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끝난 JTBC의 밤샘토론은 토론자의 면면을 볼 때 상당한 기대를 했었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우리네 속담이 얼마나 정확한지 새삼 확인하는 수준에서 끝났다. 특히 전략적으로 표창원만 노린 이준석의 형편없고 교활하며 수준 낮은 말장난에 놀아난ㅡ마지막에 이를 깨달았다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ㅡ표창원의 대응은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다. 





하버드대학에서 배운 것이 말꼬리 물고늘어지기나 논리적 비약과 토론의 기본적 규범도 무시한 채 억지주장만 따발총처럼 떠들어대기라면 하루가 다르게 새누리당스러워지는 이준석의 전략은 성공했다 할 수 있다. 자아도취적 성향이 박근혜의 수준에 이른 이준석의 전략은 너무나 속이 보여서 별도로 언급한다는 것이 창피할 따름이지만, 표창원의 미래를 위해 조금만 언급하고자 한다. 



대부분의 시청자와 현장의 판정단이 파악한 것으로 보이는 이준석의 전략은 더불어민주당의 표를 잠식할 국민의당 토론자인 김경진에게는 노골적인 구애를 펼치고, 새누리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정당인 정의당 토론자 조성주는 무시하는 채 표창원만의 말만 물고늘어지는 것이었다. 박근혜의 폭정을 뒷받침하고 있는 새누리당 토론자로서의 이준석의 전략은 표창원에 대해서만 유효했다. 



조성주와 김경진이 이준석의 폭주를 제지하지 않은 것은 거대양당의 틈새를 파고들어야 하는 그들만의 생존전략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지극히 새누리당스러운 이준석의 공격에 냉정을 상실한 표창원의 실족은 신랄한 비판을 받아도 부족할 정도였다. 특히 표창원의 실족은 그간의 찬사(필자도 한몫했기 때문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에 취했는지 이미 총선에 승리한 자처럼 토론에 임한 것에서 발생했다. 



그것이 아니라면 질적으로 형편없는 이준석의 말장난과 고압적 자세에 과잉흥분해 말까지 더듬었던 표창원의 실족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 이것만이 아니다, 조성주와 김경진이 발언할 때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하는 행동도 승자가 조언을 듣는 모습에 다름 아니어서 (자신의 실족을 감추기 위한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도) 건방져 보이기까지 했다. 아직 게임은 시작도 안됐는데 표창원은 게임이 끝났다는 듯이 토론에 임했다. 



이준석의 전략이 실패해서 조성주가 올빼미논객으로 뽑혔다고 생각하면 천만의 말씀이다. 이준석은 오늘의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흥행을 주도했던 표창원을 궁지로 내몰았고, 토론의 끝에 표창원이 자신의 실족을 인정했다 해도 새누리당 토론자로서의 목적은 200% 달성했다고 봐야 한다. 시청자에게 표창원의 흥행몰이가 속빈 강정이 아니었느냐 하는 의문이 들게 했다는 점에서 이준석의 전략은 표창원에 대해서는 더없이 유효했다.





정의당의 기대주치고는 지나칠 정도로 소심했던 조성주와 평론가의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김경진이 어부지리를 얻은 오늘의 토론은 표창원만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모든 인재들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수많은 정치학자들이 수천 년 동안 일관되게 주장했듯이, 정치는 말이다. 실천은 그 다음이며, 책임을 지는 것은 그 다음의 다음, 즉 선거에서 승리했거나 정권을 잡았을 때나 적용된다. 



TV의 영향력이 절대적이고, 박근혜의 충견을 자처하는 지상파3사에서 제대로 된 토론 프로그램이 사라진 현실을 감안할 때,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지 못하면 두 번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수백 년이 흘러도 다시 나오기 힘든 노무현은 고사하고, 현재의 표창원을 유시민과 비교하는 것도 지나치겠지만 그들에 근접할 정도의 토론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의 정권탈환은 불가능하다.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진 언론생태계와 나라를 팔아먹어도 새누리당만 찍는 35%의 유권자들을 고려할 때,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노통 만큼은 아니라고 해도 유시민 작가에 버금가는 토론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럴 때만이 다른 선진민주국가들에 비해 오락과 드라마의 지나친 과잉 속에 파묻혀 터무니없을 정도로 희소해진 TV토론에서 총선 승리라는 절대과제를 풀어갈 수 있는 단초라도 끌어낼 수 있다. 



승패는 병가지상사라거나,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한가하기 그지없는 말로 오늘의 토론을 넘어가려 한다면, 이명박근혜로 대표되는 친일수구세력의 대한민국 말아먹기와 장기집권을 저지할 수 없다. 한국적 특수성을 고려하면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때만 제대로 된 진보정당도 부활할 수 있고, 정권도 탈환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저녁노을* 2016.02.13 05:43 신고

    새누리당 바라기가 많은 세상...
    참 바꾸기 힘든가 봅니다.ㅠ.ㅠ

    • 늙은도령 2016.02.13 13:45 신고

      어제의 토론만 기준으로 쓴 것이니 너무 기죽지 마세요.
      요즘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으니까요.

  2. 초보농부 2016.02.13 07:14

    밤샘 토론 일부러 안봤는데 써주신 좋은글로 분위기를 충분히 알수 있었습니다' 훌륭하신 글 늘 잘읽고 있습니다. 감사 합니다. ^^

    • 늙은도령 2016.02.13 13:46 신고

      도움이 되셨다면 다행입니다.
      표창원의 재도약을 기대합니다.

  3. 매봉산폭격기 2016.02.13 07:31 신고

    잘보고갑니다.^^

  4. 20대좌파 2016.02.13 08:14

    1:3으로 시작한 토론이 3:1이 되는 반전이 꾀나 흥미진진했네요. 비단 표위원만의 실족일까요? 여전히 대안론이 아닌 심판론만을 주장하는 편협한 태도로는 10번을 싸워도 같은 결과가 나올거란 생각이 드네요.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

  5. 공수래공수거 2016.02.13 08:45 신고

    말로는 현란한 이준석을 당할 재간이 없었을겁니다 ㅡ.ㅡ;;

    • 늙은도령 2016.02.13 13:49 신고

      아니요, 그의 말은 차분히 대응하면 곳곳에 허점과 비약이 넘쳐서 간단히 제압할 수 있습니다.
      표창원이 흥분해서 실족했을 뿐입니다.
      이준석도 표창원을 실족하는 데만 성공했지 표심은 잃어버린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단기적으로 표창원에 대해서만 승리했다는 것입니다.
      그것마저도 내주어서는 안 되지만...

  6. 하늘이 2016.02.13 09:13

    어제밤 토론을 보면서 이준석의 말도 안되는 새누리당의 기존 정치인들과 판박이 모습을보고 표창원에 대한 무차별 공격 그리고 힘을 쓰지 못하는 표위원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ᆞ김경진이 국민의당으로 가면서 저격수 역할에서 중립을 지키는 모습에서도 아쉬웠고 답답한 마음이 끝나고나서도 지워지지않습니ᆞ표창원의 신사적이면서도 예리하고 상대의 기운을 제압하는 모습이 너무 아쉬운 시간이였습니ᆞ여기서 상처받지 말고 내공을 쌓아 다음에는 시원하게 승자가 되시길 바래봅니다ᆞ

    • 늙은도령 2016.02.13 13:52 신고

      그럼요, 흥분을 한다고 하더라도 논리적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격정적인 토론이 그런 것이지요.
      노무현 대통령은 격정적이면서도 논리의 냉정함은 얼음집 속에 이성의 언어를 담고 있어서 가능햇고, 국민을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그런 분은 다시 나올 수 없겠지만 최대한 배우고 따라가야 합니다.
      유시민이 노무현 대통령 밑에서 많은 경험한 후 성숙한 토론자의 위치에 오른 것처럼 표창원도 그리해야 합니다.
      정치는 어떤 경우에도 말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인간을 단기적으로 감동시키고 움직이게 하는 것도 진심과 논리적 타당성, 인간미가 넘칠 때의 말입니다.

  7. 최석민 2016.02.13 09:21

    미친놈들 똘아이같은놈 또찐깨찐

  8. minto 2016.02.13 09:39

    말발도 안 받쳐주고 주장도 근거가 빈약하니 당연히 이준석씨에게 밀릴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특히 잇따른 실언은 최근 방송토론 중에서 역대급으로 보아도 될 정도였구요 ^^

    • 늙은도령 2016.02.13 13:54 신고

      그래서 냉정한 이성이 필요한 것이지요.
      원래 지식으로 쌓아올린 거대한 탑이 무지한 자의 발언에 무너지기 마련이지요.
      니체의 <차리투스타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핵심 내용이 그것이니까요.

  9. 토토로 2016.02.13 10:20

    토론을 못 봤지만 글은 잘쓰신 글입니다.

  10. 참교육 2016.02.13 10:45 신고

    저는 아예 보지도 않했습니다.
    결과가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토론장 만들어 준 방송국의 저의가 의심스럽습니다.

    • 배태섭 2016.02.13 11:12

      나도 봤는데 이준석의 어거지 논리는 기대했던것 보다 배웠다는자가 토론장에 나와 지록위마를 가르치는것과 무엇이 다른가 싶었다 밤샘토론을 보면서 보지않아야 할 쓸데없는 넉두리를 들은것 같아 귀를 후볐다

    • 늙은도령 2016.02.13 13:55 신고

      기회였는데 잘 풀지 못했습니다.
      방송은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자리를 만드는 것이지만, 그것을 최대한 이용해야 올바른 정치가 가능합니다.

    • 늙은도령 2016.02.13 13:56 신고

      이준석은 토론의 메커니즘을 이용해 표창원의 발언 기회를 잠식하는 방법까지 전략을 세우고 나왔습니다.
      사회자가 나중에야 끼어든 것도 문제지만 표창원이 그런 메키니즘을 이용할 줄 알아야 함이 먼저입니다.

  11. 저런 새누리랑 싸워야하니 얼마나 힘들까 이준석은 얼굴도변하나봐요 눈코입에 다 힘주고 앞니를 드러내는게.. 종편보는듯해서 다시보거싶지않네여

    • 늙은도령 2016.02.13 13:57 신고

      이준석은 표창원에 대해서만 유효했지 전체적으로 보면 실패한 토론입니다.
      많은 분들이 반발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니까요.
      표창원의 재도약을 기대합니다.

  12. 耽讀 2016.02.13 11:18 신고

    직접 보지 못했습니다.
    표창원 박사는 진행자와 일대일 대결은 강하지만 여러 사람이 하는 토론을 조금 약한 것 같습니다.
    실시간 검색어 1위 다툼하는 한 이준석. 역시 새누리당답습니다.

    • 늙은도령 2016.02.13 14:00 신고

      소탐대실이지요.
      표창원에 대해서만 성공했지 나머지에서는 실패했습니다.
      다만 표창원처럼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매 토론마다 승리하겠다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표창원은 그 동안의 찬사에 들떠 있던 것이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13. 오도일관지 2016.02.13 14:15 신고

    표창원 위원과 이준석 예비후보의 뉴스타파에 이어 두번째 토론인데요, 다음에는 공중파에서 보겠죠. 그 때는 좀 다를거라 예상하며..
    다음에도 냉철한 분석 부탁드립니다.

    • 늙은도령 2016.02.13 15:43 신고

      아, 뉴스타파에서 토론을 한 적이 있었군요.
      이준석이 그때의 경험에서 전략을 찾아낸 모양이군요.
      표창원의 승리자연했던 것이 조금은 이해되네요.
      공중파로 토론이 이어진다면 좋겠지만, 그것이 성사된다면 그때는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한 번의 패배는 실수라고 할 수 있지만, 두 번이면 실력이니까요.

  14. 우승원 2016.02.13 14:23

    새누리당은 아니고 갠적으로는 이준석좋아하는 일인입니다~ 위글 공감이 갑니다~
    전이준석씨에게 아쉬웠던건 개성공단이야기부분서 엎질러진 물이고 이미 중단조치가 내려졌다면 그주체가 새누리당이니까 그 대안에 대한 의견이나 그분들에게 유감은 지대로 표현했었음 어땠을까 아쉽네요~^^;;

    • 늙은도령 2016.02.13 15:45 신고

      이준석은 지금 공천권을 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다 보니 공천권을 쥔 사람에게 잘 보여야 합니다.
      이준석의 토론에서 새누리당이 박근혜와 최경환에 접수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개성공판 폐쇄에 불만을 표현할 수 없는 것이지요.

  15. 김경아 2016.02.13 16:33

    표창원 의원님이 꼭 보셨으면 하는 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13 17:47 신고

      그러기를 바랍니다.
      모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봤으면 하고요.
      새누리당을 이기려면 어마어마하게 무장해야 합니다.

  16. 무예인 2016.02.13 19:37 신고

    음 다운 받아서 토론을 다시 봐야 겠내요
    글 발보고 갑니다

  17. 성준석 2016.02.14 01:55

    도령님의 글 감사합니다 많이 배웁니다. 요새^^

  18. 그대로 그렇게 2016.02.14 03:08

    유시민은 좀 빼시죠~

  19. 반좌 2016.02.15 09:25

    도대체가 자신들이 못나서 패배할수밖에없단걸 인정하려 들지않는 그 지저분하고 역겨운모습은 언제쯤이면 버릴수있겠는가 좌파들이여

    • 반보 2016.02.15 11:40

      도대체가 모든 것을 거짓과 속임수로 성취해 나가는 걸 인정하려 들지 않는 그 지저분하고 역겨운 보수주의 자들의 모습은 언제나 버릴 수 있겠는가?

    • 늙은도령 2016.02.15 15:00 신고

      님이 대신 답해주셨군요.
      원래 어거지 쓰고 목소리만 높이면 이긴 줄 아는 보수주의자들, 참 멍청하고 어리석습니다.

    • 데미안 2016.03.07 10:52

      잘나고 못남의 기준조차 제대로 정립하지 못한 보수의 지저분하고 역겨운 판단은 언제쯤 사라질 수 있을까.

    • 늙은도령 2016.03.07 17:56 신고

      그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지요.

  20. 산이 2016.02.15 20:39

    표창원교수 합리적인 사람이 무대포에 듣는 사람 짜증 유발하는 화법 구사하는 놈을 만났으니 흥분할만 하지요.
    귀 따가워서 보다 채널 돌려버렸네요. 하물며 얼굴 마주대고 있던 표교수야 오죽했을까 이해됩니다.

    • 늙은도령 2016.02.15 21:14 신고

      그럴 때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이준석의 형편없는 말꼬리잡기를 건드려줄 수 있을 때 표창원은 더 큰 정치인이 됩니다.
      토론이란 중간층을 놓고 벌이는 무기없는 전쟁입니다.
      흥분하는 것과 열정을 다하는 것은 다른데 그런 면에서 안타까웠습니다.

    • 산이 2016.02.16 01:47

      이준석은 새누리가 토론회에서 판깰때 막쓰는 카드죠. 그냥 흘려버리는게 나은듯 합니다. 소 잡는 칼로 모기 잡는 것도 웃기는 일이지요.

    • 늙은도령 2016.02.16 02:39 신고

      님의 얘기도 일리는 있습니다.
      단 그럴 경우에는 시청자들이 이준석의 무논리와 어거지를 알아차려서 역효과가 나야 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표창원에게는 좋은 경험이 됐으면 하는 것과 동시에 이준석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도출해낼 수 있기를 바란 것이지요.
      제 글에 반대를 하고 싶은 마음을 보다 발전시키면 이준석의 무논리에 이를 수 있고, 그러면 그의 총선 패배에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준석의 지역구에서 이 글을 많이 봤으면 했습니다.
      제가 총선 때까지 전략적으로 글을 쓰겠다고 한 것에 속합니다, 이번 글도.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최초의 환자가 발생한 후, 무려 15일 만에 ‘메르스 긴급 상황점검회의(왜 이 시점에 상황점검이란 한가한 회의를 열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지만)’를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무시와 상황통제는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습니다.





이 회의에서 나온 결론이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메르스 확산을 대처하는 컨트롤타워를 만든다는 것(그 동안은 이런 것조차 없었나?)이고, 나머지는 모든 전염병과 신종질환을 연구해서 그 결과를 전 세계에 제공하는 WHO(세계보건기구)와 국내외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병원 명단 공개를 거부한 것입니다.



이중에서 후자는 별도의 글로 다루었으니, 이번 글에서는 전자에 대해 다루어보겠습니다. 필자는 전자와 관련해 박근혜가 점검회의를 주재한 목적이 세 가지라고 봅니다. 메르스 확산을 막아내지 못한 책임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등의 방역당국에 떠넘기기 위함입니다.



메르스 확산이 광범위해진 이제 와서 컨트롤타워를 구축한다는 것은 현 방역당국을 믿을 수 없어서 총괄권한을 회수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권한에 상응하는 문책을 하겠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일종의 꼬리 자르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 정부의 특기 중 하나이니 놀랄 것도 없습니다.





두 번째 목적은 황교안의 총리 인준을 성사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국무총리로서의 부적격 사유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황교안이지만, 야당이 인사청문회와 국회 인준에서 황교안을 낙마시키면 새로 구성한 컨트롤타워가 무용지물이 된다는 논리를 제시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만일 야당이 황교안을 낙마시켜버리면 또 다른 총리 후보자를 구하고 인사청문회와 국회 인준까지 몇 달이 더 걸릴 테니, 메르스 확산이 계속될수록 컨트롤타워 부재를 초래한 야당의 책임이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본질이 산으로 간 것처럼, 메르스 사태도 똑같은 길을 가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제가 가장 걱정하는 음모론이 이것입니다. 오늘 JTBC에 출현한 이준석도 총리 부재를 강조했는데, 이미 청와대와 정부, 여당의 분위기가 이리로 흐르고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후로 이런 얘기들이 여권발로 흘러나올 가능성이 높고, 조중동과 종편, 보도채널, 준종편(지상파3사)을 통해서 확대재생산될 가능성은 더욱 높습니다.



결국 두 번째 목적은 황교안 총리를 낙마시키려는 야당을 압박하기 위함이며,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도 여당 지도부는 물론 야당을 압박하기 위함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국민을 담보로 위험천만한 정치공학적 술수를 벌이는 것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듯합니다.





세 번째 목적은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이것이라도 하지 않고 가면 자신에게 퍼부어질 비판을 감당하기 힘들 터,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이를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메르스 퇴치를 위해 민관합동 TF까지 만들고, 새로운 컨트롤타워까지 구축하게 했으니 대통령으로서 할 일은 다했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 세 가지 목적이 이루어낸 첫 번째 결과가 병원 명단 공개 불허(프레시안이 병원 공개했다)라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회의에서 나온 결론이니 대통령의 고집 때문에 명단이 공개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즉 새롭게 구축될 컨트롤타워가 내린 첫 번째 결정이라는 것이지요.



이로써 야당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거의 다 사라져버렸습니다. 인사청문회에서 황교안을 최대한 흠집 내는 것 이상은 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조중동을 비롯해 모든 언론들이 사스 사태 때 완벽하게 대처했던 노무현 정부의 고건 총리 체제를 강조하는 것도 이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조중동을 비롯한 모든 언론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빼놓고 고건 총리만 강조하는 것이 어불성설임에도 그런 보도가 끊이지 않는 것도 이미 사전조율이 모두 끝났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로버트 라이스가 《슈퍼자본주의》에서 대형이슈는 어느 정도 사전조율이 끝난 것만 세상에 공개된다고 말한 것처럼. 그만큼 말할 수 없는 무엇이 배후에 자리하고 있다).





문재인 대표의 머리가 터질 것으로 보이네요. 야당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공천혁명을 이루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메르스 확산 때문에 정치적 선택의 범위도 줄어들었기 때문에. 불통과 아집의 박근혜 정부 하에서 야당 대표로 실적을 올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절감하게 됩니다. 


 

지금 황교안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 궁금한 것이 정말 기분 더럽게 만드네요. 박근혜가 탄핵당하지 않은 채 황교안만 국회의 문턱을 넘을 수 있게 됐으니 더욱더. 대한민국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두 개의 집단에서 후원을 받는 것을 넘어, 특급 전염병 메르스까지 그를 도와주니 하나님이 정말 공안검사 출신 기독교 복음주의 우파를 사랑하는가 봅니다. 



노건호가 추도사에서 말했던 것처럼,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이어지는 지난 7년 5개월 동안 대한민국은 사상 최악의 위기에 빠져들었습니다. 이런 총체적 추락을 메르스 퇴치와 함께 막아내지 못하면 '잃어버린 30년'이 우리의 후손들이 받아들여야 현 시대의 범죄일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광주랑 2015.06.04 18:43 신고

    들렀다 갑니다 ^^ 좋은 저녁 마무리 하세요~ ^^

  2. 공수래공수거 2015.06.05 08:32 신고

    최경환은 뭐하는 사람입니까?
    그리고 황우여는?

    의사의 판정이 나기도 전에 군면제 받은 황교안의 표정
    딱 저 표정이네요

    • 늙은도령 2015.06.05 15:02 신고

      박근혜가 문제이다 보니 그 밑에 있는 놈들이 마음대로 하는 것이지요.
      슈퍼맨도 아닌 박근혜가 모든 것을 하고자 하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이럴 때 항상 문제가 극단으로 커집니다.

  3. 일루와봐 2015.06.05 12:21 신고

    죄는 지금 우리가 짓고
    벌은 미래 후손이 받네요.

    나라도 떳떳한 어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윗물이 똥물이라,
    아랫물을 맑게 유지하기가 쉽지 않네요.

    • 늙은도령 2015.06.05 15:04 신고

      그러게 말입니다.
      우리가 잘해야 선대로부터 받은 것을 후대에게 제대로 전해줄 수 있는데...

  4. 안도현 2015.06.05 12:58

    좋은 글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철저하게 재벌과 은행(사채업자가 양성화된 형태인 저축은행 포함), 최상위 1%와 지하경제 강자의 배만 불려주기 위해 통치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레임덕 수준에 이르는 20%대로 떨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파기한 공약, 정부가 밀어붙인 정책, 시간만 끌다 포기한 정책 등을 살펴보기만 해도 단번에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헌데 매스미디어 시대의 최강자인 지상파3사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의 실정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정치와 멀리 떨어진 연성화된 이슈나 선정적인 사건‧사고만 보도하고, 그나마 정치 관련 보도가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에 비판적이면 최대한 돌아가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없게 만듭니다.



심지어 대통령과 정부에 치명적인 뉴스도 지상파3사를 통해 접하면 본질이 호도되고 왜곡되기 일쑤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김무성 대표의 수첩 파동과, 이준석과 음종환의 폭로전 같은 것입니다. 하나에서 출발해 두 개로 갈라진 이 이슈를 지상파3사의 보도만 보면 ‘정윤회 문건’과 관련된 청와대와 여당 대표와의 갈등은 가려지고, 이준석과 음종환의 치기 어린 일탈만 부각됩니다.



심지어 지상파3사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대한히 중요한 판결인 김어준과 주진우 기자의 무죄선고에 대해서는 일체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돈만 잘 벌면 그만이지, 표현의 자유가 없어도 된다는 듯이 침묵으로 일관해 박근혜 정부에 간접적인 도움을 주었습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 수 없듯이, 모든 것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입니다. 지상파3사가 유독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에 불리한 이슈에 관해서 침묵하는 데에도 당연히 원인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명박의 무더기 종편 허용으로 광고수주가 급감한 지상파3사가 지속적으로 요구한 중간광고, 가상광고가 포함된 광고총량제를 정부로부터 받아내는 것입니다.



광고총량제는 프로그램광고(10%), 토막광고(5%), 자막광고(0.9%), 시보광고(1.4%) 등 종류별로 나눠져 있는 지상파 광고총량의 15%를 프로그램의 종류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며, 광고 형식(종편과 스포츠TV, 케이블만 할 수 있는 중간광고와 가상광고)에도 구애받지 않은 채 방소사 자율대로 광고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지상파3사는 방통위의 2015년 업무계획에 ‘광고총량제 허용’이 들어가도록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지상파3사는 (조선일보의 주장에 따르면) 최소 2,000억원에 이르는 추가적인 광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신 시청자들은 종편과 케이블방송에서 경험했던 중간광고와 가상광고에 시달리게 됐습니다.



바로 이것 때문에 지상파3사가 대통령과 정부 비판에 인색하고 침묵으로 일관했던 것입니다. 물론 손석희와 MBC에서 이적한 예능PD들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어 광고수주에 어려움이 없는 JTBC와 거의 투자도 없이 보수층과 노인들을 상대로 먹고 사는 3개의 떨거지 종편도 크게 반발할 이유는 없습니다.





이번 방통위의 업무계획이 지상파3사에게 유리하지만, 그렇다고 종편에게 불리한 것도 아니어서 대놓고 반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중동을 비롯해 신문협회는 대폭 줄어들 광고 때문에 완전히 뒤집어졌습니다. 조중동이 연일 정부(방통위)를 비판하는 기사와 칼럼, 논설을 퍼붓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무능한 국정능력 때문에 다양한 이익이 충돌하는 계층과 집단별로 ‘분할통치’를 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가 이제는 지상파3사로 대표되는 방송협회와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신문협회와의 싸움을 부추기는 꼴입니다. ‘분할통치’는 그에 따르는 이익이 주어질 때만 가능하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정부의 정책에 따라 갈라지고 분열돼서 서로 헐뜯고 공격하게 됐습니다.





전업맘과 취업맘까지 서로 가르고 싸움을 붙일 정도면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정윤회 문건 파동’으로 조중동과 박근혜 정부 사이에 약간의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던 것이 이제는 다시 붙이기 힘들 만큼 간격이 벌어졌습니다. 그들은 청와대와 방통위를 향해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상파3사도 청와대와 방통위가 업무계획에 적시된 ‘광고총량제 허용’의 내용을 조중동을 비롯한 신문협회의 공격에 물러설 기미만 보이는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지상파3사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의 정책 실패와 공약 파기 등의 비판에 인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는 사이 국민들은 사회경제적 평등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주의의 후퇴를 감당해야 하고, 국가의 폭력과 반칙, 거짓말에 휘둘려야 합니다. 박근혜 정부가 한 번 빠져들면 나올 수 없는 늪으로 평가되는 것도 지상파3사가 권력의 감시자 역할을 하지 않고 자사 이기주의에 빠져 있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그나마 29.7%(리얼미티 조사)라도 나올 수 있는 것은 지상파의 침묵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민증세의 성격을 지닌 시청료 인상을 정부로부터 추가적으로 받아내야 할 KBS는 박비어천가의 천하제일고수인 MBC를 핑계로 정치 보도에 적정선만 유지하면 되고, SBS는 KBS를 핑계로 대충 보도하면 그만입니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조중동과 지상파3사의 진흙탕 싸움은 방통위의 2015년 업무계획이 확정되는 순간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바로 이것을 노려 박근혜 정부는 최종 확정을 최대한 미룰 것으로 보입니다. 그 사이에 국민의 권리와 시청권은 너덜너덜해질 것일 수밖에 없고, 대한민국은 박근혜 정부의 분할통치 때문에 갈라질 대로 갈라져 거대한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박근혜 정부의 '분할통치'에 대항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다음 정부는 물론, 우리와 미래세대가 치러야 할 피해가 너무 커집니다. 이 정부가 분열을 획책할 때마다 들고 일어나 성난 목소리로 외쳐야 합니다, 하지마!!!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꼬장닷컴 2015.01.29 07:45 신고

    완전 바보된 느낌입니다.
    정부가 나를 괴롭히는데 아무 저항을 못하고 있으니까요.

    • 늙은도령 2015.01.29 14:48 신고

      답답한 노릇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통치 방식은 정말로 최악입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5.01.29 09:00 신고

    언론들의 밥그릇 싸움에 국민들만 봉이
    되고 있습니다
    "전국민의 호구화" 이 정부의 목표인가요?

    • 늙은도령 2015.01.29 14:49 신고

      맞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이 전 국민의 호구화입니다.
      그래야 그들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으니까요.

  3. 다노시무 2015.01.29 12:27 신고

    제대로 안썩은 곳이 없어요....ㅠ



정치검찰의 하청수사에 의해 ‘정윤회 문건’에 나오는 십상시의 존재가 사실무근이 됐지만, 음종환 전 행정관의 슈퍼갑질에 의해 그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정황을 놓고 볼 때, ‘정윤회 문건’의 60%가 사실이라는 조웅천의 말이 신빙성을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찌라시로 규정한 것을 검찰이 대통령기록물로 재규정한 박관천 경정의 ‘정윤회 문건’에 따르면, 십상시라 함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캠프에 포진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등의 주요 실무자들’을 말합니다. 술자리에서 음 행정관과 언성을 높였고 이를 김무성 대표에게 전달한 이준석에 따르면 음 행정관이 십상시 서열 5위 안에 드는 어마어마한 실세라고 합니다.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인 음종환은 권영세 주중대사,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의 보좌관을 지냈고, 2012년 대선 때는 박근혜 캠프 공보단장이던 이 의원 밑에서 공보기획팀장으로 활동했고, 현 정부의 최고 실세인 문고리 3인방 중 정호승 비서관과 고려대 88학번 동기여서 이준석의 말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2011년 말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등판했을 때 김종인 전 청와대 수석,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등을 비대위원으로 끌어들이는데 역할을 했고, 청와대에 들어간 뒤에도 정호성 비서관 등과 친분을 유지하면서 각종 정무적 판단 등에서 의견을 나눌’ 정도의 실세입니다.





이 정도의 실세이니까, 일개 행정관이 여당 대표와 다선의 중진의원을 졸로 보고 막말을 쏟아낼 수 있었고, 비대의원을 지낸 이준석을 사찰할 수 있었고, 종편 출현 부탁을 들어줄 수 있었던 것(확인되지 않았지만)입니다. 검찰이 부정한 십상시가 실존하지 않는다면 음 행정관의 언행을 이해할 방법이 없습니다.



김무성 대표의 수첩 파동과 검찰이 하청수사를 통해 확보했다는 청와대의 민간인과 연예인 사찰 문건, 음 행정관의 입에서 나왔다는 정치인 사찰에 이르기까지, 이준석 전 비대위원과 음종환 행정관의 진실공방을 통해 알려지고 있는 사실들은 ‘정윤회 문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특검을 실시해야 함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현 집권세력의 한 축인 여당 대표가 자신의 수첩에 적은 내용을 기자의 카메라에 노출시킨 것은 박근혜 정부의 일방통행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방증입니다. 김무성 대표가 수첩 노출을 통해 노렸던 것이 무엇이든 간에 국민의 입장에서는 '정윤회 문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검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졌습니다.  

 


                     



이준석과 음종환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 콩가루 국정난맥상은 박근혜 대통령의 무능력과 무책임에 기인하는 것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이 얼마나 근본적이고 치명적이며 구조적인지 웅변해주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탄핵하거나 하야시킬 수 없다면 표만 얻는데 사용한 공약 중의 하나인 책임총리제를 실시해 청와대와 비선 실세의 일탈이라도 막아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3년이나 남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특단의 조치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박 대통령이 추호도 변하려 하지 않는다면, 국민과 정치권의 힘으로라도 변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내외에 포진된 비선 실세의 것이 아니기에 더더욱 변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언급하고 글을 마칠까 합니다. 청와대 출입기자들, 권력의 감시자로서 최소한의 역할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당신들도 콩가루 국정과 십상시의 슈퍼갑질에 동참한 것입니까? 의식과 책임이 있는 언론인이라면 신년기자회견에서 보여준 무기력함에 대해 창피한 줄 아십시오. 



당신들이 내보내는 청와대 발 뉴스들이야말로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찌라시 수준의 것들입니다. 국민의 삶에 중요한 것들은 모두 다 엠바고가 걸릴 리도 없을 텐데, '정윤회 문건' 같은 것들이 나오기 전까지는 청와대 출입기자로부터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는 현실을 뭐라고 설명해야 합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말한 것처럼 '청와대에 출입하면서도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전혀 모르네요'라는 것이 맞는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왕적 대통령에 맞서 논쟁을 벌일 정도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청와대 출입기자란 타이틀에 걸맞는 보도는 내놓아야 기본이라도 하는 것 아닙니까?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꼬장닷컴 2015.01.16 07:13 신고

    정말 창피한 일입니다.
    어쩌다 이지경까지 되었는지 정말 마음이 무겁습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5.01.16 09:26 신고

    "피노키오"란 드라마에서 기자정신이 무엇인지를 잘
    이야기 하더군요
    종영이 되어 아쉽습니다만..
    기자들 좀 보고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5.01.16 15:10 신고

      좋은 기자들이 사라졌습니다.
      언론의 사명에 대해 생각도 않습니다.
      그저 월급이 많은 직장 정도로 생각합니다.
      언론의 오락화가 부른 필연입니다.

  3. 바람 언덕 2015.01.16 11:26 신고

    정말 찌라시같은 정권, 지긋지긋, 신물이 납니다.
    청소기로 다 쓸어 버렸으면 좋겠어요.
    나라 꼴이 이게 무슨...

    • 늙은도령 2015.01.16 15:11 신고

      이명박근혜로 이어지는 7년 동안 이 땅의 보수세력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는데, 방송이 이를 막고 있으니....
      방송을 바로잡지 않으면 보수화된 대한민국을 되돌릴 수 없습니다.

  4. 공인중매사 2015.01.16 16:53

    늙도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새누리 전당대회.. 폭바시키고 싶을때가 참 많네요 ㅋㅋ

    • 늙은도령 2015.01.16 17:18 신고

      에고...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분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당하고도 판단을 못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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