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조기레임덕과 퇴임 이후의 수렴청정을 위한 권력지형이다. 박정희의 신화가 터무니없이 부풀려진 것이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박근혜가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조기레임덕은 필연이다. 십상시에 둘러싸인 박근혜도 조기레임덕까지는 아니더라도 총선에서 참패한 이후에는 레임덕의 도래를 인정하려 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부정하지도 못할 것이다. 





따라서 박근혜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퇴임 이후의 권력지형이다. 무려 35%에 이르는 콘크리트지지층에 대한 영향력만 잃지 않는다면 재임 기간의 어떤 잘못도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다. 이한구(더민주의 첩자였던 것은 아닐까?)를 앞세워 막장공천을 강행할 수 있었던 것도 35%에 이르는 콘크리트지지층이 건재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충성도는 종교적 수준이어서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란 불편할 것이지 따라야 할 것은 아니었다.  



통치하고 지배할 뿐 책임지지 않는 박근혜의 행태는 이들이 있는 이상 퇴임의 그날까지 변함없을 터였다, 총선에서 승리한 후 전리품처럼 발표하려 했던 '영남권 신공항'이 뒷목을 잡기 전까지는. 밀양이 0순위였을 것은 대구경북에 들인 공에서 얼마든지 유추할 수 있다. 새누리당이 개헌선 확보에 성공했다면 가덕도를 선정했을 수도 있다. 장기집권이 가능해진 마당에 자신의 낙점에 불만을 제기하는 자들은 찍어누르면 그만일 것이었다. 



예산 폭탄이나 쪽지 예산, 교부금 잔치 등처럼 부차적인 방법도 널려있으니 '영남권 신공항 발표'로 콘크리트지지층이 흔들릴 이유도 없었다. 자신의 과욕으로 총선에서 참패한 뒤 모든 것이 달라졌고, 밀양설을 흘려 영남권의 민심을 떠봤지만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후폭풍만 확인할 수 있었다. 심지어는 콘크리트지지층의 반발도 심상치 않은 수준으로 확장되는 것을 (두려운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으리라. 



어린아이 장난에 비견되는 '김해공항 확장'으로 급한 불부터 꺼야 했지만, 언론의 보도까지 틀어막으려면 다른 무엇이 필요했다. 씨알도 먹히지 않을 정면돌파로 텃밭의 후폭풍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어버이연합 게이트와 정운호·홍만표의 법조게이트, 분석회계(5조 이상)와 부실대출(80조)로 얽룩진 조선·해운업계 감독 책임과 대규모 구조조정, 세월호에 실린 400톤의 철근, 전기와 수도의 민영화 반발 등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틀어막아야 할 것들로 첩첩산중이었다.  





이때 영국에서 브렉시트 결정이라는 뜻밖의 낭보가 흘러나왔다. 이것만 극대로 포장하면 퇴임 이후의 권력지형에 치명타를 가한 영남권 신공항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을 터였다. 그밖의 것들도 상당 부분 유야무야시키는 것도 가능해보였을 것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으며,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다고 브렉시트 후폭풍은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무궁무진한 소재로 작용하고 있다. 



살아있는 권력을 위해 영혼도 팔아먹는 쓰레기들의 브렉시트 후폭풍 호들갑은 박근혜의 조김레임덕을 늦추고, 콘크리트지지층의 이탈을 최소화하는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것에 국민의당 김수민의 리베이트와 비례대표 공천 의혹, 더민주의 서영교 논란과 공천의 이중잣대,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와 도발위협, 박유천의 성폭행, 홍상수와 김민희 불륜설(간통제도 폐지된 마당에)까지 집중 부각하면 이보다 좋을 수가 없을 것이다. 



브렉시트 후폭풍은 우리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경제규모가 늘어나고 경상수지 흑자행진이 몇 년째 계속되도 우리의 삶을 피팍해졌고 희망은 줄어들었는데, 브렉시트 후폭풍까지 걱정할 이유란 존재하지 않는다. 환율이 급등하면 수출기업이 피해를 보겠지만, 엔화 강세로 일본과의 경쟁에서 유리해지기 때문에 상쇄할 수 있다. 유가가 하락하는 것도, 미국의 금리인상이 늦춰지는 것도 호재라 할 수 있다. 



수입물가의 하락까지 고려하면 브렉시트 후폭풍이 서민의 삶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것도 아니다. 이제 영국과 유럽의 문제는 잊고, 우리 내부의 문제에 집중하라. 이명박근혜 8년 6개월 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잃었는지, 우리의 삶이 얼마나 후퇴했는지, 사회적 약자에게 가해지는 폭력의 정도는 얼마나 커졌는지, 오늘은 내가 피해자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리의 문제와 삶에 집중하자. 



언제나 살아있는 권력과 특권층에 충성해온 쓰레기들의 브렉시트 호들갑에 무엇이 가려지고 있는지, 두 눈 부릅뜨고 살펴보자. 지난 8년 6개월 동안 충분히 속았고, 넘칠 만큼 이용당했으며, 너무나 많이 잃었으며,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책임져야 할 자들은 모조리 빠져나가는 무법천지의 대한민국을 바로잡기 위해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우리의 권리를 쟁취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하자. 





대한민국은 모든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오는 민주공화국이지, 불평등과 차별, 반칙과 특권이 난무하는 헬조선이 아니다. 우리는 행복하고 보호받을 권리가 있고, 그것은 헌법적 가치이며 국가의 역할이자 정부의 존재이유다. 루소가 《사회계약론》에서 주장한 것이 옳다면 '수동적으로 구성원들로부터' 국가라고 불리는 정치체의 공적 인격이 해결해야 하는 근본적인 문제는 다음과 같다.



구성원 하나하나의 신체와 재산을, 공공의 힘을 다하여 지킬 수 있는 결합 형식을 발견하는 것, 그리고 그것으로 저마다 모든 사람과 결합 형식을 발견하는 것, 그리고 그것으로 저마다 모든 사람과 결합을 맺으며 자기 자신 이외에는 복종하지 않고 전과 다름없이 자유로울 것.             



루소에 의하면 각각의 인민이 주권자로서 맺는 사회계약은 "자연적 평등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적으로 사람들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육체적 불평등 같은 것을 도덕적 및 법률적인 평등으로 바뀌어 놓는 것, 또 사람은 체력이나 정신에 있어서는 불평등할 수 있지만, 약속이나 권리에 의해서 모두 평등해진다는 것"임에도, 부정선거로 당선된 박근혜 정부처럼 국민을 속이는 나쁜 정부에서는 이 모든 것, 특히 평등이 무용지물이 된다.   



나쁜 정부 아래서 이 평등은 겉보기만의 환상일 뿐이다. 그것은 가난한 사람을 비참한 상태에 몰아넣고 부자를 부당한 지위에 앉히는 데만 도움이 된다. 실제로 법률은 언제나 가진 자에게 유리하고 갖지 아니한 자에게 해롭다. 이상의 것에서 다음의 것이 나온다. 사회 상태가 사람들에게 유리한 것은, 모든 사람이 얼마만큼씩 갖고, 아무도 너무 많이 갖지 않는 한에서이다.                   



따라서 박근혜 정부 하의 우리들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를 위의 인용문들과 비교하면 답은 분명해진다. 우리의 신체는 상시적인 위험에 놓여있고, 재산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결합 형식을 발견하는 것은 고사하고 국민과 비국민으로 나눠지고,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권리와 자유를 주장하면 비정상이 되고, 복종과 억압을 감내하면 정상이 되며, 이에 따라 평등한 자유마저 제한받고 있으니 다른 말을 해서 무엇하랴. 브렉시트 후폭풍 보도의 호듭갑 속에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에 이땅의 민주주의와 우리의 권리와 행복, 도덕과 정의의 실현이 달려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耽讀 2016.06.27 07:22 신고

    박근혜가 신공항 공약을 파기하면서 사과 조차하지 않은 것은 비판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신공항 자체를 파기한 것은 찬성입니다. 물론 김해공항 확장은 또 다른 문제이지만.
    동남권 신공항은 문재인도 공약했지요. 당시 열렬한 지지자였지만 반대했습니다.
    10년 동안은 공항 수요가 늘어나겠지만 완공은 또 다른 양양 공항이 안 된다는 보장이 없지요.
    박근혜 집권 기간 유일하게 잘 한 일 하나를 꼽으르면 신공항 파기입니다. 물론 박근혜가 바랐던 정치공학과 권력지형, 현 정치상황과는 별개문제입니다.

    • 처리 2016.06.27 12:06

      개인적으로는 신공항 이슈는 끝난것이 아니고,
      발표는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을 냈지만 밀양에 높은 점수를 줌으로써 여전히 밀양 신공항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해공항 확장이 여러 이유로 못하게 되면, 차선으로 높은 점수를 얻은 밀양이 선택되겠지요.

      그것을 염두에 두고 신공항 발표를 한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 늙은도령 2016.06.27 14:23 신고

      영남권 신공항은 2018년에 도래하는 인구절벽을 고려하면 김해공항 확장도 필요없습니다.
      다만 대한민국을 헬조선으로 만드는 집단이 새누리당이었다면 이 문제를 통해 그들의 텃밭을 확실하게 뒤엎어야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던 때는 경제적으로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시기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변했기에 김해공항의 최소 확장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우리는 어떤 사안을 대할 때 누가 공약하고 시작했는지를 따지는데 그들이 바보가 아니라면 변하는 시대에 따라 공약도 폐기하고 수정했을 것입니다.
      정치적으로 보면 신공항을 가덕도에 두는 것이 필요했겠지만, 경제적으로 보면 보다 면밀한 수요예측과 파급효과가 계산돼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면 됩니다.

      당연히 박근혜도 그랬어야 했는데, 그녀는 철저하게 정치적으로만 접근했기 때문에 이런 사단이 난 것입니다.
      총선 전에는 밀양을 선택했겠지요.
      총선에서 패한 후에는 김해공항 확장으로 돌았을 터이고, 밀양설을 흘린 것은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론을 동원한 것이고요.
      매도 먼저 맞으면 유리하듯이 최종 결정이 나기 전에 영남지역의 갈등을 일으켜 결정을 발표한 후에는 반발이 수그러들도록 계산했을 것입니다.
      서병수 시장이 김해공항 확장을 받아들이겟다고 한 것에서 이들의 전략이 눈에 보입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6.06.27 08:44 신고

    세월호 400톤이 묻힐까 그게 제일 걱정됩니다..

  3. 참교육 2016.06.27 21:39 신고

    못된 정부에 기생해 국민들이 깨어자지 못하게 하는 인간 쓰레기들... 새누리와 기득권세력, 마피아들의 정체를 알 수 잇는 날은 언제쯤일지... 민초들이 깨어날 날은 언제쯤일지 참으로 답답합니다.

    • 늙은도령 2016.06.27 23:57 신고

      이런 자들이 인류를 멸망로 이끌고 있습니다.
      정말로 용서하기 힘든 자들입니다.

  4. 시골잔차 2016.06.27 21:52

    정독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썩은 이나라를 보면서
    망연자실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모른척하면 아예 희망이 피어날수 없겠지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늙은도령 2016.06.28 00:01 신고

      대한민국은 너무 빠른 성장에 올인한 나머지 그밖의 것들에서 너무 멀어졌습니다.
      무한경쟁은 승자독식으로만 끝나지 않고 승자들끼리의 전투로 이어집니다.
      그 잔해는 나머지 사람들이 뒤집어 쓰고요.
      공존과 상생에 눈을 뜨지 않으면 하위 99%는 인구절벽과 기술에 갇혀 비참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 더욱 문제입니다.
      빨리 달려왔기 때문에 남은 체력이 없는 것이지요.
      주변은 모두 황폐해졌고....

  5. 맹그로브 2016.06.28 09:43

    민주주의 지도자도 독재자도 결국 서민에게 지지를 호소 한다고 봤을 때, 민주주의는 결국 국민 자신들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보여 집니다. 몽매한 35%도 문제지만 이번에 궁물당을 밀어준 호남의 지지층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눈뜬 장님 행세를 하고 있는 정년층을 보면 답답해 집니다.. ㅠㅠ

    • 늙은도령 2016.06.28 15:07 신고

      청년들은 그들을 대변해줄 정치인이 없기 때문에 그런 면이 있습니다.
      유럽처럼 청년 국회의원이 늘어야 합니다.
      그들의 이익을 대변해줄 정치인이 있다면 청춘들의 정치참여는 대단히 높아질 것입니다.

  6. 현주씨 2016.06.29 08:49 신고

    안타깝습니다.

  7. 쌈둥아빠 2016.06.29 11:00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같은 무지몽매한 샐러리맨이자 가장은 어떻게 미래를 대처해야 하는 걸까요?
    사는게, 살아가는게 갈수록 어렵고 무섭기까지 합니다.
    없던 피해의식까지 생기는 거 같아요~~

    • 늙은도령 2016.06.29 17:08 신고

      신자유주의가 한계점에 이르렀습니다.
      기술 발전도 본격화될 것이고요.
      지금부터 20~30년 정도는 극도의 혼란이 일어날 것입니다.
      다행히 브렉시트와 샌더스 돌풍 때문에 전 세계의 슈퍼 부자들이 정신을 차리는 동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이 상태로 조금만 더 가면 혁명을 피할 수 없으니 세금을 늘리고 복지를 강화할 것입니다.
      우리는 박근혜가 아무 일도 못하게 만들고 새누리당이 다시는 집권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정의당을 키워야 합니다.
      더민주는 문재인이 돌아올 때까지 믿을 수 없습니다.
      김종인이 있는 더민주는 사이비입니다.

  8. 동우 2016.07.06 10:06

    경북 칠곡 사드 배치로 덮혀지는 모양새인 듯 싶습니다.

    • 늙은도령 2016.07.07 15:12 신고

      이 정부는 이미 국정 조정 능력을 상실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국방부에 끌려다니면서도 지역 주민의 반응을 살펴야 하니 이미 끝난 정권입니다.
      탄핵만 안 당하는 것이 목표인 듯싶으니 조금만 더 지켜봐도 될 듯합니다.



브렉시트를 보도하는 언론들(특히 KBS와 MBC)의 반응은 세계경제를 회복불능으로 만들 대공황이 도래할 듯,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보도만 일삼고 있다. 기업과 정부의 광고와 협찬으로 먹고 사는 이들은 브렉시트가 현실이 된 이유에 대해서는 스쳐가듯 다루면서도, 브렉시트가 불러올 후폭풍만 극단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쓰레기만 양산하는 제도권 언론의 행태야 대다수 서민과 노동자에서 유리된 채, 살아있는 권력(박근혜 정부)과 재벌에 유리한 보도만 내보내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이들의 호들갑은 별로 이상할 것도 없다. 





하긴 영국의 중하위층과 노동자들이 브렉시트를 선택한 것은 신자유주의 40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불평등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인데, 이것을 제대로 보도할 언론이라면 쓰레기 소리도 듣지 않았을 것이다. 세월호참사의 오보에서 아무것도 배운 것이 없는 쓰레기들이 브렉시트 관련 보도에서도 주류의 주장만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생각없음의 극치만 보여줬을 뿐, 그에 대한 일체의 반성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언론으로서의 기본도 없는 이들은 이명박근혜 정부에 책임이 있는 조선·해운업계의 파렴치한 분식회계와 천문학적인 부실대출은 철저하게 외면함으로써, 수만에서 수십만 명에 이르는 노동자의 대량해고가 별다른 저항없이 진행되도록 만드는데는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이에 비해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대표되는 여성혐오 범죄를 조현병 환자의 범죄로 축소시키고, 홍판표와 검찰의 전현관비리는 외면해온 이들이 브렉시트의 후폭풍에 호들갑을 떠는 이유에는 나름의 목적이 있어 보인다.    



단기적으로 주가와 환율이 요동치는 것을 빼면 브렉시트의 후폭풍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중국경제의 경착륙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미국의 금리인상에 비하면 이렇게까지 호들갑을 떨 이유란 없다. 케머런 총리의 미친 공약인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지난 1년 동안 유럽경제의 불확실성만 키웠을 뿐이기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걷힌 것으로 후폭풍을 만회하지 못할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쓰레기들의 유별난 호들갑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찜찜한 무엇이 있다.  





최근에 박근혜 정부를 파멸로 이끌 수도 있는 충격적인 보도가 있었다. 세월호참사의 처음과 끝을 모조리 설명할 수 있는 '400톤의 철근에 대한 보도'가 그것이다. 문제의 철근이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에 사용될 것이 사실이라면, 세월호 실소유주가 국정원이고, 운항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세월호를 고의침몰시켰으며, 해군과 해경으로 하여금 구출작업에 나서지 못하도록 한 것이 정부 차원(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결정일 확률이 높아진다. 



선장과 선원만 구하고 선장은 빼돌리기까지 한 해경의 행태와 '대통령을 둘러싼 풍문' 및 '7시간의 미스터리'도 얼마든지 설명이 가능하다. 박근혜의 입장으로서는 정권의 파국을 막기 위해 극비의 대책회의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며, 무엇보다도 선장과 선원의 입부터 막아야 했으리라. 해경을 해체했지만 더 큰 부처를 만들어 모두를 구제함으로써 입막음을 했으며, 자신의 마약설과 정윤회와의 불륜설까지 회자되는 것도 막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음모론적이지만 이런 추측을 극단까지 밀고나가면 굴욕적인 위안부협상과 그 이후의 말도 안 되는 박근혜 정부의 비정상적인 대응도 설명이 가능하다. '7시간의 미스터리'를 다룬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 어떤 냄새를 맡았거나, 일본 정부가 (한미일군사협정을 통해 대중국봉쇄를 구축해야 하는 미국 정부로부터) 이 사실을 전달받았다면, 영원한 침묵을 대가로 아베 내각의 숙원을 풀어주는 불가역적인 위안부협상에 동의했을 수도 있다. 



만일 필자의 음모론이 단 1%라도 사실에 접근했다면, 전 세계에서 미국 정부만이 위안부협상에 찬성을 표한 것도 설명이 가능하다. 산케이신문 지국장에 대한 대한민국 법원의 어이없는 판결과 외교부의 친일행각도 설명이 가능하다. 브렉시트의 후폭풍은 거대할 수밖에 없지만 개별 국가만이 아니라 세계적 차원에서 부의 불평등을 해결하지 않는 한 후폭풍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우리가 고민하거나 지나칠 정도의 관심을 둘 일은 아니다.     



오히려 브렉시트는 하위 99%의 부를 상위 1%에게 이전하는 부정적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폭주에 대한 최강의 태클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이기까지 하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폭락하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환율 변동이 커지겠지만, 부정적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폭주에서 벗어나려면 브렉시트 같은 전복적 충격을 피해갈 방법이란 없다. 하물며 헬조선인 대한민국이야 말할 것도 없다.     





살아있는 권력에만 복종하는 정치검찰이 브렉시트 투표가 진행된 날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을 소환한 것에서 보듯, 박근혜 정부 하의 대한민국이란 비정상과 부정의로 서민들만 죽어나는 지옥인데 브렉시트따위에 눈을 돌릴 틈도 없다. 강남역 살인사건과 연이은 여성 대상 범죄를 외면하던 쓰레기들이 박유천의 성폭행에는 하이에나처럼 달려드는 것도 '400톤의 철근'을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함이 아니면 무엇으로 설명이 가능하겠는가. 



작금의 대한민국은 자정기능이 전혀 작용하지 않는 특권층과 강자만을 위한 무법천지에 불과하다. 세월호에 실렸던 '400톤의 철근'에 대해 제대로 밝히지 못한다면 브랙시트의 후폭풍을 감당해야 할 영국과 유럽연합의 미래보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울할 따름이다. 브렉시트라는 핵폭탄을 터뜨린 영국 중하위층의 선택이 지독한 자충수가 될지라도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었던 그들의 민주주의가 부러운 것은 정말로 지랄 맞은 일이다.



특히 브렉시트의 후폭풍을 넘어 중국경제의 경착륙도 남북한의 경협으로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는 것까지 고려하면 쓰레기들의 호들갑과 공포 조장은 다음 정부(정권 탈환)에서 철저하게 조사해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도록 만들어야 한다.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적이고 제도적인 개혁도 이루어져야 한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6.06.25 11:45 신고

    KBS나 MBC의 보도 행태를 역으로 생각하면 더 잘 알수 있습니다
    400톤 묻혀 버리고 있는 꼭지입니다
    박모군의 화장실 이슈 보다 못하네요 ㅡ.ㅡ;;

    • 늙은도령 2016.06.25 16:52 신고

      한국은 언론과 정치검찰, 교육부만 제대로 손봐도 헬조선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곁가지입니다.

  2. 1466896613 2016.06.26 08:16

    좋은소식 잘 읽었습니다.~^^

  3. 참교육 2016.06.26 20:51 신고

    기가 막힙니다. 기리끼리 놉니다.
    서영교 의원문제와 ㄱ구민의 당 길들이기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참으로 사악한 정권입니다.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할 이유입니다.

    • 늙은도령 2016.06.27 00:49 신고

      네, 하나씩 밝혀야 하지요.
      우리가 해야 할 일이기도 하고요.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그때까지 나라를 회복불능으로 만들까봐 걱정입니다.

  4. 황비홍 2016.06.27 00:44

    이미 언론이기를 포기했죠!!!
    브렉시트 배경을 선거 끝나고서야 겨우 한꼭지 내보내는 센스를 보면~~
    올려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늙은도령 2016.06.27 00:54 신고

      브랙시트의 후폭풍은 엄청날 것입니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박근혜와 언론처럼 기업 위주의 정책과 보도만 주구장창 주장하면 헬조선은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복지가 강화돼야 합니다.
      이땅의 보수세력들이 그렇게도 반대하는 보편적 복지가 필요합니다.
      기본소득도 필요하고요.

    • 황비홍 2016.06.27 02:06

      지난번 도령님께서 말씀하셨듯 민영화 추이 잘 보라고 하셨잖습니까? 제게
      잘 아시겠지만 "국가기간산업의 민영화" 의 맛배기(?)는 통신과 시범지역을 통한 수도민영화를 필두로 진작에 시작되었고
      이젠 다들 알다시피 전기 가스 민영화를 Brexit 를 가리개 삼아 헤치웠듯...
      수많은 국민의 눈을 피하고 민영화로 밀어붙어기 위해선 시끄러운때를 틈타서 모든것을 완료하는게 수순일 거라고 봅니다
      무늬만 야당이 3개인 나라에서 이정도 시나리오는 약과라고 보기에... 이것 또한 브렉시트 후폭풍중 하나가 아닐런지요
      당장 발등에 불 떨어진...

      이 모든것의 근거는 2014년 12월15일 서울신문을 통한 공기업 256개사 상장비교
      그리고 2013년 12월10일자 연합뉴스를 통한 공공기관 12개 부채위험기관

      기본소득제 초창기 ago 2.0에서 열심히 공부하긴 했습니다
      그동안 시간이 이렇게 흘렀음에도 , 매국노들이 국부팔아먹기에 여념이 없는 동안
      이땅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보수세력(?)들은 뭐했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테클아니오니 오해없으시길 빌며
      경제의 불확실성이란 애시당초부터 안정적이지 않았을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박원순 두 분 시장님을 통해서 기본소득제가 이만큼이나마 빛을 본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두뇌로 무장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두서없는 댓글 읽어주셔서 미리 감사드립니다

    • 늙은도령 2016.06.27 02:29 신고

      민영화는 20대 국회에서 저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종인을 믿지 못하고, 안철수는 더더욱 믿지 못하기 때문에 확언할 수 없지만 더 이상의 민영화는 국민들을 죽음으로 내몰겠다는 범죄에 해당합니다.
      공기업 혁신과 민영화는 다른데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헷갈려합니다.

      제가 읽어야 할 책들 때문에 민영화 문제를 다룰 시간이 없었지만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습니다.
      특이점주의자들의 낙관론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으니 본격적인 글쓰기가 다시 시작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기본소득은 좌파와 우파가 주장하는 것이 다르지만 미래학자나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기본소득만이 유일한 탈출구라는 것에 동의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10권 정도의 특이점과 인공지능 관련 책들의 저자들은 공통적으로 기본소득을 기술 발전의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정치와 언론에서 이에 대해 많이 다루면 합의에 이르는 것이 조금이라도 빨라질 수 있을 텐데, 바라는 것이 미친짓일 수도 있습니다.

      경제의 불확실성은 경제 자체가 안정적일 수 없어서 입니다.
      님의 말씀이 핵심을 짚었습니다.
      경제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경제학 자체가 형편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경제 자체가 끝없이 유동치는 것이기에 더더욱 그러합니다.
      정치적 관점도 크게 작용하고요.

      양자역학에 대한 공부가 깊어지면 이 세상이 일정 수준에서의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곳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생각하면 우리가 보는 세상이 왜곡된 상태일 수도 있고요.

      공부가 깊어지면 오히려 불확실해집니다.
      우주와 지구, 우리의 삶이 그러합니다.
      그래서 의지가 중요하고 선함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현주씨 2016.06.29 08:30 신고

    잘읽었습니다.

  6. 쌈둥아빠 2016.06.29 09:41

    늘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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