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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세월호특위 연장 서명장에 난입한 어버이연합의 폭력 일련의 조각들이 맞춰지는 것 같다. 안철수의 탈당쇼과 세월호특위의 청문회와 겹친 것은 지나친 비약에 해당하기에 논외로 친다고 해도, 세월호 인양이 7월로 미뤄진 것, 파파이스에서 결정적 단서라 했던 세월호 돛이 조각난 상태로 인양된 것, 단원고 존치교실을 학생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뜬금없는 기자회견, 인양된 세월호를 정밀조사할 수 있도록 세월호특위의 운영을 연장하라는 거리서명 현장에 어버이연합이 난입해 폭력을 휘두른 것까지,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가로막는 일련의 과정이 설 연휴에 맞춘 하나의 시나리오 하에서 이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박근혜 정부 하에서 벌어지는 일들 중에 정상적인 것이 하나라도 있겠냐만은, 노골적일 정도로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가로막는 것의 정점에는 '7시간의 미스터리'가 자.. 더보기
대한민국을 망치는 세 개의 집단 거두절미하고 대한민국을 망치는 세 개의 집단(그 다음은 종교집단에 대해, 그 다음은 지식인과 철학자에 대해)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방송사와 교육부, 검찰이 그들입니다. 책을 읽는 비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대한민국의 경우, 방송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정부와 국회, 사법부를 능가합니다. 사적이건 공적이건 거의 모든 콘텐츠는 방송에서 만들어집니다. 현대의 공적공간은 방송이 송출한 콘텐츠에 의해 점령당한 상태입니다. 방송 이외에도 콘텐츠 산출능력이 있는 생산자는 있지만 그것이 공적공간에 진입하지는 못합니다. 설 연유에 가족과 친척들과 오가는 얘기들도 분야가 무엇이든 방송에서 산출한 콘텐츠가 주를 이룰 것입니다. 인터넷과 SNS의 발달이 새로운 형태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유무형의 공통체를 창출하고 있지만 그것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