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김한길이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탈당하면서 그가 한 말은 중요한 것이 아니기에 그가 안철수 신당으로 달려가지 않고 중간지대에 있다가 최종결정을 하겠다고 하니, 참으로 그 행태가 기회주의적입니다. 박지원과 함께 안철수의 탈당을 부추겼으면서도 안철수 신당이 생각보다 컨벤션 효과를 일으키지 못하자 아주 잠시라도 변화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김한길은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고 싶겠지만, 자신은 안철수가 선언한 혁신의 대상(이미 검찰에 의해 기소된 상태)이기 때문에 입당하는 모양이 너무 형편없습니다. 안철수도 더불어민주당 탈당의원들을 모두 다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탈당의 이유로 든 것에 반하기 때문에 김한길을 잡고 싶지만, 뒤를 이어 탈당할 김한길 계파의원들까지 모두 다 받아들이기도 힘든 현실입니다. 



호남의 정서도 만만치 않은 것이 분명합니다. 만일 호남 민심이 안철수 신당으로 완전히 넘어갔다면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하는 의원들의 수가 늘어날 것인데, 안에서 야권 분열의 수장 노릇을 하는 박지원마저 주판알을 튕기고 있으니 호남 정서는 쓰레기 언론들이 내보내는 여론조사 결과와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김한길이 제3지대에 머물러 탈당을 주저하는 비주류와 계파의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의 모든 것입니다. 



안철수는 아직도 정강과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인물 영입은 아예 답보상태를 넘어 전무합니다. 안철수를 정치적 리더도 믿고 가기에는 그의 그릇이 너무 작고, 현실정치 경험이 일천합니다. 쓰레기 방송들의 여론조사 결과가 고려의 대상도 되지 못함을 알기에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 '20% 컷오프'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안철수 신당의 인재 영입을 지켜보면서 천정배 신당과 저울질을 하는 것이 김한길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입니다. 





설사 김한길이 생각보다 빨리 안철수 신당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자신의 지위와 후속 탈당파들의 공천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안철수의 입장에서도 골치 아픈 상황에 처할 것입니다. 탈당의 변으로 그가 내놓은 것들이 모두 다 거짓말이었으며, 오로지 대통령이 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권력욕의 화신이라는 것이 증명되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안철수를 작은 이명박이라 하고, 박근혜와 닮았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김한길이 떠났고 후속 탈당이 이어질 것인데, 이들이 나가야 참신하고 중량감 있는 인재들을 영입할 수 있는 공간이 창출됩니다. 이들의 탈당이 빠르면 빠를수록 내부에서 문재인 대표를 흔들 수 있는 자들도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박지원과 이종걸, 박영선과 주승용만 탈당(조경태는 컷오프 당할 때까지 남아 있을 것입니다, 희생양 코스프레를 위해)하면 인재 영입도 빨라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문재인 체제를 흔들고 야당을 새누리당2중대로 만든 자들이 없어야 외부에 있는 인재들이 결심을 굳힐 수 있습니다. 



문제는 비주류의 탈당이 생각보다 느리고 일정 간격을 두고 이루어질 경우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한 명이 탈당할 때마다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을 것이며, 이는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표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어차피 문재인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은 기득권 방송과 신문들의 집중포화를 받을 것이기 때문에 탈당자들이 한꺼번에 나가는 것이 유리합니다. 내부의 분열이 이어질 경우 환골탈태는 계속해서 느려지고, 호남 민심은 흔들릴 것입니다.





오랫동안 앓았던 치통이 사라진 느낌입니다. 김한길과 그의 추종자들이 없어야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한 노력에 에너지 투입을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새누리당2중대란 오명에서 벗어날 때 인재 영입도, 호남 민심도 제자리를 찾을 것입니다. 잠시 주춤거리고 있지만, 문 대표 체제에 가장 큰 힘을 제공하는 온라인입당도 다시 활화산처럼 타오를 가능성도 높고요. 



모든 변화와 개혁, 혁신의 정답은 온라인입당의 숫자에서 나옵니다. 10만이 아닌 30만 명만 온라인으로 입당하게 된다면 총선에서 뜻밖의 기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99%의 압도적인 절망을 알면서도 그 빌어먹을 1%의 희망에 기대 위대한 발전을 이룩한 것이 인류이며, 산업화의 폐해를 최소화하는 대한민국의 민주화였습니다. 노통의 말처럼 역사는 우리의 의지와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耽讀 2016.01.03 16:24 신고

    박지원, 박영선, 이종걸도 제발 나가기를 바랍니다. 이들이 나가야 더불어민주당은 개혁과 혁신이 제대로 이루어집니다.
    이들이 나간 자리에 윤석열 같은 이들이 들어온다면 총선은 민주개혁세력이 잡을 것이고, 대선도 가능합니다. 물론 치열한 싸움이 기다릴 것입니다. 쉬운 게임은 아닙니다.

  2. 2016.01.03 17:48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1.03 17:50 신고

      기득권이 나가면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올 것입니다.
      기존의 자리가 빌수록 좋은 인재를 수혈할 수 있으니까요.

  3. *저녁노을* 2016.01.03 18:41 신고

    조금 바뀌어 갔음 합니다.

  4. 참교육 2016.01.03 18:59 신고

    저런 놈이 선량으로 국민세금을 축내고.있었으니...
    민주당으로서는 아픈 잇빨 빠진 것 같겠습니다.

  5. outstandingkey 2016.01.04 01:31 신고

    얼른 나갔어야됐는데 너무 늦게 나간 감이있어요. 예견된 수순이어서 빠른시일내에 김한일 외 불필요한 사람들을 털어냈어야했는데 지금부터라도 화이팅이라 생각되네요 ㅎ

    • 늙은도령 2016.01.04 03:03 신고

      이제부터가 진짜 싸움입니다.
      수도권에서의 패배를 피하려면 안철수 신당이 실패해야 합니다.

  6. 청공(靑空) 2016.01.04 05:19 신고

    진짜들로 꽉 채워진 새로운 야당이 되길 기원합니다.
    몸 속에 조그마한 바이러스가 난동을 피우면 그 사람 전체가 약해지기도 하지만...
    그러한 것들을 몰아내면 그에 대한 면역이 생기고 자손대대로 강한 유전자를 전해줄 수 있는 법입니다.

    생생하고, 힘있고, 꾸준한 진짜들이 강건하게 자라날 수 있는 야당이 되어,
    정권을 창출하고, 온 나라에 그러한 진짜들을 키워낼 수만 있다면...
    이십년이건, 삼십년이건 기다리지 못할 이유가 어딨겠습니까?

    • 늙은도령 2016.01.04 12:58 신고

      네, 그랬으면 바람이 없겠습니다.
      당원이 많고 강해야 정당은 힘을 발하고, 국민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7. 공수래공수거 2016.01.04 08:44 신고

    전 개인적으로 이러한 상황이 빨리 정리 되었으면
    합니다
    이런한 지진부진이 오래될수록 야권은 중도를 포함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가 어려워질것입니다

    여권을 이기기 위한 선거 전략은 눈에 보이는데 현재의 이런 상태로는
    도와 주는 상태박에 되지 않을것이빈다

    • 늙은도령 2016.01.04 12:59 신고

      그래서 문재인이 빨리 나가라고 하는 것이지요.
      김한길을 더 끌려고 했는데 이젠 그것이 불가능할 정도니 탈당한 것입니다.
      문재인이 지독하게 마음 먹은 모양입니다.

 

 

안철수가 모든 방송과 신문의 집중조명을 받으며 보무당당하게 탈당할 때만 해도 후속 탈당파들이 20~30명은 거뜬히 나올 것 같았다. 탈당의 규모와 속도에 탄력이 붙으면 40~50명 선을 말하는 정치전문가(MBC라고 쓰고 엠병신이라고 읽는 것처럼, 정치전문가라고 쓰고 정치쓰레기라고 읽는다)들도 있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몰락과 문재인당으로의 사당화를 떠벌리는 종편벌레들의 주장도 여과없이 전해졌다.

 



 

진실된 의미의 정치전문가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정치철학과 이념적 정체성이 전무후무할 정도로 모호한 안철수'의 자가당착적이고 과대망상적 행태를 비판했다. 그들은 대통령병(3김시대를 이룬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을 비판하던 논리와 비슷)에 걸린 안철수가 대선만 바라볼 뿐 총선에는 비중을 두지 않는다고 말하며 탈당파의 입당행렬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남민심이 안철수에게만 있지 않다는 점을 들기도 했고, 안희정 충남지사처럼 '수평적 합의의 수직적 명령에 거역해 탈당하는 것이 쿠데타'라는 정곡을 찌르는 비판을 내놓은 인사도 있었다. 그밖에도 필자 수준의 기타등등, 기타등등이 난무했다. 안철수 신당의 성공을 예상하는 분들도 많았고, 상당 부분이 그들만의 리그에서나 통할 수 있는 희망사항에 불과하지만, 세상 일이란 모르는 것이어서 뜻밖의 변수가 튀어나와 대역적을.. 아, 대역전을 이룰 수도 있다. 

 

 

국민의당에 대한 찬반논리는 동전의 양면이어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할 수도 있고, 양화가 악화를 퇴출시킬 수도 있다. 동전이 새로 발행될 가능성(단일후보를 전제로 한 어느 한 쪽으로의 재통합)은 대선이 가까워져야 가능할 터, 양측의 주사위는 거대 양당의 공천권이 확정되기까지 계속될 던져질 것이다. MBC와 TV조선, 채널A, 연합뉴스TV처럼 자본과 권력의 나팔수를 자처하는 방송들은 청와대와 조중동의 조정과 리드 하에 문 대표 체제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저주의 굿판을 난발할 것이다.



국민의당의 지지층이 새누리당의 지지층과 겹치고, 공천을 받지 못한 비박들과 뒤늦게, 아주 뒤늦게 합리적 보수를 외치는 자들의 합류(특히 이명박의 사람들)가 늘어날 경우, 국민의당을 향한 공격도 가열될 것이다. 정체성의 혼란은 계속해서 설화를 불러올 것이고, 문재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온라인 당원가입이 10만을 넘어 20~30만에 육박하면 이들의 공격은 노무현 죽이기의 재현으로 강화될 것이다.



 


바로 여기에 국민의당이 자리를 잡는 게 예상보다 지지부진한 이유가 있다. JTBC 뉴스룸마저 야당 대표로서의 문재인의 발언을 이종걸이나 다른 최고의원으로 대체하거나, 기자들의 멘트로 대체하는 교묘한 카메라 편집을 통해 안철수에 힘을 실어주는 행태가 역풍을 불러온다는 사실이다. 언론, 특히 방송의 편파성을 뼈속까지 체험하고 있는 시청자들은 안철수에 대한 그들의 지원이 클수록 반발의 강도도 커지기 마련이다.



안철수 지지자의 대부분이 디지털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는 점에도 위험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입당의 결과가 크면 클수록 지지의 강도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들은 또한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는 인사들의 과거 경력을 검색해 부적절한 발언과 행위가 있었을 경우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 이들의 투표율이 낮다는 점도 고려하면 안철수 신당의 미래를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다.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의 자격(20석 이상)을 따는 것은 어렵지 않겠지만, 합류인사의 면면이 지지자들의 기준에 미달할 경우 안철수 신당은 찻잔 속의 태풍도 못된 채 몇 방울의 흔적만 남기는 것으로 소멸될 가능성도 있다. 안철수라는 브랜드가 지역 단위에서도 통하고, 전국 단위에서도 통할 수 있는 가치를 지니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도 신당의 성공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안철수 현상과 안철수가 단절된 상태에서, '혁신과 새정치'의 아이콘으로서의 안철수가 정체불명의 '강철수'를 내세워 예전의 명성과 영향력을 찾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신당에 합류한 자들이 혁신의 대상이라면 안철수의 이미지는 더욱 추락할 수밖에 없다. 안철수의 딜레마 중 가장 큰 것이 이것인데, 총선 전까지, 지지자들을 투표소로 끌어내는 안철수와 합류인사들의 화학적 결합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높지 않다. 

 

 

보궐선거와 달리 총선은 전국적 이슈가 승패를 가르기 때문에 정체성이 모호하고, 경험이 일천하며, 그래서 콘텐츠가 부족한 국민의당이 지지부진한 것은 충분히 예상가능한 것이었다. 정치에서 이념적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 대중적 인기에는 도움이 됐지만, 투표행위에 들어갔을 때는 약점으로 돌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선은 아직도 너무나 먼 미래의 일이고.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참교육 2015.12.27 06:31 신고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가능하게 하는 행위지요.
    역사발전을 가로 막고 반동의 역사를 만드는 행위는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새누리가 재집권해 오는 참혹한 현실은 그 책임이 안철수가 져야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2. NARVEL 2015.12.27 11:26 신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네요..

    • 늙은도령 2015.12.28 00:59 신고

      자신이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 전통야당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니 막아야죠.

  3. 2015.12.27 19:40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5.12.28 00:59 신고

      맞아요, 자신이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함이죠.
      그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자에요.

 

 

안철수가 신당 창당을 발표하며, 신당의 목표가 새누리당의 개헌선 확보를 저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추구하는 혁신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고,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연대는 없다고 분명하게 말하면서도, 개헌저지선을 총선의 목표로 내세운 것에서 안철수의 신당 창당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 분명하게 드러난다. 안철수에게는 대통령의 권좌만 눈에 들어올 뿐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연대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 것은 문재인과 박원순(이재명과 안희정을 차차기 주자로 본다면)이라는 대선 유력후보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선언이다. 자신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있는 한 대선후보가 될 수 없음을 확인한 안철수는 킹메이커로 알려진 김한길과 호남의 맹주로 알려진 박지원 등의 지원을 받으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을 끝낸 것 같다. 야권 후보가 호남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는 사실도 그의 대통령병을 치료불능의 단계까지 이르게 했다. 

 

 

호남에서 몰표를 받고 수도권에서 청춘들의 표를 끌어모으면, 새누리당이 내각책임제(내치를 다수당 대표가 맡는 책임총리제)로의 개헌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안철수의 계산이다. 중도와 합리적 보수로의 외연확대, 2분법적 사고(정당정치의 핵심이자 모든 정치철학의 근간) 등등을 운운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혁신의 정체를 밝힐 수 없어 끝없는 혁신만 강조한 것 - 혁신만 하다 다 죽겠다 - 도 구태정치와 진영논리에 신물이 난 유권자에게 구애하기 위함이다. 

 

 

안철수에게 총선이란 대통령으로 가는 정치이벤트에 불과하다. 아주 작은 차이를 내세운 '리틀 이명박'이 안철수의 본질이라면 우축으로의 이동만 강조하는 김한길과 박영선, 박지원 등의 정시생명 연장의 놀이터를 제공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사람의 마음을 사지 못하는 안철수의 협량한 그릇 크기로서는 대의민주주의의 엘리트주의적 요소(루소의 《사회계약론》과 버나드 마냉의 《선거는 민주적인가》를 참조)를 최대한 이용해 제왕적 대통령에 오르는 것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이명박과 박근혜의 공통점은 민주주의를 이용해 민주주의를 제한하는 신자유주의적 통치가 자리하고 있고, 이명박과 안철수의 공통점은 '최대 다수의 최대 이익'이라는 CEO 출신의 가치관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대 다수의 최대 이익'은 다수의 이익을 위해서 소수의 희생이 따라도 아무 문제가 없으며(민주주의의 목표와 반대), 이익에 대한 개인적 차이를 무시하며,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의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 것(존 롤스의 《정의론》을 참조)이 CEO의 전형적 가치관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주류들이 안철수의 탈당에 맞춰 우르르 몰려가지 않은 것도 이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를 믿고 총선에 나서는 것이 만만치 않고, 대선에서 패할 경우에는 새누리당으로의 입당밖에 남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안철수도 이 사실을 알고 있고, 호남을 볼모로 도박을 감행할 수 있었다. 그의 탈당과 창당 선언까지 정치철학에 기반한 미래의 청사진을 아무것도 제시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다시 말해 안철수는 호남민심과 중상위층 청춘의 지지를 판돈으로 정치적 도박을 벌였고, 기득권 언론들이 집중지원에 나섰고, 주류와 친노 패권주의를 하나로 합치는데 성공한 김한길과 박지원, 박영선, 광주5적 등이 문재인 대표의 퇴진을 합창할 수 있었다. 노무현의 죽음 앞에서 자신의 반이 무너진 것 같다며 오열했던 김대중 대통령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耽讀 2015.12.23 08:25 신고

    노유진에서 유시민은 안신당이 평민당과 비슷한 길을 가려고 한다고 분석하더군요.
    과연 안철수는 김대중 그리고 안신당 세력들은 평민당 구성원들 만들만큼 결속력과 추진력이 있을까요?

    • 늙은도령 2015.12.24 00:29 신고

      호남에 달려있죠.
      그들의 선택이 안신당으로 가면 가능한 얘기인데, 갈수록 본색이 드러날 것이며, 그렇게 만들어야죠.
      옛날과는 달리 요즘은 인터넷과 SNS가 있어 해볼 만합니다.

  2. 2015.12.23 09:46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5.12.24 00:29 신고

      우리가 지치지 않으면 됩니다.
      제가 페이스북 활동에 집중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3. 바람 언덕 2015.12.23 12:03 신고

    정확하게 보셨네요.
    안철수의 적은 새누리가 아니라 문재인입니다.
    문재인을 무너뜨리는 것이 일생일대의 목적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 늙은도령 2015.12.24 00:33 신고

      우리나라의 기득권을 뿌리부터 흔든 사람이 노무현이고, 그를 뒷받침 했던 사람이 문재인이니 그럴 밖에요.
      문재인 스스로 지치지 않으면 되는데 손석희가 문재인에게 너무 편파적이어서 걱정입니다.
      손석희의 우상화가 지나칠 정도인데, 그는 이미 삼성 사람이 됐습니다.
      뉴스룸 밖에 볼 것이 없는 상황에서 손석희의 중립론은 독약과 같습니다.
      삼성을 경험해보지 않은 이들이 너무 낙관해요.

  4. 참교육 2015.12.23 14:00 신고

    간철수...참 꿈도 야무치다. 서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헛꿈만 꾸고 있으니 간철수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알만합니다.

    • 늙은도령 2015.12.24 00:34 신고

      대통령병에 걸린 환자입니다.
      회사 경영을 해본 사람의 특징을 알면 안철수가 훤히 보입니다.
      사람들이 기업의 실체를 모르니 이렇게 속아넘어가는 것이지요.

  5. 술맛을 알아? 2015.12.23 20:07

    간잽이가 알아서 야권 절단내고 염장질러주니
    닥이나 수구언론들은 좋아서 죽을 지경일겁니다. 어차피 양쪽의 공동목표는 문재인대표이니. . .. 피곤하게 문님과 싸우지 않고 철수가 굴리는 눈덩이가 커지기만을 기다리면 될테니까요.
    사실 눈덩이의 내실과 사이즈야 즈그들이 이미 더 잘 알터이니 걱정할 일도 없구 말입니다.

    • 늙은도령 2015.12.24 00:48 신고

      문재인만 물러나면 기득권이여 영원하라가 됩니다.
      대의민주주의는 다선의 정치인을 자연적인 귀족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은 민주주의에 대척점에 서있지만 유권자들은 그런 엘리트에 끌려답니다.
      민주주의는 통치자와 피통치자가 같다는 것에서 출발함에도...

  6. StepbyStep 2015.12.24 11:45

    글이 너무 문재인 찬양쪽으로만 가는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글부터 보면 이분법 적인 것 같은데, 나는 참이고, 다른 사람은 거짓이라는 글들로만 보입니다.
    분명 친노도 비노도 잘한 점과 못한 점이 있는데, 그런것은 생각하지 않고 한쪽으로만 치우친 글이 아닌지.

    • 늙은도령 2015.12.24 20:52 신고

      정치에 중도란 없다는 것이 제 신념입니다.
      수없이 많은 정치서적을 읽었지만 중도를 하나의 정치철학으로 정립한 것은 없습니다.

      문재인과 안철수의 차이를 보시죠.
      문재인은 분명한 해법을 제시합니다.
      안철수와 김한길, 박지원 등은 문재인 사퇴를 요구합니다.
      그럼 누가 그 자리에 앉지요?
      비대위체제로 간다면 누가 들어가지요?
      대체 문재인 사퇴를 빼면 저들이 주장하는 총선 승리를 위한 현실적인 방법이 있는지요?
      저들은 문재인 흔들기만 합니다.
      기득권의 위치에 있으면서, 물갈이 대상에 있는 자들이 흔들어댑니다.
      문재인이 사퇴하고 집단지도체제가 되면 달라지는 것이 그 이전과 무엇이죠?
      공천권을 빼면 무엇이 달라지는지요?
      혁신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도 이제는 집단체제로 가자고요?

      중요한 싸움을 앞두고는 분명한 노선이 정해져야 하고, 합의의 수평성을 거친 다음에는 명령의 수직성이 작동해야 합니다.
      박지원과 안철수, 김한길, 주승룡 등이 문재인 대표의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까?
      그들은 언제나 따로 놀았습니다.
      이제는 정말 지겹습니다.
      신물이 다 올라옵니다.
      공천 20% 컷오프가 가까이오자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자들 중심으로 탈당과 분열이 난무합니다.
      그런 자들과 함께 해서 승리하면 세상이 바뀔 것 같습니까?
      천만에요.
      기득권은 언제나 기득권입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교섭단체 연설 이후로 막장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의 발언들은 민주주의와 헌법마저 부정한 수구 극우주의자의 전형적 사고가 곳곳에 녹아있었습니다. 그의 연설문과 그 이후의 발언을 살펴보면 전 세계를 파괴하고 수천만 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히틀러의 광기와 박정희의 망령이 느껴져서 대한민국의 우경화가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이르렀음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정상적인 국가라면 김무성의 연설은 평가의 대상도 되지 못합니다. 그가 든 사례들은 정부가 강자(초국적기업과 재벌, 거대자본, 슈퍼리치 등)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경제적 자유(적자생존과 승자독식)를 극대화하기 위해 민주주의를 최소화하거나 정지시키는 미국식 신자유주의 신조들로 가득했습니다. 박정희의 유신독재도 자세히 살펴보면 미국식 신자유주의와 상당 부분 일치합니다. 



그가 든 각국의 예들도 미국식 신자유주의가 초법적이고 일방적인 폭력을 동원해 국민에게 존엄한 삶을 보장하는 각국의 복지체제와 민주주의와 노조를 파괴하고, 세대간 분열과 반목을 획책하고 이간질한 범죄의 역사입니다. 2008년 월가 발 금융 대붕괴가 전 세계를 끝없는 불황속으로 빠뜨린 것도 김무성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한 것들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그가 든 예는 각국 정부가 미국식 신자유주의에 항거하는 과정에서 미국 연방정부와 거대양당의 등에 올라탄 초국적기업과 거대자본, 슈퍼리치 등의 압력에 굴복해 어쩔 수 없이 양보한 것들이고, 지금은 그것들을 하나씩 폐지하고 있습니다. 김무성의 연설은 강자의 범죄를 부추기는 것이고, 동시에 국민을 분열시키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특히 그는 이 땅의 청년들이 3포, 5포, 7포세대로 퇴행한 것은 상위 1%의 이익을 위해 하위 99%의 희생을 강제한 폭력적 신자유주의(현 집권세력이 주도했다)의 결과임에도 책임을 야당과 노조에게 돌렸습니다. 히틀러는 붕괴된 독일경제의 책임을 유태인과 노조에게 돌렸는데, 김무성은 이명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의 책임을 히틀러식으로 왜곡한 것입니다.



이렇게 김무성은 본말이 전도된 궤변으로 청년을 선동했기에 히틀러의 광기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유신독재의 표어들인 ‘하면 된다’ ‘잘 살아 보세’ ‘애국심과 결기’를 언급한 것도 박정희 식의 야당 탄압(공안총리 황교안이 주도할)과 노조 파괴가 전제돼야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이 성공하고, 그래야 대통령병에 걸린 자신을 구원할 수 있기 때문에 박정희의 망령을 불러내야 했습니다.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김무성은 총선에서 승리해야 자신이 대통령에 오를 수 있다고 확신하는 모양입니다. 그가 전 세계적으로 폐기수순을 밟고 있는 신자유주의적 극우 선동을 들고 나온 것도 박근혜에 못지않게 지독한 대통령병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김무성을 '리틀 박근혜'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박근혜는 제왕적 권력욕에 사로잡힌 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인 주술정치로 정권을 잡았습니다. 주술정치란 권력을 잡기 위해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반하는 정책과 공약을 남발하는 것을 말합니다. 권력을 잡은 후에 유권자에게 약속한 정책과 공약을 파기하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문재인 대표가 김무성의 연설을 극우적이고 수구적이라고 일축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8개월째 수출입 물량이 줄어드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미국식 신자유주의를 밀어붙인 이명박근혜의 실정이 미증유의 경제위기로 되돌아올 것 같자 김무성이 다급해진 모양입니다. 폭등한 박근혜 지지율에 편승하면 총선 승리도 가능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막 질러댄 것이 이번 연설과 이후의 발언들이 갖는 정치적 함의입니다. 



노조가 쇠파이프를 휘둘러서 소득이 3만 달러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은 가히 광기의 코미디를 보는 듯합니다. 정부가 불법을 저지르는데 그냥 당하고만 있을 국민이 어디있으며, 개인의 생존권에 앞서는 권력이란 없습니다. 이 땅의 수구 극우세력들이 제대로 노동자의 권리를 제대로 지켜주고, 정경유착의 비리와 부패, 반칙과 특권의 사슬을 끊었다면 국민소득은 4만 달러 가능했습니다.




김무성이 연일 내뱉고 있는 그 외의 발언들은 논평할 가치도 없는 횡성수설이었습니다. 수구 극우주의자들이 왜 꼴통인지, 그래서 폭력을 쓰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지 보여준 전형적인 연설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기득권 정치가 왜 4류로 전락했는지, 왜 하위 90%의 삶이 갈수록 힘들어지는지 김무성의 연설과 막장 발언들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했던 것이 유일한 수확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5.09.03 08:03 신고

    그간의 본 모습을 잘 봐야 합니다
    왜 국민들은 그걸 앚어 버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새눌당 대표까지야 모르겠지만 그 이상은 정말 절대
    안됩니다
    그 이상이면 비극입니다

  2. 바람 언덕 2015.09.03 11:09 신고

    미친놈이지요. 저런 놈들은 죽어도 기득권의 태를 벗지 못합니다.
    지 애비 할애비한테 뭘 배웠겠습니다. 달리 친일부역자의 후손이겠습니까.
    저런 것이 집권당의 대표이자 차기 대선 후보 1순위라니...
    이 나라가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지요. 입을 확...
    개호로새끼...

    • 늙은도령 2015.09.03 17:04 신고

      총선 승리를 위해 총동원령이 시작됐습니다.
      어마어마한 밀어붙이기를 할 모양입니다.
      아예 노골적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3. 불루이글 2015.09.04 03:08 신고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약 입니다.
    달리 할말을 잊어 버렸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