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하게 재벌과 은행(사채업자가 양성화된 형태인 저축은행 포함), 최상위 1%와 지하경제 강자의 배만 불려주기 위해 통치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레임덕 수준에 이르는 20%대로 떨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파기한 공약, 정부가 밀어붙인 정책, 시간만 끌다 포기한 정책 등을 살펴보기만 해도 단번에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헌데 매스미디어 시대의 최강자인 지상파3사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의 실정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정치와 멀리 떨어진 연성화된 이슈나 선정적인 사건‧사고만 보도하고, 그나마 정치 관련 보도가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에 비판적이면 최대한 돌아가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없게 만듭니다.



심지어 대통령과 정부에 치명적인 뉴스도 지상파3사를 통해 접하면 본질이 호도되고 왜곡되기 일쑤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김무성 대표의 수첩 파동과, 이준석과 음종환의 폭로전 같은 것입니다. 하나에서 출발해 두 개로 갈라진 이 이슈를 지상파3사의 보도만 보면 ‘정윤회 문건’과 관련된 청와대와 여당 대표와의 갈등은 가려지고, 이준석과 음종환의 치기 어린 일탈만 부각됩니다.



심지어 지상파3사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대한히 중요한 판결인 김어준과 주진우 기자의 무죄선고에 대해서는 일체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돈만 잘 벌면 그만이지, 표현의 자유가 없어도 된다는 듯이 침묵으로 일관해 박근혜 정부에 간접적인 도움을 주었습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 수 없듯이, 모든 것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입니다. 지상파3사가 유독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에 불리한 이슈에 관해서 침묵하는 데에도 당연히 원인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명박의 무더기 종편 허용으로 광고수주가 급감한 지상파3사가 지속적으로 요구한 중간광고, 가상광고가 포함된 광고총량제를 정부로부터 받아내는 것입니다.



광고총량제는 프로그램광고(10%), 토막광고(5%), 자막광고(0.9%), 시보광고(1.4%) 등 종류별로 나눠져 있는 지상파 광고총량의 15%를 프로그램의 종류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며, 광고 형식(종편과 스포츠TV, 케이블만 할 수 있는 중간광고와 가상광고)에도 구애받지 않은 채 방소사 자율대로 광고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지상파3사는 방통위의 2015년 업무계획에 ‘광고총량제 허용’이 들어가도록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지상파3사는 (조선일보의 주장에 따르면) 최소 2,000억원에 이르는 추가적인 광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신 시청자들은 종편과 케이블방송에서 경험했던 중간광고와 가상광고에 시달리게 됐습니다.



바로 이것 때문에 지상파3사가 대통령과 정부 비판에 인색하고 침묵으로 일관했던 것입니다. 물론 손석희와 MBC에서 이적한 예능PD들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어 광고수주에 어려움이 없는 JTBC와 거의 투자도 없이 보수층과 노인들을 상대로 먹고 사는 3개의 떨거지 종편도 크게 반발할 이유는 없습니다.





이번 방통위의 업무계획이 지상파3사에게 유리하지만, 그렇다고 종편에게 불리한 것도 아니어서 대놓고 반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중동을 비롯해 신문협회는 대폭 줄어들 광고 때문에 완전히 뒤집어졌습니다. 조중동이 연일 정부(방통위)를 비판하는 기사와 칼럼, 논설을 퍼붓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무능한 국정능력 때문에 다양한 이익이 충돌하는 계층과 집단별로 ‘분할통치’를 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가 이제는 지상파3사로 대표되는 방송협회와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신문협회와의 싸움을 부추기는 꼴입니다. ‘분할통치’는 그에 따르는 이익이 주어질 때만 가능하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정부의 정책에 따라 갈라지고 분열돼서 서로 헐뜯고 공격하게 됐습니다.





전업맘과 취업맘까지 서로 가르고 싸움을 붙일 정도면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정윤회 문건 파동’으로 조중동과 박근혜 정부 사이에 약간의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던 것이 이제는 다시 붙이기 힘들 만큼 간격이 벌어졌습니다. 그들은 청와대와 방통위를 향해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상파3사도 청와대와 방통위가 업무계획에 적시된 ‘광고총량제 허용’의 내용을 조중동을 비롯한 신문협회의 공격에 물러설 기미만 보이는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지상파3사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의 정책 실패와 공약 파기 등의 비판에 인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는 사이 국민들은 사회경제적 평등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주의의 후퇴를 감당해야 하고, 국가의 폭력과 반칙, 거짓말에 휘둘려야 합니다. 박근혜 정부가 한 번 빠져들면 나올 수 없는 늪으로 평가되는 것도 지상파3사가 권력의 감시자 역할을 하지 않고 자사 이기주의에 빠져 있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그나마 29.7%(리얼미티 조사)라도 나올 수 있는 것은 지상파의 침묵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민증세의 성격을 지닌 시청료 인상을 정부로부터 추가적으로 받아내야 할 KBS는 박비어천가의 천하제일고수인 MBC를 핑계로 정치 보도에 적정선만 유지하면 되고, SBS는 KBS를 핑계로 대충 보도하면 그만입니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조중동과 지상파3사의 진흙탕 싸움은 방통위의 2015년 업무계획이 확정되는 순간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바로 이것을 노려 박근혜 정부는 최종 확정을 최대한 미룰 것으로 보입니다. 그 사이에 국민의 권리와 시청권은 너덜너덜해질 것일 수밖에 없고, 대한민국은 박근혜 정부의 분할통치 때문에 갈라질 대로 갈라져 거대한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박근혜 정부의 '분할통치'에 대항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다음 정부는 물론, 우리와 미래세대가 치러야 할 피해가 너무 커집니다. 이 정부가 분열을 획책할 때마다 들고 일어나 성난 목소리로 외쳐야 합니다, 하지마!!!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꼬장닷컴 2015.01.29 07:45 신고

    완전 바보된 느낌입니다.
    정부가 나를 괴롭히는데 아무 저항을 못하고 있으니까요.

    • 늙은도령 2015.01.29 14:48 신고

      답답한 노릇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통치 방식은 정말로 최악입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5.01.29 09:00 신고

    언론들의 밥그릇 싸움에 국민들만 봉이
    되고 있습니다
    "전국민의 호구화" 이 정부의 목표인가요?

    • 늙은도령 2015.01.29 14:49 신고

      맞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이 전 국민의 호구화입니다.
      그래야 그들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으니까요.

  3. 다노시무 2015.01.29 12:27 신고

    제대로 안썩은 곳이 없어요....ㅠ



정치검찰의 하청수사에 의해 ‘정윤회 문건’에 나오는 십상시의 존재가 사실무근이 됐지만, 음종환 전 행정관의 슈퍼갑질에 의해 그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정황을 놓고 볼 때, ‘정윤회 문건’의 60%가 사실이라는 조웅천의 말이 신빙성을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찌라시로 규정한 것을 검찰이 대통령기록물로 재규정한 박관천 경정의 ‘정윤회 문건’에 따르면, 십상시라 함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캠프에 포진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등의 주요 실무자들’을 말합니다. 술자리에서 음 행정관과 언성을 높였고 이를 김무성 대표에게 전달한 이준석에 따르면 음 행정관이 십상시 서열 5위 안에 드는 어마어마한 실세라고 합니다.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인 음종환은 권영세 주중대사,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의 보좌관을 지냈고, 2012년 대선 때는 박근혜 캠프 공보단장이던 이 의원 밑에서 공보기획팀장으로 활동했고, 현 정부의 최고 실세인 문고리 3인방 중 정호승 비서관과 고려대 88학번 동기여서 이준석의 말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2011년 말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등판했을 때 김종인 전 청와대 수석,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등을 비대위원으로 끌어들이는데 역할을 했고, 청와대에 들어간 뒤에도 정호성 비서관 등과 친분을 유지하면서 각종 정무적 판단 등에서 의견을 나눌’ 정도의 실세입니다.





이 정도의 실세이니까, 일개 행정관이 여당 대표와 다선의 중진의원을 졸로 보고 막말을 쏟아낼 수 있었고, 비대의원을 지낸 이준석을 사찰할 수 있었고, 종편 출현 부탁을 들어줄 수 있었던 것(확인되지 않았지만)입니다. 검찰이 부정한 십상시가 실존하지 않는다면 음 행정관의 언행을 이해할 방법이 없습니다.



김무성 대표의 수첩 파동과 검찰이 하청수사를 통해 확보했다는 청와대의 민간인과 연예인 사찰 문건, 음 행정관의 입에서 나왔다는 정치인 사찰에 이르기까지, 이준석 전 비대위원과 음종환 행정관의 진실공방을 통해 알려지고 있는 사실들은 ‘정윤회 문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특검을 실시해야 함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현 집권세력의 한 축인 여당 대표가 자신의 수첩에 적은 내용을 기자의 카메라에 노출시킨 것은 박근혜 정부의 일방통행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방증입니다. 김무성 대표가 수첩 노출을 통해 노렸던 것이 무엇이든 간에 국민의 입장에서는 '정윤회 문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검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졌습니다.  

 


                     



이준석과 음종환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 콩가루 국정난맥상은 박근혜 대통령의 무능력과 무책임에 기인하는 것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이 얼마나 근본적이고 치명적이며 구조적인지 웅변해주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탄핵하거나 하야시킬 수 없다면 표만 얻는데 사용한 공약 중의 하나인 책임총리제를 실시해 청와대와 비선 실세의 일탈이라도 막아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3년이나 남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특단의 조치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박 대통령이 추호도 변하려 하지 않는다면, 국민과 정치권의 힘으로라도 변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내외에 포진된 비선 실세의 것이 아니기에 더더욱 변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언급하고 글을 마칠까 합니다. 청와대 출입기자들, 권력의 감시자로서 최소한의 역할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당신들도 콩가루 국정과 십상시의 슈퍼갑질에 동참한 것입니까? 의식과 책임이 있는 언론인이라면 신년기자회견에서 보여준 무기력함에 대해 창피한 줄 아십시오. 



당신들이 내보내는 청와대 발 뉴스들이야말로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찌라시 수준의 것들입니다. 국민의 삶에 중요한 것들은 모두 다 엠바고가 걸릴 리도 없을 텐데, '정윤회 문건' 같은 것들이 나오기 전까지는 청와대 출입기자로부터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는 현실을 뭐라고 설명해야 합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말한 것처럼 '청와대에 출입하면서도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전혀 모르네요'라는 것이 맞는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왕적 대통령에 맞서 논쟁을 벌일 정도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청와대 출입기자란 타이틀에 걸맞는 보도는 내놓아야 기본이라도 하는 것 아닙니까?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꼬장닷컴 2015.01.16 07:13 신고

    정말 창피한 일입니다.
    어쩌다 이지경까지 되었는지 정말 마음이 무겁습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5.01.16 09:26 신고

    "피노키오"란 드라마에서 기자정신이 무엇인지를 잘
    이야기 하더군요
    종영이 되어 아쉽습니다만..
    기자들 좀 보고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5.01.16 15:10 신고

      좋은 기자들이 사라졌습니다.
      언론의 사명에 대해 생각도 않습니다.
      그저 월급이 많은 직장 정도로 생각합니다.
      언론의 오락화가 부른 필연입니다.

  3. 바람 언덕 2015.01.16 11:26 신고

    정말 찌라시같은 정권, 지긋지긋, 신물이 납니다.
    청소기로 다 쓸어 버렸으면 좋겠어요.
    나라 꼴이 이게 무슨...

    • 늙은도령 2015.01.16 15:11 신고

      이명박근혜로 이어지는 7년 동안 이 땅의 보수세력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는데, 방송이 이를 막고 있으니....
      방송을 바로잡지 않으면 보수화된 대한민국을 되돌릴 수 없습니다.

  4. 공인중매사 2015.01.16 16:53

    늙도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새누리 전당대회.. 폭바시키고 싶을때가 참 많네요 ㅋㅋ

    • 늙은도령 2015.01.16 17:18 신고

      에고...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분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당하고도 판단을 못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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