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란다스의 계가 원래의 목적에서 벗어났을 때조차 김어준은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저쪽의 미투 작전세력 공작설도 자신이 키운 이재명만 살린 채 완전한 헛소리로 끝났을 때도 사과 한 마디 없었습니다. 서지현 검사의 블랙하우스 초대로 미투 공작설을 덮어버리며 했던 말이 내가 자랑스럽다였습니다. ‘더 플랜K값이 완전한 선동질로 끝났음에도 사과 한 마디 없었습니다.

 

 



김어준이 떠들어댔던 수많은 질문과 예언들을 하나씩 되돌아 보면 이런 것들이 너무 많아 디지털 덤프트럭을 몇 대 불러야 수거라도 할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수많은 것들을 떠들어댄 후 하나라도 맞으면 자신의 능력이자 공이고, 틀리면 내로남불로 끝입니다(틀린 예언들은 기억하지 않고 회자되지도 않지만, 맞은 예언만 기억하고 회자되기 때문에 성공한 모든 예언자들은 이런 방식으로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이런 무책임의 극을 달린 것이 네이버 댓글조작에 관한 여론몰이입니다. 실검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신문기사나 방송뉴스, 논객의 글에 달리는 댓글조작에 초점을 맞추면 다음이 네이버에 결코 뒤지지 않음에도 네이버만 물고늘어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 결과로 나온 것은 드루킹 특검밖에 없습니다. 상대가 있는 의혹제기는 역으로 되치기 당할 수 있음을 걱정하지 않기에 자신이 발견한 것을 무작정 질러놓고 보는 것이지요.

 


김어준의 무책임함과 뻔뻔함이 극에 달한 발언은 <다스뵈이다23>에 이후에 방송된 <뉴스광장>에서 나왔습니다. 양지열이 주요 뉴스를 브리핑할 때 드루킹 특검이 언급됐는데 김어준의 입에서 나온 말이 드루킹 특검 때문에 김경수만 떴어, 김경수만 떴어!’였습니다. 특검의 수사결과는커녕 정식 수사가 시작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경수 경남지사를 곤란한 처지로 내몬 당사자가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인지요?

 

 

드루킹 특검으로 김경수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뜻인지, 네이버 댓글조작 의혹을 들고나온 목적과 다른 결과가 초래돼 참을 수 없다는 뜻인지, 사과 한 마디 없이 김경수를 깎아 내리는 발언에서는 경악을 금지 못했습니다. 특검 결과로 김경수 지사가 대선주자로 떠오를지, 정치생명이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김경수가 잘되면 내 덕이라고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쏟아내는 저의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음은 <다스뵈이다 23>을 봤기 때문입니다. 김어준은 6.13지방선거를 총평하던 정청래의 이재명 비판에 정색하며 그가 칭찬한 박원순과 김경수를 디스했습니다, 정청래가 에둘러 이재명을 비판하자 끊고 나오면서. 문프에게도 김어준 짱을 외치라고 집요하게 물고늘어질 만큼 모든 것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야 하는 김어준으로써는 정청래가 자신이 키워준 이재명을 비판하니 제지할 필요성을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본 다음이었기에 <뉴스공장>에서의 김어준 발언을 그냥 흘려 들을 수 없었습니다. 인간의 의식이란 거대하게 분포된 무의식 위에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내뱉은 말들이나, 욱해서 튀어나와 절제하지 못한 말들 속에 진심이 담겨있기 마련입니다. 이재명이 그러한 것처럼 김어준이라고 해서 다를 것은 없습니다. 단어와 말 하나하나를 가볍게 흘려 보내지 않으면 뜻밖의 수확을 거둘 때가 있습니다.

 


다시 나오기 힘든 위대한 문학가 셰익스피어가 <리어왕>, 글로스터의 2행에서 심술궂은 아이들이 파리를 놀리듯/신은 사람을 놀리며 장난 삼아 죽인다라고 말했던 것이 떠오릅니다. 김어준에게는 드루킹 특검이 김경수를 죽이던 살리던 아무런 상관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네이버 댓글조작 의혹을 제기한 것이지 그 다음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던 알 바 아닐 수 있지요그의 주변에는 이재명만이 아니라 그의 도움이 필요한 수많은 정치인들이 있으니까요. 

 

 

제가 김어준을 처음 본 것은 KBS의 어떤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지금보다 상당히 젊었을 때의 김어준은 그 프로그램에서 간디의 위선을 신랄하게 비판했었습니다. 젊은 날의 간디는 식민지였던 인도인이 아닌 점령자였던 영국인으로 인정받기를 바랐던 적이 있었는데, 그것을 알고 있었던 김어준이 간디의 삶 전체를 비판하는 것에서는 젊은이의 혈기로 너무 나갔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김어준이 정확하게 오버랩되는 최근입니다.

 

 

김어준도 이제는 말의 양심까지는 아니어도 말의 책임은 질 나이라 생각합니다. 그의 스피커 크기를 생각하면 책임의 문제는 더욱 증폭되고요. 이재명과 김부선 논란에서 드러난 김어준의 무책임함과 뻔뻔함이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일련의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그의 질문과 의혹 제기, 선동의 말들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현실을 경계하고 또 경계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특검에서 어떤 정치적 상처도 받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표현의 자유에 속하기 때문에 비판에서 자유롭지만, 김어준의 트럼프 희화화가 대단히 불편하네요. 지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문재인 후보를 인터뷰할 때도 김어준 짱을 수십 차례가 강요하는 등 그의 분방함이야 익히 일고 있지만, 북미정상회담이 코앞에 닥친 지금에도 트통의 희화화를 멈추지 않는 것이 평화협정 체결로 가는 길에 부정적으로 작용할까 봐 대단히 불편합니다.

 

 



비판과 희화화는 다릅니다. 비판은 차가운 이성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펼쳐야 하는 것이지만 희화화는 이런 과정을 뛰어넘은 채 감정이나 정서에 호소한다는 점에서 조롱이나 비하에 가깝습니다. 트통에 대한 비판은 넘칠 만큼 많이 할 수 있지만, 평화협정 체결과 남북한의 공동 번영을 위해 참고 있을 뿐입니다. 민족의 염원을 위해 그의 희화화하는 더욱더 참고 있고요.

 

 

경제 영역에서의 트통은 한국기업들을 지옥으로 내몰기 일쑤입니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더욱 악화되면 1929년에 발생한 경제공황이 재현될 가능성은 거의 100%에 가깝고요.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수많은 죽음도 트통에게 책임이 있음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를 비판하려면 몇 달을 쉬지 않고 할 수 있으며, 희화화하려면 매일같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통에 대한 비판과 희화화를 참고 또 참는 것은 서훈 국정원장의 눈물을 봤고정의용 실장의 헌신도 봤기 때문입니다무엇보다도 트통에게 진심을 다해 대화하고 문제를 풀어가는 문프를 봤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죽을 만큼 노력하는 문프와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혹시라도 누가 될까 봐 염려되어 트통을 비판하지도 희화화할 수도 없었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또 낮췄음에도 북미정상회담만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또다시 자신을 낮출 문프를 알기 때문에 트통에 대한 일체의 비판과 희화화도 할 수 없었습니다많이 약해졌다고 해도 예외국가이자 유일 제국의 대통령을 비판하고 희화화하면 얼마나 통쾌하고 재미있겠습니까? 미 연방정부가 주도한 수많은 잘못과 범죄에 대해 신날하게 비판하고 그들의 대통령을 희화화하면 깨어있는 지식인양 행세할 수 있겠지요. 

 

 



물론 오락성을 띠는 정치교양 프로그램이 진지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오락성을 띄지 않으면 시청률이 올라가지 않으니 일정 수준에서의 희화화도 필요합니다. 김어준의 최대 강점이 그것이기에 변함없는 희화화를 비판할 것도 없습니다. 그건 그의 자유이고 수백만 명을 웃게 만드는 탁월한 능력이자 그만의 방식이니까요. 트통 만큼 희화화하기에 딱 좋은 인물은 유사 이래 존재한 적도 없었고요.

 

 

하지만 라디오 전체 청취율 1위인 뉴스공장과 썰전에 맞설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블랙하우스에서 트통을 끊임없이 희화화하는 것은 문프의 헌신과 청와대의 노력을 비웃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트통이 희화화의 대상이라면 그를 설득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하는 문프와 청와대의 헌신과 노력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상대를 낮추면 나 또한 낮춰지는 것이 관계이며 외교이고 협상입니다.

 

 


문프와 김어준의 가장 큰 차이는 문프는 상대를 높여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냄으로써 나 또한 높아지는 신뢰의 리더십인 반면, 김어준은 상대를 낮춰 나를 높이려는 방식을 고집하는데 있습니다. 정치의 언어를 쉬운 언어로 풀어낸 것은 김어준의 최고의 공이지만, 그 과정에서 정치인이 낮춰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은 그의 최대 단점입니다. 검어준은 트통을 희화화하면 그의 상대인 문프도 희화화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문프와 청와대는 최고로 높은 수준의 평화협정 체결을 끌어내려고 합니다.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이기에 최대한도로 성과를 끌어내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최대한 높여주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김어준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지만, 최상의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트통의 희화화는 뒤로 미뤘으면 합니다.칭찬도 세 번 들으면 싫어지는 법인데, 희화화라면 더 말할 것이 없겠지요.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은빛 2018.06.03 05:24

    김어준은 원래 이런 새끼였죠. 참여정부 때도 노통 조롱하며 깎아내리기 바빴던.

    • 늙은도령 2018.06.03 23:48 신고

      저는 몰랐습니다.
      정말로 그랬나요?
      저는 김어준을 안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

  2. 문파 2018.06.03 16:43

    도령님 이글 겁나 예리합니다 사실 이것도 이야기 해야할 부분 맞죠 트럼프 희화화

    사실 트럼프 깐다면 러시아 스캔들뷰터 시작해서 깔거 많겟지만 우리 대통님과 국정원장등의 헌신을 생각하면 마냥 웃기게 말하거나 욕할수도 없어요

    더군다나 입으로 인권팔이해댄 전략적 인내 오바마보다는 그래도 트럼프가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잇고 외교적으로 해결을 보려 한다는 점을 정말 우린 높이 평가해야 합니다


    물론 그와중에 투럼프 비위 맞추면서 부칸 정은이도 이끌면서 북미대화에 온 정성 기울이는 문대통령과 각 장관등을 떠올리면 정말 속이 울컥하면서도 매우 고맙고 또 고맙거든요

    • 늙은도령 2018.06.03 23:49 신고

      네, 그러합니다.
      저도 그것 때문에 트통은 건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김어준의 행태는 파토내자는 것과 동일합니다.
      자신의 잘나 보이기 위해 너무 지나치게 나갑니다.

  3. 은빛 2018.06.04 11:57

    참여정부 때 은근 노통 까내리면서 비노 성향 보였던 자이고, 문통한테도 그저 착하기만 하다며 마찬가지로 낄낄댔죠. 원래 입진보하고 코드가 맞는 자였어요. 저잣거리에서 놀아나는 시정잡배같은 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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