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님, 보고 계시지요? 

당신이 청천벽력처럼 떠나고 

지키지 못했다는 죄의식과 미안함이 9년이란 세월 동안 영겁처럼 흘러갔습니다. 

그날부터 저의 웃음에는 늘 습기가 차 있었고 

미소에도 '9시 뉴스를 듣도 있으면 모든 것이 내 책임 같다'던 당신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당신이 자리잡았을 그곳으로 김대중 대통령이 서둘러 떠났고 

당신의 임기 중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국가폭력과 정부 부재의 수많은 희생자들이 그곳으로 떠났습니다.  

당신이 따뜻하게 안아주었을 세월호 아이들과 희생자 중 아직도 9명은 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은 자들은 행복할 수 없었고 무력했으며 말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 9년이란 당신의 빈자리가 이명박근혜의 헬조선으로 대체되는 기간이었습니다. 



당신의 친구이자 동반자였던 문재인 변호사가,

당신이 정치적 도전을 할 때마다 도와달라고 부탁했던 문재인이.   

당신의 성공과 좌절을 운명처럼 껴앉고 정치에 발을 딛은 문재인이,

첫 번째 좌절을 딛고 이제 성공의 목전에 이르렀습니다.

적의와 모함, 왜곡과 폄하의 가시밭길을 묵묵히 건너 당신의 승리를 재현하려 합니다.     



당신이 살아서 보았던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 반대 촛불집회는 

연인원 1700만 명에 이르는 분노하는 시민의 촛불혁명으로 발전했고

무려 6개월에 걸친 깨어서 행동하는 촛불시민들의 비폭력 평화집회는 

대한민국을 지배해온 반칙과 특권의 카르텔에 결정적 타격을 가했고

박정희와 삼성이라는 두 개의 절대신화를 무너뜨렸습니다. 



당신이 뿌려놓은 씨앗들이 이제는 다양한 열매로 맺어지고 있으며

최초의 촛불소녀를 떠올리는 이대생들의 승리에서 시작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써 연대하는 시민의 조직된 힘은 

이명박근혜 9년의 짙고 두꺼운 어둠을 1700만 개의 촛불로 밀어냈습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음은 당신이 그렇게도 함께하고 싶어했던 시민들이 증명해주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2002년의 기적 같은 승리를

온몸을 관통했던 전율하는 짜릿함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신이었기에 가능했던 그 승리의 쾌감을 

이제는 당신의 친구이자 동반자인 문재인의 승리를 통해 다시 한 번 느끼고자 합니다.

승리의 배당을 바라지 않지만 환희만은 만끽하렵니다.



대한민국의 상황은 당신이 취임했을 때보다 더욱 망가지고 부패했으며 위험합니다.

인수위 기간이 없고, 여소야대 국면이라 한 걸음 한 걸음 나가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당신이 짊어졌던 것보다 더욱 많은 짐을 짊어지고 출발해야 합니다. 

갈 길은 멀고 험한데 곳곳에 지뢰와 장애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국민은 절박한데 시간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당신을 뽑아놓고 모두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면

그래서 당신이 외롭고 힘겹게 싸우다 비참한 최후를 맞아야 했다면

이제는 두 번의 실수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민주당은 당신이 바라던 정당의 모습으로 거듭났고

수없이 많은 시민들이 깨어나 행동하며 정의와 민주주의를 외치고 있습니다. 



지키지 못했던 기억은 한 번으로도 너무나 넘쳐나고 가슴 아픕니다. 

당신이 그럴 것처럼, 우리도 문재인과 끝까지 함께할 것입니다.  

그날에는 무엇도 돌파해내는 노무현의 바람이 불었다면

오늘에는 무엇에도 스며들 수 있는 문재인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이명박근혜 9년의 고약한 악취들이 파란 바람에 쓸려가고 있습니다. 


  



운명은 그렇게 노무현에서 문재인으로 이어졌고

내일의 저는 당신에 이어 문재인으로 하여금 마음껏 기뻐하렵니다. 

패배를 의심하지 않지만 승리로 해서 들뜨지 않겠습니다. 

TV로, 노트북으로, 스마트폰으로 문재인의 마지막 유세를 지켜보고 있으면

어느 새 당신이, 노란 풍선과 돼지저금통의 당신이 오보랩되곤 합니다. 



문재인의 승리는 당신의 승리입니다.

문재인의 꿈은 당신의 꿈입니다.

당신이 있어 문재인이 있었고 문재인이 있어 당신이 있었습니다.

둘은 그렇게 하나가 되고 희망이 됐고 역사가 됐습니다.

이제는 함께할 미래가 남았습니다.





당신은 어제의 소수가 누리던 것을 오늘의 다수가 누리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했습니다.

그럴 때만이 사람사는 세상이 도래한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가 만들려고 하는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은 사람이 먼저인 세상입니다. 

반칙과 특권이 사라진, 하루하루가 신명나고 걱정없는 그런 세상입니다.



내일의 한 표 한 표에는 촛불의 열망이 담겨있을 것이며

현재의 욕망보다 우선하는 미래의 권리가 있을 것입니다. 

내일부터는 시민을 짓밟아온 반칙과 특권의 적폐들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모든 것을 뛰어넘을 촛불혁명의 위대함이  

문재인으로 하여금 탈조선의 실현으로 이어질 것이고

무힌대로 퇴행된 민주주의를 되살릴 것이며 

친미와 친일, 국가 중심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을 것입니다.





저는 이제 당신의 영전에 담배 한 대를 놓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의 새시대가 열리는 내일, 술 한 잔 올리고자 합니다.   

하늘 한편이 시리도록 푸르면 늘 당신이려니 

물기 어린 시선으로 올려보곤 했는데 

창문을 열어놓은 저의 꿈속으로 한 번이라도 찾아오신다면

한 번이라도 찾아오신다면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한비자 2017.05.08 23:39

    철없는 학부시절 뽑아드렸으니, 알아서 하시라는 짧은 생각에 외로이 떠나보냈다는 쓰라림은 한번뿐인 인생에 가장 큰 후회, 한입니다. 잊혀지는 첫 파도, 인연이 아닌 우리마음에 그 누구보다 영원히 기억될것입니다. 이제 같이 지킬터이니 함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5월 9일 우리 아이들에게도 대한민국이 살만한 세상이란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노무현 당신과 같은 하늘아래 살았다는 기쁨에 감사드리며, 우리 아이들도 함께 누릴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7.05.08 23:52 신고

      네, 내일은 노무현 대통령이 되살아오는 날입니다.
      떠날 때는 지극히 어려웠지만 보낼 때는 우리 모두가 슬퍼했습니다.
      이제 돌아오실 때는 즐겁게 맞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일 우리의 한표가 사람사는 세상을 다시 부활시킬 것입니다.

  2. 둘리토비 2017.05.09 00:02 신고

    기대하겠습니다.

    내일의 보여지는 세계를 말입니다~

  3. 방대근 2017.05.09 00:22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한이 맺힌 아리랑! 내일은 아리랑이 이 나라를 휘감아 갈겁니다. 그동안의 적폐를 쓸어 버리고 새로운 나라가 세워지니 어찌 아리랑을 부르지 않으리!

    • 늙은도령 2017.05.09 00:51 신고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가 낫네~~
      네, 내일은 흥겹게 노래 부리시죠.
      새로운 시작, 그것이 정치입니다.

  4. SmileJun 2017.05.09 00:36

    글을 읽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일주일에 한 두번씩 여기 블로그에 들려 도령님의 남다른 혜안으로 현 정치현안들에 대한 통찰과 분석들을 감탄하며 읽고 있습니다.
    오늘 광화문에 다녀왔는데, 저의 간절한 마음과 문재인 후보님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정말 많다라는것을 보여주고싶어
    머리수 하나라도 도움되고싶어 갔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더군요.
    모두들 같은 마음 한 뜻으로 오셨겠지요. 괜히 뭉클하고 두근거리고 그랬습니다.
    자정이 넘은 지금 5월 9일입니다.
    국민을 위한 대통령, 국민을 위한 나라, 사람사는 세상.. 곧 시작일테죠?

    • 늙은도령 2017.05.09 00:54 신고

      네, 문재인은 역대 대통령 중 누구도 갖지 못한 듣는 귀를 가진 지도자입니다.
      소통의 시작은 듣는 것입니다.
      문재인은 그것 때문에 성공한 대통령의 자격이 있습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진보매체의 공격인데, 그들의 헛발질을 철저하게 막아낼 생각입니다.
      보수매체의 공격은 상수라 문제가 아니지만 내부에서 자신만 깨끗하다고 공격하는 진보매체의 이중성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정말 힘겨운 임기가 될 것입니다.
      저도 이 부분에 관해 전의를 다지고 있고 집필에 들어갈 생각입니다.
      새로운 진보의 가치를 정립해볼 생각입니다.
      노무현과 문재인, 유시민의 진보적 자유주의!!!!

  5. ㅁㄴㅇㄹ 2017.05.09 01:00

    이명박근혜 정부가 끝나고 보수의 수준 이하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고 단결된 국민의 힘을 볼 수 있었기에 4년이 고통스러웠지만 완전한 무쓸모는 아니었고, 나름의 의미는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털어도 털어도 이토록 안 나올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깨끗한 문재인이 노통의 뒤를 이어 이 나라를 새 시대로 이끌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늙은도령 2017.05.09 01:38 신고

      어쩌면 오늘을 위해 국정원 댓글사건도, 박근혜의 집권도, 최순실의 국정농단도 있었더 모양입니다.
      역사란 현재를 사는 사람에게는 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지나가고 나면 그제야 역사의 뜻을 알게 되는 것이지요.
      저도 님 같은 생각을 많이 했지만 글로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분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서....

  6. 드디어 2017.05.09 07:56

    오늘은 정말이지 기쁜날이 될것 같습니다~
    도령님같이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싸워주신 분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겠죠?
    정말 감사합니다 ^^

    • 늙은도령 2017.05.09 18:16 신고

      저보다는 님 같은 분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는 각자가 주인이라는 의식과 그것을 정치적 행위로 표현할 때 제대로 돌아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은 마음껏 승리를 즐기는 일만 남았습니다.

  7. 공수래공수거 2017.05.09 09:20 신고

    S문재인의 승리,노무현의 승리
    노란 리본의 승리,촛불의 승리가 될것입니다

  8. 耽讀 2017.05.09 09:39 신고

    오늘은 2009년 5월23일과 2012년 12월19일과
    다른 날입니다. 그 때는 통곡했지만, 오늘은 기쁨 환호하는 날입니다.

  9. 전봇대 2017.05.09 10:19

    오랫동안 열심히 드나들던 눈팅족입니다. 도령님의 글에 감명받고 힘을 냈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잠깐 환희를 만끽하고 다시 뛸 준비를 하렵니다. 끝까지 끝까지 함께

    • 늙은도령 2017.05.09 18:20 신고

      감사합니다.
      오늘은 즐기고 내일부터는 다시 시작입니다.
      정치는 늘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입니다.

  10. 과유불급 2017.05.09 11:39

    이제 갑니다. 적폐청산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오늘...
    비록 여소야대 국정에서 시작할 수 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지만 문재인 옆에는 노통을 지켜주지 못한 분노와 한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이 끝까지 같이
    할것입니다. 과거에는 보수진영과 기득권을 가진 외부 수구세력으로부터 그를 보호해왔지만 오늘 이후는 그 섞어빠진 종자들과 함께 내부 진보진영의
    엘리트 특권층에게서도 그를 보호해야할 것입니다. 그리고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보호의무를 짊어질것입니다.

    국민을 디딤돌로 생각하시고 묵묵히 그길을 가십시오. 그리고 만들어 주십시오. 사람인 먼저인 세상을...
    당신을 위해 국민 모두가 그 디딤돌의 일부분이 될 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7.05.09 18:22 신고

      네, 저는 진보매체의 어설프고 엘리주의적 행태에 맞설 것입니다.
      내부에 총질하는 그들의 이중성을 철저하게 막을 것입니다.
      자신들만 고고한 줄 아는 그들의 허위의식이 미래세대의 짐으로 돌려지는 것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때 이 세상은 좋아집니다.
      한국 진보진영의 새로운 재편을 위해 책도 낼 생각이고요.

  11. 마고 2017.05.09 18:55

    도령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ㆍ이글 읽으면서 가슴이 아프지만 희망으로 차 오릅니다 ㆍ오늘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열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소식 가슴 뛰게 기다립니다 오늘은 기뻐하고 내일부터 또 대통령님과 함께 뛰고 응원하겠습니다 ㆍ감사하고 사랑합니다 ㆍ

    • 늙은도령 2017.05.09 20:03 신고

      문재인의 승리를 기뻐하면 됩니다.
      득표율이 예상보다 낮지만 최종 개표까지 기다려보면서 승리를 만끽합시다.
      수고하셨습니다.

  12. 참교육 2017.05.09 19:53 신고

    문재인대통령이 노무현대통령마큼 할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 늙은도령 2017.05.09 20:05 신고

      제가 장담하지만 더 잘할 것입니다.
      그만큼 시민들이 성숙했으니까요.

  13. 짱구 2017.05.09 22:15

    고 노무현 대통령님과 문후보님은 사상이 틀린데.. 이 글을 누가 올렸지?

  14. 짱구 2017.05.09 22:17

    문후보님을 찍으신 분들 고 노무현 대통령님께 반성하며 사셔요~!!

  15. 어대문 2017.05.09 22:28

    좋은 글 잘 일고있습니다. 건승하시고요. 화이팅입니다. 대구경북 부끄럽지만 그래도 점점 더 조금씩 좋아지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뻑

    • 늙은도령 2017.05.10 00:19 신고

      하나씩 풀어가면 됩니다.
      오늘은 승리만 생각합시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되니까요.

  16. 푸른소나무 2017.05.10 01:04

    그제밤에 자면서도 문후보님 선거 연설을 계속 들으면서 잤네요 어제 비오는 아침에 투표하면서도
    행여나 투표지 도장이 번질까 후후 불며 투표함에 넣었습니다

    개표방송을 보는데 기호 2번의 득표수를 보고 또 화가 나더군요 도대체 이렇게 나라가 망가지는데도 찍는 사람이 있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시기에 기쁩니다 남자가 남자를 사랑할 수 있는게 신기합니다

    오늘만큼은 문대통령을 좋하하는 사람과 기쁨을 나누고 싶네요
    도령님 감사합니다^^

  17. 현주씨 2017.05.11 17:50 신고

    아...박사님...
    이런 글은 정말 저의 눈을 힘겹게 만드는군요...
    잘 지켜드리도록 노력할게요.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사초 폐기(실종)’이 시작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28개월 전인 2012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8대 대통령 선거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판세가 극도의 혼미 속으로 빠져들자 ‘준비가 전혀 안 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가 가동됩니다.





첫 포문은 10월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열었습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당시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을 했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던집니다. 그의 발언은 권력의 나팔수인 언론을 통해 전국은 물론 전 세계로 퍼져나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추월하자 초조할 대로 초조해진 ‘찌라시 대마왕’ 김무성이 전면에 나섭니다. 12월 14일, 박근혜 후보의 부산 유세에서 캠프 총괄본부장인 김무성은 대화록에 나오는 내용과 일치하는 발언을 광적으로 쏟아냅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만나지 않겠다고 하는 김정일을 억지로 애걸복걸해서 만나서 NLL을 포기하고 경수로를 지어주겠다’고 말합니다. 이어서 그는 ‘노무현이가 북한의 김정일에게 한 말을 수용한 문재인이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부산 시민에게 호소합니다.





김무성의 발언은 방송을 타고 전국의 시청자에게 지겹도록 반복해서 보도됐는데, 이 바람에 국정원녀 감금사태가 급반전을 탑니다. 이어 대선후보간의 마지막 TV토론에서 박근혜 후보는 ‘댓글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며 ‘민주당은 성폭행범이나 하는 수법으로 여직원을 감금하고, 인권을 침해했다’고 거짓말을 늘어놓습니다.



이 모든 것이 거짓말임이 밝혀진 지금, 한 가지 분명한 것이 떠오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현 집권세력의 집요하고 끈질긴 ‘노무현과 문재인 죽이기의 실체’입니다. 1심 재판부의 판결에서 보듯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에 관한 현 집권세력의 주장은 너무나 허무맹랑해 다툼의 여지도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정문헌(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비서관)에서 시작해 김무성을 거쳐 박근혜가 극대화시킨 ‘노무현과 문재인 죽이기’가 51.6%의 유권자에게 먹힌 것은, 조중동의 노골적인 지원 하에 ‘노무현 흔적 지우기’에 혈안이 된 이명박이 원세훈을 국정원장에 임명해 할 때부터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NLL 포기 발언’에서 시작해 ‘사초 폐기’와 ‘사초 실종’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현 집권세력이 내놓은 논리의 빈약함이 먹혀들 수 있었던 것도 이명박 정부 내내 조중동과 정치검찰,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을 앞세워 ‘노무현과 문재인 죽이기’가 진행된 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개표조작 논란이 있지만, 무려 51.6%의 유권자가 이들의 선동에 세뇌당했습니다.



박정희와 전두환, 노태우의 독재를 뒷받침했고, YS정부 들어서는 IMF 외환위기를 초래한 이 땅의 보수세력들은 김대중 대통령과의 진검승부는 펼칠 수 없었습니다. 독재를 넘어 IMF 외환위기까지 초래한 마당에 온갖 불법을 동원해 뻔뻔스럽게 대선을 치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에 반해서 노무현 대통령과의 승부에선 전력을 다해 싸웠지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더구나 패배의 핵심이 ‘돼지저금통(희망저금통)’에서 명료하게 드러난 국민의 자발적 참여였다는 점에서 이 땅의 보수세력과 친일부역 경력에서 자유롭지 조중동이 느끼는 공포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





무려 28개월을 끌어온 ‘사초 폐기’에 관한 1심 재판부의 너무나 쉽고 간명한 판결은 이 땅의 보수세력이 전력을 다해온 ‘노무현과 문재인 죽이기의 실체’가 얼마나 지독하고 집요하게 전개됐는지 말해줍니다. 동시에 그들이 느낀 두려움의 크기만큼 '노무현과 문재인 죽이기'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이런 속도라면 내년 총선이 시작되기 전에 2심과 3심 재판이 끝날 수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와 정치검찰의 행태를 고려하면 그렇게 될 리는 없다고 말해주지만, 반대로 2심과 3심이 계속해서 지연되면 현 집권세력에게 유리할 것도 없다는 점에서 ‘노무현과 문재인 죽이기’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이번 판결로 인해 문재인이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대표가 돼야 함은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결자해지라 했고, ‘NLL 포기 발언’과 ‘사초 폐기(실종) 논란’에서 일관된 모습을 보여준 참여정부 인사의 투명성에서 섞을 대로 섞은 대한민국 정치판을 일신할 가능성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당원들과 여론조사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면서, 이만 줄일까 합니다. 밟고 또 밟아도 끝내 일어서고 마는 것이 희망의 힘이고 진실의 가치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랩소디블루 2015.02.07 07:20 신고

    시간이 지나도 여전하네염 주말 잘 보내세욤 .

  2. 노지 2015.02.07 08:08 신고

    정말 저놈들은...어휴;

    • 늙은도령 2015.02.07 16:12 신고

      확 쓸어버리면 됩니다.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제대로 된 지식만 갖추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5.02.07 09:13 신고

    마지막 귀절이 아주뇌리에 남습니다^^

    • 늙은도령 2015.02.07 16:14 신고

      좀 아름답고 깊이 있는 글을 쓰도록 새누리당과 정치검찰이 나두지 않네요.
      그래도 씩씩하게!!!!

  4. 하늘이 2015.02.07 09:24

    끈질긴 저들의 저질스런 탐욕이 이젠 너무 노골적이라 ~그런데도 국민들의 의식은 깨어나지 않고 ~그럼에도 또 희망을 가지고 나아갑니다 ᆞ문재인이 더 강해지기를 ~♡

    • 늙은도령 2015.02.07 16:15 신고

      그는 결심을 굳힌 것이 분명합니다.
      다만 그의 주변에 있는 참모들이 조금 더 공부해야 합니다.
      그들이 수준이 높아야 문재인이 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바람 언덕 2015.02.07 09:46 신고

    정말 정의가 살아있다면 꼭 심판하고 단죄하고 싶습니다.
    이 땅에 정의가 살아있다면 말이죠...

  6. 耽讀 2015.02.07 09:58 신고

    비겁한 자들입니다. 박근혜,정문헌,김무성,서상기, 조중동들.

    • 늙은도령 2015.02.07 16:18 신고

      다 처벌돼야 할 놈들입니다.
      정말 악마가 인간의 얼굴을 한 자들입니다.

  7. 건는다산 2015.02.07 13:08 신고

    ㅋㅋ국정원에서 찔리니 온갖물타니 및 네거티브 공세로 나오는것같네요. 하긴정권바뀌면 줄줄이 수감될사람들 천지라.. 저희집근처 서울구치소주변 상권이 좋아지겠어요

    • 늙은도령 2015.02.07 16:19 신고

      그들도 겁나서 더욱 난리칠 것이지만, 반대로 조직을 위해 참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도 두 번이나 연속해서 똑 같은 짓을 하면 조직이 해체될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8. 꼬장닷컴 2015.02.07 17:02 신고

    혈압약이 필요하네요.
    우리 국민들이 이 위기를 냉철하게 잘 이겨 냈으면 합니다.

  9. *저녁노을* 2015.02.07 17:03 신고

    밟아도 밟아도...다시 일어서는 건...
    아마..희망ㄸㅐ문이겠지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데....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네요. 쩝~~

  10. 하늘이 2015.02.08 00:17

    문재인에게 희망을 겁니다 ᆞ어쩌면 노무현대통령보다 더가외롭고 힘든길을 가야할지도 모르겠네요 ᆞ

    • 늙은도령 2015.02.08 02:24 신고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에게는 참여정부에서 경험했던 것들이 있습니다.
      무엇을 조심하고 무엇을 경계하고,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노무현을 지키지 못했던 이유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문재인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 것입니다.
      우리가 노력해야 함은 당연한 것이고요.

  11. 건는다산 2015.02.08 18:21 신고

    문재인후보 당대표가 확실시 되었네요. 새로운국면을 맞이하게될것 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5.02.08 20:16 신고

      네, 이제부터 반격의 시간입니다.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이제는 승리로 가야 합니다.

    • 건는다산 2015.02.08 20:23 신고

      벌써부터 조선tv는 통진당 부활하는거 아니냐고 설레발을 치네요. 분위기도 바뀐만큼 국민들에게 신뢰를주는 화합의 출발점이 되었으면좋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5.02.08 21:28 신고

      종편들이 일치단결할 것입니다.
      문재인이 어떻게 하든 비판할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정의나 공감이라는 것이 없어요.
      악마에게는 퇴장을 명령하는 것 이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조선일보가 이 나라를 망친 것을 모으면 북한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12. 이광춘 2015.02.08 22:37

    두번 당하지는 않는다.
    네...결자해지가 정답입죠.
    되갚는게 순리지요.

    • 늙은도령 2015.02.08 23:34 신고

      멋지게, 정의롭게, 합리적이게 그렇게 말입니다.
      언제 돌파해야 하고 언제 물러서야 하며, 언제 포용해야 하고 언제 되갚아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정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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