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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장혜영과 류호정, 김재련에게 누가 정말 절름발이고 성희롱 피해자인가?

 

'절름발이 정책'이라는 단어를 썼던 이광재 의원이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장혜영 의원이 '장애인 비하'라며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저는 이광재 의원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장혜영 의원의 논리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이광재 의원의 사과는 상처를 입은 장애인에게 비장애인이 취해야 할 자세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전에 올렸던 영상에서 장혜영 의원의 인식에 격렬하게 반대했을 때 몇 가지 말하지 않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여성이 다양하듯이 장애인도 다양한데, 장혜영 의원은 그런 다양성을 자신의 관점에서만 풀어갔습니다. 장애인 중에는 절름발이라는 단어에 신경쓰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함으로써 좋지 않은 의미로 그 단어를 쓴 사람에게 창피한 마음을 들게 할 때도 많습니다. 창피함이 자신의 어리석음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도록 만든 것이지요.  

 

그렇게 그 사람도 발전하고 저도 발전합니다. 장 의원이 동생의 시설 생활에 대해 얘기하면서 모든 시설이 나쁜 것인양, 거기서 일하는 모든 분들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에 여러 분 분노했었습니다. 시설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이 장애인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없음은 무엇도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회복지사나 시설을 운영하는 사람에게도 나름의 고충과 삶이 있을 것인데, 그런 것까지 고려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의미의 장애인 복지가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 설 수 있습니다. 300인 이상 대기업이 장애인을 고용한다고 해서 모든 장애인의 취업이 열리는 것도 아니며, 당사자의 행복을 올려주는 것만도 아닙니다.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서 충분한 능력을 발휘했을 때 장애인도 자긍심을 가지게 됩니다. 자신이 계속 걸림돌이 됐을 때 어떤 장애인도 편하게 기업을 다닐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세부적인 현실들이 모조리 사라집니다. 그것은 장애인 복지의 확장과 질 제고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김재련의 방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장혜영 의원과 류호정 의원의 조문 거부도 마찬가지이고요. 여러 분들은 모든 여성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성희롱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ㅡ최근에는 이것에도 의문 부호가 달리는 형국이지만ㅡ피해자를 대표하는 것입니다. 모든 여성이 성희롱을 받는 것도 아니며, 여러 분의 방식에 동의하는 것도 아닙니다. 

 

여성 중에 양성평등을 반대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겠지만, 여러 분들이 말하는 형태의 페미니즘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양성평등에 이르고 그 이상의 성찰을 이루어 남성보다 뛰어난 분들도 많습니다. 벌레보다 못한 일베가 전체 남성을 대표하지 않을 뿐더러, 단두대에 보내도 모자랄 그놈들이 여성의 적이기 전에 남성의 적이라고 분노를 터뜨리는 남성이 절대다수를 차지합니다. 

 

일베와의 미러링에서 배운 경험을 전체 남성에게 적용하는 우를 범하지 마십시오. 여러 분 경험의 일방성과 일천함으로 모든 남성을 재단하지도 마시고, 모든 남성을 잠재적 성범죄자로 취급하지도 마십시오. 이땅의 모든 여성들이 당신들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지도 마시고, 당신들의 투쟁에 동참하라고 강요하지도 마십시오. 

 

당신들의 방식에 반대하는 모든 반응들을 2차가해로 몰고가지 마시고, 당신들 못지않게 여성의 권리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남성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도 잊지 마십시오. 국회는 원피스를 입어도, 정장을 해도 권위가 생기는 곳이 아니라 지역구민과 전체 국민을 위해 올바른 법과 제도를 만드는 곳입니다. 

 

절대적 진리와 정의, 이상은 없으며, 그것을 주장할 경우 플라톤이 그랬던 것처럼, 빌어먹을 윤석렬이 그랬던 것처럼 전체주의 독재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나만 옳고 나머지는 다 틀렸다는 것, 내가 깨달은 것만 신의 영역에 이르러 있으며 나머지는 피조물의 영역에 처박혀 있다는 오만함이 히틀러와 스탈린, 모택동, 피노체트, 박정희, 전두환, 김일성 등처럼 국민의 이름으로 국민을 죽이는 초대형 범죄의 근원이 됐음을 잊지 마십시오.   

 

 

https://www.youtube.com/watch?v=xQ114boV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