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아무리 말해도 실천(실현)되지 않으면 공상과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정치경제적 약자인 청년비례에 대한 거대정당들이 내세우는 이상(공약·정책·비전 등의 형태를 띠며 대중매체가 확대재생산한다)은 실천(실현)되지 않으면 교언영색이나 혹세무민에 해당하는 정치적 대국민 지적사기(박근혜와 새누리당의 특기, 김종인의 더민주와 안철수의 국민의당이 맹렬하게 벤치마킹하고 있다)일 뿐입니다.





오늘로서 모든 후보가 결정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의 공천결과는 청년비례의 종말로 확정됐습니다. 구역질나는 노욕의 꼰대들이 만들어낸 이런 폭거는 한국의 현대정치사에 단 한 번도 없었던 파렴치한 청년학살사입니다. 총선이 치러지면 곧바로 사라질 국민의당은 논외로 한다 해도 더민주의 공천결과는 박근혜의 칼질이 난무했던 새누리당의 비박학살보다 더욱 참혹하고 비열합니다. 



청년비례에 대한 이런 공천결과를 살펴보며 김종인만이 아니라 이런 결과를 받아들인 문재인에 대한 믿음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총선을 끝으로 추악한 거래와 비열한 기회주의적 행태만 난무하는 정계를 은퇴할 생각이 아니라면(필자는 이것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 제2의 김대중과 노무현의 싹을 완전히 제거해버린 청년비례학살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암담하기만 합니다. 공천오적의 결과물만 놓고 보면 김종인이 저질러버리고 문재인이 힘겹게 수습하는 '더 큰 승리'에 청춘의 자리란 없는 모양입니다. 



청년학살공천의 변명으로 고령사회로의 진입을 내세운다면 하나의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로 이어지는 눈사태효과의 전형일 보여줄 뿐입니다. 국회의원의 25%를 35세 이하의 청년으로 채우는 것을 법제화한 스웨덴(유럽 선진복지국가들의 공통점)의 경우 고령사회로 접어든 것이 수십 년 전이기 때문입니다(청년에 비해 여성의 비율은 50%이며, '홀수 남성 짝수 여성'처럼 남녀를 분리해 배정하기 때문에 여성을 들러리로 내세우는 것도 불가능하다)



심지어 더민주는 당규로서 짝수 순번에 여성청년비례를 배정하도록 돼있습니다. 청년의 연령을 45세로 높이는 비열한 꼼수를 썼을 때부터, 35세 이하의 청춘들을 배제하려는 것이 아닌지 걱정했었습니다. 이런 필자의 걱정이 현실화된 것이 이번의 청년비례 대학살입니다. 더민주 청년비례후보들이 홀수에 배정된 것을 문제삼아 홍창선의 사퇴와 공천결과에 대해 무효소성을 진행하겠다고 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청년비례의 공천관리를 맡았던 위원회가 자진해서 해산한 것도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정치적 꼼수에 불과합니다. 





김종인을 영입한 문재인에 대한 믿음이 너무 강해서 그 동안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던 더민주의 공천결과물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극도의 절망과 폭발할 것 같은 분노에 건강이상을 알리는 각종 경고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재명 시장(과 박원순 시장)이 청년배당제를 실시하자 입에 개거품을 물며 재정을 파탄시킨다느니, 청년들을 타락시킨다느니 하면서 종북몰이까지 나간 박근혜와 새누리당이야 무시한다 해도 더민주의 공천결과는 우군에게 칼을 맞은 것이어서 참담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청년비례 공천이 약속대로 이루어진 정의당에 표를 줘야 할 이유는 이것으로 하나 더 늘었습니다. 청년을 가장 많이 공천한 정당은 민중연합당인데 현실적 인지도를 어떻게 돌파할지 잘 모르겠지만, 소속 정당을 넘어 청춘들이 정치적 세력을 형성해가는 것은 최악의 공천결과에도 불구하고 미약하지만 미래정치에 대한 분명한 희망을 봅니다. 건강하다면 이들을 위해 강연이라는 재능기부도 하고 싶지만 그럴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일그러진 노욕의 늙은 꼰대들이 완벽한 청년학살에 성공한 지금, 필자가 바라는 것은 각당의 청춘들이 선거연대를 만들어 자신이 속한 당의 틀을 넘어 한국현실에 대한 청년들의 일자리와 복지, 주거, 보육 등을 다룬 현실적인 공약과 정책 개발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것을 바탕으로 3년 동안 이루어질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진출에 성공하기를 바라며, 모든 정당들의 청년정책의 기초자료가 됐으면 합니다. 


   

고령사회에 맞춰 노인복지는 계속 늘어나는데 비해 청년복지는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이재명 시장과 박원순 시장의 청년배당에 대한 기득권의 맹폭을 떠올려보면 대한민국이 얼마나 많은 청춘들을 희생의 제물로 삼아 늙은 꼰대들이 이익을 독점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노인들은 마땅히 받아야 할 돈보다 훨씬 적게 줘도 즉각 표로 화답하니 거대양당이 노인복지에만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이런 노욕의 늙은 꼰대들과 작은 돈에도 충분히 살 수 있는 노인들의 정치적 담합 때문에 청춘들의 정치적 세력화가 불가능한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이제 이런 악순환에 종지부를 찍어야 합니다. 청춘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얻고, 제대로 된 돈을 벌어야 합니다. 기본소득을 일거에 도입하는 것은 어마어마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기에 먼저 청년배당의 도입과 확대에 집중한 뒤 청춘들이 헬조선에서 벗어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그들이 포기했던 것들을 거둬들일 수 있으며, 그들이 정치적 힘을 가지면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을 선진복지국가로 만들 수 있습니다. 



청춘은 이 땅에서 살아야 할 기간이 길기 때문에 늙은 꼰대들의 노욕처럼 당장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들만이 단기적 필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도 장기적 공존과 상존을 위한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최근의 일본학자들의 연구결과를 보면 2007년의 최대 호황이어서, '잃어버린 20년'은 거짓이고 '잃어버린 10년'이 진실에 부합한다)'으로 떨어진 것도 무려 140조엔의 돈이 노인들의 수중에서 잠겨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죽을 때까지 돈을 쓰지 않고 있다 자식에게 유산으로 물려주지만 그때는 자식들이 70~80대의 노인이어서 소비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돈이 돌지 않는 이런 악순환이 일본을 극단의 장기불황으로 몰아넣습니다. 한국은 인구구조와 경제구조는 일본에 복사판이기 때문에 2018년부터는 똑같은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 때문에 청춘의 소득이 늘지 않은 한 대한민국은 일본의 뒤를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청춘학살이 모든 이익을 독점해온 거대양당의 늙은 꼰대들인 박근혜와 김종인과 호남의 보수유권자에게 구걸하는 국민의당의 안철수에 의해 자행됐습니다. 노인보다 더욱 열악한 환경(노인에 비해 청춘의 필요는 수십 배는 많은데 이것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N포세대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며, 이것이 한국경제를 파탄으로 내몰고 있다)에서 살아가는 청춘이 앞세대들처럼 포기했던 것을 다시 거둬들일 수 있는 소득을 올릴 수 있을 때만이 노인들의 연금이나 복지도 중단되지 않고 계속될 수 있습니다. 





정의당에 정당표를 몰아주십시오. 자신의 지역구에 청년이 출마했다면 그에게 표를 주십시오. 그들이 어느 정당에서 나왔건 간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전략적으로 각자의 두 표를 행사해야 합니다. 거대양당의 이익독점을 막으려면, 그들의 청춘학살과 조폭적 행태를 막으려면, 전쟁위협을 고조시키고 매일같이 국민을 지옥으로 내모는 것을 막으려면 다음의 캐치프레이즈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당에게 정당표를! 청춘에게 후보자표를!








P.S. 제2차 세월호 청문회가 3월 28일, 29일에 진행됩니다. CBS노컷뉴스, 오마이TV, 팩트TV, 고발뉴스, 주권방송, 416TV에서 생중계를 합니다. 정부와 방송, 국정원이 감추고 파기했던 증거들이 많이 밝혀졌으니 꼭 확인하시고 표로 응징하기를 바랍니다. 백남기 농민이 장기가 기능을 상실해 위독하다고 합니다. 그분이 돌아가시기 전에 박근혜로부터 사과를 받아낼 수 있도록 표로 응징하기를 바랍니다. 국편이 교과서를 박씨 가정사로 바꾸기 위해 국정화 찬성론자로 조직구성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표로 응징해주십시오. 총선 이후 재단을 설립하면서 소녀상을 철거한다고 합니다. 표로 응징해주십시오.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길거리로 나왔습니다. 표로 응징해주십시오. 이번 총선에서 제대로 투표하지 못하면 이보다 더한 일이 다반사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박정희의 유신독재와 전두환의 군부독재 시절처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6.03.25 08:14 신고

    김광진 의원의 낙천이 무엇보다 아쉽습니다
    권토중래하길 바라길 따름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5 17:28 신고

      더민주는 좋은 선수만 살리고 나머지는 다 죽여야 합니다.
      그래야 야당의 야성이 살아납니다.



문재인 의원이 김종인을 함께 가야 할 사람으로 천명했고, 김종인은 당무에 복귀하면서 국민의 정체성(정치학 어디에도 이따위 말이란 없다!)에 당이 따라가야 한다고 하며 정당정치의 본질마저 부정했지만 더 이상 두 사람의 결정에 토를 달지 않겠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승리로 가는 수단의 정당함에 대한 폭넓은 동의와 합의를 이루기 위해 민주주의와 양심, 상식, 원칙, 정의에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근본적인 차원의 대의에 대해서만 떠들었습니다. 이제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총선 승리로 가는 길이 문재인과 김종인의 관점과 같을 수 없다면, 두 사람의 결정에 구속되지 않은 채 저나름의 방식을 찾고자 합니다. 어차피 총선은 치러질 것이니, 유권자로서 최상의 방안을 찾고자 합니다. 그 동안 많은 생각을 했고, 타인의 생각을 듣고 보고 읽고 반성적 성찰을 한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유시민을 비롯해 많은 정치평론가와 학자들이 말했던 것처럼, 승자독식의 소선거제 때문에 민주주의와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유권자와, 더민주가 미덥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지만 새누리당의 정권재창출은 죽어도 받아들일 수 없는 유권자들이 어쩔 수 없이 더민주를 찍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김종인 비대위가 국민의당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고(가만히 나눠도 죽을 것이다), 정의당과 진보정당들을 우습게 여겼던 것도 이런 유권자의 사표방지심리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김종인의 더민주는 유권자를 상대로 협박을 해온 것입니다. 더민주는 '새누리당 찍을 래, 우리 찍을 래. 새누리당 찍으면 끝장인데 니들이 우리 안찍고 배기겠어?'라는 경험적 직감 때문에, 유권자의 '씨발, 더민주 엿 같지만 그렇다고 새누리당 찍을 수 없잖아. 정의당이나 진보정당 찍으면 사표가 되버려. 새누리당이 승리하게 할 수 없잖아. 더민주 찍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없어'라는 사표방지심리를 악용한 것입니다. 



더더욱 환장할 노릇은 문재인이 신인양, 그의 말 한 마디에 모든 것이 없었던 일인양 치부되는 문재인 지지자들의 행태입니다. 마치 교주의 말 한 마디면 생사가 결정되고 선악이 결정되는 광적인 종교집단을 보는 듯합니다. 집단적 광기가 민주주의와 자유, 양심과 원칙, 정의와 상식을 삼켜버린 김종인의 더민주에 표를 준다는 것은, 최소한 그렇게 살아오지 않은 필자의 입장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나마 천만다행인 것은 더민주의 반민주적 행태를 심판하면서도 민주주위와 진보 진영 전체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입니다. 민주주의란 유권자가 주인인 체제임으로, 상대적 약자들인 진보정당을 사지로 내몰아 성장의 가능성을 고사시키는 더민주의 패권주의(권력지향적 운동권의 악습, 이들은 가치보다 권력을 공유한다)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정의당 등 진보정당에게 굴복하지 말고 바른 길을 가라고 힘을 실어주는 것도 유권자의 몫입니다.  



현재의 더민주는 새누리당과 다를 것이 없지만, 그렇다 해도 더민주에는 반드시 지키고 키워줘야 할 좋은 정치인들이 많습니다. 구제받을 방법이 없어졌지만 정청래와 김광진, 김빈, 장하나를 비롯해 최종 후보로 선택된 은수미, 박주민, 진선미, 배재정, 김경수, 전현희, 진성준, 김병기, 김병관, 양향자, 이용빈, 이학영 등과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과 강동원 등이 그들입니다. 이밖에도 각자의 관점에서 보는 좋은 후보들이 있을 것입니다. 



4월13일에 투표를 할 때, 자신의 지역구에 나온 더민주 후보가 민주주의와 진보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확신이 들면 그에게 표를 주십시오. 더민주 후보가 미덥지 않고 탐탁하지 않다면, 그런 생각이 조금이라도 들면 과감하게 정의당에 표를 주십시오. 녹색당이나 노동당, 민중연합당의 후보라도 상관없습니다. 단, 정당을 선택하는 표는 무조건 정의당에 주십시오. 



지역구 후보에게 가는 표는 승자독식에 걸려 사표가 될 수 있지만, 정당을 선택하는 표는 단 하나의 사표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누가 뭐라던 더민주의 단독 승리가 목표인 유권자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정당표는 무조건 정의당을 찍으십시오. 그래야 정당표 내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사표가 방지됩니다. 녹색당과 노동당, 민중연합당에게는 정말로 죄송한 얘기지만 새누리당의 승리를 막으려면 이것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대신 녹색당과 노동당, 민중연합당은 정의당과의 연대를 모색하기를 바랍니다. 원내진출을 위해서는 그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총선에서 진보정당이 각개약진을 시도하면 언제나 새누리당의 집권으로 이어졌습니다. 진보정당들도 현실적 타협(정치의 본질)에 대해 고민할 때입니다. 유럽에서 노동자과 환경보호론자들이 원내에 진출해 진보정당(우리로 보면 좌파정당)만이 아니라 보수정당(우리로 보면 진보정당)과의 연정도 할 수 있는 것이 현실적 타협을 했기 때문입니다.  



마르크스의 프롤레타리아 혁명이란 그 자체로 오류일 뿐더러, 디지털시대에는 통용될 수 없습니다. 마르크스의 위대한 성찰을 발전시키되, 2016년에 합당하게 만들지 않는다면 새누리당의 장기집권에 도움을 줄 뿐입니다. 해서, 기준은 단순합니다. 더민주 후보가 미덥지 않을 때는 정의당과 진보정당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 뒤, 각자의 뜻에 따라 후보를 선택하시되, 정당표에 한해 무조건 정의당을 선택하면 됩니다.  



거대정당들이 유권자를 우습게 본다면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사표방지심리는 보수화된 거대양당이 정권을 주고받으며 부와 권력, 기회의 불평등을 최대화하는 전가의 보도였습니다. 새로운 형태의 일그러진 엘리트주의를 강화하고,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소수에 대한 폭력적 차별을 만연시키고 있습니다. 오만불손하고 타락할 대로 타락한 늙은 꼰대들이 정당과 국회를 지배하고 있는 한, 민주주의와 자유는 물론 청춘과 미래세대에게도 아무런 희망이 없습니다.





P.S. 제2차 세월호 청문회가 3월 28일, 29일에 진행됩니다. CBS노컷뉴스, 오마이TV, 팩트TV, 고발뉴스, 주권방송, 416TV에서 생중계를 합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판 지상파3사의 파렴치함을 이들 방송을 통해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정치는 사람을 살리는 것이지 죽이는 것이 아닙니다. 아직도 맹골수도 22미터 밑에는 세월호가 수장돼 있고, 9명의 미수습자가 칠흑같은 어둠 속에 갇혀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base 2016.03.23 20:10

    그동안 도령님의 글을 읽으며 댓글을 달지 못했씁니다. 도령님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기에 그러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신거라 믿기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까해서 몇자 적었습니다. 힘내시고 끝까지 애써주십시요. 건강하시고....

    • 늙은도령 2016.03.23 20:23 신고

      건강이 많이 나빠졌습니다.
      정신적 고통이 너무 컸습니다.
      저는 지금의 상황이 너무 절망적입니다.
      대한민국 기성세대가 이렇게까지 썩었다는 것에 참혹할 정도입니다.
      어둠이 깊어야 새벽이 오지만 어둠에 사악함이 깃들면 새벽도 그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길을 가야 하기 때문에, 그것이 삶이기에 방법을 찾아가야겟지요.
      너무 슬픕니다.
      헬조선은 경제적 문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문제에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습니다.
      정신적으로 이렇게 힘들었던 때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2. 2016.03.23 20:26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3 21:40 신고

      정의당이 원내교섭단체 이상만 달성할 수 있다면 충분합니다.
      크게 보지 말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더민주의 광기에 맞서야 합니다.
      새누리당은 내부적으로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입니다.
      박근혜는 총선 이후 레임덕에 무조건 빠집니다.
      그러니 그쪽은 돌아보지도 마시고 정의당의 승리와 진보정당의 연대에 힘을 실어주면 됩니다.
      도저히 안 되는 것이라면 포기해야지요.
      그리고 대안을 찾아나서면 됩니다.
      우리가 못할 것이 없는 것, 그게 민주주의입니다.
      저는 저를 내려놓았습니다.
      비참하고 힘들지만 그것이 한계라고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대안은 언제나 존재하기에.

  3. 반골 2016.03.23 23:11

    저랑 생각이 똑같으시군요!
    저도 선거에서 이길 방법은 이거벆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4. 국민이잘사는세상 2016.03.24 00:43

    지금의 기성 정당들이 청년, 노동자문제를 아주 외면해 버렸습니다.
    새누리, 더민주, 국민의당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더민주의 우클릭(김종인영입)으로 당의 추구함도 애매해졌지요.
    기존 지지자를 등돌리고 잘 될 수가 없지요.
    문재인의 통합의 정신도 존중하지만, 만약 김종인을 영입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의석수를 얻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어차피 새누리 지지자는 더 민주를 찍지 않습니다.
    김종인이 좋아서 더민주표가 늘어나는게 아니라, 새누리가 잘못해서 늘어나는 것이고
    새누리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 표는 다른 곳으로 가야겠죠

    • 늙은도령 2016.03.24 01:23 신고

      네, 그러합니다.
      사표방지심리만 벗어나면 답이 보입니다.
      이미 글로 올렸고요.

  5. BOW 2016.03.24 07:01

    개인적으로 김종인보다 더 이해가 않가는게 문재인입니다.
    김종인은 전두환따가리인 주제에 지가 뭘 알겠나마는....

    PS:제가 지지하는 정당은 따로 있습니다만...(물론 그 정당은 새누리나 국민의당은 예외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4 13:07 신고

      두고 봐야죠.
      문재인의 속을 알 수 없으니.
      그의 책사들이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문재인이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인지.. 암튼 총선 이후에 드러날 것입니다.

  6. 공수래공수거 2016.03.24 08:40 신고

    다음주 세월호 청문회때 지상파나 종편 단신이라도
    보도를 하는지 한번 지켜 봐야겠군요

    현재로서의 최선의 방법은
    야권 후보끼리 연대를 하는것이고
    그 다음 정의당이 정당투표에서 표를 얻어 교섭단체를 이루는것입니다
    저도 그렇게 행사하려고 합니다

    • 늙은도령 2016.03.24 13:10 신고

      그럼요, 정의당을 키워야 세상이 달라집니다.
      그래야 더민주도 정신을 차리고 본격적인 제1야당의 야성을 회복합니다.
      크게 본다는 것이 의미는 멀리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당장에서도 가장 좋은 길을 찾는 것이 크게 볼 수 있는 근본이 됩니다.

  7. 김갑수 2016.03.24 14:41

    저도 도령님의 제안에 따라,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을 제외한 지역구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하고,
    나머지 한 표는 정의당에 행사하려고 합니다~
    여든 야든 거대 정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 말이지요!
    무엇보다 최우선시 해야 할 일은 님의 건강을 찾는 일입니다!
    꼭 건강을 챙기시며 글을 쓰세요~ ^0^

    • 늙은도령 2016.03.24 23:02 신고

      건강이 악화된 것은 저의 잘못에 대한 대가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것입니다.
      김종인에 목매는 문재인이란 김대중과 노무현을 자신의 손으로 부관참시하는 일입니다.
      저는 그의 선택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착한 사람이고 좋은 사람이고 훌륭한 사람이지만 정치적으로는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20살 이후 처음으로 더민주와 결별합니다.
      가슴 속으로 피눈물이 흐르지만 제 잘못에 대한 대가이기 때문에 달게 받아들이고 야권의 폭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것만 생각해도 힘겹기만 합니다.



아직도 박근혜의 폭정과 새누리당의 장기집권을 막기 위해 김종인 체제의 더민주를 밀어줘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의 논리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이기고 보자' 입니다.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생각, 즉 세상은 언제나 승자 편이라는 생각, 나는 정의롭기 때문에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해도 정의를 실현하고 선정을 베풀 수 있다는 생각, 새누리당이 언제나 이겼다는 근거도 없는 생각 등에 사로잡혀 악마의 유혹을 받아들였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불의한 수단을 동원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상태까지 이르렀습니다. 양심과 상식, 원칙은 사라졌고 세상을 지금처럼 만든 신자유주의적 방식을 따르자고 합니다. 이성과 철학, 반성과 성찰 등이 총체적으로 무너져내린 타락의 극치가 방송과 신문, 디지털 매체들을 통해 전국을 유령처럼 떠다니며 광기의 향연을 만들고 있습니다. 독재자는 언제나 이런 상황에서 탄생했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비정상이 정상을 대체했습니다. 정의로 가는 순정한 분노가 아닌 보복과 복수를 위한 맹목적인 분노에 사로잡혀 악마와의 연합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제 옳고 그름은 중요하지 않는 시대가 됐습니다. 그저 자신의 기호에 맞아 '좋아요'만 연발하면 모든 것이 용납됩니다. 김대중과 노무현이 남긴 승리의 유전자가 여전히 살아있는데 그것을 부정하고 버린 채 새누리당의 방법을 따르자고 합니다. 



새누리당은 계속해서 승리하지 않았을 뿐더러, 2010년의 지방선거에서는 이명박 정부, 친일수구세려, 조중동 등에 의해 폐족까지 몰렸던 친노들의 약진으로 승리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때는 정체성이 분명했고, 이념적 지향이 정확했고, 새누리당의 수단과 정반대로 했기 때문에 승리했는데 그것마저 부정하는 상황이 지금입니다. 이 땅의 특권층과 끝까지 싸웠던 노무현과 친노들을 문재인과 김종인 조합이 죽이고 있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더민주 지지층이라는 사람들이 조중동과 똑같은 말을 합니다. 김대중과 노무현이 승리했을 때는 지지자들이게 흥을 주었고, 지지자들의 소리에 귀 기울였으며, 언제나 함께 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과 정반대로 가자고 합니다. 새누리당이 계속해서 승리했다고 자신을 속여가면서 아무리 많은 증거들이 속출해도 새누리당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승리하면 그만이라고 합니다. 





악마는 천사가 타락해서 나온 존재임을 명심하십시오. 우리가 목적(결과지상주의)을 신의 영역까지 올려놓으면 수단이 악마의 것이라도 정당화될 수 있다고 말할 때 좌파와 우파를 가리지 않고 전체주의가 등장했습니다. 민주주의와 평등한 사회를 말하면서 전체주의를 하자고 합니다. 히틀러가 바로 그랬고 스탈린이 그랬습니다. 김대중이 행동하는 양심이었기 때문에 친일수구세력의 장기집권을 끝낼 수 있었고, 노무현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조직된 시민과 함께 했기 때문에 새누리당과의 정면대결에서 처음으로 승리했습니다. 



김대중이 김종필과 연대했을 때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 모든 일이 진행됐고, 정무적 판단이라고 투명성을 버리지도 않았습니다. 노무현은 더 말할 것도 없고요. 그는 이 땅의 특권화된 기득권의 맹공에도 불구하고 정몽준과의 후보단일화를 이루어냈고, 승리를 이루어냈습니다. 그는 언제나 넥타이부대와 돼지저금통으로 대표되는 수없이 많은 지지자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기득권과의 진검승부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더민주가 계속해서 졌다고 하는 주장에도 숱한 오류가 넘쳐납니다. 18대와 19대 총선에서 보수와 진보의 득표율이 정확히 50대 50 이었습니다. 신자유주의적인 선거제도 때문에 새누리당이 승리했지만 본질적인 차원에서는 새누리당이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이명박근혜 8년 동안 온갖 억압과 협박, 감시와 사찰에도 불구하고 정권을 탈환하기 위한 진보의 득표율은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오직 김한길, 박지원, 안철수, 박영선, 이종걸 같은 자들이 조중동과 친일수구세력의 주장과 동일하게 김대중과 노무현의 민주적 승리의 유전자를 친노·운동권의 패권주의로 몰아붙여 패배를 자초했습니다. 이들의 새누리당스러운 전략과 전술은 총선투표율을 형편없이 떨어뜨렸고, 그 결과 하늘이 무너져도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콘크리트지지층들의 높은 투표율 앞에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이런 미친 짓거리 때문에 당원과 지지자들이 문재인을 당대표로 뽑았고, 그는 대표와 고위당직자의 정무적 판단이 작용할 수 없는 시스템 공천을 구축함으로써 민주적 절차와 투명성을 확고하게 만들어놓았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보궐선거에서 패배하는 것은 산고의 진통 같은 것이어서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문재인이 대표직 사퇴를 전제로 더민주를 개혁했고, 이것에 반발한 자들의 탈당도 감수하며 다양한 인재를 영입함으로써 지지율의 반등도 이루어냈습니다. 



무엇보다도 10만 명에 이르는 온라인입당과 '더불어 콘서트'의 흥행돌풍은 디지털시대의 지지자들을 열광시킨 것이어서 고집스럽고 완강해서 꼰대라는 소리를 듣는 전통의 지지자들과 새로운 조합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이루고도 문재인은 물러나야 했고, 김종인을 영입해야 박영선이 탈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받아들였습니다. 문재인 또한 김종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죄는 있지만, 그것은 당시의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권력의 주변을 서성거리는 것과 권력의 중심으로 들어온 것은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입니다. 김종인이 바로 그러하며, 이것을 놓치지 않은 박영선과 홍창선, 이철희와 김헌태가 김종인의 권력욕을 폭발시켰습니다. 그 결과 국민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필리버스터의 조기종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지지율이 처음으로 꺾였습니다. 이어 정청래와 강동원의 컷오프로, 이해찬과 김빈의 탈락으로, 청년비래대표 공천으로, 어제는 셀프공천과 진영 영입으로 지지율을 계속해서 까먹었습니다.  



더 이상 문재인이 대표직 사퇴를 걸고 구축한 시스템들이 모조리 파괴됐습니다. 교활한 박영선은 김종인의 권력을 확고하게 하는 과정에서 내외의 반발을 피해가는 수단으로 (쓰레기들이 어김없이 친문계로 분류하는) 잔챙이들을 공천하는 비열한 수까지 강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한구를 앞세운 박근혜의 비박학살이 가능했던 것은 이렇게 더민주가 내부로부터 붕괴하는 것을 전제로 했기 때문입니다.  





공약과 정책 토론은 실종됐고, 비정상의 극치인 공천 과정만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습니다. 총선 패배가 확실해진 지금, 그것을 최소화할 대안을 찾아야 함에도 김종인과 박영선의 거취를 두고 싸우는 바람에 총선 이후에도 더민주 지지자들은 화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패배의 원인을 서로 다르게 보고 수많은 증거들을 부정하는 판에 이들이 다시 화합할 수 있다면 그것 자체가 블랙코미디입니다. 



저의 눈에는 모든 사고가 신자유주의 통치술에 완벽히 길들여진 자들의 광기만 보일 뿐입니다. 어디에서도 민주주의는 보이지 않고 힘의 과시만이 보입니다. 최악의 상황에도 대안을 찾아내면 기적적인 회생이 가능한데 계속해서 실패해온 것들을 끝까지 밀고나가자고 하면 야권 승리의 키인 19~35세의 청춘들이 등을 돌립니다. 해서,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하지만 정의당을 지지해야 더민주가 살고 문재인이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 



보수화된 거대양당 체제는 미국처럼 51개국이 모인 연방국가에서나 가능한 정당체제입니다. 51개의 국가(주)를 통치하려면 공화당에 극우에서 이중개념자까지, 민주당에서 급진좌파에서 중간개념자까지 이념의 스펙트럼을 넓게 펼쳐 하나의 공간에 묶어둬야 가능합니다. 하지만 한국처럼 작은 나라는 이해의 충돌이 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당제로 가야 다양한 이해를 대변할 수 있습니다. 



김종인의 더민주가 보수엘리트화를 분명히 했고, 국민의당은 당이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정의당(과 녹색당, 노동당, 민중연합당 등)을 밀어주지 않으면 진보와 민주주의 세력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정의당이 원내교섭단체에 성공하고 녹색당, 노동당, 민중연합당 등의 원내진출이 이루어진다면 더민주가 폭망해도 진보와 민주주의의 가치에 헌신하는 의원들의 수는 '김종인이 마지노선으로 말한 107석'은 얼마든지 넘길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우리의 일반적 관념과는 달리 18대와 19대의 수구보수와 진보좌파의 총선득표율이 '50대 50'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라도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면 총선에서의 선전이 가능하고, 그것에 탄력받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지금까지 그랬듯이, 대선의 그날에도 문재인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봅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평생에 걸쳐 가장 신뢰하는 동반자로 함께했기 때문입니다.



이것 말고 다른 무엇이 필요하다면, 저는 친노패권주의의 욕을 죽을 때까지 먹어도 즐거울 것입니다. 노무현과 문재인을 갈라놓고 문재인을 김종인과 묶어버리면 총선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도 같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요? 전직 대통령 선호도에서 노무현이 박정희를 누르고 1등에 올랐는데 문재인을 그와 분리시켜 김종인과 엮어야 한다고요? 그 뒤에는 박영선이 있고 야권의 공멸이 있음에도!!




P.S. 김종인과 박영선, 이종걸의 공통점은 자신의 뜻대로 안 되면 당무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김종인과 박근혜의 공통점은 하루가 멀다하고 말이 바뀌는 것입니다. 이건 무슨 늙은이들의 어린아이 따라하기도 아니고……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먼북소리 2016.03.21 21:34

    가슴에 와 닿는 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1 22:23 신고

      어쩌면 작금의 상황은 대한민국을 이렇게까지 말아먹은 꼰대들이 최후의 발악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어디에도 미래의 주역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완전히 단절된 시대를 보는 것 같습니다.

  2. 2016.03.22 00:40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2 01:28 신고

      늙은 꼰대들의 마지막 광기가 청춘마저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말 답답하네요.

  3. 공수래공수거 2016.03.22 08:22 신고

    김종인의 말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107석이 안 되면 물러 난다고 했는데 국회의원까지 사퇴할지
    두고 보겠습니다
    전장에 임하는 장수의 태도가 아닙니다

    • 늙은도령 2016.03.22 16:32 신고

      정치판을 모조리 갈아치워야지 도무지 방법이 없네요.
      너무 많은 늙은이들이 세상을 말아먹고 있습니다.

  4. 수컷닷컴 2016.04.15 15:38

    그러니 비박유권자 비문유권자 할것없이 국민의당으로 지지를 돌아섰죠.
    애초에 이런 희대의 삽질만 안했어도 국민의당은 크지도 못했어요



어느 정도의 비율인지 모르겠지만 새누리당의 개헌선 저지를 막기 위해 의원표는 더민주에게, 정당표는 정의당에 주자고 합니다. 저는 이것이 대단한 하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 전에 이번 총선을 냉정하게 보는 것이 우선돼야 합니다. 막연한 희망은 접고 기존의 데이타를 가지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야 합니다(제가 정의당에 두 표를 모두 주겠다고 한 것은 이런 계산의 결과이며, 그 출발은 김종인의 형편없고 어리석은 정무적 판단입니다). 





첫 번째, 수도권과 호남 등에서 '1여 다야 구도'가 형성됐을 때 새누리당이 확보할 수 있는 의원수가 얼마인지부터 계산해야 합니다. 보수와 진보의 득표율이 정확히 '50대 50'이 나왔지만 수도권 성적(이번에는 호남도 포함됨)에 따라 극과 극의 결과가 나온 지난 두 번의 총선을 기준으로 하면, 새누리당이 200~203석을 확보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개헌선을 넘겼기에 의원내각제로 가는 것은 필연의 코스고, 대통령제라면 절대 불가능한 박근혜의 수렴청정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침묵과 복종, 각자도생, 이민, 보수로의 전향이 유일한 탈출구입니다. 



두 번째,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수도권과 충청지역에서 연대할 때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전제조건은 국민의당 전국 지지율이 8~10%가 나와야 합니다. 이럴 경우 새누리당의 개헌선 확보는 막을 수 있지만 정의당을 비롯해 진보정당은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게 됩니다. 김종인이 안철수와 국민의당을 흡수하기 위해 터무니없는 방법으로 진행한 '야당 통합'이 안철수와 국민의당을 살려주기 위한 이중플레이였다고 주장해도 모자랄 판입니다. 지금보다 더욱 보수화된 거대양당체제가 탄생합니다.  



국민의당 전국 지지율이 5~7%대가 나오면 상당히 애매해집니다. 새누리당의 개헌선 저지가 목표(도대체 믿을 수 있어야지?)라면 그들이 캐스팅보드를 쥐기 때문에 더민주는 지지율보다 더 많은 의석수를 양보해야 합니다. 김종인과 안철수의 독선과 아집을 고려할 때 연대가 무산될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새누리당은 수도권 압승으로 190석 이상이 나오고 김종인과 안철수 중 누가 트로이목마였는지 한참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 해도 더민주 지지자들은 침묵, 복종, 각자도생, 이민, 보수로의 전향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세 번째, 더민주와 정의당이 연대할 때입니다. 둘 간의 연대가 가능하려면 국민의당 지지율이 3% 미만으로 떨어져야 하고, 거기서 이탈한 표를 정의당이 흡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탈표가 더민주로 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의당의 수도권 지지율을 15% 이상 나와야 합니다. 이럴 경우 국민의당 지지율과 상관없이 양당의 연대(정의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로 새누리당의 개헌선 확보를 막을 수 있지만, 총선 승리는 불가능합니다. 





이럴 경우 대선을 기대할 수 있는데 더민주의 의석수가 107석 이상이면 문재인의 자리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문재인이 대표시절에 구축한 모든 시스템을 박살낸 상태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그 몫은 온전히 김종인에게 돌아갑니다. 필자가 가장 우려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더민주 의석수가 90~100석 정도라면 그런 일이 없겠지만, 이럴 경우 국민의당과 정의당의 의석수라는 변수를 따져봐야 합니다. 



만일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제1당이 될 정도로 원내교섭단체를 훌쩍 넘는다면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당대당 통합이 이루어지고 정의당은 팽당할 것입니다(김종인의 대권욕이 얼마나 강한지가 변수). 이럴 경우 넥타이부대와 노사모로 대표되는 노무현과 문재인의 골수 지지자들은 허공에 붕 뜹니다. 그중 일부는 정의당 지지자로 방향을 틀겠지만, 대부분은 무당층으로 흡수될 것입니다. 젊을수록 정의당으로, 늙을수록 무당층으로 나뉠 것입니다. 



그에 따라 6.10항쟁의 주역이었던 친노·친문의 완벽한 퇴장이 이루어집니다. 어떤 논쟁의 여지도 남기지 않은 채 김종인이 새누리당의 트로이목마였다는 사실이 확정됩니다. 이것 때문에 더민주와 야권 지지자들은 '너 때문'이라며 진흙탕 싸움을 벌일 것이며, 그렇게 상대에 대한 극도의 분노 속에 사분오열되고 연대의 마지막 끈도 사라집니다. 사이버테러방지법도 통과될 테니 야권의 재기는 꿈도 꾸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네 번째, 더민주와 국민의당(수도권 지지율 10% 이상)이 수도권은 연대하고 호남은 연대하지 않았을 때, 새누리당은 과반수 확보는 가능하지만 지금의 의석수는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총선 이후입니다. 국민의당이 호남에서의 선전과 수도권에서 연대의 몫까지 더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하면 극우(새누리당)-중도보수(국민의당)-중도(더민주)라는 대한민국의 우경화가 돌이킬 수 없은 지경에 이릅니다.  





이럴 경우 60년 전통의 야당 역사는 종말을 고합니다. 진보정당은 정의당을 중심으로 뭉쳐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지만, 통합이 쉽지 않아 진보의 종말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킨 샌더스처럼 완벽한 아웃사이더(이재명은 너무 유명하다)가 나올 때까지 진보의 패잔병들은 길고 긴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 합니다. 그들 중 상당수는 중도보수화할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최악 중의 최악이 바로 이것입니다. 새누리당의 장기집권이 최소 20년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더민주에서 이탈한 유권자가 모조리 정의당에 몰려들어 그들의 지지율이 더민주와 대등한 수준인 20%대까지 올라가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선거 연대를 논하기 전에 더민주 내부(특히 수도권 후보들)에서 김종인 체제에 반기를 들 것입니다. 이들이 수도권 차원에서 정의당과의 연대를 추진하겠지만, 이때는 정의당이 배 때리며 전국적인 차원의 연대를 요구하며, 후보단일화의 수도 더 달라고 할 것입니다. 주객이 전도되는 것이지요. 



이럴 경우 김종인은 알아서 물러날 것이며, 문재인이 투입돼 야권 돌풍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어쩌면 더민주를 중심으로 모든 야권(국민의당도 일정 수준의 연대는 가능하다)이 통합될 수도 있습니다. 김현종이 경선에서 탈락한 것에서 보듯, 박영선과 이철희, 이종걸의 정치생명도 무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돌풍의 정도에 따라 총선 승리라는 1% 확률이 기적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장하나와 김광진의 경선 탈락은 더민주의 후진성과 고리타분함을 말해준다).  





이것이 필자가 분석한 최상의 시나리오인데, 이것이 성공하려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더민주 이탈자가 늘어야 하며, 그들이 정의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져야 하며, 총선 5일 전까지 모든 과정이 종료돼야 합니다. 이럴 경우 양당 지역구 후보들의 줄사퇴가 이루어져야 하며, 물리적으로 여론조사도 힘들어서 양당 지도부의 협상력이 최고로 발휘돼야 합니다. 후보등록이 끝났기 때문에 비례대표를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정의당 지역구 후보들이 줄사퇴를 하되, 더민주는 연정을 고리로 느슨한 형태의 합당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정권 탈환에 성공했을 경우 초대총리까지 양보해야 할 수도 있으며, 청와대의 인적구성에서도 상당한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노동부와 환경부, 법무부와 방통위는 무조건 양보해야 합니다. 녹색당, 노동당, 민중연합당 등의 진보정당에 대해서는 저의 지식이 너무 부족해 분석작업에서 배제했습니다. 원내진출이라는 상징적 차원에서의 연대를 받아들인다면 모를까, 그밖의 것에 대해서는 추론과 분석작업에서 의미있는 결론을 도출할 수 없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everythingisok 2016.03.20 02:23 신고

    정말 요상하게 요지경으로 흘러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현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인사가 야당으로 영입되고(선대위원장까지 맡긴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죠.),

    여당의 막말파문은 또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현 당대표계의 인사들이 다 살아남았죠.(전 이걸 논개작전+타협의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사이 쩌리 인줄 알았던 당은 어느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서, 우리의 세금을 가져갔습니다.

    한쪽에서 조용히, 정당민주주의를 실천하며 비례대표를 선정한 정당의 기사는... ㅠ 찾아보지 않으면 보기 힘들 현실이구요.

    늙은도령님께서 파악하시고, 도달하신 결론에 동의합니다.
    최선을 찾아 보려고 보려고 노력을 하다보니. 아... 정말 모래속에서 사금채취하듯. '최''선'이 너무 어렵네요. ㅠㅠ

    이런 생각까지 들게 됩니다.

    이러다가,
    이러다가말야.. 정말 만약에...

    새누리와 김종인의 더민주가 합쳐지는거 아냐?

    지금 이 둘의 행태는 사실.. 다를게 없어 보이거든요.

    혹 그렇다면,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이번 총선 결과가 어떻든 간에!

    저는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문재인 전대표가
    정의당에 입당하는거죠. 본인의 세와 합께 입당한다면.. 정의당도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수준까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뒤,

    문재인 전 대표 대 심상정 대표 구도로, 대선후보경선이 이뤄진다면.
    일단 기본적으로 상당한 흥행은 보장된다고 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여권에선 차기 대선주자가 보이지 않고 있죠.
    그나마 김무성.
    저 멀리 다른나라에 반기문?
    노유진의 정치카페에선 오세훈을 키울꺼라는 얘기도 있고,(정세균의원을 이길 수나 있을까요?)
    저의 위의 가설이 들어맞는다면 이 셋보단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히려 여당 대선주자에 더 가깝겠네요.(그를 대선주자급으로 말하고 있는 제 자신이 부끄럽고, 그런 사회가 밉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ㅠ)

    그래도 이 4명 중 누가 여권의 후보로 나온다 해도,
    과연
    문 전대표 대 심 대표의 구도 만큼 강한 힘을 발휘 할 지. 저는 그럴 수 없을 거라 봅니다.

    물론,
    이번 총선결과에 따라 정말 최악의 개헌이 이뤄 진다거나,
    언론, 공권력의 합심이 우리를 까막눈으로 만들겠죠.

    설령 그런 세상이 오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눈을 뜨고, 생각 하고, 펜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쩌다 보니 결론이 이상하게 나버렸네요.^_^;

    저의 허무맹랑한 상상•아이디어를 늙은 도롱님께선 어떻게 보시는지도 궁금하구요.
    심심한 응원을 보내고 싶어 댓글 남겼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늙은도령 2016.03.20 06:03 신고

      김종인은 박근혜가 있는 한 새누리당과 합당하지는 않습니다.
      박근혜가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총선 승리는 물건너 간 상황에서 김종인과 박영선 등은 문재인을 정계에서 은퇴시키기 위한 행보를 착실히 다져가고 있습니다.

      헌데 말입니다, 박정희의 유신독재도 전두환의 군부독재도 몰락시킨 것이 국민의 힘이었습니다.
      2040세대들은 유신독재를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박근헤를 통해 간접경험을 하고 있지만 피부에 와닿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는 어쩌면 총선 패배 이후 2040세대들이 유신독재를 경험할 것이라고 봅니다.
      대신 그것이 문재인의 대선 승리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진정한 의미의 혁명이 가능하는 거대한 에너지로 분출될 수 있다고도 봅니다.
      청춘들이 정말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그와 동시에 정치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부모들도 변화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터이구요.

      이것에 관해서는 너무나 잔인하고 참혹한 얘기여서 글로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이 도래할 것 같으면 그때는 글로 옮겨야 하겟지요.

      님의 걱정이 이번 총선에서는 상당 부분 일어날 것입니다.
      그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의당 지지를 강권하는 것입니다.
      제가 조금 전에 올린 글에 그 이유를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그것으로 나머지에 답할 대신할게요.
      편안한 새벽 되십시오.

  2. 공수래공수거 2016.03.21 09:55 신고

    생각하기도 싫었던 시나리오들이 점점 현실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울한 한주가 시작되는군요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21 20:08 신고

      그래서 대안을 찾아야 하는 것이지요.
      모두가 폭망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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