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긴 글을 올리는 것은 자살행위에 다름 아닙니다.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인 문장력을 동원한다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논리의 전개에 큰 문제가 없다면 매일매일의 이슈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블로거로 살아남은 첫 번째임은 지난 5~6년 간의 경험이 말해줍니다. 대단히 많은 시간을 투자한 글과 생각이 이끌어가는 대로 쓴 글 중에 조회수가 높은 것은 후자의 몫일 때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 때문인지 정의당에 투표하라는 최근의 글에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는 것 같습니다. 늙은도령이 미친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고, 갑작스런 변화에 실망해 발길을 끊은 분도 상당한 것 같습니다. 일일방문자수가 3~5천명 정도 줄어든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저의 부족함 때문이니 별로 개의치 않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누구는 자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누구는 교만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필자처럼 많은 책을 읽고 끝없이 사유하고 성찰하는 것이 일상화된 사람들은 근본적인 것에서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수십 년에 걸친 사유와 성찰의 결과는 쌓이고 축적돼 단단해지기 때문에 천지개벽에 준하는 변화에 직면하거나, 생을 관통하는 깨달음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운 사안이라도 실족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3,000여 권에 이르는 책들을 읽고, 국내외 언론들을 살펴보고,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고, 구글링을 통해 최신의 연구까지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잘못된 판단에 이르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빛의 속도로 이루어지는 변화를 따라가면서도 실족하지 않기 위한 필터링은 거의 자동적으로 이루어집니다. 



필자가 유일하게 존경하고 신뢰하는 정치인인 노무현과 문재인에 관해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푸코와 벤야민에 준할 만큼 뛰어난 안목을 지닌 유시민(필자와 대단히 유사한 인식체계를 구축한)이라면 더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에 자동적인 필터링을 가동하고 아주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필자가 노무현과 문재인에 대한 유시민의 말들에는 자동적인 필터링을 가동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그것이 최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지식과 경험, 사유와 성찰이 부족하면 거짓말과 임기응변이 늘어나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면 거짓말과 임기응변 만큼 어리석고 두려운 것이 없습니다. 선의의 거짓말이 우물쭈물하다 아무것도 못하는 것(버나드 쇼의 비석에 적혀있는 문구)보다 나은 경우도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경우 '정직이 최고의 정책'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 없으며, 모든 것을 즉시 검색할 수 있는 디지털시대에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유시민이 모두를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임기응변으로 구렁이처럼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면(아직까지 그런 증거는 찾지 못했다), 필자는 노무현과 문재인에 관한 한 유시민의 말에서 사유와 추론을 출발시킵니다. 그가 노무현과 문재인을 믿지 말아야 할 이유라도 제시하면 모를까, 거의 모든 족쇄가 풀려 지극히 자유로워진 유시민을 믿지 못한다면 김종인에 대한 필자의 판단을 드러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김종인에 대한 필자의 판단이 시작된 지점은, 그가 문재인의 영입제안을 받아들인 다음에 (갈수록 신뢰성이 떨어지는) 손석희의 뉴스룸에 두 번째 출현했을 때였습니다. 뉴스룸에 첫 번째 출연했을 때 김종인은 문재인으로부터 어떤 영입제안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여러 가지 정황증거와 이후의 발언들을 고려하면 거짓말이 분명했습니다. 필자는 그의 두 번째 출연의 발언들을 단 한 자도 놓치고 않았고, 첫 번째 출연의 발언과 대조했으며, 관련 보도들을 모조리 검색했습니다. 



그는 첫 번째 출연에 이어 두 번째 출연에서도 거짓말을 했고 그것은 정무적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첫 번째 출연의 거짓말에 열받은 손석희의 거친 공격에 무성의한 답변과 임기응변식 거짓말만 계속해서 되풀이했습니다. 그는 믿을 수 있는 위인이 아니었습니다.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얼마든지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위인이었으며, 실제로 권력의 크기가 늘어날수록 그의 거짓말(너무나 형편없어 즉흥적인 것이 곳곳에서 드러나는)은 강도를 더해갔습니다. 



노무현을 비판해 문재인을 죽이는 김종인의 차도살인지계



그것은 뉴스룸의 단골손님 중 한 명이었던 박영선이 보여주었던 그런 형태의 거짓말(손석희가 다른 사람이었다면 능히 밝힐 수 있었지만, 그때는 하지 않고 넘겨버린 거짓말)이었고, 썰전을 통해 명성이 높아진 후반부의 이철희가 종종 보여주었던 그런 형태의 거짓말(특히 이재용의 리더십을 칭찬할 때 자주 나왔던)이기도 했습니다. 조중동과 종편의 칭찬이 높아질수록 김종인의 거짓말은 문재인을 향했고, 그것이 박영선·홍창선·이철희·김헌태의 사주에 고무됐다 해도, 노골적일 만큼 대권의 갈취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것에 대해, 공천을 받기 위해 왕정복고도 서슴지 않았던 더민주 의원들의 비열하고 비겁한 짓거리까지, 여러 개의 글로 다루었기 때문에 한 가지만 명확히 하고자 합니다. 필자가 연속되는 (그리고 연속될) 글들을 통해 정의당 지지만이 이 모든 것을 바로 잡을 수 있으며, 총선 패배의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 (그리고 주장할) 것은 그것만이 문재인을 대통령에 올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문재인과 김종인은 더 이상 운명공동체가 아닙니다. 만일 이 모든 것이 사전에 짜진 각본에 따른 것이라면 애당초 문재인이 대표직을 내놓을 필요도 없었으며, 그보다 더 나가면 지난 대선에서 패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의 주장은, 유시민이 '나라를 팔아먹어도 박근혜를 지지한다'는 35%(~40%)가 박정희의 유신독재와 전두환의 군부독재를 경험하고도 박근혜를 찍은 (앞으로도 찍을) 사람들이라는 것을 무시할 때만 유효합니다. 





그들은 투표율이 50%대까지 떨어진 총선에서 승패를 결정하는 것이 '집토끼의 투표율'이라는 통계마저 부정합니다. 대선에서는 이들에 더해 중간층과 무당층의 도움(전체 유권자의 5%만 끌어오면 된다)이 필요하지만 총선에서는 '집토끼의 투표율'이 승패를 결정함에도 김종인을 옹호하는 논리로 문재인과의 운명공동체를 끌어들입니다. 바로 이것, 문재인을 옹호하는 논리로 문재인을 죽이는 자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정의당을 지지하라고 한 것입니다.



이미 여러 편의 글로 이것에 대해 다루었고 (매일같이 새롭게 더해지는 변수들을 녹여내) 앞으로도 다룰 것이기에, 필자가 변화가 근본적인 차원에서는 추호의 움직임도 없었다는 것을 밝힙니다. 김종인이 비상대권까지 움켜쥔 다음에 한 일이란 더민주의 지지율을 까먹고, 문재인이 대표 시절에 구축해놓은 혁신의 결과물들을 하나씩 파괴하고 무력화시키는 것뿐이었습니다. 



자신의 사람들을 공천하기 위해 있지도 않는 문재인의 사람들을 공천했다는 기사가 문재인과 더민주 지지 그룹에 올라오는 것을 보며 더민주가 내부붕괴 중이라는 유시민의 진단에 무게의 추를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선대위원장 설이 나돌았던 진영의 영입과 셀프공천까지, 도대체 어떤 짓거리가 계속돼야 김종인과 박영선 조합의 폭주를 막을 것이며 문재인과 심상정이 약속했던 선거 연대만이 유일한 탈출구(정의당 지지의 시대적 정당성)라는 것을 받아들일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번 글도 끝까지 읽지 않는 독자들이 대부분이고, F자 형태로 글을 흝어본 후 용감무쌍하게 댓글을 다는 분들도 있겠지만, 초딩보다 못한 더민주를 지지하는 것이 아닌 미덥지 못하더라도 정의당을 지지하는 것만이 더민주의 붕괴를 막고(그 끝에 핵심지지층의 변화가 자리한다)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들며, 그럴 때만이 대한민국을 근본적인 차원에서 변화시킬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P.S. 정의당이 박영선 지역구인 구로을에 천호선을 공천하겠다고 합니다. 무조건 천호선이 승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저도 구로을에 아는 사람이 있는지 찾아볼 것이니 여러분들도 그러하길 간절히 바라고 바랍니다. 김경수가 노통의 지역구에서 당선되는 것과 어우러질 수 있다면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들이 문재인과 유시민을 뒷받침할 수 있으리라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노통은 그렇게 하늘에서라도 문재인을 지원하고 정의당을 밀어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한욱상 2016.03.20 06:36

    글을읽는데 눈물이 납니다..

    • 늙은도령 2016.03.20 16:29 신고

      요즘 참 많이 답답합니다.
      노무현과 문재인을 동시에 제거하려는 기득권의 패악질 때문에...

  2. 앨리스 2016.03.20 06:46

    왜 이렇게 뭉클한지요...

  3. 붕붕이 2016.03.20 08:03

    왜 정의당을 지지해야만 문재인이 살아 남는지 잘 이해가 되질 않네요. 어렵네요.

    • 늙은도령 2016.03.20 16:31 신고

      이번 글은 정치철학적인 면에서 접근이었고, 바로 직전의 글은 정치공학적 면에서 접근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4. 도요새 2016.03.20 08:23

    정희를 외면한 당을 지지할수는 없습니다. 나도 정의당으로

    • 늙은도령 2016.03.20 16:32 신고

      네, 정의당을 지지해야 다음이 있습니다.
      지금은 총선의 결과와 상관없이 문재인 죽이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가 두 가지 방면에서 죽이기를 당하고 있음을 다음 글에서 다루겠습니다.

  5. catlover8 2016.03.20 09:07

    아, 천호선님 출마하시는군요. 그것도 박영선 의원 지역구에서! 네, 그렇다면 정말 하늘이 무너져도 반드시 당선이 되셔야지요.

    제가 안그래도 요즘 이 분 소식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알 수가 없어서 출마를 안하시는가 궁금하던차였습니다. 제가 이 분 정말 좋아합니다. 외유내강의 전형이라고나 할까요? 상대가 누구냐에 상관없이도 꼭 당선되셔서 국회에 진출하시길 바라지만, 상대가 박의원이라면 더더욱 반드시 이겨야겠지요.

    제가 영국에서 어느 날 노대통령 서거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그 날 그 때까지 한국을 떠난 이후 한국과 거의 연을 끊고 살았었거든요. 저에게 한국은 그런 곳입니다. 생각만해도 아픈 곳, 그래서 기억을 지우고 살아가고 싶게 만드는 곳.

    그러다 노대통령 서거 소식을 들었을 때 제 삶의 몇몇 기억들이 떠올랐고, 그 분이 한국 사회의 최고 엘리트 계층에 속하는 우리 집안 어른들에게 어떻게 무시되어졌었던가, 하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많이 울었어요. 무시라기보다는 경멸에 가까웠죠.

    거의 증오심에 가까운 경멸. 저런 밑바닥에 속해 있어야 할 인간이 어찌 내 나라의 대통령이 되어 내 위에서 나를 통치하는가, 그 사실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기에 자신도 모르게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그를 향한 경멸적 언어와 시선들.

    근데 그 때 너무 마음은 아프고, 마음 속에 절망과 분노가 가득한데 반해 제가 한국 정치상황에 대하여 알고 있는 것은 별로 없다라는 걸 깨달았지요. 한국 뉴스를 접하면서 살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다가 어찌어찌 하여 들어가게 된곳이, 천호선씨 팬까페였습니다.

    그 분의 팬까페에 노대통령 참여정부 관련 자료가 굉장히 잘 정리되어 있었거든요. 그게 아무래도 이 분이 대변인 출신이라서 그랬던 것 같은데, 그래서 제가 노대통령 서거때 들어가서 슬픔을 달래면서 많이 공부도 하고 그랬던 곳이 바로 천호선씨 관련 공간이라서 그런지, 항상 천호선씨는 저에게 애틋한 이름으로 다가와요.

    그러다 글도 좀 올렸구요. 천호선씨는 기억을 못하겠지만, 제 글 읽으면서 많이 배웠다고 쪽지도 보내주고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 진보주의 연구에 참여한다는 것까지 말씀을 드렸었는데, 도저히 그 연구는 영국에서 계속 참여를 못하겠더라구요. 참여정부 인사라고 해서 모두가 합리적 운영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그 때 배웠고, 특히 그 연구를 하면서 알게 되었던 정말 훌륭한 분이 국민참여당 일에 관여하게 되었는데 그 때 저는 그 분을 통해 도령님께서 가끔 언급하시는 한국 진보좌파들의 권위주의나 그들의 경직성에 대하여 잠시나마 짧게 경험을 했었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노대통령은 더 대단하고, 더 연민이 느껴지는 존재죠. 양쪽의 권위주의와 다 싸우셔야 했을테니까요. 살아가시면서 먼저 베풀어주는 조건없는 따뜻한 환대나 믿음같은 것을 몇 번이나 경험하셨을까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구요.

    아무튼 천호선님과 김경수 후보 두 분 꼭 당선이 되셨으면 합니다. 김경수 후보의 상대는 이만기 선수인가요? 그런데도 김경수 후보를 뽑지 않고, 새누리라는 이유로 이만기씨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우리는 정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걸까요?

    요 며칠 좀 재밌는 경험을 했습니다. 최근에 제가 다음 댓글란에 의견을 좀 올렸는데, 거의가 현재 도령님께서 쓰고 계신 글들과 굉장히 비슷한 의견이 하나고, 또 하나는 유승민 의원의 공천 파동과 관련해서인데요. 이것과 관련해서는 제 생각을 지난번에 말씀드렸었죠.

    근데 제가 댓글란에서 거의 유일하게 글이 길고, 거의 대부분 300자를 채워서 쓰고, 말 그대로 저는 생각을 담은 글을 쓰거든요. 가끔 공감을 한다는 댓글들을 많이 받기도 하고, 하지만 예전에 처음 댓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혹시라도 내가 이런 진흙탕같은 댓글란에 조금은 다른 방식의 댓글을 올려 집단지성에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더이상 하지는 않거든요. 그 생각은 이미 아주 오래전에 버렸구요.

    그래도 제 댓글을 읽고 잠시나마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는 분들을 보면 그냥 거기까지가 제가 할 수 있는 몫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이 유승민의원 사태와 관련해서는 새누리 지지자들의 악플 이외에 별 공격이 없는 반면, 김종인씨에 대한 비판과 정의당 지지에 대한 글을 올릴 때는 그 공격이 엄청납니다.

    그런데 처음에 저를 무섭게(?) 공격하시던분들이 제가 예의있게 논리적으로 반론을 피면, 좀 당황하시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러니까 저도 상스럽게 막 댓구를 했어야 또 다시 저를 깔아뭉게면서 공격을 했을텐데, 제가 그렇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의외로 서로가 예의를 갖춘 긴 토론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구요.

    물론 그 분들은 김종인씨 잘하고 있고, 부족해도 그 분 깃발아래 뭉쳐서 2번을 찍어야 한다는 분들이죠.

    근데 오늘 급기야는 어떤 분이 아예, 이 분은 여러개의 닉으로 무조건 2번 찍어서 총선 승리한 후 문재인씨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여기저기 똑같은 글을 올리시는 분인데, 아예 베댓안에 제 catlover8 닉을 써놓았더라구요. 그러니까 제가 분열을 획책하고, 총선 승리를 방해한다는거죠.

    사실 저거 신고대상이라고 하던데, 제가 몇 개의 답글을 올렸더니 나중에 저에게 사과를 하시더군요. 예의가 없었던 것 미안하다고. 사실 굉장히 무례한 거잖아요. 제 닉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수만명이 보는 공개게시판에 그렇게 올려놓고, 그렇게 공격을 한다는 것이요. 제가 무슨 영향력이 있는 사람도 아니구요.

    아마 이 분들 개인적으로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나면 대부분 좋은 분들일텐데, 온라인 상에서는 그렇게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나 봅니다. 오로지 총선을 승리해야 한다는 그 목표 아래서 말이지요.

    그런데 이 분들이 제게 반박하기가 힘든 것이 제가 잘나서가 아니고, 어찌 민주주의를 부르짖는 사람들이 자신의 원칙과 소신을 버리고 오로지 승리를 위해 2번을 무조건 찍으라고 말할 수 있으며, 당에서 진보적 가치들이 무너져 내리는데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언급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상대방의 입을 막는 분위기라면 이것이 새누리와 무엇이 다르냐고 물어볼 때 할 말이 없지 않겠습니까?

    물론 아직도 김종인씨의 리더쉽을 믿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하지만 고무적인 것은 정의당의 지지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고, 이걸 민주당도 눈치챈 것 같습니다.

    저도 이걸 피부로 느끼는 것이, 제가 김종인씨를 비판하고, 정의당의 지지율을 높여야 한다는 댓글을 쓸 때 예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호응도가 높습니다. 예전에는 저를 새누리 알바(?) 취급 했었거든요.

    제가 심지어 유시민씨가 올 총선에서 더민주가 107석조차 힘들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나도 동의한다, 라는 말까지 했는데도, 엄청나게 공감을 하더군요. 예전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였죠.

    저는 정말로 동의합니다. 물론 너무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았으면 하구요. 대신 정의당이 많이 선전해주기를 바랄뿐이죠. 제가 조성주씨를 주목하고 있는데, 비례 6번을 받았다고 하는데 꼭 됐으면 좋겠는데 힘들까요?

    근데 올 총선은 결과에 상관없이 두 정당의 공천파행만으로도 아주 오래오래 잊지 못할 총선이 될 것 같습니다. 새누리 친박들의 추악한 행태는 아마 평생 잊기 힘들 것 같구요. 정말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더민주는 매 번 제 상상을 초월하고 있는데, 진영장관을 선대본부장에 앉힌다는 소식,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 분은 공천만 됐으면 지금 새누리 이름을 부르짖으며 더민주와 싸우고 있을 분이잖아요. 근데 갑자기 이 분이 입당을 하고, 선대본부장으로 임명되니까 이 분은 합리적 보수라고 괜찮다는 사람들은 뭔지..

    아무튼 글이 길어져서 여기까지 하구요. 원래 오늘 하려던 얘기는 플라톤에 대한 거였는데, 다음 기회에 하구요. 저는 플라톤을 정치적으로 숭배하지는 않지만 저에게는 중요한 철학자거든요. 왜냐하면 제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감독 키예슬로스키가 가장 중요시여겼던 철학자라, 그래서 저에게는 항상 이해하고 싶은 철학자였고, 저는 결론적으로 그 열쇠를 바디우에게서 찾았습니다. 그래서 플라톤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는 아니지만, 제게 그의 이름은 조금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병원에 다녀오셨다는데, 별일 없으셨기를 바랍니다.




    • 늙은도령 2016.03.20 18:22 신고

      천호선과 김경수는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어서 노통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을 뿐만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분들입니다.
      예전에 천호선이 당선돼 거대보수양당체제를 깨주기를 바랐지요.
      문재인 의원이 더민주가 보수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주면, 유시민과 천호선 등이 진보적 가치를 펼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통령의 자리에서는 국민 전체를 봐야 하지만, 정당에 속할 때는 이념적 가치에 충실할 수 있으니 그런 그림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노통도 열린우리당 실험이 실패로 끝나면서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문재인 의원도 참여정부 2인자로 국정을 지휘했기 때문에 자신의 역할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가 우유부단하고 이중인격자처럼 비난받는 것도 근본적인 면에서 보면 대통령으로서의 노무현과 동일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글로 다루겠지만, 정말로 나쁜 놈들과 자신의 깊이가 곧바로 드러나는 진보 정치인들이 이를 악용했기 때문에 노통은 양쪽의 공격을 받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을 수밖에 없었지요.
      천호선과 김경수는 이를 옆에서 지켜봤기에 보다 유연하면서도 깊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그래서 문재인-김경수, 유시민-천호선이 하나의 라인으로 양당의 가교 역할을 하면 노통의 못다한 개혁을 이룰 것이라 바라고 있는 것이지요.

      아, 그리고 저의 플라톤의 비판은 그의 후반기를 지배한 <국가> <정치가> <법률> 3권에서 드러난 정치철학에 한정됩니다.
      그는 그 3권에서 최고의 유토피아가 최악의 디스토피아와 한쌍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그처럼 철학적 성찰이 깊지 않은 자들이 주류를 이루는, 특히 정치보다는 권력의 작동에 미쳐있는 자들에 의해 철인정치가 전체주의로 변질된다는 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철학적 수양이 깊었기 때문에 나온 결과로 보이지만, 세상을 보다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권력의지가 정치철학과 불분명해지며 그는 일체의 변화를 타락으로 만드는 이데아론을 통해 철인정치의 정당성을 찾았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저도 플라톤 책을 읽은지 너무 오래돼서 다시 봐야 하겠지만, 후반부 3권의 정치철학과 통치법을 다루는 책들 때문에 철학의 왕으로서의 그의 위대함이 인류를 너무 오랫동안 힘들게 했습니다.

      공자와 플라톤은 여러 부분에서 동일합니다.
      둘을 동시에 읽으면 구별하기가 힘들 만큼 비슷한 부분이 나옵니다.
      그 공통점이 정치철학에서 통치술로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맹자에 의해 이런 것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플라톤은 공자처럼 직접 정치를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동굴을 나올 수밖에 없었고, 전국을 주유할 수밖에 없었지요.
      그의 수제자들이 그것을 더욱 발전시켰고, 그런 성찰이 서양과 동양에서 천 년 이상의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었지요.

      제가 비판하는 부분은 대강 이런 것들입니다.
      그나마 이런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이를 애기하는 것은 너무 힘겨운 일이니까요.
      건강이 좋다면 선친의 책들을 모두 다 구입해서 다시 읽고 싶지만 돈보다는 시간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쉽게 풀어내지 못하지요.
      구체적인 예들을 들어 설명해야 하는데 그것에 투자할 시간을 건강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일인방송국이 조금 잘되면 그때는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날이 올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6. 나락 2016.03.20 09:26

    과연 문재인이 김종인과 아무 거래없이 덜컥 대표자리에 앉혔을까요? 김종인에게 자신의 앞길 막는자 쳐내라고 부탁했지만 이젠 김종인이 문재인의 앞길을 막고있죠. 둘다 똑같은 족속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0 18:28 신고

      님처럼 단순하게 비판하는 것은 통쾌할 뿐 그 이상의 것들은 보지 못합니다.
      노무현이라는 인물이 수십 년을 지내면서도 문재인을 몰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문재인이 김종인을 통해 지금의 일들을 꾸몄다면 노통마저 부정해야 합니다.
      수십 년 동안 모두를 속일 수 없습니다.
      님은 배설적 욕망만 해결하면 그만이겟지만, 그런 것 때문에 너무나 많은 것들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늘 개혁과 혁신은 내부의 적 때문에 실패합니다.
      민주주의는 말할 것도 없고요.

  7. 참교육 2016.03.20 10:06 신고

    저는 정당의 정강을 이해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김종인이 더민주당정강이 지향하는가치에 합당한 인물일까요? 요즈음 철새들을 보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늙은도령 2016.03.20 18:32 신고

      김종인은 매우 교활한 박영선 덕분에 그 동안 실현하지 못한 대권욕을 폭발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을 믿어야 일을 맡길 수 있다면 문재인은 김종인을 상당히 믿었을 것입니다.
      김종인도 자신이 문재인이라는 거인의 벽을 넘을 수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고요.
      그런데 막상 박영선의 사주를 받아 비상대권까지 움켜쥐자 마음이 바꾼 것이지요.
      킹메이커가 아니라 킹이 되려 합니다.
      이것이 모든 것을 망치고 있습니다.
      정의당을 지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서 나옵니다.
      김종인과 박영선의 패권주의를 막으려면 더민주 내에서는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정의당이 맡아야 합니다.
      그것이 전부입니다.

  8. 2016.03.20 11:51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0 18:35 신고

      제가 선택한 일이니까요.
      예수도 고향에서는 박해받았습니다.

  9. 디기리 2016.03.20 12:17

    제도권안에서 안위를 누리고 있는 박영선 꼭 이겨서 피를 먹고 자란 민주주의가 바로설 수있게 천호선이 당선되길 뵙니다.

  10. 민족의 십일조 2016.03.20 16:31 신고

    저는 박영선의 실체를 늙은 도령님 덕분에 제대로 알게되었습니다. 야당에서 퇴출되어야 할 1인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0 18:36 신고

      네, 박영선을 정계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합니다.
      박영선이 최고 권력을 쥐면 박근혜가 됩니다.

  11. ^ω^ 2016.03.20 17:08

    "블로그에 긴 글을 올리는 것은 자살행위에 다름 아닙니다."

    첫 문장부터 날카로운 문장에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살면서 SNS, 카톡에서 긴 문장 쓰는 경우가 드물죠.


    그렇기에 길고 통찰력 있는 글은

    드물고도 매우 찾기 힘들어서 더 진귀한 가치를 지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오히려

    주인장님의 글은 그러한 깊이 있는 의미가 있어서, 더욱 더 보게 되네요.

    • 늙은도령 2016.03.20 18:41 신고

      저와 블로그는 사실 맞지 않습니다.
      고정적인 수입이라도 있다면 시류와 상관없이 긴 호흡으로 글을 쓰겠지만 그런 글들은 일정 조회수를 기록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결국 적정선에서 타협해야 하는데 제 능력의 한계가 이 정도의 글 길입니다.
      다순하게 핵심만 짚는 글을 얼마든지 쓸 수 있지만 그것으로는 상징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각자는 각자의 일을 하는 것이니까요.
      연결되고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은 자신의 능력밖일 경우가 많습니다.
      성공이란 그래서 노력보다는 우연의 선물이기도 합니다.
      노력은 기본이고요.

  12. 2016.03.20 20:12

    비밀댓글입니다

  13. 산이 2016.03.20 21:34

    다른 건 모르겠고 박영선과 이종걸은 반드시 낙선시켜야 합니다.
    향후 정권교체에 두고두고 걸림돌이 될 사람들 입니다.
    원내 진입하면 뒷구멍로 새누리와 개헌논의 할 사람들입니다.

  14. 공수래공수거 2016.03.21 10:06 신고

    요번은 댓글도 아주 유익한 글이군요^^

    • 늙은도령 2016.03.21 20:07 신고

      원래 댓글에 더 많은 얘기를 담습니다.
      블로그 원글은 많은 것들을 담을 수 없기 때문에 댓글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풀어갑니다.

  15. why0416 2016.03.22 00:33

    진심으로 공감합니다. 추한 권력욕으로 당 전체를 겁박하는 김종인을 이대로 내보내고, 혹시라도 다시 불꽃이 살아날 수 있을까 했는데, 김용익 의원님 말씀처럼 지금은 의원들이 모두들 자기 코가 석자라 바람을 일으킬 구심점이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방금 조국, 문성근 두 분이 김종인 비례2번을 허용해야 한다고 한 기사를 보고 왔는데.. 존경하는 두 분이지만 동의할 수 없습니다. 더민주가 붕괴되는 이 시점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타협이 아니라 용기입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더 멀리 보아야 합니다. 점점 우향우하며 김종인의 독선을 용인의 차원을 넘어 선동까지 하는 더민주가 이번 총선에서 선전한다면, 김종인치들에 완벽한 패권을 실어주는 것이고, 더민주는 그것이 바로 자기들이 놓친 민심이었다며 더욱더 새누리스러워 질것입니다. 그렇게 영혼을 잃은 더민주는 절대 우리가 원하는 대통령을 만들어주지 못할 겁니다. 그래서 저도 정의당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2 01:27 신고

      네, 정의당을 찍으십시오.
      저도 태어나 처음으로 더민주에 표를 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16. joon 2016.03.23 20:29

    일단 정의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정의당이 최선이기 때문이 아니라 최소한 야당이랄 수 있는 정당이 이제 정의당 밖에 없기 때문이니까요. 하지만 '정의당 지지가 더민주 붕괴 막고, 문재인 대통령 만든다' 이런 논리는 약간 엉뚱하단 느낌이 듭니다. 김종인에 의해 더민주의 붕괴가 진행되고 있다면, 그리고 그게 민주 진영에서 바라는 모습의 건설적인 붕괴가 아니라면 일단 김종인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안겨준 문재인에 책임을 묻는 과정이 불가피할 것 같은데요. (우여곡절 끝에 더민주가 회생한다고 해도 말이죠.)

    개인적으로 볼 때 최소한 대권 후보로서 문재인의 정치 생명은 끝났어요. 안타깝고 슬프고 화가 나지만 그렇습니다. 워낙 곧고 바르신 분이니 개인적으로 지지하고 성원하는 사람들의 수는 크게 줄지 않겠지만 대통령은 힘들다고 봅니다. 잘못된 선택으로 민주 진영이 공중분해될 뻔 했으니까요.(회생한다는 가정하에서의 말씀입니다. 작금의 상황으로는 공중분해될 수도 있겠네요.)

    • 늙은도령 2016.03.23 21:47 신고

      더민주당의 붕괴를 막는다는 것은 더민주가 완벽한 보수엘리트화해서 지지층이 완전 교체되는 것을 막는다는 것입니다.
      열린우리당이 붕괴됐을 때 그런 과정을 거쳤고, 그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실패로 귀결됐습니다.
      어쨌든 더민주가 진보와 보수의 연합당으로 있어야 합니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돼야 진보정당이 약진할 수 있고요.

      물론 김종인을 눌러앉힌 문재인의 선택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김종인도 이번에 많이 배웠을 것입니다.
      더민주 지지층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이럴 경우 더민주는 내부붕괴에서 벗어나 대선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이 그것을 잘 이끌어갈지는 그의 몫이고요.

      저는 그 정도로 이번 사태를 매조지었습니다.
      그 다음은 문재인의 능력이고 그것을 풀어내지 못하면 애당초 문재인인 지도자감이 아니었음을 증명합니다.
      정치지도자가 될 그릇이 아니라면 훌륭한 시민으로 살아가는 것이 그에게도 좋을 것입니다.



이번 글부터는 텔레비전과 신문으로 대표되는 제도권 언론의 영향력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SNS와 아고라와 오늘의유머 같은 각종 커뮤너티와 그룹들의 네트워크가 넘어설 수 있을지 시험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4년 6개월 동안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4년정도는 아고라에도 올렸습니다. 6개월 전부터는 오늘의유머에도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두 달 전부터는 페이스북에도 올리고 있습니다. 





제가 아고라에 올린 글 중 19만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이 최고였습니다. 글이 퍼날라지는 것을 감안하면 100만 명 정도가 읽었을 것이라 추산됩니다. 하위 99%가 상위 1%의 착취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필자의 모든 글이 이 정도에 이를 수 있고, 저 말고도 10명 정도의 논객들이 비슷한 조회수를 기록할 수 있다면 쓰레기들의 현실왜곡과 이익 독점에 맞설 수 있는 민주주의의 공론장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정도에 이르면 미네르바처럼, 저와 논객들도 국정원과 정치검찰의 수중으로 넘어가겠죠. 그들은 초법적 코걸이와 귀걸이를 가지고 있어서, 어디에 걸던 저와 논객들을 법정으로 끌고가 재기불능의 만신창이로 만들겠지요. 아고라가 정권의 집중포화에 굴복해 조회수 1만도 넘기기 힘든 상황을 감안하면 오유에서 몇 만의 조회수를 올린다 해도 그저그런 찻잔 속의 태풍도 되지 못합니다.  



제가 페이스북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 것은 제 고정관념을 깨뜨린 하나의 글 때문입니다. 제 건강 상의 문제와 티스토리의 폐쇄성 때문에 일일방문객이 천 명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떨어진 상황에서 한 편의 글이 6,000명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한 것입니다. 블로그의 유입경로를 살펴보니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방문 때문이었습니다. 저의 글이 페이스북에서 통하지 않을 것이란 고정관념 때문에 그곳에서의 활동은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연동에 그쳤습니다. 





게다가 제 글에는 광고가 실려있어서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반기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2천만원이 넘은 도서구입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서 광고를 실었는데, 이것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분들이란 4년 동안 저를 지켜본 애독자와 6~10명 사이를 오갔던 후원자를 빼면 페이스북에선 거의 없으리라 생각했었습니다. 상위 1%의 광고와 협찬에 따라 재갈거리는 쓰레기들의 무비판적 보도와 노골적인 왜곡에 맞서는 글을 쓰면서 광고비용으로 도서를 구입하는 제가 그들과 무엇이 다른지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실정 때문에 조기 레임덕에 빠진 박근혜를 지켜주기 위해 엽기적이고 선정적이며 폭력적인 사건·사고만 다루는 쓰레기들의 보도에 맞서, 하위 99%를 지옥으로 내모는 것들의 실체를 밝히는 필자의 글들이 보다 많은 조회수를 기록할 수 있다면, 저보다 뛰어난 논객들도 주 활동무대를 페이스북으로 옮기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불의하고 부정한 상위 1%의 천국을 무너뜨리려면 SNS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절대적입니다.  



제가 두 달 동안 페이스북에 전념한 결과, 페친의 네트워크만으로 쓰레기 언론을 상대할 방법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그래서 가능하면 많은 그룹에 가입했습니다. 그럴수록 제 글의 중복 노출이 많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반발(이유도 모른 채 일부 기능의 정지를 당했다)도 심해지리라 생각하지만, 한 분에게라도 더 노출될 수 있다면 상위 1%의 압도적인 힘에 맞설 수 있는 꿈의 네트워크가 구축될 수 있으리라 믿게 됐습니다.      



사이버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커뮤너티와 그룹이 존재합니다. 그들의 숫자는 하위 99%의 열망과 희망, 절망과 체념이 동시다발적으로 공존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푸코가 말했듯이, 그들은 그들만의 세상에서 상위 1%와 다양한 저항점을 형성하면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저항의 지평선을 넓히는데 성공했습니다. 다양한 기호와 지향에 따라 파편화되거나 정예화된 이들을 보다 촘촘하게 연결할 수 있다면 혁명적 변화도 가능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제도권 언론에서는 종적을 감춘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 역사교과서의 국정화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저항, 위안부협상을 받아들일 수 없는 청춘들의 희생적인 소녀상 지키기, 이재명과 박원순 시장의 활약상과 정치철학 및 복지실험, 노동개악에 맞서 힘겨운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노동자들의 투쟁과 백남기 농민의 근황, 말도 안 되는 법 해석에 의해 법외노조로 전락한 전교조의 투쟁, 한국 정치사의 혁명을 이뤄낸 10만 명을 넘은 온라인입당 러시, 표창원에서 시작된 바람몰이가 김병기를 거쳐 조응천에 이르러 화룡점정을 찍은 대박행진 중인 문재인의 인재영입, 정의당과 노동당과 녹색당 등의 진보정당의 활약상 등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만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필자가 어떤 형태로든 연대의 필요성이 필요하다고 느꼈던 것은 하위 99%의 진실과 정의는 이곳에 있었고, 넘칠 만큼 많은 호응을 얻고 있지만, 그것들이 각개전투나 게릴라전에 머물러 있음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의도적으로 뿌려지는 음란성 글들과 영상들이 커뮤너티와 그룹를 채우는 것들이 싫고, 특화된 내용만 다루려는 의도는 모르는 것이 아니지만 페이스북을 떠도는 어마어마한 에너지들이 각자도생의 파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어떻게든 돌파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회원이 늘어나면 커뮤너티 브레이커가 등장하기 마련이듯이, 촘촘한 연결이 늘어나 네트워크의 촘촘함이 강화되면 그것에 따른 반작용도 커지는 것은 불변의 진실입니다. 수많은 커뮤너티가 이런 과정을 겪으며 분열되고 폐쇄적으로 변한 것은 이해의 조정보다 갈등의 조성이 더 빠르고 쉽기 때문입니다. 상위 1%라는 체제의 지베엘리트들이 원했던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는 일'들이 일본화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것을 극복할 방법이 없는 필자로서는 단 하나의 선택만 유효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지난 2달 동안 페이스북에 집중하면서 조회수를 늘릴 수 있었던 노하우를 모든 논객들에게 오픈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만이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의 콘텐츠가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늘어나 상위 1%에 맞서는 하위 99%의 힘이 커질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만 고집하는 논객들의 보다 열린자세가 필요하다고 믿게 됐고요.    



머리를 스치는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있기는 하지만 '종잇장도 맞들면 가볍다'고 했습니다. 다양한 논객들이 다양한 분야에 대해 다양한 관점의 글을 쏟아낼 수 있다면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것이 수십 수백 배에 이를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필자가 글을 쓰는 목적이 평생 동안 읽은 책들(약 3,000권)과 상당히 특별했던 현실경험들을 통해 배우고 깨우친 것들을 나눠드리는 것이기에, 이에 동참하는 뛰어난 논객들이 늘어난다면 반칙과 특권이 사라진 상식과 원칙이 살아있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 도래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닐 포스트만이 말했듯이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적이 될 수도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술의 발전은 상위 1%에 힘과 돈을 몰아주는 적으로 많이 쓰였지만, 우리의 선한 의지와 정의 실현의 열망에 따라 친구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인간은 과학기술의 발전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문화지체를 피할 수 없지만, 최종적 결정은 우리가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인간만이 성인(聖人)의 경지에 이를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NJ원시 2016.02.04 19:26 신고

    도령님이 보시기에, 페이스북과 블로그의 각각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 늙은도령 2016.02.04 19:43 신고

      블로그는 소수라도 고정독자를 확복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긴 글도 가능하고, 논리적 접근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티스토리는 이용자수에서 페이스북에 너무나 뒤떨어집니다.
      다음에서 특별히 다뤄주지 않으면 일일방문객이 천 명을 넘기는 것도 하늘에서 별따기입니다.
      꾸준한 노력이 있어도 수백 명에 머물기 일쑤입니다.

      페이스북은 그것에 비해서 나와 공통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그룹에 글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 파급력은 매우 높습니다.
      저의 일일방문객이 하루에 42000명에 이른 적도 있습니다.

      무조건 페이스북 활동을 늘리십시오.
      글의 질도 중요하지만 목표는 더 많은 사람에게 이 시대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전하는 것이라면 페이스북은 하나의 오아시스입니다.
      님과 생각이 비슷한 그룹들을 검색해 가입하고 글을 올리기만 하면 됩니다.

  2. NJ원시 2016.02.04 19:51 신고

    도령님...아 답변 들으니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페이스북도 일일방문객 숫자를 알 수가 있나보죠? 4만 2천명이면 어마어마한데요?

    여튼 정보 공유 감사합니다. 도령님의 블로그를 제 링크에 첨가해두겠습니다.

    보시기에, 블로거들 중에서, 추천하시고 싶은 사이트가 있으면, 몇 개 추천해주세요. 저도 링크해 두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6.02.04 20:54 신고

      추천할 블로그는 제 링크의 상위에 위치한 분들입니다.
      총선까지는 미친듯이 달려가야 하기 때문에 블로그거들을 살펴보지 못했습니다.
      총선이 끝나면 블로그 방문자를 늘릴 수 있는 방법에 관해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3. NJ원시 2016.02.04 21:01 신고

    옙 감사 합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6.02.05 08:28 신고

    그래서 방문자가 폭발적으로 늘으셨군요
    도령님의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으면 합니다

  5. 조남주 2016.02.07 17:06

    공감을 넘어 감동입니다~^^

  6. 식스파이 2016.02.18 00:24 신고

    좋은 글 늘 감사하게 보고 있습니다.

  7. 시골잔차 2016.07.11 20:48

    훌륭한 글 감사하게 보고 있습니다^^

  8. BC 2016.11.01 11:37

    페이스북 링크는 혹시 없을까요?
    검색해봐도 나오지가 않아서..

  9. 참교육 2016.11.08 08:24 신고

    선생님 대단하십니다.
    선생님 같은 분의 뜻이 전해서 세상이 자유와 평등을 실현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10. 2018.01.18 22:49

    선생님 훈입니다 새해인사가 늦어 죄송합니다
    몇번이나 통화시도 해봤으나 해외여서 잘 터지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늦게나마 이렇게 인사올립니다 몸 건강히 2018년도 소망하시는일 이뤄지길 기원합니다
    요즘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통찰력(직관력)과 그 통찰을 접목시키는 능력이 성공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요??
    아직 멀었지만 특별한 제주가 없는 제가 갈고 닦을수있는 유일한 장점이 저 두가지라고 생각이 되는데 기술적인 한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ㅎㅎ
    선생님과 구체적인 사업을 구상하고 실행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아직 수행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저번에 말씀하신 선생님 본인의 장점이라고 말씀하신 직관력과 그것을 항목에 접목시키는 유연한 사고, 이 두가지에 매우 큰 공감을 했었는데요...
    올해안으로 선생님과 조그마한 사업이라도 본격적으로 논의 할수있게 노력하겠습니다

  11. 타리 2018.02.03 23:11 신고

    페이스북을 통해 방문자를 늘리는 방법이 요지인데,
    저는 그보다 글에 써주신 늙은도령님의 취지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영향력 있는 논객이 10명 20명 되고 수만 수십만에게 진실을 알려간다면
    세상이 조금씩 바뀌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걸요.
    저는 취미만 올리고 저품질 먹었는지 네이버유입도 없어서 일방문 천명뿐인 블로그인데
    그래도 가끔 적폐놈들에게 화가 치밀면 정성들여 글을 쓰곤 합니다.
    (문재인 세월호 고의지연, 중국방문 홀대 등등 사건때)
    그때 똑같은 생각을 하는거 같아요.
    내가 쓴 글을 10명 100명이라도 본다면, 나같은 사람이 점점 늘어나서 모두가 행동을 한다면
    그러면 썩은 쓰레기들을 처단하는 날이 좀 더 빨라질거라고요.



문재인 전 대표가 인재영입의 화룡점정으로 국정원 차장 출신의 김병기를 영입하자마자 최악의 포탈로 전락했던 네이버와 그의 뒤를 맹추격하고 있었던 다음에서 알바들의 악성댓글이 종적을 감췄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병기는 국정원의 거의 모든 업무를 꿰뜷고 있어서, 박근혜를 대통령의 자리에 올린 국정원의 휘하의 알바부대들이 더 이상 활동의 흔적들을 댓글로 남길 수 없었다고 합니다. 





실제 필자의 블로그와 아고라의 글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논객의 글에서 댓글부대의 악성댓글은 종적을 감췄습니다. 필자는 이것을 '김병기 효과'라고 하는데, 문재인 전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는 정보기관과 군을 동원한 불법선거가 아예 불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치밀한 전략의 일환으로 김병기 영입에 성공한 것이 이 모든 요술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승자와 패자를 뒤바꾸는 선관위의 개표조작 가능성을 원천차단할 수 있는 인물을 영입하거나, 방법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정부라는 거대조직이 가진 힘을 직접 사용해보고 역으로 당해보기도 한 경험이 있는 문재인이 대선불복을 할 리도 없지만, 만에 하나 불복을 했다면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씨가 포함된 피바람이 친노와 문재인을 휩쓸고 지나갈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불법과 부정을 동원한 선거가 대선불복으로 밝혀지면 현 집권세력이 해체수순에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들은 목숨을 걸고 정면으로 부딪쳐올 것이고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이 땅에는 없습니다. 



이런 국정경험(필자가 야당이 야성을 찾아 힘을 기르기 전까지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던 경험)은 문재인에게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지혜를 주었고,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내부의 이단자들부터 방출해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에 성공한 후에 문재인은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의 국정원과 군의 불법개입을 원천차단할 수 있는 인물을 영입함으로써 국정경험에서 배운 지혜를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재인의 인재영입은 위대한 대통령이었던 노무현 곁에서 배운 것이며, 실제 실천하고 집행했던 것이며, 비극적인 노무현의 죽음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였을 때 상당 부분 준비한 것이며, 대선에서 억울하게 패하고, 당대표에 있을 때 비주류 탈당파들의 흔들기에서 더욱 확고해진 것입니다. 문재인의 혁신위 가동과 인재영입은 국정경험의 역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시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 이 모든 것의 근본에는 노무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김종인의 영입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김종인 영입을 놓고 설왕설래(혀가 뱀처럼 꼬이는 딥키스를 상상하지 마시라)하는데, 박근혜와 새누리당, 안철수와 정동영처럼 모든 대선후보와 정당들이 그를 영입했고, 또다시 영입하려 했던 것은 그의 능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이전의 모든 후보와 정당은 그를 담아내지 못했지만, 문재인만이 그를 잡아둘 수 있었고, 그래서 대표자리를 내려놓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김병기에 이르러 하위정치의 교육장이며 공론장(둘을 합치면 꿈의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된다)인 사이버세상을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장으로 만들었던 악성댓글러들을 일거에 쓸어버리는데 성공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진행됐다는 것을 말해주는 미국의 제국적 초과잉대응과 사드미사일 배치를 만지작거리는 박근혜에게 중국의 강력대응을 선언한 것은 총선과 대선의 풍항계인 미국의 입김이 최소화될 것을 말해줍니다. 





이 모든 것들이 새누리당과 국정원 휘하의 악성 댓글부대의 올킬을 이루어냈습니다.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반격을 가해올지 모르겠지만, 논객 위주의 반격이 먹히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향후의 싸움은 국정원 대 김병기의 백병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정원 내에서도 참여정부 당시에 이루어졌던 민주적 경험과 진정한 애국심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기에, 김병기의 영입은 이들에게도 천군만마의 지원으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제 글을 4년 가까이 지켜본 분들이라면, 제가 분석하고 예측한 것들이 거의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유가가 20달러대까지 떨어진 것(현장의 정보를 중시하는 필자는 유가의 마지노선을 30~40달러로 보았는데, 2~30달러대를 오락가락하는 것은 그만큼 세계경제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뜻이다)과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신승을 예상했던 것(국정원 변수를 계산하지 못했다)을 빼면 저의 분석과 예측에서 벗어난 것은 없었습니다.



해서, 말씀드립니다. 투표율만 높으면 무조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과 노동당 및 녹색당)의 선거연합이 승리합니다. 무조건 투표하십시오, 나라를 팔아먹어도 박근혜를 찍는 35%보다 더 많이. 제가 서울을 다녀오면서 확인한 것은 서울시민들 사이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분노와 안철수에 대한 미련이 공존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중에서 전자는 긍정적 신호였고, 후자는 부정적 신호였습니다. 





하지만 안철수가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커밍아웃을 연발하고 있어 후자에 대한 걱정은 갈수록 줄어들 것을 확신합니다. 안철수가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단 세 개밖에 남은 것이 없습니다. 새누리당과의 공식적인 선거연합이 첫 번째고, 이명박계 의원들을 국민의당 주류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두 번째며, 세 번째는 앞의 두 가지 때문에 국민의당이 해체되고 안철수가 최후의 철수를 단행하는 것입니다



변수가 있다면 유승민인데, 그것이 대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고, 새누리당의 표를 갉아먹을 뿐이어서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지긋지긋한 협박이자 공갈이었던 악성댓글러들이 일시에 사라졌듯이 문재인에서 김종인으로 이어지는 더불어민주당의 거대한 진격이 승리의 보증수표가 될 것입니다. 유시민은 썰전을 통해 능란한 언변과 논리적 해악으로 새누리당을 견제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에너지를 충전하고 돌아올 문재인의 백의종군이 이 모든 것에 마침표를 찍을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지금보다 더 떠들고 아우성치고, 국정화와 위안부협상에 반대하고, 세월호참사의 진실규명을 소리 높여 외치고, 배신의 정치를 응징해달라는 박근혜의 '진실한 사람'의 가면 뒤에 자리한 추악한 과거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면 됩니다. 이명박근혜 8년의 헬조선을 이번 총선을 기점으로 해서 종지부를 선언하는 것만 남았습니다. 분노의 양을 늘리고, 행동의 폭도 넓히고, 연대의 끈도 늘려가면서, 다가올 4월에는 국가의 주인으로서 투표를 합시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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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nna 2016.01.29 16:58

    공감합니다.

  3. 최종찬 2016.01.29 17:31

    회망이 보이는거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도령님 예언이 꼭 적중하길 기도합니다!!

    • 늙은도령 2016.01.29 19:30 신고

      예언은 그렇게 되도록 만들기 위해 하기도 한답니다.
      우리 모두가 예언이 실현되도록 노력하면 실현됩니다.

  4. 모짜르트오리 2016.01.29 18:13

    살면거 이렇게 정치에 분노와 혐오감을 느낀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지나고 나니 김대중 노무현 정권동안 우리가 너무도 많은 것을 누리고 살아다는 것을 깨닫게 되네요.

    • 늙은도령 2016.01.29 19:31 신고

      그것을 알아가고 있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때보다 더 좋은 세상으로 가야지요.
      이번 총선 승리가 그 출발점이 되도록 노력해야죠.

    • 내멋대로 2016.01.30 12:32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현명함이 분노가 생기고 있는것 같습나다

  5. 2016.01.29 19:04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1.29 19:32 신고

      그분은 노무현 당선자의 인수위에 파견된 국정원 대표였습니다.
      그때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비극적으로 보내고 난 뒤 문재인까지 그렇게 할 수 없었겠지요.
      국정원의 본래의 역할에 충실할 때만 그 가치가 있는 것처럼.

  6. 유상선 2016.01.29 20:07

    전자개표만 안하면 됩니다. 투명한 투표함, 투표소 개표까지 실시된다면 금상첨화겠지요.

    • 늙은도령 2016.01.29 22:07 신고

      그럼 최고지요.
      방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불어민주당이!!

  7. 돌고래 2016.01.29 20:23

    힘내십시요 ^^

  8. ㅎㅎㅎ 2016.01.29 22:54

    요즘 이민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은 소식이네요^^

  9. 원명숙 2016.01.29 23:04

    이끌림의 법칙을 맏습니다! ♡(^^#)/

  10. 넷맘 2016.01.30 00:17

    희망을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늙은도령 2016.01.30 02:17 신고

      희망은 우리가 만드는 것입니다.
      정치인은 그런 기운을 받아서 움직이는 것이고요.
      우리가 주인입니다.

  11. 박 암 2016.01.30 08:45

    뭐야? 말같은소리를 해야 알아듣지...

  12. 공수래공수거 2016.01.30 13:54 신고

    그랬군요..다행입니다
    이제 바로 잡혀 나가는 시작이라고 볼수 있겠군요
    이 참에 아예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ㅎ

  13. 2016.01.30 14:28

    누가 누구를 찍어라 마라하는건 세상에 없는 법이다. 선택은 자기몫이다.

  14. 김은성 2016.01.30 15:50

    알바들 빼고는 대부분의 시민들이라면 아마 크게 공감하고 느끼게 만드는 글이라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나라를 팔아먹어도 무조건 새누리당이라는.... 그 인터뷰는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작은 힘이 모아 큰 변화를 이루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작은 파동의 간절함이 부디 모이고 모이길...

    • 늙은도령 2016.01.31 00:04 신고

      제가 보기에는 모이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공명의 순간이 올 수도 있습니다.
      희망을 가집시다!!!!!

  15. 이리곰~♬ 2016.01.31 00:47 신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해외 거주하지만 한국 볼때마다 참 답답해지는....ㅠㅡㅠ
    재외국민 투표 신청하여 투표만이 답인 것 같네요..ㅎ

  16. 최용준 2016.01.31 10:36

    문재인씨가 희망이라니...이 땅의 미래가 보이지않는다..제기랄.

    • 늙은도령 2016.01.31 16:39 신고

      조금 더 지켜보시지요.
      변화는 일어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때 진보정당이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일 수 있었음은 문재인이 대통령에 오르면 똑같이 재현될 것입니다.
      문재인에 대해 조중동이 만든 프레임에 갇혀 사시면 님만 힘들 뿐입니다.

  17. 시민 2016.02.01 12:26

    보던 중 속시원한 글이네욥~^^ 잘 읽고 돌아갑니다.

    • 늙은도령 2016.02.01 13:52 신고

      네, 감사합니다.
      이제는 국민의당 지지라를 내세운 알바들이 설칠 수 있습니다.

  18. 뻘서리 2016.02.04 12:09

    뭔 뻘서리인지.. 지금도 네이버정치기사보면 문죄인까는글들 더민주비아냥되는글들이 수두룩한데 ㅋㅋㅋㅋ

    • 늙은도령 2016.02.04 18:23 신고

      너 같은 놈들은 그럴 생각이야, 앞으로도.
      결국 네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내 조회수만 올려주는 것이야.

  19. 허브한 2016.02.04 16:41

    전적으로 공감하며, 글 잘 읽었습니다. 투명한 개표가 관건인거 같은데요..
    건승하시고,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20. 소소한 마당 2016.02.04 18:39

    우리도 그런 대통령을 가질 수 있을까요
    그렇게되길 작은 일부터 내가 할 수있는 걸 하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6.02.04 19:44 신고

      감사합니다.
      한 명만 투표장에 데리고 갈 수 있다면 그것보다 훌륭한 일은 없습니다.

  21. 이영구 2016.02.04 22:15

    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선배님, 건강 챙기시면서 글 많이 많이 올리세요. ^^



다음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백 도어 상장(기업공개를 하지 않은 기업이 상장된 기업을 인수해 상장하는 것)을 하기 위해 상장기업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비상장기업 카카오가 합병하며 다음카카오로 출범한지 11개월 만에 회사이름에서 ‘다음’이 빠진다.





다음카카오는 사명에서 ‘다음’을 빼기로 한 이유를 국내 최고의 모바일기업이라는 회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는 백 도어 상장을 하기 위해 두 기업이 합병할 때부터 예상했던 것이었지만, 이렇게 빨리 웹 기반의 ‘다음의 흔적’을 지울지는 몰랐다.



PC 보다는   모바일,   '다음'   흔적   지우는   '카카오'




보통 기업이 합병되면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회사가 재편된다. 스마트폰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PC의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졌고, 이에 따라 웹 기반의 시장도 모바일 시장으로 빠르게 흡수됐다. 다음카카오에서 다음의 입지가 작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고, 그 결과가 굿바이 ‘다음’이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서 일정 기간 동안 기존 직원의 고용승계를 보장했겠지만, ‘다음’이 사리지면서 머지않아 인적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 출범 이후 다음이 했던 서비스들이 하나둘씩 중단된 것도 이를 위한 사전작업임은 설명할 필요도 없으리라.





기업에서의 인격이 실적이듯이, 이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을 정리하는 것은 기업의 본질이다. 다음이 시행 중인 웹 기반의 사업 중에서도 수익이 나지 않은 것도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할 수 없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필자가 궁금한 것은 아고라의 존치여부다.



다음이 네이버보다 더 잘 나갈 때의 아고라는 다음의 수익원인 충성도 높은 회원들을 끌어들이는 황금알은 낳은 거위 같은 존재였다. 아고라는 사이버세상의 모토인 민주주의의 학습장을 완벽히 수행했고, 이명박의 반민주적인 실정에 항거하는 상징 같은 존재로 떠올랐다.



문제는 이명박 정부에서 네이버가 평정된 후 다음(아고라)에 대한 압박이 노골화됐고, 박근혜가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압박의 정도는 회사의 명운을 흔들 만큼 커졌다. 하는 일마다 나라를 말아먹는 정권의 실정이 불거질 때마다 아고라는 들끓었고, 이 때문에 다음은 정치검찰의 압수수색에 시달려야 했다.





아고라를 진흙탕으로 만들기 위한 벌레들의 활동이 극에 달했고, 아고라를 떠나는 회원들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다음카카오가 출범한 이후에는 카카오톡 사찰사태가 치명적이었다. 아고라에서 빠져나간 회원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회원들이 카카오톡을 떠나갔다.



웹과 모바일 모두에서 다음카카오의 수익은 떨어졌다. 레이저 여왕과 수구세력의 눈 밖에 난 상태에서 사업을 한다는 것은 자살행위임을 카카오 경영진은 절감했고, 이런 일들이 계속되면서 다음이 주도해온 웹 기반의 사업을 유지할 이유가 빠르게 사라졌다.



아고라가 그래서 위험하다. 아고라를 통해 거둘 수 있는 수익이 줄어들면 들수록 아고라의 운영은 계륵 같은 존재로 전락한다. 실제 ‘오늘의 아고라’에 올라오는 글들도 10개로 줄어들었고 조회수도 급진직하로 떨어졌다. 아고라를 통해 창출되는 수익성에 대한 분석이 나쁘게 나오면, 폐지로 가는 길은 아고라의 저질 진흙탕 농도가 심해질수록 빨라진다.



카카오가 모바일 생활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티스토리의 변화에서도 충분히 감지된다. 운이 좋아 아고라 폐지는 피할 수 있더라도, 천덕꾸러기로 취급될 가능성은 거의 100%다. 굿바이 ‘다음’에 이어 굿바이 ‘아고라’까지 하는 일은 없기를 바라지만, 미래의 전망이 암울한 것만은 분명하다.



다음 임직원 여러분, 그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아고라 덕분에 늙은도령으로서의 삶이 가능했고, 자살만 꿈꾸던 시절에서 이제는 지적공동체를 만들기 직전까지 왔습니다. 아쉽지만 아고라는 분명 서민들의 정치의 장이었고, 민주주의의 보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5.09.02 08:15 신고

    관심을 안 두었었던 사항이었는데 그렇게
    되고 있나요?
    다음카카오가 카카오로 바뀌었습니까?

  2. 장대군 2015.09.02 09:00 신고

    좋은글 감사합니다. 타스토리를 떠나는 분들도 많네요. 허허

    • 늙은도령 2015.09.02 17:18 신고

      많이 떠나는 것 같더라고요.
      갈수록 독자수가 주는 것을 보니까.
      티스토리마저도 정치색을 빼기 위해 노력하니...

      이건 민주주의도 아닙니다.

    • 장대군 2015.09.02 18:47 신고

      동감합니다. 70년대로 회기한 것 같아요.

    • 늙은도령 2015.09.02 20:21 신고

      네, 그런 것 같습니다.

  3. 참교육 2015.09.02 10:01 신고

    저도 처음 듣는 소식입니다.
    권력의 미운 살이 박히면 올수 있는 결과 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5.09.02 17:24 신고

      문제는 다음과 아고라와 연동된 다른 것들까지 하향평준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모바일에 집중하면 많은 블로거들도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4. 『방쌤』 2015.09.02 10:22 신고

    뭔가 마음 한켠이 휑,,한 기분이 드네요
    저도 예전 아고라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다음이 사라진다는 것도, 아고라의 운명도 강한 바람 앞에 힘없이 흔들리는 촛불 같아 마음이 그렇네요

    • 짝퉁원시인 2015.09.02 16:22

      저도 동감입니다.
      어쩌면 온라인 활동무대가 사라져야 오프에서 군중이 모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본주의가 망가지는 속도가 빠를수록 대중은 고통이겠지만 그 시기는 단축되는것이 이치일겁니다.

    • 늙은도령 2015.09.02 17:27 신고

      온라인이 사라지면 연대를 위한 공감이 사라집니다.
      포털 중 아고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했는데 이것마저 사라지면 많은 블로거들도 힘들어질 것입니다.
      연예나 먹방.. 등등 그 당시에 인기있는 것들로 재편되겟지요.

  5. 바람 언덕 2015.09.02 10:28 신고

    아고라 뿐만 아니라 티스토리도 많이 망가졌습니다.
    정치 시사글에 대한 배려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말씀하신 부분과 함께
    정치적 외압이 직접적으로 들어오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이래나 저래나 지랄같은 시대입니다.

    • 늙은도령 2015.09.02 17:30 신고

      네, 심각할 정도로 탈정치화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아고라 운영의 손익계산서를 내고 있을 것입니다.
      아직은 카카오의 주요 근거이니 쉽게 없애진 못하겠지만, 총선이 다가오면 시끄러울 것을 고려해 갑작스런 서비스 중단도 할 수 있습니다.
      박근혜... 지 아비보다 더하네요.

    • 소피스트 지니 2015.09.03 08:19 신고

      동감합니다 언덕님~

  6. 耽讀 2015.09.02 12:13 신고

    공중파와 네이버 평정은 이미 끝났습니다. 이제 다음인가요? 하지만 우리는 나아가야 합니다. 팟캐스트가 있습니다. 아직도 티스토리도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5.09.02 17:31 신고

      저도 고민 중입니다.
      방법을 바꿀까 하고요.
      지적공동체를 만들려면 블로그만으로는 불가능해서요.

  7. -_________-0 2015.09.02 12:56 신고

    아고라 라는 서비스가 있었던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치 관심이 없어 아고라가 그러한 존재인지 몰랐습니다...

    현 정부로의 눈밖에 나있는 상태인데, 앞으로 카카오가 어떻게 나아갈지 궁금하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8. 백순주 2015.09.02 13:05 신고

    아~저는 여기오면 모르는 게 참 많습니다. 딴 나라 딴 세상 사람같기도 합니다.
    티스토리 얘기나오니... 이제야 궁금증이 생기네요. 알기부터 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이제야 와 닿습니다.

    • 늙은도령 2015.09.02 17:56 신고

      저처럼 많이 알 필요는 없고요^^
      저는 병입니다.
      만족을 못하는 불치병입니다.
      알고 싶은 것이 생기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그래서 삶이 매우 고달픈 그런 형편없는 삶입니다.
      다만 알고 있는 것을 나눠주고 죽고 싶습니다.

  9. 오딧세잇 2015.09.02 21:13 신고

    티스토리는 안전할 수 있을까요?
    다른 파워블로거의 경우 웹 호스팅 기번 블로그 이전을 준비하기도 하더군요

    • 늙은도령 2015.09.02 21:25 신고

      저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파워블로거들은 언제든지 옮길 수 있고, 독자적 행동을 할 수 있지만 많은 블로거들은 그렇게 하기 힘들지요.
      제가 보기에는 총선이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전까지는 이런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의 정부는 유신독재 시대와 비슷합니다.
      언론과 기업만 잡고 있으면 정부와 여당이 무조건 이기니까요.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진정한 의미의 자유가 아닙니다.
      우리는 정치적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10. 머무는바람 2015.09.02 21:44 신고

    다음보다는 인터넷 세상이 더 적정입니다.

    • 늙은도령 2015.09.03 00:44 신고

      원래 대중들의 공간은 극단으로 치닫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현 집권세력과 경제권력들은 세상이 폭력적일 때 가장 크게 성공합니다.
      인터넷의 폭력화도 이래서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11. 2015.09.02 23:35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5.09.03 00:54 신고

      저는 블로거를 통해 삶의 고달픔을 이겨내는 분들이 걱정이라서요.
      저야 죽을 때까지 굶어죽을 일은 없으니 걱정할 이유가 없지만, 미래세대들은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으면 참 힘들 것입니다.
      뭔가 그들에게 작은 비전이라도 제시해줄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게 잘 안 되네요.
      생존의 본능은 무엇보다 앞서고 빈곤에 대한 두려움은 무엇으로도 이기기 힘든 것이니.......

  12. 한빛가람 2015.09.03 17:03 신고

    안그래도 살기 험한데 더 험한꼴이네요..
    씁쓸하네요..

    • 늙은도령 2015.09.03 18:39 신고

      네, 갈수록 구석으로 내모네요.
      잘 버텨야 하는데 그럴 생각이 없는 정부라 보니....

    • 한빛가람 2015.09.04 07:15 신고

      실은, 티스토리에서 단체메일 왔을때 카피라이트 부분이 다음카카오가 아닌 다음커뮤니케이션즈로 찍혀 반갑더군요. 큰 실수를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씁쓸하고.. 정치적 소통의 장인 다음 아고라가 지금 이런 위기에 처했으니 아쉽습니다. 외부 연락망에서는 마지못해 다음 서버 빌려서 운영하는 루리웹이라도 독립해라 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고, 답답함이 심히 늘어나는군요. 어린시절에 네이버 아니면 다음이란 말이 있었는데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생겼네요.. 확실히 정치적인 요소가 강하다보니 아고라가.. 압수수색도 많은듯한데 정치적으로도 자유가 없으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 늙은도령 2015.09.04 08:08 신고

      박근혜 정부가 얼마나 독재에 가까워졌는지 말해주는 것입니다.
      일베를 처벌하지 못할 정도면 말 다한 것이지요.
      유신독재 때는 이런 사이버세상은 없었지만, 일일이 감시할 수 없어서 되려 지금보다 나았습니다.
      지금은 떠들어댈 자유는 주지만 그것이 대세에 지장이 없으니 미네르바처럼 강적이 나오면 제거하는 것으로 자기검열을 강화시킵니다.
      또한 알바들이 아고라의 물을 흐려놔서(집단적이고 꾸준한 공격) 논객들도 떠났고요.
      자연히 유저들도 줄어들었습니다.
      폐지를 해도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 한빛가람 2015.09.04 16:20 신고

      결국은 자유는 주되, 그것이 참 자유는 아니라 권력자들의 억압안에서 존재하는 자유군요.
      제가 출생하기 전, 그 시절의 언론통제랑 다를게 없는거군요. 물론 그때처럼 강압적이진 않지만 어떻게든 제거하려는 정부. 막막하기 그지 없네요. 온라인이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길을 돌리라는건지, 그냥 정부를 순응하라는건지 갈피조차 안잡히게 혼란스럽네요.
      정치적 자유는 인정하면서 정부에 우호적인 반응인 일베는 처벌하지 못하고, 아고라같은 민주적인 토론사이트를 억압하니 당황하기 그지 없습니다.
      적어도 여당 위원수가 야당 위원수 보다 꽤나 많아, 박근혜대통령의 의견에 반박을 걸 위원들도 적다고 들은 바 있습니다만, 이러면 정말 독재 비스무리하게 되는군요. 갈수록 혼란스럽습니다.

  13. 울티 2015.09.06 00:55

    사물이 극에 달하면 돌아옵니다. 작용이 강하면 반작용도 그만큼 강해지는게 세상이치입니다. 희망을 가져봅니다.

    • 늙은도령 2015.09.06 09:14 신고

      네, 저도 극단으로 향해 가고 있다고 봅니다.
      바람이 있다면 반작용이 일어나는 순간까지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피해가 적었으면 합니다.
      미국에서 트럼프와 샌더스가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신자유주의의 부작용이 극에 달했음을 말해줍니다.
      우리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4. ^ω^ 2016.02.13 21:52

    IT 관련 글은 작년 9월이 마지막이군요 ㅠㅠ

    첨단 기술이랑 IT 좋아하는데, 뭔가 아쉽네요.

  15. ^ω^ 2016.02.13 21:53

    티스토리로 오시기를 잘하셨네요...

    다음 회사명을 빼다니, 정체성을 잃어가는 군요.

    사실 늙은 도령님은 훌륭한 인재에 좋은 글 쓰시는 분이셔서,

    다음과 같은 이류 포털 블로그에 있기에는 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다음 블로그가 참 마음에 안드는 것이 광고 수익도 없고,

    일방적으로 다음 포털만 광고비 먹고 블로거의 노동 대가 착취해 먹죠.

  16. ^ω^ 2016.02.13 21:58

    솔직히... 말해서...

    아고라도 진짜 싫었는데요...

    광고는 덕지덕지 있는데,


    그 돈이 능력있는 필진 (늙은 도령님 같은 현자님들) 분들께

    광고 수익이 배분 되는게 아니라

    다음만 쏙 빼먹으니.


    이건 뭐, 신자유주의 실리콘 벨리 보다도 더 악랄하더라고요.

    일방적 착취 관계...

    • 늙은도령 2016.02.13 22:35 신고

      원래 통신기업들이 그렇게 합니다.
      정보통신은 금융과 작동원리가 너무나 닮아서 최초의 투자만 하면 그 다음은 거의 다 이익으로 돌아옵니다.
      탐욕이 끝없이 늘어나는 것이 정보통신입니다.

      헌데 직원들의 월급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으로 충분히 회사를 이끌어갈 수 있으니까요.
      김범수가 오너가 되면서 그런 경향이 더욱 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탐욕의 노예가 되면 인간성을 상실합니다.
      전형적인 행태가 보이고요.

      티스토리는 다음 때문인지 수익모델 개발이 너무 형편없습니다.
      제가 회사를 운영했다면 지금보다 수백 배는 키웠을 것입니다.
      경직된 시스템으로 성공할 수 없는데 그것이 다음 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티스토리도 한계에 이른 것 같습니다.
      변화를 주고 싶다면 공생의 길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너무 약해요.
      그러다 보니 블로거들도 작은 이익에 매몰되고 있고요.
      조금만 오픈해서 서로 도우면 되는데 그런 생각을 못해요.
      답답합니다.

      정보통신에 대한 글이 작년 이후 없는 것은 제가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들이 나오지 않아서 입니다.
      제가 사업할 때 계획했던 것이 이제야 실현되는 상황이어서 제가 흥미를 느끼고 공부해야 할 것들이 나오지 않네요.
      정보통신사업을 할 때 기술적으로 어디가 끝일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세계적인 프로그래머들과 일했으니까요.

      그 이후로 13년, 정보통신은 더 이상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애플과 구글, 삼성전자 등에서 나오는 제품들과 서비스는 제가 13년전에 예상했던 것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이 분야가.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을 빼면 정보통신의 새로운 시장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17. ^ω^ 2016.02.14 05:43

    아쉽네요...

    주인장님 같은 분이 거대 포털 회사 운영했다면,

    지금 보다는 더 나은 IT 환경이 됬을 것 같은데요...

    훌륭한 답변 감사히 보고 갑니다.

    배울 점이 많네요. 이 블로그는 워낙 퀄리티가 높아서요..

    • 늙은도령 2016.02.14 06:30 신고

      저도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형편없었습니다.
      님도 공부가 계속되면 저를 능가할 수 있습니다.
      총선이 끝나면 정보통신과 관련된 새로운 것들이 나왔는지 확인해보고 글로 옮길게요.



필자는 신경숙의 소설을 단 한 편도 읽지 않았고, 표절의 대상이 된 소설도 읽지 않았다. 필자가 신경숙의 표절 논란에 감 놔라 대추 놔라 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경숙이 표절 논란에 대해 몇 번이나 글을 쓰다가 삭제해버린 것도 이 때문이다.





신경숙의 표절이 의도적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한때 시인이나 소설가를 꿈꿨던 필자로서는 표절의 문제가 남 나라 얘기로만 들리지 않는다. 필자가 처음 소설에 도전했을 때의 기억도 생생하게 떠오르고, 체력적 한계 때문에 시를 쓰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던 때도 기억이 난다.



선친이 자식들을 위해 구입한 1,500여권의 책 중에는 수많은 소설들이 있었고, 필자는 젊은 날의 상당 부분을 그 소설들과 함께 보냈다. 우리가 고전이라고 하는 것들 속에서 시대를 초월한 작가와의 만남은 필자에게 삶을 관통하는 전율이었고, 시대를 초월한 만남이었고, 가슴 떨리는 경험이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지금도 좋은 문구를 보면 문학작품을 쓰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히곤 한다.



그렇게 수없이 많은 소설들을 읽다 보면 알게 모르게 자신의 기호와 맞는 작품을 접하기 마련이지만 필자는 잡식성이었던 것 같다. 도스토예프스키와 셰익스피어, 고리키, 푸쉬킨, 괴테, 톨스토이, 까뮈, 카프카, 프로스트, 발자크, 펄 벅, 서머셋 모음, 보카치오, 헤르만 헷세, 스탕달, 빅토르 위고, 루이제 린저, 모파상, 애드가 알렌 포, 헤밍웨이, 존 스타인벡, D.H. 로렌스, 단테, 김동리와 황순원, 이청준과 최인훈, 죠셉 콘래드, 오웰, 헉슬리 등의 소설까지 닥치는 대로 읽은 것 같다.



지금은 작가는 물론 제목과 내용도 생각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당시에는 일단 소설을 손에 들면 밥도 먹지 않고 하루를 꼬박 보내는 날들이 많았다. 그중에 좋은 표현들은 몇 권의 노트에 옮겨 적기도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이것 덕분에 대학생 때 참 많은 여학생을 꼬일 수 있었다. 단 말로만).





그러다가 소설 5~6백 권을 읽은 후에 처음으로 습작에 들어갔다. 계기가 된 소설은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치』, 김동리의 『까치소리』. 이청준의 『벌레이야기』였다. 습작을 쓰면서 이 네 소설들을 많이 뒤적였고, 다른 소설들에 나온 문장들도 응용했다.



어차피 출판할 것도 아니고, 최초의 습작이기에 분량이 늘어날수록 많은 소설들을 길라잡이로 삼았다. 특히 글을 쓰다 막히면, 그래서 며칠을 생각해도 다음으로 넘어갈 수 없으면 어김없이 대가의 소설들을 펼쳐들었다. 그렇게 첫 번째 습작을 써나가다 도중에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이후로 이런 시도는 여러 번 있었고, 조금씩 글을 쓰는 재주가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다 대학에 들어와 수면장애를 겪게 되면서 소설을 쓰는 것이 체력적으로 힘겨웠다. 글을 쓰다가 막히면 이것저것 생각하다 밤을 꼬박 새우는 날이 많아졌고 편두통 증상도 생겼다.





건강은 더욱 악화됐고, 수면장애도 심해져 지금까지 30년을 넘게 삶을 갉아먹고 있다. 이런 경험 때문에 필자는 압축적인 표현력을 키우기 위해 시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이때는 선친께서 돌아가신 이후라 시집을 마음껏 살 여력이 안 돼 교보문고에서 수백 권의 시집을 사면서 몇 권을 훔쳤던 기억도 난다.



시에 대한 자질이 부족했던 필자가 고등학교 은사(고등학교 때 등단하신 분으로 서정주 시인의 수제자)와 신달자 시인의 도움을 잠시 받았지만, 수많은 습작들도 유명 시인들의 시에서 영감을 받았고, 표현도 빌려오곤 했다. 천부적 재질이 없으면 그렇게 수많은 습작을 통해 배워나가는 것이 평범한 사람(열망은 지독히 강한)의 시작이다.



시 때문에 밤을 새운 적도 많았다. 쓰다가 막히면 시집을 뒤적였지만, 그래도 마음에 들지 않거나 진전이 없으면 잠을 청해도, 밥을 먹다가도 가장 적절한 단어를 찾아야 했다. 습작 소설을 쓸 때처럼 뇌리를 휘도는 단어와 문장 때문에 밤을 지새운 적이 한두 번도 아니다. 많은 경우 기존 작가의 표현을 조금 수정하는 것으로 타협할 때도 많았다.



필자가 시집이나 소설을 출판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만일 출판을 할 생각이라면 표절이 될 수 있는 부분을 모조리 고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었다. 그것은 글 쓰는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윤리이자 덕목이고, 양심이며 상식이고, 자기기만에 빠지지 않은 유일한 길이며, 돈과 시간을 투자한 독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언론에 보도된 표절 부분만 놓고 볼 때 신경숙 작가가 표절했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더욱 놀란 것(정확히는 절망했던 것)은 신경숙 작가의 표절 논란이 처음이 아니라는데 있다. 필자가 매일 쓰는 블로그 글에서도 인용한 글이면 출처를 밝히거나 인용한 문장이라는 표식을 남기기 때문이다.



우리시대의 최고 잡지인 창비의 행태도 필자를 분노케 하고 절망케 했다. 문학계에도 문화 권력이 있음은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표절 논란을 4~5차례라 겪었으면서도 작가와 출판사가 이에 무신경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모든 학계에 표절이 난무하는 나라라 해도 연속된 표절은 어떤 것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더더욱 참담한 것은 표절 논란을 법정으로 끌고 간 어떤 사회학자의 정신 나간 행동이다. 사회학에서는 인용을 밝히지 않는 것이 범죄에 가까운 행위이지만 신경숙의 표절 논란은 그것과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법정의 판결에 따라 표절이 되거나, 표절이 아닌 것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발터 베야민의 《일방통행로》를 다시 꺼내들었다. 단 한 자라도 바꾸면 전체의 글이 모두 다 무너져 내릴 것 같은 그의 산문들에서, 심지어는 한 줄의 문장에서 느껴지는 지독한 출산의 고통이 생생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베르테르가 자살할 총에 묻어있을 로테의 손길을 찾아 천 번의 키스를 하는 모습이 떠올라 신경숙의 표절 논란이 더욱 참담했다.





완벽한 창작이란 없을 것이다. 피를 토할 듯한 고통 속에서 한 편의 소설을 써나가는 동안에 알게 모르게 누군가의 뛰어난 문장에서 자유롭기도 힘들 것이다. 하나의 문장이, 하나의 문단이, 또는 그 이상이 자신의 창작물인지, 타인의 글을 읽다가 무의식 속에 자리했던 것이 수면 위로 떠올라 자신의 생각인양 썼는지 헷갈릴 수도 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다고들 하지 않는가? 하지만 표절 논란이 한 번도 아닌 4~5번이나 제기됐다는 것은 얘기가 다르다. 다수의 언론과 전문가들이 본격적으로 신경숙의 작품들을 파고들자 표절의 양이 늘어나는 것은 단순히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런 표절이 다른 작가의 작품에도 만연하다는 증언이 속출하는 것까지, 신경숙의 표절 논란은 한국 문단 전체의 문제라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향후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 있게 지켜보겠지만, 평생 글을 쓰고자 하는 필자로서는 참담한 심경을 달래기 힘들다.



이놈의 대한민국, 도대체 어디까지 썩었단 말인가? 성공지상주의가 문학세계까지 퍼져 이제는 가장 기초적인 것마저도 작동하지 않는 나라가 됐단 말인가? 이제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신경숙 작가가 직접 말해야 한다, 문제의 소설들이 표절인지 아닌지를. 영광을 누린 만큼 고통도 그녀의 몫이기에.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가난한여행자 2015.06.21 11:57 신고

    신경숙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표절'''입니다 . 의식적으로 했던 안했던 출판되어 나온이상 신작가는 무조건 절필해야합니다
    이사건을 한국 특유의 모호한 인정주의로 넘어가면 , 표절작가 ,후배들이 계속 양산됩니다

    신작가 한권읽어 보았는데 일본 현대 문학의 모티브 ,감성 이 배어있어서''''일본번역하던사람이 문학했나?
    프로필을 보니 전혀 관계는 없어서 ,,그냥 덮은적이 있습니다
    (읽고나서 관심이없어 그후로는 잊음)

    신작가 습작 과정해서 일본 작품실수로 인용했다고 할수있는데 , 이것이야 말로 자신도 속이고 독자도 속이는것입니다

    사숙을 통해 문학을 한사람이 자기것을 만들어 내지 못한사람이 최고 작가 반열에 올라 수십년을 부와명예를 얻었다는게
    한국의 얼마나 인문학적 빈곤하고 , 정신적기반이 없는나라인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네요


    요건사건 핵심은 '''' 인문학적 기반이 없는 나라에 ,약간 글재주이용.지적유희와 적절한 시대정신을 비벼 섞어서 명품백화점 상품진열대에 올려놓아 ,팔아먹은 짝뚱이네요

    가장 나쁜범죄는 한개인의 영혼을 속이고 자기이득을 취하는집단,개인입니다 ,,


    #
    그리고 늙은도령님 르네상스적 지식이 바탕을 알게 되었네요
    백과 사전 학파 회원을 보는듯하네요

    항상 좋은글 읽고있습니다
    멀리서나만 응원합니다

    두서없이 쓴글 이해 하시기를 ,,,,,,

    • 늙은도령 2015.06.21 16:54 신고

      상당히 참담한 심정입니다.
      내것이 아닌 것을 내것이라고 출판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최소한 자신의 것으로 소화한 다음에 표절 시비가 없도록 만든 다음에야 출판하던지, 아니면 어디서 모티브를 얻어 일부 수정한 정도라고 밝히던지 해야지 이건은 기본적인 양심의 문제입니다.
      답답하네요.
      예전에 읽었던 소설들에는 창의적인 것들이 넘쳐났습니다.
      자신만의 세상을 자신의 언어로 풀어냈으니까요.
      정말 대량생산과 소비의 시대에 인간이 수천 년에 걸쳐 지켜온 가치들이 모조리 붕괴된 모양입니다.

  2. 耽讀 2015.06.21 15:10 신고

    저도 신경숙씨 글을 읽지 않았네요. 소설을 읽은지 참 오래되었습니다.
    '표절' 누구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심지어 기사도 표절합니다. 요즘 기자들 천편일률입니다. 드래그만 하면 할 수 있었으니까요?
    블로그 하는 사람으로 솔직히 뜨끔합니다.

    • 늙은도령 2015.06.21 16:56 신고

      인용을 밝히면 됩니다.
      그러면 표절의 문제에서 벗어납니다.
      소설에서도 이 부분은 누구의 작품, 어디서 인용했고, 일부만 수정했음을 밝히면 됩니다.
      소설의 과정 상 이보다 더 좋은 표현을 찾지 못해 누구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혀도 소설 전체의 가치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3. EMC 2015.06.21 15:31

    안녕하세요 선생님. 캐나다에서 문안 인사 드립니다.
    항상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에 있는 정치학도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소설책을 읽지 않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지루하다고 느낄지 모르는 시사, 정치, 철학, 역사에 관한 책들은 다소 쉽게 읽히는 반면에
    소설책은 몇년전 갓 20대 초반에 들어설 즈음에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를 읽은 이후로는 단 한번도 읽지 못했습니다.

    "읽지 못했다" 라고 하는 이유는 제 개인 자신이 시간을 들여 소설을 읽을 심적 여유와, 예술에 지나치게 심취할까 두려워 반사적으로 경계하게 되서 그런 것 같습니다. 소설을 읽음으로 얻을 수 있는, 예로 들자면 마음의 안식과 치유, 그리고 사람의 감성을 터치할 수 있는 글을 쓸 능력 등, 수많은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몰입을 할 수가 없더군요.
    이것이 과연 좋은 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습니다.


    소설을 읽지 못하는 이유는 또 하나 있습니다.
    제가 공부하는 것에 관련된 것들을 읽다보면 시간이 부족하고, 하찮게 문학에 심취해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다 이솝우화 "개미와 배짱이"에 나오는 배짱이 꼴이 될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책을 수백,수천권 읽으셨을 선생님께 이런 말씀 드리기 창피하지만, 지난 몇년간 저는 오로지 '생존'을 위해서 책을 읽었습니다.
    제가 읽은 책들이 정치학과에서 나름대로 괜찮은 성적을 받고, 그 책들에서 얻은 지식 덕분에 여기 캐나다인 토박이들과 같이 수강하는 강의시간과 토론시간에 꿀먹은 벙어리 꼴은 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지요.

    허나 저는 가끔 그 노력이 저를 허허벌판에 홀로 남겨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저는 제 또래들과 어떻게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지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홀로 생각하는 시간들이 길다보니 재 또래들이 즐겨보는 예능 프로들이 눈에 아주 저질스럽게 보였고, 재 또래들이 듣는 음악도 유치하기 짝이없게 느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비참하기 그지없는 한국의 근대사와 정치를 저보다 더 많이 알고 행동해야 할 또래들이
    세상돌아가는 것에는 전혀 관심없고 오로지 외모관리, 여행, 놀기, 맛집기행 등등에만 열을 올리는 것을 보니 뭐라고 말해야 될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느끼는 점 그대로 다른 한국학생이나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캐나다인 또래들에게 말하면 외계인 취급하거나 적대적으로 대하기예 아예 그들과의 관계는 담을 쌓고 지낸지 오래 되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처럼 대기업 사원으로 10년 가까이 일하시다 IMF 때문에 맨주먹으로 이 캐나다 중서부 허허벌판으로 오게 된 저희 가족보단 살만한지 이곳에까지 와서 오로지 종교에 매달리는 나약한 심성의 사람들과 "Carpe Diem" 만 추구하는 타 한국인들의 졸부근성 꼴보기 싫어 하는 제 셩격도 한몫했죠.

    그래서 근 일년 몇개월동안은 제가 학업을 하고있는 도시에서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깊게 슬퍼하는 우크라이나계 캐나다인 커뮤니티를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이라고 해야 별로 대단한 것은 아니고, 우크라이나의 현재 상황이나 우크라이나와 인접국들과의 이해관계가 낮설어 하는 5~6세대 우크라이나계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학교 신문과 우크라이나계 캐내다인들이 운영하는 단체에서 발행하는 신문에도 글을 몇번 기고했습니다. 덕분에 학교에서 상으로 장학금도 얼마 받고 NATO 산하에 있는 싱크탱크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되었지요.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제학적으로 얼마나 크나큰 사건이며, 한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고 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는지에 대한 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 7~8월 쯤 다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어떤 웹사이트에 기고하는 것이 좋을지 선생님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선생님.
    저희 아버지도 몇년전 크게 편찮으신 적이 있어서 그런지 선생님 건강도 남의 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다행히도 쾌차하셨고 지금은 건강하십니다).


    • 늙은도령 2015.06.21 17:21 신고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사람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함입니다.
      다른 시대와 그때의 사람들을 이해하고 동시대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고전이라는 소설 중에는 정치학을 하는 분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치가 세상을 좋은 곳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권력에 대한 것이듯, 인간에 대한 이해가 풍부해야 좋은 정치를 할 수 있습니다.
      정치학도 이런 인간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좋은 정치학이 됩니다.
      제가 마키아베리가 가장 현실정치를 잘 다루었지만 좋아하지 않는 이유도 그의 정치란 학문적 가치도 없을 뿐더러 정치 자체를 최악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존 듀이 <공공성과 그 문제들>을 보면 정치학이 공민학에서 멀어지면안 되는 이유를 말해줍니다.
      사람과 사회, 국가를 이해하는 것이 정치여야 합니다.
      모든 학문의 마지막이 정치학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가능하면 소설도 읽고 사람과의 관계도 늘렸으면 하네요.
      사람과 사회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정치를 하면 세상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는 정부를 필요악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에는 저도 동의하지만, 사람의 가치와 선함을 믿기에 정부가 필요악이어도 정치로 이끌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여러 가지 기사를 통해 접근하고 있지만, 저는 미국의 탐욕을 경계하는 편입니다.
      푸틴이 러시아 제국의 부활을 꿈꾼다 하지만 제가 아는 한 현재의 러시아는 미국의 상대가 안 됩니다.
      우크라이나 본국에서 벌어지는 내용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지만, 약소국이 강국들의 싸움의 장이 된다는 것이 가슴 아픕니다.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생각인데 그것이 알려지지 않네요.
      푸틴의 목표가 정말로 제정 러시아의 부활이라면 신냉전은 피할 수 없을 터이지만, 그것이 아닌 에너지와 지정학적 이익을 위한 추악한 강국들의 경쟁이라면 정말 걱정입니다.

      좋은 일을 하시는 것 같아 매우 좋습니다.
      님의 글이 어디에 기고하면 좋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적정한 웹사이트를 찾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국제정치학을 전문으로 하는 웹사이트를 찾아야 할 텐데 저도 그 부분은 지식이 부족합니다.
      서프라이즈는 지나치게 좌파적이고 다른 웹사이트는 수준이 떨어집니다.

      우리나라는 국제정치학을 다루는 웹사이트가 별로 없어서 어디가 좋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워낙 남의 글을 훔쳐가는 사람들도 많아서 조심스럽구요.
      저도 사이트를 검색해 볼 테니 님도 많은 사이트를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참, 자본주의와 미디어 산업은 한몸이기 때문에 인간을 물질의 포로로 만듭니다.
      인터넷이 이런 경향을 더욱 퍼뜨려 전 세계적으로 낮은 문화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많이 어렵고, 형이상학적 표현이 많지만 게오르그 짐멜의 <돈의 철학> 등을 보면 자본주의가 이런 방향으로 흐를 수밖에 없음이 100년 전에 이미 파악된 것입니다.
      생각하지 않고 순간순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은 자본주의와 기술발전의 필연적 결과입니다.
      그래서 더욱 고전들을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문명의 발전은 인간을 퇴행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무인자동차, 무인비행기, 일을 대신해주는 로봇, 생각도 대신해주는 로봇 등이 판을 치게 되면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전 지금의 발전방향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네비게이션은 운전을 쉽게 해줬지만 공간 감각만이 자신이 다니는 곳들을 기억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인간의 공간적 인지감각을 퇴화시킵니다.
      그것은 세상을 입체적으로 보는데 대단히 중요한 기능이고 인류 진화의 핵심적 축복인데 이것을 인간 스스로 파괴하는 꼴입니다.
      이런 물질적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을 생각하지도 않게, 그저 즐기는 존재로만 만듭니다.
      이것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보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어져야 합니다.
      인류 문명이 어디로 가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인간과 자연, 환경에 좋은 정치를 할 수 있습니다.

  4. singenv 2015.06.21 22:20 신고

    다른 할 말이 없네요..
    참담하고 참담할 뿐입니다..

    • 늙은도령 2015.06.21 22:39 신고

      가치의 기준이 사라졌습니다.
      돈과 성공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5. EMC 2015.06.22 06:35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우크라이나 사태는 물론 미국과 EU가 우크라이나를 서방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벌인 무리수도 원인이지만
    (예를 들자면 우크라이나 경제와 정치 시스템으로 이행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던 지난 2013년 가을에 EU가 채결하려 했던 자유무역협정과 협력조약 등이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소련시절의 노스탈지아에 취해있는 푸틴과 러시아 극우의 침략행위로 인해
    법과 질서과 바로서고 부정부패를 근절하여 인간적 존엄성을 되찾자는 시민들의 염원으로 시작된 민주화 시위가
    한국전쟁과 비슷한 성질의 국제적 분쟁으로 변해버린 것입니다.

    물론 선생님 말씀대로 러시아는 군사, 경제, 문화 어느 부분에서도 미국보다 우월한 점은 없습니다.
    허나 저는 러시아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가장 크나큰 문제점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 크게 걱정됩니다.
    푸틴은 대통령 된 이후부터 온갖 뒷공작으로 자신의 권력에 위협이 될 만한 인사들은 초법적인 방법을 통해서 실각시키거나
    심지어 암살까지 자행했습니다.

    오늘의 러시아는 푸틴과 푸틴이 만든 권력에 머리를 조아리는 러시아 엘리트들이 장악한 나라입니다.
    옛 제정 러시아 처럼 절대 다수는 빈곤의 늪에 빠져 있지요.
    아직도 40%이상의 러시아 국민들이 전기 없이 생활한다고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재벌들에게서 강탈한 미디어를 국유화해 국민의 눈과 귀를 흐리고 있지요.
    이제는 러시아 국민들을 눈뜬 장님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다국적 뉴스 채널인 Russia Today를 통해 서구사회의 눈과 귀도 흐리고 있습니다.
    ( 이 Russia Today (RT) 가 재밌는 것이, 미국이나 유럽쪽 진보인사들을 대거 출연시켜 진보적인 색을 띈 방송으로 위장하였지만 실상은 러시아에 대해 흥미로운 다큐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매복의 독' 입니다.)
    거기다 덤으로 유럽에 친러 정권을 수립하기 위해 프랑스의 국민 전선 같은 유럽의 수많은 극우주의 정당에도 뒷돈을 대고 있지요.

    그리하여 수많은 석학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의 정당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프로파간다 행위가
    '대채 현실' (Alternate Reality)를 창조하고 있다며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계 우크라이나 인들을 수도 키예프를 점거한 나치들로 구한다며 한 행위가 바로
    크림반도 강탈과 현재 우크라이나 동남부에서 진행중인 전쟁입니다.
    러시아는 계속 직접적인 개입을 부정하고 있으나
    외신들의 보도에 의하면 이 자칭 '친러 분리주의자' 들이 사용하는 장비의 다수가
    러시아 정규군만이 사용하는 장비라던가 러시아 정규군들이 개인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들의 위치가 우크라이나로 나오는등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우크라이나 정규군과 의용군들과 직접적인 전투까지 벌이는데도
    이 명백한 침략행위에 대해 뻔뻔히 전면 부정하고 있지요.

    러시아가 얼마나 억지를 부린다는 것은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수립한 친러 정권들의 성질을 보면 그 답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크림 반도의 경우, 푸틴이 직접 대국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인들과 타타르 인들의 문화와 자치권을 존중한다고 하더니
    크림 반도 강탈 그 다음날 크림반도 지방 의회 건물에 우크라이나 어와 타타르 어로 쓰여진 현판을 모조리 떼어 버렸지요.
    게다가 타타르 인들의 운영하는 방송국도 강제로 문닫게 하고 적지 않은 수의 타타르인 인권 운동가들이 실종되서 시체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점령당한 우크라이나 동남부에 건국한 자칭 "도네츠크 인민 공화국" 은 더 가관입니다.
    마치 한국 전쟁 당시 점령된 서울을 보는 느낌입니다.
    구소련 깃발이 나부끼고 완장찬 의용군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인민 재판을 벌이는가 하면 우크라이나 군 포로들에 대한 인권 무시는 전쟁 범죄 수준이죠.
    많은 수의 포로들은 잡히자 마자 고문을 당하거나 처형을 당했고, 살아있는 포로들은 강제 노동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다름아닌, 평범한 우크라이나 사람들입니다.
    거의 대다수의 우크라이나 인들의 일상용어로 러시아 어를 사용하며 언론, 문화도 러시아어가 절대적인 강세입니다.
    러시아인들과 원래 같은 동 슬라브 인들이라 서로 "형제"라 칭하던 사이였고 실제로 러시아 사람들과 혈연관계에 있는
    우크라이나 사람들도 많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수많은 가정들이 붕괴되어 버렸습니다.
    예로 들지만, 부모님이나 조부모는 러시아 계라 러시아를 지지하지만
    독립한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자란 젊은이라면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가족 사이도 서먹하거나 적대적으로 변해버린
    안타까운 일들이 많다고 합니다.

    대다수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우크라이나가 자주국으로서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들은 우크라이나가 EU 국가들처럼 법치가 올바로 서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변하기를 갈망하지요.
    허나 아직 민주주의의 역사가 짧고 오랫동안 폴란드, 러시아, 오스트리아 제국 등 외세에 수많은 세월을 지배당했고
    그로 인해 지역마다 아이덴티티가 다르다 보니 한국처럼 동-서로 나뉜 내부갈등은 구소련 붕괴 이후 죽 존재해 왔습니다.
    (서부는 오스트리아, 폴란드의 영향이 강했고 동부는 근세에 들어 죽 러시아의 지배권에 있었습니다)
    허나 푸틴과 러시아 극우가 실상 위협에 처해있지도 않은 러시아 계가 나치들로 인해 멸졀될 위기라고 우기며
    결국 침략행위를 자행함으로서 일이 이렇게 커진 것이지요.

    저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근미래에 한반도에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미리 대비하란 메세지라고 생각합니다.
    THADD 와 AIIB 등의 당근을 통해 중국과 미국은 한반도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드리려 하여
    한국이 균형적인 외교를 하는데 큰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자칭 혈맹이라며 편파적인 외교를 강요하는 미국이야 말로 한반도의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데
    큰 역활을 하고 있지요.

    Timothy Snyder란 동유럽 역사의 정통한 미국인 학자가 말하길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를 가장 주시하고 있는 나라는 다름아닌 중국이라고 합니다.
    남중국해에서 인공섬까지 건설하며 무리수를 두고 있는 모습을 보면 틀린 말도 아닌것 같습니다.
    나치의 주데튼란트 강탈에 맞먹는 크림반도 강탈로 국제법을 완전 무시한 위험한 전례를 남긴 러시아는 두말 할 것도 없고
    설상가상으로 푸틴처럼 아직도 태평양 전쟁 시절의 노스탈지아에 취해있는 아베를 필두로 한 극우가 정권을 잡고있는 일본과
    자기 목 날아갈줄도 모르고 도발을 자행하는 북한에 둘러쌓인 오늘의 한국은
    오히려 우크라이나보다 더 위태로워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죽 쓰다보니
    제가 쓰려고 한 글의 요약글이 되어 버렸네요.

    아무튼 제 소견은 한국은 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깊게 주시하고 반면교사로 삼어아 한다는 것입니다.
    2013년 우크라이나 처럼 부패하고 무능한 지도층이 오로지 한 수퍼파워만 손을 잡고 다른 수퍼파워랑은 관계를 단절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면
    경제보복처럼 사소한 게 아니라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 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설령 이게 민주주의가 어느정도 회복되는 계기가 될지는 모르나
    그 피해가 얼마나 심각할지 짐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서로 나누고 싶은 말이 아직도 많지만 이쯤에서 줄일까 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늙은도령 2015.06.22 15:33 신고

      잘 읽었습니다.
      많은 고민이 보이네요.
      우크라이나가 EU 가입을 두고 내분이 일어난 것은 정치적으로 보면 일정 부분 가능한 일입니다.
      우크라이나가 EU에 가입하면 러시아의 영향력이 떨어지니 독재자 푸틴이 가만히 있을 리 없겠지요.
      헌데 우크라이나에도 러시아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상류층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내부의 헤게모니 싸움이 국민을 분열시키고, 푸틴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준 것은 사실입니다.
      제정 러시아의 영광을 되찾고 싶은 푸틴의 야망이 정신 나간 짓이고 천벌을 받을 일이지만 정치적 헤게모니를 유지하려는 세력 간의 싸움에 국민만 죽어나가는 것이지요.

      다만 아쉬움이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가 EU에 가입한다고 반드시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유럽국가들이 EU에 가입해 망가졌습니다.
      지금은 독일만 돈을 벌고 나머지 국가는 죽을 맛입니다.
      우크라이나가 EU에 가입하기 전에 내부의 민주주의를 더욱 다지는 것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푸틴이 가만히 있지 않겠지요.
      이 미친 독재자가 얼마든지 그것을 막을 개입거리란 만들면 그만이니까요.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정치와 권력욕이 국민을 죽이는 것이니.
      민주주의는 출발이 좋아야 성공합니다.
      대한민국도 출발이 안 좋았기 때문에 지금 같은 최악의 상황에 이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패권놀음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내전상태에 빠져든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조금만 더 내부를 다진 다음에 EU 가입을 추진했으면 좋았을 텐데..
      사실 미국이 부추긴 면도 있습니다.
      푸틴의 힘이 커져서 중국과 아슬아슬한 연합을 이루면 신냉전이 다시 시작될 테니까요.
      그러면 미국은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만이 아니라 중국을 깨놓고 압박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니 우크라이나의 EU가입을 선동할 수 있습니다.

      저는 푸틴의 야욕을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EU에 가입한다고 갑자기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서둘러 민주주의를 도입하면 혼란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답답한 것은 우크라이나의 정치지도자들이 어떤 생각을 지니고 있느냐 입니다.
      내부의 권력다툼 때문에 국민이 휘둘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듭니다.
      제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처음에 들여다 봤을 때 국제정치학적으로 상당한 문제가 생길 것으로 봤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역사가 러시아의 역사와 분리해서 생각하기 힘든 상황에서 반푸틴 노선을 걷는 것은 필연적으로 거대한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걱정했던 것이 이것입니다.
      EU에 가입한 국가 중에서 후회하는 국가들도 점점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자본주의는 약한 민주주의를 잡아먹고 독주합니다.
      지금의 세상은 경제독점의 역사입니다.
      정치는 경제와 손잡아 자신의 역할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한 시대이고요.

      우크라이나 상황은 보다 정확한 공부가 필요하겠지만, 제가 걱정하는 것은 세상에 알려진 것들도 상당 부분 가공된 것이기에 시민단체의 것들을 참조해야 하는데 그런 것도 많이 부족해 제대로 된 판단이 힘든다는 것입니다.
      조금만 더 자료가 있으면 분명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텐데 그것이 어렵네요.
      푸틴의 야욕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그의 힘이 커지는 것은 어떻게든 막아야 합니다.
      독재자가 세상을 다스리는 것은 막아야 하니까요.

      한국은 우크라이나와는 다를 것입니다.
      우리는 그만큼 약하지는 않습니다.
      보수우파 정부가 미국의 도움이 없으면 망할 것처럼 국민을 호도하기 때문에 그렇지 경제규모 10위권과 국방력은 어떤 나라도 함부로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오로지 권력을 유지하려는 새누리당과 박근혜가 대한민국을 형편없는 나라로 만들어 님 같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인구나 그밖의 것들을 다 고려할 때 경제가 나빠질 수 있는 위험성에 직면해 있지만 세금만 제대로 거두면 어느 나라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수준에는 이르렀습니다.
      이놈의 보수정부들이 부자와 기업의 법인세를 안 올리고 억지로 경제를 이끌어나가니 위태로워졌지만 이것만 바로 잡아도 대한민국은 다시 비약할 수 있습니다.
      정부와 정당이 공공성을 버리고 사익을 추구하면 어떤 나라도 흔들립니다.
      우리는 그 상태에 이른 것은 확실합니다.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가 대한민국을 최악으로 몰고 가고 잇습니다.

      조국을 걱정하는 님의 마음이 우리나라 정치가들에게도 전해졌으면 합니다.
      정치가 바로 서야 세상이 좋아집니다.
      님처럼 진실로 국민을 걱정하는 정치인이 많아지면 이런 어이없는 역주행도 일어나지 않을 텐데.....

  6. 공수래공수거 2015.06.22 08:40 신고

    신경숙 표절 문제는 본인의 양심이 좌우할것입니다
    한번 양심을 속이면 계속 속이게 됩니다

    요즘은 인터넷이라는 수단이 있기 때문에 글을 쓰기도쉽고
    ( 인용하기 쉽고) 표절 여부도 쉽게 확인할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7. 일루와봐 2015.06.22 16:20 신고

    독자들이 모를 줄 알았을까요? 독자들을 뭘로 본 걸까요?
    양심은 없다쳐도 대놓고 뻔뻔한게 참...
    이 사건을 터뜨린 이응준 작가의 의도까지 꼬아 보게 만드는 한국 문학월드 ㅋㅋㅋ

    • 늙은도령 2015.06.22 17:13 신고

      저도 그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이것은 기본적인 양심의 문제입니다.
      작가로서 이것은 용납될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문학계의 파렴치한 쉴드도 그렇고...

    • 일루와봐 2015.06.22 17:17 신고

      그네들을 한 자루에 놓고 꾸-욱 밟는 방법 중 하나, 창비책 보이캇 시작! 원래 사지도 않았지만 ㅋ

    • 늙은도령 2015.06.22 17:38 신고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요.

  8. 최홍대 2015.06.22 20:09 신고

    저도 한권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표절이야기가 나와서 조금 씁쓸하더라구요.

    • 늙은도령 2015.06.22 21:15 신고

      표절이라는 부분을 읽어보니 표절이 맞더라고요.
      헌데 재미있는 것은 하필 이때 이 문제가 부각됐느냐 입니다.
      정권이 위기에 처한 때인데, 그전에도 있었던 문제가 갑자기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으니까요.

  9. 일본의 케이 2015.06.23 09:31 신고

    참 좋아했던 작가였습니다. 표절이 아니길 바랬는데,,,표절이라는게 참 씁쓸합니다.

    • 늙은도령 2015.06.23 14:49 신고

      그러게요.
      아쉽습니다.
      신경숙도 이번을 통해 거듭나야지요.
      부디 신경숙 사태로 한국이 표절이 없는 문단을 가졌으면 합니다.

  10. 이정윤 2015.06.23 09:55

    풍그이 있던자리 엄마를 부탁해 눈물을 펑펑 쏟으며 읽었는데 표절이라... 젠장

    • 늙은도령 2015.06.23 14:50 신고

      많은 부분은 아니라고 합니다.
      표현이 막힌 부분이 있어 표절을 했을 것입니다.
      작품으로서의 가치는 많이 떨어졌지만 전체적인 것은 아니니 감동까지 버릴 필요는 없겠지요.

  11. 푸르메 2015.06.23 11:08

    글 잘 읽었습니다. 표절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그리 심각하게 다뤄지지 않다가 정치인들의 논문 표절이 이슈가 되니까 더 크게 불거져 나온 것 같군요
    영화 헐리우드키드의 생애도 떠오르고요 . 제가 딴지를 걸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요.

    '신작가의 소설을 거의 읽은적이 없다 그런데 표절이다' 이말은 존체가 아니라 부분 그것도 누군가 표절이라고 제시한 부분을 비교해서 그렇다는 얘기가 되는데 조금은 왜곡될 가능성이 있을 것 같군요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 늙은도령 2015.06.23 14:53 신고

      그래서 언론에 제기된 부분들을 다 살펴봤습니다.
      제가 그 부분을 가지고 말했을 때 표절이라고 한 것입니다.
      어찌 소설 전체가 표절이 되겠습니까?
      특정 부분, 특정 포인트에서 신경숙도 한계에 부딪쳤을 것이고 그때 유혹을 이기지 못한 것이지요.
      하지만 전체 소설로 보면 양은 적을 것입니다.
      그것이 치명적인 양이라 해도 받아들이는 것은 독자의 몫입니다.
      그렇다 해도 이번에 나온 내용들은 많이 지나쳤습니다.

  12. 불루이글 2015.06.23 13:47 신고

    지금 표절 문제가 크게 부각 되는것은
    바로 메르스 때문에 곤두박질 치고 있는 여론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고 물타려는 의도가 다분 한것 같습니다.

    이제 북풍은 더이상 우려 먹을 건덕지가 남아 있지 않고
    참으로 골치아프게 되버린 박 카카 입니다.

    하긴 메르스 덕분에 쑥 들어간 성완종 사건
    성완종이 때문에 묻혀버린 사자방 비리

    무었이 무었을 묻고 있는지 모를 지경 이네요....

    정말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늙은도령 2015.06.23 15:00 신고

      저도 그 부분에 대해 의심했습니다.
      예전부터 나왔던 얘기가 지금 폭발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래도 표절은 문제입니다.
      특히 신경숙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라면 특히 더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작은 욕망이 모든 것을 망쳤어요.

  13. 결국 2015.07.22 09:07

    저자께서 전제한 '나는 신경숙 글을 단 한 편도 읽지 않았다'가 모든 논의의 발목을 잡습니다.
    시도 아닌 소설을 논란이 인 단 한 편도 읽지 않고 '표절' 운운하는 건 오만불손한 태도로 보입니다.

    학자들이 재인용을 할 때도 최소한의 원칙이 있습니다.
    원문을 자기 눈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저자께서도 인용이나 언급을 위해 단 한 번은
    글을 읽으셨어야
    본 저작 전반에 전제하신 학문에 있어서 윤리학이나 경건주의에 맞겠단 생각이 듭니다.

    이후로도 신경숙 관계 뉴스로 검색이 되도록 두 편의 글을 더 쓰셨던데요.
    그 독자들이 모르고 있는 건 저자께서 선학의 도리를 인용할 동안
    정작 읽어야 할 논란의 책은 단 한 줄도 읽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제게는 표절만큼이나 비도덕적 행태로 보이는군요.

    • 늙은도령 2015.07.22 16:10 신고

      원문을 다 읽어야 비판할 수 있다면 그것은 전문비평가가 해야 할 일이지요.
      기본적으로 알려진 내용을 가지고도 얼마든지 판단할 수 있을 땐 원문을 다 읽지 않아도 됩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신경숙의 표절논란에 관한 기사들을 거의 다 검색해서 비교하고 표절했다는 책들은 저도 몇 권을 가지고 있어서, 알려진 것들을 가지고 비교해봤습니다.
      그 다음에 글을 쓴 것이니 그 수준에서 비평한 것입니다.
      제가 신경숙의 문제되는 소설들을 다 읽고, 표절했다는 책을 다 읽었으면 이 정도로 끝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예 책을 없애버리려는 자세로 모조리 벗겼을 것입니다.
      당신의 주장대로 하면 모든 것을 아는 사람만이 비평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신이라면 그것이 가능하겠지요.
      그리고 이 글을 쓴 다음에 어제 쓴 글은 신경숙과 다르게 글을 쓰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려주기 위한 글입니다.
      님이 저의 나머지 글을 읽지 않고 이런 댓글을 달 수 있는 것도, 제가 신경숙을 비판하는 것과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신경숙은 작가로서 최악의 범죄를 저지르고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거짓말을 하다 여론이 불리해지자 표절을 인정했습니다.
      그것부터 잘못됐고, 사과의 방식과 그 이후의 행태도 잘못됐습니다.



필자가 ‘권성민 해고, 우리 시대의 일그러진 자화상’에서 예상한대로 한국일보에서 제2의 권성민이 나오게 됐습니다. 전두환 군부독재 때 횡행했던 언론 통제를 떠올리는 이완구의 발언을 녹음한 기자가 한국일보 경영진(실재 기사화했다가 마지막에 편집국장 등에 의해 빠졌다는 얘기도 나온다)에 의해서 취재윤리를 위반했다고 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TV조선은 거품을 물며 한국일보 기자를 쓰레기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채널A도 다를 것이 없고, 조중동은 사설을 통해 한국일보의 취재윤리 위반을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몇몇 신문과 방송들도 같은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담합이 이루어진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

4. 정당한 정보수집 : 우리는 취재과정에서 항상 정당한 방법으로 정보를 취득하며, 기록과 자료를 조작하지 않는다.


한국기자협회 실천요강

2. 취재 및 보도

5) 회원은 정보를 취득함에 있어서 위계(僞計) 나 강압적인 방법을 쓰지 않는다.



한국일보는 해당기자가 몰래 녹음한 것이 ‘취재과정에서 항상 정당한 방법으로 정보를 취득’한다는 것과, ‘정보를 취득함에 있어서 위계의 방법을 쓰지 않는’ 것에 위배되기 때문에 기사화 하지도 않았고, 사과문을 1면에 내보냈으며, 해당기자를 징계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두 가지 사항은 삼성 X-파일 사건 때 불법을 저지른 이학수와 홍석현, 떡검들은 처벌받지 않고 해당녹음을 공개한 노회찬이 의원직을 상실하는 정반대의 결과로 이어진 독수독과론에 근거한 것입니다. 취재 방법의 비윤리성이 국민의 알권리와 범죄행위보다 중대한 문제라는 이 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완구의 발언을 몰래 녹음한 해당 기자는 이 두 가지 조항 때문에 제2의 권영민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MBC와 한국일보로 이어진 내부단속과 징계로 인해 향후 국민의 알권리과 범죄행위를 취재하기 위한 일체의 몰래 녹음(당사자가 직접 녹음한 것은 불법이 아니다)은 부당한 것으로 공격받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제가 읽은 언론 관련 서적들에는 이런 몰래 녹음으로 특종을 터뜨려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범죄행위를 바로 잡은 용기 있는 기자들이 퓰리처상 같은 최고의 기자상을 받은 사례가 수없이 나온데, 이제 대한민국에서는 이런 기자를 보는 것이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독수독과론이 적용된 일련의 사태를 통해 이완구의 총리 임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새누리당이 독수독과론을 들어 이완구의 언론통제 녹음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있고, 조중동을 비롯한 거의 모든 언론들이 이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완구가 자진사퇴하지 않는 한 국회 표결을 통해 총리로 임명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형국입니다.



이럴 경우 한국일보가 보여준 행태가 모든 언론으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명박도 촛불집회의 위력에 밀려 대국민사과를 한 후, 집회가 시들해지자 본격적으로 보복을 시작했습니다. 시민단체 고발, 아줌마부대 소환과 고발, 민간인 불법사찰 등으로 이어지며 수많은 사람들이 벌금형이나 비슷한 고통을 치러야 했습니다.



사람이 흥분하면 담아두었지만 표출하지 않았던 본인의 생각이 튀어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완구의 언론 통제 발언은 그의 평소 생각을 담았다고 보는 것이 더욱 정확할 것입니다. 이성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을 때 본능적(본질적) 언어들이 정제의 틀을 거치지 않고 자신의 생얼을 드러내곤 합니다.





강자를 위한 독수독과론이 힘을 받을 경우 이완구의 표결은 다수당인 새누리당의 승리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문재인이 당대표에 당선된 뒤 문재인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가 상승한 것에서 보듯,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협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완구와 최경환이 새누리당 원내대표 출신이라는 점과 친박이라는 점에서 행정의 효율성은 높아질 것입니다. 김무성 입장에서도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는 것과 적정 선에서 관리하는 것 중 무엇이 자신에게 유리할지 판단할 것이며, 이완구를 통과시키는 결정을 할 경우 여권 전체의 통합은 탄력을 받습니다.



결국 이 모든 출발이 독수독과론이니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커집니다. 독수독과론은 언론을 위축시키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기 때문에 민주주의에 치명적입니다. 언론들은 바짝 엎드릴 수밖에 없고, 박 대통령은 당정청을 조율할 수 있는 국정장악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러다간 비리자판기 이완구가 독수독과론에 힘입어 총리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의 천박한 대언론관이 한 발 아래로 내려오면 필자 같은 논객을 목표로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가 독자가 아닌 이완구에게 사과한 것에서 이런 불길한 징조가 보입니다.



박근혜의 임기는 3년이나 남았습니다. 문재인 당대표를 중심으로 모든 야권이 일치단결해 이완구의 총리 임명을 막아야 합니다. 이완구가 총리에 오른다면 어떤 과거경력을 가진 자도 총리가 될 수 있다는 완벽한 선례가 됩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5.02.11 08:31 신고

    이런 엄청난 일 ( 80년대 국보위에서나 들을수 있는)이
    벌어졋음에도 옹호하는 자들..
    그야말로 유신잔당들입니다..

    지난일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인것을..

    • 늙은도령 2015.02.11 18:13 신고

      새누리당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문제가 정말 많은 수구들은 새누리당에서도 사라져야 합니다.
      안철수가 새누리당에 가야 하는데.....

  2. 꼬장닷컴 2015.02.11 09:51 신고

    정말 속상하네요.
    그 모든 상황이 타임머신을 타고 70년대로 와 있는 것 같아요.

    • 늙은도령 2015.02.11 18:14 신고

      네 그게 걱정입니다.
      의식의 보수화가 너무 많이 진행됐습니다.

  3. 랩소디블루 2015.02.11 11:10 신고

    시간이 지나도 변해가지 않는게 정치판이군염.

  4. 별밤러 2015.02.11 22:34 신고

    있는 사실 그대로 녹음한 것을 조작한 것도 아니고 원본 그대로 공개한 것 같고 취재윤리 어쩌고 하는 것도 웃기는 일입니다. 진정한 취재윤리는 회동 후 기사화가 되었어야죠. 게이트키핑으로 기자 입을 틀어막으니 별수없이 정당에 제공한 것인데 그 부분에 대해선 기성 언론들이 침묵하고 있더군요. 왜 자기들 발목을 스스로 옥죄는지 답답합니다..

    • 늙은도령 2015.02.11 23:32 신고

      기성언론들이 기자를 욕하고 있습니다.
      정반대로 하고 있는 것이지요.
      자신들이 특종을 잡았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면서....

      가치가 충돌할 때는 민주주의의 본질에 따라 판단하면 답이 나옵니다.
      더 큰 가치를 적용하면 답이 나옵니다.



사회비판을 남은 생의 업으로 정한 부족한 지식인으로써, 지난 한 달간은 행복하면서도, 그것을 글에 담을 수는 없었습니다. 사회비판을 목표로 하는 글쟁이가, 그것도 블로그에 올리는 아마추어에 불과한 글로써 후원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입니다.



게다가 티스토리에 새로운 블로그를 개설한지 두 달 만에 후원을 받는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 기존의 블로그가 아닌 신천지나 다름없는 곳에서 약간의 돈이나마 벌고자 티스토리의 문을 두들긴 것이기 때문에, 광고유치 이외의 것을 생각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습니다.



티스토리가 제공하는 여러 가지 기능을 가르쳐준 이니그마님의 도움으로 블로그 운영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지만, 아무리 많은 고정 독자가 생긴다 해도 한 달에 몇 십만 원 정도의 광고수익이 최대치라 생각했습니다. 정기후원을 받은 것이란 블로그 운영이 4~5년을 넘는 탑블로거나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헌데 몇 분의 제안으로 정기후원을 받기로 결심하고 일을 저질렀는데, 뜻밖에도 여러분들에게서 긍정적 반응이 왔고, 몇 분은 후원금을 보내주셨습니다. 처음에 저는 너무 놀랐고, 다음에는 너무 기뻤고, 지금은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런 날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기에 행복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본 행복을 글로 옮기기에는 세월호 유족들과 국민들의 집단적 망각, 조중동을 비롯한 제도권 방송들의 편향성과 왜곡, 글을 쓰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 죄책감 등이 겹치면서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 한 달간은 그래서 행복한 시간이었으면서도, 그것을 드러낼 수 없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누구라도 건들면 폭발할 수밖에 없는 세월호 유족이 대리기사 폭행논란에 휩싸이고, 일베충의 만행, 사이버 검열과 서북청년단의 등장까지 이어지면서 비판적 글쓰기에 전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약간의 퇴고를 해야 하는 천검지로의 연재를 빼면, 불의한 권력에 대한 비판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세월호 프레임’이 설정됐을 때부터 예상했고 우려했던 방향으로 정국이 흘러가자 마음이 더욱 다급해졌습니다.



한편으로는 비판적 글에 전념하는 것이 저에게 후원을 해주시는 분들의 뜻이라고 위안하면서, 연재하던 것도 중단한 채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노력에 전념했습니다. 후원받은 돈으로 부족한 공부를 위해 책들을 사야 하는데 그것도 뒤로 미뤄야 했습니다.



검찰이 사이버 검열을 들고 나오자 다투어 많은 논객들이 사이버 망명을 하는 것을 보며, 더욱 힘을 내야 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반민주적이고 반인륜적인 권력의 횡포에 저항해야 했습니다. 인터넷 진보매체들의 수위도 대폭 내려가는 것을 보면서 참담하기도 했고요.



이름 : 신현재

계좌번호 : 농협, 179371ㅡ51ㅡ030814

핸드폰 번호 : 010ㅡ8555ㅡ9264

이메일 : jireem61@daum.net



그래서 이제야 후원을 해주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이 저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제가 사이버 검열이던, 권력의 불의한 압박이던, 당장의 이익에 타협하지 않고 계속해서 글을 써야 하는 이유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후원받은 돈을 한 푼도 안 썼지만, 그것이 지적공동체를 구축하는 종자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구글에서 받은 적은 광고비도 거기에 더했고, 앞으로도 더할 것입니다. 아직은 형과 동생의 지원이 든든해서, 건강이 악화되지 않아서 그것이 가능했습니다.



다음은 ‘월가의 현인’인 탈레브의 《블랙스완》에 나오는 글입니다. 진보적 가치인 사회경제적 평등이 정치적 자유를 만들어낸다는 것과 똑같은 내용입니다. 여러분들의 후원이 바로 그러합니다. 또한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 때문에 광고비를 받을 수 있었기에, 제 글에 대한 찬반을 넘어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퍽 유어 머니(Fuck your money)’라는 말이 있다. 노예 계약에서 벗어나서 빅토리아 시대 신사처럼 살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돈을 의미한다. 그것은 일종의 심리적 완충장치다. 멋대로 펑펑 쓰고 살 만큼은 안 되지만, 월급에 목을 매지 않고 새로운 직업을 선택할 자유를 줄 만큼은 되는 돈이다. 그것은 돈에 영혼을 파는 것을 막아 주며, 외부의 권위–어떤 외부의 권위든 간에–로부터 당신을 자유롭게 해준다. 


  1. 달빛천사7 2014.09.29 05:25 신고

    더욱더 좋은글 부탁드리네염 잘보고 감니다.

  2. 중용투자자 2014.09.29 09:50

    재정독립이 선행되야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 늙은도령 2014.09.29 16:27 신고

      그것은 모든 인간에게 적용되는 것이지요.
      철학자나 자발적 빈곤을 선태한 분들을 빼고요.
      그래서 사회경제적 평등이 필요합니다.

  3. 참교육 2014.09.29 10:40 신고

    기레기들이 판치는세상에서 세상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안내자가 필요하지요.
    일당 백 일당천의 늙은 도령님을 지원해주시는 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 늙은도령 2014.09.29 16:28 신고

      아이고, 그 정도의 힘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열심히 할 뿐입니다.
      후원자에게 고맙고 독자분들에게 고마울 뿐입니다.

  4. 태봉 2014.09.29 15:12

    화이팅!!화이팅입니다!!^^

  5. 공수래공수거 2014.09.29 15:31 신고

    계속 좋은 글 부탁합니다
    성원합니다..지금은 마음뿐이지만...

  6. 덕산 2014.09.29 18:48

    늙은도령님의 글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고 있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저도 작지나마 성원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 늙은도령 2014.09.29 18:56 신고

      고맙습니다.
      그냥 열성적인 독자라는 점에서도 매우 소중한 분이었는데, 후원도 해주시겠다니 고맙고 감사합니다.
      좋은 글로 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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