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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기술-경제 비판, 모든 불평등의 기원 결국 그들은 자신이 이룬 것들로 인해 자신의 후손들이 고통 받고 있다는 지독한 모순에 갇혀 미래세대 못지않은 피해자로 뒤집혀지고 있다. 그들은 압축성장의 표상에 갇혀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변한 것도 모자라, 현실을 끝까지 부정하면서 과거만 움켜쥔 채 자신의 자손들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영화 '국제시장'이 그분들에 대한 현실도피적 헌사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ㅡ'국제시장'에 대한 자세한 사회학적 비평은 별도의 글로 다룰 생각이다. 영화는 자본주의의 정수이기 때문에 '국제시장'에 대한 사회학적 비평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기 때문이다). ‘탐욕의 삼위일체’가 극소수의 승자에게만 미래로 가는 지독하게 좁은 풍요의 문을 열어주었다면, 한 걸음만 더 나가면 절대다수의 패자에게 새로운 형태의 궁핍과 위.. 더보기
늙은도령이 본 근현대사 ㅡ 진실을 마주할 용기(3) 결국 사회가 ‘1 대 99(실질적으로는 0.1 대 99.9) 사회’로 재편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모든 책임에서 자유로워진, 그래서 광속으로 움직일 수 있는 0.1%만 비대칭적 종말을 지켜보며, 끝내 살아남아 새로운 세상에서도 홀로 독야청청할 것이다. 울리히 벡의 말처럼 ‘부는 상층부에 쌓이지만, 위험은 하층부에 쌓인다.’ 따라서 부와 기회와 위험의 불평등이 정확히 중첩되는 부분의 사람들부터 종말을 맞을 것이다. 상황을 바꿀 시간은 이미 지났다. 정말로 0.1%의 특권그룹에게 유리한 ‘상황이 나빠질수록 좋다’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마르크스가 추상화한 자본주의의 하부구조(생산방식과 전문화된 과학기술)에 의해 상부구조(정치, 문화, 교육, 종교 등)가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분야별로 전문화된 하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