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서정 추기명 썸네일형 리스트형 교황의 뜻을 단칼에 잘라버린 그날의 추기경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프란치스코 교황은 진보적 성향이 강한 성직자다. 교황의 이름으로 빈자의 성인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를 처음 채택한 것에서, 현재의 경제 모델을 ‘죽음의 문화’라고 한 것에서, 주가가 떨어지면 주요 뉴스가 되지만 노숙자가 죽으면 뉴스도 되지 못한다는 것에서 교황의 사람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시대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넓은지 알 수 있다. 사실 예수가 3년간의 공적 활동(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이후)에서 보여준 것들이란 현대 정치학으로 분류하면, 급진적 자유주의자나 진보주의자에 해당한다. 예수를 따랐던 천주교의 초기공동체가 오언의 사회민주주의, 블랑키와 헨리 조지의 사회주의, 마르크스가 꿈꾸었던 ‘자유의 왕국’과 비슷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예수는 다시 나오기 힘든 혁명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