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주의적 보수주의자 김종인에게 길들여진 더민주 지도부의 행태가 허수아비 대통령 박근혜에 못지않다. 더민주 지도부는 노무현 탄핵 이후 한나라당을 향해 거대한 역풍이 불었다는 이유를 들어 박근혜 탄핵이나 하야를 언급하지 않겠다고 한다(밤샘토론에 나온 더민주 패널도 똑같이 말했다). 이들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한 노무현 지지자와 무조건적인 박근혜 지지층을 동일시(탄핵반대 촛불집회에 참여한 사람으로 대단한 치욕이다!)하는 어리석음도 깨닫지 못한다.
과거의 경험을 자신이 유리한대로만 해석하며 부자 몸조심만 하면 정권이 굴러들어올 줄 아는 더민주 지도부의 무능과 무책임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반사이익만 주워먹으면 그만이라는 착각에 빠져 분노한 국민과 거리를 두는 머저리 같은 짓거리를 계속하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연합이란 압도적인 권력에 맞서 위대한 승리를 거둔 이대생의 투쟁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니 머저리라 하지 않으면 무엇이라 할 수 있겠는가?
최순실-박근혜 정권이 대한민국을 제멋대로 말아먹을 수 있었던 것은 더민주 지도부의 무능과 비겁함이 한몫했음은 주지의 사실이거늘 국민의 분노가 청와대를 향해 맹렬하게 달려가고 있는 지금도 혹여라도 책임질 수 있는 일은 하지 않겠다면, 국민의 분노가 청와대를 넘어 더민주를 향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수면 위로 떠올리는데 더민주 지도부가 한 일이 아무것도 없거늘, 반사이익만 챙기겠다는 행태는 구역질이 올라올 정도로 역겹기만 하다.
더민주 지도부가 앞으로의 일을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음에도 국민의 분노와 거리를 두겠다는 것은 최순실-박근혜 정권처럼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박정희의 유신독재와 전두환의 군부독재와 맞섰던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이 그러했던가? 누구도 깨지 못한 지역감정이란 거대한 벽을 향해 홀로 광야를 건너 '사람사는 세상'을 창출해낸 '바보' 노무현이 그러했던가?
국민은 2014년 4월 16일에 멈춰있는 세월호유족의 광화문에서 더민주 지도부(문재인과 정청래의 단식을 빼면)를 볼 수 없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미국이란 유일제국에 맞선 성주군민 사이에서도 더민주 지도부를 볼 수 없었다. 살인경찰의 물대포에 쓰러진 백남기 열사가 잠들어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도 더민주 지도부를 볼 수 없었다. 박근혜-최순실 연합과 맞서 힘겹고 두려운 투쟁을 벌여왔던 이대에서도 더민주 지도부를 볼 수 없었다.
헐값에 팔어먹은 민족정신과 겨레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21세기의 소녀들이 일제강점기의 소녀들과 함께 하는 곳에서도 더민주 지도부를 볼 수 없었다. 민족의 역사를 왜곡하고 조작하는 친일수구세력의 복면집필에 항의하는 청(소)년들의 저항에서도 더민주 지도부를 볼 수 없었다. 불의하고 파렴치한 권력(박근혜+최순실+새누리당+수구언론+뉴라이트+대형교회 등)에 국민이 쓰러지고 짓밟히는 어디에서도 더민주 지도부를 볼 수 없었다.
중대한 문제에 전략적 모호성만 내세우는 더민주 지도부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고 미래를 얘기한단 말인가? 더민주 지도부의 행태가 최순실-박근혜-새누리당-뉴라이트 연합과 무엇이 다른가? 정도의 차이는 질적인 차이로 넘어가는 법이다. 더민주 지도부는 국민의 힘으로 무도한 정권을 무너뜨리면 청와대에 무혈입성할 수 있다고 계산을 마쳤는가? 국면의 변화와 시류만 살피며 끝없는 저울질을 남발하는 '보따리장사꾼' 손학규처럼 기회주의적으로 움직이겠다는 것인가?
문재인만 쓰러뜨리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가? 문재인을 쓰러뜨리고 나면 박원순과 이재명, 안희정도 쓰러뜨릴 생각인가? 국가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고,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해 거리에 나선 지금에도 더민주 지도부는 무엇을 계산하고 어떤 것을 취하려 기회주의적 처신으로 일관한단 말인가? 국민에게 고양이 목에 방울까지 달라고 하는 것인가?
더민주 지도부가 주저하는 동안 박근혜는 대규모 인적쇄신에 나설 것이고 책임총리를 실시하는 등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고 정치적 생명을 걸고 치고 나갈 것이며(그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므로), 새누리당은 어쩔 수 없이 따라갈 것이며, 그만큼 분노한 국민이 치러할 피와 땀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고영태에 이어 최순실과 차은택이 귀가하면 정치검찰에 의해 박근혜를 희생양인양 몰고갈 것이고, 이에 성공한다면 다시 올 수 없는 기회는 잠시동안의분노 표출로 끝날 수 있다.
따라서 내려와야 한다, 민심의 바다로. 분노와 정의의 거리로. 압도적인 99%의 절망을 뚫고, 그놈의 빌어먹을 1%의 희망을 부여잡고 분연히 일어선 국민의 곁으로. 정치공학적 계산을 접으면 어떤 변화에도 대처할 수 있다. 여론을 선도하거나 조직할 수 없다면 손혜원이 강행한 시민 필리버스터처럼 민심의 언로라도 마련하라. 대한민국은 모든 권력이 국민에서 나오는 민주공화국이다.
국민이 곧 국가며 정부며 의회며 법정이며 정당이며 모든 것이다! 국가와 정부를 이루는 모든 것들은 국민과 미래세대의 존엄한 삶과 행복을 위해 존재하며, 그외의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외친다. #최순실은 하야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새누리당은 석고대죄하라! #뉴라이트는 대한민국을 떠나라! #행동하라,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니!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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