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KBS 법조팀을 이끌고 있는 성재호 사회부장이 자신으로 향하는 시민적 공분과 의혹들에 답하는 모양새를 갖춘 채 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유시민 이사장이 문재인 정부의 어용지식인을 자처했기에 자신의 진영을 위해서만 싸우는 그의 행태를 파시즘으로 몰고갔다. 엘리트주의와 선민의식이라는 집단적 자기최면 상태에 빠진 KBS의 기자들은 외부인사가 포함된 조사위원회를 구성한 경영진의 위기관리 대응에 집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며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고 한다.
성재호 부장은 자신을 사지로 내몬 유 이사장을 그만의 관점에서 정의내리며 말하길 “그는 스스로 ‘어용 지식인’을 자처했고, 자신의 진영을 위해 싸우며 방송한다”며 “‘알릴레오’가 시대정신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나 지켜야 할 원칙은 있다”고 빈약한 논리에 근거한 자가면죄부 발행을 시도했다. 그는 이어 “유 이사장에게는 자산관리인이 정 교수 때문에 범죄자가 될 위기에 몰려있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라며 “오직 조 장관과 정 교수만 중요할 뿐이다”라고 확증편향적이고 자기만족적 비난을 퍼부었다.
유시민이 자처한 '어용지식인'의 의미를 제멋대로 해석한 그의 인식은 저급하다 못해 치졸하기까지 하다. 유시민을 향한 그의 비판은 어용지식인으로써 유시민이 했던 발언 중에서 불편부당하거나 사실에 의거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을 하거나, 촛불혁명의 시대정신과 문재인 정부의 현실주의적 실천 과정에서 벗어나 진영 논리에 매몰된 발언들을 한 것이 있었는지, KBS에서는 찾아볼 수도 없는 보도원칙과 취재윤리, 취재원 보호를 지키지 않는 사례가 있었는지, 인터뷰(검사의 조사와 같았던 인터뷰, 검찰과의 밀착이 의심되는 부분, 조국과 정경심을 이미 범죄자로 확정한 편향된 인식에서 나온 최악의 인터뷰, 인터뷰 이후에 KBS가 내보낸 3개의 꼭지는 확증편향의 증거들로 가득하다!)의 의사를 묻고 보도를 내보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시대정신은 물론 언론의 윤리의식에서도 벗어난 KBS 기자들 특유의 교만한 인식과 시각만 노출했다.
유시민 이사장에 대한 그의 비판이 정당성을 확보할 수 없음은 이 때문이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나온 자기 분노의 무분별한 표출에 불과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성재호 부장의 막장 논리는 조국 일가에 퍼부은 지난 두 달의 보도를 반성적으로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기 보다는 극단의 분노를 담아낸 무한대의 비약로 뛰쳐나갔을 뿐이다. 성재호 부장은 '진영 이익과 논리를 대변하는 언론이 때에 따라선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한 개인의 인생을 제물로 해선 안 되며, 한 진영의 실력자가 개인의 희생을 당연시하며 시대정신을 앞세운다면 그건 언제든 파시즘으로 돌변할 수 있다'며 유시민을 나치의 괴벨스에 해당하는 파시스트로 몰아가는 극단적인 적개심까지 드러냈다.
성재호 부장의 말을 그대로 따르면 김경록 팀장을 희생시켜가면서 조국 일가를 일방적이고 무도하며 초법적인 방식으로 몰고간 주체들이 검찰과 언론(KBS 포함, KBS는 처음부터 확증편향에 빠진 보도만 내보냈었다)이었다는 점에서 자기모순도 이런 자기모순이 따로없다. 또한 그의 말처럼 유시민을 한 진양의 실력자로 인정한다면 그가 왜 그러는지, 실력자의 관점과 KBS의 관점이 어떻게 다른지 그것부터 확인해보는 것이 올바른 순서일 텐데, 그는 그렇게 하지 않고 유시민을 파시스트로 몰아버리는 자가당착적 위선까지 서슴지 않았다.
지금까지 KBS 기자들이 검찰발 피의사실을 근거로 수없이 많은 보도와 뉴스를 통해 조국 일가에게 일방적이고 압도적이며 패륜적인 융단폭격을 가한 것이 바로 파시즘의 전형임에도, 그런 미증유의 연합공격에 저항해 최소한의 반론권을 행사한 유시민 이사장에게도 파시즘의 악령을 씌워버리는 반동의 폭력을 휘두룸에 주저함이 없었다. 빛보다 빠른 양자터널링 현상(양자얽힘과 정보물리학의 핵심)에 비유될 만한 논리의 무한 비약과 터무니없는 뒤집기의 반동적 행태가 가히 역대급이라 일체의 말문이 막힐 정도다.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 후안무치도 이런 후안무치가 없다. 한마디로 어안이 벙벙해진 귀신이 곡하며 저승으로 돌아갈 노릇이다.
성 부장의 이런 주장들은 “지금은 많은 사실관계가 더 드러났지만, 당시 조 장관과 아내는 사모펀드 투자과정에서 운용사의 투자처와 투자 내용 등을 사전에 전혀 몰랐다고 계속 주장해왔다”며 “그런데 인터뷰 취재 과정에서 정 교수가 사전에 알았다는 정황 증언이 나온 거다. 인터뷰 90% 이상은 정 교수의 펀드 투자 관련 얘기였다. 이 얘기보다 중요한 다른 맥락이 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는 것에서 명확하게 나온다.
위의 주장을 기준을 할 때, 뒤늦게나마 조국 대전을 조사하면서 대부분의 사실관계를 뒤집어진 상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저와는 달리, 유시민은 말할 것도 없지만, 성재호 부장은 정치검찰과의 유착(관행도 유착의 일종) 때문에 정경심 교수의 유죄를 확신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자에게는 무죄추정의 원칙도, 증거법정주의도 무용지물에 다름아니다. 자신의 예단과 판단이 재판의 결과와 일치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면 이런 주장을 내놓을 수 없다. 성재호 부장은 이번 글을 통해 자신은 기자가 아닌 판관의 입장에서 조국 대전에 참여하고 있음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만일 김경록 pb가 성재호 부장에게 한 얘기와 유시민에게 한 얘기가 같다면, 김경록 pb가 자신의 인터뷰를 악용하는 조재호 부장의 보도 방식에 분노가 폭발해서 유시민 이사장을 찾아간 것은 아예 고려에 넣지도 않았음을 자인했을 뿐이다. 국내 최대의 스피커를 지닌 공영방송 KBS의 기자로써 성재호 부장은 자신의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어서 판단을 내리는 확증편향된 파시스트(또는 언론 양아치)에 다름아니다. 집단극화된 언론들의 선두에서 KBS를 깊은 수렁속으로 빠드린 핵심당사자가 성재호 부장과 그의 팀원들이다.
중앙일보와 국민일보를 비롯한 기레기들의 동업자정신에 의거한 천편일률적 보도들에 따르면, 후배 기자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성재호 부장은 대부분의 증권사 직원들이 퇴사를 할 때 후일의 벌이를 위한 물주들을 잡아 PB(자산관리인)로 살아가는 경우가 허다함을 모르는 모양이다. 증권사 시절부터 이어온 인연 때문에 자산운용을 맡긴 투자자와 대단히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기본적인 사실조차 모르는 모양이다.
김경록 팀장은 성재호 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된 진술을 했으며, 이 때문에 '인터뷰의 90% 이상이 투자 관련 얘기'인 것은 너무나 당연한데 그것을 유죄의 증거라고 주장하는 성재호 부장의 논리는 초딩의 수준에서도 헛웃음이 나올 판이다. 정 교수가 '사전에 알았다는 정황 증거가 나왔다'는 부분도 일방적인 해석의 결과다. 대체 '사전'이라는 정확히 언제를 말하는가? 익성이 만든 코링크PE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전인가, 참여한 이후인가? 기존의 투자에 대해서 알았다는 의미의 '사전'인가, 아니면 유상증자 이후에 벌어진 투자에 대해서도 알았다는 의미의 '사전'인가? 조국 일가는 모든 면에서 완벽해야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는가?
성재호 부장은 간접투자로써의 블라인드 사모펀드에 투자한다고 해서 완벽한 무지의 상태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유상증자에 참여한 이후에도 펀드의 투자처를 영원히 몰라야 한단 말인가? 조국 지명자가 기자간담회와 졸속 청문회에서 투자처를 알지 못한다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유죄라고 단정하는 것인가? 오랫동안 자신의 자산을 관리해준 김경록 팀장이 정경심 교수에게 대체적인 투자 내용을 말해주었을 때 듣지 말았어야 했단 말인가? 조국과 그의 가족을 몰아친 3축동맹의 무차별 폭격은 고려에 넣지도 않은 채 조국의 힘겨운 자기방어에 거짓말 하나가 들어있다고 파렴치범으로 몰아가도 된단 말인가? 조국이 무슨 예수나 부처, 공자에 준하는 성인처럼 살아왔어야 했단 말인가?
김경록 팀장이 정경심 교수를 돕는 것(상부상조)이 지극히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성재호 부장의 관점에서 보면 범죄자에 해당하는 정경심 교수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김경록 자산관리인을 총알받이로 이용'하는 악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에서는 숨이 막혀 어지러울 정도다. '모든 역사는 현대'라는 말이 있듯이, 정경심 교수와 김경록 팀장과의 오랜 친분을 고려하지도 않은 채 검찰이 흘려주는 조각나고 호도하기 쉬운 피의사실의 선택적 유출에 훔뻑 빠져버린 성재호 부장이기에 사건의 진실에 근접하기는커녕, KBS가 정치검찰과 자한당의 주구 노릇에 해당하는 보도나 내보내게 되는 원인을 제공했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정경심 교수는 자신이 살기 위해 조력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희대의 악녀이자 파렴치범이 된다. 쌔빨간 거짓말이며, 정말로 악의적인 마타도어다. 조사위원회를 무력화시키려는 내부 쿠데타며 반동의 몸부림이다. 국민의 시청료로 돌아가는 공영방송 KBS의 경영진 입장에서는 자사의 신뢰도가 산산조각날 위기에 처했음에,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실관계를 따져보는 일은 너무나 당연해서 이견을 제시할 도리가 없다. 공영방송 KBS는 해당 직원들의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것이다. 성재호 부장과 그를 옹호하는 기자들이 독점하고 악용할 수 있는 방송사가 아니다.
이런 저열하고 오만방자한 인식 때문에 김경록 팀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검찰을 통해 크로스체크한 것이 “MB(이명박 전 대통령) 집사에게 들은 얘기를 바탕으로 ‘MB 집사의 의혹’이 아니라 ‘MB의 의혹’과 관련된 증언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지 수사 중인 검찰에 확인 시도를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으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수사 당시에도 그랬다”는 사례를 들 수 있었던 것이다. 두 사건의 본질은 동일한 잣대로 접근할 수 있는 성격과 크기도 아니며, 관행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용납되는 것도 아니다.
성재호 부장은 “지난 10여년 많이 싸우면서 감당하지 못할 만큼 많은 책임감도 가졌다. 마음의 짐도 많았다. 그런데 이젠 짐을 내려놓아도 될 것 같다”며 글을 마무리했는데, 조사결과에 따라 파면도 될 수 있으니 결과가 나오기 전에 사표를 내고 연금이나 퇴직금을 챙기는 행태는 없었으면 한다. 수천 만의 촛불시민들이 조사위원회의 결과를 지켜볼 것이며, 그에 따른 엄정한 책임 부과가 솜사탕처럼 형편없다면 법적 고발도 검토할 것이니.
식민지 경험도, 침략을 당한 적도 없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미국에서나 통하는 언론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 운운하지 마시라.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 보장을 악용하지도 마시라. 관행의 뒤에 숨어 면죄부 발행을 시도하지도 마시라. 지금 깨어있는 시민들은 2016년의 촛불혁명 때보다 더욱 결의에 차있으며, 검찰개혁은 물론 기득권 카르텔을 무너뜨리는 핵심 포인트로써 잔인할 정도의 언론개혁도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성재호 부장, 당신 같은 기레기들이 KBS의 사회부장이나 하고 있으니 이 나라의 공영방송이 기레기 소리를 듣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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