을 완납한 것과 고위공직자들이 인사청문회에 나오기 직전이나, 진행 중, 또는 장관 등에 임명된 이후에나 탈루한 세금을 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녀에 대한 최초의 정보 제공처가 방탄국회를 열어 지탄의 대상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이거나, 그의 뒤에 자리하고 있는 또 다른 누구던 간에, 송혜교는 여야를 막론하고 저급하고 치사한 이 땅의 위정자들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수많은 희생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연동해서 송혜교의 탈세를 얘기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며 선정적인 접근방식이다. 그녀는 세무조사를 3년간 유예받은 것이지 아예 면제받은 것이 아니어서 언제든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가 본질적으로는 교통사고와 같다고 말하는 자들이 집권여당에는 여러명이나 있으니, 정치적 이해에 따라 송혜교처럼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나올 것이다. 우리는 인권이란 개념에 대해 너무나 무지하고 표면적인 것만 알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곳에서 인권침해가 밥먹듯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며, 대한민국이 선진국에 들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다.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로 보는 것도 저급한 인권의식에서 나오며, 유족들을 폄훼하는 댓글이나 SNS의 글들도 모두 다 파렴치한 인권침해에 해당한다. 이런 반인륜적 범죄는 친고죄의 범위를 넘어서며, 이런 일들이 만연할 때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인권은 아예 말살될 위기에 처한다. 송혜교에 대한 의혹제기의 본질이 어쩌면 이것일지도 모르며,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도 이것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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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출신으로, 친일 식민지사관을 옹호하는 서울대 윤리교육학교수인 박효종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끝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심대한 타격을 입혔다. 정권을 수호하기 위해 방송들을 검열하는 것이 목적인 듯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다이빙벨 논란을 일으켰던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손석희의 진행방식을 문제 삼아 JTBC에 중징계를 내렸다. 이번 징계는 재승인 심사 때 벌점 4점이 부과되는 중징계(법정 제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위원장 박효종)은 7일 전체회의를 열어 세월호 참사 3일째인 4월18일 스튜디오 인터뷰 형식으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주장을 보도한 JTBC에 대해 ‘관계자 징계’ 조처를 결정했다. 이 대표는 당시 “구조 작업에 다이빙벨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실전투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투입 후에도 별다른 성과를 거둘 수 없자 곧바로 철수했다. 



방심위의 재적 위원 9명 중 5명의 청와대·여당 추천 위원들은 “대안 제시가 방송사의 의도이긴 했으나, 이 보도가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에 미친 사회적 혼란과 세월호 참사 가족들에게 입힌 상처, 국민적 허탈감이 크다. 이후에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서 제24조2(재난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 제14조(객관성) 항목을 위반했다며 법정 제재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위결했다.



특히 청와대 추천 몫의 함귀용 위원은 불공정한 징계 논란을 무시한 채 지난달 방심위 산하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에 이어 이날(7일)도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보다 진행자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함귀용 위원이 손석희 앵커를 직접 겨냥한 것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의도가 분명하게 엿보였다. 그는 제재 수위를 둘러싼 논의에서도 “관계자 징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음로써 불공정 징계 논란을 더욱 키웠다.






야당 추천 의원들은 물론, 청와대 추천 의원인 윤석민 위원도 함귀용 위원의 중징계 요구가 지나치다고 했지만,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보도를 내보내는 JTBC 뉴스9과 손석희 앵커(보도부문 총괄사장)에게 보복성 중징계를 밀어붙였고, 박효종 위원장이 투표에 붙여 중징계가 결정됐다. 이로써 대한민국 방송 뉴스는 정부에 반하는 대안 제시는 물론, 정권에 불편한 보도를 내보내면 재승인 허가시 방송권을 잃어버릴 수 있는 독재국가 하의 열악한 상태로 접어들었다.   



세월호 실종자 수색에서 아무런 효과도 내지 못했던 정부의 무능은 안중에도 없는, 그래서 감히 박근혜 대통령 각하를 비판하는 것들 중에 방송이 들어 있다면 모조리 제제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함귀용 위원과 박효종 위원장은 타 방송사에도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출현했다는 사실에는 눈을 감아버렸다. 박효종은 교학사 교과서를 탄생시킨 교과서 포럼 출신이며, 함귀용은 민주화운동 관련자에게 보상을 하는 것이 위법이며, KBS와 MBC가 2003~2004년 제작한 송두율 교수 관련 보도를 북한의 지령을 받은 자들이 배후에서 사주해 방송된 것이 아니기만 바랄뿐이라는 극언도 서슴지 않던 자였다.





이로서 뉴라이트 계열에 의한 방송 기들이기와 비판언론 죽이기라는 반민주적 위협의 잔혹사는 또 하나의 부끄러운 기록을 남겼다. 방송통신심의회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게 만드는 이들의 반민주적이고 편향적인 행태는 2014년의 대한민국이 권위주의 독재시대로 회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민주주의가 무한 퇴행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방송을 정권의 나팔수 정도로 인식하는 자들의 야만적인 행태로 언론의 자유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언론의 존재 이유가 권력에 대한 감시라는 사실도 이들에게는 성가시고 귀찮은 것일 뿐이다. 



정녕 중징계를 받고 방송계에서 퇴출시켜야 할 자들이 박효종과 함귀용 같은 언론 탄압자들이다. 친일 식민지사관을 주총하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를 좀먹고 있는 이들 같은 자들이 현재의 대한민국을 추악한 나라로 만들고 있다. 304명이 국민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도, 짐승보다 못한 군대의 참혹한 폭력과 살인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산업재해도 이들 같은 자들이 방송에 재갈을 묻혀 국민의 관심을 호도하고, 여론을 조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주주의와 헌법 정신에 의해 박효종과 함귀용에게 역사와 시대의 중징계를 내리지 않을 수 없다. 양심과 상식이라는 것이 티끌 만큼이라도 있다면 당장,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그것이 이 나라에 남은 얼마 안 되는 민주적 방송이라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요, 국민이 느끼는 수치와 치욕을 해결해줄 단 하나의 기쁨이니, 저들이 방심위를 장악하고 있는 하루하루가 아까워 미칠 지경이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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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환영 사장이 해임되며 KBS가 파업을 접고 현장에 복귀했고 신임 사장이 대통령이 재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사장은 정치색이 없다고 알려졌지만, 사람 속은 모르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상한 것은 KBS 노조들이 파업에 들어갈 때 길환영 사장의 퇴진만이 아니라 KBS를 근본적으로 개혁해 국민의 방송으로서 거듭나겠다고 하는데, 그들의 복귀는 너무 쉽게 너무 빨리 이루어진 감이 있습니다.

 

                               

                                 이 목표는 이루었지만 그것은 최소한도 안 된다ㅡ티브이데일리에서 인용

 

 

사실 그들은 KBS가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하는 과정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동조했다는 점에서 그들에게만 공정성 회복을 맡길 수 없습니다. 김인규 사장 때부터 길 사장 때까지 살아남아 보직간부나 국장에 오른 자들이 KBS의 임직원들을 구성하고 있는 것도 변함이 없습니다. 또한 KBS의 이사회가 공정성 확보를 위한 인사들로 채워져 정치적 독립을 확보하려면 법과 제도가 바뀌어야 하는데 노조들은 이에 대한 분명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사장 선임을 국민에게 맡기는 안도 국회의 상임위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의 공정성 확보를 지금까지 KBS에 몸담고 있던 사람들에게 맡길 수 없는 노릇입니다. 그들이 갑자기 각성해서 성자가 되지 않은 이상, 그들만의 노력에 KBS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작업을 맡길 수 없습니다. 모두가 조금씩은, 일부는 엄청나게 죄인이었던 상황을 파업 한 번 하고 사장이 바뀌었다고 모두 없던 일로 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ㅡ다음이미지에서 인용

 

                                                 

게다가 새누리당이 어떤 정당입니까? 헌재의 불합치 판정을 받았으면서도, 이명박의 거수기로 전락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폭력적인 날치기로 방송법을 개정해 다수의 종편을 허가해 방송생태계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놓은 당사자들이  아닙니까?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합의하지 않고 오로지 특검만 외쳐대는 무논리의 무대포 주장만 되풀이하는 정당이 새누리당입니다.   

 

 

그들이 KBS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관련 법률을 개정하리라 생각한다면, 태양이 다시 지구를 돌고 돌고 돌고.. 그러다가 정말로 돌아버린다는 과학적 발견이 발표될 것입니다. 게다가 KBS는 기본적으로 국민의 준조세인 시청료를 바탕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공무원 근성이 강합니다. 조직에 대한 충성도와 신분에 대한 우월감도 높아 보수 성향을 띠는 결과를 도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많은 권력 중 하나일 뿐인 정치 권력이 국가의 3부가 해야 할 역할을 다하고 있는 현대의 언론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할 때 민주주의가 성숙된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 때문에, KBS의 역사에서 참여정부 5년만이 예외적인 독립성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많이 비판한 방송사가 KBS였다는 사실은 참여정부 시절의 방송3사의 뉴스들을 검색해보면 금방 나옵니다.

 

 

 

참여정부 시절의 KBS는 최고 지도자의 굳건한 의지 덕분에 한국 언론 역사상 가장 높은 자유도를 기록했습니다. KBS가 신뢰도와 공정성 등의 부분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릴 수 있었던 것도 그때가 거의 유일했습니다. 땡전뉴스의 대명사가 KBS였음은 상식의 수준을 넘어 한국 방송사의 지울 수 없는 흑역사가 됐습니다. 한국의 언론자유도도 참여정부 때가 가장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명박근혜 정부 7년 동안 언론자유도가 아프리카의 후진국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들은 방송을 장악해 노인들의 투표 참여를 최대화시키면 권력 기반이 흔들리는 일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이는 투표율이 올라가도, 세월호 참사가 나도, 막상 선거에 임하면 새누리당을 찍는 상당수 노인들을 전국의 투표소로 향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거의 모든 악덕의 역사ㅡ다음 이미지 캡처 

 

 

이런 상황들을 고려할 때 KBS의 공영성 확보를 위해 각종 토론과 공청회에 국민이 패널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전국적이고 보편적인 토론과 공청회를 통해 국민의 시청료도 운영되는 KBS가 다시는 정치 권력에 휘둘리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작금의 뉴스가 지난 시절보다는 나아졌다는 것에 만족할 수 없음은 인간이란 존재의 불확실성과 나약함 때문입니다.  

 

 

따라서 공영성 확보를 위한 모든 단계에 국민의 참여를 보장해야 하고, 최종적으로는 여야를 넘는 범국민적 합의를 도출해야만 합니다. 방송의 공정성에 대한 개념부터 시작해, 인사와 조직 문제, 재무와 회계 문제까지 거의 모든 면에서 국민이 참여하는 테스크포스팀을 통해 새롭게 구축돼야 합니다. 끊임없고 지속적인 피드백이 이어져야 하는 것도 당연한 것입니다. 지적검증부대가 없다고 사실검증부대까지 없어서는 안 됩니다.

 

 

비록 국민들이 방송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부족해 토론이 늘어질지라도, 그런 과정을 통해 절차적 민주주의를 넘어 실질적 민주주의를 이루어내야 합니다. 그런 길고 고단한 과정을 통해 국민들은 보다 높은 차원의 민주주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국가의 입장에서도 미래의 동량들을 키우는 확실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론과 현실을 접목하고, 국민의 뜻을 시대 정신에 녹여내다 보면 잃어버렸던 저널리즘과 언론의 공정성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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