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교

문재인 정부에게 종교인 과세 유예를 압박하는 기독교와 수구언론 '종교가 정치와 만나면 세상에 피바람이 분다'는 격언은 인류의 오랜 경험에서 나온 산물입니다. 정치권력과 손잡은 모든 종교는 인간의 구원이 아닌 수많은 전쟁과 학살, 살인과 마녀사냥, 부정부패와 음모술수, 차별과 혐오, 부와 권력의 세습 같은 만악의 근원으로 작용했습니다. 정교분리가 일반화된 이후에도 광적인 종교근본주의자들에 의한 테러와 증오의 확산과 조장은 인간 구원은커녕 인류 전체를 불안과 공포로 내몰고 있습니다. 우주를 지배하거나 창조할 수 있을 정도의 초지능이 탄생하면, 다시 말해 전지전능한 수준의 디지털 지성체가 탄생해 원자로 이루어진 모든 물질(생명체 포함)을 우주 정복의 도구적 수단으로 이용하는 시기에 이르면 종교라는 것이 존재하지도 않겠지만, 그 이전까지는 종교가 일으키는 해악(세월호참사에.. 더보기
김연아에게 또 다른 낙인을 찍은 새누리당 이 글을 쓰면 용암처럼 터져나오는 분노를 다스릴 수 없을 것 같아 며칠이고 외면하고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새누리당이 하는 짓들이 늘 그렇지 않느냐며 어떻게든 넘어가려고 했다. 겨우겨우 좋아진 건강이 다시 악화되면 몇 달 동안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조차 불가능해질 것이기에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에 매진했다. 거기까지가 한계였던 모양이다, 끝내는 이 글을 쓰고 있으니. 역사상 플레이 자체가 교본이 되는 선수는 없었다 10만 명을 넘은 온라인입당의 해일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인재영입이 대박을 치자 다급해진 새누리당 지도부가 박찬호와 김연아를 영입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고 느닷없이 고백성사를 하고 나섰다. 그것도 성공한 것이 아닌 실패한 인재 영입을. 양보에 양보를 더해 정치판이 쓰레기와 또라이들의 놀.. 더보기
세속의 욕망으로 가득한 이 시대의 기독교와 천주교에 대해 인류의 역사는 언어와 문자, 도구와 기술발전의 역사이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종교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원시시대에도 그들 나름의 종교는 존재했습니다(프로이트의 《종교의 기원》을 참조). 근대 이후로는 이성과 자본이라는 종교가 가장 막강했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그 둘과 손잡고, 또는 그 둘과 적절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며 여러 개의 종교가 집단을 이루며 거대한 기득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근대이성이 현대성으로 이어지면서 현대종교가 하는 역할은 갈수록 변질되고 있습니다. 특히 신도수가 많은 종교일수록 집단화 정도가 높아지면서 자본주의적 기득권을 형성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들은 유권자인 신도수를 무기로 정부와 정당과의 거래도 서슴지 않습니다(다른 무엇보다도 로버트 퍼트남의 《아메리칸 그레이스》를 참조). 특히 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