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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정치검찰의 진면목 보여준 잠정결론



서울지검은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혐의로 사법처리를 한다고 합니다. 그밖에도 검찰은 청와대에 불리한 모든 의혹과 증언들을 놀라울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해 정윤회 문건 유출과 문건에 담긴 내용을 조웅천 전 비서관과 박관천 경정, 한모 경위에게 모든 책임을 돌렸습니다.





이제 검찰에게 남은 것은 조웅천과 3인방 간의 다툼을 친인척 관리를 위한 문고리 3인방의 충정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검찰 수사가 여기에 이르면 이번 문건 유출 파동은 종지부를 찍게 됩니다. 그 밖의 모순된 것들은 망각의 세월에 넘겨버리고 나 몰라라 하면서 말입니다.



그렇다 해도 검찰은 단 한 가지만은 분명히 해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찌라시라고 한 문건을 대통령기록물이라고 정리한 이유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있어야 합니다. 당연히 박 대통령이 무슨 이유로 대통령기록물을 찌라시라고 했는지, 추가 수사도 필요합니다.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정윤회 문건의 각종 의혹들을 덮지는 못할 것입니다. 아직도 남겨진 의혹과 증언들이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을 통치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이 발언들이 다 오해라고 합니다, 허참!



정윤회에 대한 박지만의 오해에서 이 모든 것이 시작됐다는 검찰의 잠정결론ㅡ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ㅡ이 사실이라고 해도, 그런 황당한 오해 하나 관리하지 못해 청와대 내에서의 권력 암투를 불러온 것은 전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입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찌라시 발언을 뒷받침하기 위해 청와대 특별감찰을 통해 7인회를 창조해낸 것도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입니다. 정윤회 문건이 찌라시가 아니라 대통령기록물이라면, 이것 하나 관리하지 못하는 것도 최종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에 있습니다.



문건 유출의 파장으로 온 나라가 극도의 혼란에 휩싸여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소모하고, 국민들 가슴에 수없이 많은 상처를 남겼으니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대통령이 국가의 위상과 국민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면 이는 대통령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위 여부에 따라 대통령과 3인방, 손석희 중 한 쪽은 치명상을 입는다



대통령과 문고리 3인방에 유리한 오늘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로도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것이 이렇게 많이 있습니다. 한모 경위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회유 여부에 대한 JTBC 뉴스룸의 추가 보도에 따라 검찰 수사의 잠정결론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고, 문고리 3인방은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게 됩니다. 



이는 곧 조기 레임덕의 시작을 말하고, 김기춘 비서실장의 간교함이 종지부를 찍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박 대통령이 그렇게 주장하던 비정상화의 정상화의 대상이 어디며 누구인지 알 수 있게 됩니다. 권력의 심부에 있는 최고 권력자들이 기본적인 상식이라도 있다면 말입니다. 



일단 오늘 발표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로 현재의 권력이 승리해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로 끝난 정치검찰의 진면목을 보여준 수사결과입니다. 필자가 예측대로 비이성적인 패륜적인 일들이 다반사로 벌어지는 대한민국이다 보니, 청와대 제작과 검찰 연출의 '정윤회와 박지만의 오해 풀기'라는 막장드라마가 펼쳐질 지, 어찌 알겠습니까?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