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의 전당대회에서 친문 성향의 후보들이 지도부를 독식함으로써 '문재인 대세론'이 더욱 강화됐다. 득표율도 압도적이어서 이론의 여지가 없는 완승이었다. 결과가 이렇게 나오자 김종인과 이종걸, 김부겸 등의 몇몇 의원들과 조중동은 물론 진보언론에서도 '문재인 대세론'에 본격적으로 딴지를 걸기 시작했다. 이들은 온라인으로 입당한 친문 성향의 권리당원들이 집단적이고 조직적인 투표에 나섰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이것을 문제 삼아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이 이미 결정난 것 아니냐며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해졌다고 주장한다. 논리학에 대한 책을 수십 권 읽었지만 이런 형편없는 논리는 처음 본다.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가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증거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온라인 권리당원들이 모두 다 문재인 지지자라는 증거는 없으며, 그들의 숫자는 3만5천 명에 불과해 최소 백만을 넘을 권리당원의 총수에 비하면 미미한 숫자에 불과하다.



전당대회 결과를 놓고 대선후보 경선과정이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이들의 논리는 그 출발점부터 이렇게까지 빈약하다. 온라인 입당자들 중에는 이재명 지지자도 상당하며, 안희정과 박원순 지자자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이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전당대회까지 자신을 지지하는 권리당원의 숫자를 늘리면 '문재인 대세론'도 무너지게 된다. 이종걸과 김상곤에 투표한 권리당원들이 이들 중 한 명을 선택하면 결과는 달리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전당대회 결과를 놓고 불공정 경선 운운하는 것은 어떤 논리적 정합성도 갖지 못한다. 논리적 빈약함은 이것만이 아니다. '문재인 대세론'을 비판하는 자들은 왜 그것이 무난한 패배로 가는 길인지 설득력 있는 주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노무현의 경우를 제외하면 일찌감치 대세론을 형성한 후보들이 대통령에 오른 것이 지금까지의 대선이 보여준 일반적인 경향이었고, 최근에 들어서는 더욱 강화됐다.  



또한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대세론'을 꺾은 후보가 나왔다고 해도 그가 대선 경쟁력이 문재인보다 높다는 보장도 없다. 당내 경선에서 갈라진 표들이 대선에서 '문재인 대세론'을 꺾은 후보에게 주어진다는 보장도 없다. '문재인 대세론'을 꺾은 후보가 대선의 승패를 가늠할 중도와 무당파층에게 매력적인 존재가 될 것이란 보장 역시 없다. 그들은 더민주의 당원도 아니고, 지지자들도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지도부의 구성 때문에 불공정 경쟁이 될 리도 만무하지만, 설사 그렇다 해도 문재인 스스로 공정한 경쟁을 위해 온라인 입당 권리당원들의 숫자만큼 마이너스로 출발할 수도 없는 일이다. '문재인 대세론'은 오랜 기간에 걸쳐 만들어진 것이라 그것을 부정한다는 것은 정치의 본질을 부정하는 것이며, 지지자와 국민들의 자발적 선택과 선호를 비판하는 행태로 민주주의에 반한 위험천만한 인식이라 할 수 있다. 



오히려 더민주 내부에서 경선룰도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군 일각에서 불공정 경선 운운하는 것은 더민주 지도부와 선관위에게 간접적으로 압력을 가하는 행태여서 불공정한 것은 그들이다. 친문이라는 프레임도 대단히 모호하다. 친노라는 프레임이 그러했듯이, 친문의 기준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규정할 방법도 규정한 사람도 없다. 낙인효과를 노린 이런 어림짐작은 어림짐작에 불과할 뿐이다. 양향자와 김병관도 자신이 친문으로 묶이는 것에 동의하지 않음을 분명히했다. 



온라인에서 이루어진 입당 러시(11만 명 중 3만5천 명만 권리당원이 됐다)는 문재인에게만 가혹한 더민주 내부의 비합리성과 이중성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 기폭제로 작용한 것은 사실이다. 입당의 기폭제는 그랬지만, 그들 중에는 더민주가 야성을 잃어버린 채 새누리당2중대 역할만 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입당한 사람들도 많다. 자꾸 우측으로만 이동하는 더민주를 바로잡기 위해 입당한 사람들도 많다. 



심지어 그들 중에는 안철수부터 박지원까지 더민주를 말아먹었던 내부의 적들이 줄줄이 탈당하는 것에 고무돼 입당한 사람들도 많다. 김종인의 권위주의적 폭주를 저지하기 위해 입당한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문재인 대세론'으로 당내 경선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에서도 승리하는 완승을 보여줄 때만이 이명박근혜 정부가 남긴 헬조선의 문제들을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지만, '문재인 대세론'보다 강력한 것이 나오면 그것을 반대할 사람들은 아니다. 



필자는 '문재인 대세론'으로 모든 과정을 완승할 수 있을 때만이 붕괴 직전의 대한민국을 되살릴 수 있다고 본다. 노무현 대통령이 4대개혁입법을 반도 실현하지 못한 것도 박근혜의 콘크리트지지층이나 새누리당 같은 지지세력이 약했기 때문이다.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노무현을 공격한 언론들의 왜곡과 선동질도 실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들은 지금도 '문재인 대세론'을 비판하는 핵심집단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언론지형이 변했다. 제도권 언론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팟캐스트와 SNS가 '문재인 대세론'의 든든한 지원세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이 당내 경선에서는 '문재인 대세론'을 내세우지는 않겠지만, 문재인이 후보로 확정되면 내년 대선은 물론 재임 기간에도 든든한 후원자가 될 수 있다. 문재인이 헬조선의 주역들을 청산하고, 퇴행한 민주주의를 되돌리고, 부도 직전의 경제를 되살리는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만 하면 조중동과도 맞짱뜰 만큼 세를 불렸다. 



오죽하면 SNS와 팟캐스트를 개·돼지보다 못한 것으로 여겼던 안하무인 김종인이 페이스북을 시작했겠는가? 내년 대선의 승부를 가를 19세와 2030세대(이들의 투표율이 70~80%에 이르면 무조건 승리한다)들은 신문과 방송에서 정보를 얻지 않고 SNS와 팟캐스트를 통해 정보를 얻기 때문에 죽어도 더민주 후보를 찍지 않는 사람들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다. 4050세대들도 SNS와 팟캐스트의 세계로 옮겨가는 비율이 늘고 있음도 희망적이다. 



국가의 기능이 마비됐고, 정부의 역할이 사라진 대한민국을 정상적인 국가로 진입시키려면 압도적인 지지와 지속적인 신뢰가 필요하다. 작은 실책과 잘못에 지지를 거둬들이지 않고, 제도권 언론과 특권층의 격렬한 반대와 선동, 조작질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부패공화국을 민주공화국으로 바꿀 수 있다. 이럴 때만이 신냉전의 화약고로 빠져들고 있는 대한민국을 끌어낼 수 있으며,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통일로 가는 길을 열 수 있다. 



당내 경선은 역동적이되, 분열로 이어져서는 안되며, 대선에 임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승의 과정을 이어가야 한다. 이를 위한 핵심적 모토는 다음과 같다, 미래의 권리가 현재의 욕망에 우선한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zero 2016.09.07 19:23

    그런데 그런 김종인을 끌어 들인것이 누구일까요?!

    • 늙은도령 2016.09.07 19:32 신고

      끌어들인 것은 문재인만이 아니었죠.
      또한 입당하기 전의 김종인과 후의 김종인이 다른 것까지 책임지라면 무리이지요.
      형편없는 논리의 댓글, 지겹지 않아요?
      자신의 무식함만 드러내는 그런 짓거리는 일베충의 전형이니....

  2. 그노시스 2016.09.07 20:01

    친노 친문?
    희망하는 정치인이 있다는
    그것도 행운이지요.
    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들은 기대할수있는 정치인이 없느냐구요.
    없다면 이나라 미래에대한 희망도없는것이지요.
    저는 친노요 친문입니다.
    친 안희정이구 이재명 박원순에게도 희망을보기에 친 이ᆞ박 이겠군요.
    자신에게 희망을거는 대중들을 외면해야하는현실이되었나요?

    • 늙은도령 2016.09.07 20:04 신고

      야당의 주자들이 이렇게 많은 적이 없었고, 문재인처럼 대세론을 형성한 주자도 없었습니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희망적입니다.
      노통이 하늘에서 기분 좋게 웃고 있을 것입니다.

  3. 2016.09.07 20:16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9.07 20:25 신고

      네, 정말로 잘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대한민국을 살릴 방법이 없습니다.
      문재인처럼 국정경험이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하늘에서 도와줄 것입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6.09.08 08:36 신고

    김종인은 민주당을 떠나면 좋겠습니다'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 늙은도령 2016.09.08 10:39 신고

      김종인이 이재명과 무슨 얘기를 나눈 것인지 조금 의심스러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네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낌새가 조금 이상합니다.

  5. 맹그로브 2016.09.08 10:48

    친노친문이냐 아니냐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가장 근접하게 국민을 위하는 정치와 나라를 위하는 정치를 위하여 노력하고 움직이느냐 아니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그런 사람들이 노무현을 좋아하고 문재인을 지지한다고 해서 친노, 친문이라고 못 박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결국 몽매한 그들이 자신들의 행보와 정치색에 국민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일 뿐 결코 친노냐 친문이냐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거꾸로 문재인이나 야당이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정치라고 구호만 그럴듯하다면 역시 버림받아 마땅하다고 봅니다.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을 잊지 않기를 바랄 뿐 입니다.

    • 늙은도령 2016.09.08 15:45 신고

      걱정하지 마십시오.
      문재인은 일생을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고, 그 이상일 수 없을 정도로 청렴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이용하는 그런 부류가 아닙니다.
      노무현과 문재인은 겉과 속이 같은 정치인입니다.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은 정치인으로서는 성공할 수 없는데 두 사람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문재인도 노무현 만큼 어마어마한 사람입니다.

  6. 우주아빠 2016.09.08 14:37

    문재인은 설사 데권을 잡아도 청산은 못합니다. ㅠ

    • 늙은도령 2016.09.08 15:46 신고

      아니요, 그는 결심을 굳히면 누구도 막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문재인에 대해 제대로 알면 생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7. 김태준 2016.09.09 13:04

    나는 박원순 이재명 안희정을 지지합니다.
    하지만 문재인을 더 지지하며 당이 권력을 잡고 올바른 국정운영이 되도록하려면 대통령이 될만한..지지율이 높은 자에게 표를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대세론을 더욱 확고히해야합니다. 만약 반대세력이 있다면 당을 위해 떠나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늙은도령 2016.09.09 16:07 신고

      문재인이 승리하는 것은 불변입니다.
      다만 이재명 지지자들이 문제입니다.
      그들은 너무 과격하고 광적입니다.
      이들이 분탕세력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은 지켜만 보고 있는데 도를 넘었다 하면 맹공을 가할 것입니다.
      문재인을 믿고 그를 도와주면 됩니다.



100년 전에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인간의 사고를 연상적 사고순수 추론으로 나눌 수 있다고 했다. 연상적 사고는 과거에 경험한 패턴이나 규칙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작용한다. 겪어본 적이 없는 문제를 해결할 때 필요한 순수 추론을 하려면 더 깊이 있는 분석을 해야 한다(둘을 합쳐 '이중 처리 이론'이라 한다). 20세기 후반에 프린스턴 대학교의 대니얼 카너먼은 이러한 인지 과정에 '시스템 1'과 '시스템 2'라는 이름을 붙였다. 직관전인 시스템 1은 인간 정신 중 원시적인 쪽에 속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4만 년 전 도구를 만들 능력이 있던 크로마뇽인의 출연과 함께 인지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전부터 존재했던 듯하다. 이 시스템의 바닥에 깔린 법칙은 친숙한 쪽을 선호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에 따라 사람들은 생존과 번식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목표 쪽을 향해 움직인다. 나중에 발전한 것으로 보이는 시스템 2는 의식적이고 의도적인 분석 능력으로 훨씬 느리다. 지적 능력의 측면에서 볼 때 더 오래되고 직관적인 시스템 1에 관해서는 모든 사람이 다소간 동등하다. 규칙은 간단하며, 이 규칙이 말이 되는가는 누구나 안다. 총명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구별할 수 있는 것은 더 속도가 느린 추론의 영역인 시스템2에서이다. 





위의 글은 미국에서 제일 유명한 퀴즈쇼인 <제퍼디>에서 50연승을 기록 중이었던 켄 제닝스를 꺾은 인공지능 '왓슨을 다룬 스티븐 베이커의 《왓슨 - 인간의 사고를 시작하다》에서 인용했다. 인공지능이 긴 겨울(침체기)을 지낸 후 1990년대 들어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의 사고가 이루어지는 뇌를 역분석해 진화의 결과인 뇌신경망을 인지,학습, 추론이 가능한 알고리즘으로 풀어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사고능력을 따라오려면 한참 멀었지만(영원히 따라오지 못할 수도 있다), 인간의 뇌는 연상적 사고(직감의 영역인 시스템 1)와 순수 추론(추론의 영역인 시스템 2)을 하기 위해 '과거에 경험한 패턴이나 규칙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친숙한 쪽을 선택(직감, 일종의 패턴 인식)하기 위해 정보를 그룹별 덩어리'로 저장한다. 예를 들면 노무현 탄핵에 관해서는 추미애와 문재인을 하나의 덩어리로 그룹화한다는 것이다. 



추미애가 더민주의 당대표로 부적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추미애를 판단할 때 노무현 탄핵과 노무현의 친구이자 동지인 문재인을 동시에 떠올린다. 대한민국 특권층과 기득권의 융단폭격에 생을 달리한 노무현의 친구이자 동반자인 문재인이 대통령에 오르려면 노무현 탄핵을 주도한 추미애는 안된다는 직관에 따라 판단한다.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유의 상당 부분이 노무현이기에 이런 생각은 지극히 당연하다. 



헌데 인간의 사고는 직관적 영역인 시스템 1(연상적 사고)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룹별 덩어리로 담아놓은 정보와 다른 정보가 외부에서 들어오면 추론의 영역인 시스템 2(순수 추론)가 작동한다. 예를 들면 추미애를 용서할 수 없었던 필자처럼, 추미애가 여러 차례의 토론과 <파파이스> 등에 출현해 노무현을 탄핵했을 당시에 제반 사정을 털어놓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탄핵 이후 노무현 대통령이 입각을 제의했던 것들을 살펴본 후 생각을 바꿀 수 있다. 





그러면서 뇌의 다른 영역에 다른 덩어리로 그룹화해두었던 정보들을 연결(전기화학적 과정으로 시냅스에 의해 이루어진다)해서 느리지만 깊은 추론의 세계로 접어든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이 패배한 다양한 이유들 중 내부의 총질과 분열을 추론의 영역으로 가져오고, 노풍을 만들어 모든 장애물을 돌파해낸 노무현처럼 권력의지가 강해진 문재인의 변화를 가져오고, 더민주에서 김종인이란 암덩어리를 제대로 들어내겠다는 추미애의 공약을 가져온다.   



이런 과정을 통해 문재인 대세론을 흠집내는 것이 아닌 확대재생산할 수 있는 공정한 경선 관리의 적임자로 추미애를 선택하게 된다. '시스템 2'가 언제나 최상의 결과를 도출해내는 것은 아니고,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추론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추미애가 경선 기간 중에 보여주고 털어놓고 약속한 것들을 믿는 쪽을 선택할 수 있다. 문재인이 영입한 인재인 양향자와 김병관에게 표를 준 것도 추미애를 선택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근거가 된다.



물론 시스템 2를 가동해 반대의 결과를 도출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이들은 한 번 배반한 사람은 또다시 배반할 수 있고, 개혁적인 이미지가 강하고, 추진력도 갖췄으며, 친문 일색으로 지도부가 구성되는 것이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해 김상곤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종걸을 찍은 사람들도 그들 나름의 사고를 펼쳤을 것은 앞의 선택들과 같은 과정을 거친 것은 분명하다.  



문재인이 대통령에 오른다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문재인 대세론으로 대선의 전 과정을 완승해야 하는 것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더민주를 지금보다 좌측(부의 재분배와 복지 확대, 과거사 청산, 민주주의 회복, 검찰과 국정원 개혁, 사교육비 경감 및 공교육 개혁, 전시작전권 회수와 종전협상, 남북평화와 경협확대가 핵심)으로 움직이고, 역사상 최악의 집권세력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한 야성을 되살려내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노무현의 탄핵을 한시도 잊을 수 없는 친노가 추미애를 받으들인다는 것도 문재인의 승리를 얼마나 간절하게 바라는지 알 수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만큼 정치적 판단의 성숙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고무적이고 희망적이다. 복수와 정의의 실현은 다르다. 노무현이 바라는 것은 정의의 실현이지 복수가 아니다. 더민주의 경선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 '행동하는 지성'으로 발현된 결과다.



9월1일이 노무현 대통령의 생일이다. 살아있다면 70살이 된다. 그가 꿈꾸었던 사람사는 세상에 이르려면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이 보편적 가치로 인정돼야 한다. 대한민국처럼 권위주의적 시장우파가 주도하는 신자유주의 천국에서는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돈과 성공이 먼저다. 반칙과 특권이 만연되고 상식과 원칙이 천시된다. 우리는 이런 세상을 헬조선이라고 한다. 



사람사는 세상으로 돌아가자. 사람이 먼저인 그런 나라로 돌아가자.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6.08.29 07:52 신고

    헬조선을 두고 탈조선하는 판국입니다
    앞으로는 그런일이 없도록 내년 선거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할것입니다

  2. 돌고래 2016.08.29 14:22

    항상 좋은 글 감사히 읽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3. 푸른하늘 2016.08.29 19:19

    문재인을 지지하고 그가 그뜻을 펼치기를 간절히 원해왔읍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YS나 DJ 같이 목숨을 내 놓을 수 있는 결기가 없어보입니다
    그게 안타깝습니다
    이번 추미애 당선 축하하고요(그래도)
    좋은글 감사드리고요 읽어보며 위로받고 있읍니다

    • 늙은도령 2016.08.29 21:25 신고

      최근에는 권력의지가 강해졌습니다.
      변하고 있는 것이고 강성 발언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문재인의 리더십이 강성 발언만 내놓으면 깨질 수도 있어 적절한 수위를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4. 2016.08.30 12:21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8.31 00:48 신고

      조기숙은 저도 인정하는 학자며 전략가입니다.
      하지만 저는 내년 대선에 관해서는 그분과 생각이 다릅니다.
      조기숙은 학자와 전략가로서 이전의 경험들이 바탕이 된 평가를 내린 것이고, 저는 그와 반대로 민심의 바다에서 위를 올려다 봤습니다.
      SNS와 팟캐스트만 보는 것이 아니라 청춘과 호남, 영남을 두루 봤습니다.
      지난 총선에 대해 10편의 글로 분석을 한 것도, 그 이후에 이루어진 성찰은 글로 올리지 않았지만 그 모든 것들을 묶었습니다.
      또한 저의 주변에는 전통보수의 전략가만이 아니라 박정희 시대부터 이 나라를 이끌어온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의 변화까지 고려했기 때문에 내년 대선은 문재인 대세론으로 완승해야만 그 다음이 가능합니다.
      경제와 기술에 대한 조기숙의 지식부족은 저와 다른 지점이기도 하고요.
      조기숙은 유명한 사람이고 저는 재야의 필부이니 한 번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겠지만 그런 기회가 생긴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아쉽지만 그런데로 가야지요.
      안철수에 대한 조기숙의 평가는 제가 이전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직관적으로 안철수를 꿰뚫었고, 조기숙은 그것을 학문적으로 풀어냈지요.
      아무튼 조기숙은 드문 정치전략가입니다.

  5. kaya 2016.09.08 20:10

    우연찮게 들어와 몇번의 글을 보고 갑니다.
    지쳐있다랄까 아님 체념이랄까?
    무엇에 지쳐있고 체념하는지 그 목적조차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매스컴을 통해 보이는 사회전반에 걸친 모습이 믿어지지않는 현실에 분하고 이해되지 않습니다.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반대급부가 있어야 건강한 사회라 배웠지만
    지금은 거짓의 실체가 오히려 진실의 탈을 쓴채 사람들을 현혹하고 매도해도
    어느 누구도 소리치는 사람이 없어보입니다.
    그래 나하나가 무슨 힘이 있겠어? 자조섞인 체념으로 외면하면서도 차마 그럴 수 없어 또다시 희망과 대안을 찾아 두리번 거립니다.
    이런 글 하나 읽으면서 '여기도 사람이 있네' 그 사람이 모여 너와 나가 되어 누군가 소리쳤던 '더럽고 억울하지 않는 하루하루 신명나는 세상'은
    아니더라도 그 꿈을 꾸며 함께 살맞닿아 살아가는 세상, 다시금 품어봅니다.

    • 늙은도령 2016.09.09 00:15 신고

      체념은 인간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지막 단계의 성찰을 마련해줍니다.
      진정한 체념은 죽음까지 성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삶의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것이며, 다시 용기를 내 삶과 세상을 보다 나아지도록 행동하게 하는 것입니다.
      체념에 이르지 못하면 삶의 소중함을 깊숙이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님도 그러할 것입니다.

  6. 2016.11.04 16:35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12.08 18:23 신고

      체제혁명은 세대교체를 전제로 합니다.
      그것을 위해 달려가면 됩니다.
      야당에서도 퇴출대상을 찾는 작업은 박근혜 탄핵과 새누리당 해체 이후에 해야 할 일입니다.
      순서라는 것이 있는 법이지요.

  7. 노동당원 2016.12.08 17:10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요? 돈을 위한 세상이 아니구요?
    노무현 정권이 재벌을 위한 정권이었지
    언제 서민을 위한적이 있나요?
    노무현정권때 비정규직 해고사태 일어났고
    노무현정권때 농민들이 공권력에 맞아죽었습니다

    노동자 서민 농민에게 노명박이 한세트입니다

    • 늙은도령 2016.12.08 18:36 신고

      노무현에 대해 좀더 공부해 보시지요.
      그 당시에는 신자유주의가 극단에 이른 시점이었고, 노무현은 공권력을 정권 유지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농민 두 분이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났지만, 그것 때문에 대한민국은 공권력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가지게 됐습니다.
      당시의 경찰청장은 임기가 보장됐기 때문에 노무현의 지시에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농민이 죽었고, 공권력의 정의와 집행의 한계를 정할 수 있었던 것이고요.
      노무현 때가 재벌공화국이라 하는데 거기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자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종부세 하나만으로도 재벌들은 내부유보금과 부동산 투기를 최소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당시의 조중동과 좆도 모르는 진보매체까지 덤벼들어 노무현을 죽이는 바람에 그의 개혁이 부각되지 않았을 뿐, 실제로 불평등이 줄어든 기간이었습니다.
      비정규직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국회에서 누더기가 될 터라, 이것에는 반대했지만, 지금에서 보면 비정규직의 문제를 공론화한 그의 목적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비정규직의 공론화를 시도한 법은 몇 개 되지 않습니다.
      무엇을 비판하려면 그 당시의 상황과 다른 나라와의 비교, 계급구조와 정치문화, 계층구조, 이념적 지형, 언론의 자유도, 국민의 성숙도 등을 모두 다 살펴봐야 합니다.
      노무현에게 유리한 것은 그중에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노무현 시기의 성적이 가장 좋고 불평등을 줄이고, 지방재정을 강화하고,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언론의 자유도를 높이고, 복지를 강화한 대통령은 없습니다.
      노회찬과 심상정도 이것에 대해서는 참회해야 하고, 진보매체들도 참회해야 합니다.

      진보정당이 가장 번성했던 때도 노무현 정부 때였음을 기억하십시오.
      우리나라의 노동자가 제 권리를 찾으려면 세상에 대한 이해가 지금보다 몇 십 배는 강화돼야 합니다.
      마르크스의 주장은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것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가 결정적 장면에서 자료를 통한 현실인식이 터무니없을 정도로 약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런던에 집착해 다른 것들은 보지 않았고, 이를 숨기느라 논리적 오류가 곳곳에서 드러났습니다.
      노동가치설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론임에도 과학적 증거를 무시한 채 추상적인 논리로 얼버무렸습니다.
      제발 공부를 더 하십시오.
      칼 폴라니도 읽고, 푸코도 공부하고, 피케티도 연구하고, 스티글리츠와 로버트 라이시도 살펴보십시오.
      노동자(정규직)가 국민의 절대다수가 되리라는 것을 전제로 한 마르크스의 이론으로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고, 노무현의 개혁과 목표, 성과를 이해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노동자가 세상을 주도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비정규직, 알바, 전업주부, 농민, 감정노동자들까지 모두 노동자로 묶지 않는 한 노조 위주의 노동운동은 살아남지도, 지지도 받을 수 없습니다.

  8. 다까끼마사오 2018.04.15 10:29

    탄핵주역.
    복수노조.
    온고이지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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