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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글을 올리지 않은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나름대로의 답을 찾을 수 있는 주제들을 더 이상 미뤄둘 수 없었습니다.

집필을 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었고요.

폭염을 피해야 할 필요도 있었습니다.

 

정말로 많은 것들을 생각했습니다.

그 동안 공부했던 것들을 통합시키고자 무던히 노력했습니다.

당연시 여겼던 것들도 근본부터 다시 들여다 봤습니다.

공고해진 저의 신념과 의심하지 않았던 사고체계까지 원점에서 다시 돌아봤습니다.

 

꼬리를 물고 늘어나는 생각들을 가능한 한 끝까지 밀고갈 수 있었습니다.

타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생각의 각 단계마다 반대 논리를 성찰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덕분에 많은 것들에서 만족할 만한 답을 찾았습니다.

어려운 것들을 쉽게 풀어내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집필을 위한 준비는 막바지에 이른 것 같습니다.

 

블로그 활동보다는 개인방송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집필도 이를 위한 과정의 일환입니다.

스트레스가 증가하더라도 피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운동량을 늘린 것도 그 때문이고요.

 

저는 더 탄탄해졌습니다, 이전보다.

진보는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급진적 개혁, 결과의 평등 중시, 큰 정부, 법인세 인상, 보편적 증세, 기본소득 찬성, 낙태, 군의 동성애, 난민 인정, 규제 강화 등에 동의해야 한다는 것과, 보수는 사회안정을 위한 점진적 개혁, 불평등 인정, 작은 정부, 법인세 인하, 보편적 감세, 기회의 평등 중시, 능력주의, 낙태와 동성애 반대, 종교·도덕적 가치 중시, 애국심과 민족주의 강화 등에 동의해야 한다는 것처럼 도식적인 패키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자유의 개념을 정치에 집중시킨 진보와 경제이 집중시킨 보수의 차이도 다시 들여다보는 등 각각의 가치와 목표들에 대한 다양한 조합을 구성하고 논리를 진전시켜 봤습니다.

프레임 전쟁에서도 한 발 물러나 그 명과 암을 바라봤습니다.  

 

덕분에 진영논리와 정당정치의 관점에서 바라보던 것들 중 몇 가지는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의 결과가 더욱 진보적이 될 수도 있고, 진보의 재정립이 될 수도 있고, 보수의 좋은 점을 수용하는 것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민주주의, 자유주의, 자본주의, 사회주의, 정의, 과학기술, 경제, 정당정치, 언론, 도덕, 윤리, 종교, 교육, 문화, 스포츠 등에 대한 제 목소리를 더욱 분명히 할 생각입니다.

비판의 수준도 높일 것이며, 동시에 대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대안 제시를 회피해왔던 지금까지의 비겁함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근본적 차원의 원칙과 신념을 유지하면서도 공허한 주장이나 고리타분한 이상보다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실을 더 많이 반영하려 합니다.

 

아무튼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변함없는 노빠이고 문파로써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