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우리가 목표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지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한 가지 목표를 너무나 오랫동안 바라본 결과 내 분이 흐려진 것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었다......근시안적인 군중들이 여러 해 동안 헌신해 온 희망에 다 함께 올라타다 보면, 결코 원하지 않는 우상에게조차 신성(神性)을 씌우게 된다. 그리고 누군가 침묵 속에서 기도할 때마다, 그것의 존재는 점점 더 강력해지는 것이다.
ㅡ T.E.로렌스의 《지혜의 일곱기둥》에서 인용
정말 답답한 노릇은 18대 대선의 개표조작을 주장하는 사람들 중에 그 책임을 문재인 대표에게 돌리는 억지논리를 떠돌고 있다는 것입니다. 페이스북 전체를 확인할 수 없는 노릇이어서, 개표조작을 주장하고 소송을 제기한 분들 중에서 포털과 유투브, SNS, 커뮤너티 등에 이런 글과 영상을 꾸준히 올리며, 그 책임을 문재인(최근에는 박원순과 이재명에게까지 책임을 확장하고 있다)에게 돌리는 자들의 일부를 꾸준히 모니터링 했습니다.
포털과 구글과, 페이스북의 검색기능을 활용한 결과 이들의 주장은 개표조작을 주장하고 소송을 주도한 사람들과 대단히 이질적이고, 역공작을 일삼는 국정원과 특정집단의 댓글부대, 일베충스러운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의 글과 영상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리트윗, 공유하기 등을 하는 자들도 비슷비슷한 패턴과 확률로 책임의 소재를 문재인 대표에게 돌리는 댓글과 노무현 대통령의 정통성도 부정하는 글들과 영상을 남겼습니다.
다음 아고라에서 '느티나무집'이란 ID를 쓰는 논객이 처음 제기한 개표부정은 수학적이고 확률적인 정합성은 높았지만, 실제 기계식 전자개표기의 인식능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고, 집계프로그램의 소스를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수학적 공식을 사용함에도 자신의 주장의 신빙성을 높이는 것들만 사용했고, 증거들로 제시한 것들의 숫자나 확률적 분포의 표본오차 등에서 악의적인 반박이 가능한 것들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프렉털 수학(전체의 일부에서 확률적 분포와 패턴을 찾아 일부가 전체와 유사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핵심)을 전공하거나, 인공지능의 대가들, 기계식 전자개표기의 프로그래머들을 동원하면 모든 개표를 다시해서 일일이 대조하기 전에는 답이 나올 수 없다는 뜻입니다. 대법원이 선거법에 따른 재판을 2년이 넘도록 책상서랍에 넣고 묵혀둘 수 있는 것도 쓰레기 방송들의 집중조명을 받지 못해서이기도 하지만, 실제 재판에서도 세월아 네월아 할 수 있는 그 정도의 것들이란 뜻입니다.
민주정부 10년의 거의 모든 것들을 무용지물화 해버린 이명박 정부의 5년 동안 대한민국의 주요 보직에는 친일수구세력들의 주구들이 차지한 상황에서 '느티나무집'을 필두로 한, 선거소송단과 강동원 의원 등의 노력만으로 18대 대선의 결과를 무효화할 수 없습니다. 개표조작의 의심은 외국에서도 나왔고, 수학적 논리의 정합성도 상당한 수준이고 개표조작을 말해주는 증거영상도 일부 있으며, 개표조작이 명백해 보이는 선관위의 발표들도 있지만 투표 결과를 뒤집어버리기에는 거대한 기득권의 벽이 너무나 높습니다.
개표조작에 대해 끊임없이 이의를 제기하고, 문재인 대표도 촉구했듯이 대법원에 계속해서 압력을 넣고, 개표조작의 수학적 정합성과 증거영상들을 끊임없이 공유하고 넓혀가 대중적 힘을 모으고, 외국 언론의 관심을 끌어내는 것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의 선택을 실현시킬 정도로 숭고한 노력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위안부협상을 둘러싼 일본 언론들의 분탕질도 그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니, 정의를 구현함에 있어 개표조작을 한 번이라도 더 주장하는 일은 항일독립투쟁에 준할 만큼의 가치를 지녔습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과 저항과 투쟁들이, 초심을 잃은 뉴스룸을 비롯해 이 땅의 기득권을 대변하는 쓰레기 언론들이 안철수와 국민의당을 밀어주는 상황에서, 책임의 소재를 문재인 대표를 넘어 이재명과 박원순 시장, 노무현 대통령에게까지 돌리는 것은, 안철수 신당의 성공과 새누리당의 장기집권을 위해 야권의 공멸을 주도하겠다는 것과 다를 것이 없어서 이런 분탕질을 지속적으로 하는 자들을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의 주장이 옳다면 부정선거를 상시적으로 저질렀던 이승만부터 박정희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현대사 모두를 부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정선거와 개표조작은 그 당시에 더욱 심각했고, 당락을 뒤바꾼 것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입니다. 미국만이 아니라 영국, 프랑스 등에도 이승만과 박정희 시대에 한국에서 치러진 선거들이 불법과 부정으로 얼룩져 있다는 것은 공식문서로 나와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이란 족속은 보고 듣는 것이 곧 믿는 것이란 방향으로 진화해왔기 때문에 이런 분탕질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면 일부 사람들은 그들의 뜻대로 생각하게 되는 세뇌의 과정에 빠져듭니다. 따라서 18대 대선의 개표조작을 알리고, 그에 따라 대법원의 심리가 더 이상 미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분들에게는 지속적인 격려와 응원을 보내야 하지만, 그것을 이용해 야권의 공멸을 획책하는 자들은 지속적으로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땅의 특권화된 기득권(주로 검찰과 사법부, 교육부와 언론, 대형교회와 경찰수뇌부, 거대 자본에 주로 몰려있다)의 카르텔을 넘으려면, 미셀 푸고가 주장하고 네그리 등이 발전시킨 권력에 대한 다양한 전선의 지평선을 넓히고 곳곳에 포진된 다중의 저항점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개별적인 게릴라가 되는 동시에 하나로 힘을 모을 수 있는 연대의 끈을 넓혀가야 합니다.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자신의 경험과 행동에만 가중치를 부여하는 함정으로 빠져드는 것을 경계하고, 수평적 토론과 수직적 명령이 다중의 이합집산으로 발현되는 저항과 작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승리의 기억들을 축적해나가야 합니다. 억압과 착취에서도 세상은 돌아가고, 전체주의와 빅브라더의 숨막히는 독재와 폭정 속에서도 저항의 세력들은 존재했고, 그것이 프랑스혁명이나 4.19혁명, 5.18광주민주황쟁, 6.10항쟁, 촛불집회 등으로 폭발할 수 있었습니다.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올라갈수록, 비정상적 억압과 폭정의 정치를 자행하던 박근혜가 위안부협상 이후에 소극적인 대응으로 돌아선 것에 거대한 함정이 자리할 수 있습니다. 당장 안철수 신당 때문에 정의당의 기호가 4번으로 밀릴 수도 있습니다. 인재영입에 계속해서 실족함에도 더불어민주당 탈당의원들을 쓸어담고 있는 국민의당 관계자들은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자신들이 2번을 사용할 수 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도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박근혜 자신이 나서지 않아도 야권을 분열시키고, 국회를 압박할 수 있으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다면 굳이 배신의 정치를 운운(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다. 그러나 막을 방법이 없다)하면서 콘트리트 지지층을 자극하는 등 국민과 직접 맞서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칸트가 말했듯이 친구의 이름으로 숨어있는 내부의 적은 대비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합니다.
개표조작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소송으로 끌고 간 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들의 노력이 무한대로 퇴행한 이 땅의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위대한 밀알이 될 것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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