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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조중동이 평창올림픽을 말아먹는 수법에 대해


'칭찬도 세 번 들으면 실증난다(짜증난다)'는 말이 있는데,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한 조중동(과 YTN으로 대표되는 기레기)의 전략이 바로 그러합니다. 평창올림픽의 참가국들이 96(선수단 파견은 92)개국에 이름에도 조중동의 카메라는 주구장창 북한 선수와 응원단, 관계자 등의 동선ㅡ심지어는 여자화장실까지 카메라를 들고가는 만행도 서슴지 않았다ㅡ만 따라다니며 평창올림픽의 주인공이 북한인 것처럼 인지 편향을 불러일으켜 시청자의 반감과 짜증을 극대화시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도 외면한 채 오로지 북한팀만 따라다니는 이들의 흡혈귀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평창올림픽의 참가국이 북한밖에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각국의 선수들이 입촌한 상황이라 다양한 보도거리가 넘처날 텐데 북한에게만 초점이 맞춰진 조중동의 카메라는 리벤지 포르노의 도찰을 연상시킵니다.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둔갑시키는 이들의 보도 수법은 평창올림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강화시킵니다. 트럼프와 아베의 부정적인 발언들을 삽입하는 것은 기본인데, 이런 것들이 박사모와 태극기부대의 패륜적인 만행을 조장·유도합니다. 



이런 조중동의 프레임에 넘어간 시청자가 많을수록 평창올림픽 이후의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체제 구축은 두배, 세배의 에너지(천문학적인 분단비용에 포함된다)를 소모시킵니다. 국론 분열이라는 에너지 소모량이 커질수록 (김용민의 말처럼) 해적 수준으로 쪼그라든 이땅의 숭미·친일·반공·수구 세력이 멸종에 가까운 수준으로 추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조중동(과 기레기들)이 평창올림픽 흥행 실패에 목을 메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흥행 성공은 바람직한 방향의 남북관계 개선의 모멘텀으로 이어지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남북정상회담(김여정이 어떤 메시지를 가지고 왔을까?)까지 갈 수 있다면,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과 미래당의 참패는 따놓은 당상입니다. 이재용의 집행유예와 석방이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법부 개혁에 힘을 실어준 것처럼, 민주당과 정의당 등의 지방선거의 압승은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있는 종편의 방송재허가 심사에서 이효성의 방송통신위원회에 힘을 실어줄 수 있습니다. 



동계올림픽 3연패라는 불멸의 신화에 도전하는 이상화 선수가 오죽했으면 카메라를 자신과 같은 선수들에게도 배정해 달라고 하소연을 했겠습니까? 이전의 경험과 비교할 때 왕따에 가까운 찬밥 대접은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으며, 그것도 자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조중동(과 기레기)의 보도행태에 불만을 토로하지 않을 수 없었겠지요. 이것은 평창올림픽에 참여한 모든 선수들과 자원봉사자들의 공통된 심정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무섭게 과거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MBC가 하계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큰 세 번째 대회인 동계올림픽의 규모에 준하는 보도를 한다는 점입니다. MBC는 평창올림픽 보도에 있어서 정치적 측면은 최소화하고, 올림픽 자체에 집중하는 보도를 송출함으로써 동계올림픽에 걸맞는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서울과 평창에서 이원생중계를 하는 등 가장 올바른 보도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JTBC 뉴스룸은 평창올림픽 관련 보도를 편성의 후반부에 배치했고, 그 내용도 부정적인 부분에 집중함으로써 대회관계자와 정부에게 보다 철저한 준비를 요구하는 형태를 취했습니다. JTBC의 보도방식(손석희로 대표되는 저널리즘의 본령)이 그렇다는 것은 알지만 내일이면 개막할 평창올림픽의 흥행을 생각할 때 부정적인 뉴스를 집중적으로 다룬 것은, 그 의도의 순수성을 믿는다 해도 시기적으로 적절했는지에 관해서는 이견이 존재할 수 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은 강원도의 경제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기 때문에 언론의 전폭적 지지가 필요한데, 이명박근혜 9년의 떨거지들이 정반대의 보도만 내보내고 갈등을 양산하는 가짜뉴스만 양산하니 시민의 힘으로 이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지난 겨울 촛불을 들었던 심정으로 평창올림픽 성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이후의 대한민국과 문재인 정부는 신냉전의 화약고로 추락할 위기에 처한 한반도를 평화와 공존, 상생의 모델로 만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합의하거나 그에 준하는 결과를 도출하는데 성공한다면, 대한민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군사식민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남북한이 쏟아붓고 있는 천문학적인 분단비용을 복지와 일자리 창출에 투입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핵이란 종전협상에 나서지 않는 미국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것마저 문재인 정부의 힘으로 해결해낼 수 있다면 미국(과 일본)에서 자유로운 남북 평화체제 구축과 상호 공영의 기적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평창올림픽의 흥행 성공은 남북한의 미래를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계기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여자하키와 남자하키,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스키점프, 모굴스키, 보드, 스캐틀론 등처럼 현장에서 보면 몇 십배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것도 많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현장을 찾아주었으면 합니다. 분단의 피해를 가장 많이 받은 강원도민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는 것과 함께!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