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유수언론은 물론 한국의 모든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이방카가 입국했습니다. 그녀가 이런 관심을 받는 것은, 김여정이 김정은의 여동생인 것과 똑같이, 트럼프의 딸이자 미 백악관의 실세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모든 권력이 1인에게 주어지는 전체주의 국가여서 그렇다쳐도, 미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임에도 대통령의 딸이라는 이유로 (유대인의 남편과 함께) 최고 권력실세로 떠받들어지는 것은 북한과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습니다. 문통의 딸을 이방카와 김여정에 대입하면 답은 쉽게 나옵니다.





독재자 김정은과 국제 깡패 트럼프가 하는 짓들을 보고 있자면, 국력 차이가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크게 벌어진 것을 제외하면, 둘의 차이가 나이와 인종밖에 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는데, 김영옥과 이방카의 순차적인 방문까지 더하면 북미의 평행이론은 허튼 소리만은 아닙니다. 특정 가문과 지역, 대학 출신이 부와 권력을 세습하는 것도 국가의 규모를 생각하면 북한과 미국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북한은 이스라엘과 인도, 파키스탄 등처럼 제멋대로 핵실험을 했지만, 미국은 셀 수도 없는 핵실험은 물론 수만 개의 핵폭탄을 제조하고, 인류 역사상 유일하게 두 개의 핵폭탄(히로시마는 원자폭탄, 나가사키는 수소폭탄)을 투하한 나라입니다. 국제법을 밥먹듯이 위반하고, 외국의 정상들을 암살하거나 쿠데타를 일으켜 친미·괴뢰정부를 세우는 국제범죄까지 더하면 미국이란 나라는 만악의 근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존 퍼긴스의 《경제저격수의 고백 1, 2》를 참조).



노숙자와 굶어죽는 사람은 미국에도 있으며, 북한에는 정치범이 많고 그들의 일부는 공개처형도 당하지만, 미국에는 수많은 사람들(특히 청소년들)이 학교 같은 공공장소에서 총기 난사에 의해 생을 마감합니다. 국가의 제1 덕목이 국민의 안전이라면 군산복합체와 전미총기협회처럼 특정집단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안전을 방치하는 미국은 나라도 아닙니다. 북한은 불법으로 무기를 수출한다면 미국은 대놓고 무기를 수출하고 제멋대로 전쟁을 일으키고도 어떤 제제도 받지 않으니, 진정한 악의 축은 미국입니다. 



트럼프는 수많은 피해자에도 불구하고 교사가 무장해서 상대를 먼저 죽이란다



미국이란 나라를 말할 때 원주민(최소 5천만 명에서 최대 1억 명)의 시체 위에 세워진 나라라는 것을 반드시 언급하는 이유는 그들의 폭력성과 야만성이 어떤 논리로도 미화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 중에서 뛰어난 통찰들로 가득한 1편보다, 상당히 거칠고 투박한 2편이 보다 진실에 가까운 이유도 미국이란 나라에 뿌리깊게 자리하는 폭력성과 야만성 때문입니다. 미국의 역사를 약자의 관점에서 풀어낸 하워드 진의 《미국 민중사》와 미국의 현대사를 제국적 권력의 관점에서 고발한 노엄 촘스키의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등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수구·보수 세력들이 하늘처럼 떠받드는 미국의 야만성은 북한의 야만성에 비해 더하면 더했지 하나도 뒤질 것이 없습니다. 북한의 비핵화도 불량·깡패국가로 완전히 자리잡은 트럼프의 미국이, 혈연·지연·학연·혼맥으로 이루어진 극소수 지배엘리트의 배만 불려주는 야만적이고 탐욕스런 행태를 포기하지 않는 한 해결될 수 없습니다. 자한당과 바미당, 조중동, 대형교회, 태극기부대 등의 행태가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이유도 그들이 숭앙하고 떠받드는 미국이란 나라가 바로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제국》의 저자인 네그리와 하트를 비롯해 수많은 석학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듯이, 백악관과 연방정부 및 연방의회, 월가, 군산복합체로 대표되는 미국이란 나라가 국제법과 상식의 틀 안에서 움직일 때, 인류는 무한경쟁과 적자생존의 지옥에서 벗어나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로 대표되는 미국의 지배엘리트들이 반칙과 특권을 포기하고, 상식과 원칙을 받아들일 때 세상은 평화와 공존, 상생의 시공간으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김여정의 방한 때는 일정 수준의 희망이나 볼 수 있었는데, 이방카의 방한에서는 무엇을 볼 수 있을까요?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와니. 2018.02.23 22:14 신고

    수구, 보수 입에 발려 줄 초컬릿을 들고 온게 아닐까...
    회의적이지만 눈 크게 뜨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2. 해피로즈 2018.02.24 01:10 신고

    잘 모르는 저도 참 웃기단 생각이 드는 게, 아니 자유민주주의 국가 미국이란 나라에서 무슨 대통령 딸이 실세가 되고 그러는지..
    한국 방문도 차라리 대통령 부인이 오는건 또 몰라도...

    • 늙은도령 2018.02.24 02:22 신고

      미국의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미국은 백인 귀족들의 나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은 민주주의라기 보다는 금권-세습-대의민주주의의 혼합 정도면 충분합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8.02.24 07:08 신고

    김영철과 만나기나 할려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화 의지가 없는것 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8.02.24 17:31 신고

      어차피 긴 시간이 걸리겟지요.
      우리들이라도 계속해서 반미감정을 조장해야죠.
      그래야 문통이 여지가 생기니까요.

  4. 세습 대통령 2018.02.24 09:48 신고

    박정희 딸처럼
    이방카도 대통령 물려 받듯이 당선 되면 진짜 웃길 듯하네요 ㅋㅋ
    박 공주님이 떠올라서 푸훗..

  5. 공주의 미소 정치 2018.02.24 10:50 신고

    북한 따라서 미국도 열병식하고 군대 앞세울 계획이던데요.
    북한 따라서 평창 올림픽에 얼굴 마담 여자 파견하네요. ㅎㅎ

    혈연으로 이어진 친족 여자를 보내서 공주님 마냥 파견하는 북한과 미국..
    꼴통 대통령이 당선되더니 북한이랑 미국이랑 비슷비슷하네요. ㅎㅎ

  6. 기안 2018.02.26 12:27 신고

    역사공부 다시하세요.

  7. 기안 2018.02.26 13:20 신고

    ㄴ반미한다고 미국이 두려워 한다고 생각이되면 정치군사학과 정치경제학 그리고 세계 근대사 관련공부를 하시는것을 추천합니다. 덧붙이자면 중앙아시아 역사와 근대화도 추천합니다.

  8. 기안 2018.02.26 13:22 신고

    그리고 가장폭력적인 민족은 애석하게도 우리들입니다.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경제사와 근대사를 빼놓을수 없는데 가장야비하고 폭력적인 역사는 우리나라 근대사입니다. 슬프지만 팩트입니다.

    • 늙은도령 2018.02.27 03:21 신고

      뭔 팩트?
      가장 야비하고 폭력적인 것은 친일파와 보수 놈들이었지.
      무식한 놈아 니 수준에서 놀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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