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과 관련된 뉴스와 보도만 수집·공개했던 예전의 메갈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상당수 여성을 페미니즘의 본질에서 벗어나 남성 모두를 적으로 돌리도록 만드는 집단극단화를 만드는 주범은 기레기 짓거리로 먹고사는 언론들입니다. 대부분의 정치학자들조차도 공부하지 않는 '정의론' 관련 정치철학서들을 보면 지난 날의 페미니스트들이 정치철학과 사상을 얼마나 풍부하게 만들었는지 알 수 있음에도, 선정적 보도로 먹고사는 언론들이 벌레보다 못한 남성들의 성범죄를 과도하게 보도함으로써 많은 여성들을 성대결로 내몰고 있습니다.

 

 

 

 

페미니즘의 역사는 모든 인간이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바로 그 이유로 평등하며, 존엄하다는 것을 법과 제도를 넘어 인식의 차원까지 넓혀가는 위대한 여정이었습니다. 인간의 진화가 뇌의 발전을 핵심으로 하는 방향성을 띠면서 여성이 감당해야 할 육체적·정신적 피해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인류의 진화를 위해 여성에게 떠넘겨진 모든 것들ㅡ초경부터 수십 년간 지속되는 월경, 생리통, 임신, 임신 중독, 출산, 산후 우울증, 수유, 육아, 교육, 폐경 등등ㅡ은 인류 문명이 남성 위주로 진행된 핵심이자 근원입니다. 신자유주의에 이르서는 남성 중심적 사고가 최고조에 이르렀고요.

 

 

이런 진화론적 선택 때문에 가부장적 가족관계에서부터 모든 지식과 소통의 수단인 말과 언어에서의 차별(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트러블》을 보라)은 물론, 남성 위주의 세상과 사회가 수만 년 동안 이어져올 수 있었습니다. 인간 모두가 단백질 위주의 진화를 거부할 수준에 이르면, 즉 특이점을 돌파한 인공지능(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지만)의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다면 모든 차별이 사라지겠지요. 그런 날이 오면 인간은 살아남을 가능성도 없으니 이런 고민조차 의미없지만.

 

 

다시 말해 인간이 인간으로써 존재하는 한 여성이 감당해야 할 불리함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섹스와 결혼(동거 포함)이 사라진 세상이라면, 혹은 인간 대신 로봇과 사랑과 섹스를 할 수 있는 세상이라면, 육체를 포기한 채 디지털 기억으로 존재하는 세상이라면 여성이 감내해야 할 불리함이 사라지겠지요. 기술 발전과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의해 남성에게 유리한 조건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지만, 근본적인 차원에서 보면 여성의 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정도에 이른 것은 아닙니다.

 

 

프랑스혁명을 주도한 시민(남성)들의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에 반발해, <여성과 여성시민의 권리 선언>을 발표한 올랭프 드 구즈(남성들에 의해 단두대에서 처형당했다)를 전후해서, 여성의 인권과 권리,자유를 위해 투쟁해온 페미니스트들의 노력 덕분에 법과 제도에서의 양성평등과 젠더의식은 상당한 수준까지 이루어졌습니다. 한나 아렌트의 계보를 이는 마거릿 캐노번의 《인민》을 보면 여성이 주권과 민족, 보편적 인류로써의 '인민'에 포함되는 여정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최근에 들어서는 상당 분야에서 값싸게 사용하다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인력(노동)으로써의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유리해짐에 따라 역차별을 호소하는 남성들이 늘어날 정도니 천지개벽의 변화가 이루어진 것이지요. 여성들 사이에서도 유리천장을 깨뜨리기 위한 고학력 페미니스트의 투쟁이 중하위층의 여성들에게도 이익으로 흘러넘치는 '페미니즘의 낙수효과'가 일어나지 않는다며 반페미니즘을 선언하는 여성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까지 더하면 진화론적 차별을 강조하기도 힘들 지경입니다.

 

 

현재의 상황이 어떠하던 간에, 인류가 호모사피엔스에 접어든 이래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와 차별, 폭력을 저지르는 일부의 남성들이 존재하다는 것입니다. 진화적 차이 때문에 남성이 여성보다 1.3~1.5배 정도 강하졌다는 이유로 여성을 상대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벌레보다 못한 일부의 남성들이 여성을 두려움과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따지면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성폭력과 범죄 등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와 성대결을 넘어 여성우월주의까지 쟁취하려는 일부 극단적 여성들 때문에 모든 남성들이 공공의 적으로 규정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초소형카메라처럼, 모든 연령대의 남성(여성도 있겠지만)들이 언제 어디서나 여성들의 신체와 성관계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기술 발전도 문제의 심각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돈이 되는 것이면 부모와 자식도 팔아먹는 장사꾼과 관종들이 이들이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무차별적으로 배포하기 때문에 여성이 느끼는 공포와 두려움은 일상 전체를 파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한 명의 여성이 겪을 수 있는 성차별과 성폭력의 평균적 횟수가 정서적인 체험을 거쳐 매일같이 성차별과 성폭력에 노출되고 있다는 양적 폭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남성들이 저지른 벌레보다 못한 짓거리가 모든 남성에게 적용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거의 모든 남성들이 여성과 함께 있을 때 단어 하나에도 조심하고 실수하지 않을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여성들이 매력적인 남성을 보는 것처럼, 남성들도 매력적인 여성들을 보는 게 본능적인 것임에도 '시선강간'이라는 말까지 들어야 하는 실정입니다. '펜스룰'이 또 다른 차별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많은 남성들이 그것을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평생 동안 여성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함께했던 남성들 사이에서는 다음과 같은 말들도 오고갑니다. "좋은 감정이었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던 언행에 대해 감정이 나빠진 이후에 고발하면 당할 수밖에 없잖아?" "내 말이 그말이야! 방법이 없어. 가능하면 어울리지 말아야 해." 무수한 욕을 먹고 있는 펜스룰이 남성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여성들과 스스럼없이 지냈던 저도 요즘에 들어서는 몇 번을 생각한 다음에야 몇 마디 말을 건낼 수 있습니다. 그 이상은 생각조차 못합니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로 대표되는 정보통신기술의 폭주에 따라 남녀만이 아니라 인간들 간의 상호교류와 대면적 만남이 파탄지경에 이른 지금, 성대결 양상이 갈수록 극단화하는 것도 당연해 보입니다. 초기 인류가 호모사피엔스으로의 진화를 선택한 이래, 대부분의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전가된 희생을 제대로 보상도 해주지 못한 상황에서 양성평등과 상호존중의 공존은 물건너간 것처럼 다가옵니다. 일베가 나타났을 때 박멸하지 못한 것이 통한의 단초가 되었다고 해도 작금의 상황은 절망적이기만 합니다.

 

 

대통령부터 대기업 사장까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상위 10%의 여성들과는 달리 자신의 몸이라도 팔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여성들까지 현대의 페미니즘(프랑스 페미니즘에 경도된)이 품어내려고 하지만, 그것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초보적인 피임에서 모든 형태의 성소수자들을 한 곳에 모아놓으면 그들 사이의 혼란을 종식하고, 단합된 세력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포함돼 있는 퀴어이론에 이르기까지 이론과 실천의 페미니즘이 극우 포퓰리즘화한 불꽃 페미들의 폭주를 담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여성을 차별하고 존중하지 않은 채, 그들에게 차별을 강요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어떤 남성도 용납할 수 없지만 성대결로 치닫는 미래세대들을 보고 있으면 일찍 죽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극렬 페미니스트들이 같은 여성들을 상대로 폭력적인 획일화를 강요한다는 얘기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현실까지 고려하면, 1990년대의 반페미니즘 기류가 다시 부활할 것 같아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여성인권 향상과 양성평등, 젠더의식 고양에 찬성하는 여성들 중에서도 서로 다른 선택이 존재함에도 하나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것은 명백한 폭력입니다. 나치가 장애인, 성소수자, 희귀질환자, 정신질환자 등을 독일 국민에서 제외시키고, 나머지 국민들을 협박해 히틀러에게 충성을 맹세하도록 만든 과정이 극렬 페미니스트들에 의해 재현되고 있습니다. 페미니즘을 악용해 여성들의 선택권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이들의 행태는 전체주의 그 자체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이들의 주장을 따라가다 보면 앞선 세대의 모든 여성들과 기혼여성들을 욕보이는 방식으로 투쟁 동력을 얻고 있어 비열하기까지 합니다. 앞선 세대의 여성들을 모두 다 적으로 만드는 이들의 폭력성은, 남편을 일찍 여의고 세 아들을 키워 나름대로 성공시킨 제 어머님의 자긍심마저 모독하는 것이어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런 식의 주장이 성립하려면 호모사피엔스의 역사 전체를 부정하는 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반동도 이런 반동이 없습니다.  

 

 

디지털기술과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주도하는 이런 묵시론적 현상들이 인류의 종말을 가속화한다면 누구를 위한 페미니즘인지 물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혼란을 틈타 남성주의 운운하는 벌레보다 못한 놈들까지 활개를 치고, 이에 호응한 저질 꼰대들이 남성 위주의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파렴치함까지 기승을 부린다면 전면적 문화전쟁을 넘어 물리적 충돌(이수역 사건의 본질)까지 치달을 수도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한계를 찾아내 기뿐 마음으로 세상에 나가려 하다가도 극단적 성대결의 미래세대를 보고 있으면 모든 것이 부질없게 다가오곤 합니다.

 

 

위대한 인권운동이자 양성평등을 향한 탁월한 정의론으로써의 페미니즘이 빠른 속도로 멀어져만 가는 하루하루입니다. 불꽃 페미가 어떤 것들까지 쟁취하려 하고, 여성이 우월한 세상이 펼쳐질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으며, 이땅의 언론들이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보도로 극단적인 성대결을 유도하면서 광고 수주에만 열을 올린다면… 지옥이 따로 없겠지요. 여성을 극단적 페미니스트로 만들고 있는 언론들의 보도 행태는 사회적 흉기로써의 기레기가 대한민국을 벼랑끝으로 내모는 전형적 방식입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는 말이 또다시 떠오르는 오늘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불꽃 페미의 섬뜩한 폭언들은 세계사적으로 봐도 다시 나오기 힘든 페미니스트 대통령의 양성평등 정책들까지 무력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오늘이 세계적으로 존경을 받고 있는 문프의 67번째 생일임에도 불구하고. 아, 대한민국 사법사의 최대 수치로 등극한 양승태의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약속했던 문통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몰카범죄, 데이트폭력 등은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악성 범죄인데, “우리 수사당국의 수사 관행이 조금 느슨하고, 단속하더라도 처벌이 강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니까 그런 문제가 일상화되다시피 했다. 수사기관들이 조금 더 중대한 위법으로 다루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통은 “옛날에는 살인, 강도, 밀수나 방화 같은 강력범죄가 있었다면 시대가 변하면서 이제는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몰카범죄 등도 중대하다”며 “과거에는 있을 수 있는 범죄로 보거나, 관념이 약했기 때문에 처벌의 강도가 낮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문통은 미국의 예를 들면서 성차별적 사회를 바꿔나기 위해 인식의 대전환이 요구되며, 그런 사건을 다루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특히 포스트구조주의적 프랑스 페미니즘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 우리의 경우, 성차별적 사회를 바로잡으려면 데이트폭력과 성폭력, 가정폭력에 대한 검경의 저열한 인식과 후진적 수사방식부터 대수술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모든 남성에 대한 여성의 분노와 적의를 이용하는 것 때문에 페미니즘 카페라고 인정할 수 없는 워마드이지만, 홍대 누드모델 몰카사건에 대한 경찰의 초스피드 수사와 이에 대한 기레기의 패널들(김복준과 이동형 같은 놈들)의 쉴드치기, 경찰청의 치졸한 변명에 반발한 여성들의 분노는 결코 지나친 것이 아닙니다.

 


남성 가해자수와 비교한다면 홍대 몰카사건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운 것이 얼마나 불평등하고 불공정한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범죄를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그 많은 남성 가해자들이 포토라인에 서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고 끌려가는 모습을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아니, 여성몰카와 리벤지포르노, 데이트폭력, 성폭력 영상이 범람하는 인터넷에서 그런 사례가 있었는지 검색하지 않으면 떠오르는 기억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경찰과 검찰에서 받은 수사의 반인륜적반여성적 행태들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넘치고,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온 보조출연 자매 자살사건에서 정점을 찍습니다. 장자연 사건도 본질의 차원에서 보면 자매 자살사건과 똑같습니다. 안태근의 성폭력과 감학의의 성접대도 본질적 차원에서는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여기는 남성들의 저열한 인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부실한 검경 수사에 이은 사법부의 솜방망이 남발도 남성주의적 관행과 인식이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명희와 그 딸들처럼 최악의 갑질을 남발하는 소수의 여성들도 있지만, 서지현 검사에서부터 지금도 어디선가 벌어지고 있을 수많은 성폭력과 데이트폭력도 이런 성차별적 인식과 관행이 제도화의 수준까지 자리잡은 사회에서는 줄일 방법도, 제대로 처벌할 방법도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여성의 인권과 기회, 복지, 권한 등이 많이 강화됐고 제도화됐다고 하지만 ()여성문화이론연구소의 페미니즘의 개념들만 보아도 그런 통념이 얼마나 왜곡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제도와 현실은 동시에 진화하지 않으며 제도화된 페미니즘의 시혜 범주는 상위 몇 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한 채하위 90%에 속하는 여성들에게도 제도화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까지 침묵하는 것에 지칠 대로 지친 여성들이 SNS와 다양한 커뮤너티 등을 통해서라도 집단적 분노를 표출하고 조직적 반발에 나선 것은 생존을 위한 처절한 외침입니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약속한 문통이 모든 여성들을 대신해 성차별적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한 인식의 대전환을 언급하며, 수사기관에게 확실한 변화를 지시하고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 것은 시의적절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차별이 존재하고 여성이 그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기에 페미니즘의 필요성에는 충분히 동의하지만 페미니스트로 인식되기 싫어하는 경향. 페미니스트라는 표지에 의해 사납고 경직되고 유머 없고 교조적이며 정치적 올바름에 사로잡힌 여성이자 남성혐오적인 레즈비언 이미지로 두려워하는 여성들의 심리상태를 뜻하는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증후군이 만연해진 성차별적 사회에서 벗어나는 것이 사람이 먼저인 사람사는 세상으로 가는 길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8.05.16 07:33 신고

    남녀를 구별하지 않는 공정한 잣대가 중요하겠습니다


정봉주의 불명예스러운 퇴출 이후, 강직하기로 유명했던 최강욱 변호사를 볼 수 없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과 역할에 매진했던 최강욱 변호사를 팟캐스트나 유튜브 등을 통해 볼 수 없다는 것이 정봉주 퇴출에 따른 파장처럼 느껴져 아쉽기만 합니다. 팟캐스트를 오랫동안 함께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나마 정봉주를 옹호할 수밖에 없었던 잘못이 강직한 그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부담이었나 봅니다.

 

 



기본도 갖추지 못한 프레시안의 보도가 벼락처럼 정봉주에게 떨어졌을 때, 저는 미투 운동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몰라 페미니즘을 전공하거나 페미니스트로 살아가는 20대 여성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들 모두는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미투 운동에 관심이 많았고, 페미니즘을 힘겹게 공부하고 있는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기에 정봉주 사건이 미투 운동에 속하는지 물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답은 뜻밖이었습니다. 그 당시는 정봉주가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그들의 답은 저의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었습니다. 그들은 프레시안 보도를 기준으로 하면 미투 운동에 해당하지 않으며, 심지어는 성추행으로도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이 받은 성(폭력)교육과 성추행 경험을 근거로 할 때, A씨는 키스를 거절했고 정봉주는 그에 따랐기 때문에 미투 운동과 성추행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정봉주 사례까지 미투 운동이나 성추행으로 몰아가면 남성이 여성과 함께할 공간이 극도로 줄어들며, 페미니즘과 여성 인권에 우호적인 남성까지 적으로 돌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럴 경우 진보의 가치와 상당 부분이 겹치는 페미니즘 운동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으며, 서지현 검사의 위대한 용기로 불이 붙은 미투 운동도 진보진영에만 치명상을 안긴 채 보수진영의 정치적 소재로 소비될 것을 걱정했습니다.  

 

 

그들은 이어 페미니즘과 미투 운동에 열려있는 진보진영에서 폭로들이 쏟아지는 반면 보수진영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에 대해 걱정했습니다. 페미니즘과 미투 운동을 가열차게 벌이기 위해 성누리당에 들어갈 여성들을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었습니다. 정봉주의 거짓말로 개별 사례로써의 정봉주 사건은 더 이상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없었지만, 성폭력 폭로들이 민주당에서 주로 나왔음에도 지지율에 큰 변동이 없었던 것에서 이들의 우려가 보편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여성들이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반대로 페미니즘과 미투 운동을 불편하게 여기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는 것을 고려한다고 해도 이들의 답은 저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페미니즘과 미투 운동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데, 오늘 문득 최강욱 변호사가 떠올랐습니다. 유시민에 버금가는 최강욱을 팟캐스트나 유튜브 등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이 큰 손실처럼 다가왔던 모양입니다.

 

 

저에게는 유시민 작가에 이어 최강욱 변호사가 팟캐스트 패널 중에 최고였기에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어준과 김용민에 비하면 최강욱의 잘못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도 그의 부재는 적폐세력에게만 좋은 일입니다. 정봉주의 퇴출에는 추호의 아쉬움도 없지만 그와 함께했다는 이유로 해서 반성의 기간을 보내야 하는 그의 부재가 언제까지 이어져야 하는 것인지 조심스럽게 물어봅니다.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조재현의 활동재개에는 절대적으로 반대하지만, 최강욱 변호사의 활동재개에는 찬성합니다. 정봉주를 옹호하면서도 단서를 달았고 매우 조심스러워했던 그였기에 더욱 더 그러합니다. 서지현 검사가 김어준 공장장을 찾아간 이유에 동의하고, 안태근 성폭력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터무니없을 정도로 미진한 것을 고려한다면 최강욱 변호사의 활동재개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해서 물어봅니다, 최강욱 변호사님 뭐하세요?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여강여호 2018.05.05 07:05 신고

    저도 고개가 좀 갸웃거려지긴 했습니다.
    어쨌든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 제대로 바른 말 하는
    사람을 잃어버렸다는 게 아쉽군요.

  2. 공수래공수거 2018.05.05 12:28 신고

    팟캐스트를 듣지 않아 최강욱 변호사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미투운동이 이상하게 변질 되어 가고 있다는것은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3. 도비 2018.05.05 12:30

    https://www.youtube.com/watch?v=uvyFjLPg3Yc 새로 시작하네요

  4. 웃어요항상 2018.05.05 13:44 신고

    오늘 재방송으로 외부자들보니 거기나오셨더라고요 강직한 최강욱변호사님

  5. *저녁노을* 2018.05.05 14:30 신고

    유유상종이라 여기기에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계실지 궁금하네요

  6. 최미경 2018.05.05 14:50

    정봉주 전의원도 돌아오고
    최강욱 변호사님도 시민의 곁으로 돌아와주세요
    밝은 목소리 듣고싶네요~

    • 늙은도령 2018.05.05 14:57 신고

      정봉주는 아직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최강욱 변호사는 5월 경에 돌아온다네요.
      전국구를 새로 개편해 최강욱 변호사가 이끌어간다네요^^

  7. 참교육 2018.05.05 18:42 신고

    정봉주,.....저는 원래부터 좋아하지 않아서 이와 관련된 얘기들이 생소하네요.

    • 늙은도령 2018.05.05 18:59 신고

      정봉주는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만 그 때문에 억울하게 피해본 사람들은 구해줘야지요.
      최강욱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8. 호미 2018.05.07 23:52

    정봉주 거짓말이 더 치명적이고요. ..힘들게 미투가 된다 안된다 따지기 전에요 50대 후반 남자가 팬심으로 찾아온 딸 같은 대학생 키스하고 그 이상 기대하면서 수작찔 한거 더럽고요...

    • 늙은도령 2018.05.08 00:27 신고

      그 처음에 잘못을 인정했으면 이렇게까지 오지 않았을 텐데...
      기본적으로 정봉주의 인성이 개차반이엇던 것이지요.


나는 또한 배제당한 삶의 폭력성의 실상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것은 '삶'이라는 이름을 갖지 못하며, 그런 삶의 유폐 상태는 삶의 중지나 유예된 사형 선고를 의미한다. 

                                                                                    ㅡ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트러블》에서 인용



미투 운동을 촉불시킨 서지현 검사가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를 찾았습니다. 서 검사가 미투 운동을 보수 진영의 정치적 음모로 폄훼하고 정봉주를 비호했다며 영생할 수 있을 만큼의 욕을 먹은 김어준을 찾은 이유는, 그가 미투 운동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미투 운동을 촛불혁명의 촉진된 변이(다윈의 자연선택론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단기간의 진화를 말하며,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을 부활시킨 신다윈주의의 핵심)로 보는 저에게는 두 사람의 만남이 대단히 상징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저는 정봉주의 부적절한 행위가 미투 운동의 범주에 들어가는지 궁금했습니다. 티라나 버크가 성폭력 경험을 SNS에 공유하면서 해시태그를 다는 것으로 시작한 미투 운동은 '1. 성별과 무관하며 2. 성폭력 피해자들을 드러내고 보호해야 하며 3. 여성 피해자가 많기 때문에 여성들이 주도하는 건 당연하지만 남성을 적으로 두지 않으며 4.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여자에 그 느낌을 강요하지 말고 5. 명망가들에 대한 참여는 부정적이지 않으며 6. 펜스룰을 경계해야 한다'라는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이중에서 어떤 것들이 정봉주의 부적절한 행위에 해당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에 최민희 전 의원이 한국적 상황을 고려해 덧붙인 '1. 권력 관계 하에서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생했을 때 2. 현재와 미래의 직업적 가치가 훼손됐을 때 3. 성범죄가 동반될 때' 등을 참고하면 더욱 수긍하기 힘들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걱정과 염려를 뒤로한 채 A씨를 만나러 간 얄팍한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문제의 카페 룸에서 정봉주가 저질렀다는 부적절한 행위가 그의 인생을 끝장낼 만큼 심각한 성폭력인지 헷갈렸습니다.



문제의 카페 룸에서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 이상의 일들이 있었다면 모를까, A씨는 자신의 자유의지로 왔고, 둘 사이에 권력적이거나 젠더적 위계관계가 성립되는 것도 아니었으며, 정봉주가 자신을 안고 키스를 하려 하자 A씨가 거부했고, 그가 이를 받아들여 모든 상황이 종료됐는데 그것이 한 사람의 인생을 끝장낼 정도의 범죄로 다루어져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싸가지 없는 진보'의 대명사인 진중권이 큰소리쳤던 거야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정봉주와 피해자 A씨 간에 벌어진 일이 미투 운동에 포함되고, 그것으로 인해 정봉주의 커리어에 종지부를 찍을 만큼의 중죄인지 판단이 서지 않았습니다


결국 행위 자체에 대한 반론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보도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 프레시안의 공격은 목표한 바를 이루었습니다. 펜스룰이 남성들 사이에서 회자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습니다. 안태근의 성폭력과 안희정의 성폭력, 이윤택과 김기덕의 성폭력에 분노했던 남성들이, 심지어는 자살을 선택한 조민기에게 동의할 수 없었던 남성들마저 고개를 갸웃거리게 됐습니다. 한 여성에게 가한 폭력이 모든 여성에 가한 폭력과 같은 것이라면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그것은 모든 남성을 적으로 돌리는 것이기에 미투 운동의 본질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여성이 당한 공포의 크기와 기간 등을 생각할 때 남성이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정봉주를 퇴출시키기 전에 그에게도 일정한 시간은 주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정봉주가 서울시장에 출마를 선언하는 것에 맞춰 폭로함으로써 그를 극도의 혼란 속에 빠뜨리고 모든 것을 빼앗아야 했을까요? 그날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폭로가, 그보다 더욱 심한 상황에 맞서야 하는 다른 여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해야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폭로의 방식이 손석희의 뉴스룸과 프레시안의 방식처럼 선정적이고 폭력적으로 진행된다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은 악착같이 저항하거나 조민기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태근의 성폭력은 정봉주의 부적절한 행위에 비하면 변명의 여지도 없을 만큼 중죄임에도 서지현 검사는 2차, 3차 피해에 시달리며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야 외출이 가능한 상황까지 내몰렸습니다. 폭로의 목적은 하나도 이루지 못한 채 미투 운동의 촉발자가 미투 운동의 피해자로 전복돼 버린 것이지요. 


원천적 배제의 수단인 펜스룰은 각각의 분야에서 기득권을 형성하고 있는 남성들이 취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입니다. 각 분야에서 성공과 독립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와 인맥, 경험 등을 남성들이 독점하는 것이 펜스룰입니다. 유리천장이라는 것도 근본적인 차원에서 보면 펜스룰에 기인합니다. 서지현 검사를 도와줄 동료와 선배 검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개인 차원의 성폭력은 미투 운동이 아닌 성범죄에 대한 개별적 처벌에 지나지 않습니다. 미투 운동이 사회문화적인 운동으로 확산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고요.


서지현 검사도 김어준 총수가 미투 운동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고 있어서 블랙하우스의 문을 두드렸다고 했습니다. 그녀의 말이 맞다면 김어준에게 가해진 욕과 비난을 거둬들여야 하며, 정봉주에게도 그날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사과(사죄)나 변명의 기회를 한 번쯤은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A씨가 정봉주의 사과(사죄)를 받지 않는다고 해도 반성이나 변명의 장은 마련해줌으로써 이후의 사례에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동시에 미투 운동을 더욱 높은 차원으로 끌여올릴 방안에 대해 본격적인 토론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미투 운동을 최고의 인권운동으로 끌어올려 보다 많은 피해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여성들이 당한 피해를 남성들이 깨닫도록 만들고 진정한 의미의 해원의 과정과 함께 가해자를 처벌하고, 권력과 위계와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안태근이 성폭력을 자행할 때 침묵으로 일관했고, 범죄를 숨기기에 급급했으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달라는 피해자에게 불이익을 가한 것도 모자라 가해자에게 면죄부나 발행하는 빌어먹을 검사들과 조직이기주의를 이대로 둘 수 없다면 말입니다. 다양한 처지와 상황에 놓인 피해 여성들을 한꺼번에 구할 수 있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같은 것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하나 잘못을 바로잡는 승리의 경험들을 축적하고 발전시켜 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TV조선 폐방 청와대 청원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P.S. 정봉주가 퇴출당한 것이 그날의 일을 진실공방으로 몰아간 것 때문이라면 이번 글은 어떤 의미도 가질 수 없습니다. 김어준에게 가해진 욕과 비난이 철회돼야 하는 것만 빼고요.  



  1. 공수래공수거 2018.04.20 07:42 신고

    행동이 당시 사회상에 반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의사에 반하는 일은 해서는 안 되는것이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진리입니다

    • 늙은도령 2018.04.20 08:01 신고

      미투 운동과 페미니즘을 계속해서 공부하고 있는데 쉽지 않더군요.
      정신분석학과 후기구조주의, 심리학, 정치학, 경제학, 인류학, 지리학, 철학 등까지 모든 학문을 다 다루니 어지럽기만 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2. 김소라 2018.04.20 22:13

    지금 미투운동은 본질과는 너무 멀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이야기는 아직은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여자에게 득이 되는것이 없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수련받는 의사에게는 일을 같이 하면서 선배에게 배우는게 많은데, 그런 기회가 없어지는 분위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경쟁에서도 불리해지겠지요. 아직은 선배의사는 남자의 비율이 훨씬 많으니까요. 어쨌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화가납니다. 언론들의 날카로운 판단은 어디에 구워먹었는지... 말도 안되는 기사들만 갖다 붙히니 말입니다. 진정한 미투운동은 저도 환영이지만 지금같은 개인사를 마치 미투인냥 고하는 요즘 행태에 화가나 글 남겨봅니다.

    • 늙은도령 2018.04.20 23:29 신고

      맞습니다.
      저도 같은 지점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미투 운동이 개인적인 고발과 해원의 과정으로 변질되는 바람에 사회문화적이고 제도적인 것들에 대한 토론이 빠져버렸습니다.
      특히 기득권 언론의 암묵적 단합은 미투 운동을 선정적이고 폭력적으로만 소비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거의 모든 분야에서 기득권을 형성하고 있는 남성의 반발을 불러올 수밖에 없고, 그럴 경우 여성들이 그들의 노하우를 배울 기회를 놓칩니다.
      힘을 키우고 연대를 늘리는 기회도 함께 줄어듭니다.
      펜스룰은 치명적이고요.
      정보나 인맥, 통로가 차단돼 유리천장을 심화시킵니다.
      남성이나 조직을 적으로 만드는 방식이 아닌 친구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한데 지금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런 식으로 가면 젠더적 위계와 성적 불평등이 커질 뿐입니다.

      언론이 대화의 장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보다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토론의 장이 마련돼야 여성이 겪는 고통과 차별도 제대로 알릴 수 있습니다.
      변화의 계기를 찾아야 합니다.


이윤택, 정말 천벌을 받아도 모자랄 놈이네요. 수십 년 동안 자행해온 자신의 성범죄에 대해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는 기자회견(피해자들에게 먼저 했어야 한다!)을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피해자들을 향해 경고를 하는 수단으로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표정과 어조, 태도, 단어 선택 등에서 어떤 반성과 참회의 느낌도 받을 수 없었던 이윤택의 기자회견은, 서지현과 임은정 검사의 용기있는 폭로가 나오기까지 양성 평등과 여성 인권을 위해 투쟁해온 수많은 분들을 또다시 능멸하는 최악의 범죄였습니다.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미투 운동은,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출발해 세상의 모든 영역에서 뿌리깊은 차별에 맞서왔던 다양한 형태의 페미니즘 운동(급진적 페미니즘은 인권 운동이 아니라는 점에서 제외)이 없었다면 지금에 이를 수 없었습니다. 서지현과 임은정 검사의 폭로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 곳에서 얼마나 간절하게 외치고 싸우고 좌절하고 절규하다 다시 일어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왔는지, 그들이 흘린 피와 땀을 생각한다면 이윤택 같은 자는 이 세상에서 영원히 격리시켜야 합니다.



끝없이 터져나오는 이윤택의 과거는 권력을 이용한 성범죄가 얼마나 많은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으며, 그런 성범죄를 지켜보며 침묵으로 일관한 자들과 조직에 의해 지속될 수 있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경찰과 검찰, 법원, 언론으로 이어지는 후진적이고 남성중심적인 성의식과 젠더의식까지 더하면 성범죄 피해자들의 신고율이 10%로 나오는 것도 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낙태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도 근본적으로 보면 여성에 대한 뿌리깊은 차별에서 나온 것입니다.



가부장적인 가정을 '정의론'의 영역에서 배제했던 자유주의자들(심지어 존 롤스까지 가정을 자연의 영역으로 치부했다)과 양성평등 및 여성 인권에 대단히 취약했던 구좌파의 성의식(프리에와 프루동, 마르크스의 원죄)은 미투 운동이 이념을 넘은 인류 전반의 문제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색드립을 난사하는 이동영 같은 자들이 성평등에 익숙한 20대와는 달리 성폭력은 꼰대들의 문제라고 떠들어대는 것도 미투 운동을 제한된 세대의 문제로 제한시켜 왜곡된 성의식을 고착화시키는 여지를 제공해주곤 합니다. 



결혼도 하지 않았으며, 관련 서적을 10여 권의 책밖에 읽은 것이 없는 제가 페미니즘의 역사를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서지현 검사의 뉴스룸 출연,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라는 글에서 언급했듯이 진화론적으로 봐도 여성의 피해는 근원적인 차원에서의 불평등을 말해줍니다. 인류가 정말로 진화하고 발전해왔다면 그 기준은 남성에 대해 여성의 권리가 얼마나 평등하게 보장되고 신장시켰는 지로 집약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두 검사의 용기있는 폭로로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미투 운동이 남성 위주의 불평등·과대성장을 지속해온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약속했지만, 그것을 지키려는 문통의 노력만으로는 근원적 문제까지 바로잡을 수 없습니다. 모든 시민들이 미투 운동에 힘을 실어주고, 우리가 지금까지 외면했던 것들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을 때 사람이 먼저인 사람사는 세상이 도래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검찰에서 자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안태근의 성추행 사건과 지금까지 권력적 억압과 조직이기주의에 묻혀진 수많은 성폭력 관련 조사가 (다른 주요 사건들과는 달리) 국민에게 알려지지 않는다는 것은 그들의 자체조사를 신뢰할 수 없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위계서열과 조직논리를 중시하는 집단일수록 성폭력이 만연하고 철저하게 숨겨지기 마련인데, 검찰의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알 수 없는 검찰의 자체조사에 동의하기 힘든 것도 이 때문입니다.



성범죄는 권력 또는 위계에 의한 범죄이며, 피해자에게 가해지는 정신적 살인이자 육체적 폭력이고, 그 후유증이 평생을 간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범죄와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성범죄의 재구성도 피해자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짐승만도 못한 이윤택이 기자회견에서 성폭력을 부인하며 법적 판단을 구하겠다고 지랄·염병을 떨 수 있었던 것도 권력기관과 사법부에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는 남성중심적 성의식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여성에게는 넘사벽처럼 자리잡고 있는 유리천장도 근본적으로 파고들면 똑같은 이유에 도달합니다. 어느 곳에서도 예외가 없을 때 성적 차이로 차별받는 것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인권과 배려, 존중의 문제는 이익의 문제도, 선호의 문제도, 이념의 문제도 아닌 근본에 관한 문제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진행 과정을 보니까요 2018.02.20 19:46

    전혀 반성이 없고, 또 다른 갑질을 하겠죠...
    시간 지나서 증거가 사라져가니 뻔뻔하게 낯짝 들겠지요...

    유리한 위치에서 성범죄 저지르고도, 유리한 위치에서 처벌을 피할 수 있다면, 악마들은 무엇을 선택할까요..

    • 늙은도령 2018.02.20 21:39 신고

      인간으로서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 자입니다.
      기자회견을 보는 동안 분노를 참기 힘들었습니다.
      엄격한 처벌로 차별이 없는 세상로 가는 이정표로 삼아야 합니다.

  2. 와니. 2018.02.20 21:11 신고

    인두겁을 뒤집어 쓴 악랄한 짐승이 아닐수 없네요.
    아니 금수도 그렇진 않을 듯...

  3. *저녁노을* 2018.02.21 00:59 신고

    한심합니다 ㅜ.ㅜ

  4. 참교육 2018.02.21 07:17 신고

    자본주의라는 체제의 한계가 아닐까요?
    자본주의라는 체제 자체가 폭력을 바탕으로 한 불평등 사회요.
    학교에서 성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습니다. 아니 가부장 문화의 가치가 교과서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페미니즘 운동하는 분들.... 좀더 근본적인문제에 접급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요.

    • 늙은도령 2018.02.21 19:07 신고

      유럽에서도 여전히 페미니즘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상황은 유럽에 비하면 수십 배는 나쁩니다.
      인간의 진화와 사회의 구축 모두가 여성에게 불리합니다.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5. 공수래공수거 2018.02.21 08:53 신고

    권력,위계에 의한 성폭력은 이 참에 완전 뿌리를 뽑아야 합니다


뉴스룸에 출연한 서지현 검사는, 8년 전에 당한 성추행을 폭로하기로 결심한 이유가 안태근의 신앙 간증 때문이었다고 했습니다. 예수를 팔아먹고 사는 악마의 사제와 바리새인에 둘러쌓여 짐승보다 못한 범죄에 대해 용서받았다고 떠들어대는 안태근을 보며, 서지현 검사는 종교를 이용해 자신을 능욕하는 안태근의 패륜적인 행태를 용서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죄는 피해자에게 하는 것이라며 복받치는 감정을 힘겹게 추스렸던 서지현 검사를 보면서 이청준의 단편소설 <벌레이야기>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도연과 송강호가 열연한 이창동 감독의 <밀양>의 원작은 이청준의 <벌레이야기> 입니다. 모든 면에서 이문열보다 뛰어났지만, 소록도의 나환자들을 다룬 <당신들의 천국>처럼, 보수 정부와 기득권의 억압과 위선을 피해자의 입장에서 다루었다는 이유로 저평가된 이청준의 단편소설  <벌레이야기>를 보면, 예수의 이름으로 셀프 구원에 이른 안태근의 신앙 간증을 보며 서지현 검사가 느꼈을 절망감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소설에서는 주인공의 아들을 살해한 후 암매장한 범인이 (사형을 당하기 전에) 예수의 이름으로 구원에 이르렀다며, 자신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주인공에게 오히려 용서하겠다고 말합니다. 종교의 힘을 빌어 범인을 용서하려고 했던 주인공은 예수의 이름으로 용서할 대상조차 사라진 역설적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어 극단적인 선택(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을 하게 됩니다. 용서를 해야 할 자신이 종교의 이름으로 용서를 받아야 하는 존재로 뒤바뀐 상황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지요. 





짐승보다 못한 안태근의 신앙간증을 보며 서지현 검사가 느꼈을 고통의 깊이는 <벌레이야기>의 주인공이 겪었을 고통과 하나도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죄를 받아야 할 사람은 자신인데, 예수를 들먹이며 셀프 구원에 이른 안태근의 패륜적인 짓거리에 유산까지 포함해 자신을 짓눌렀던 과거의 치욕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용기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피해자인 자신이 조직으로부터 꽃뱀으로 몰렸던 상황까지 고려하면 그녀가 용기를 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뇌를 거쳤을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장례식장이라는 오픈된 공간에서, 그것도 법무부장관과 검찰국장을 비롯해 수많은 선후배 검사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성추행을 당했지만, 가해자로부터 사죄를 받기는커녕 인사상의 불이익까지 당했으니 그녀가 받았을 정신적 고통과 절망은 8년이란 세월의 하루하루가 지옥이나 다름없었을 것입니다. 그녀가 성추행을 당한 시간은 억겁보다 길었을 것이며, 유산으로 인한 죄의식은 몇 번의 환생을 거쳐도 떨칠 수 없는 원죄처럼 그녀의 영혼을 옥죄었을 것입니다. 





짐승보다 못한 안태근의 패륜적인 행태는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나지 않는다'는 주취감경으로 대표되는 법적 허점을 들고나오는 기민함에서 절정에 이릅니다. 장시간에 걸친 성추행이 자행되는 동안 안태근의 만행을 지켜보기만 했던 이귀남 법무부장관과 이땅의 사법엘리트들, 서지현 검사의 시정조치 요구와 임은정 검사의 조사마저 무력화시킨 최교일(자유한국당 의원, 김무성 사위) 같은 자들은 공동정범이자 범죄의 방조자로 반드시 처벌받아야 합니다.       



성폭력의 대부분은 가족이나 친인척, 지인에 의해 자행되는데, 서지현 검사의 사례는 이런 반인륜적이고 파렴치한 범죄를 수사하고 처벌해야 할 법무부와 검찰에 의해 자행되고 묻혀졌다는 점에서 충격을 금할 수 없습니다. 현대과학을 이끌고 있는 인지과학자들이 기존 법률과 제도 중에서 성폭력과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등을 다루는 남성 위주의 관점과 주취감경처럼 가해자에게 유리한 법해석을 하는 것에 이구동성으로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지과학자들은 여러 가지 사례 연구를 통해 가해자들의 음주 행위가 성범죄에 뒤따르는 처벌에서 벗어나기 위한 알리바이로 악용된다는 사실을 밝혔지만, 보수적인 검찰과 법원은 이들의 비판에 귀를 막은 채 가해자에게 유리한 구형과 판결을 남발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희생에 둔감한 유교사상의 잔재가 여전한 대한민국에서 성폭력의 피해자들은 이중삼중의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법무부와 검찰, 법원으로 이어지는 사법엘리트들이 이땅의 여성들을 지옥으로 내몰고 있음을 서지현 검사의 사례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미련한 저는 조두순과 안태근의 차이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성폭력과 가정폭력, 데이트폭력을 조장하는 중심에 <불멸의 신성가족>이라 불리는 사법엘리트의 비뚤어진 성의식과 폐쇄적인 엘리트주의가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음주운전에 적용되었듯이, 가해자에 대한 주취감경이 아니라 가중처벌이 필요하며, 성범죄에 관해서는 공소시효를 없애는 것도 추진해야 합니다.





여성이 행복하지 않는 세상은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지구온난화의 급진화와 미세먼지의 역습, 슈퍼바이러스의 공습에서 보듯이, 고도로 발달된 문명은 '엔트로피의 총량은 언제나 증가한다'는 열역학 제2법칙의 저주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과학자들은 인류를 종말로 몰고가는 엔트로피의 저주에서 벗어나려면 (여성이 동의해야 가능한) 생명을 늘리는 방법 뿐이라고 말합니다. 인류의 미래는 여성이 행복할 때만 지속 가능하며, 성폭력과 데이트폭력에 단호할수록 희망의 양은 증가합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저녁노을* 2018.01.31 05:33 신고

    공소시효 없애야해요
    에고 나쁜넘ㅜ.ㅜ

  2. 참교육 2018.01.31 06:07 신고

    혼자보기 아까워서 페북으로 퍼갑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8.01.31 08:41 신고

    맞습니다
    조두순보다 더한 놈입니다

    서지현검사의 글을 보며 분노가 치미네요
    아 개XX들..


입만 열면 거짓말을 쏟아내는 홍준표를 사회심리학과 진화심리학으로 분석하면 그의 뇌가 얼마나 망가지고 자기기만과 인지부조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 사회심리학자인 로버트 트리버스에 따르면 인간이 거짓말의 달인이자 상대의 거짓말을 탐지하는 전문가로 진화한 이유에 대해 감정을 꾸며내거나 숨기는 것이 대단히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의도가 감정에서 나오기 때문에, 상대로부터 최대의 이익을 얻으려면(이익 편향성) 최고의 거짓말장이가 되거나 거짓말탐지기가 돼야 합니다. 





자신의 이익은 숨기고 국민의 행복과 안전, 국가의 이익을 떠들어대야 하는 정치판에서 진실보다는 거짓말이 횡행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권모술수를 훌륭한 지도자의 덕목으로 끌어올린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몇 세기 동안 스테디셀러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는 것도 당연한 결과입니다. 입만 열면 거짓말을 쏟아내는 홍준표가 성공한 정치인의 반열에 오른 것도 뇌과학과 진화심리학으로 보면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문제는 트리버스가 말한 것처럼, '걸어다니는 거짓말탐지기들의 세계에서 최고의 전략은 자기 자신의 거짓말을 믿는 것'인데, 이럴 경우 '당사자는 자신의 거짓말이 진짜 의도라고 생각함으로써 숨겨진 의도를 부정하는 지경'에 이르는 것입니다. 홍준표가 '모래시계의 모델이 자신'이고, 그래서 'SBS를 성공시킨 주역이 자신이기 때문'에 폐방시킬 수 있으며, '자신이 경남도지사로 있을 때는 단 한 건의 화재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거짓말들을 늘어놓을 수 있었던 것도 인지부조화 수준에 이른 거짓말의 대가이기 때문입니다.





진화심리학자 스티븐 핑거에 따르면 "인지부조화는 항상, 자신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생각해주기를 바라는 만큼 인정 많고 유능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는 노골적인 증거에 의해 촉발"되며, 최후에는 자기합리화를 넘어 자기기만의 단계에 이른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JTBC 뉴스룸과 SBS 8시뉴스 등의 팩트체크를 통해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나자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화재가 없었다는 뜻으로 말했다(진실은 정반대다!)며 자기기만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밀양참사 피해자의 유족들 앞에서 거짓말을 쏟아냈을 때, 유족과 시민들이 '소방법에 반대한 사람이 여기에 올 수 있느냐'는 질책을 쏟아내자 '민주당 애들이 여기도 있네'라는 또 다른 거짓말로 자기기만을 극한대로 끌어올렸습니다. 구르는 눈덩이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것처럼,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을 불러오는 홍준표의 자기기만은 "구정 전에 또 다른 화재사고가 일어난다"는 짐승보다 못한 퍠륜적인 발언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이 정도면 격리가 필요한 정신병자의 수준입니다. 홍준표의 정신세계(뇌)에는 상식과 양심, 윤리와 이성, 공감과 배려의 자리는 없고, 오로지 부와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비열하고 구역질나는 탐욕과 계산의 자리는 가득한 것 같습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수준을 넘은 홍준표의 거짓말과 막말은 도덕이 없는 인간의 타락이 어디까지 진행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대다수 국민들의 스트레스를 극한까지 끌어올립니다. 



홍준표라는 악성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국민의 생명이 단축되는 것은 헌틴턴병, 파킨스병, 알츠하이머(치매) 등의 정신질환의 대부분이 스트레스가 축적되면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는 세포의 복제에 한계를 정해주는 말단소체(텔로미어)를 손상시켜서 노화를 촉진시킵니다. 엽록체의 양 끝단에 붙어있는 염기서열인 말단소체가 줄어드는 과정이 노화이며, 이것이 모두 사라지면 DNA에 의한 세포 복제가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아 죽음에 이릅니다. 





생각 없는 유권자가 홍준표 같은 사악한 정치인에게 표를 주고, 잘못된 언론들이 그를 띄워주고, 일그러진 정당이 그의 놀이터가 되고, 기회주의자들이 그의 주변에서 세력을 이루면 절대다수의 국민은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제는 모든 이들이 아는 것처럼,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자 죽음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면 홍준표의 거짓말과 막말은 절대다수의 국민을 지옥으로 내모는 브레이크 없는 급행열차입니다. 



홍준표가 한국의 보수를 대표한다면 자유한국당이란 존재하는 자체가 사회적 흉기라는 뜻입니다. 이제는 최고의 적폐이자 최악의 흉기인 조선일보와도 싸움을 확전시켰으니, 그 최정결과가 양패구상이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또 바랍니다. 깨어난 시민들은 저만치 앞서 있는데 홍준표로 대표되는 수구·막장 정치인들은 (여성 검사에게도 성폭력을 가하면서) 국민의 발목을 물고 늘어지며 끝없는 지옥으로 끌고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Visitor 9787 2018.01.30 19:15

    홍준표는 주옥 같은 말들을 많이 하는 군요 ㅋㅋㅋㅋ

    저는 이런게 좋습니다.

    굳이 어렵게 공부안해도 흑과 백이 나눠지고,

    명백한 쓰레기 정치인과 그나마 정상적인 정치인이 한 눈에 보이니까요.

  2. Visitor 9787 2018.01.30 19:25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홍준표 : "지사를 하는 4년 4개월 동안 경남에서 건물이나 사람이나 불난 일이 한 번도 없다"

    오마이 뉴스 : "자료 찾아 보니... 지사 재직 시절 3월 한 달에만 화재 388건 "

    ㅋㅋㅋㅋ

  3. 김시민 2018.01.31 06:38

    ♫♪♫♩. 틀림없지요.양심 도덕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나쁜 자...그래서 열 받아요.
    괴벨스 흉내내며 거짓된 뉴스와 막말 메이커로 계속 진실의 벽에 흠집을 내려고 하고, 수구 꼴통 집새끼들에게는 비상급식하는..깡패같아요.그래야 댓달 남은 듯!

    • 늙은도령 2018.01.31 13:01 신고

      정치인 중의 최악입니다.
      이런 자는 국민의 손으로 끌어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8.01.31 08:38 신고

    ♫♪♫♬같은 사람입니다
    역사에 비열하고 거짓말잘하고 양아치같은 정치인으로
    기록될것입니다 ㅋ

  5. 세아이멋진아빠 2018.01.31 13:55 신고

    막말이 너무 막 나오는 XX 이지요~~~
    지가 하는 발이 거짓인데도 어떻게 저렇게 당당하게 말 할수 있는지~~~

  6. 갈렙 2018.02.07 07:32

    정치계의 흉기군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자신이 당한 성추행을 폭로하는 서지현 검사를 보며, 이땅의 모든 피해 여성을 위해 용기를 내준 것에 감사한 마음을 표합니다. 여성에게 가해지는 성폭력은 영혼에 가하는 살인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입니다. 인류가 침팬지(인간과 유전적으로 97% 정도가 똑같다)와 같은 영장류에서 지적생명체인 호모 사피엔스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도 여성의 희생과 피해를 담보로 이루어진 것이기에, 안태근(우병우 사단, 이명박 일당에 버금가는 적폐집단)의 짐승보다 못한 짓거리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화론과 뇌과학, 분자생물학 등을 공부하다 보면, 인간이 침팬지와 다른 진화의 과정에 들어선 것은 직립보행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인간은 두 발로 걷게 됨에 따라 두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었고, 도구와 언어의 발명과 함께 지능(뇌의 발전)을 폭발적으로 늘릴 수 있었습니다. 육체적으로는 뛰어나지 않은 인간이 만물의 영장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지능의 발전을 다른 동물과의 차별점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며 그 출발점이 직립보행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여성은 피할 수 없는 희생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직립보행은 여성의 자궁을 10cm 전후로 좁혀버렸고, 30cm에 이르는 태아의 머리 크기는 지독한 산고의 원인이 됐습니다. 네 다리로 움직이는 포유류에 비하면 여성이 겪는 산고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차이가 납니다. 태아의 뇌가 충분히 성숙하는 9개월 동안 임신의 고통을 온전히 떠안게 됐으며, 태아에게 좋지 않은 음식과 독소(특히 냄새)를 피하기 이해 임신 초기(1~3개월)의 지독한 입덧에 시달려야 합니다. 임신 후반에는 정반대의 현상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양질의 난자(아버지의 유전자만 전하면 되는 정자와는 달리 난자에는 착상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도맡아야 하기 때문에 영양분이 많아야 하며, 이것은 여성의 건강에 마이너스로 작용한다)를 만들기 위해 수십 년 동안 월경이라는 고통과 불편을 감내해야 합니다. 초경이 빨라지고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여성의 피해는 늘어나며,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집니다. 월경의 횟수가 많을수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다른 포유류와는 달리 아이를 돌봐야 하는 기간도 압도적으로 길며, 아이의 건강과 두뇌 발달,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수유 기간 등이 길어졌고, 급격한 신체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와 산후우울증에 시달려야 합니다. 유리천장의 핵심인 경력단절도 이런 근본적인 차원에서 여성에게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아이의 출산이 많을수록 골반 변이와 골다공증 등 모성의 이름으로 여성이 짊어져야 할 피해는 늘어납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1.3배 정도 커진 것(진화심리학적으로 살펴보면 여성이 데이트폭력의 희생자가 되는 이유도 알 수 있다)도 남성 중심의 문명으로 이어졌습니다. 





인간이 지능 발전을 진화의 핵심으로 선택하면서 여성이 거부할 수 없는 희생과 피해는 이것 말고도 여러 가지입니다. 호모 사피엔스의 탄생은 여성의 희생과 피해를 전제로 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런 본원적인 차별은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종교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과학적으로 증명된 인간의 본질과 인류의 근원에 관한 문제입니다. 여성이 행복하지 않는 세상은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그들을 향한 성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중죄입니다.   


          

양성평등을 말하기 전에, 여성의 권리를 말하기 전에 이땅의 남성들이, 아니 전 세계의 남성들이 알아야 할 것은 가장 근본적인 차원에서 진행되고 누적돼온 여성(과 어머니)의 희생과 피해를 당연시여기는 것입니다. 모성을 강요하고 부추겨온 이성애적 젠더 구분이 억압의 기제가 되는 것도 이런 성차에 대한 근본주의적 시각 때문입니다.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길러지는 것이란 사회문화적 접근이 무력화되는 지점도 여기이고요. 



서지현 검사의 용기에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표하며, 미투 운동이 모든 분야와 세대로 퍼져나가기를 희망합니다. 성누리당으로써의 자유한국당과 수많은 꼰대들이 존재하는 한 요원한 일일 수도 있지만,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선언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동안 여성이 행복한 세상과 양성평등의 기틀이 견고해지기를 아울러 희망합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참교육 2018.01.30 07:14 신고

    도령님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깊이 있는 글...
    정독하고 배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늙은도령 2018.01.30 13:41 신고

      남성이 알지 못하는 것들이 많지요.
      그것들 중 일부를 옮겨봤습니다.

  2. 여성 인권 2018.01.30 07:19

    본문과는 관계없지만요.

    여성 대통령이라 자랑하던 박근혜가
    한국에 진정한 여성 인권 발전을 하나라도 이룩했을까요?

    지금 와서 궁금해지네요.
    보수 언론들과 괴뢰 페미니즘 사이트들이 박근혜 = 페미니즘의 발현인 마냥
    설레발 치던 제18대 대선 때가 떠오르네요.

    • 늙은도령 2018.01.30 13:44 신고

      유럽에서는 페미니즘을 인권운동이라 하고 대학교와 시민단체에서 남성이 대표를 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보편적인 가치로 평가되는 것이지요.
      물론 유럽에도 성폭력이 발생하지만 한국에 비하면 천국의 수준입니다.

      박근혜는 여성의 몸을 지녔으되, 정신적으로 남성이었습니다.
      아니 비정상이었지요.
      박근혜의 국정농단과 여성인권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극단적 페미니즘은 어느 나라나 문제이지만, 역차별을 실시해서라도 여성인권을 높여야 합니다.
      그것만이 인류가 지속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3. 김갑탁 2018.01.30 07:39

    지금 시대에 출산율감소 문제가 심각한 지경까지 이르렀는데...
    살기 힘들어서 뭐 여러가지 이유를 말들합니다
    그런데 그 어려운 시기인 5.60년대에 태어난 저로서는 지금이 그때보다 살기 힘들까 하는 의문이~~
    그시절 농경사회에서 여성들 역할이 요즘 직장여성들보다 여유가 많은 위치였을까?
    여러가지 우둔한 생각을해봅니다~
    고견 부탁드립니다 ~

    • 늙은도령 2018.01.30 13:46 신고

      농경시대의 여성은 평균 10명 안팍의 아이를 낳았습니다.
      임신기간과 수유기간 등을 고려하면 인생의 반을 임신 상태로 보낸 것이지요.
      유발 하라리의 <호모 사피엔스>를 보면 여성들에게 농경시대는 최악이었습니다.
      신자유주의 시대의 여성과 비슷합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8.01.30 08:00 신고

    저도 방송을 봤는데 정말 용기있는 결단이 아닐수 없습니다
    이 일로 어떤 불이익이 잇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가 잇어야 됩니다
    국가 최고 권력기관에서 이런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하물며 다른곳은 어떠할지..

    • 늙은도령 2018.01.30 13:48 신고

      그러게요.
      한국이란 나라, 여성인권에 관해서는 대단한 후진국입니다.



살인과 함께 인간이 인간에게 가할 수 있는 최악의 범죄인 성폭력은 인류의 역사만큼 길고 육체보다 영혼에 가해지는 상처가 더욱 크다는 점에서 피해자 받은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들이 중요합니다. 특히 피해자의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가해자의 처벌만큼 영혼의 치유에도 최고의 노력이 기울어져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독일에서 귀국한 조카가 졸업에 맞춰 받았던 성교육은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만큼 파격적이었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조카는 여학생들만 참여할 수 있었던 마지막 성교육에서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성폭력 피해여성(백인과 흑인, 황인으로 구성된 3명의 여성)들로부터 가장 슬프고도 아름다운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 중 한 명은 몸에 남아있는 성폭력 증거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곧바로 경찰서에 출두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가해자를 신속히 체포할 수 있었고, 추가범죄의 가능성을 원천차단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성폭력 피해자가 취해야 할 행동의 모범사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녀의 입장에서 성폭력을 당한 것이 억울하고 분하지만, 그것은 짐승과 다를 것이 없는 가해자의 책임이며, 자신이 당한 성폭행이 결코 창피하거나 숨겨야 할 일이 아니라는 분명한 인식과 정확한 상황판단이 있었기에 그녀는 성폭력에 대처하는 최상의 행동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조카에게 들려준 얘기는 성폭력에 대한 일반적 편견과 고정된 인식을 타파하는 것들로 이루어졌고, 여성의 몸은 너무나 소중한 것이서 어떤 종류의 강제적인 폭력으로부터 예속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습니다. 그들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겪은 일을 담담히 들려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진정한 극복이 무엇인지를 감동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성폭력 피해여성들이 가족과 사회, 정부의 도움을 받아 끔찍한 폭력에서 자유로워질 때 진정한 극복이 가능하다는 그들의 얘기는 성폭력 신고율이 1.1%(성범죄 전체로는 10%)에 불과하고, 신고된 성범죄가 법정까지 가는 비율이 20%대에 머무르며, 사법부의 형량마저 형편없이 낮고, 집권여당의 또 다른 이름이 성누리당과 색누리당인 한국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을 보호하고 정상적인 삶으로 하루빨리 돌아가도록 도와주지 못할망정, 그들에게서 책임의 일단이라도 찾으려는 한국사회의 야만성은 성폭력 가해자들의 단죄는커녕 피해자에게 낙인을 찍는 일이어서 어떤 것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최악의 범죄라 할 수 있습니다. 처벌은 당연하며, 엄격해야 합니다. 



최악의 슈퍼갑질인 성폭력은 철저하게 가해자의 책임이며, 그것 때문에 피해자가 불이익을 당해서는 안 됩니다. 당사자가 원하지 않는데 강제적이고 폭력적으로 성관계를 자행했다면, 그 사실을 인지한 모두가 가해자를 처벌하는데 협조해야 하고, 피해자가 최대한 빨리 훌훌 털고 평상의 삶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성폭력의 반 이상을 아는 사람이 일으킨다는 것을 감안할 때, 피해를 숨기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조카가 독일에서 들은 성교육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성폭력 피해여성들이 자신의 얘기를 담담하게 들려줌으로써 과거의 상처에서 자유로워지고 미래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때, 대한민국은 성범죄 1위라는 최악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성범죄를 영원히 없앨 수 없다면 최대한 줄이는데 노력해야 하며, 그 출발은 피해자 여성들이 성범죄를 당한 것을 고발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지는 사회적 인식과 제도가 보편화돼야 합니다. 특히 성폭력일 경우 더욱 그러합니다. 그럴 때만이 성범죄는 줄어들고, 성폭력을 근절할 수 있습니다.  



글을 마치면서 조카와 졸업생들을 위해 자신의 경험을 기꺼이 공유한 세 명의 여성들에게 경의와 존경, 고마움을 표합니다. 진정한 용기와 극복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당신들로 해서 남성의 일원이자 개인으로서도, 종으로서의 인류에게도 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것을 배웁니다.  



P.S. 서울시 공립학교에서 벌어진 성범죄가 독일이나 유럽의 선진국가에서 일어났다면 그 학교는 무조건 폐교됩니다. 가해자와 책임자의 처벌 정도가 아니라 범정부 차원에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들이 취해집니다. 여성 대통령이 10명 정도 연속으로 나와도 지금의 박근혜처럼 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고, 성범죄의 정당이 집권여당인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5.08.12 08:34 신고

    잘은 모르고 확실하지 않지만 어제 탈주성폭행범을
    자수시킨 여성분도 그런 마음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늙은도령 2015.08.12 16:18 신고

      성폭행범을 처벌하려면 여성이 신고를 꺼리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돼야 합니다.
      그래야 성폭행이 줄어듭니다.

  2. 참교육 2015.08.12 09:19 신고

    무터킨더 박성숙님의 독이교육이야기를 읽고 충격을 받았던 일이 있습니다.
    성교육한다면서 한겨레신문이 보도한 우리나라 성교육지침서를 보면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 늙은도령 2015.08.12 16:20 신고

      네, 우리나라 성교육은 성교육도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성폭력의 개념부터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인식의 결여가 곳곳에서 보여집니다.

  3. slumber 2017.06.10 19:50

    우리나라는 아직도 유교사상이 남아있어 성폭행을 당한 여자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여자가 몸가짐을 못하니까 성폭행을 당했다고 비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성폭력에 대한 교육뿐 아니라 인식도 바뀌어야 성폭행 피해자들이 마음의 상처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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