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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헤

4년 전의 글-박정희 대 노무현, 대한민국 현대사의 거대한 숙명 이 글도 4년 전에 썼던 글입니다. 그 당시에 많은 분들이 말도 안된다고 했지만 박근혜의 승리는 박정희 숭배자들의 승리입니다. 노무현의 비극적인 죽음처럼, 이들은 박정희의 죽음을 똑같이 생각합니다. 그에 대한 한을 풀고 싶기 때문에 박근혜가 대통령 후보가 될 때까지 새누리당을 밀어주었던 것이고, 온갖 불법과 부정이 난무했음에도 박근혜의 당선에 일절 의문을 품지 않는 것입니다. 꾸준히 공부하지 않는 한 모든 세대는 자신의 세대적 관점으로 세상을 보기 마련입니다. 또한 자신의 시대를 가장 잘 모르는 사람들이 그 시대를 산 사람들이고요. 제 주변에는 박정희 시대의 주역들이 즐비하고 전통적인 보수들로 넘쳐납니다. 북한의 침공을 물리쳤다는 이유로 백선엽과 박정희 같은 친일부역자들을 용납하는 그들의 변화를 따라가면.. 더보기
나는 오늘 독재자 박정희의 유령을 봤다 아버지의 독재 유전자를 확실하게 이어받은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위기와 메르스 대란의 피해 책임을 국회에 돌렸습니다. 그것도 행정부의 하부조직으로 입법부를 위치 매김시키며 유체이탈과 독재가 혼합된 반민주적인 독선과 아집의 언어들을 쏟아냈습니다. 여당이 정부의 성공에 도움을 줘야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당정청회의라는 것도 그래서 생긴 것입니다. 하지만 당의 후보로 나왔을 때와 대통령에 당선된 다음, 정책 수립 및 집행이나 통치방식이 완벽하게 달라진 대통령이라면 여당이라고 마냥 도울 수만 없습니다. 또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여당 소속이기 전에 입법부에 소속된 개별적인 헌법기관입니다. 이들이 자신의 소신에 따라 행정부의 행태에 대응하는 것은 그들이 대의하고 책임져야 하는 유권자의 뜻이 최우선입니다. .. 더보기
최재성이 범친노? 그래서 뭐가 문제인데? 문재인 대표가 언론이 말하길 비노와 비주류라고 하는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재성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습니다. 비노와 비주류는 최재성이 범친노이기 때문에 공천학살이 자행될 수 있다며 임명을 반대했습니다. 친노도 아닌 범친노라고 합니다. 필자가 이들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이 종편과 보도채널에 나와 일방적인 주장만 하고 있다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권위주의 독재와 항거했던 세력(인물)이 정권을 잡은 적은 단 두 번이었다는데 있습니다. 해방 이후 민주주의 투쟁을 해왔던 인물 중 김대중과 노무현만이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런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친DJ(이하 동교동계)와 친노가 야당의 주류가 되는 것은 일정 부분 무시할 .. 더보기
고3 일베의 폭발물 테러는 극우세력의 대국민 선전포고 신은미와 황선의 ‘토크콘서트’에 일말의 흥미도 없으며, 그들이 토크콘서트를 할 수 있는 것은 표현의 자유와 사상의 자유를 허락되는 민주주의의 덕목으로 보는 필자지만, 고3 일베의 폭발물 테러는 살인도 불사하겠다는 극우세력의 선전포고에 해당해 이에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합니다. 이들의 광기는 광복 직후와 한국전쟁 당시 보도연맹사건과 서북청년단의 대규모 학살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나치 독일의 극우청년단을 연상시키는 고3 일베의 테러는 살인도 피하지 않겠다는 특정 대상에 대한 고의가 분명해, 살인미수가 적용될 수 있는 극악무도한 범죄입니다. 이는 보수단체의 교육과 일베와 같은 극우 사이트를 통해 양성된 극우세력의 첨병들이 본격적인 테러를 선언한 것에 다름 아닙니다. 폭발물 테러를 감행한 고3 일베의 논리는 어의.. 더보기
한국 보수우파의 위기와 정체성의 붕괴 극심한 혼란과 분열로 무정부적 상태에 이른 대한민국의 문제들은 보수우파의 경험과 단절의 삼중적인 모순에서 발생하고 있다. 첫 번째로 경험의 관점에서 보면, 극단적인 혼란과 분열은 해방 이후 권위주의와 군부독재 시절에 이룩한 압축성장과 자본주의의 전성시대ㅡ이것도 최근의 연구를 통해 빚의 확대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ㅡ에 대한 구보수의 일방적인 향수가 IMF 환란을 극복해낸 민주정부 10년의 가치들을 부정하면서 발생한다. 또한 IMF 환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신보수와 구보수 간의 정치경제적 권력투쟁이 경험상의 차이를 드러내며 또 다른 형태의 혼란과 분열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 모두는 4.19운동과 광주민주화항쟁 및 6.10항쟁으로 이어져온 민주주의의 결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IMF 환란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