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교수의 사과가 참으로 기생충스럽네요. 문재인 지지자에 대한 조잡스러운 일반화의 오류와 그들에 대한 경향신문 컬럼리스트적인 인지 편향, 직접민주주의와 적극적 시민행동에 대한 엘리트적 권위의식에 의한 확증편향의 비약으로 가득한 문재인 지지자 비판글에 대한 사과마저도 스스로의 판단에 의거해 하지 않고 (확인이 불가능한) 주변 사람들과 특정 팟캐스트의 출연자들의 얘기를 듣고 하게 되었다니 기생충스럽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와 유시민, 안희정 등도 포함되는 문재인 지지자를 비판할 때도 정체불명의 교수들과 주변 사람들을 들먹이더니 사과마저도 같은 방식으로 하는 것을 보면, 숙주에 기생하는 벌레인 기생충과 서민 사이에는 별 다른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유승준의 몸을 이용한 사과 사진도 기생충의 행태(회충 같은 기생충이 뇌에까지 이르면 숙주가 죽는다)와 별반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유승준의 사과에 다수의 국민이 냉담했던 것처럼, 자신의 사과가 문재인 지지자에게는 먹히지 않을 것이란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면 이런 조잡한 사진을 올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서민의 사과에서 어떤 진정성도 찾을 수 없는 것도 이런 얄팍한 수작 때문입니다. 유승준의 목을 자른 서민의 합성사진은 문성근과 김여진의 얼굴을 남녀의 뒤엉킨 나체와 합성한 국정원의 비열한 짓거리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유머와 조롱을 구별하지 못하고, 비판과 비난을 구별하지 못하며, 위선적인 엘리트 의식과 약간의 인기에 취해 연예인양 행세하는 서민의 사과문은 자신의 과오에 대한 사과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덕목도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언어와 글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낸다고 했던 하이데거의 성찰이 맞다면, 문장의 행간마다 비릿한 조롱을 심어놓은 서민의 사과문은 인간이 아닌 기생충이 썼다면 적당했을 것입니다.

 




저에게는 '능력에 따라 일하고 기여한 만큼 가져가는' 사회주의(이에 비해 공산주의는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한 만큼 가져간다'로 대표된다)를 능멸한 최순실과 민주주의를 가장 높은 수준에서 이해하고 실천한 노무현을 죽음으로 내몰고도 모자라 부관참시도 마다하지 않았던 기레기들을 옹호한 서민이 동급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지지자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지 뒤늦게 깨달은 서민이 자신의 공격 목표를 최소한으로 줄인 것도 문재인 지지자를 분열시키려는 저급하고 비열한 수준의 술책이어서 서민이라 쓰고 기생충이라 읽어도 무방할 듯합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오캄 2017.12.27 12:00

    서민이라 쓰고 기생충이라 읽는다. ㅎ

    • 늙은도령 2017.12.27 19:05 신고

      서민의 문재인 지지자 비판글도 얼마나 기생충적인지 비판하려다 그것은 생략했습니다.
      비판글이 아니라 기생충적인 주접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해서 서민을 기생충과 동급으로 봐도 별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2. jsph 2018.01.18 01:54

    기생충학만 했으면 좋을 인간이
    조금 난척해보려다가 기생충이 된 경우지요.
    사과도 제대로 못하는 걸 보니 기생충소리 들어도 마땅해보입니다.
    세치혀 잘못 놀리다가 순식간에 아웃 오브 안중입니다. 그래도 도령께서 한마디 해주시니 기생충입장에선 감읍할 일입니다 그려...



서민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롯데의 경영권 승계에 관한 보도가 뉴스를 독점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뉴스의 내용들이 콩가루 집안의 진흙탕 싸움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이냐에 집중하고, 아주 미약하게 한국 재벌 지배구조의 후진성을 비판하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한국 재벌의 비정상적 지배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에 관해서는 일체 함구하고 있습니다.





롯데 경영권 싸움을 제대로 보도하려면, 롯데라는 그룹이 한국에서 얼마의 매출을 올리고 얼마의 세금을 냈는지, 그 동안 무슨 이유로 터무니없을 정도로 적게 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특혜를 받았는지, 이명박 정부 들어 급성장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따져야 하는데 이런 것들은 아예 다루지도 않습니다.



서민의 입장에선 롯데가 콩가루처럼 공중분해되던, 누가 경영권을 확보하던 중요하지 않습니다. 롯데가 얼마나 많은 세금을 한국에 낼 수 있는지, 그 세금으로 부의 불평등을 티끌만큼이라도 줄일 수 있는지, 양질의 일자리를 얼마나 만들 수 있는지, 서민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중요합니다.



유럽 선진국에 가도 재벌은 있고, 경영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미국 만큼은 아니지만 정경유착도 일반화됐고,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은 편입니다. 우리와 다른 점은 유럽의 재벌들은 협력업체와 하청업체와 상생의 경영을 하고, 우리보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세금을 내고,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이라는 것입니다.





필자가 읽고 있는 《히든 팸피언ㅡ글로벌 원정대》를 보면 (옳고 그름을 떠나) 독일이 유럽을 독식할 만큼 사실상의 제4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도 널리 알려진 재벌들이 숨어있는 수없이 많은 중견기업(히든챔피언)과 협업하고 공생하기 때문입니다. 잃어버린 20년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에서 탈락하지 않은 일본의 저력도 히든챔피언에서 나옵니다.



롯데의 막장드라마를 보도하는 언론들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외국의 해커에게 음지에서의 사찰이 발각당한 국정원의 불법 논란이 롯데 때문에 뉴스에서 사라졌습니다. 이번 사찰 논란에서 보듯이, 국정원이 다음 총선과 대선에도 얼마든지 개입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이번에 국정원의 사찰 논란을 확실하게 매듭 짖지 못하면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도 엄청난 혼란을 각오해야 합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던 국가권력기관들의 선거개입과 선관위의 투표조작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최소화하려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국정원 사찰 논란을 끝까지 파고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정치에 개입하고 선거에 개입할 경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됨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합니다. 다시는 이 땅에서 국가권력기관들의 정치개입과 선거개입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들의 불법 때문에 서민에게서 유리된 정치를 다시 서민에게로 가져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민주주의는 민의가 왜곡될 수 있는 체제로 굳어지면 무조건 시장근본주의를 주장하는 극소수가 통치를 독점하는 전체주의로 접어들게 돼있습니다. 한국은 이미 시장근본주의의 후반부에 접어든 상태입니다. 여기에 언론까지 제 역할을 포기한 상태라 우파 전체주의가 코앞까지 다가와 있습니다.





우파 전체주의(좌파 전체주의는 사라졌다)는 정보기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왕적 대통령의 극단을 보여주고 있는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원이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롯데그룹의 막장드라마가 국정원과 박근혜에게 최고의 효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뜬금없는 새누리당 의원의 성폭력 의혹이란 또 무엇인지!!



통제된 언론들이 롯데그룹의 콩가루 지랄을 연일 보도하는 것은 서민의 삶을 놓고서 그들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입니다. 이제 당할 만큼 당했고, 속을 만큼 속았지 않았습니까? 한국경제의 몰락이 초읽기에 들어간 지금, 상위 1%를 위해 통치하는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노동시장까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개악하려고 합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참교육 2015.08.03 20:43 신고

    시장근본주의, 신자유주의, 금융자본주의, 막장 자본주의... 돈이 주인인 나라...
    제가 사는 나라가 주권자가 누구인지 다시 생각해야겠습니다.

  2. 耽讀 2015.08.04 13:33 신고

    공중파들도 열심히 보도합니다. 온통 롯데입니다.
    만약 삼성이었다면 이렇게 보도했을까요? 이재용으로 넘어가는 과정은 롯데와 별 다르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은 삼성과 그 이하 재벌로 구별될 것입니다.
    박그네정권 국세청이 롯데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정권 차원에서 손해 볼 것 없습니다. 재벌까지 손보는 정권이기 때문입니다. 국정원 해킹은 스스로 묻히고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5.08.04 16:17 신고

      네,이것을 극대화해서 표를 얻겠지요.
      롯데가 재물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명박까지 함께 치면서 정권 말기에 레임덕 발생을 줄여가겠지요.
      야당은 뭐하는 것인지?

  3. 불루이글 2015.08.04 19:50 신고

    재벌의 지배구조를 개편 하는 것에는 아량곳 하지 않으면서 종일 허접한 내용으로 언론을 도배질 하여 정작 중요한 국정원 사찰에 대해 물타기를 일삼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반드시 끝장을 내지 못하면
    더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게 될것은 뻔합니다.

    일단 부정을 저질러 정권을 잡은후에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 늙은도령 2015.08.06 23:24 신고

      그런데 야당이 너무 힘이 없고 청년들의 정치화가 너무 더딥니다.
      부디 청년들이 정치조직화에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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