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후대에 전해지지 않은 그리스신화의 번외편인 '전설의 고향'을 보면, 판도라 상자가 열리자 그 안에 담겨있었던 욕심, 질투, 시기, 질병, 폭력, 절망, 희망 등의 온갖 악덕(희망도 악덕이었다는 것에 주목하라! 희망고문에는 아주 오랜 역사가 있다)이 빠져나갔는데 이 모든 것들이 박사모라고 알려진 일련의 유해에서 나왔다고 한다. 아‥ 번외편은 '전설의 고향'이 아니라 '순썰의 고향'이라네요.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는 국정교과서 같은 것을 사적 비용으로 만드는 것은 개인의 선호이자 제지할 수 없는 자유지만, 학생과 교사, 학부모, 시민단체 등이 힘을 합쳐 국정교과서의 현장 채택을 전무하게 만드는 것은 시민주권 민주주의의 승리이자, 과거에 대한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를 위한 정의의 실현이다. 참고로, 국정교과서 복면집필자들이 박근헤와 최순실 중에 누가 18대 대통령인가를 놓고 격론을 벌였는데, 최순실이 다수 의견이었다는 풍문이 있다. 뒤늦게 이것을 알게 된 문명고 교장은 종족을 감춘 것일까? 박사모 출신일지도 모른다. 헌데 국정교과서를 보조 교재로 선택한 곳이 83곳에 이른다는 것은 뭥미? 교육부가 샤이 박근혜와 뉴라이트 출신 교장들을 돈으로 매수했나? 국정교과서 관련 특검의 필요성이 이래서 성립되는 것은 아닐까? 아무튼 문명고 학생들, 파이팅!!



미국 정부가 닭의 목이 아니라 롯데의 목을 비틀어 성주에 있는 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하면 수도권 방어를 위한 추가 배치를 막을 수 없다. 사드의 추가 배치가 아니라면 그에 상응하는 미국산 무기(대량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나 초고가의 글로벌호크, 불량투성이의 F-35 추가 구매 같은)를 도입해야 한다. 사드 배치가 대한민국을 글로벌 호구로 만드는 것이자 지옥으로 가는 지름길인 이유는 여기에 있다. 





헌재에서 탄핵소추안을 인용한다고 해서 박근혜의 구속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탄핵 인용을 자축하는 촛불집회에 전국적으로 500만 명이 모이거나, 여론조사에서 문재인의 지지율이 50%를 돌파하거나, 더민주의 1차 경선에서 50%를 훌쩍 넘는 득표자가 나오면 빨라질 수 있다. 다시 말해 박근혜의 구속은 검찰이 결정하지 않고 촛불시민과 정권교체를 바라는 유권자가 결정한다. 





헌법학자보다 헌법에 대한 이해가 뛰어난 김제동을 보고 있자면 평등과 자유, 박애와 정의에 대한 직관이 놀라울 정도로 발달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들은 민주주의를 이루는 핵심 가치라는 점에서 김제동은 뛰어난 유머를 장착한 민주주의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헌데 유머 또한 현대의 민주주의(진보적 자유주의가 주류를 이루는 신좌파의 특징이기도 하다)를 윤택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까지 더하면 민주주의자 말고 다른 어떤 말이 필요할 것인가! 





불평등을 줄이고 자유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국가의 재분배와 복지를 부정하는 우파 신자유주의(좌파 신자유주의는 재분배와 복지를 인정한다)를 자유지상주의와 구별하지 못하는 보수적인 구좌파의 특징은 물질주의적 이분법에 빠져 탈물질주의적인 신좌파나 진보적 자유주의를 자본주의적 변절이라고 비난한다. 더민주 경선에서 이분법적 폭력성을 보여주고 있는 이재명을 보면 그의 지지율이 회복되지 못하는 이유가 그 자신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본선에서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이유도 방송에서 다루어주지 않고, 문재인이 토론을 회피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허위임을 말해준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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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둘리토비 2017.03.06 01:17 신고

    하루이틀에 완성된 게 아니겠죠.
    일단 김제동의 서재에 관해 전에 보고 읽은 적이 있습니다.

    독서를 통한 삶의 통찰과 가치 세우기,
    김제동에게는 이게 굉장한 자산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꼴통들이 김제동을 공격해보았자 당해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해요~

    이번 주, 상식이 있는 여러가지의 부분들을 기다리며 준비하렵니다~

    • 늙은도령 2017.03.06 22:43 신고

      네, 독서량도 엄청납니다.
      그런데 그 독서량을 직관해내는데도 탁월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어려운 것을 쉽게 풀어냅니다.

  2. 耽讀 2017.03.06 07:53 신고

    전문대 나와 모른다고?
    대한민국을 말아 먹는 자들이 바로 서울대, 그것도 법대 출신이라는 말있습니다.
    사드 배치해도 중국 제재 없을 것이라고 말했던 황교안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조중동은 이제 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문명고 아이들 대단합니다. 박근혜집권세력 다 합한 것보다 더 지혜롭고, 민주주의를 잘알고 있습니다.
    이 나라 미래가 암울 하지않습니다.

    • 늙은도령 2017.03.06 22:44 신고

      김제동만한 사람이 많아야 합니다.
      그러면 세상이 좋아질 텐데....

  3. 공수래공수거 2017.03.06 09:46 신고

    극우 선동세력들 부터 발못 붙이게 해야 합니다
    김진태,조원진,김평우,변희제..

    김제동 발가락 때만도 못한것들..

  4. 참교육 2017.03.06 18:20 신고

    박근혜 구속수사는 법의 정의를 세우는 일입니다.
    촛불은 계속되어야합니다. 박근혜 하나 규속시키려고 시작한 촛불이 아니기에 하는 말입니다.

    • 늙은도령 2017.03.06 22:46 신고

      탄핵 인용 후, 상당한 반발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슬기롭게 넘겨야 하는데 대선정국으로 이어지다보니 어떤 일이 일어날지 걱정스럽네요.


동상이몽 ㅡ 늙고 인자하고 지혜로운 총각은 모든 소외받고 차별받는 사람들을 위해 아낌없이 희망을 나뉘어주었다. 늙고 괴팍하고 고집불통의 처녀는 그 희망을 재빨리 낚아채버렸다. 소탈한 총각은 신을 대신해 하늘의 축복을 전했지만, 권위적인 처녀는 권력을 동원해 지옥의 공포를 안겨주었다.





잘못된 신화 ㅡ 고대 아테네 신전에서 발굴한 제우스의 유물들을 조사·연구한 끝에 판도라상자에 담겨 있던 것들이 진실을 가리는 것들이었다는 사실을 밝힌 고고학자들은 상자 밑바닥에서 다음과 같은 문구를 하나 더 발견했다. ‘made in Jojoogdong'.  






세 여인 ㅡ 막달라 마리아가 창녀라며 고자질한 늙은 처녀의 선동에 '어버이'와 '엄마'를 참칭한 자들이 그녀를 둘러싼 채 돌로 때려 죽이려 하자 예수가 말했다, '너희 중 죄 없는 자가 이 여인들에게 돌을 던져라.' 그러자 모든 자들이 돌을 내려놓았는데, 그때 예수의 어머니인 마리아가 '내가 죄 없는 자'라며 크고 뾰족한 돌을 들어 있는 힘을 다해 던졌다, 늙은 처녀에게.






표현의 자유 ㅡ 벤야민은 《일방통행로》에서 "책과 매춘부는 침대에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21세기의 한국에서는 한 화백이 타의(권력)에 의해 자신의 그림에서 동일한 인물을 나타내는 상징을 바꿨는데, 끝내 전시되지 못했다. 이로써 권력에 의해 '허수아비와 닭'이 마찬가지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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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수래공수거 2014.08.19 11:19 신고

    ㅎㅎ
    Made in ~ 그럴듯한 표현이십니다

  2. 중용투자자 2014.09.14 01:26 신고

    조중동도 이젠 닭을 버리고 또다른 애완용을 키울 듯합니다.



종편 ㅡ 혼외정사로 출산한 4형제 중 둘째가 홀연히 가출했다. 첫째와 셋째와 막내는 동네 할아버지들과 할머니들이 키워주고 있지만, 삼촌과 고모는 몽둥이를 든 채 둘째가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MBC ㅡ 과거의 기억들을 모조리 지우고 있지만, 큰 집에 불려가 쪼인트 까인 것은 지우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이름까지 바꾸려 하는데, 풍문에 따르면 큰 집에서 하사해준 정명이라는 것이 엠병신이라 고민이 많다고 한다. 가정 폭력의 심각성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구온난화 ㅡ 앞세대들이 뒷세대에게 물려준 천문학적인 마이너스 통장. 최종 대부자인 지구가 부실채권과 담보를 처리하지 못해, 조만간 다섯 번째 모라토리옴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미세먼지 ㅡ '자연은 진공을 싫어한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 옳았다. 바람과 함께 사라진 것도 클라크 케이블과 비비안 리가 아니었다. 시계 제로, 서부전선은 정말로 이상없는 것일까?  





의료민영화와 영리화 ㅡ 여인이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눈이 내린다는 전설의 주인공이, 사실은 효녀 심청이었다는 것이 비로소 밝혀졌다. 지금 그녀는 아버지가 남긴 유산 중에 가장 값비싼 것을 게워내는 중이다. 지구온난화와 초미세먼지에서도 돈냄새를 찾아내는 자본과 기업의 놀라운 실력을 보여준다.



평균기대수명 ㅡ 유병장수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각종 질병의 최고 성수기. 의료민영화와 영리화가 최고의 먹거리로 떠오르다. 예수 가라사대, 가진 자는 더 많이 가질 것이며 갖지 못한 자는 가진 것도 잃으리라.   



                                      


삼포세대 ㅡ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격세유전의 법칙에 따라 황금숫가락을 물고 태어난 아이들이 이기적인 유전자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맨입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대를 잇지 않는 것으로 부모의 부담을 덜어준다. 거의 모든 연애소설들이 절판됐고, 젊은 베르테르가 슬퍼할 이유도 사라졌다. 

 


압축성장 ㅡ 유태인으로 영국 총리까지 오른 디즈레일리는 세상에는 세 가지 거짓말이 있는데 그것은 거짓말, 지독한 거짓말 그리고 통계라고 했다. 2차세계대전 이후 너무나 흔해빠져 유럽의 국가들 사이에서 사라진 단어가 하나 있는데 압축성장이 바로 그것이다. 물 건너 온 것이라면 환장하던 시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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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빛천사7 2014.08.10 05:30 신고

    초미세먼지가 가장문제가 되는거 같아염

  2. 늙은도령 2014.08.10 06:00 신고

    당장은 그렇죠?
    헌데 장기적으로 보면 의료민영화와 영리화가 가자 문제이고, 지구온난화도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최근에 들어 급진성을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3. ... 2014.08.10 12:47 신고

    새벽까지도 수고 많으십니다...
    3시까지 글쓰시느라 고생하시는데,
    혹여나 건강에 안좋아질까봐 걱정됩니다.

    그리고 이번 글들은 왠지 슬프군요.
    특히 대한민국의 자화상 시리즈는 더욱 더 말입니다...

    • 늙은도령 2014.08.10 15:06 신고

      네, 건강에 유념하겠습니다.
      낮에 자고 밤에 깨어있는 삶에 익숙해서 조금 늦게 잡니다.

      자화상들은 조금 슬플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형식의 글쓰기이니까요.

      나중에 좋은 것들도 나오겠죠.

  4. 여강여호 2014.08.10 17:33 신고

    종편 현실을 설명한 표현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둘째라도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으니 다행이네요.
    뭐 나머지 자식들은 개과천선가 기미가 전혀 보이질 않으니....
    어쨌든 전체적인 소감이 조금은 우울합니다.

    • 늙은도령 2014.08.10 17:47 신고

      네, 우리의 자화상 중 안 좋은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차차 좋은 자화상도 나올 것입니다.

  5. 참교육 2014.08.10 17:58 신고

    재직시절 학생들에게 '근대화=발전' 이라고 가르친 부끄러운 일이 기억납니다.

    • 늙은도령 2014.08.10 18:47 신고

      <유럽 자본주의>를 보면 2차세계대전 이후에나 유럽국가들이 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민주화도 동시에 이루어졌습니다.
      박정희의 압축성장 시대란 유럽에선 너무나 흔한 것이었습니다.

 


대통령 ㅡ 현대 물리학의 최정점에 이르면 유체이탈과 순간이동이 가능해진다. 헌데 두 가지 부작용이 있으니, 하나는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나머지는 간헐적으로 일어난다. 전자는 자신이 하는 말을 자신이 이해하지 못해 수첩에 적힌 것만 읽는 것을 말하며, 후자는 오후나 밤이 되면 평균 7시간 정도 육체가 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구글 어스도 무용지물!!  



                                             



수석비서관 회의 ㅡ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만들어준다. 선생님은 비선라인이 보내준 몇 개의 문장을 수첩에 적어와 차근차근 읽어준다. 학생들은 한 자라도 틀릴까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받아쓴다. 성적이 나쁜 학생들은 다음 학기에 강제 전학 당한다.   



머피의 법칙 ㅡ 몇 날을 고생해 쓴 글은 세련된 언어의 조합이 화려하지만 아무도 읽어주지 않고, 새로 쓰려는 글은 날것들의 열망이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다양한 조합을 이루어내지만 나만 볼 수 있다. 2014년의 대한민국 제1야당에 그 지적재산권이 있다. 





민주정부 10년 ㅡ 바벨탑을 연상시키는 초고층 빌딩을 건설하기 위해 기초공사를 하다 발견한 과거의 유물. 서둘러 봉인된 것처럼 보이는 소중한 유물을 들어내자 곳곳에서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한다. 과거의 유물에 갇혀버린 우리 젊은 날의 푸르고 서툴러서 아름다웠던 초상.



족벌언론 ㅡ 그들을 추종하는 자들 만큼 한심한 자들도 없고, 그들과 맞서는 자들 만큼 어리석은 자들도 없다. 그들을 추종하는 자들은 악마의 성경을 읽으며 세속의 은총에 감사하는 꼴이며, 그들과 맞서는 자들은 정의의 법전을 읽으며 인간의 법정에 세워지는 꼴이기 때문이다. 





법인카드 ㅡ 생산자과 소비자의 분리가 확실하며, 5060세대의 남성이 1020세대의 여성에게 구애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향이 강하다.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하는 모 기관의 모토와 분탕질과는 정반대의 권력관계를 생성한다.  



현 집권세력의 통치술 ㅡ 6.4지방선거에 맞춰 유병언과 구원파 집중 조명하고, 7월재보선에 맞춰 기초연금 지급하고, 총선을 앞두고 배신의 정치 운운하며 국민을 상대로 협박하는 정언유착의 금권정치. 수사권과 기소권이 주어진 세월호특별법을 막기 위해 검찰과 경찰에 이어 군대마저 패대기치면서도 경기활성화를 내세워 세월호참사 피로감 유발하는 욕망과 탐욕의 통치가 역사를 바꾸고, 일제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으로 비약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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