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진화론의 한계에 관해 많은 불만이 있었던 필자에게 전혀 새로운 시각을 알려준 책이 있다. 제프리 밀러의 <연애>다. 주류진화론에 대한 필자의 불만을 거의 다 해소해준 이 책은 다윈 진화론의 한 축에 대한 필자의 무지가 얼마나 컸는지를 말해준다. 자연선택(하나의 기원으로부터 모든 종들이 나왔다는 생명의 나무와 함께)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는 주류진화론ㅡ특히 리처드 도킨스와 스티븐 핑커류의 진화심리학ㅡ에 대한 필자의 불만은 자연선택으로는 인간의 진화, 특히 뇌와 연동된 마음의 진화는 도무지 설명할 수 없다는 것과 그것 때문에 인간의 가치를 너무 떨어뜨린다는데 있었는데, 다윈의 <인류의 유례와 성선택>을 되살려낸 <연애>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바이러스나 박테이라 같은 무성생식의 속도를 따라가기 위한 진화는 고등동물로써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인간은 새로운 전염병에 속수무책이다. 하지만 성선택론이 맞다면, 그래서 지능의 발전이 진화의 또 다른 방향이라면 느린 생식을 대체하는 방법은ㅡ신종 전염병에 대처하는 방법은ㅡ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있다. 인간의 유전자가 3만 개 정도에 불과한 것은 돌연변이의 숫자를 최소화하면서도ㅡ유전자의 숫자가 많을수록 돌연변이도 많이 일어나기 때문ㅡ생존에 유리하게 진화하기 위함인데, 이것의 최적화는 지능의 발전이다. 백신과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 최소 백만년 단위나 최대 억만년 단위의 자연선택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 뇌의 폭발적 진화이며, 그를 통한 마음의 진화 이론이다. <종의 기원>을 출판한 이후의 다윈도 이에 대해 고민했다........ 이어지는 내용은 영상에 담았습니다.
P.S. 영상의 앞부분은 북한의 도발적 행태와 추미애의 윤석렬 직격에 대한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0duLKr6wz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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