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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교만과 오만의 결정체, 손혜원의 빌어먹을 엘리트주의

 

손혜원이 친목질의 일원인 이동형의 방송에 나가 질의응답한 것을 기사로 봤습니다. 손혜원은 여전히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국회의원이라는 직위는 남편과 자신의 보좌관, 조카를 동원해 특정 지역을 살리겠다고 나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자리가 아닙니다. 그녀는 집권여당의 문광위 간사이기도 합니다. 그녀가 특정지역을 살리겠다고 대놓고 떠들어대면 그것 자체로 영향력 행사이며 특수 이익 발생 행위입니다.

 

 

그녀의 진심은 그녀만 아는 것이어서 객관적 진실이 될 수 없으며, 그곳을 개발하면 구도심재생사업의 성공모델이 된다고 떠들어댄 것 자체가 영향력 행사에 해당합니다. 국회의원이 자신의 남편, 조카, 지인, 보좌관 부인 등을 동원해 직접 그런 일을 하면서 공공연히 떠들고다니는 것이 성공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익 충돌 금지'에 해당하며, 쉬운 말로 직권 남용에 해당합니다. 손혜원의 안하무인은 김어준과 이동형 같은 놈들의 제멋대로의 짓거리와 동일선상에 놓고보면 다른 점을 찾기 힘듭니다.

 

 

손혜원은 이때 무엇을 배웠을까?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닙니다. 손혜원은 자신의 숭고함을 증명하기 위해 재산이나 목숨을 걸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 숭고함은 친목질 대상들과 나누면 될 일이니 국회의원직을 내놓던지, 아니면 지금까지 매입한 것을 기부체납하던지 둘 중의 하나만 선택하면 됩니다. 조카의 삶과 행복은 개인적으로 챙겨주면 될 일이지 집권여당 문광위 간사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챙겨주면 '이익 충돌 금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국회의원직과 문광위 간사직도 유지하면서 해당 지역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의 성공모델로 만들겠다는 만용은 성공지상주의를 보는 것 같아 대단히 불편합니다. 손혜원의 주장대로 적산가옥들이 성공모델로 변해서 일제강점기의 증거들이 박물관이나 관광지가 되면 매입한 건물을 팔지 않아도 평생을 먹고살 수 있을 터, 조카의 삶과 행복은 저절로 해결됩니다. 박물관 방문객까지 늘어나면 더더욱 팔 이유도 없고요. 매입한 지역을 그렇게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은 뒤 그렇게 하십시오.     

 

 

문재인 대통령이 자식(문준용)의 삶에 어떤 도움도 주지 못하는 것도 '이익 충돌 금지'에 걸리기 때문입니다. 선의나 진심은 아무런 소용도 없으며, 그것 때문에 문준용씨의 삶이 어려워졌지만 문프는 일체의 언급도 하지 않은 채 아들의 희생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감내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건 원하지 않건 직위가 주는 영향력은 상식의 차원에서 바라보면 제일 정확히 보입니다. 국회의원이 된 이후에도, 그것도 문광위 간사가 된 이후에도 일반인이었을 때의 방식을 유지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임에도, 방귀 뀐 놈이 성내는 인터뷰를 진행했으니 환장할 노릇입니다. 

 

 

재벌회장도 국회의원이 되면 주식을 백지신탁하도록 법률로 정한 이유도 '이익 충돌 금지' 때문입니다. 손혜원은 '주관이 끝나는 곳에서 객관이 시작된다'는 쇼팬하우어의 성찰부터 돌아봐야 합니다. 그녀의 진심은 주관적인 영역에서만 유효하며, 그것이 그녀를 떠나면 그때부터는 객관적인 영역으로 들어섭니다. 손혜원은 공과 사를 구분할 정도의 개념도 장착하지 못했나 봅니다. 내 진심은 그것이 아니며, 어떤 사익도 취하려 하지 않았다고 항변하는 것이 가능하려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직위부터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놈의 빌어먹을 손혜원의 엘리트주의가 모든 사단의 근원입니다. 자신이 언제나 옳다는 오만함, 자신의 선의는 고결하다는 교만함, 자신의 직위와 영향력은 돌아보지도 않는 무모함, 자신은 성공의 화신이라는 자만심 등등이 어우러져 지독할 정도의 엘리트주의로 고착되지 않았다면 이렇게 오만방자할 수 없습니다. 손혜원은 자신의 입장에서만 세상을 바라보고 마음대로 재단하려 합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세상이 어떻게 다르게 보이는지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성공지상주의자들의 공통점이기도 하고요.

 

 

국보급 투수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인 선동렬의 인격을 짓밟을 수 있었던 것도 그놈의 빌어먹을 엘리트주의와 나만 옳다는 입진보 특유의 엘리트주의에서 나왔습니다. 자신의 판단이 끝나면 모든 것이 끝났다는 교만과 오만, 자만이 어우려져 선동렬에게 명예살인을 자행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성공은 위대하지만 선동렬의 성공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비뚤어진 가치관이 만들어낸 희대의 소극이었습니다. 인간은 과거의 잘못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족속이라는 로렌스의 말이 손혜원에게 적용하면 정확할 듯합니다. 

 

 

타인의 성공을 이렇게 폄하해도 되는 일일까?

 

 

그런 면에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이동형의 방송에 나가 극단의 엘리트주의와 에고이즘를 토해낸 것은 유유상종의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손혜원의 문제가 무엇인지도 파악하지 못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무능함이야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니 구태여 언급할 가치도 없고요. 문프가 힘겹게 살려놓은 민주당이 처참하게 무너질 뿐이지요. 촛불혁명 덕분에 13%의 지지율에서 벗어날 수 있었음에도, 일체의 반성도 없이 과거로 회귀하는데 급급한 이해찬의 민주당은 문프의 성공을 방해하는 내부의 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나경원 같은 천하의 모지리가 원내대표를 맡고 있어 자한당의 부활이 더욱 요원해진 것은 천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활 황교안을 대선주자로 받아들이는 자살행위를 감행할 수 있었던 것도 나경원 덕분입니다. 돼지발정제 홍준표까지 가세할 수 있다면 최상의 자살특공대가 될 터, 나경원의 분발을 촉구합니다. 누가 더 처참하게 망가질 수 있는지 내기라도 한듯한 민주당과 자한당의 바닥으로의 경주가 대다수 국민들을 우울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힘겹게 불을 지핀 공수처 설치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고, 두 번째 크라이막스로 달려가고 있는 남북평화체제 구축의 대장정은 바보들의 행진에 가려 깊은 바다 속으로 빠져버렸습니다. 세계경제가 대침체에서 대공황으로 번져갈 조짐이 강화되는 가운데 한국경제의 추락을 저지하고 반전을 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문프의 노력들도 한줌의 먼지처럼 공기 속으로 날아가버렸습니다. 사법농단의 수괴인 양승태도 여론의 중심에서 벗어나는 행운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조중동보다 더욱 조중동스러워진 SBS의 기레기 짓거리는 반드시 단죄돼야 하지만, 그들에게 절호의 기회를 제공한 손혜원은 어떻게 단죄해야 할까요? 나경원의 모지리 짓을 또다시 기다려야 할까요? SBS가 추가 폭로로 무엇을 내놓을지 확인한 후에 결정을 해도 늦지 않았을 민주당 지도부의 면죄부 남발은 또 어떻게 단죄해야 할까요? 깨어난 시민들의 촛불혁명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앞선 민주주의 선진국으로 발돋음한 게 아련한 기억처럼 멀어져만 갑니다.

 

 

손혜원과 그를 옹호하는 일당들, 대다수 민심에 역행하는 민주당의 이해할 수 없는 결정까지 문프에게 부담만 안기고 있으니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위기라고 봅니다. 정유라처럼 손혜원을 파고들면 줄줄이사탕처럼 민주당의 핵심들이나 친목질 상대들이 엮어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손혜원이 법적 조치에 들어가지 않은 채 여론전만 펼치는 것으로 볼 때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후폭풍이 몰아칠지 모른다는 불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네요.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