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을 대단히 칭송하지만, 노무현을 더럽게 싫어하는 김당(오마이뉴스의 기자였고, 안철수 캠프에 합류했다)이 중앙정보부에서 국정원에 이르는 정보기관의 영욕사를 다룬 《시크릿파일 국정원》, 정책결정자와 정보기관의 상호보완적 공생관계와 그와 반대되는 현상인 '정보의 정치화'를 다룬 마크 로웬달의 《국가정보, 비밀에서 정책까지》, 한국전쟁에서 이라크전쟁까지 미 CIA의 영욕사를 적나라하게 다룬 팀 와이너의 《잿더미의 유산》 등을 보면 송민순의 '문재인 죽이기'가 얼마나 정치적인지, 그가 내놓은 서류의 출처가 어디인지 쉽게 추론할 수 있습니다.

 

 

 

 

송민순의 일방적인 주장은 현재의 유권자들이 지금의 국정원과 2007년의 국정원을 혼동할 것이라는 오판에서 나왔습니다. 국정원을 박정희 유신독재 때의 중앙정보부로 돌려버린 이명박 때문에 고유의 휴민트(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원)를 모조리 잃어버렸지만, 2007년의 국정원은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낼 만큼 북한 관련 휴민트가 풍부했었습니다. 김일성에게 두 번이나 비밀전문을 보낸 종북의 원조 박정희는 물론, 전두환과 노태우, 김영삼, 한나라당 대표시절의 박근혜도 북한과의 휴민트(정치적 언어로는 비선라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휴민트는 정보화된 지금에도 전 세계 모든 정보기관들이 최고의 정보에 접근하거나 확보하기 위한 핵심수단인데, 북한 정권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휴민트는 국정원만의 핵심자산이었습니다. 미국의 CIA가 한국전쟁 전반에 걸쳐 숱한 오판을 남발하고, 지금까지도 북한 관련 정보가 형편없는 것도 북한 내부에 휴민트를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낸 국정원의 휴민트가 이명박의 5.24조치로 씨가 마르지 않았다면, 북한의 핵실험 등에 지금처럼 '눈먼 장님 신세'로 전락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을 보좌하며 10.4선언을 이끌어낸 문재인이, 회담의 후속조치들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UN의 북한인권결의문에 찬성하기로 결정한 참여정부의 선택을 북한 정권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살펴보라고 국정원에게 지시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권고적 의미만 있을 뿐, 아무런 현실적 효력도 가지지 않는 UN의 결의문에 찬성하는 것 때문에 김정일을 설득해서 통크게 받아낸 10.4선언이 무력화되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습니다.

 

 

송민순의 주장은 이명박근혜 정부 9년 동안 전면전 직전까지 망가진 북한과의 관계를 기준으로 2007년의 상황을 바라보라는 것이어서 문재인을 죽이기 위한 명백한 정치공작이 아니면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실정법 위반 논란이 있는 서류 한 장을 들고나온 것에서는 궁지에 몰릴대로 몰린 국정원의 썩은 냄새가 진동합니다. 국정원 출신의 김병기 의원이 송민순의 악의적인 문재인 죽이기에 정면으로 대응하고, 민주당이 송민순을 형사고발하겠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필자는 KBS와 연합뉴스 의뢰, 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로 대표되는 기성언론들의 '문재인 죽이기 여론조작 담합'을 철저하게 조사하지 않고, 코리아리서치에 대한 선관위의 1500만원 과태료 부과로 얼렁뚱땅 넘어간 다음날(21일)에 송민순이 준비라도 하고 있었던 것처럼 튀어나온 것에 주목합니다. 대규모 댓글로 지난 대선에 개입했던 국정원이 내부조직을 민간조직으로 대체해 더욱 발전된 형태로 대선에 개입하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진 다음이라는 것도 주목합니다.

 

 

기성언론의 여론조작질이 대실패로 끝난 이후 문재인과 안철수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과 지지율이 약간이라도 오른 홍준표가 강간미수 논란으로 낙마 위기에 몰린 것도 주목합니다. 대선후보 TV토론회가 진행되면 폭락할 것이라던 문재인 지지율이 예상과는 달리 30%대라는 박스권에서 탈출해 40%대에 진입해 민주당 지지율과 비슷해진 것도 주목합니다. 북한을 선제타격하기 위해 칼빈슨호를 한국으로 보냈다는 트럼프의 발언이 뻥카였다는 것이 드러난 지금, 조기대선을 안보대선으로 끌고가는 것이 거짓으로 드러난 주적 논란으로는 쉽지 않아진 것도 주목합니다.

 

 

이런 변화들이 조기대선의 향배가 사실상 결정된 것이라는 명백한 신호라면, 청산의 대상들이 또 다른 형태의 문재인 죽이기를 들고나오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음지에서 양지를 염탐하고 조작하는 국정원으로부터 듣보잡 송민순의 주장을 강화시켜줄 한 장의 서류가 은밀하게 전해졌을 것이라는 추측은 그리 어렵지 않은 것이고요. 이런 일들이 한두 번이었다면 모를까, 북풍과 부정선거를 빼면 시체와 다름없는 자들이 시퍼렇게 살아있는데 국정원의 개입을 의심하지 않는다면 초딩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겠지요. 

 

 

 

 

과거의 경험들은 대선후보들의 TV토론회에 맞춰 이런 악질적인 정치공작들이 계속될 것임을 말해줍니다. '김어준의 파파이스'가 하나의 가설로 제시한 <더 플랜>을 능가하는 부정선거가 준비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제 버릇 개 못 주는' 국정원과 '방귀 뀐 놈이 성질내는' 수구세력이니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더문캠과 민주당, 문재인 지지자들은 마지막까지 '꺼진 불도 다시 본다'는 심정으로 긴장의 끈을 풀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일단 압도적인 정권교체부터 해놓고 봅시다. 그 다음은…… 다 죽었어, 적폐세력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써니 2017.04.22 00:33

    정치세계는 정말 어려운거 같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게 이런 좋은 글을 써 주시는
    늙은 도령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건강하세요!

    • 늙은도령 2017.04.22 00:51 신고

      글쟁이는 독자가 없으면 시체지요.
      님 같은 분들이 있어 제가 글을 계속해서 쓸 수 있는 것이지요.

      정치가 타락하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갑니다.
      특히 청춘과 노인의 피해가 가장 큽니다.

  2. 애슬 2017.04.22 04:32

    도령남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늙은도령 2017.04.22 05:30 신고

      제가 고맙습니다.
      5월 9일,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우리의 손으로 만들기를 기대하며^^

  3. 耽讀 2017.04.22 07:34 신고

    적폐청산 대상이 널려 있습니다.
    국정원+언론+극우세력+자본세력 등등
    투표율 80%이상 득표율 60% 이상을 얻어
    제대로 된 적폐청산 한 번 해야 합니다.

    • 늙은도령 2017.04.22 18:21 신고

      압도적인 정권교체 이후 검찰, 재벌, 언론 개혁에 들어간 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수구세력들을 손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다음에 선거법을 개혁하고 과거사정리법을 다시 부활시키고, 조세정의를 세워 복지를 늘렸으면 합니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성공해 경제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중국과 미국으로부터 사드 배치 과정에서 생긴 피해를 받아내야 합니다.
      일본을 박살내는 작업과 함께 친일파의 재산을 환수하고요.

  4. 청산 2017.04.22 07:54

    수첩질로 망했는데, 또 수첩들고 설치네요!!!
    역시 보수해야할 자유누리당....돼지우리 같군요!

    • 늙은도령 2017.04.22 18:22 신고

      홍준표는 감옥에 있어야 할 놈이지 대선후보는 말도 안 됩니다.
      자유한국당은 청산의 대상이고요.
      개자식들이 돼지처럼 탐욕을 되뇌이고 있어요.

  5. 참ᆢ 나 2017.04.22 08:20

    좋은글입니다

    이 일은 진실공방으로 가서는 안되는데 문후보의 선거전략팀은 대응방식이 구태의연 해서 걱정입니다ᆞ

    • 늙은도령 2017.04.22 18:23 신고

      문재인은 지금 바뀌면 표를 잃습니다.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가야 지지층이 결집됩니다.
      민주당은 잘하고 있는데 언론들이 훼방놓는 것이 결정적입니다.

  6. 둘리토비 2017.04.22 08:36 신고

    진실규명과 사실적시의 부분에서
    문캠프는 더욱 강도높은 전략을 취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상대는 정말 집요하다 못해 더러운 전략을 쓰고 있어요

    • 늙은도령 2017.04.22 18:24 신고

      우리나라 기득권의 특징입니다.
      더럽고 비열하고 기회주의적이지요.
      저는 우리나라 최고위층을 많이 아는데 혼맥, 혈연, 지연으로 얽혀있고, 정말 지저분합니다.

  7. 공수래공수거 2017.04.22 08:38 신고

    송민순 이 사람은 바라는게 뭘까요?
    그나 저나 그냥 넘길일은 아닙니다

    • 늙은도령 2017.04.22 18:25 신고

      정부에 따라 방침이 있는데 2007년의 상황을 2017년에 대입하라니, 웃기는 얘기지요.

  8. 언론개혁 2017.04.22 11:43

    송민순같은 사람은 장관감이 못됐습니다.스파이
    불과 했습니다. 사람으로 흥하고 사람으로 망하거늘 제발 꺼진불도 다시보고 다음정권은 인품이 되고 나라를 걱정하는분만 장관시켰으면 합니다.제발 냉정해졌음 좋겠습니다.

  9. 2017.04.22 16:09

    비밀댓글입니다

  10. 푸른소나무 2017.04.23 08:45

    우리나라 국방 발전이 최고조였을 때가 참여정부 시절이고 북한과의 관계가 좋았던 때도 참여정부 시절이었을 겁니다

    안보든 경제든 뭐하나 제대로 못했던 (보수라는 이름도 어울리지 않은) 것들이 안보 타령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치가 떨립니다
    저런자들이 하는 말에 또 속는 일부 국민도 있겠지요

    25일 후보자 토론회에서 송민순 김만복의 말을 근거로 한다면서 또 얼마나 문대표를 공격할 지 안봐도 뻔할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 놈들은 원래 그런 놈들이지만 거기에 (개인적으로 새누리당 후보들 못지 않게 싫은) 안후보도 한 몫 하겠지요

    도령님 이번일도 문대표에게 크게 영향 없겠지요?
    하나 하나가 걱정이 됩니다 25일 토론이 그나마 jtbc 주관이라 지난 토론회처럼 문대표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지는 않을 거란 조그만 희망을 가져봅니다 문대표와 캠프가 잘 대처하길 바래봅니다

    * 제 고향이 부산인데 주말에 문대표 유세현장에 엄청난 수의 시민들이 온 것을 보고 가슴이 뜨거웠습니다

    * 도령님 항상 글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글이 며칠간 안 올라 올때에는 몸이 안좋으신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아직 일교차가 심한데 건강 유의하시구요

    • 늙은도령 2017.04.24 05:03 신고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현재의 상황은 부정선거만 아니라면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됩니다.
      이제는 모든 것들을 즐기면서 투표일만 기다리면 됩니다.
      문재인이 압도적으로 당선되면 탈조선의 기틀이 마련되고, 장기집권도 가능해집니다.
      끝까지 즐기면서 투표율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범야권 공영방송을 표방한 '시민표창 양비진쌤'의 2회 1부를 들으면서 1회 1, 2부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만 확인했다. 유시민은 지나칠 정도로 많은 사변이 문제였고, 진중권은 기복이 심했으며, 표창원은 한참 배우는 중이었고, 양정철은 너무 포괄적이어서 세세하지 못했다. 4명의 정치고수들은 그들의 눈높이를 최대한 끌어내려야 함에도 그들만의 정치논설로 돌아가기 일쑤였다. 





'시민표창 양비진쌤'이 어느 수준의 청취자들을 목표로 하는지 알 수 없지만, 그들의 어지러운 대담을 따라가려면 상당한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함은 분명하다. 무엇보다도 '시민표창 양비진쌤'의 목표가 범야권의 총선 승리라면 그들의 눈높이는 상당히 내려와야 한다. '시민표창 양비진쌤'의 청취자들이 '이너 써클'에서 이루어진 얘기들을 듣는 것이 목적(필자도 이에 속한다)이라면 지금의 패턴을 바꿀 필요는 없다.  



정청래의 컷오프를 예로 들면, 총선 승리를 위한 정치공학적 판단에 따른 것인지, 차르(황제 또는 절대군주)의 괴심죄에 걸린 것인지, 만악의 근원이 된 친노·운동권을 속아내기 위한 것인지, 야당 통합을 위한 희생양인 것인지, 의정활동 및 지역관리가 형편없었기 때문인 것인지, 다양한 종류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쁘게 나왔기 때문인 것인지, 청취자들이 알아서 판단하라는 정황적 얘기들만 오고갔을 뿐이다.



이것만이 아니다, '새누리당은 왜 강한가'에 대한 대담도 양정철이 말한 '7가지 이유(기존의 연구들을 압축했지만 너무 포괄적이었던)'와 유시민이 통계를 가지고 반박한 내용(최근의 연구들에서 볼 수 있는)과 표창원이 '7가지 이유'를 하나하나 반박할 수 있다며 내놓은 얘기들(정치경험의 부족이 엿보이는)과 진중권이 신좌파적 관점에서 말한 것들(아웃사이더 특유의)이 어지럽게 뒤섞였다. 





필자가 대단히 불편했던 것은 이 모든 얘기들이 교묘하게 피해가는 지점에 강동원의 컷오프가 자리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네 사람은 사전에 담함이라도 한듯 부정선거를 배제했다. 그들은 부정선거를 얘기하는 것 자체가 총선 승리에 역행한다는 암묵적 동의를 공유하고 있는 듯했다. 야권이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투표율을 높여야 하는데 부정선거를 얘기할수록 투표율이 떨어질 것이란 경험적 직관이 강동원의 컷오프를 의제에서 빼버린 것이 확실하다.



오늘의 방송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여론의 저항이 만만치 않은 정청래는 살리고, 그것에 비하면 저항의 강도가 턱없이 적은 강동원은 죽일 것 같다.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 새누리당스러워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집단적 광기가, 정의에 이르는 길인 분노를 잔혹한 복수로 대체한 상황에서, 범야권 공영방송을 표방한 '시민표창 양비진쌤' 2회 1부는 어지러움을 넘어 불편하기까지 했다.   



이런 느낌이 필자만의 것이라면 디지털시대를 살아가기에는 턱없이 부적한지도 모르겠다. 빛의 속도로 정보가 전달되고, 그에 버금갈 속도로 선택이 이루어지는 디지털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필자의 진부함이란 죽을 때까지 짊어져야 할 아날로그적 업보인 모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으로 글을 맺는 것은 디지털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필자의 정치적 자유라는 것만 분명히 하고 싶다. 



정청래와 강동원을 공천하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유용선 2016.03.12 07:13

    저도 강동원을 꼭 살려야한다고 봅니다
    무소속으로 나온다는 말이 있더군요

    • 늙은도령 2016.03.12 15:03 신고

      살려야지요.
      유권자와 지지자가 원하는데 살려야지요.
      그게 민주주의입니다.

  2. 참교육 2016.03.12 08:37 신고

    철학이 있는 정치인... 흔치 않은 사람들을 키워줘야 하는데 우리의 정치현실은 그게 아닌기 봅니다.

  3. 耽讀 2016.03.12 08:50 신고

    강동원 발언은 문재인도 달갑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아마 당사자라 그랬을 것입니다.
    사실 부정선거는 집권 초 민주당이 사활을 걸고 밀어붙여야 했습니다. 끝장을 봐야 했습니다.
    박근혜가 사학법으로 50일 이상을 추운 겨울 바닥에서 반대한 것처럼. 당시 여론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박그네가 채동욱을 쳐낼 수밖에 없었을 정도로.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정청래가 지도부 핵심이었다면 가능했을 것입니다.
    강동원은 현재는 불가능하지만 여론을 다시 환기시켰습니다. 그를 공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4. 김갑수 2016.03.14 12:30

    18대 대통령 부정선거를 논해야 한다면,
    저는 당연 개표부정이 아니라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를 동원, 댓글부대를 통하여
    여론을 바뀐애에게 유리하도록 왜곡한 대통령 부정선거를 규탄해야 된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리고, 지금의 시점에서는 바뀐애 정부와 새누리당의 경제파탄과 외교안보 파탄의 책임을 물어,
    4.13 총선에서 그들을 심판하도록 하는게 최상책이 아닐까 싶네요!

    • 늙은도령 2016.03.14 15:25 신고

      그것을 공론화시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전략을 짤 때는 현실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우선입니다.
      그 바탕에서 어떻게 갈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김종인은 현실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그것 없이도 이길 수 있다는 망상에 빠져 있습니다.
      이제 야권 연대는 지역구 단위에서 알아서 하는 상황까지 몰렸습니다.
      김종인 야권을 철저하게 찢어놓고 있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생각하고, 신문과 방송, 포털, SNS, 다양한 커뮤너티, 팟캐스트 등을 살펴봤지만, 더불어민주당의 2차 컷오프 명단에 정청래와 강동원이 포함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김종인 비대위가 다양한 사전조사를 통해 컷오프 대상에 두 의원이 포함돼야 한다는 정치공학적 계산을 내렸다면, 필자는 그 형편없고 어리석으며 박근혜스러운 계산에 0점이 아니라 -100점을 주겠다. 





필자가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비판했다가 총선 승리가 먼저라고 마음을 돌릴 수 있었던 것은 평생을 더불어민주당에게 표를 주었고, 지금도 그런 생각에 변함이 없으며, 김종인과 문재인의 운명공동체를 끝까지 믿어보자는 친구들과의 대화가 결정적이었다. 그들은 필자보다 몇 수는 위에 있을 만큼 세상을 보는 눈이 탁월하고, 지식과 경험도 풍부하며, 무려 30년이 넘도록 새누리당 없는 세상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을 놓아본 적이 없는 골수 진보주의자들이다. 



고집 하나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편협하고 옹졸한 필자지만, 그들의 설득에 숱한 지식과 논리, 경험으로 중무장한 고집을 (거의 처음으로) 꺾었다. '그래, 총선 승리가 우선이니까.' 이 절대과제 앞에서 필자의 고집을 한낱 투정에 불과하다고 나를 설득시켰다. 야권 선거연합의 총선 승리를 위해 김종인과 문재인의 운명공동체(문재인은 끌려다닐 수밖에 없지만)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며, 그에 의거한 몇 편의 글도 올렸다. 



하지만 2차 컷오프 명단에 정청래와 강동원이 포함됐다는 보도를 접하는 순간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 정청래의 컷오프 사유가 막말이었다면, 김종인 비대위가 추구하는 정치에는 막말을 사용하는 지지자들이 포함되지 않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민주주의는 공론의 장에서 배제된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아우성이 가장 잘 들릴 때 제대로 돌아간다. 그들의 아우성에는 수없이 많은 막말이 포함돼 있다(유럽선진국 국회에서는 인격모독 수준의 막말이 넘쳐난다). 



김종인은 이들을 버렸다, 민주주의와 함께. 이런 식이라면 이재명 시장도 컷오프 대상이 된다. 고급스러운 식당에서 최고급 런치를 먹으며 서로 예의를 갖춘 언행으로 정치를 하는 엘리트주의자들의 집단이 아니라면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없다. 이런 식이라면 서민의 언어를 고집했던 노무현 대통령도 컷오프 대상이다. 민주주의를 확장하고 발전시킨 사람들은 혁명과 운동, 저항의 현장에 있었던 이름 모를, 무기가 없어서 막말이라도 투척해야 했던 사람들이었다.  





강동원이 컷오프에 걸린 것은 또 어떤가? 그가 지속적으로 부정선거 문제를 제기한 것은, 설사 그것이 문재인을 위해서 한 것이 아니라 해도, 박근혜의 민주적 정통성을 받아들일 수 없는 수많은 유권자들에게 4월13일을 학수고대하게 만드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그의 주장이 법정에서 통할 만큼의 증거 능력이 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그는 수많은 유권자들에게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심판해야 하는 이유를 제공해주었다는 것과 정의에 반하지 않았다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김종인은 이들마저 버렸다.    



정말 엿 같은 것은, JTBC 보도부문이 과대포장시켜준 엘리트주의자 이철희와, 열화와 같은 시민들의 반대보다 조중동이 더 무서워 필리버스터 조기중단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놀라운 활약상을 보여준 이중인격자 박영선(뉴스룸의 손석희는 MBC 동료였던 그녀에게 향하는 혐의를 이목희와 이춘석에게 돌렸다. 그리고 이목희도 컷오프됐다)의 행태다. 'SNS 이용자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그들의 대화가 사실이라면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한 것이다.



SNS 이용자들 중에는 더불어민주당 당원도 있고, 필자 같은 30년 골수 지지자들도 있다. 다른 이념적 성향을 보이는 분들도 있고, 다른 정당들을 지지하는 분들도 있다. 이들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SNS 이용자가 총선에 아무런 영향도 미칠 수 없을 만큼의 소수라고 해도, 민주주의란 다수의 주장에 맞서 소수의 주장을 최대한 수용함으로써 모든 시민의 권리와 이익을 지켜주는 것이지, 특정 정당의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라 그들을 무시해버리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김종인의 입에서 나온 것들이 진보적 가치(도대체 신자유주의 천국에서 진보적 가치를 빼면 어떤 해결책이 있단 말인가!)와 상충되는 것이 많았고, 당을 운영해가는 방식이 새누리당스러웠던 것들도 있었지만, 그런 언행들이 총선 승리로 가는 전략적인 판단 하에 이루어졌다면 받아들일 수 있는 차원의 것이었다.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고 판단의 기준이 다르고, 그것을 인정한 상태에서 수평적인 토론을 이어가고, 그런 과정에서 합의된 결정이 나오면(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것에 따르는 것이 민주주의이기 때문이다.



하위정치의 장인, 그래서 막말도 오가는 SNS를 이용하는 유권자이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인 필자는 김종인 비대위의 결정에 반대한다. 김종인 비대위가 정청래와 강동원을 컷오프한 것을 거둬들이지 않는다면 김종인 비대위 퇴진을 위해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행태들이 정치공학적 눈으로 봐도 형편없고 어리석기 때문(조중동이 김종인을 칭찬하는 이유)에 김종인 비대위에게 총선을 맡길 수 없다. 



단 한 표에 불과하더라도, 필자는 정청래와 강동원의 컷오프를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김종인 비대위와 싸우려 한다. 이것이 문재인의 정치생명까지 죽이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해도 김종인 비대위의 반민주적 행태를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 민주화운동 경력자와 친노패권주의로 매도되는 사람들이, 필자는 어김도없이, 이 땅에 민주주의와 산업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온 숨은 주역들이기에 김종인 비대위의 미친 컷오프를 받아들일 수 없다.



당장 정청래와 강동원을 공천하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참교육 2016.03.10 19:49 신고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저는 김종인은 싫습니다.
    새누리를 만든 범법자가 반성도 없이 야당에 들어오는 것도 그렇고 받아주는 것도 못마땅합니다. 더민주당인지 들민주당인지.. 참 어처구니 없는 정당입니다. 정청래배베제한 김종인이 새누리당에서 파견한 인물이 아닌지 의심됩니다.

    • 늙은도령 2016.03.10 20:16 신고

      김종인은 계속해서 악수만 두고 있으며, 그것이 친노와 진보적 가치에 치명타를 주고 있습니다.
      이대로 두면 어떤 악수를 더 둘지 모르겠습니다.
      그의 폭주를 막아야 합니다.

  2. 민주청년 2016.03.10 20:12 신고

    강동원 의원... 지금은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정권바뀌면 복귀시켜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늙은도령 2016.03.10 20:19 신고

      있을 수 없는 짓거리들이 난무하네요.
      김종인, 퇴출시키던지 지지자들의 말을 따르게 하던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할 시점입니다.

  3. 산이 2016.03.10 20:38

    살을 주고 뼈를 취한다! 고육책인가요?
    어찌 돌아가는건지 알 수가 없구만요.

    • 늙은도령 2016.03.10 21:38 신고

      김종인이 박영선과 이철희 같은 자들에게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그들과 한 통속이 됐는지 모르겠구요.

      중요한 것은 그의 언행이 지극히 권위주의적이라는 것이고, 어리석고 형편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오유에서 새누리당 세작처럼 취급받았던 글에서 염려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종인은 사고가 고정된 인간이라 남의 애기를 거의 듣지 않고 자신이 옳다는 생각이 너무 강해서 민주주의와 진보의 가치에 반하는 언행을 서슴지 않습니다.

      사람에 대한 이해와 성찰이 깊어지면 어느 수준 이상의 행태를 예측할 수 있는데 김종인은 그것이 더욱 쉬운 인물이었는데 그것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너무 적더군요.
      유시민 같은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비대위에 있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문재인을 지켜줄 누군가가 있어야 했는데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없었습니다.
      친노친문하면서 조중동에 박자를 맞춰준 진보 진영의 어리석은 자들 때문에요.

  4. 에쏘 2016.03.10 21:03

    그동안의 김종인 대표의 우클릭 행보.. 절박함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으나 이건 정말 아니죠.
    도령님 글에 합당에 관해 댓글 달 때도 사실 손을 내밀어도 국민의당 쪽에서 다시 들어오지 못할 거라는,
    들어와도 크게 영향이 없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어요.
    그치만 지금처럼 하면 예전처럼 개판 되는 건 시간문제인 것 같네요.

    비단 정청래 의원 한사람에서 끝나는 일이 아니죠. 이대로 컷오프 시켜서 내보내면 아무리 승리한다고 한들
    누가 맘대로 목소리를 내겠으며, 어째저째 굴러가서 총선도 승리하고(과연?) 대선도 문재인님이 된다한들
    제2의 노무현이겠지요. 이렇게 컷오프 시켜서 대선까지 잘 굴러 갈 지도 모르겠지만요.
    이해하고 인내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지요. 정청래의원, 강동원의원 둘다 이번 컷오프는 절대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여당도, 야당도 완전 전쟁터고 개판이네요.

    • 늙은도령 2016.03.10 21:53 신고

      제가 여러 편의 글로 김종인 비대위체제를 지지할 수 없다고 한 이유가 현실이 됐습니다.
      그간의 전력이 말해주고, 위원장으로 영입한 이후에 보여준 행태들이 말해주는데도 총선에서 승리만 하면 된다는, 그리고 나서 문재인 체제로 가면 된다는 진보진영의 새누리당스러운 자들 때문에 모든 것이 틀어져버렸습니다.

      김종인 비대위가 하는 일들이 하나로 합쳐지는 지점에 문재인 죽이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가 그것을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 해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제가 김종인의 잘못된 결정들을 일일이 지적하는 글을 올리겠습니다.
      그 다음에 다른 종편보다 JTBC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도 글로 올리겠습니다.
      지금 이런 사태를 만든 중심에 JTBC와 손석희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금만 잘해주면 우상화하는데 기본이 충실하지 못하면 허상에 신성을 씌워 우상화하게 됩니다.
      지금의 상태가 그러합니다.
      저라도 피터지게 싸워야 할 듯합니다.
      제 주위에서 투표를 포기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들은 단 한 번도 민주당에서 벗어난 적이 없는 사람들임에도...

  5. 하늘이 2016.03.10 21:18

    오늘 안철수와 만나자고 했다고합니다ᆞ결국 박영선이 중간에서 국민의당과 합당을 전제로 이 모든일을 진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문재인 전대표 또 팽 당하고 김한길 안철수등 탈당파와 박영선,이종걸등이 더불어민주당을 도로 헌정치당으로 만들려고 하는건 아닌지~
    이런 총선승리 안 하는것만 못하는건 아닌지 참 답답하고 찜찜해지는 상황입니다 ᆞ

    • 늙은도령 2016.03.10 22:00 신고

      네, 그것을 걱정했는데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제 친구들까지 고개를 휘졌고 있습니다.
      30년을 넘게 진보의 가치와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했던 그들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초국적기업이나 거대 재벌, 외국재벌에서 임원이나 사장에 올랐으면서도 진보적 가치와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했던 그들인데.....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아주 미세한 것까지 기억하고 저장해둡니다.
      그런 것들이 특정인에 대한 진정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인데, 그런 것들이 쌓여서 김종인을 비판했지만 절대다수가 반대해서 저도 총선 승리만 생각하기로 햇습니다.

      그게 며칠도 안 됐는데 더 이상은 불가능합니다.
      김종인부터 퇴진시켜야 합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김대중과 노무현을 맹렬하게 지우고 있는 자들을 그냥 둘 수 없지요.

  6. 2016.03.10 22:54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10 23:12 신고

      그것이 최상인데, 거기까지 이르지 못해도 그의 독선적이고 권위주의적 행태에 제동을 걸 필요는 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보면서 추가적인 글들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7. 아련 2016.03.11 00:16

    야당에도 규율이 필요하며 권위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김종인이 하고 있다고 봤죠. 그런면에서 늙은도령님이 김종인을 비판 할 때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정청래 컷오프 보면서 제 생각이 잘 못 됐단걸 알았네요. 근데 더 답답하네요
    컷오프를 철회 할거 같지는 않고 오히려 운동권과 강경파 의원들을 쫓아낼거 같네요. 김한길, 주승용, 천정배가 빈자리를 차지 하겠죠.

    • 늙은도령 2016.03.11 00:29 신고

      규율과 권위는 수평적 토론과 거기서 도출된 합의에 의해 세우지는 것입니다.
      김종인 비대위체제에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그것은 규율도 권위도 아니며, 더더욱 민주주의도 아닙니다.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햇는데 더불어도 아니고, 민주도 아닙니다.
      김종인 관료정치가 몸에 밴 사람입니다.
      관료들 중에서도 최고위에 올라 권위주의적 사고와 인식이 몸에 밴 사람입니다.
      제가 한국 최고위 관료들에게서 수없이 봐왔던 것입니다.

      김종인 충분히 나이를 먹었습니다.
      총선에서 패해도 은퇴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이 땅의 국민들은, 진보적 가치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고 싸울 시민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새누리당스럽게 승리하면 그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김종인 비대위는 지금 이성을 상실했습니다.
      정치공학만 머리에 가득한데 그것마저도 형편없고 어리석기 그지없습니다.

  8. 경청 2016.03.11 04:32

    선생님과 같은심정으로 글을 읽었습니다.
    인적구조상 민주당은 민의를 온전히 받기에는
    한계가 있는거 같습니다

    새로운대안을 깊이 생각했던 하루엿습니다

    대여강경의 목소리를 냈던 선수들을
    우리팀 감독이 2군으로 빼는 상황을 보며
    이런 팀을 국가대표팀으로 맡겨도 되는가?
    하는 의구심이 떨쳐지지 않더군요

    새누리에게 압승을 주는 아픔을 겪더라도
    4년후를 봤을때
    이참에 2번당을 참담하게
    찌그러뜨려놓고,
    4번당을 지금부터 그대안으로 키우면서
    써먹는것이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용..반작용의 섭리로
    압승한 새누리가 향후 4년동안
    독주를 통해 다수국민들의 공분을 쌓는다면
    (저는 그러리라 추정됩니다)
    4년후에는 새누리장기집권과 독주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의 강력한 민심이반현상이
    기대되며..

    그 힘을 바탕으로
    민주당중심의 정권교체가 아닌
    정의당중심의 정권교체를 도모할수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하나더!
    이번선거에서 민주당을 찌그려뜨려놓고
    일정부분 정의당으로 야권지지가 결집해주어서
    정의당세력이 지금보다 커진다면

    선거후 민주당에서도
    개혁세력과 박영선따위의 중간세력간에
    겨루기가 벌어질것이고
    선거패배책임으로 박영선등의 중도성향들은
    입지가축소되고 개혁세력의 목소리가 커질것도
    기대가 됩니다.

    정의당과 민주당내 개혁파간에
    선명성경쟁이 치열해지면
    그만큼 그혜택은 보통시민의 다행스런 정치지형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제 얕은견해가 어떤지 묻고싶습니다

    한수 배우고 싶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11 15:40 신고

      좋은 생각입니다.
      대단히 좋은 생각입니다.
      저는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그것을 바탕으로 진보정당이 부활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모양새는 중도로 가겠다는 것입니다.
      이념이고 가치고 따지지 않고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것은 알겠지만 그것이 중도표를 의식한 것이라면 더 이상 지지할 이유가 없습니다.

      김종인의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들여다 보지 않았는데 이번에 발표한 것을 살펴본 후 조목조목 박살낼 생각입니다.
      정청래와 강동원을 컷오프시킨 것도 문제인데, 그 과정도 최악입니다.
      뒷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겟다는 것인데 그것이 바로 독재적 발상입니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짓거리를 하고 있습니다.

      국민은 억압과 착취 하에서도 삽니다.
      참고 견디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정의당과 녹색당, 노동당이 통합할 수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그것이 안 되면 세 정당을 밀어줘야죠.
      저도 님처럼 생각합니다.

  9. catlover8 2016.03.11 06:39

    필리버스터가 중단되고, 김종인 대표가 야당 통합을 제안한 후 더민주 지지자들 사이에서 온통 야당 통합에 대한 광풍이 몰아닥치는 걸 보면서 한동안 정치게시판을 들어가지 않았었습니다.

    그 때 제가 마지막으로 접했던 기사가 샌더스 열풍에 대한 토론회에 김종인 대표가 참석한다는 기사였는데, 그러니까 김대표가 그 토론회에 참석하여 더민주도 샌더스처럼 경제민주화를 공약으로 내세워 열풍을 일으켜 총선에 승리하자는 그런 요지의 연설을 할 것이라는 것이였죠.

    저는 정말 그 기사에서 더 이상 한국 진보 정치에 관심을 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쌓여왔던 피로감이 한꺼번에 몰려든 기분이었다고 해야 할까요.

    김종인 비대위는 방금 바로 그 샌더스 열풍처럼 타오를 수 있었던 필리버스터 기적의 불씨를 너무도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끄고, 짓밟아 버렸습니다. 그런데 자신들의 공약이 샌더스의 재벌개혁과 같으니 그처럼 우리도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거라니요?

    아시겠지만 샌더스가 미국에서 열풍을 일으키는 것은 그 경제민주화 공약 하나때문이 아닙니다. 사실 그 공약 자체는 그렇게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가 지금 이렇게 열풍을 일으키고, 존경을 받는 것은 그가 지난 44년동안 정치인으로 살아오면서 아무도 편들어주지 않았을 때에도, 모두가 비난을 퍼부을 때에도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인물이라는 것이 뒤늦게 평가를 받고 있는 것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진박들이 더렵혀 놓은 '진실한 정치인'이란 수식어가 사실 제일 잘 어울리는 사람이 바로 샌더스인거죠. 그래서 샌더스를 싫어하거나 반대할 수는 있어도, 그를 거짓말쟁이라고는 아무도 말하지 못한다는라는 말이 나오는 것인데, 이걸 심지어 한국의 진보 정당에서조차 분석을 하지 않고, 진보지지자들도 제대로 평가를 하지 않고 있으니..

    사실 한국 언론에서 샌더스가 거의 가망이 없는 것처럼 보도를 하는 것이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한 보도는 샌더스가 미시건을 기적적으로 이기기전에 이미 미국에서도 대부분 그런식으로 보도를 했었고, 심지어 영국 가디언도 그런 보도를 했었으니까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힐러리가 많이 우세한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한국 주류 언론이 그러한 외신보도를 베껴서 보도를 한다고 해도, 샌더스의 정치혁명이 미국 정치에 시사하는 점, 어떻게 이러한 혁명이 가능했는지, 또 이 혁명이 한국 진보/보수 모두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변화등을 지적하는 토론회를 한국의 대표야당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더민주가 올인하고 있는 것은 야권통합이라니 이것이야말로 바로 반샌더스의 길이 아닌지요.

    물론 샌더스의 혁명이 바로 한국 진보 정치에 그대로 열풍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영국도 샌더스와 제레미 코빈이 서로에게 깊은 동지애를 느끼며 서로 교감을 느끼고 있지만, 코빈이 샌더스 열풍으로 인해 지지율이 폭등을 한다던가 더 정권교체에 한걸음 다가 갔다던가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기는 커녕 당 내부에서 자신의 권위를 쥐고 흔들려는 기득권 세력에 맞써 싸우느라 매일매일이 전쟁입니다. 그러나 코빈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고, 그의 지지자들은 그를 지지합니다. 아무도 그를 흔드는 세력을 달래주기 위하여 타협을 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래서 코빈은 결국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기억해야할 것은 코빈은 샌더스보다 훨씬 더 사회주의자라는 것입니다. 사실 샌더스의 사민주의는 영국에서는 그냥 상식적인 가치관에 속하는 정도이지요. 하지만 코빈은 훨씬 더 정통 좌파에 가깝기 때문에 그의 정책들을 관철시키려면 그만큼 그의 리더십이 더 요구되고, 더 격렬한 저항과 마주치고,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에 대한 고민들이 필요합니다.

    근데 코빈이 한가지 인상적인 것은, 그는 자신의 반대파를 제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이 때문에 더 비난을 받고, 무능하다고 욕을 먹는데도 자신을 반대할 수 있는 자유를 마음껏 줍니다.

    대부분의 리더는 어떤 정책을 펴기 전 한 목소리를 내기 원합니다. 그리고 반대파에게 약점을 잡혔을 경우나 부득이한 사정이 있을 경우에만 반대의 목소리를 허용을 합니다. 그런데 코빈은 그렇지 않아요. 자신의 각료들이 예를들어 시리아 폭격 찬반투표처럼 보수당과 격렬한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도 목소리를 통일하지 않고, 자신의 코앞에서 자신을 대놓고 반대하는 연설을 하도록 허용해서 다음날 온 신문이 자신의 무능함을 헤드라인으로 도배를 해도 그 의원을 처벌하거나, 배신의 정치인 운운하지 않습니다.

    중요한건 제레미 코빈은 지금도 여전히 당의 리더로 활발히 활동합니다. 그리고 남들이 이야기하는 총선을 이기기 위해서 보여지는 행동을 하지 않고, 그냥 하던데로 합니다. 그래서 그를 비현실적이다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도, 반대로 그래서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앞뒤가 다른 가식적인 정치인들에 질리고 질린 저같은 사람들이죠. 영국은 아직 총선이 4년이나 남은 관계로 그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날런지는 정말 아무도 모르죠..

    제가 코빈을 아직 잘 안다고 할 수 없고, 다 이해하고 있다고 할 수 없기에 더 자세한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어제 오늘 더민주의 정청래 의원 컷오프 사태와 윤상현 의원 김무성 죽이기를 보며 코빈의 리더쉽이 사실은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마 그도 무엇이 권력으로 향하는 지름길인지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것, 하지만 그러한 행동을 했다면 그는 절대로 리더로 당선되지 못했을 겁니다.

    누군가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 권력의 맛이라는 것을 알아버린자들은 그 유혹을 떨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근혜가 국무회의때 언급했던 그 '배신의 정치인'이라는 낙인, 그로 인해 지금까지 자행되어 온 유승민 의원 죽이기, 그녀가 청와대에 앉아 그를 향해 꼽씹었을 그 증오의 시간들을 생각하면 소름끼칩니다. 그런 그녀를 추종하는 무리가 친박이구요.

    김종인 대표 머릿속에 노동당과 녹색당은 아예 들어있지조차 않을 것같습니다. 정의당은 아마 저 좌파정당 안에 혹 종북주의자는 없을까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지는 않을까요?

    저는 더민주가 그 동안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던 것은 우선은 당장 정권을 교체해야 하고, 우선은 새누리의 과반을 막아야 하고, 우선은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모로 가도 서울로 가면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 때문은 아니였을까 합니다.

    만약 더민주가 정말로 승리 이전에 '진보가치 실현'에 뜻을 두고 필리버스터 정신으로 정치를 하려 했다면, 저는 야당통합 따위 하지 않고도 새누리의 과반 막을 수 있다고 봐요.

    오늘이 3월 10일이죠. 만약 오늘까지 필리버스터를 계속 했었다면 어땠을까요. 새누리가 자멸하는동안, 더민주는 정말 엄청난 모멘텀을 가질 수 있었을텐데요..

    • 늙은도령 2016.03.11 15:50 신고

      그러게 말입니다.
      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더불어민주당에 진보적 가치를 지지하는 의원들을 밀어주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은 여전히 하고 있지만 그것도 부질없다는 생각입니다.
      공천권 앞에서 납짝 엎드린 모습에서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그들의 행태가 새누리당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표창원도 유시민도 다 믿을 수 없습니다.
      현실정치를 이해하고 현장을 이해한다는 것과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것은 다릅니다.
      이들은 그것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그들만이 리그에서 그들만의 생각에 갇혀 있는 것입니다.
      현실을 이해하고 거기서 길을 찾는 것은 가치체계가 우선돼야 합니다.
      그것이 없으면 자꾸 모로 가려합니다.
      지금의 김종인 체제가 그러합니다.

      사이비, 껍데기가 넘쳐나는 당이 됐습니다.
      총선에서 승리한 후 모든 것을 바로잡겠다는 것인데 그건 꿈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고, 유권자를 너무 우습게 보는 일입니다.
      악을 제거하기 위해 악을 차용하는 것에 표를 달라는 것인데 어찌 그것에 함께 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마음이 떠났습니다.
      김종인이 물러나고 정청래와 강동원에게 공천을 주지 않은 한 30년만에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철회할 것입니다.
      정말 미치고 환장할 지경입니다.

  10. 허리케인박 2016.03.11 09:12 신고

    김종인도 비대위원장이니 흔들지 말고 존중해줘야 합니다. 김종인이 실수일수도 있고 신의 한수일수도 있죠. 흔들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다만 국민들의 많은 지적에 의해 제검토가 될수 있게 해야죠.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데도 이대로 끌고간다면 박근혜와 다를바 없는듯

    • 늙은도령 2016.03.11 15:51 신고

      그렇게 생각하시면 그렇게 지지하십시오.
      저는 신이 그렇게 비열한 한 수를 두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신이 승리를 위해 새누리당스러운 방법을 쓸 필요도 없고, 그렇다면 신도 아니지요.

  11. 통기타 2016.03.12 15:42

    국회의원이 정부를 비판하기만하면 잘라버리니 아깝기는 하지만 새로운 정치신인들한테 또 기회를 줄수도 있고 하니 민주당이 이번에는 이길려면 어쩔수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야당은 정부를 비판하지 말라라는 여론이 대세 인거 같아서 국회의원이 국회직공무원도 아니고 정치인인데 정치인보고 입을다물라고 하는 것은 정치를 하지 말라는 거라서 정치에대한국민들의 생각을 바꾸는게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아니면 트럼프경선과정처럼 폭력으로 변질될수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12 20:57 신고

      저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국민의당과의 붕괴에 집중하면 100% 패할 것입니다.
      그에 관한 글을 조금 전에 올렸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대표에 도전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친구이자 동지인 문재인은 수없이 부관참시된 노통의 정신과 정책을 살려내고, 그것을 뛰어넘으려면 보수정당에 대한 잘못된 통념을 깨뜨려야 그 다음이 가능하다는 성찰에 이른 것 같습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으려면 경사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야 그 다음이 가능합니다.





지난 대선에서 모든 국가권력기관을 총동원한 부정선거에 패한 후에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또한 사초실종으로 또다시 노무현을 부관참시하는 것을 정면돌파로 극복해내는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에 담겨있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어둠을 직시하는 과정에서, 그럼에도 야당이 공천파동을 거쳐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하는 과정에서 문재인은 또 다른 차원의 성찰과 결단에 이른 것 같습니다.



천정배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거둬들이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계산기를 두드리며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던 정동영의 탈당도 막지 못했음에도 문재인이 광폭행보를 멈추지 않는 것이 이를 입증합니다. 지지율에서 보듯이 문재인은 호랑이 등에 올라타는데 성공했지만, 4.29보궐선거라는 첫 번째 장벽이 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 역사를 살펴보면 진보정부가 들어섰을 때 경제가 좋았다는 것은 숱한 연구로 밝혀졌기에, 보수정부가 경제에 유능하다는 통념을 정면돌파하고 있는 문재인의 시도는 대단히 용감하고 지혜로운 선택이지만, 내부의 비판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언론이 편향된 보도를 줄여주거나 최소한의 중립만 지켜줘도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희망사항에 그칠 가능성도 다분합니다.





사실 보수정부와 정당이 안보에 유능하다는 통념도 요지부동의 성벽을 쌓고 있지만, 이것도 잘못된 통념임을 입증하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남북한이 분단된 상황이라는 것과 진보세력은 북한을 비판하는데 인색하고 반미 성향을 띤다는 통념을 뛰어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 종북프레임이 만든 ‘보수세력=안보’라는 공식도 흔들 수 있습니다.



필자는 문재인이 제1야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들려면 4월 보궐선거에서의 승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천정배와 정동영이 국회의원에 당선돼야 제1야당이 야성을 회복할 것이라는 주장에는 대단히 부정적입니다. 정의당이나 노동당, 녹색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똑같을 수 없고, 대한민국의 현실이 그렇게 녹녹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민주정부 10년을 빼면 보수(독재)정부가 60년을 집권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요지부동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형성한 것이 박근혜의 집권으로 이어졌고, 지난 대선에서 국가권력기관의 선거개입이 밝혀졌지만 김용판은 무죄방면됐고, 원세훈도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재인이 넘어야 할 것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만이 아닙니다. 언론은 기울어진 운동장의 주역이고, 대법원과 헌재의 보수화는 완성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정치검찰이 기소권을 독점하고 있고, 교육부는 미래세대에게 기득권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신자유주의를 주입시키고 있습니다. 대형교회의 신도수는 모든 선거의 당락을 결정할 만큼 절대적입니다.



게다가 통진당이 헌재에 의해 해체됐고, 정의당과 노동당 등 진보정당은 오합지졸로 전락했습니다. 정체불명의 국민모임은 자신의 능력은 돌아보지도 않은 채, 씨알도 먹히지 않을 진보진영 통합을 주도하겠다고 합니다. 참여정부 출신은 두 명만 모여도 계파정치를 한다고 집중포화를 당하니 지도력의 핵심인 인사마저 마음대로 못합니다.



세월호 참사는 물론 수많은 국민들이 죽어나가는 대형 사고들이 연이어 일어나도 대한민국은 전혀 달라지지 않을 만큼 보수화됐고, 언론은 편향됐으며, 이에 대항하는 시민단체의 역량도 최악인 상태입니다. 자발적 복종이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청춘들은 스펙 쌓기 외는 다른 탈출구가 없고, 노조의 무력함은 그 이상일 수 없을 만큼 최악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그러나 새누리당이 제기한 '노무현의 NLL 포기발언'과 사초실종 논란에 대처할 때 보여준 것처럼) 정면돌파를 선택했습니다. 아니, 검찰마저 정치적 결론에 따라 움직이는 상황에서 그것밖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는 것을 받아들였습니다. 



문재인은 지난 70년 동안 기울어진 운동장과 일그러진 기득권의 대한민국을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은 국민에게 직접 다가가는 것뿐이며(직접민주주의의 확대),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보수가 장악하고 있는 통념을 깨뜨리는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노무현이 반칙과 특권을 타파하기 위해 지역주의의 장벽을 정면돌파하려 했던 것처럼.



대한민국에는 잘못된 통념에 사로잡힌 유권자가 너무나 많습니다. 이들에게 무엇이 진실인지 아무리 설명해도 투표장에게 들어서면 이성이 마비되고 통념에 지배된 투표를 하기 때문에, 문재인은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중도 성향, 즉 이중이념자들의 냉정한 판단에 호소하기로 한 것입니다. 보수정당에 대한 통념을 거둬들이면 진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믿는 것 같습니다. 





한국전쟁의 처참한 기억과 경험 때문에 레드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안보와 경제에 누가 유능한지 진실을 가리는 노력을 통해 정권 탈환의 가능성을 높이려는 것이 문재인의 선택으로 보입니다. 문재인이 조선일보 사장까지 만난 것도 이런 선택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레드 콤플렉스를 이용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언론이 조선일보이기 때문입니다. 



노무현이 대통령의 자리에 있을 때, 오만하기 짝이없는 조선일보 회장이 "낮은 대통령이 다스리지만, 밤은 내가 다스린다"는 말을 했을 정도이니, 밤의 대통령(낮에 참여정부가 정책을 발표하면 밤에 이를 뒤집어버리는 뉴스와 칼럼, 사설을 작성하는 것)을 자처하는 조선일보 오너를 영원히 피해갈 수만은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2015.04.05 02:36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5.04.05 03:33 신고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은 무엇이 최악인지에 대해 절실하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몸에 불을 붙였을 때 국민들은 분노할 줄 알았지만, 지금은 그것이 불가능한 시대입니다.
      자발적 복종이던,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생존본능이던 지금의 국민들은 자신과 다를 것이 없는 사람들의 죽음에도 무력합니다.
      아니, 사회적 책임감 같은 것이나 연대감 같은 것을 불편해하고 두려워합니다.
      철학적으로 파고들면 한도끝도 없겠지만, 우리는 소비지상주의와 감시사회에 갇혀 인간의 존엄성마저 부정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밀려왔습니다.
      거의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은 기본적 상식과 도덕관념마저 사라진 나라가 됐습니다.
      매일같이 거짓말이 난무해도 무감각하게 받아들이고, 막장드라마에 열광합니다.
      판단의 기준이 없는 것이 아니라 판단조차 안하려 합니다.
      여기에 세계경제는 끝을 알 수 없는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1%에게 부가 독점되니 어마어마한 유동성이 풀렸지만 실물경제는 살아니지 않고 있습니다.
      법인세와 슈퍼리치, 상류층에 대한 누진적 증세가 필요함에도 이는 외면한 채 99%에게 허리띠만 졸라매라 합니다.
      재정이 없다며, 미래세대에게 부담만 준다며 상대적 약자들에게 더 가난해지라고 합니다.
      조세정의만 제대로 이루어져도, 부의 불평등은 해결되고, 세계의 부는 지금보다 몇 배는 커집니다.
      지금은 소비 여력이 바닥나서 일어난 경제위기인데 더 허리띠를 졸라매라 합니다.
      최악의 상황입니다.
      특권층의 세상이 너무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무엇에도 임계점이 있습니다.
      지옥에도 임계점이 있습니다.
      정치체제던 경제체제던 이 상태로는 안 됩니다.
      시간이 얼마 걸릴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새누리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야 희망을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말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품위, 명예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이 오려면 새누리당으로부터의 정권 탈환이 무조건 선행돼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야 희망을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누리당이 재집권하면 부의 불평등은 더욱 벌어지고, 우리의 삶은 한 단계 더 떨어질 것입니다.
      노무현 같은 대통령이 다섯 번 연속 나오면 좋은데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문재인을 밀어주는 것이 최상입니다.
      지금은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2. 참교육 2015.04.05 07:18 신고

    언론과 교육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그들을 교육을 이데올로기로 언론을 홍보매체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마취된 민초들이 눈을 뜨기는 역부족입니다.

    • 늙은도령 2015.04.05 14:39 신고

      교육과 언론이 바뀌어야죠.
      헌데 그것은 너무 시간이 걸립니다.
      교육은 부모들의 반대도 심하고요.
      체제를 바꿔야 합니다.
      경쟁보다는 협력을 중시하는 사회를...

  3. 耽讀 2015.04.05 16:17 신고

    조중동만 아니라 한경오 같은 진보언론도 문재인이 말 한마디 실수하는 것만 기다립니다.
    친노는 계파라고 비판하면서 동교동계가 뭉치는 것은 비판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친박과 친이도 비판하지 않습니다.

    • 늙은도령 2015.04.05 17:12 신고

      원래 그들은 그랬습니다.
      진보를 팔아 자신의 이익을 얻어가는 기득권 언론일 뿐입니다.
      전 경향과 한겨레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4. 소피스트 지니 2015.04.05 21:52 신고

    문재인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무현의 정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여주길 희망합니다.

    • 늙은도령 2015.04.06 00:09 신고

      노무현의 정신을 문재인답게 풀어내는 것은 확실한데, 너무나 많은 기득권이 문재인을 쓰러뜨리려 하네요.
      문재인이 이를 뚫어내려면 정말 험난한 길을 가야 할 것입니다.
      박지원처럼 내부에서 그를 끌어내리려는 세력들이 계속해서 나올 테니까요.

  5. 하늘이 2015.04.05 23:59

    4/29 재보선이. 관건이고 동교동게의 계파정치가 수면위로 올라온 상황입니다 ᆞ그동안 물밑에 가라 앉아 있던 모든 문재가 불거 지는거 같습니다 ᆞ친노만 문재인것처럼 그렇게 비판하던 동교동계 박지원이 관건인거 같습니다 ᆞ

    • 늙은도령 2015.04.06 00:10 신고

      김대중 대통령이 죽은 다음, 박지원의 행태가 지랄 맞네요.
      그는 지금 노역의 사로잡혀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내부의 적이 문재인을 무너뜨리려 하네요.

  6. 2015.04.06 00:01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5.04.06 00:14 신고

      김대중과 노무현 같은 대통령이 여러 번 나와야 대한민국은 바로 섭니다.
      정동영은 애초부터 깜도 안 되는 자였고요.
      자본의 식탁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를 가지고 하위 90%가 싸워야 하니 힘들 수밖에요.
      지금은 역사상 최악의 상황입니다.
      생존이 곧 승리가 되는 비참한 시기입니다.
      기득권들의 힘이 너무 세졌어요.
      노동의 도움이 없어도 얼마든지 부를 늘릴 수 있는 시대라 하위 90%는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혁명에 준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 나빠질 것입니다.

  7. 하늘이 2015.04.06 00:28

    하늘은 언제나 선하고 정의로운 지도자를 허락할까요 ?교활한자들이 판치는 정치 신물납니다 ᆞ민주당도 이번에 이 문제를 풀지 못하면 국민들의 민심이 이제는 용납하지 않을것 같은데 박지원이 기득권 정치가 관건인것 같습니다 ᆞ

    • 늙은도령 2015.04.06 02:09 신고

      그것도 유권자의 선택입니다.
      누가 진정으로 지도자의 덕목을 지니고 있는지 판단하는 것은 유권자의 몫입니다.
      동교동계의 상당수는 이미 새누리당으로 갔는데도 유권자들이 여전히 동교동계를 중시한다면 그것이 우리의 수준일 수도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하늘에서 볼 때 박근혜 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국민의 정부 출신들을 보면 어떤 심정일지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그것조차 안하겠다는 사람이 많으면 패배하는 것이지요.

  8. 공수래공수거 2015.04.06 10:07 신고

    내부를 봉합하는것도 할일입니다
    제대로 봉합하지 않으면 결정적일때 터져 버립니다

    • 늙은도령 2015.04.06 17:55 신고

      다음 편이 내부 통합에 관한 것입니다.
      문재인이 행보할 때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다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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