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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정기후원자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

이 글을 쓰기까지 일주일 정도 고민을 한 것 같습니다.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일면 거침없이 써나갔는데, 이번 글만은 좀처럼 쓰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고 여러 가지 상황들을 상정해보기도 했습니다. 괜한 짓을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부모님의 말씀에 따르면 백일이 지나지 얼마 안 돼 저는 소아마비에 걸렸습니다. 제 기억 속의 첫 번째 경험이란 제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는 다리가 불편한 것이 크게 문제된 적이 없었고, 친구들과의 경쟁에서도 뒤쳐진 적도 거의 없어 삶에 대한 고뇌도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소아마비라는 사실 때문에 같은 일을 해내도 두 배, 세 배의 칭찬을 받은 적도 많아서 삶의 작은 불편함 정도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이 많기로 유명했고, 여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각종 모임의 사회도 많이 봤고, 유머감각도 누구에게 뒤져 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소아마비에 걸린 사람이 많이 줄어들었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저처럼 몸이 불편한 분들이 집에서 칩거한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세상사라는 것이 저의 경우처럼 양면의 것들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잃은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는 법이지요.



제가 간염에서 시작해 간경화를 거쳐 간암까지 이르는 동안 병원과 약국은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지만, 우리나라 건강보험재정과 가계에는 부담으로 작용한 것도 같은 이치지요. 암세포는 다 잡았지만, 재발률이 80%에 이르고, 간경화도 고쳐지는 것은 아니어서 가족의 도움을 평생 받아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밖에도 몇 가지 만성질환으로 평생을 육체의 질병과 싸워야 하니, 만만치 않은 여생임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매일같이 가장 초라한 형태의 자살만 꿈꾸다, 공부를 다시 하게 됐고, 그것이 8년 넘게 이어지면서 새로운 삶을 꿈꾸게 된 것도 삶만이 가질 수 있는 양면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의 건강으로 특별히 할 수 있는 일도 별로 없기 때문에, 독서를 하고 책을 일고, 스포츠 중계를 보고, 철지난 영화를 보는 것 이외에는 삶에 대한 특별한 욕심도 없습니다. 제가 배우고 경험하고 깨달은 것들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나눠드리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그것도 제 건강이 허락하는 한에서이니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습니다.



시간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삶이 그러하듯, 저의 미래만큼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것도 없을 듯합니다. 통신사업에 실패하며 어머님 소유의 아파트도 날렸고, 그 이후로는 형과 동생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삶도 이어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제가 욕심을 낼수록 물질적 피해는 가족이 지고 있는 셈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구입해서 읽은 책만 해도 거의 천만 원에 육박하니 의료비와 아파트 전세금까지 더하면 가족들이 지출하는 비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나마 형과 동생이 상당히 성공한 편이라 지금까지는 별 어려움 없이 살 수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저는 여분의 삶을 살면서도 호사를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형과 동생의 나이와 현재의 상황을 볼 때 이런 도움도 얼마 남지 않았음은 분명합니다. 저희 3형제가 워낙 부정과 비리와는 거리가 멀어 월급 이외의 돈은 벌어본 적이 없어서 여유 돈도 거의 없습니다. 저 또한 어머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몇 푼의 돈이라도 버는 것을 보여드려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제 블로그에 광고를 게재했습니다. 매일 만 명 이상이 글을 보러 들어오면 먹고사는 데 전혀 문제가 없겠지만, 그것이 가능하려면 지금보다 몇 배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광고를 게재한 이후로 방문자의 수가 떨어진 것으로 볼 때 영원히 기대난망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렇다고 글 주변에 광고로 도배하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제가 2~3년 안에 죽지 않는다면, 국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처지에 몰릴 것은 분명합니다. 보편적 복지가 시행된다면 국민의 당연한 권리로 국가로부터 장애인연금이나 기초생활보장비 등을 받을 수 있겠지만, 지금처럼 시혜적 복지의 경우에는 제 자존심의 일부를 버리는 것이 우선돼야 가능한 일입니다.



또한 국가와 자본에 대한 비판을 여생의 목표로 삼고 있는 지금, 국가의 도움을 받으면 글의 날카로움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매달 국가로부터 돈이 들어오면 나태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제가 질 높은 글을 올리고, 일정액의 원고료를 지원받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습니다.



헌데 건강을 자신할 수 없는 저라, 정기적으로 원고료 지원을 받는 것이 잘하는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책값과 약값, 식료품을 살 수 있는 돈만 있으면 살 수 있기 때문에, 한 달에 백만 원 정도만 있으면 충분히 살 수 있습니다. 전세비용은 제가 죽을 때까지 형과 동생이 지원할 것이기 때문에 주거 걱정은 없습니다.



원고료로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후원받을 수 있다면, 지적공동체를 만들고 싶은 마지막 목표도 빨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많은 글을 써서 광고비를 최대한 늘리려는 막노동을 줄일 수 있어 좋을 것입니다. 글의 수가 줄어들면 블로그에 올리는 글의 질도 높아질 것이고, 건강을 유지하는데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사회경제적 약자들이 역사의 주인이 되는 세상을 꿈꿉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자유로워지는 것은 기득권의 사이비 선동에 넘어가지 않는 지적 강화에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럴 때만이 민주주의가 제대로 돌아간다는 것도 그간의 공부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통쾌한 전복을 희망하기에 지적검증부대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기도 합니다.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성장과 개발의 양이 늘어날수록 인간의 가치는 떨어지고, 미래세대의 고통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어쩔 수 없는 추세라고 해도 후대의 권리가 현재의 욕망에 우선한다는 것을 믿기 때문에 미래세대를 위해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주절주절 떠들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 버렸네요. 너무나 고마운 것은 저의 독자들 중에 몇몇 분이 정기적인 후원을 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알려준 것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것도 그분들의 격려 때문입니다. 가족들과도 이에 대해서 많은 의논을 했습니다.



정말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저의 글이 그럴 정도의 가치에 이르렀는지도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막상 후원을 받겠다고 한 후에 후원자가 극소수에 그치면 아니함만 못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솔직히 많이 헷갈렸고, 정기후원을 생각하니 제 글에 대한 확신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 제가 글을 올리는 것도 하나의 노동이라면 그에 합당한 대가를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도전이라면 못할 것도 없지 않느냐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제 삶이 언제나 도전의 연속이었으니,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월 100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목표를 향해 정기후원자란 여생의 동반자를 구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목표에 턱없이 부족해도 그것이 저를 더욱 노력하게 만들고, 더욱 발전하게 만들 것이라 믿으며, 이제부터 무모한 일을 벌일까 합니다. 최소한 제 약값과 책값은 마련할 목표로, 감히 정기후원자의 따뜻한 도움을 청할까 합니다.



이름 : 신현재

계좌번호 : 농협, 179371ㅡ51ㅡ030814

핸드폰 번호 : 010ㅡ8555ㅡ9264

이메일 : jireem61@daum.net

Pay Pal : jireem61@daum.net (페이팔을 이용해 이메일로 송금하는 방법)



제가 거래하는 은행이 농협 하나이고, 거의 사용도 하지 않아 공인인증서도 갱신하지 않은 상태인데 최대한 빨리 살려놓겠습니다. 제 집주소는 필요하신 분들께 개별적으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오후 3시 이후로는 새벽까지 전화가 가능합니다.



저를 만나고 싶은 분들은 미리 전화를 주시고 경기도 용인으로 오시면 됩니다. 후원자들이 일정 수를 넘으면 정기적인 모임도 가졌으면 합니다. 저는 글보다 말을 더 잘하기 때문에, 직접 만나면 제가 올리는 글 몇 십 편을 한꺼번에 전달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 최소한 백 번은 새로운 것들을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P.S. 해외 독자분들을 위해 Pay Pal 계좌를 열었습니다.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