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김연경(28, 페네르바체)이 갈라타사라이와의 원정경기에서 '23 대 22'로 3세트에 이어 4세트까지 내줄 위기에서 연속 3득점을 올리며 오늘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부상 때문에 앞선 3게임 내내 벤치를 지켰던 김연경은,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6위까지 떨어진 팀의 승리를 위해 투혼을 불살랐다. 팀 내 최다득점(14점)을 올린 김연경은 4세트의 연속 3득점으로 자신이 왜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지 입증해 보였다. 





박근혜 탄핵소추안이 큰 표차로 가결된 이후 편안한 마음으로 김연경의 활약을 지켜봤는데, 득점에 성공한 그녀가 클로즈업될 때마다 필자의 눈에 선명하게 드러온 것은 왼손목에 차고 있는 노란팔찌였다. 필자의 왼손목에도 있는 바로 그 노란팔찌, 세월호 아이들과 9명의 미수습자를 잊지 않겠다는, 작지만 슬프고도 아름다운 약속. 'REMERBER 20140416'을 빼면 아무것도 없는 노란팔찌가 김연경의 왼손목에서 박근혜의 탄핵 가결의 당위성을 말해주고 있었다. 



박근혜 정부를 빼다박은 배구협회의 무능력·무원칙·무책임 때문에 리우올림픽에서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귀국 후 세월호합동분향소와 유족을 찾은 김연경이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런 방식으로 지키고 있었다. 노무현의 '성공과 좌절'이 모두 담긴 노란풍선처럼 세월호팔찌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을 기억하는 분노한 시민들의 연결고리이자 슬픔이며, 분노할 수 있는 힘이며, 세월호 인양을 통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이루겠다는 아이들과의 약속이다. 



박근혜 탄핵소추안에 반대표를 던진 새누리당 의원들과 박사모, 일베 같은 자들은 세월호참사가 해상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보였겠지만, 그 외의 사람들은 탐욕에 물든 부패한 기득권과 정부의 부재가 초래한 용서할 수 없는 참극으로 보였다. 세월호참사를 해상의 교통사고로 치부한 자들은 유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절규가 자식의 목숨을 팔아 한몫 챙기려는 파렴치한 짓거리로 보였겠지만, 짐승이 될 수 없었던 그 외의 사람들은 국가의 존재이유를 묻는 당연한 외침으로 보였다. 





박근혜와 최순실, 김기춘의 삼각편대가 이끌었던 벌레보다 못한 집권세력과 그들이 던져준 살코기에 침을 질질흘리며 미친 듯이 꼬리를 흔들어댔던 KBS·MBC와 쓰레기 언론들은 세월호참사를 지겨운 것으로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전국에서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은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분노로 승화시켰다. 김연경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며 중세를 호령했던 오스만 제국의 땅에서 촛불시민과 함께 하며, 세계 최고의 여자배구리그를 호령하며 세월호 아이들과 유족과의 약속을 지켰다.



김연아의 점프와 스핀이 너무나 세련되고 압도적이어서 아름다웠다면, 김연경의 스파이크와 블로킹은 너무나 강력하고 결정적이어서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녀의 스파이크가 상대 코드에 작렬하고, 블로킹이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고, 디그와 리스브가 공격득점으로 이어질 때마다 그녀의 왼손목에서는 노란팔찌가 슬프고도 아름답게 빛났다. 세월호 아이들은 그렇게 오스만 제국의 심장에서 살아났고, 김연경과 함께 공을 받고 뛰어올라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렸다. 



REMERBER 20140416!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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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족의 십일조 2016.12.11 08:42 신고

    세계적인 선수는 마음씨도 최고네요.

    • 늙은도령 2016.12.11 21:28 신고

      당연히 그래야지요.
      우리는 재벌이 스포츠를 독식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침묵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2. 참교육 2016.12.11 19:40 신고

    연예인들 중에도 이런 분들이 있다는게 큰 위안이 됩니다. 운동밖에 모르는 기능인을 키워놓는 앨리트 체육 용케도 마취에서 깨어난 분들이 있어 좋습니다.

    • 늙은도령 2016.12.11 21:29 신고

      김연경은 외국리그에서 뛰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합니다.
      재벌이 스포츠를 독식하니 표현도 못하는 것이지요.
      선수노조가 활성화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3. 둘리토비 2016.12.11 20:38 신고

    아~ 김연경, 고맙고 감사합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6.12.12 09:06 신고

    올림픽을 지원하는 배구 협회 처신이 참 ㅈㄹ 같았는데..
    생각있는 선수들을 문체부에서는 알게 모르게 탄압해온것이 드러났습니다
    참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개.돼지만도 못한 것들. 이 참에 솎아 내야 합니다

    • 늙은도령 2016.12.12 19:26 신고

      민주주의가 없다 보니 선수들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해 너무 무심합니다.

  5. mangrove 2016.12.12 09:54 신고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네요. 아울러 배구선수들 은퇴후 후유증이 심각하던데........... 잘하는 것 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 늙은도령 2016.12.12 19:27 신고

      잘 이겨낼 것입니다.
      외국은 한국처럼 혹사시키지는 않으니까요.

  6. 쨈이야 2016.12.13 10:57 신고

    어찌 운동도 잘하시면서 이리도 사려깊을 까요.....사람이 잘나가면 주변은 보지 않고 자기만 보인다는데....김연경선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분 같네요....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늙은도령 2016.12.15 19:19 신고

      한국의 선수들도 김연경처럼 말할 수 있도록 재벌의 수중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경우 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올 것입니다.
      김연경처럼 할 말을 할 수 있는 세상, 그것이 민주주의입니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역전패를 지켜보면서 아쉬운 마음을 거둘 수 없지만, 끝까지 선전을 펼쳐준 선수들과 코치진에게 고마운 마음과 경의를 표한다. 우승을 놓쳤지만 결승전에 오르기까지 대표팀의 경기를 보는 것은 즐거움이었고, 오랫동안 잊고 지내던 꿀맛 같은 휴식이었다. 개인기 위주의 점유율 축구에서 승리를 위한 수비 위주의 역습 축구로 변신한 일본의 선택이 조금 더 운이 좋았을 뿐이기에, 던 큰 대회인 올림픽에서 오늘의 패배를 갚아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오늘의 패배가 너무 분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어 일본의 선택이 올림픽에서도 통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천만에'가 필자의 대답이다. 23세 이상의 선수 중에서 3명이 추가로 투입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지만, 유럽과 남미의 창과 방패를 넘기에는 일본의 선택이 그리 효과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맨유라는 최고의 팀에서 보여준 박지성과 가가와 신지의 활약 차이가 올림픽에서 일본과 한국이 거둘 성적의 차이를 말해준다면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다만 결승전의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천하의 막장 쓰레기 MBC가 중계를 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고, 그것이 현실로 이어졌다는 불쾌함과 찜찜함이 이 글을 쓰게 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말도 안 되는 글이지만 박정희의 망령처럼, 박근혜의 적반하장처럼, 도저히 믿기 힘들었던 역전패의 책임을 MBC에게 돌리고 싶은 것은 선수들의 투혼이 안타깝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김재철 이후의 MBC 최고경영진들과 방문진이 보여준 행태를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혼까지 친일인 박근혜가 일제의 반인류적 전쟁범죄에 면죄부를 발행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어 살을 애는 듯한 엄동설한 속에서도 소녀상을 지키고 있는 청춘들이 오늘의 패배 너머로 아른거리니, 이런 말도 안 되는 글을 통해서라도 그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싶었다. 며칠 전 서울에 갔을 때 청춘들에게 주려고 했던 초콜릿을 냉장고에서 꺼내 만지작거리며 월요일부터 다시 추워진다는 일기예보에 마음만 불편해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건강이 허락해주지 않아서 다시 서울로 가기에는 피로회복의 기간이 필요한 까닭에, 공영방송 MBC를 최고의 막장 쓰레기 집합소로 만들어버린 잡놈 이명박을 당장이라도 거꾸로 매달아 일본에 던져버리고 싶을 뿐이다. 물론 그 다음에 던져버릴 사람은 필자의 글을 보는 모든 분들이 충분히 예상하고 있듯이 이미 정해져 있다. 오늘의 패배는 선수와 코치진의 순간적인 방심 때문이 아니라, 빌어먹을 MBC가 중계를 맡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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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6.01.31 06:13 신고

    잘 싸웠는데...정말 아쉬운 밤이었지요.ㅠ.ㅠ

  2. 참교육 2016.01.31 09:24 신고

    다음 던저 버릴 8이 누군지 알 것 같습니다. 인간 쓰레기 청소가 필요합니다.
    보통사람들이 사람대접받으며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하여....

  3. 공수래공수거 2016.02.01 10:04 신고

    늦은 밤이라 오히려 중계를 못본것이 약이 되었습니다 ㅡ.ㅡ;;

  4. 썽망 2016.02.02 16:18 신고

    결과가 너무 아쉬었어요 ㅠㅠㅠ



삼성과 LG라는 기업 간의 경쟁(백색가전에 불과하지만)을 넘어, 9회초 9:3으로 삼성이 리드하는 상황에서 399호 홈런을 친 이승엽이 국내 프로야구 최초로 400호 홈런에 도전하는 9회초 타석에서 사실상의 고의사구를 지시한 양상문 LG감독의 결정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최악의 행태였습니다.





양상문은 LG트윈스의 감독을 넘어, 한국 프로야그 전체의 일원이라는 점에서 대국적인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직전의 타석에서 이승엽에게 파울 홈런을 맞은 후, 몸에 힘이 들어간 신재웅이 이승엽을 맞춘 투구는 한 것은 정면승부를 하려다 나온 것이라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승엽과 신재웅이 쿨하게 넘어간 것도 양 선수가 최선을 다한 정면승부였기 때문입니다. 



헌데 승부가 사실상 결정난 9회초, 이승엽 타석에서 보여준 양상문 감독의 선택은 너무나 뜬금없고, LG트윈스를 넘어 한국 야구 전체의 흥행과 발전, 성공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어서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이승엽의 400호 홈런은 한 선수의 영광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승엽이 한국 프로야구의 성공과 흥행에 미친 영향은 굳이 한 팀에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표선수로서, 일본에 진출해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인 것에서, 다시 한국에 돌아와 프로야구 흥행에 일조한 것까지 이승엽이 야구선수로서 걸어온 길은 ‘국민타자’라는 명칭에서 드러나듯 모두가 인정하는 것입니다.



비록 홈즈의 약물복용으로 그 가치를 상실했지만, 박찬호는 배리 본즈와의 정면대결을 통해 홈런신기록을 미국 프로야구사에 남길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런 박찬호였기에 그에게 열광했던 것이고, 아시아선수 최다승에 뿌듯해 하는 것이고, 야구선수로서의 마지막을 고향인 한화 이글스에 마쳤을 때 뜨겁게 환호하고 고마워할 수 있었습니다.



양상문 감독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의 결정은 LG 트윈스의 팬이라고 해도 선뜻 받아들일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직전 타석에서 파울 홈런을 친 이승엽이 9회초 타석에서 홈런을 치라는 법은 없지만, LG 트윈스 팬이라도 승부가 결정난 상황에서 이승엽과의 정면대결을 원했을 것으로 믿습니다.





양상문 감독이 400호 홈런의 영광을 포항의 팬들에게 돌리려고 했다거나, 야구팬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더 끌고 가기 위해서라거나,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요기 베라의 말처럼 마지막까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해도, 아예 타격기회를 봉쇄한 것은 스포츠 정신에도 어긋납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필자는 야구의 광팬으로서 양상문 감독의 사과를 요구합니다. 이승엽의 400호 홈런을 개인의 영광으로 생각했다면, 그의 기록에 LG트윈스가 희생양이 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면, 구단 프런트의 지시라도 있었다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봅니다. 






양상문은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정정당당한 승부를 기대했던 모든 야구팬을 욕보였습니다. 어떤 이유로도 양상문의 행태는 비난받아야 하고, 그 선택에 어떤 것이 영향을 미쳤든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이만수를 수위타자로 만들기 위해 삼성 김영덕 감독이 자행했던 비열한 행태가 떠올라 참담한 마음을 다스리기 힘들었습니다. 



LG 트윈스는 ‘신바람 야구’로 팬으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양상문 감독의 선택은 신바람 야구를 ‘비겁하고 옹졸한 야구’로 바꿔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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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빛천사7 2015.06.01 06:00 신고

    6월의 시작이네요 좋은 한주 되세요

  2. 참교육 2015.06.01 07:54 신고

    야국경기를 잘 보지 않았더니....
    저는 많이 배워야겠습니다.

  3. 耽讀 2015.06.01 08:11 신고

    삼성팀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승엽 선수는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명선수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넘어 존경합니다.
    어제 직접 경기는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고의사구 내보낸 기사를 봤습니다.
    양상문 감독은 감독 자격 없습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5.06.01 09:27 신고

    경기를 보지 않아서 뭐라 이야기 드릴순 없지만
    정말 고의로 걸렀다면 문제가 심각할 정도를 넘어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한두점 차이의 박빙도 아니고..
    스포츠 정신에 억긋나는 일이라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이승엽선수의 경기를 볼수 있다는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입니다

  5. 티스토리 운영자 2015.06.01 10:41 신고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이 게시글의 이미지가 6월 1일자 티스토리 앱 카테고리 배경이미지로 소개되었습니다. 항상 좋은 글과 사진으로 활동해주셔서 감사합니다.

  6. 아침5시 2015.06.01 13:41 신고

    고의 사구 정말 화가 나네요 ㅠ

  7. 『방쌤』 2015.06.01 16:41 신고

    참 안타깝네요
    왜 멀리 보지 못하는 걸까요...

  8. 잘풀리는홈 2015.06.02 00:46 신고

    프로팀은 개인기록을 떠나 마지막까지 한점이라도 덜주고 얻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이날 타격 컨디션 좋은 이승엽을 1루가 비었기 땜에 굳이 정면승부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프로야구는 이승엽의 기록을 위해서 존재하는게 아니고 기록은 부수적인 것이고 이번일은 비난의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에 세타석 모두 걸렀으면 모를까...

    • 늙은도령 2015.06.02 01:07 신고

      그렇기에 더 이상한 것 아닌가요?
      승부가 결정나지 않은 초중반에 그랬다면 일관성이라도 있지, 승부가 결정난 9회초에 고의사구를 하는지요?
      이승엽의 기록은 개인의 기록만이 아닙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기록으로 차세대 홈런왕들에게 분명한 목표의식을 제공합니다.
      프로라고 모두 다 승리만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것도 아닙니다.
      신자유주의적 가치가 만연하면서 스포츠 정신을 죽여버린 것이 승리지상주의, 즉 성공지상주의입니다.
      인간은 그렇게 프로스포츠를 통해서도 타락할 수 있습니다.
      승리가 모든 것에 우선한다면 박찬호가 구태여 한화 이글스에서 선수생활을 마칠 이유도 없었을 것이고, 연봉 전체를 기부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스포츠에 내재돼 있는 정신적 가치나 정정당당한 승부, 미래의 아이들에게 승리 이상의 것들이 있다는 스포츠의 위대함을 알려줘야 하는데 어제의 고의사구에서는 그것을 볼 수 없었습니다.

  9. 잘풀리는홈 2015.06.02 01:18 신고

    요즘 프로야구는 10점차라도 백퍼센트 승리를 장담 못합니다. 그리고 승리지상주의가 아니라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게 프로정신입니다. 이번경기는 한점이라도 실점하지 않은려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보여집니다.
    비록 승부가 어느정도 결정난 상황이라도 타격감이 좋은 선수에게 좋은 볼을 던질 수 있는 투수는 그리 흔하지 않을 것이고 단지 이승엽의 400홈런이라는 대기록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비난이 나오는거 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5.06.02 02:38 신고

      그것이 아닙니다.
      이승엽의 400홈런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일부의 진실입니다.
      현재 10개 구단 중에서 중간조와 마무리가 가장 강한 것이 삼성입니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래 삼성이 9회말에 7점을 내줘 역전패한 적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것은 확률적 의미 이상을 말해줍니다.

      사람들이 화가 난 것은, 저도 마찬가지고, 앞의 정면승부를 왜 9:3이 된 이후에는 안 했냐는 것입니다.
      이승엽의 400홈런을 원하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그렇게 했어야 하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진실의 최고 덕목은 일관성입니다.
      승리라는 것도 반칙이 들어간다면 그 가치가 약해집니다.
      이승엽이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 칠 확률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신재웅이 직전 타석에서 파울홈런을 맞은 후 몸에 힘이 들어가 몸에 맞는 투구를 했지만, 그가 일부러 그러지 않았음은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고의사구는 그 이전까지의 LG트윈스 선수들의 정정당당한 승부를 망쳐놓았습니다.
      설사 이승엽이 홈런을 쳤다고 해도 LG트윈스가 뒤집을 확률은 지금까지의 경험과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제로에 가까웠습니다.

      이런 것들을 고려할 때 고의사구는 이해하기 힘듭니다.
      물론 그 덕분에 포항시민들과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은 다음 경기에 기대를 걸게 됐지만, 그 과정이 고의사구가 아니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규리그는 한 게임에서의 승리 이상의 것들이 있기에 장기레이스를 한다고 봅니다.
      어제의 고의사구는 전체 레이스를 고려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인데, 양상문의 선택은 그것을 극대화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LG트윈스 선수와 팬들이 이승엽의 400홈런을 막기 위해 고의사구를 선택한 결정에서 무엇을 배울까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는 것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승엽이 400홈런을 쳤다고 해도 승패와는 무관했기 때문입니다.

  10. 2016.07.31 22:22

    비밀댓글입니다



박인비 시즌 2승을 확정하는 우승 버디퍼트를 할 때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첫 번째 홈런을 쳤습니다. 리디아 고와 현역 최고 골퍼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박인비의 우승도 좋았지만, 허들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선수기용으로 선발기회가 적었던 강정호가 세인트루이스의 특급소방수 로젠탈의 변화구(82마일)를 받아쳐 장쾌한 홈런을 친 것이 더 좋았습니다.





특히 강정호의 홈런은 9회초 팀이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특급마무리를 상대로 나온 것이라 더욱 극적이었습니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강정호의 홈런은 앞 타석에서의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뒤에 나온 것이라 허들 감독을 향한 분명한 무력시위였습니다.



추락을 거듭하던 추신수도 3점 홈런으로 팀의 역전승을 견인한 것까지 더하면, 어제 오후에 벌어진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형편없었던 돈지랄 슈퍼매치에 실망했던 것이 싹 가셨습니다. 10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유격수 정면으로 간 잘 맞은 타격이 아쉬웠지만,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에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류현진의 성공이 많은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하는 것처럼, 내야수로 처음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강정호의 성공은 국내선수들에게 강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수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프로야구가 지난해보다 더욱 흥행몰이를 이어갈 수 있다면 내수 진작에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습니다.



허들 감독이 강정호를 10회말 수비에서 교체한 것은 수비강화의 목적이라 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161게임에 이르는 장기레이스를 감안할 때 강정호의 선발 출장이 늘어날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강정호는 선발 출천한 4경기에서 연속안타를 쳤기 때문에, 허들 감독도 선발라인업에 강정호를 넣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극심한 타격 부진과 득점타 빈곤에 빠져 있는 피츠버그의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메이저리그 신인인 강정호가 미친 활약을 보여주는 것만큼 파급효과 높은 것도 없을 듯싶습니다. 허들 감독도 마냥 주전들의 부활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강정호를 중용함으로써 변화를 줘야 합니다.



박인비의 2승을 축하하고, 추신수의 바닥탈출을 알리는 3점홈런에 박수를 보내며, 오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친 강정호가 피치버그의 부진 탈출을 견인하는 활약상이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박인비가 우승을 확정하는 버디퍼트와 강정호가 데뷔 첫 홈런이 같은 순간에 이루어졌다는 것이 좋은 징후이기를 바랍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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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耽讀 2015.05.04 07:20 신고

    답답한 마음이 뻥뚫렸습니다. 박찬호 선수가 막혔던 가슴을 뚫어주었지요.
    강정호, 박인비 선수 항상 건강하고 좋은 경기 부탁합니다.

    • 늙은도령 2015.05.04 07:42 신고

      가끔은 쉬어가야 합니다.
      저도 패인 분석을 아주 자세히 다룬 글을 쓰다 멈췄습니다.
      그것을 다 쓰다간 미칠 것 같았습니다.
      진보 진영도 즐길줄 알아야 긴 승부를 할 수 있습니다.

  2. 달빛천사7 2015.05.04 07:47 신고

    한주의 새로운 시작 즐거운 한주 되세요

  3. 2015.05.04 07:52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5.05.04 13:30 신고

      저는 즐길 수 있는 것은 즐기는 타입이라...
      특히 스포츠 광이고요.

  4. 공수래공수거 2015.05.04 09:20 신고

    모처럼 월요일 아침 시원한 소식을 들려 주더군요
    강정호선수는 출전 기회가 늘어날수록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것이고
    추신수 선수는 이제 부진에서 벗어날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올해 LPGA는 한국 선수들이 너무나 잘해주고 있네요
    어제 권투는 정말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는 그런 경기였습니다
    메이 웨더..아주 약은 선수였습니다

    • 늙은도령 2015.05.04 13:32 신고

      그러게요.
      너무 약게만 하니까...

      강정호는 이제 적응이 완료돼 가는 것 같아요.
      박인비의 우승은 미국프로골프가 한국잔치임을 입증했어요, 또 한 번.

  5. 트라이어 2015.05.04 09:55 신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

  6. 김종철 2015.05.04 10:19 신고

    이런일이라도 있어야 이 절망적인 나라에서 숨이라도 쉴수 있지 않겠습니까? 청량감 물씬 합니다.

  7. 바람 언덕 2015.05.04 11:42 신고

    실시간으로 보지 못해서 그렀습니다만,
    피츠버그 감독이 연장에서 강정호를 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상승세일때는 밀어주는 것이 좋을텐데요.
    어쩼든 오늘 경기로 확연히 드러난 것은 강정호가 대타가 아닌 주전으로 나가야
    팀으로나 본인에게나 득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현 시점에서는 어렵겠지만
    꾸준히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피츠버그가 기존 선수들을 트레이드 하면서 강정호를 위한
    자리를 마련해 줄 가능성이 높아만 가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류현진은 언제 돌아오나요~~~~
    슬라이더 장착한 이후로 부상이 잦아지는 것이 아무래도 우려가 되네요.
    올 한해와 내년이 정말 중요할 텐데요. ㅎㅎ

    • 공수래공수거 2015.05.04 13:36 신고

      앞으로 출전 기회가 점점 늘어날것 같습니다
      주전 유격수나 3루수가 지금 타격 헤매고 있습니다

      류현진은 구단에서 조심하고 있네요
      완벽해지면 올리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아마 이달말이나되어야 볼수 잇을것 같네요
      저도 빨리 보고 싶네요^^

    • 늙은도령 2015.05.04 13:36 신고

      류현진도 본격적인 라이브 피칭에 들어갔으니 5월말 쯤에는 나올 것 같습니다.
      이번에 충분히 쉬면서 치료를 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미국은 선수 몸값이 하도 높아서 절대 혹사시키지 않거든요.

      강정호는 초반에 수비 실책이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그것 때문에 뺀 것 같습니다.
      연장전이라 수비 실수가 있으면 안 되니까요.
      오늘 필립스 전에 선발출장하면 허들 감독이 앞으로도 강정호를 선발로 할 것 같습니다.

  8. 머무는바람 2015.05.04 15:10 신고

    오늘 아침에 뉴스로만 봤는데
    강정호 선수 화이팅
    시즌1호 홈런 축하드려요

  9. 광주랑 2015.05.04 15:59 신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10. 세이렌. 2015.05.04 16:23 신고

    홈런칠 때 되게 짜릿한 느낌이 나겠죠??ㅎㅎ



내일 슈가레이 레너드와 토마스 헌즈의 대결 이후, 최대의 빅매치인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슈퍼매치가 펼쳐집니다. 파퀴아오는 체급경기인 권투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8체급을 석권한 유일한 복서입니다. 5체급을 석권은 복서는 있었지만, 8체급을 석권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권투의 역사가 아무리 길어져도 8체급을 석권한 복서가 다시 나올 수 없을 것입니다. 메이웨더가 파퀴아오에게 도핑검사를 받은 후에 일전을 치르자고 한 것도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권투에 대한 전문지식이 많을수록 8체급 석권이라는 것은 설명 불가능한 영역의 업적입니다.



살을 찌워 8체급을 거치는 것은 가능하지만, 세계챔피언이 되는 것은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이런 면에서 파퀴아오는 불멸의 복서 반열에 오른 동양 최고의 복서입니다. 8체급을 석권하면서 오스카 델라호야(이 경기 이후 은퇴했다)처럼 최고의 선수들도 꺾었으니 서양까지 합쳐도 최고의 복서라 할 수 있습니다.



동양에서 최고의 복서로 인정받았던 장정구나 유명우보다 한 수 위의 챔피언입니다. 최고의 테크니션이었던 박찬희와 두 체급을 석권한 홍수환, 미들급으로 세계를 제패한 유제두와 박종팔도 파퀴아오와 비교하면 초라해 보일 정도입니다.





이에 비해 메이웨더는 역사상 가장 완벽한 수비형 복서입니다. 지금까지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그의 수비를 뚫은 선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백인 헤비급챔피언이었던 록키 마르시아노는 무패로 생을 마쳤다). 공격력도 역대급이어서 그를 꺾을 수 있는 혁연선수는 마퀴아오 뿐입니다. 그것도 3년 전이라면 50대 50 정도의 승산이었습니다.



파퀴아오는 숨겨진 펀치(상대가 보지 못한 펀치를 말함)의 달인이어서 메이웨더의 수비를 뚫을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평가됐습니다. 펀치의 각도가 다양하고 강도 또한 상당합니다. 아무리 수비가 좋은 메이웨더라 해도 끊임없이 다양한 각도에서 펀치를 날리는 파퀴아오의 공격을 제대로 소화하기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헌데 지금의 피퀴아오는 마르케즈에게 실신 KO패를 당했던 것에서 보듯 턱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국회의원이 된 이후 체력도 예전만 못합니다. 그렇다 보니 보이지 않는 펀치의 수와 강도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바로 이것 때문에 필자가 메이웨더의 승리를 점치는 이유입니다.



다만 권투는 의외의 펀치 한 방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에, 파퀴아오가 승자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같은 동양인으로서 파퀴아오를 응원하는 필자로서는 이런 행운의 펀치가 먹히기를 바랍니다. 메이웨더는 제대로 된 펀치를 맞은 적이 없어 매집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없지만, 한 방에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짜릿할까요?





필자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파퀴아오가 12회 내내 쫓아만 다니다 체력이 떨어져 허무하게 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가 되겠지요. 두 선수의 성향 상 그렇게 될 가능성이 낮은 것은 아닙니다. 초반부터 마퀴아오가 줄기차게 몰아붙일 수 있다고 해도 중반을 넘어가면 이것이 힘들 것입니다. 



최근에 들어 파퀴아오의 수비는 많이 약해진 편입니다. 무리하게 몰아붙이다 카운터펀치를 맞으면 의외로 일찍 경기가 끝날 수도 있습니다. 파퀴아오가 작전을 짜기 힘든 것이 이 때문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마지막 2회 정도에서 승부를 보는 작전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높습니다.



프로모터 입장에서는 파퀴아오와 메이웨더가 한두 번의 다운을 주고 받은 뒤 파퀴아오가 힘겨운 판정승을 거두는 것입니다. 그러면 두 선수 간의 리턴매치가 빠른 시일 내에 열릴 것이고, 여기서 메이웨더가 판정승을 거두면,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마지막 3차전도 가능해집니다. 수천억의 시장이 3번이나 열리는 것이니 프로모터와 방송국은 경사나는 것이지요. 





프로모터의 입장에서는 최고의 흥행요건이 갖춰지는 것이니 이를 은근히 바라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볼 때 메이웨더가 승리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은 상황에서 파퀴아오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정신력으로 불리함을 극복해내기를 바랍니다. 



장기전으로 가면 파퀴아오가 불리하니 초반에 승부를 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여우 중의 여우인 메이웨더가 맞대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경우 중후반은 메이웨더의 독무대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최악의 시나리오인데 파퀴아오의 KO패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두 선수가 3년 전에 붙었으면 최고의 대결이 됐을 것입니다, 알리와 프레이저(알리가 2승1패), 레너드와 헌즈(레너드 1승1무), 레너드와 해글러(해글러는 미들급 역사상 가장 강했지만 이 경기에서 우세한 경기를 했으면서도 판정패가 선언되자 은퇴하고 영화배우가 됐다), 자라테와 자모라(홍수환을 두 번이나 KO로 잡은 선수, 자라테가 두 번 다 KO로 이겼다)의 대결처럼.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늘의 경기는 제가 본 슈퍼매치 중에서 최악이었습니다. 두 선수는 KO로 이기려고도 하지 않았고 지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천문학적인 대전료가 지불되는 경기에서 이런 경기를 보여준 것은 두 선수 모두에게 치명적인 오점으로 남을 것입니다. 



특히 파퀴아오의 전략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메이웨더가 정면대결을 하지 않고 포인트 위주로 판정승을 노릴 것이 분명했는데도 파퀴아오는 특별한 전술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어깨부상 때문에 제대로 싸울 수 없다고 했지만 그것은 변명에 불과합니다. 



메이웨더는 어떻게든 승리만 하면 그만인 경기였고, 무패로 은퇴하면 되는 경기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어느 때보다 교활하게 움직였고, 승리할 만큼의 모험만 했습니다. 파퀴아오의 장점은 상대가 맞대응하도록 만드는데 있는데, 메이웨더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것이었는데, 파퀴아오는 메이웨더가 그렇게 나왔을 때 승리를 이끌어낼 특별한 묘수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오늘 경기는 메이웨더가 잘해서 이긴 것이 아니라 파퀴아오가 너무 못해서 진 것입니다. 오늘의 슈퍼매치에서 파퀴아오는 없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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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랩소디블루 2015.05.01 21:11 신고

    이사람들 대단하죠 우리나라는 이제 권투선수가 없긴해서 아쉽네요

  2. 공수래공수거 2015.05.02 14:47 신고

    기사로 알고는 있는데 시합이 오늘이었던가요?
    결과를 봐야겠네요

    • 늙은도령 2015.05.02 16:05 신고

      내일 오전 11시부터입니다.
      SBS에서 중계하는데 하늘이 무너져도 봐야지요.

  3. 머무는바람 2015.05.02 23:25 신고

    전 그래도 파퀴아오 응원합니다.

  4. 거스름돈천원 2015.05.04 00:32 신고

    도령님 말씀처럼 소문난 잔치 먹을게 없더군요...
    며칠전 이 글 읽고나서 관심생겨 오늘 챙겨봤는데 허무했습니다.
    좋은 글 잘봤습니다.

    • 늙은도령 2015.05.04 07:28 신고

      파퀴아오의 전술이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파퀴아오는 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메이웨더가 잘했다기 보다는 파퀴아오가 못했습니다.
      그래서 최악의 슈퍼매치가 됐습니다.
      생각 같아선 대전료를 회수하고 싶은데....



세계랭킹 15위이자 브라질월드컵 8강에 오른 코스타리카와의 일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3대 1로 분패했다. 하나의 팀으로 완성돼 있는 남미의 강팀 코스타리카에 비해 아직 선수의 옥석이 가려지지 않았고, 팀워크가 완성되지 않은 대표팀이 진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어제의 경기에서 대표팀이 코스타리카에 뒤진 것은 첫 번째가 볼을 소유하는 능력, 두 번째가 압박의 효율성, 세 번째 넥스트플레이를 염두에 둔 볼 터치, 네 번째 수비조직력의 미완성, 다섯 번째 골키퍼의 판단미스, 여섯 번째 몸싸움과 태클의 열세, 일곱 번째 이동국의 파트너 부재, 여덟 번째 선수의 공간 점유능력의 부족 등의 여러 가지가 문제로 떠올랐다.  



특히 첫 번째에서 세 번째까지는 한국대표팀이 강팀으로 올라서는데 반드시 풀어내야 할 숙제다. 어제 경기에서 보듯, 선수가 볼을 뺏기지 않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무방비로 역습에 휘말리기 때문에, 월드컵 8강 이상의 강팀이 되려면 제일 먼저 개선해야 할 점이다.



개개인의 볼 소유 능력이 떨어지면 A팀 수준에서는 넥스트플레이가 불가능해진다. 프리미어리그처럼 선진리그를 보면 선수가 어쩌다 볼을 뺏기면 최전방에서 최후방까지 쫓아와 반드시 볼을 되찾는 집념을 보여주는 것도 A팀 선수로서 기본 중의 기본이 볼 관리이기 때문이다. 기성용과 부활한 이청용의 볼 관리 능력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두 번째 압박의 효율성은 현대 축구가 추구하는 것이고, 약팀이 강팀을 상대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이어서, 꾸준한 연습을 통해 상대의 공격흐름과 패스의 불편함이 극에 달할 정도로 만들어야 한다. 어제 코스타리카가 보여준 압박은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던 2002년의 대표팀보다 한 수 위로 보일 정도였다.



특히 코스타리카의 압박은 패스의 길을 차단한 압박이라 그 효율성이 매우 높았다. 체력에서의 열세라는 원정경기의 특성상, 전반전에 보여준 코스타리카의 압박은 가히 일절이었다. 그들의 공간에 갇힌 선수들이 쩔쩔맸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대표팀도 이런 수준의 압박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꾸준한 연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넥스트플레이를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은 선수가 개인기가 떨어질 때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어서, 맨유에서 박지성이 왜 성공한 선수가 됐는지 그 이유를 파고들면 답이 나온다. 이는 또한 손홍민이 최고 선수로 가기 위해 반드시 고민해야 할 부분이고, 나머지 선수들은 무조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축구에서의 창의성은 한 박자 빠른 패스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제일 많다. 이는 또한 상대의 압박을 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 어제 철저한 대인마크에 시달렸던 손홍민이 실력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넥스트플레이를 항상 염두에 두면 첫 번째 볼터치가 좋아지는 엄청난 부수입도 올릴 수 있다.





나머지는 신임감독이 몫이라서 얼마든지 개선될 수 있다. 이동국은 능력에 비해 나이가 문제이라 그를 대신할 스트라이커를 발굴하는 것이 시급하다. 손홍민의 능력을 살릴 수 있는 방법과 공격형 미드필더의 조기 발굴도 시급하다. 



그래도 어제의 경기에서 희망을 본 것도 많다. 무엇보다도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 예전에는 해외파를 살려주기 위한 보조적인 역할에 불과했는데, 두 번의 걸친 경기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감독이 객관적인 시선으로 선수를 판단하니까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여긴 국내선수들의 파이팅이 매우 좋았다. 



이명주와 남태희, 한국영, 장현수 등의 미드필더진이 이청용과 기성용의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면, 김영권과 김민우, 이용, 홍철 등이 유기적 수비를 구축할 수 있다면, 홍정호와 구자철과 지동원이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면 2018년의 월드컵에서는 8강 이상의 성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파라과이와 코스타리카 전에서 얻은 최고의 수확은 K-리그 선수들의 실력이 상당히 높아, 향후 치열한 주전경쟁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한 대표팀을 볼 수 있는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지는 경기에서 배울 것이 더 많듯, 이제는 슈틸리케 감독이 자신의 능력을 하나하나씩 보여줘야 할 때다.


                                                                                                        ㅡ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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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덕산 2014.10.16 12:33 신고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4.10.16 12:47 신고

    지난 월드컵때보다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고 할수
    있겠던데요..
    이 청용이 부활한것 같아 좋았습니다
    다가 오는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길...

    • 늙은도령 2014.10.16 15:01 신고

      네, 이청용이 부활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의욕이 높았습니다.
      감독이 객관적이니까 선수들의 의욕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홍명보 때처럼 노력해도 주전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면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한국여자골프의 2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배에서 김효주가 우승한 것은 LPGA 그랜드슬램 대회인 예비앙에서의 역전우승보다 더욱 드라마틱했다. 준우승만 5번을 한 김하늘이 일찌감치 우승대열에서 멀어진 상태에서 종합랭킹 1, 2, 3위가 3, 1, 2위를 달리고 있었다. 4홀이나 남았는데 세 명의 타수는 단 한 타였다. 





줄곧 선두를 달리던 랭킹 1위 김효주가 15, 16홀 연속으로 보기를 함으로써 3위로 떨어졌고, 공동선두였던 이정민은 2타자 1위, 앞 조에서 시합을 끝난 장타소녀 장하나가 3언더파로 2등을 기록하고 있었다. 두 홀 남겨두고 김효주에 2타 앞서고 장하나보다 1타 앞선 이정민이 방어적으로만 게임을 운영하면 우승은 따 논 당상 같았다. 이정민이 실수하면 장하나는 연장전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현재 한국 최고의 순위에 올라있는 세 선수여서 플레이 난이도 가장 낮은 18홀을 감안하면, 17번 홀에서 특별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이정민의 우승이 거의 화정된 듯싶었다. 헌데 긴장한 이정민이 파를 기록했지만 김효주가 연속 보기의 악몽을 극복한 채 회심의 버디를 기록했다. 김효주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순간이었고, 그녀는 주먹을 불끈 쥐며 두 번이나 함성을 질렀다.



이로써 장하나와 동타가 되며 이정민을 1타자로 쫓아갔다. 그리고 운명의 18홀 김효주는 홀에서 3m 정도 떨어진 내리막 퍼팅으로 남겨놓았고, 이정민은 잘해야 파였다. 먼저 김효주가 퍼팅에 들어갔고, 홀을 향한 볼이 아슬아슬하게 홀로 떨어졌다. 김효주가 주먹을 뿔끈 쥐며 포효했고, 이정민은 파를 기록해 둘은 동파로 연장전을 치러야 했다. 김효주의 상승세는 하늘을 찌를 듯했고, 다잡은 우승을 놓친 이정민은 어두워보였다. 



앞선 두 개의 홀에서 두타를 연속해서 잃었던 것을 그 홀들에 이어 연속된 두 홀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김효주는 이정민과 연장전에 돌입할 수 있었다. 18홀에서 벌어진 연장전은 이정민이 러프에서 친 두 번째 해저드에 빠져 4타 만에 그린에 올렸지만, 버디를 잡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었고, 김효주는 충분히 버디를 잡을 수 있는 자리에 3샷을 올려놓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변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고 김효주의 드라마틱한 승리로 하이트진로배가 막을 내렸다. 김효주의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올해 통산 4승, 상금 10억 돌파, 랭킹 포인트 부동의 1위까지 명실상부한 한국 프로여자골프계의 여제로 등극했다. 박세리에서 신지애로 이어지는 여제의 족보에 김효주가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몆 주 전에 LPGA의 그랜드슬램대회인 에비앙에서 우승한 상금까지 더하면 올해 김효주는 돈방석(15억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에 앉는 최고의 한 해를 본냈다. 오늘 우승 인터뷰를 들어보니 내년부터는 LPGA 투어에 나설 것 같아 이번 우승이 한국에서 김효주의 우승을 볼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였을 지도 모른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한국 낭자군의 활약상을 볼 때 내년도 LPGA는 한국 낭자들이 여전히 주름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완숙의 경지에 들어선 박인비와 리디아 고, 김효주, 현 랭킹 1위 스테이스 루이스, 꾸준한 상위권을 유지하는 스팬퍼드, 유소연, 이미림(2승) 등이 최고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KLPGA에서 김효주가 빠져나가고, 장타소녀 장하나 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본선 멤버로 합류하면 내년도 세계 골프계는 역사상 최고의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루이스, 클라머 등을 앞세운 미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으리라 생각되지만 언제든지 우승이 가능한 박인비와 김효주 쌍두마차를 이루면 나머지 선수들도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씨너지 효과란 기량향상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김효주는 내년 LPGA가 시작되기 전까지 체력훈련에 전념해 훨씬 많은 대회와 필드 거리, 지역이동에 따른 체력 저하에 만만의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 김효주와 장하나가 빠져나간다 해도 KPGA는 여전히 좋은 선수들이 많아 올해의 인기를 이어갈 것이 분명하다. 올해 우승한 선수들도 김효주나 이정민, 장하나에 결코 뒤질 정도는 아니어서 이들도 1~2년 사이에 일본이나 미국으로 진출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최소한 스포츠에 관한 한, 한국 여성의 위대함은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다. 똑같은 돈을 들여 특정 운동을 가르치면 한국의 낭자들이 가장 적은 수에 세계 최고에 오른다는 연구도 있고 하니 남남북녀는 잘못된 것 같다. 이제는 남녀북녀라 해야 할 것 같다. 배상문과 노승열 만으로는 여자 선수들을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골프처럼 박태환이 무려 10년 동안이나 활약할 동안 꿈나무 하나 제대로 키워내지 못한 한국 수영연맹의 무능력, 김연아 뒤를 이를만한 선수를 마찬가지로 키워내지 못한 것, 불모지나 다름없는 리듬체조의 높은 벽을 하나씩 허물고 있는 손연재의 발전과 그녀의 뒤를 이를 후배들이 없다는 것 등은 참으로 아쉽기만 하다. 





대단히 인기 없는 프로 스포츠였던 여자골프가 절정의 인기를 누리는 것처럼, 다른 종목에서 이런 일들이 많아진다면, 진정한 의미의 창조경제가 여자 골프계를 통해 이루어지 못할 것도 없다. 김효주와 박인비를 비롯해 올해 한 해 한국 사람들에게 희망과 좋은 소식을 전해준 모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올 한 해 KLPGA를 보는 재미가 솔솔했다. 때로는 LPGA보다 재미있을 때도 많았다.



향후 10년간은 다른 나라 선수들이 우승의 꿈도 꾸지 못하게 만들어라. 가끔씩 우승을 나눠주는 일은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너무 나갔나? 아무튼 김효주 선수, 한국을 떠나기 전에 팬과 선수들에게 한 턱 톡톡히 내시라. 필자 같은 은둔의 광팬에게도.  


                                                                                                        ㅡ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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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빛천사7 2014.10.13 09:09 신고

    골프 이야기 잘보고 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2. 중용투자자 2014.10.13 09:12 신고

    스포츠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골프도 박세리 말고는 들어본 적이 없네요. ^^

  3. 공수래공수거 2014.10.13 10:22 신고

    요즘 잠깐 골프 소식에 시들해져 있었는데..

    오늘은 배상문 선수의 PGA 우승 소식이 들려 오는군요
    잘 준비해서 잠깐 반짝하는 선수가 되지 않길 비는 마음입니다

  4. 여강여호 2014.10.13 19:42 신고

    참 신기해요.
    우리나라 여자들은 왜 뭐든지 하면 다 잘하는지.....
    예전에 몇년 동안 골프 관련 사업을 한 적이 있어서 저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골프 소식을 들으니 새롭네요..ㅎㅎ..

  5. 여행쟁이 김군 2014.10.13 23:22 신고

    항상 응원하는 선수입니다^^
    승승 장구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ㅋ

  6. 2015.09.19 20:28

    비밀댓글입니다



엄청난 부채와 진행상의 미숙과 준비부족, 관료적인 행태, 천문학적인 적자 등으로 인천아시안게임이 최악의 대회로 취급되는 마당에, 한국 대표팀의 전체 성적이 좋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특히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패색이 짙던 야구대표팀이 극적인 역전을 이뤄 우승한 것은 이번 아시안게임의 백미였다 할 수 있다.





필자는 야구대표팀의 경기를 보며 현역 2루수 중 최고의 선수인 서건창의 플레이를 볼 수 없어서(그 놈의 의리 타령) 마음이 편치 않았다. 대표팀이 우승해 병역혜택까지 받았으니 서건창의 아쉬움은 더욱 클 것 같았다. 하지만 이것은 어리석은 필자의 기우에 불과했다.



서건창은 지금 장명부의 30승, 백인천의 4할타율, 이승엽의 54홈런과 함께 난공불락으로 보였던 200안타 기록에 도전하고 있으며, 오늘로써 야구천재 이종범의 기록(196안타)을 두 개나 넘었다정규시즌이 140게임이어서 이건창은 멀티히트를 기록한 게임수에서도 신기록을 세웠다. 득점에서도 129점이란 신기록(종전 이승엽128득점)을 달성했고, 타격왕도 유력하다. 





앞으로 2게임이 남은 서간창이 한 게임 당 한 개의 안타만 치면 200안타를 기록하기 때문에 넥센의 경기를 놓칠 수 없다. 대기록을 앞두고 극도의 긴장에 빠져들거나 상대투수가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고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는 이상 서건창의 기록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프로야구사에 한 시즌 200안타라는 전인미답의 금자탑이 세워진다. 이제 서건창이 치는 안타와 득점은 프로야구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된다. 넥센에는 이승엽의 최다홈런에 도전하고 있는 박병호와 유격수로 메이저리그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강정호까지 있어 중계를 보는 재미가 보통이 아니다(경기장은 당장 신축에 들어가야 한다).  



박병호도 비슷하지만, 서건창은 방출을 딛고 바닥에서 다시 시작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타격폼이 특이하지만 공을 맞추는 능력과 임팩트가 탁월하고, 발이 빨라 내야안타도 자주 만들어내는 등 다량의 안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데뷔시즌부터 7시즌 내내 타격왕을 차지했던 이치로와 비견될 만큼 올해의 서건창은 천하무적이다.



서건창이 목표로 하는 것을 모두 이루면 정규시즌 MVP가 매우 유력하다. 삼성이 시즌말에 뜻밖의 5연패로 1위도 노려볼만한 상황이 됨에 따라 우승 여부에 따라 MVP의 향방이 정해질 것 같다. 만일 삼성이 우승하고 이승엽이 3할을 유지한 채 한두 개의 홈런을 더 터뜨리면 서건강의 맞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38살의 나이에 3할, 32홈런, 101타점, 통산 두 번째로 1,200타점 달성 등은 서건창의 기록에 비하면 떨어지지만, 그의 나이와 팀 성적을 고려하면 누가 MVP가 될지는 예상하기 힘들다. 이승엽의 광팬인 필자지만 이번만큼은 서건창이 받았으면 한다. 물론 그가 신기록을 달성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최고의 2루수로서 인천아시안게임에 나가지 못한 것은 서건창으로서는 마음의 아픔으로 남아 있기에 그것을 날려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한 서건창처럼 방출되거나 연습생출신으로 시작해 최고의 위치에 오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 과정에서 얼마나 혹독한 연습이 누적돼왔는지 능히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건창이 MVP를 받는다면, 척박한 환경에서 야구를 하고 있는 모든 꿈나무들에게 좋은 몰모델이 될 수 있다. 오늘 51홈런을 기록한 박병호와 강정호도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올해의 MVP는 서건창과 이승엽의 싸움이 될 것 같다.   



박병호가 남은 두 게임에서 55호 홈런까지 몰아치거나, 이승엽이 팀 우승을 확정하는 홈런과 함께 특유의 몰아치기를 한다면 모를까, 서건창이 MVP가 될 확률은 매우 높다. 누구나 스토리텔링이 되는 선수에 마음이 가는 편이어서, 방출과 신체적인 불리함을 극복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서건창의 활약이 즐겁기만 하다.    



                                                                                                        ㅡ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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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이♡ 2014.10.12 07:14 신고

    정말 대단해요. 올해의 프로야구는 ㅋ

    • 늙은도령 2014.10.12 21:53 신고

      그렇지요?
      글만 쓰느라 올해는 많이 보지 못했지만 틈나는대로 봤는데 투저타고와 치열한 순위경쟁 때문에 재미있었습니다.

  2. 달빛천사7 2014.10.12 07:49 신고

    전 개인적으로 이승엽 선수가 좋아요

  3. 바람 언덕 2014.10.12 11:00 신고

    서건창이라는 선수는 잘 모르는 선수인데, 며칠전 200안타 도전한다고 해서 깜놀랐습니다.
    이종범 196개 타이를 만들었다구요? 와 정말 대단합니다.
    이제 우리도 200안타 클럽 선수를 가지게 되는 건가요?
    기록이란 깨지게 마련인데, 드디어 오래 묵은 기록이 깨지겠네요.
    ^^

    • 늙은도령 2014.10.12 21:56 신고

      아마 최초의 200안타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 등이 뒤에 있어서 서건창과 정면승부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신기록 달성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정말 바닥부터 올라온 선수이기에 꼭 신기록을 달성했으면 합니다.

  4. 중용투자자 2014.10.12 23:24 신고

    야구를 안좋아해서 이승엽은 들어봤는데 서건창은 처음듣네요 ^^*

    • 늙은도령 2014.10.12 23:49 신고

      사실 저는 스포츠광입니다.
      매일같이 스포츠에 관한 글만 쓰면 엄청 유명해졌을 것입니다.
      영화평과 함께 두 개의 주제에만 전념했으면 블로거로 돈도 많이 벌었을 텐데, 그러기에는 너무 많은 책들을 읽어 마음 편히 사는 것이 힘드네요.
      많은 분들이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을 알면서 저만 좋은 일을 하는 것도 양심이 허락하지 않고......

  5. 공수래공수거 2014.10.13 10:15 신고

    MVP는 우승팀에서 나오는것이 마땅하나 삼성은 최형우가 타격왕을 차지하지 않는 이상
    넥센 선수에게 돌아갈 공산이 큽니다
    박병호도 50홈런이면 유력한 후보이긴 하나
    말씀하신대로 서건창 선수가 가징 유력할듯 합니다
    최형우를 제치고 타격왕에다가 득점왕까지 된다면
    거기다가 프로야구 최초 200안타라는 (물론 최다 안타) 기록까지 달성한다면
    ( 시즌 최다 2루타,3루타도 서건창이군요)
    MVP에 제일 가깝다 하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4.10.14 00:36 신고

      저도 이번에는 서건창이 받았으면 해요.
      넥센에서 MVP가 나오면 그것도 하나의 기적 같은 일이니까요.
      박병호는 내년에도 가능하니까요.

  6. 덕산 2014.10.13 20:27 신고

    자기 실력, 끊임없는 노력으로 성과를 낸 선수에게 공명정당하게 상이 돌아갔음 좋겠네요~

    • 늙은도령 2014.10.14 00:37 신고

      네, 저도 그랬으면 해요.
      헌데 서건창은 미래의 희망이 될 수 있는 사례이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갑니다.

  7. 리야 2014.10.14 01:57 신고

    산전수전 다겪은 이승엽 선수도 내심

    서건창 선수가 받았으면 하는 마음일 것 같습니다.

    그만한 성품을 가진 선수이니깐요..

    지나친 타고 투저 잦은 실책성 플레이..

    내년엔 좋은 투수 많이 나와서

    완투승, 완봉승, 노히트, 퍼펙트도 보고 싶습니다..ㅎㅎ

    • 늙은도령 2014.10.14 02:51 신고

      그래요, 퍼펙트가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야구는 발전합니다.
      타자들의 능력이 상승하는 것에 비해 투수들의 발전은 조금 느린 것 같습니다.
      올해 공인구의 반발력이 좋을 수도 있고요.



축구역사를 통틀어 16세의 나이에 이승우의 수준을 넘어섰던 선수들은 펠레와 마라도나, 메시와 호날두 등처럼 세계로 시선을 넓히면 생각보다 많다. 펠레는 17세의 나이에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어냈고, 마라도나와 메시도 그에 못지않은 실적을 이루어냈다.



                                                      마라도나를 연상시킨 골



푸스카스로 대표되는 헝가리 전성시대까지 시간을 거슬러 가면 이승우를 능가하는 선수들은 더 늘어난다. 어린 나이부터 이승우처럼 천재소리를 들었던 선수들은 한국에서도 상당히 많았다. 이상용이 대표적인 케이스로 그의 중고등학교 시절은 가히 천하무적으로 이승우에 뒤지지 않았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 선수권대회에서만 놓고 보면 이승우는 같은 연령대의 마라도나와 메시를 연상시킬 정도로 클래스가 다르다. 세계 최고인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의 에이스 소리를 듣는 것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음을 이승우는 골과 어시스트, 한 차원 높은 패스로 보여줬다.



체력적인 면에서는 동년의 펠레와 마라도나에 뒤지지 않고, 메시보다는 높은 것으로 보인다. 16세라는 나이를 기준으로 하면 이승우는 세계 최고의 반열에 이름을 올릴 만큼 완성된 공격수다. 이승우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골은 마라도나와 메시를 연상시켰고, 세 번째 골은 펠레를, 네 번째 골은 에우제비오를 연상시켰다.



                                                          펠레를 연상시킨 골



1골 4도움을 기록한 준결승에서는 크루이프와 베켄바우어, 플라티니와 지단을 연상시켰다. 북한과의 결승전에서는 호날두나 호나우도, 백인 펠레 지코와 토스타워를 연상시키는 골을 기록할지도 모른다. 푸스카스에 버금가는 천재였던 디 스테파뇨나 로시와 뮐러를 연상시키는 골을 기록할지도 모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 선수권대회만 기준으로 하면 이승우는 어떤 것도 가능한 완벽한 선수다. 이승우가 이런 성장세를 10년만 유지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 축구역사를 새로 쓸 수 있는 불세출의 선수로 기록될 것이다. 한국 축구역사를 통틀어 이승우 같은 16세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아시아 전체로 확장해도 필자가 아는 한 존재하지 않았다. 선진적인 유소년 시스템의 확장은 물론 질적 성장과 보다 많은 투자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이승우의 클래스는 16세 나이를 감안하면 진정한 역대급이라 할 수 있고, 넘사벽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오늘 저녁 8시에 시작되는 북한과의 결승전이 이렇게까지 기다려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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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용투자자 2014.09.20 08:32 신고

    왜 한국축구는 자질이 뛰어난 선수도 고등학교 졸업하면 더 이상 실력이 늘지 않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

    • 늙은도령 2014.09.20 17:04 신고

      유소년 시절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철저한 개인능력으로 유망주가 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 차원 높은 성인으로 올라서면 개인능력이란 한계를 보이기 마련입니다.
      당장의 성적에 연연하면 천재는 나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천재는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축구가 세계적 수준에 오르려면 유소년 시스템을 지금보다 몇 십 배는 강화해야 합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4.09.22 12:56 신고

    박주영선수도 천재였었습니다
    이승우선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만과 나태함이 제일 큰 적이고 걸림돌입니다

    • 늙은도령 2014.09.22 16:10 신고

      이승우는 박주영보다 한 수 위로 보입니다.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바르셀로나에서 할 것이기 때문에 발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3. 머무는바람 2015.05.02 23:43 신고

    후배도 그러더군요
    매시급이라고 ^^

    • 늙은도령 2015.05.03 01:49 신고

      진정한 역대급은 김연아 정도가 돼야 붙일 수 있습니다.
      그는 피겨 역사상 최고의 선수입니다.
      비트와 콴을 능가하는 유일무이한 선수이지요.

      이승우는 그런 면에서 진정한 역대급입니다.
      메시까지 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은 분명합니다.

      잘 자라면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췄습니다.
      그 나이 또래에서는 세계 최고에 속한다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승우 같은 청소년 선수를 본 적이 없습니다.
      아르헨티나를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승시킬 때의 메시에 버금가니까요.




류현진의 부상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 악재다. 한국에 있을 때도 부상을 당한 적이 있었지만, 2년차 징크스를 잠재운 시즌 막판에 또다시 부상을 당한 것은 내년 시즌을 장밋빛으로 예상하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 장기적으로도 봐도 이번 부상은 류현진의 활약상에 의문부호로 작용할 수 있다. 





류현진의 이번 부상은 커쇼로부터 배운 하드슬라이더를 본격적으로 실전에 적용한 이후, 2번째 당한 부상이어서 투구밸런스의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가볍게 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메팅리 감독이 말한 것처럼 류현진의 부상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최상의 대처로 보인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볼 때, LA다저스가 1위로 시즌을 마감한다면 류현진의 부상은 보약이 될 수도 있다. 류현진은 불펜피칭을 거의 하지 않는 투수이고, 투수로서의 아이큐가 특출해서 실전 감각을 빠르게 회복하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부상복귀 경기에서 늘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따라서 LA가 1위로 시즌을 마감하면, 제3선발로 복귀해 뛰어난 피칭을 보여줄 가능성은 매우 높다. 직구 구속이 93~95마일만 나오면 87~90마일에 이르는 하드슬라이더와 커브는 물론, 기존의 체인지업도 위력이 배가되기 때문이다.





LA다저스가 리그챔피언십을 거쳐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하는 키는 최고의 3선발인 류현진이 쥐고 있기 때문에 이번 부상이 오히려 보약이 될 수 있다. 플레이오프의 성격 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도 류현진의 3선발 출전은 100%일 수밖에 없다.



커쇼가 초반에 당한 부상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가 거의 없어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은 정규시즌의 연장이 이어질 것은 확실하다. 그레인키가 조금 불안하지만, 리그 1위가 플레이오프 4일 전에만 확정되면 최상의 피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푸이그가 살아나고 있고, 곤잘레스와 캠프도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어, 1번 타자 고든의 체력 회복과 우리베의 완전 귀환과 함께, 류현진이 최대한 빨리 부상에서 벗어나면 LA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라미레즈도 플레이오프에 들어가면 집중력이 높아질 터, 류현진의 부상 회복 상태에 따라 LA다저스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완전한 회복을 전제로, 류현진이 부상이 단기적으로 볼 때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다만 류현진이 메이지리그에서 성공가도를 계속해서 이어가려면 한 시즌을 부상없이 소화해낼 수 있는 체력적 보완이 시급하다. 류현진은 토미존 수술을 받은 지 10년에 이르고 있어 하드슬라이더 장착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직구 구속이 높아야 하드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 이른 체력적 강인함이 필수적이다. 류현진의 잦은 부상이 걱정이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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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용투자자 2014.09.20 08:14 신고

    기본기가 잘 다듬어진 사람은 부상후에도 금방 회복하더군요 ^^

    • 늙은도령 2014.09.20 17:05 신고

      헌데, 류현진은 타미존 수술을 받았고, 국내에서 혹사당했기 때문에 걱정이 됩니다.
      메이저리그는 국내보다 2배 이상의 체력이 필요한데 그런 면에서 류현진은 부족합니다.
      체력적으로 한 시즌을 건강하게 치를 수 있는 방법을 빨리 찾아야 합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4.09.22 13:01 신고

    토미존 수술 후유증은 걱정이 없을듯 합니다
    국내 리그와 다른 스케줄이좀 영형을 받은듯 하나
    갈수록 적응을 잘해 나가고 있다 생각합니다

    요번 부상도 앞전 게임의 무리한 투구때문이지 않았는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아무쪼록 PS리그에서 좋은 활약 할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늙은도령 2014.09.22 16:12 신고

      PS에 나설 것은 분명한데, 그 전에 실전을 한 번이라도 치르는 것이 좋은 지 그것을 잘 조절하겠지요.
      류현진이 부상이 늘어나는 것은 안 좋은 것이라 걱정이 됩니다.



15번 홀까지 김효주의 우승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였다. 여자골프 사상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는 소렌스탐과 이미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박세리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캐리 웹이 무서운 기세로 쫓아왔지만, 김효주의 기세도 만만치 않아 2타차 리드가 역전될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헌데 16, 17번 홀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추호의 흔들림도 보여주지 않았던 김효주가 실수를 연발했고, 케리 웹은 관록의 샷을 보여줬다. 그 결과는 1타자 역전으로 귀결됐다. 두 홀에서 무려 3타의 차이가 두 선수 사이에서 일어난 것이다. 



이제 18번홀 한 홀만 남아 있는 상황에서 케리 웹의 우승이 결정적인 것 같았다. 제5의 메이저대회로 승격한 에비앙 챔피언십의 18번 홀은 버디를 잡기 힘든 홀이어서, 산전수전 다 겪은 케리 웹이 타수를 지키는 전략으로 나오면 김효주의 재역전 우승은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골프도 장갑을 벗을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케리 웹은 샷은 잘해야 파였지만 김효주는 세컨 샷을 통해 홀에서 3미터 정도의 거리에 공을 안착시켰다. 김효주가 메이저대회 우승에 대한 중압감과 대역전에 대한 부담에 빠져 버디를 놓치지 않는 한 재역전 우승이 가능한 상황으로 돌변했다.



그리고 국내 랭킹 1위이자 미래의 골프여제로 각광받고 있는 김효주의 버디펏은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18번 홀로 빨려들어갔다. 한 타차 재역전!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기적 같은 드라마가 연출됐다. 골프의 여신은 밋밋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이를 지켜본 케리 웹의 표정이 급격히 굳어졌다. 표정의 변화를 숨기려 했지만 집요한 카메라의 앵글에서 미세한 변화까지 숨길 수는 없었다. 주사위는 그녀에게 넘어갔지만, 마음이 흔들린 케리 웹의 마지막 펏은 아슬아슬하게 홀을 외면했다. 그것으로 김효주의 드라마틱한 재역전 우승이 확정됐다.



김효주는 대회 출전 전에 자신이 했던 말을 그렇게 지켰다. 19세의 김효주는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지옥 같은 퀄리파잉스쿨을 거치지 않고 LPGA로 직행하겠다는 자신의 말을 실력으로 입증해 보였다. 신지애와 이지영, 최나연과 유소연 같은 선배들이 해낸 것을 김효주가 못해낼 일도 아니었다. 그녀는 작년의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3위를 기록했으니 우승을 못할 것도 없었다. 



이로써 아마추어 시절부터 세계 1, 2위를 다투었던 리디아 고(17, 뉴질랜드 교포)와 스윙의 교과서 김효주의 골프여제 경쟁이 제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박세리와 박인비의 계보를 잇는 한국 여자골프의 대형스타 탄생이 오늘로서 확정됐다. 향후 세계 여자골프계를 이끌어갈 두 명의 걸출한 신인들이 LPGA에서 조우할 수 있는 여건은 완성됐다. 





세계 여자골프계를 주름잡는 한국선수들의 열풍은 이제 태풍으로 자리 잡았다. 비록 박세리와 박인비 중 누구라도 우승했으면ㅡ필자는 박세리가 우승하기를 바랐다ㅡ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미래의 골프여제 탄생을 위해 한 번쯤 양보하는 것도 언니 된 덕목이 아니었을까?



젊은 날의 메시와 마라도나를 연상시키는 이승우란 걸물의 등장과 함께, 나흘 내내 골프 보는 재미를 선사해준 김효주와 한국 여자골퍼들에게 뜨거운 박수와 고마운 마음을 보낸다. 아울러 남자골프의 왕중왕을 가리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한국 남자골퍼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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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빛천사7 2014.09.15 04:54 신고

    김효주 선수가 더욱더 힘내길 바래염 좋은한주되세염.

  2. 중용투자자 2014.09.15 10:25 신고

    우승하기전까지 얼마나 노력했을지 상상이 갑니다. ^^

    • 늙은도령 2014.09.15 15:13 신고

      걸출한 신인입니다.
      미래의 골프계를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체력만 보강하면 박세리나 박인비보다 더욱 큰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4.09.15 13:44 신고

    중학생 김효주 선수의 모습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때 큰 선수가 되리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역시 기대대로입니다

  4. 천추 2014.09.15 16:35 신고

    한국 여자 선수들 아니 모든 선수들 화이팅입니다.
    덕분에 좋은 소식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 늙은도령 2014.09.15 17:28 신고

      네, 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우리 여자선수들, 남자선수들도 모두 다 좋은 결실이 있기를 바랍니다.


클레이튼 커쇼는 누구나 한 번 보면 알 수 있는 탁월한 신체 조건을 갖고 있다는 것을 빼면, 참으로 설명하기 힘든 투구폼을 가진 선수다. 미국프로야구(MLB) 역사에 사이영처럼 걸출한 투수들이 많았지만, 커쇼 같은 투구폼을 가진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필자가 MLB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로저 클레맨스와 그렉 매덕스, 랜디 존슨 등이 최고의 투수자리를 놓고 경합할 때였다. 




                                                             물 흐르는 듯한 매덕스의 투구폼



물론 야구 관련 책들을 통해 타이콥, 야구의 왕 베이브 루스와 철인 루 게릭, 위대한 미키 멘틀과 철학자 같은 요기 베라, 61홈런의 로저 매리스와 조 디마지오(4번타자로 56게임 연속안타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웠으나 마를린 먼로의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최고의 투수였던 사이영, 마지막 4할타자 테드 윌리엄스, 마법의 왼손투수였던 샌디 쿠펙스, 최고의 흑인선수 윌리 메이스와 조지 포스터와 행크 아론, 광속도의 전형을 보여준 롤란 라이언 등등.. 당시에도 전설이 된 선수들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그들의 중계방송을 본 적도 없고, 볼 방법도 없고, 인터넷도 없던 시기여서 기록영화나 머리 속에 암기하는 정도였다.  



    

                                                    강한 힘으로 밀어붙이는 클레맨스의 투구폼



아무튼 30년 가까이 MLB를 지켜봤지만 커쇼 같은 선수는 보지 못했다. 첫 번째는 그의 투구폼이다. 한 게임에 21개의 탈삼진을 기록할 만큼 불같은 광속구(평균구속이 95마일에 이르렀다)를 던졌던 '로켓맨' 클레맨스, 컨트롤의 마법사(평균구속이 90~92마일에 불과했다)로 높은 팀공헌도로 감독들이 가장 선호했던 매덕스, 박찬호가 미국 진출 초반에 따라했던 롤란 라이언, 왼손 파이어볼러 랜디 존슨 등도 커쇼의 투구폼과는 거리가 멀었다.



                                                              스트레칭의 느낌을 주는 출발    


 

커쇼의 투구폼은 양손을 머리 위로 올리는 전반부와 서있는 듯한 중간부와 정식 투구동작에 들어가는 후반부로 나뉜다. 전반부는 애리조나 다이몬드백스의 전성기 때 야구배트를 하늘 높이 치켜올렸던 카운셀의 타격폼과 회오리바람을 연상시키는 노모 히데오의 투구폼을 떠올릴 만큼 독특하다. 카운셀이 힘을 집중시키기 위해, 노모가 공을 최대한 숨겨서 타자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던 것과는 달리 커쇼는 본격적인 투구를 하기 전에 일종의 스트레칭을 하는 것처럼 양손을 머리 위로 들어올린다. 이것이 노모처럼 20대 초반부터 매년 200이닝 이상을 투구하는 커쇼의 부상을 막아주는 것 같다.  

                                             


                                                

                                                            공을 숨긴 채 힘을 모으는 단계 



투구의 중반부는 컨트롤에 집중하느라 연속적인 투구동작 중에 잠시 멈추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이중투구 논라이 있었던 오승환과 최근에 스피드보다는 컨트롤에 집중하는 일본프로야구의 투수들을 떠올린다. 이때의 커쇼는 거의 서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타자의 배팅타이밍과 엇박자를 만들 수 있다. 90년대 샌프란시스코의 뒷문을 단속했던 롭 넨은 왼발이 땅에 끌리기도 했는데 이것과는 조금 다르다. 베리 지토를 연상시키는 폭발적인 낙폭을 보이는 커브에 비해 평균구속이 94마일 정도에 머무르는 직구가 낮게 제구되는 것이 이 때문으로 보인다. 큰 키에서 나오는 타점 높은 직구가 낮게 제구되면 타자의 입장에선 공의 궤도에 맞춰 배팅포인트를 잡기가 쉽지 않다. 



                         

                                             중간에 멈춘 듯한 자세-자신의 투구점을 보는 듯하다                              



릴리즈 포인트까지 타자에게 공을 숨기는 커쇼가 탈삼진이 많은 이유는 그립을 통해 인위적인 낙폭을 만드는 커브의 영향이 크지만 직구의 낙폭도 크다는 것이 작용한다. 땅볼 유도가 많은 커터도 작년에 은퇴한 전설적인 마무리 리베라와 LA다저스의 에이스였던 브라운에 비하면 약간 떨어지지만, 그들에 뒤지지 않는 위력을 보이는 것도 배팅이 이루어지는 스트라이크 존에서의 낙폭이 그들보다 크기 때문이다. 장타를 맞지 않는 비결이 여기에 있으며, 이는 1점대 방어율이라는 꿈의 기록을 2년 연속으로 달성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끝까지 상대에게 공을 숨기는 자세



커쇼가 시즌 초반에 당한 부상의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기록들을 양산하고 있는 것도 그의 투구폼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방어율이 1.92에 불과하고, 이닝 당 출루률 허용 수치가 0.84를 기록하고, 103과 1/3 이닝을 던지는 중에 134개의 탈삼진을 기록할 수 있는 것도 배팅포인트를 찾기 힘든 그의 투구폼에서 나오는 것 같다, 노모 히데오와 구대성이 그랬던 것처럼. 류현진은 공을 오래 숨기는 것과 빠른 투구동작을 이용한다. 




                                  긴 다리를 이용한 넓은 보폭은 공을 놓은 지점이 타자에게 가까워진다 



최근 3년 동안 커쇼의 활약은 전설적인 투수인 샌디 쿠펙스에 접근하고 있다. 야구 용구와 선수들의 기술 발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과 철저히 분업화된 체계가 지금보다 한참 떨어졌던 시절의 기록들과 비교할 때, 샌디 쿠펙스의 각종 기록들에 근접하거나 넘어선 커쇼의 활약상은 한마디로 어메지잉 그 자체다. 다저스 선수들이 정규시즌 MVP의 0순위라고 주장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분업화가 이루어진 현대 야구에서 평균 7~8이닝을 소화해주는 선발투수는 값을 따지기 힘든 소중한 존재다. 게가가 퀄리티스타트 이상의 투구라면 두 말할 필요도 없으리라.  




                                                                높은 타점에서 공을 던진다 



다만 커쇼가 이런 기록들을 향후 7~8년 동안 이어갈 수 있다면, 전설의 사이영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최고의 투수반열에 오를 수 있다. 그의 성실함과 타고난 신체조건을 감안하고, 약물에 대한 감시가 한층 강화된 상황을 고려할 때 커쇼의 활약상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 같다. 커쇼의 투구폼을 제대로 간파한 LA다저스 스카우터(지금은 다른 팀을 맡고 있다)의 혜안에 경의를 표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왼손 에이스 류현진의 선전을 기원한다. 야구에 관한 지능을 측정할 수 있다면 류현진이 커쇼보다 우위일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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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머조아 2014.08.12 15:57 신고

    멋진 리뷰 잘 보고 갑니다..



한국 여자골프의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다. 구옥희와 박세리를 거쳐 신지애와 박인비로 이어지는 한국 여자골프의 여왕들이 LPGA를 점령한 이후로는 한국 여자골프의 인기는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렸다. 천재소녀로 불렸던 미셀 위의 부활과 차세대 골프여왕을 예약한 상태인 리디아 고까지 포함하면 한국의 골프팬들은 미국에서 벌어지는 대회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었다. 



                                                                               김효주



헌데, 최근에 들어 KLPGA의 중계방송을 보면 구름 관중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마치 LPGA와 JLPGA의 중계방송을 보는 착각이 들 정도로 관중의 숫자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내수경제의 침체 때문에 대기업 임원들도 골프라운딩 횟수가 줄어들고, 터무니없이 비싼 골프회원권 가격도 곤두박칠치는 상황에서  KLPGA의 흥행대박은 골프 채널이 늘어서만은 아니다. 




                                                                                김자영2



 KLPGA의 흥행대박의 중심에는 골프지존으로 불렸던 신지애의 상금기록을 갈아치운 새로운 골프여왕 김효주(19. 세계랭킹 19위)가 있다. 아마추어 시절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17, 세계랭킹 2위)와 쌍벽을 이루었던 김효주는 프로전향도 하기 전에 LPGA의 정규대회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우승을 다툴 만큼 탁월한 실력을 보유한 차새대 골프여제 중 한 명이다. 



                                                                                 안신애



세계 1위와 올해의 선수, 상금왕을 동시 석권한 최초의 한국선수인 박인비(26, 세계랭킹 3위)가 극찬했듯이 김효주의 최대 강점은 물 흐르는 듯한 완벽한 스윙에 있다. 스윙동작이 너무 부드러워 문어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켤코 과정된 것이 아닐 만큼 김효주의 스윙은 그 자체로 골프교제라 할 수 있다. 이런 성장세라면 리디아 고와 세계 여자골프계를 양분할 날도 그리 멀지 않을 것 같다. 단, 체력을 키울 필요는 있다. 박세리가 LPGA에서 꾸준한 기록을 냈던 것도 체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며, 최근에 슬럼프에 빠져 하향세를 보이고 최나연도 결국은 체력적 부담이 작용했다. 신지애가 일본 골프리그로 방향을 튼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전인지



하지만 모두가 예상했던 김효주의 여왕 등극만으로  KLPGA의 흥행대박을 설명할 수 없다. 그러면 무엇이 KLPGA의 흥행대박을 견인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인간, 특히 골프를 즐기는 남성 동호인들의 본성에 깊이 뿌리박혀 있다. 한 때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김자영(2012년 3승)을 비롯해, 필드의 베이글녀로 통하는 인기 폭발의 안신애(삼촌팬들이 득실득실하다), 필드의 패션모델 김하늘(2011년 3승)과 뒤를 잇는 양제윤(2012년 2승)과 양수진(23, 5승) 등이 필드를 수놓고 있다. 




                                           

                                                                              윤채영




김효주와 아마추어 국가대표를 함께 했던 전인지(2013년 1승, 잠재력으로 따지면 김효주에 못지 않다)와 9년만에 우승한 미녀골퍼 윤채영, 김지민(25, 1승)과 20살 풋풋한 미녀골퍼인 백규정 등이 삼촌골프팬들을 필드를 불러들이고 있다. 이들은 구옥희에서 박세리와 신지애를 거쳐 박인비로 이어지는 골프여왕들과는 달리 실력과 외모, 패션감각과 다양한 개성 등을 골고루 갖췄다는 점에서 KLPGA의 흥행 돌풍을 견인하고 있다.  




                                                                                 김하늘



이밖에도 장타소녀 장하나(잠재력이 엄청나다)와 눈웃음이 예쁜 4차원 골퍼 김세영(LPGA에 가도 우승할 수 있는 실력) 등이  KLPGA의 구름관중을 만들어내는데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마침 골프여제 신지애는 일본 메이지대회에서 우승하며, 통산 JLPGA 우승횟수를 7승으로 늘렸고, 침묵의 암살자로 한국 여자골퍼의 기록들을 모조리 갈아치우고 있는 박인비는 세계 1위 탈환을 위한 시즌 2승(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15언더파로 1타자 선두다. 자고 일어났더니 신데렐라가 태어났네요, 한국 여자골퍼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이미림)이 코앞에 다가 왔다. 최나연과 유소연, 김인경 등도 한국 낭자군의 성공을 이끌었던 현역 선수들이다.  




                                                                                양수진



재미있는 연구가 하나 있었는데, 농구나 배구를 제외하면 현역 선수가 300~500명에 이르면 거의 모든 스포츠 종목에서 한국여성들이 최고의 능력을 보여준다는 연구가 그것이다. 실제 한국 여성스포츠 종목들을 돌아보면 그 연구가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유전적으로 봤을 때 황인종이 백인과 흑인보다도 우성이라는 지극히 비과학적인 통념이 한국 여성골퍼들과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성선수들에게서 나왔을 지도 모른다.  



                                                                                백규정



이제 한국 남자골퍼들이 최경주의 뒤를 이어야 할 때이다. PGA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노승렬과 배상문, JPAG의 상금왕에 올랐으나, 깊은 슬럽프에 빠져있는 김형태 등이 최경주와 양용운에 이어 한국 남자골퍼들의 PGA 정복기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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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11 12:23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4.08.11 15:04 신고

      네, 보내드릴게요.
      바른 언론을 위한 네티즌 모임이라는 블로그도 운영 중이니 그곳에 늙은도령의 추천을 받았다고 초청장을 신청해두시되, 이메일 주소를 적어놓아야 합니다.

  2. 전성훈 2014.08.11 13:36 신고

    전민지아니고 전인지거든

    • 늙은도령 2014.08.11 15:05 신고

      아, 그렇네요.
      새벽에 골프경기보면서 쓰다 보니 틀렸네요.
      고맙습니다.

  3. 유머조아 2014.08.11 14:03 신고

    한국 낭자들 화이팅이어요!!

  4. 골프매니아 2014.08.11 22:58 신고

    신지애 선수가 7승째를 거둔 이번 대회는 메이저 대회가 아닙니다.

  5. 2014.08.12 01:50 신고

    나도 골프 초보인데 이상하게 LPGA하고 KLPGA만 본다...무지 재밌다...남자꺼는 이상하게 재미가 없더라고...아기자기하고 각각의 특징이 있고 이쁘고 골프도 잘치는 KLPGA가 젤재밌다...

    • 늙은도령 2014.08.12 03:31 신고

      요즘 신세대 골퍼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흥행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실력과 외모, 자기 표현과 스타일, 패션 감각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납니다.



9월에 열리는 인천아시게임 야국대표팀 명단이 발표됐습니다. 이날 발표한 선수는 투수 안지만·차우찬·임창용(이상 삼성)·유원상·봉중근(이상 LG)·한현희(넥센)·김광현(SK)·이재학(NC), 양현종(KIA)·이태양(한화) 등 프로선수 10명과 아마추어 선수로 홍성무(동의대)를 뽑았습니다. 포수는 강민호(롯데)·이재원(SK), 내야수는 박병호·강정호·김민성(이상 넥센)·오재원(두산)·황재균(롯데)·김상수(삼성), 외야수에는 김현수·민병헌(이상 두산)·손아섭(롯데)·나성범(NC), 나지완(KIA)이 선발됐습니다. 



류현진과 오승환, 추신수와 이대호, 이승엽과 최정, 김태균 등이 빠진 야구대표팀은 전력 면에서 중량감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아시안게임이 참가하는 팀들 중 대만과 일본만 넘으면 되기 때문에 이 정도의 전력으로도 우승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본이 리그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프로선수로 이루어진 정예선수를 파견하지 않을 것이기에 대만만 넘으면 우승은 확정적입니다. 





헌데 대표팀 명단을 보며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넥센의 2루수 서건창이 빠진 것입니다. 프로야구 2세대 홈런왕인 장종훈의 연습생 성공신화에 버금가는 인생반전을 이룬 선수가 서건창인데, 최근 3년 동안의 활약상을 놓고 봐도 현역 최고의 2루수는 서건창이라고 봐야 합니다. 야구는 다른 종목보다 통계와 확률의 의존도가 높은 스포츠입니다. 프로야구의 경우 1년에 130~140게임을 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실력을 나타내는 통계와 확률의 정확도는 매우 높습니다. 



유대인으로서 영국의 총리까지 오른 벤쟈민 디즈레일리는 "거짓말에는 세 가지가 있다. 그것은 거짓말, 지독한 거짓말 그리고 통계"라고 했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통계와 그것에 기반한 확률은 무시할 수 없는 판단의 기준을 제공합니다. 선수를 선발한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에서는 멀티포진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 위주로 내야수를 선발했다고 하지만, 오재원을 빼면 붙박이 2루수는 명당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넥센의 감독인 염경업도 서건창의 탈락을 크게 아쉬워했듯이, 서건창이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것은 군대를 다녀왔다는 것 말고는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회의 입장에선 프로야구의 활성화를 위해 우승을 하면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군대 미필자를 최대한 포함시키는 것은 이해하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프로선수의 경우 군대에 가면 경력이 단절돼 실력이 떨어지는 위험이 있다는 것도 이해하지 못할 것은 아닙니다. 



아시안게임에 선발되지 못한 것 때문에 훨씬 큰 무대인 WBC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으로 변명(또는 위로)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서건창의 나이가 25세이니 지금 같은 활약상만 보여주면 대표팀 승선을 두 번씩이나 거부당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미래에 대해 예측할 수 있다면 이런 변명은 더욱 힘을 받을 것이고, 서건창 역시 그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에 버금가는 천재 물리학자로 평가받고 있는 리처드 파인만은 미래는 절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미래라고 했습니다. 한국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이 보여준 선수 선발과 기용에 대한 트라우마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여서 서건창의 대표팀 탈락은 대한민국 프로스포츠 역사에 좋지 않은 선례를 하나 더 추가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서건창은 장종훈처럼 바닥에서 시작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선수여서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미래를 향해 치고 달리며 프로선수의 꿈을 향해가고 있는 야구 꿈나무들, 특히 좋지 않은 체격조건을 가졌으며, 야구를 계속하기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가난한 환경의 야구 꿈나무들을 생각하면 서건창의 탈락은 많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오늘도 맹활약을 보여준 서건창의 플레이를 보면서 아쉬움의 크기는 조금 더 커졌습니다. 서건창 선수가 대표팀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보다 훌륭한 선수로 커갈 것을 의심하지 않지만, 원칙과 신뢰가 자꾸 무너지는 프로스포츠계를 보면서 필자만의 아쉬움을 끄적거려 봤습니다. 어쩌면 저처럼 서건창의 대표팀 탈락을 아쉬워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다음 번 WBC 대표팀에 서건창 선수가 반드시 승선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서건창 선수, 건강하고 부상없이 정규시즌을 치르기를 바랍니다. 팀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를 바라며, 가을야구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상과 성실한 플레이를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포스트시즌에서 삼성의 통합 4연패를 저지하는 드라마를 펼쳐주면 더 바랄 것이 없겠구요. 다윗이 골리앗을 꺾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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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결승전과 겹치는 바람에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햇지만 류현진이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그 동안 10승 도전에 세 번이나 실패했고, 직전의 등판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악의 피칭을 했기 때문에 오늘의 등판은 류현진에게 WBC 결승에 버금갈 만큼 중요한 경기였다. LA 다저스의 감독인 매킹리도 류현진이 이번 등판에도 좋지 못한 피칭을 하면 그에게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류현진의 분발을 독려했다.


                                                 제3선발로 너무 럭셔리한 류현진ㅡOSEN에서 인용


 

헌데 브라질월드컵 결승전과 대부분의 시간이 겹친 샌디에고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류현진은 생애 최고의 피칭을 보이며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류현진이 프로에 데뷰한 이래 그가 등판한 경기의 거의 대부분을 시청했던 필자가 보기에 오늘의 류현진은 프로 데뷔 이래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야구대표팀의 주전투수로 올림픽 우승을 결정 짓던 경기보다 오늘의 류현진의 피칭이 더욱 뛰어났다. 



특히 류현진이 자유자재로 던진 커터(직구와 슬라이더의 중간)의 위력은 직구에 버금가는 구속인 88~90마일을 기록했고, 중계화면에 찍힌 것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93마일에 이른 것도 있었다. 왼손투수로서 95마일에 이르는 직구도 보여줬고, 커브도 낙차가 컸고 낮게 제구된 것과 서클 체인지업도 좋았지만, 신형무기인 커터의 위력은 전성기의 랜디 존슨의 슬라이더를 연상시킬 정도였다. 



류현진이 6회까지 10개의 삼진을 잡으며 무실점으로 샌디에고 타선을 꽁꽁 묶을 수 있었던 것도 무시무시한 커터의 위력 때문이었다. 한화 시절 구대성으로부터 서클 체인지업을 전수받자마자 실전에서 사용할 만큼 야구 아이큐가 탁월한 류현진이 오늘의 커터를 장착하기까지 얼마의 준비가 걸렸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정도의 커터를 꾸준히 던질 수 있다면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도 이룰 수 없는 꿈만은 아니다. 


                                                         마리아노 리베로ㅡ다음이미지에서 인용



양키스의 뒷문을 20년 동안이나 틀어막을 수 있었던 마리아노 리베로는 95마일에 이르는 커터의 달인이었지만, 그의 커터는 류현진의 커터와 각도 면에서 차이가 있었다. 리베로의 커터는 직구에서 공 한 두 개 정도의 변화를 일으긴다. 이는 큰 거 한 방을 피하면서 많은 땅볼을 유도하는데 적합하다. 



류현진의 커터는 리베로의 커터보다 느리지만 각도의 변화가 훨씬 크고 예리하다. 이 때문에 리베로의 커터에 비해 속도 면에서 뒤지는 것을 만회할 만큼 위력적이었다. 최근에 들어 장타 허용율이 높아지던 것도 오늘의 커터라면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이는 승패뿐만 아니라 투수의 능력을 나타내는 방어율 면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류현진의 직구구속이 평균 92~93마일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오늘 같은 커터를 계속해서 던질 수 있다면 류현진의 사이영상 도전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최소한 오늘의 투구만 놓고 보면 류현진은 리그 최고의 왼손투수인 커쇼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투수였다. 샌디에고의 타선이 무력하다는 사실을 감안한다고 해도 오늘의 커터는 어떤 팀이라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위력을 보여줬다. 



전반기 시즌을 마무리하는 경기였기 때문에 류현진이 1회부터 전력투구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지만, 제구력을 갖춘 직구와 낮게 제구되는 커브와 특유의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에 오늘의 커터까지 더해졌으니 후반기의 승수사냥은 순항할 가능성이 높다. 커쇼-그레인키-류현진의 삼각편대가 지금 같은 컨디션만 유지할 수 있다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 



류현진이 생애 최고의 피칭으로 10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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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수래공수거 2014.07.15 10:56 신고

    선발투수만 놓고 보면 월드시리즈 진출감입니다만
    허약한 타선및 수비가 문제입니다
    라미레스.로하스의 유격수 수비및 5번 타순 이후의
    타선의 위력이 약합니다
    당장은 지구 우승이 더 급해 보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브라질월드컵이 새롭게 중무장한 전차군단 독일의 우승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축구황제 펠레의 전성기부터 월드컵에 빠져들었던 필자의 입장에서 월드컵 개최국이 브라질의 몰락이 독일의 우승보다 더욱 충격적이었다. 인간계를 넘어 신계에 올랐다는 메시가 마라도나의 폭발력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도 입증됐지만, 브라질의 몰락은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이 회자될 것 같다.

 


                                                         17세의 나이에 월드컵에서 우승한 펠레


 

펠레와 자일징요, 토스타워, 리베리노, 알베르토 등이 주전으로 활약했던 브라질대표팀은 월드컵 우승을 밥 먹듯이 할 만큼 역대 최강의 전력을 보여줬다. 이들은 브라질리그 소속팀인 산토스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였는데 브라질의 전성시대는 한 팀에서 손발을 맞춰온 이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헌데 이번의 브라질대표팀은 주전선수 대부분이 유럽 빅리그 출신이어서 그런지 수비조직력과 공격전술의 다양성이 턱없이 부족했다. 조별리그에서는 이런 문제들이 부각되지 않았지만 16강 토너먼트에 들어서는 브라질의 파괴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내이마르가 부상으로 결장했다고 해도 준결승과 3,4위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수준 이하였다.


                                                                        스포츠서울에서 인용

 

같은 나이의 펠레와 비교할 때 개인기와 체력, 경기지배력 등에서 뒤떨어진 내이마르가 뛰었다 한들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 같다. 이에 반해 독일은 바이에른뮌헨이라는 당대 최고의 팀에 소속된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구성했기에, 조직력과 체력 면에서 탁월함을 보여줬다. 진정한 의미의 원 팀이라 할 수 있다.

 

 

결승전에서 메시의 활약이 기대에 못 미친 것도 이런 독일의 수비벽을 뚫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두 번의 결정적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도 체력 저하에 따른 집중력 부족 때문이다. 작년도 챔피언스리그에서 FC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뮌헨의 맞붙었을 때도 메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메시가 바이에른뮌헨의 조직적이고 강력한 협력수비에 막히자 FC 바르셀로나의 경기력도 살아나지 못했다. 


                                                                      스포츠한국에서 인용


 

독일이 우승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자국 선수 위주의 리그 운영이다. 이는 유소년 육성 시스템에 강력한 동기를 부여했고, 일관성 있는 협회의 행정이 더해져 독일대표팀이 하나의 팀으로서 점점 강력해졌다. 여기에 지나칠 정도로 과소평가 받는 필립 램과 기술축구를 구사하는 메수르 외질이 가세하면서 독일대표팀은 펠레 등이 활약했던 브라질대표팀에 비견될 만큼 무적의 팀이 됐다.

 

 

프리미어리그에 외국인 선수들이 너무 많은 영국이 월드컵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것과 비교해 봐도 70~80년대의 시스템을 채택한 것 같은 독일의 리그 운영이 월드컵 우승으로 이어졌다. 독일의 우승이 뜻하는 것은 한국축구가 가야할 길을 제시해준다. 박지성과 이영표라는 걸출한 스타의 성공 덕분에 유럽 빅그리 행이 늘었지만, 동시에 거품을 형성했다.

 

 

이번 월드컵만 놓고 볼 때, 손홍민을 제외하면 빅리그에 진출한 나머지 선수들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빅리그 진출에 성공한 선수들이 지나칠 정도로 과대포장된 거품의 일종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몸 상태가 최악이었던 이청용을 포함해 유로파 출신들은 K-리그 선수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스포츠코리아에서 인용



다시 말하면 빅리그 진출보다 K-리그 활성화를 통해 내실을 다지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국 축구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뛰지 못하는 선수란 절대 발전할 수 없다. 벤치에 있는 시간에 비례해서 경기력은 떨어진다. 홍명보 감독과 축구협회가 참담한 실패를 노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필연의 결과였다.                                                                     

 

 

다시 K-리그다. 내적 충실함이 없을 때 외적 파괴력은 허상에 불과하다. 대표팀 전원이 빅그리에서 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영국과 브라질의 몰락에서 보듯 축구대표팀이 하나의 팀으로서 강력해지려면 K-리그의 활성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대표팀 마케팅으로 먹고 사는 축구협회가 한국 축구의 재도약을 이루려면 유소년에서 K-리그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확고하게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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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 히어로즈의 유격수 강정호의 질주가 놀라울 정도입니다. 김재박과 유중일, 이종범으로 이어지는 대형유격수 계보에 마침표를 찍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강정호의 기세가 국내를 넘어 메이저리그도 점령할 판입니다. 투수와 포수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움직임을 보여줘야 하는 유격수의 특성 상 대형타자가 나오는 것은 10년에 한 명 꼴도 되지 않습니다. 


                                     강저호를  보기 위해 방한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터ㅡ경향신문에서 켑처


올해의 강정호는 공인구의 반발력 때문에 폭발적인 장타를 뿜어내는 것이 아니라면 유격수 출신의 최초의 홈런왕에 오를 기세입니다. 작년까지의 강정호는 리그 후반부에 들어서면 급격한 체력의 저하에 따른 타격 부진에 빠져들곤 했습니다. 데뷔 이래 대형유격수로 성장할 것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리그를 지배할 정도의 파괴력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헌데 올해의 강정호는 조금 뻥을 치면, 전성기의 데릭 지터나 가르시아파라에 비견될 만큼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리그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지금은 선수경력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 A-로드의 복사판을 보는 듯합니다. 리그 수준을  고려한다고 해도 스윙스피드와 수비력은 A-로드를 능가할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만일 강정호가 정규리그가 끝나는 시점까지 현재의 활약상을 이어갈 수 있다면 내년부터는 KBL이 아닌 메이저리그에서 강정호를 보게 될 것이 거의 분명합니다. 약물복용에 대한 감시와 처벌이 강화된 이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대형유격수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된 상태입니다. 현재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강정호 같은 선수를 찾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리그 최고의 유격수 트로이 톨로위츠키  


비록 KBO의 최고유격수이지만, 강정호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유격수인 트로이 톨로위츠키처럼 정교한 타격과 장타력을 겸비한 선수라서 류현진에 버금가거나 능가하는 계약조건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후반기가 남아 있고,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기록만 욕심낼 수 없는 처지라는 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할 수 있지만, 최소한 지금 같은 활약상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유지할 수 있다면 내년도 강정호는 국내에 있지 않을 것은 확실합니다. 


강정호가 KBL 출신의 내야수로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최초의 선수가 됐으면 합니다. 추신수는 외야수고 최희섭은 1루수였지만 두 선수 다 미국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선수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강정호 선수가 최고의 리그에 가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쳤으면 합니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면 계약금이 구단에 주어지기 때문에 넥센의 외국인선수 영입에 쓰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는 이 때문에 38세의 나이에 장타력이 부활해 세월을 거꾸로 가는 이승엽과 강정호의 경기를 챙겨 봅니다. 오늘도 스리런 홈런을 쳤으니 팀동료이자 경쟁자인 박병호와의 차이를 빠르게 좁히고 있습니다. 슬럼프에 빠진 박병호가 살아나서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면 이승엽과 심정수 이후로 최고의 홈런 레이스를 지켜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정호 선수의 멋진고 알찬 결과를 기대합니다. 내년도에는 미 메이저리그 명문팀에서 신인왕을 노릴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네센의 강정호 선수 화이팅!!! 박병호 화이팅!!! 넥센 선수들 화이팅!!! 한국 프로야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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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바고 2014.08.11 16:32 신고

    KBO와 KBL을 구분하지 못하시나봐요?
    야구하고 농구인데



정말로 명승부였다. 

월드컵 때문에 많이 묻혀버렸지만 페더라와 조코비치가 맞붙은 올해의 윔블던 결승전은 나달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내주었던 조코비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 33살의 페더라가 승리했으면 윔블던 최다 우승의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페더라와 함께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샘프라스의 우승기록을 넘어 새로운 신천지를 열 수 있는 거의 마지막 기회를 페더러는 놓쳤다.



재미있는 사실은 우승한 조코비치의 코치가 윔블던 역사에서 페더러와 샘프라스와 거의 동급에 자리하고 있는 보리스 베커라는사실이다. 

독일 출신의 베커는 샘프라스와 함께 강한 서브와 뛰어난 발리로 공격적인 테니스의 대명사로 탁월한 스트로크 플레이어인 조코비치와는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코치로 베커를 영입한 조코비치의 선택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다 할 수 있다. 

조코비치가 페더러에 버금가는 선수로 성장하려면 페더러는 물론 숙명의 라이벌이자 클레이코드의 황제인 라파엘 나달을 넘어서야 한다.

비록 올해의 프랑스오픈에서 나달에게 우승트로피를 넘겨줘야 했지만, 윔블던에서는 페더러를 꺾고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만일 내년도 프랑스오픈에서 조코비치가 우승한다면 베커를 코치로 영입한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사실이 입증될 수 있다. 


                                                                    연합뉴스에서 인용


반면에 역대 최고의 선수로서 코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페더러는 전성기 시절로 돌아갈 수 없겠지만,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할 수 있기 위해 코드의 신사였던 스테판 에드버리를 코치로 영입했다. 

서브 앤 발리가 대세였던 시절에 에드버리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유명했다. 

그를 코치로 영입한 페더러의 선택도 상당한 결실로 이어졌다. 

윔블던 결승에서 조코비치의 벽에 막혀 분루를 삼켜야 했지만, 5세트까지 승부를 끌고갈 수 있었던 것은 에드베리의 영입이 유

효했음을 입증한다. 



필자는 사실 베커의 광팬이었고, 에드베리의 열렬한 팬이었다.

두 사람의 플레이는 여러 면에서 달랐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테니스 달인이었다는 점에서 페더러와 조코비치의 결승전을 보는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페더러의 우승을 기원했던 필자로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지만, 왕년의 두 스타를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윔블던 결승전은 많은 테니스 팬들에게 솔솔한 재미를 주었으리라 생각한다. 



시간 앞에 장사가 없다는 것이 자연의 섭리라면, 과거를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의 권리이리라.      

경기도 명승부였듯이,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에는 두 코치의 모습이 겹쳐저서 더욱 재미를 배가시켰다. 

승자인 조코비치에는 박수를, 패자인 페더러에게는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노장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라면, 페더러의 부활은 시간마저 거슬러 가는 위대한 선수의 초인적인 도전을 우리에게 각인시켜주었다. 

     

 

이제 그랜드슬램대회는 US오픈만이 남았다. 

윔블던 대회를 통해 더욱 확연해진 여자테니스의 세대교체와는 달리 최강 4인의 공고함이 유지되고 있는 남자테니스의 경우,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US오픈의 강력한 우승후보일 수밖에 없다.

둘이 결승전에서 다시 한 번 만난다면, 그래서 페더라가 우승한다면 윔블던에서 놓친 최다우승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US오픈의 경우에도 샘프라스가 페더러와 함께 5회에 걸친 우승기록을 갖고 있다.



어쩌면 페더러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 US오픈에서 우승해 테니스 역사에 새로운 신천지를 열 수 있었으면 한다.

물론 다른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들은 필자의 바람에 동의하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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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법 2014.08.12 11:11 신고

    저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페더러의 윔블던 최다승을 기원했던 한명의 팬이었고 감격과 눈물로 이번 윔블던을 봤었습니다. 페더러가 US 오픈에서 꼭 우승했으면 합니다. 정말 이번 윔블던 4세트는... 평생 잊지 못할 경기였습니다...

    • 늙은도령 2014.08.12 16:24 신고

      네, 정말 명승부였습니다.
      저도 4세트를 페더라 이겼을 때 역전 우승도 가능하다 봤는데 늘 5세트가 되면 힘을 내는 조코비치의 젊음을 넘지 못했습니다.
      정말 아쉬웠어요.
      이제 저무는 별에서 다시 일어난 페더러가 US오픈에서 우승하기를 저도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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