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일베 기자’를 둘러싼 KBS 구성원의 행태가 낯 뜨겁기만 합니다. 짐승보다 못한 짓거리를 자행했던 자가 국민의 시청료로 돌아가는 공영방송의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 자체가 문제인데, 그를 둘러싼 KBS 내부의 권력다툼을 보고 있자면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습니다.
문제의 ‘일베 기자’는 내부고발의 형태로 ‘미디어오늘’에 제보됨에 따라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사람의 인식이 하루아침에 변할 수 없다는 것이 현대심리학의 입장이라면, 문제의 인물은 일베 활동경력에 근거할 때 공영방송의 기자로서는 결격사유가 너무 큽니다. 특히 여성에 대한 비하는 범죄에 해당합니다.
헌데 문제의 ‘일베 기자’가 이명박근혜 정부의 시녀 역할에 충실했던 제1노조에 가입하자, KBS 내부의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제1노조와 보도본부는 이명박근혜 정부의 방송장악에 저항했던 제2노조에 맞서, 내부문제를 ‘미디어오늘’에 제보한 것이 더 큰 문제라며 내부고발자 색출에 나섰습니다.
적반하장의 정수를 보여준 제1노조와 보도본부는 “외부 제보가 불순행위”고 “동의 받지 않은 조사는 불법”이기 때문에 내부고발자를 색출해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한국일보를 방불케 하는 제1노조와 보도본부의 행태는 조직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음을 보여줄 뿐입니다.
KBS여기자회의 성명처럼, “외부 제보가 ‘불순 행위’라며 징계한다면 앞으로KBS 기자는 어떻게 공공의 이익을 위한 제보를 보호하고 취재원을 설득”할 수 있겠으며, “동의 받지 않은 조사가 ‘불법’이라면 KBS 기자의 취재 행위는 어디까지가 합법이고 어디부터가 불법”인지 가릴 수 있단 말입니까?
언론의 존재이유와 사명을 조직의 이기주의와 엿 바꿔먹은 KBS 제1노조와 보도본부의 막장행태는 공영방송에서 당장 퇴출돼야 할 자들이 누구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뉴라이트 출신의 이인호 이사장이 자율성이 보장된 편성에 관여해 4부작인 ‘뿌리 깊은 미래’를 2부작으로 조기 종영(이 사실이 알려지자 3, 4부를 방송할 듯합니다)시킨 것까지 더하면 KBS는 존재의 근거마저 상실한 상태입니다.
KBS 제1노조와 보도본부의 막장드라마는 공익을 조직 이기주의로 대체했고, 내부고발자를 지켜주는 법정신을 위배했으며, 공정언론의 사명을 포기했기 때문에 반사회적이고 반민주적입니다. 이러고도 광고총량제와 시청료 인상을 요구하는 것을 보면 그들의 뻔뻔함이 고금제일에 이른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언론생태계를 엉망진창으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공영방송 KBS였다는 것은 상식의 영역입니다. 대한민국의 언론자유가 권위주의 독재시대로 떨어진 것에서 보듯, 국민의 시청료를 우습게 여기는 KBS는 아직도 독재정부 시대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모양입니다.
참고로 공익과 법정신 및 인권을 부정하는 막장방송 KBS를 감시하려면, KBS 기자들에 대한 구글링을 더욱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스스로 창피함을 모르니 구글링을 통해서라도 KBS를 감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KBS가 구글링을 대상으로 사용금지가처분신청을 하기 전에.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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