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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천

박근혜의 죄가 내란죄에 해당함을 밝힌 4차청문회 마침내 국정원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삼성의 미래전략실(최지성 부회장)을 또다른 몸통으로 하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실체가 하나둘씩 까발려지는 과정에서 기다리고 기다렸던 이름, 김기춘과 우병우의 국정원이 등장했다. 그 동안 소소한 것들만 건질 수 있었던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1~3차 청문회'와는 달리, 김기춘과 우병우의 지휘 하에 박정희 독재정부와 박근혜 무당정부가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됐다는 것이 국정원의 등장과 함께 분명해졌다. 오전의 청문회에서는 양승태 대법원장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에 대한 사찰이 밝혀졌다면, 오후에 속계된 청문회에서는 국정원의 사찰이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정윤회 문건'을 입수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에 의해 폭로됐다. 그에 따르면 국정원의 사찰이 최순실의 국정농.. 더보기
고영태의 진술 번복, JTBC 죽이기가 시작됐다 JTBC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최순실이 (태블릿PC로) 연설문 고치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한 고영태가 우병우에서 김재경으로 넘어간 정치검찰의 수사를 받고 나온 후에 '태블릿PC를 본 적이 없고, 연설문을 수정하는 것이 취미라고 말한 적이 없으며, 언론의 오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검찰로부터 기자와 만났을 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까지 코치받은 것이 분명한 고영태는 '검찰의 수사의지가 단호해 모든 것을 다 털어놓았다'고 말하며, JTBC 보도의 신뢰성에 흠집을 냄과 동시에 정치검찰에 힘을 실어주기까지 했다. 고영태가 진술을 번벅하기 전에는 최순실의 권력을 처음으로 밝힌 박관천이 '정윤회 문건'에 관해서는 '무덤까지 가지고 가겠다'며 자신의 가족과 친지들에 가해지는 정권의 공갈협박에 굴복했음을 선언했다.. 더보기
최순실-차은택이 아니라 최순실-김기춘이라면? 필자는 이번 글에서 최순실 게이트를 풀 수 있는 하나의 단서를 제공하고자 한다. 수많은 기사와 보도를 검색한 후 시계열상으로 정리한 후 사안의 흐름을 따라가던 중 비로소 눈에 들어온 것을 정리한 글이라 논리적 비약이나 오류가 있을 수 있다. 내년 중반 이후로 금리가 인상되고 집값이 폭락함에 따라 가계부채가 폭발하고 금융시장의 붕괴에 따른 국가부도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최순실 게이트나 파고들어야 하는 현실이 답답할 따름이지만, 박정희 신화와 최태민 망령을 종식시키려면 모든 경우의 수를 추론하는 수밖에 없다는 믿음으로 이번 글을 쓴다. 지난 주부터 오늘까지 필자가 주목한 것은 김기춘의 몰락, 우병우의 등장, 정윤회의 퇴장, 차은택의 부상이 2014년에 이루어졌다는 것이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부통령으로.. 더보기
도대체 정유연이 누구의 딸이기에 이 난리인가? 결국 필자가 궁금한 것은 하나다. '정문회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전 경정이 '박근혜 정부 권력서열 1위가 최순실이고2위가 정윤회, 3위가 박근혜'라고 말했던 것은 박근혜의 '청년희망펀드'에는 68억밖에 걷히지 않았는데 최순실의 미르·K스포츠재단에는 무려 800억 가까이 걷힌 것과, 정권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건과 참사와는 달리 자신의 사생활이 담긴 '정윤회 문건'과 '최순실 의혹'에 대해서만 국기문란을 들고나온 것에서 어느 정도 설명된다. 최태민의 사주를 받은 박근혜에게 육영재단 등을 뺏긴 박근령(과 박지만)이 노태우에게 탄원서를 보내 '언니를 최태민에게서 구해내지 못하면 그에게 영원히 지배당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최씨 일가에 의해 국정이 농단될 것이라고 말한 것에서도 추가로 설.. 더보기
우병우 사단의 백남기 부검영장 재청구 강행의 목표 백남기씨 사망을 다룬 필자의 글에 그의 사망원인을 호도하기 위한 댓글들이 달린 것을 보며 일베충이나 십알단의 짓거리로 치부하다, 댓글의 내용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서울대병원에서 발표한 이해할 수 없는 사인을 살펴봤다. 또한 법원에서 부검영장이 기각됐는 데도 경찰이 검찰과 의논해 또다시 영장을 청구(법원에서 채택될 때까지 계속해서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한 것도 같은 관점에서 살펴봤다. 답은 단순했다. 백남기씨의 사인을 확인해야 한다는 명목 하에 시신을 강탈하려는 것이며, 이를 통해 증거를 인멸해 경찰의 살인행위를 세탁하기 위함이다. 푸른기왓집의 마녀를 보호하기 위해 정치검찰의 지휘 하에 전현직 경찰수뇌부들이 백남기씨 사망의 원인을 뇌사상태에 빠진 근본적인 원인(살인적인 물대포 직사에 따른 뇌진탕)을 장기적인.. 더보기
죽은 최태민이 산 박근혜를 가지고 논 막장드라마 김재규의 법정진술과 박근령이 노태우에게 보낸 편지, 위키리스크에서 폭로한 주미대사의 보고, 일요신문과 미국 선데이저널 등에서 보도한 것들을 종합하면 최태민과 박근혜의 연결고리는 대단히 견고했다. TV조선이 최초로 폭로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의혹들을 보면, 각종 음모론에 단골로 나오는 내용까지는 아니더라도 죽은 최태민이 순백의 뇌를 지닌 산 박근혜를 아직도 가지고 노는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의 3년9개월을 돌아보면 불과 10여 명 안팎의 인물들이 국정을 농단해왔음을 알 수 있는데, 그들의 대부분이 최태민과 박근혜의 강력한 밀월관계에 기원하는 공통점이 있다. 희대의 사기꾼 최태민은 '하늘을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중앙정보부와 그들의 뒤치닥거리를 담당했던 정치검찰마저 물을 먹이며 박근혜를 좌지우지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