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1) 썸네일형 리스트형 성에(1) 성에(1) 창문엔 지난 밤 내내 나를 부르는 너의 영혼이 하얗게 얼어 있다. 얼마나 애태웠으면 온몸이 이렇게 갈라졌을까. 다시 열리는 하늘에 어느 어둠이 있어 승냥한 이승의 한 밤을 빙꽃처럼 지새웠을까. 불러도 불러도 대답 없는 나에게 너는 얼마나 목청이 터지고 그리움의 이름으로 또 얼마를 추위 속에 서성였을까. 창문에 손을 대본다 살을 에는 한기 그랬었구나, 너의 슬픔과 외로움이 그대로 돌아갈 수 없어서 꿈도 없는 밤을 온몸으로 부딪치면서 이렇겐들 불러 보지 않으면 잠들 수 없어 한 밤을 꼬박 거기서 울어옜구나. -------------- 세월호 아이들의 진혼곡 갈갈이 찢겨진 너의 흔적들 사이로 아침 햇살이 날카롭게 비명을 지르며 흩어지는 어지러움 속에 너의 마지막을 담은 스마트폰의 영상들이 하나씩 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