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은 전형적인 정치브로커이자 치밀한 사기꾼입니다. 주요 정보와 자금을 독점한 채 조직을 운영하면서도 등급을 매겨 차등적으로 관리할 정도로 의심이 많은 자가 문재인 후보를 도와주면서 아무런 증거도 남기지 않았다는 것을 이해할 방법이란 없습니다. 그 흔한 녹취 하나 남기지 않은 채 김경수 전 의원을 도와줄 만큼 순수한 인간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정치브로커나 사기꾼들은 자신의 수중에서 나간 돈이나 노력은 어떤 형태로든 기록하거나 녹취해둡니다. 원하는 목적을 이루지 못했을 때를 대비해 증거를 남겨두는 것이지요. 드루킹은 정치적 이권을 따내기 위해 박근혜 캠프를 비롯해 노회찬, 심상정, 유시민, 안희정, 통진당 등처럼 이곳 저곳을 들쑤시고 다닌 놈인데 김경수 전 의원을 하늘처럼 믿고 아무런 증거도 남기지 않은 채 도와줬다는 주장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드루킹은 경공모라는 모임을 십 년 가까이 유지해올 만큼 치밀한 자입니다. 화려한 스펙의 변호사들을 비롯해 나름대로 성공한 사람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고요. 그런 조직이 녹취나 그에 준하는 증거도 남기지 않은 채 문재인 후보를 도와주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 됩니다.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부실해 보였던 이유도 구체적인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본다면 그리 이상할 것도 없습니다, 증거로 넘쳐나는 혜경궁 김씨의 정체와는 정반대로!

 


드루킹이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진술을 빼면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는 이유는 김경수 전 의원을 철저하게 속였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검찰과 딜을 할 필요도 없고 조선일보와 손잡고 여론몰이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가 최순실 국정농단에 준하는 드루킹 특검을 수용한 것도 아무리 털어도 나올 것이 없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검을 받아들여야 느릅나무출판소에 무단침입해 USB와 태블릿PC를 가져갔다는 TV조선 기자들도 수사할 수 있고요.  

 

 

송인배 비서관의 연루 여부도 드루킹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별로 문제될 것도 없습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과의 통로를 만들려고 했던 드루킹을 생각하면 네 번이 아니라 수십 번도 더 만나자고 했을 것입니다. 송인배 비서관이 김경수 전 의원을 일찍 소개시켜주었기 때문에 네 번만 만난 것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수십 수백 번 넘게 송인배 비서관을 물고늘어졌을 것입니다.

 

 



노회찬과 안희정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돈을 직접 주는 방식으로는 거물 정치인을 엮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드루킹이 간담회 명목으로 돈을 주는 방식으로 돌아선 것은 당연한 변화이고요. 송인배 비서관의 경우 특별한 수입원이 없었던 시기였다고 해도, 다른 간담회 등에서 받았던 비용에 준하는 금액을 받은 것이 무슨 범죄라도 되는 듯이 보도하고 떠벌리는 것도 우습기 그지없고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김경수 전 의원에게 속았다고 하고 그에게 책임을 떠넘겨야 법적 처벌을 최소화할 수 있는 드루킹으로써는 소설이라도 써야 했던 것입니다. 성향과 행태가 자신과 비슷한, 아니 자신보다 몇 배는 우위에 있는 공작정치와 가짜왜곡보도의 조선일보와 손잡은 것은 너무나 당연한 선택이고요. TV조선과의 공작은 실패로 끝났기에 조선일보로 방향을 틀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요.

 


드루킹의 소설을 빼면 김경수 전 의원이 매크로 사용을 지시했다는 증거가 단 하나라도 있습니까? <판도라>의 고정출연자 정청래가 지적했듯이 드루킹의 편지는 조선일보와 야당들처럼 김경수와 문프를 엮고 싶어서 지옥이라도 찾아갈 자들에게만 통하는 싸구려 소설에 불과합니다. 죽거나 아니면 뒤지거나 둘 중의 하나 빼고는 도망갈 구멍이 없는 드루킹의 소설, 조선일보와 함께 보내드리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특검을 누가 맡던 결과는 정해져 있습니다. 김경수 후보가 연루됐다는 증거가 하나라도 나오지 않는 이상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평화협상 체결과 남북평화체제 구축 및 공동 번영으로 가는 길은 문프와 청와대의 능력을 믿으면 충분할 것 같고요. 해서, 이재명에 집중해도 될 것 같습니다. 당장 발에 떨어진 불부터 끄시지요. 어 그런데, 이 뜬금없는 전립선 압박은 무엇 때문이지?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진인사대천명 2018.05.22 00:31

    걱정되긴 하지만, 김경수 의원께서 잘 대처하실 거라 봅니다. 만약 죄가 있다면 떳떳하게 벌을 받으면...되는 거구요.
    개인적으로 드루킹 논란은 제발 빨리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 말고도 할 일이 많은데 말이죠. 제가 홍준표여도 드루킹 갖고 놀기보다는 딴 이슈를 들쑤실 겁니다. 정말...야당들 전략을 못 쓰네요.
    지난 주 혜화역 시위며(그 일 이후로 모든 남초 커뮤니티가 페미니즘 = 惡으로 생각합니다. 심지어 그 진보적인 오유조차...저도 진짜 제 생각을 바꿔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끝나지 않은 재벌가와의 전쟁,(죽은 LG가의 회장이 의외로 존경을 많이 받더라고요...언론플레이에 다들 속아넘어간건지 아님 구씨일가가 도덕적인 편인지는 모르지만..)이재명 막기 등등...

    • 늙은도령 2018.05.22 00:51 신고

      페미니즘은 모든 남성을 모든 여성의 적으로 돌리는 것이 아닙니다.
      워마드는 페미니즘의 적입니다.
      하지만 혜화역 시위는 충분한 정당성이 있습니다.
      제가 이재명 때문에 글로 올리지 못하지만 인류의 역사와 신자유주의를 공부하면 여성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른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류는 언어에서조차 남녀차별을 합니다.
      페미니즘의 종류가 상당히 많고, 모든 것을 통합하려는 시도인 퀴어이론에 이르러서는 정체성 문제로 내부의 갈등도 심하지만, 혜화역 집회는 충분한 정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데이트폭력이 지금처럼 사회문제화된 적이 없어서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글을 다음 주에는 반드시 올리겠습니다.

  2. *저녁노을* 2018.05.22 06:03 신고

    두루킹...노란의 중심이지만...

    잘 해결되길 바랄뿐...

  3. 공수래공수거 2018.05.22 08:14 신고

    되도 않은 정치 브로커가 흙탕물을 일으키고
    ♩선이 부화뇌동하고 있는 기도 안차는 일입니다

  4. 과유불급 2018.05.22 16:09

    지방선거전까지 문정부에 흠집을 내려 어떻게든 쥐어짤려고 발버둥칠것입니다. 그 선봉엔 친일 조선이 서서 여론몰이를 할것이고 자한당과 바미당 그리고 여당내 어떠한 세력이 도움을 줄것이구요. 되든 안되든 김경수의원을 잡으려 할것입니다. 생각외로 야당쪽에서 계속 김의원을 엮으려하는 저의가 조금 의심스러운데 다만 제가 생각하고 있는 그쪽을 커버하기 위한 하나의 훼이크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늙은도령 2018.05.22 18:54 신고

      이재명 측에서 드루킹 자료가 나왔다는 얘기도 많이 떠돌더군요.


추경동의안 부결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도 오늘 국회에서 벌어진 일들은 여야의 협상 끝에 나온 결과물입니다. 문재인 정부를 도와주어야 하는 여당으로써는 추경 통과가 가장 시급했고, 드루킹 특검에서 김경수 후보를 빼야 했습니다. 자유당으로써는 염동열과 홍문종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야 했습니다. 최대한 가혹하게 말하면, 정치협상이란 주고받는 것이라 여야의 원내대표가 이런 결과에 암묵적 합의가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홍영표 원내대표의 입장에서는 두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표결에 부치더라도 통과를 자신했을 수도 있습니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된다고 할지라도 지선에서 압승이 예상되는 여당이 국민적 분노를 감수할 수 있을 것이라 오판했을 수도 있습니다. 자유당의 반대는 모든 국민이 알고 있는 상황이어서 여당으로 향할 비난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을 수도 있고요.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민주당 전체로 국민적 분노가 폭발하더라도 지선 결과를 바꿀 만큼은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민주당 지도부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추경 통과가 필요했고, 김경수 후보의 결백을 확신하고 있으니 이 정도 양보는 이해해달라며 당원과 지지자들을 설득하려고 하겠지요. 민주당의 몇몇 의원들은 SNS 등을 통해 체포동의안 부결에 목소리를 높이며 불만을 표출함으로써 물타기를 하겠지요. 그 중에는 지도부의 합의에 정말로 반대할 수도 있지만 가재는 게 편이라는 대국민 사기쇼라는 본질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들의 합의에 송인배 비서관이라는 뜻밖의 인물이 포함돼 있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조국의 민정수석실에서 조사한 결과 문제될 것은 없다며 문통에게 보고되지 않았다는 사실까지 인지한 상태였는지 알 수 없습니다. 문통이 있는 그대로를 국민에게 설명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볼 때 특검의 수사결과를 수용하겠다는 뜻이지만, 민주당 내 반문집단이 그것을 빌미로 쿠데타(체포동의안 부결)를 감행한 것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지선을 기점으로 차기주자들을 띄워야 할 세력들이 염동열과 홍문종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세 몰이에 나서는 것인지, 친문세력의 약화로 가장 큰 덕을 볼 집단인 이재명 지지세력이 체포동의안 부결을 만들어낸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홍 원내대표의 입장에서는 추경 통과와 김경수 후보가 포함되지 않은 특검의 선에서 타협할 수밖에 없었겠지만, 민주당 내 모든 의원들이 이에 만족하지 않을 수 있을 터이고요.

 

 



평화협정 체결과 남북평화체제 구축에 전념해야 할 문통의 입장에서 청와대 인사 개편을 서두를 수 없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오늘 국회에서 이루어진 세 가지 결과가 문통은 물론 민주당에게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여소야대의 지랄 같은 구조와 민주당 내 반문세력의 발목잡기가 문통의 국정운영에 딴지를 걸고도 모자라 최대 40명 정도에 이르는 개차반 같은 민주당 의원들 때문에 홍영표 원내대표의 입지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민주당 명패를 달고 있다는 이유로 높은 지지율을 누리고 있는 일부 의원들 때문에 당선가능성이 아슬아슬한 지역의 여당 후보들이 위험질 가능성도 생겼습니다. 이재명처럼 압도적인 지지율을 유지하고, 민주노총의 방해도 받지 않는 후보야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겠지만, 김경수 후보와 제주의 문대림, 인천의 박남춘, 경북의 오중기 같은 후보들에게는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송인배와 김경수를 드루킹과 엮어 문통도 수사하라고 기레기들이 난리를 칠 터, 그 타격으로부터 자유로운 이재명만 신나게 생겼습니다.



무기명투표에 숨어 자유당의 편에서 선 의원들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고, 원내대표가 아닌 추미애 당대표는 비난에서 한 발 벗어나 있어서 홍영표 원내대표만큼 욕을 먹지 않을 터이고요. 추경 통과와 드루킹 특검의 합의를 하루라도 빨리 끌어내야 하는 홍 원내대표의 입장에서 무기명투표를 강행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 최대 40명에 이르는 개차반 의원들의 반란은 국민적 분노를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를 해산해서 지선과 함께 총선을 동시에 치를 수 있다면 최상이겠지만, 혜경궁 김씨 수사촉구집회의 참석자수가 수백 명에 그치는 현실을 고려하면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네요(집회가 즐겁고 유쾌하게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주최측의 노력이 빛을 발했으면 좋으련만). 이번 주가 마지막 집회인데 온라인 상에서만 떠들 뿐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문통의 나머지 임기가 뜻하는 바를 이룩할 정도로 순탄하게 이어질지 알 수 없네요.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참교육 2018.05.21 19:39 신고

    야당의 승리 같지만 알고 보면 결코 야당이 이긴 협상도 아닌 것 같습니다.
    배가 부르도록 욕을 먹은 건 저축해 둬야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8.05.21 21:59 신고

      야당의 행태는 너무 뻔하기 때문에 욕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여당입니다.
      여당의원 중 최대 40명이 이탈한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봅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8.05.22 08:12 신고

    무기명 투표를 없애야 합니다

  3. merryjanet 2018.05.22 10:44

    너무 어이가 없으면 말이 안나온다고....
    민주당, 진짜 답이 안나옵니다.
    암철수 따라서 탈당했을 때, 어느 정도는 정화되었다 생각했는데 아직 멀었네요.
    북한도 저 모양이고 드루킹도 깔끔하지 못하고 국회는 언급할 가치도 없고....
    큰 일입니다 ;;;;

    • 늙은도령 2018.05.22 18:50 신고

      북한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차피 엄청난 것들을 주고받아야 하기 때문에 밀당이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언론들의 반대가 북한은 싫었던 것이고 잘 풀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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