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10장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2부 10장 ㅡ 존재와 비존재 객관적이던 주관적이던 최고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심코 던진 말이라도 자존심과 체면 때문에,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지키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한 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는 속담도 비슷한 사례들이 쌓여서 나온 것이다. 말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행동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높은 지위의 사람들은 말 한 마디에도 신중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물며 천년 동안 무림을 주재해왔다고 자부하는 자의 자존심과 자기 확신이란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강할 터였다. 류심환은 상대의 능력이 자신의 생각보다 높은 것에 가슴이 서늘해졌지만, 그렇다고 절망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천년의 주재자가 직접 움직일 만큼 자신의 능력을 경계한다는 뜻이었고, 이는 무영이 자신이 안배해둔 것들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