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전공의의 파업과 의대생의 국시 거부를 뒤에서 조장한 의사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파업을 주도한 대전협에 무려 20억원에 이르는 후원금을 통해 불법파업과 탈법투쟁을 독려했다는 것입니다. 실제 대전협 홈페이지에 가보면 이런 내용들이 수두룩하게 올라와 있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돈을 풀어 전쟁터로 후배들을 내몬 이들의 사악함은 인간의 탈을 쓴 악마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한국 의료계의 문제점은 아무리 숨기려 해도 끊임없이 튀어나오는데, 검찰보다 더욱 지독한 기수문화를 통해 권위주의적 지배를 일삼아온 선배의사들의 파렴치함이 이번 불법파업에서 최대치에 이른 것 같습니다. 의료민영화와 영리화를 위한 이들의 탐욕은 내 이익만 중요하다는 신자유주의 50년의 폭주가 만든 타락의 화룡점정으로써 국회가 정한 법률에 따라 가혹할 정도의 수사가 진행돼야 합니다.
타락할대로 타락한 한국의료계에서 최고의 자라에 올라 후배들을 용병처럼 부려서라도 자신들의 천국을 이루겠다는, 아니 이미 이룬 것을 공공히 지키겠다는 망상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합니다. 거대병원의 원장이나 부원장급, 각과의 과장급 의사들에 이들이 포진해 있는 것은 아닌지ㅡ내가 경함하고 공부해온 것들로 말하자면 분명히 포진해 있다ㅡ국가의 공권력을 총동원한 수사를 통해 발본색원해야 합니다.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가 많은 것도 이들의 위협과 으름장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전공의까지 이들의ㅡ이들로 추측되는ㅡ후원금을 받아 불법파업과 탈법투쟁을 강행했던 것이라면 기득권 중의 기득권을 차지한 채 후배마저 죽음으로 내모는 선배 의사들부터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한국의료계의 타락이 얼마나 심각한지, 나이를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의사들의 의식 수준이 이 정도라면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잡아야 합니다.
최고 엘리트라고 하는 자들이 가장 멍청하고 가장 어리석은 것은 오직 자신의 탐욕만 중요하며, 그것 이외에는 어떤 가치도 인정하지 말라는 신자유주의적 폭주가 만들어낸 일그러진 현실입니다. 이들과의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자유와 권리가 스스로 획득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해주어야 합니다. 민주주의가 인류가 운영해본 어떤 체제보다 낫다면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가 어떠한 것들인지 반드시 깨닫게 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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