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더 많은 정치 정보를 이용할 수 있지만, 기존의 관심이나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다면,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이런 경험 속에서 쉽게 휘둘릴 것이다.

 

                                                                                           ㅡ 피파 노리스의 《디지털 시대의 민주주의에서 인용》 

 

 

 

이명박 정부가 아고라의 논객, '미네르바'를 모두의 본보기로 삼아 정부 비판에 재갈을 물리려 했을 때 수많은 논객들이 사이버 망명을 택했다. 언론 장악과 대규모 종편 허용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통한 정부 비판이 줄어들지 않자 당시의 대표적 논객이었던 미네르바를 잡아들였던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그렇게 헌법적 권리이자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권리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막장의 수준까지 치달으며 국민을 협박했고, 이에 위협을 느낀 논객들의 대규모 사이버 망명이라는 놀라운 실적도 올릴 수 있었다. 

 

 

그 이후 아고라는 권위주의적 정부에 대한 저항의 장소이자 시민의 토론장으로써 크게 위축됐고ㅡ또라이 기질이 강한 필자는 이명박 정부의 이런 폭력적 탄압에 맞서 논객의 길로 들어섰고, 여전히 용감한 소수의 논객들은 자리를 지켰지만, 그것으로는 미네르바와 망명한 논객들의 빈공간을 채울 수 없었다. 그들을 대신해줄 수 있는 무엇이 필요했다. 이명박을 절대 인정할 수 없었던 수많은 국민들은 누군가 나와 막힐대로 막힌 가슴을 뚫어줄 통쾌하고도 시의적절하며 자극적인 말들을 쏟아주기를 바랐다.  

 

 

 

 

바로 이때 질식사할 것 같은 대중의 시대적 갈증과 욕구를 정확히 꿰뚫은 4명의 전사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법적 제약을 받지 않는 신기술을 활용해 유쾌·상쾌·통쾌한 난도질을 펼칠 수 있는 사이버 전사들이었다. 종횡무진하게 활약할 그들은 향후 10년의 언론 지형을 뿌리 채 뒤흔들 난세의 영웅들이 될 것이었다. 그들은 손석희의 JTBC만으로는 도저히 풀어낼 수 없었던 이명박근혜의 역주행에 대한 대중의 불만과 분노를 화끈하고 노골적으로 풀어낼 것이었고, 특별한 것들을 내놓지 않아도 상상을 초월하는 인기와 추종자들을 양산할 시대의 대변자(또는 빨대)가 될 터였다.

 

 

노무현과 이명박의 엄청난 차이를 피부로 느끼고 있었던 절망하고 분노한 대중에게는 놀라울 정도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인적구성으로 이루어진 나꼼수가 이때 등장했다. 대한민국 상공을 떠들며 아우성을 치며 으르렁거리고 있는 것들이 깨어있는 시민들의 단결되지 못한 울분과 분노, 적의였으니 이를 눈치채지 못할 사람들은 없을 터였다. 분위기는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어 있었고, 누구든 치고나오면 그것의 수준과는 상관없이 대중적 열광을 독차치할 상황이었다.

 

 

서울 한 구석의 벙커에 4사람이 모였다(처음에는 3명). 그들 중에서 디지털 공간의 자유주의적이고 불손하며, 거칠면서도 평등주의적인 성향을 대표하는 김어준은 음모론처럼 '바이러스성 콘텐츠'를 양산하는데 도를 튼 대가이자, 수많은 이슈 중 대중의 흥미를 끌만한 것을 귀신처럼 골라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인물이었다. 적절한 만큼의 육두문자를 사용하고 <닥치고 정치>를 통해 지저분한 과거를 세탁하는데 성공하고 친노이자 친문(문재인 이사장을 미래의 지도자로 선점한 것은 대단히 영리했다)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등 대중의 마음을 홀릴 선동가적 영웅의 조건들을 두루갖추었다. 

 

 

주진우 기자는 탐사보도의 대가(주구장창 그것만 했기 때문일까? 그것 말고는 달리 할 것이 없었기 때문일까?)로 알려져 있었으며, 특히 이명박근혜의 추적자로 유명했고, 그로부터 확인하기 힘들지만 대중의 관심을 폭발시킬 수 있는 자극적인 이슈를 제공할 수 있었다. 기성언론의 기자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장기 추적기는 그만의 장점으로 부각되며 대중의 마음을 훔칠 수 있었다. 보수적 성향의 구좌파로 분류되는 김용민은 개혁주의 성향의 기독교인이자, PD를 했던 경험으로 팟캐스트를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였다.  

 

 

자유주의 성향의 정치인인 정봉주는 대중이 듣고 싶은 기성정치의 내밀한 이야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의 호기심을 낚아챌 수 있는 보물창고였다. 무엇보다도 이명박 정부의 정치탄압 희생자라는 상징성은 나꼼수의 저항적 상징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었다. 이렇게 한국의 대중언론사에 다시 나올 수 없는 완벽한 조합이 탄생했고, 거칠 것 없는 그들의 입담과 폭로, 조롱, 가십거리의 양산과 무차별적인 폭로는 갈수록 축소되는 민주주의와 정치적 자유에 대한 대중의 갈증을 풀어주었고, 그들을 열광케했고, 수많은 아류들을 창출했다. 

 

 

메신저와 메시지의 완벽한 조합을 이루어낸 나꼼수의 최대 장점은 정알못은 물론 정치에 관심이 없거나 신물이 난 대중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쉬운 언어와 적당한 욕설로 이명박근혜의 정치적 퇴행을 까발리고 희화화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그들의 입을 거치면 반투명한 장막에 가려있던 한국정치의 부끄러운 민낯이 저잣거리와 거실, 자신의 방에서도 얼마든지 회자될 수 있는 안주거리와 식재료로 전환됐으니 막장드라마보다 막장정치가 재밌다는 분들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이명박근혜 9년이란 막장정치와 비정상의 연속이었기에 막장에 가까운 막말과 욕설, 음모론을 쏟아내면서도 대중들이 접근하기 힘든 현실정치의 뒷얘기를 안주처럼 곁들이면 대중들의 반응은 폭발적으로 되돌아왔다. 그들이 매일같이 쏟아내는 사이다 발언은 그것에 담겨있는 정보의 수준이나 평론의 질과 상관없이 대중들의 갈증을 완벽하게 풀어주었다. 그들을 지지하고 추종하는 대중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나꼼수의 최대 공적이 바로 여기에 있다. 어떤 규제도 받지 않고 모든 개인에게 '1대 1', '1대 다'로 접근할 수 있는 쌍방향 디지털기술을 이용해, 대단히 쉬운 언어로 정치공학을 풀어냈기 때문에 그 이전의 어느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정치의 일상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들을 따라 한 수많은 아류들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성공은 가히 대중 동원에 성공한 정치혁명과 비교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했다. 그들은 대중의 영웅이었고 진정한 대변자이자 분노한 감정의 배설구였다.

 

 

남꼼수의 공은 이것 말고도 상당히 많다. 그들에 대한 대중의 사랑과 열광, 존경과 추종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이 해낸 것으로 인해 그런 영광을 누릴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다. 그들은 대중을 지배하려 하지 않으면서도 지배하는 위치까지 올라갔으며, 군림하려 하지 않았으면서도 군림하게 되는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다. 벙커에서 공중파 라디오를 거쳐 (잠시였다고 해도) 지상파까지 점령할 수 있었던 것도 그들이 거둔 성공에 대한 합당한 대가였다.  

 

 

검증도 팩트체크도 받을 필요가 없었던 그들은 더 올라갈 수 없는 높이까지 올라갔다. 그들은 그렇게 권력화되어 갔다. 지배하려 하지도 않았고 군림하려 하지도 않았지만 그들이 올라간 높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권력(정확히는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치적 영향력)에 물들어갔고 적극적으로 즐겼다. 그들에 열광하고 추종하는 사람들이 수백만 명에 이르렀기 때문에 수많은 정치인이 그들을 호출을 기다렸고, 노통의 정치적 동반자였던 이해찬 같은 유력 정치인도 그들의 손을 잡아야 했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김어준이 대단히 불쾌하게 진행했지만, 문재인 후보까지 선거 유세의 일환으로 그와 정봉주가 진행하는 프로에 출연해야 했으니 그들의 힘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알 수 있다. 나꼼수의 영향력은 모든 정당을 넘어 정부 고위관료에게까지 미쳤으며, 그 모든 것이 권력화하는 과정의 비정상적 징후들이었다. 성남 시장에 불과했던 이재명이 강력한 대선주자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도 그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해적방송으로 시작한 나꼼수가 이제는 현실정치에 최대한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언론권력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수백만에 이르는 지지자와 추종자들 때문에, 그들은 킹메이커를 자처할 수 있을 만큼 현실적인 권력을 쌓고 축적할 수 있었다. 그런 권력은 그들의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그런 성질의 것이었는데, 그들은 달콤하지만 과유불급이었던 권력에 취해 자신을 경계하는데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팟캐스트 시절에는 작은 에피소드로 지나칠 수 있었던 실족들이 늘어났고, 권력화의 과정처럼 쌓이고 축적됨으로써 폭발력이 가중됐다.

 

 

김어준 총수가 과거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는 것도 작은 실수와 잘못들이 연발될 수밖에 없지만 그것들에 사과를 하지 않아도 되는 해적방송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음모론과 예언이 틀렸다고 사과할 일도 아니었다. 그것들은 원래 틀리기 일쑤인 것들이어서 사과할 필요도 없었다. 김어준이 늘어난 영향력에 때문에 보다 높은 자리로 올라선 이후에는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에 대단히 조심했지만 음모론자 특유의 실수와 잘못까지 막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그의 영향력이 살아있는 권력으로 자리잡은 뒤라 그런 실족들을 예전처럼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사안들로 치환해버릴 수 없었다.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간에 그들은 권력화했고, 이슈를 좌우할 만큼 실질적 영향력도 커졌기 때문에 '권력은 부패하는 경향이 있으며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액튼 경의 유명한 격언을 피해갈 수 없었다. 그것은 필연의 과정이었고, 모든 정치역사에서 끊임없이 되풀이된 권력의 영욕사였다.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친 김용민의 막말사건부터 김부선과 얽혀있는 주진우와 김어준의 이해할 수 없는 침묵에 이어, 정봉주의 부끄러운 퇴장까지 나꼼수는 더 이상 이전의 나꼼수가 아니었다. 

 

 

 

 

다른 무엇보다도 이재명이 결정타였다. 그들은 하자로 넘쳐나는 이재명을 차기주자로 키워왔기 때문에 그에게 불리한 모든 증거와 증언들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을 감쌌고, 그들에 열광했던 일부 지지자와 추종자들에게 역공까지 취했다. 감당할 수 없는 권력에 취하면 사리판단이 흐려지기 마련이며, 힘들고 어렵던 시절의 초심이란 기억에서 삭제시켜 더 이상 작동할 수 없다. 김어준 사단이라고 해도 모자라지 않을 권력의 사유화가 나꼼수 멤버를 궁지로 내몰았다. 

 

 

적당한 욕설과 함께 쉬운 언어로 풀어낸 현실정치가 정치의 수준마저 낮춰놓았다. 서민의 언어로 복잡하고 어려운 현실정치와 민주주의, 시민 의식, 시대정신, 무엇보다도 사람 중심의 원칙과 상식을 풀어낸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와 민주주의, 시민의 수준을 몇 단계나 높인 것에 비해 나꼼수는 그들이 사용하는 욕설과 언어의 수준 만큼 정치와 민주주의, 시민의 수준을 낮춰버렸다. 나꼼수의 역할이 예전과 같을 수 없음은 이런 현실적 결과들로부터 파생한다. 



미국의 셧다운 사태, 영국과 유럽의 노딜 시나리오, 한국의 국회 공전 등 전 세계적으로 민주적 토론과 정치적 절차를 거쳐 사회적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 불가능해진 것도 나꼼수로 대표되는 팟캐스트와 홍준표 등으로 대표되는 유튜브방송이 상대를 공격하고 비난하고 싸움만 부추길 뿐 민주적 토론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국민의 삶과 특별한 관련도 없는 이데올로기나 진영논리에 갇혀 상대를 적으로 만들어 공격하는 행태들이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결해야 할 정치를 양극화로 몰고가고 있다. 노사정위원회 등에서 힘겹게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낸다고 해도 양극화된 국회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기 일쑤다. 국민이 갈갈이 찢겨 있으니 진영논리와 당파적 이익, 자신의 재선만 생각하는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삶을 높여주는 법률은 통과시키지 않는다. 



개헌과 공수처, 최저임금에 관한 얘기 할 것. 


 

그리하여 나꼼수의 역설이 현실화 됐다. 권력화를 절대적으로 피해야 했던 자가 권력화의 길로 들어서면 반드시 모습을 드러내는 역설! 감당할 수 없는 권력은 당사자를 몰락시키는데 나꼼수의 리더였던 김어준 총수도 똑같은 저주에서 피해갈 수 없었다. 김어준을 지지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고, 그들의 영향력도 상당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김어준 총수가 이번 위기를 극복해낼 수도 있다. 민주진보 진영에서 김어준이 할 수 있는 일이 넘칠 정도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변화는 힘든 작업이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도 대단히 힘든 작업이다. 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몇 단계 높이는 일도 만만치 않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김어준을 비롯한 나꼼수 멤버가 작금의 상황을 어떻게 해석할지 알 수 없지만 그들의 지지자와 추종자들이 그들의 변화를 원하지 않을수록 나꼼수의 역설이 말을 하게 된다. 그들의 공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의 변화가 힘든 것인지도 모른다. 나꼼수의 역설은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를 보라고 하는데, 김어준과 주진우, 김용민과 정봉주가 그들의 성공을 이끌어낸 지금까지의 모습에서 벗어나 성공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미지의 변화를 선택하려고 할까?

 

 

필자는 부정적으로 본다. 변화된 나꼼수는, 다시 말해 보다 세련되고 정치적 올바름을 의식하는 나꼼수는 대중이 열광하는 나꼼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재명과 그들 간의 관계가 얼마나 밀착돼있는 지는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재명이라는 악재를 적절한 수준에서 손절매할 수도 있을 테니까. 그들의 말이라면 무조건 믿어줄 사람들이 그들의 지지자나 추종자이니 역으로 이용해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바꿀 수도 있다. 그들의 지지자가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구태여 변화를 택할 이유도 부족하다. 이재명의 정계 퇴출에서 최고조에 이를 나꼼수의 역설이 나꼼수의 변화를 담보하지도 않는다. 

 

 

그들이 보는 변화란 단지 자신에게 합당한 정도의 영향력과 권력으로 재편되는 과정으로 보일 수도 있다. 스스로 자신의 영향력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따라온 권력을 내놓을 사람도 없다. 이재명이 악착같이 싸우며 자신들을 끌어들이지 않는다면 적정한 수준에서 적절한 때에 그와 절연하면 그만이다. 그 동안 이재명과 관련된 온갖 논란에 침묵과 회피로 일관했던 이유와 그를 변호해주었던 이유를 대중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풀어낼 수도 있다.

 

 

필자가 말한 나꼼수의 역설이 민주진보 진영의 몰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들의 지위를 그들의 영향력에 맞는 적절한 위치로 재조정할 것은 분명하다. 나꼼수의 공이 너무나 컸기 때문에 그들은 살아남을 것이다. 어쩌면 멋진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촛불혁명 이후 시민들의 정치 수준은 전 세계 어떤 나라보다 높아졌기 때문에 그들의 반전이 어디까지 이루어질지 예측할 수 없지만, 최소한 지금은 나꼼수의 시간이 아니라 나꼼수 역설의 시간인 것만은 확실하다.

 

 

지금까지는 김어준과 나꼼수 멤버가 질문을 던졌다면 앞으로는 그들을 향해서도 질문이 던져질 것이다. 이를 테면 '극문 뒤에서 웃고 있는 작전세력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그런 저급한 이분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문프의 지지율이 떨어짐에도 기승전이재명만 떠드는 가짜 문파가 정확히 누구를 말하는지? 왜 다른 정치인이 아닌 이재명이어야 했는지? 잘못한 것에 대해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노무현을 정말로 존경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를 팔아 성공의 열쇠로 사용한 마케팅 전략이었는지?' 그런 것들을 물을 것이다. 그것이 나꼼수 역설의 또 다른 핵심이자 본질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나꼼수에 대한 중간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들을 계속해서 지지하거나 신뢰하더라도, 그들을 더 이상 지지하지도 신뢰하지도 않는다 하더라도 한국정치와 언론사에서 그들이 어떤 역할을 했고, 그것에 어떤 시대적 의미가 있었고, 한국정치와 언론에서 그들의 명과 암은 무엇이었는지 돌아볼 때다. 질문을 던질 뿐, 질문은 받지 않는 그들에게 질문을 던져야 하며, 지위와 역할에 걸맞는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도 본격적인 결과를 내놓아야 할 시점이고, 그것이 곧 총선의 결과로 이어질 터, 싫던 좋던 그 모든 것들에 영향을 미칠 나꼼수에 대한 냉정하고도 객관적인 평가가 지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더 좋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김어준의 모토가 '쫄지 마, 씨바'였으니 자신과 동료에 대한 중간평가에 쫄거나 불편해 하지는 않으리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이 글은 초고입니다. 그래서 거칠고요. 나꼼수에 대한 자신의 견해, 많은 분들이 밝혀주시면 수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좋은글 2018.11.23 23:55

    최근 김어준과 나꼼수일행들에 대해 가장 심도있고 정확히 분석해주셨습니다 박수보냅니다

  2. 검불향기 2018.11.24 06:26

    요근래 글이 올라오지 않아..죄송하게도 늙은 도령님도
    저 쪽으로 넘어가셨나보다 ㅠㅠ 했습니다..ㅠ 죄송합니다
    이재명지사건으로 혼란스러운 요즘입니다..그동안 내가 허상을 보고 산건지 귀신에 홀린건지 ...나름 방귀좀 낀다는 팟캐스터들도 역사학자 그리고 민주당의 참 괜찮다는 의원님들까지..그동안 내가 열광하고 지지하던분들이 맞나?
    어떻게 이렇게 한순간 마치 진짜 나만 모르게 모의한것처럼 한방향인지...
    정권을 바꾸고 문프를 당선시키고 민심마저도 자기들이 핸들링한다고 생각하는거겠죠..
    이피리부는 사나이들이 어디까지 사람들을 위험으로 몰고갈지 걱정입니다..

    • 늙은도령 2018.11.24 18:50 신고

      원래 그러는 것이 권력의 속성이고 인간의 한계입니다.
      저도 한 때는 나꼼수 팬이었으니 자책하실 필요없습니다.
      덕분에 한 단계 더 성숙된 것이지요.
      지금은 거저먹은 자들과 가짜들을 골라내는 시기입니다.

  3. 스티브 잡스 2018.11.24 15:41

    스티브 잡스와 이명박의 은혜로 졸부가 된 그들. 김어준 김용민 주진우 이동형 푸나.
    그러나 이제는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적이된 특이한 케이스임.

  4. 김어준 2018.11.25 01:46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늙은도령님께서 애독자들의 견해를 물으시니 도령님의 글을 항상 기쁜 마음으로 읽는 저도 한말씀 올려야 할 것 같아서 적어 봅니다. 저는 나꼼수의 팬이었던 적은 없습니다. 태도가 본질이다라는 대통령님의 말씀처럼 김어준의 권위적인 태도에서 권력에 연연하는 본질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의 욕설도 걸죽한 저잣거리 민심이라기보단 좌파지식인 워나비의 ♪♩♫마이웨이식 허세가 느껴져서 그리 통쾌하지도 않았습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음모론은 재미는 있었으나, 음모론이란 원래 비판적인 사고를 마비시키는 게으른 악성 종양같은 것이죠. 좋아하고 존경할 수 없는 대상에게 열광을 보내긴 어려웠구요, 사안에 따라 김어준이 우리쪽에 유리하게 방향을 잡고 갈 때나 응원했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늙은도령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이유 때문에 일종의 채무감을 가지고, 깊숙히 올라오는 비호감보다는 의무적인 호감을 느껴 보려 노력해 왔었는데 지금은 더이상 그런 노력이 요구되지 않으니 좀 후련한 감도 있습니다. 그 당시엔 유용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거추장스럽게 된 걸림돌 정도로 생각합니다. 시민권력으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지요.

    • 늙은도령 2018.11.25 01:56 신고

      저도 나꼼수를 들었던 이유는 제가 접근하기 힘든 정보를 얻기 위함이었지요.
      그들에게서 배울 것은 없었기 때문에 그들이 아니면 듣기 힘든 정보를 듣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그들이 권력화되면서 그런 것마저 의미없어졌습니다.
      '태도가 본질이다'라는 말은 상당한 진실을 담고 있습니다.
      태도에는 그 사람의 본성이 묻어나오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일 걱정하는 것은 갈수록 정치의 수준이 떨어지는 현상 때문입니다.
      이제는 민주당 정치인마저 막말을 쏟아냅니다.
      서민에게 다가가기 위함이 아니라 정치 자체를 낮춰 쉽게 해먹기 위함이 아닌지 의심이 갈 정도입니다.

      그런 이유들로 해서 나꼼수 역설을 썼습니다.
      인류와 민주주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진영논리를 넘어 진정한 의미에서 역사가 종말하기 직전입니다.

      대단히 보수적 인식이지만 우리는 도덕과 윤리를 다시 말해야 합니다.
      물질주의에서 벗어나야 하고요.
      진보좌파 비판도 그래서 할 생각입니다.
      그들은 아직도 19세기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이 너무나 변했는데 그들만 요지부동입니다.

  5. 만나킴 2018.11.25 02:41

    최근 행동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가 들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지사에 대해 어떤 발언과 제스추어를 취했는지 지금 글로는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네요. 아무튼 굉장히 명확하게 전체를 파악하고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늙은도령 2018.11.26 02:06 신고

      책을 낼 때는 그 부분도 들어갈 것입니다.
      제가 4개월 넘게 그들의 방송을 듣지 않아서 자료를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6. 아테나 2018.11.30 21:08

    며칠전 뉴스공장에서는 노조의 고용세습 요구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모습도 보이더군요.
    전과4범이라도 능력만 있으면 된다에 버금가는 헛소리라 생각되는데, 이 부분도 짚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8.12.01 17:31 신고

      고용세습 중에 인정할 부분도 있지만 그것이 주가 되어버리면 노조라고 할 수 없지요.
      완전한 기득권!
      현재의 한국 노조들의 현주소입니다.

  7. 좋은글 2018.12.01 07:43

    이명박시대의 거악에 저항하는것만으로도 선명성을 확보했기에 나꼼수는 지지를 받을수 있었죠 그 지지가 이제 권력이 되어버린 지금 나꼼수일파는 권력을 지키기위해 꼼수를 부려야만하는 역설적 상황에 놓인거죠

  8. 좋은글 2018.12.01 07:48

    나는 꼼수다의 '나' 는 이명박였지만
    문재인 정권이후 방송권력을 가지면서
    나는 꼼수다의 '나'는 김어준이 되어버린것이 역설이죠! 이명박 김어준 이재명 셋이 트리오로 노래한곡 하시죠. 우리는 꼼수다 ~위아더 꼼수~

  9. 좋은글 2018.12.01 08:48

    나꼼수의 역사와 지정학적 공간의 상호성에 대하여 ㅡ

    1. 반지하 나꼼수 ㅡ반지하골방에서 서너명의 어중이떠중이들이 모여서 이명박 싫어 열라 싫어 따위의 레파토리를 작게 은밀히 떠들어댔다 소비층의 규모도 작게 잡았기에.. 거칠고 자유분방한 말투와 음모론을 낄낄대며 작은 하수구로 슬몃 내보냈다 팩트이건 아니건 주워들었거나 전해들었거나 거대악을 씹고 흠집내는것만으로 재미있었기에 대중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 대중들은 나꼼수에게 무엇도 요구하지않았다 그 말들이 진실인지 뉴스가치가있는지, 심지어 진중권이 '저널리즘이 아니라 너절리즘이다' 라는 공격을 해도 반격하지않았다 '무학의 통찰력이야~~'라는 쉬크하면서 겸손하면서 정통논객과는 싸우고 싶지않다는 스탠스를 유지했다

    '우리 말을 몇명이나 들어줄까'

    2.무대위로 오른 나꼼수 ㅡ수만명의 지지자 . 연대를 원하는 소수분파 그리고 단순 참가자들로 이루어진 여의도 집회. 나꼼수는 무대위에 오른다!

    위상이 한단 상승한다 반지하골방에서 단파라디오로 비밀지령을 접수하던 레지스탕트들이 그들을 하나로 집결시켜주고 이끌어줄 히어로를 영접하는것이다

    그무대위 김어준은 속으로 말한다 '진중권보고있나? 닥치고 정치하라니까 ! 독일서적에서 뽑아쓰는 어려운 말로는 이 대중들을 규합할수없는거야 . 보아라 무학의 정치조직역학을'.


    그리고 후원금이 쏟아져 들어온다 장비 인건비 빼고도 꽤 이윤이 남는 이윤을 극대화한 공연이다
    상설공연장까지 만든다 이윤은 좀더 정기적이고 대규모로 확보된다 .만족이다. 성취다. 자신감이다.차기 정권은 이 힘으로 충분히 바꿀수있다는 자신감이 팽배하다 이제 지속적으로 '잘 계몽하고 가르치면 돼' 박근혜정권의 밑바닥를 열심히 갉아대면 쓰러질것이고 차기 대선에 우리가 점찍은 후보를 세우리라! 그런데 최순실이 나타난다 나꼼수가 수년걸려 호미로 하나씩 파내려 했는데 최순실이 최신식핵무기 테블릿 노트르 박근혜정권을 순간붕괴시킨다 얼마나 당황했을까 이후 촛불집회로 넘어오며 나꼼수는 촛불이라는 거대한 바다에서 쪽배정도의 지분으로 떠돈다

    '아직 우리 말빨 먹히고있어 문재인만 대통령 만들면 좋은 시절 올거야'

    3,공중의 귄세 잡은자 나꼼수 ㅡ문재인 대통령정권이 시작하면서 각 분야의 개국공신들은 서로를 축하하고 공을 더 주장하기도 하며 작은 분파로 갈린다 모든 정권이 그래왔듯. 나꼼수의 전리품은 공중파의 마이크를 잡는것이였다.
    반지하에서 무대위로 이졘 공중파까지ㅡㅡ여야 정치인. 지망생 .방송타서 책팔고싶어하는 맛칼럼리스트 .정치진출지향 변호사 들이 번호표를 들고 나꼼수 앞으로 몰려든다. 윈조멤버들은 각자 복잡한 탈락과 분화 과정을 거쳐 이합집산하고있고 상징성은 어중이가 구할이상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시기 이후로는 나꼼수라 쓰고 어중이로 읽어도 된다
    어중이는 일개 국회의원쯤은 '알로보는' 파워와 기개를 가졌기에 용감하게 차기 대권주자를 낙점하고자한다 . 그리고 그 사람을 만난다.성남에서 쌈잘하고 말잘하고 고기잘사주고 적당히 약점까지 있어서 쥐고 흔들기도 좋은 인물 게다가 민주진영에서 이친구처럼 학생운동이라곤 해본적없는 사람 만나기 힘들다 어중이 자신의 아킬레스건이 대학시절 보스양복사입고 몇푼 벌었던 아방가르드 자유영혼였기 때문에 소위 정통 운동권인사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를 부르는 사람였기에ㅡ
    이 친구와는 짬짜미 하기 참 좋다 무대위에선 바른소리 시원한 사이다 연설을 하지만 선술집에선 ♩♫♩욕을 뱉어가며 천박함을 스스럼없이 드러낸다. 배짱이 척척 맞는다.
    어중이는 떠중이를 차기주자로 점 찍는다
    '씨바 이럼 최소 십년은 내 꼴리는대로 사는거네'

    '진중권? 누구더라. 요즘 방송에서 안보이던데 무슨 프로 패널한다고? 냅둬무슨 말인들 떠들라고 해 그 까짓것'

    이겼다 가졌다 그 연속성을 담보해줄자 이재명이다

    그런데
    그런데
    댐의 아주 작은 구멍에서 물이 새어나오나 했더니 여기서 갈락지고 저기서 틀어지고 난리가 아니다
    '별거 아닌데 호들갑들은.. 내가 막을게'

    어중이가 마이크를 잡는다
    '아ㅡ아ㅡ 주민 여러분 이거 별거 아냐 내가 다 고쳐 쓸게 이제 입닥치고 정치를 보기만해 한 열발짝 떨어져서. 땜의 균열이 안보이게 떨어지란 말야. 저기 말 안듣는놈들 작전세력이야'

    하지만 균열은 더 커지고 급기야 붕괴직전에 놓여있다 엄청난 혼란과 후폭풍이 발생할것이다

    이제 어중이는 다음 말을 준비하고 있을것이다

    '이거 다 니들 때문이야. 씨바 그나저나 대타자는 누구로 뽑아서 빨리 프레임을 가져가지.?'



    어중이...너무 높이 올라간거다

    • 늙은도령 2018.12.01 17:30 신고

      좋은 분석입니다.
      많은 부분에서 제대로 짚어내요.

      어중이... 너무 높게 올라간 것이 문제였지요.
      감당할 수 없으면 탈이 나는 법이지요.

  10. 좋은글 2018.12.03 03:48

    댓글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응원합니다


변방의 시장에 불과했던 자가 어떻게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는지 이해하려면 박근혜와 최순실의 관계를 차용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온갖 하자와 결격사유로 넘쳐나는 이재명이 문프는 물론 안희정과 박원순 등과 자웅을 겨룰 만큼 급부상한 데는 김어준과 김용민, 정봉주, 이동형, 새날 등의 거대 팟캐가 그를 집중적으로 띄워주었기 때문입니다.

 




이재명이 세월호참사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것도, 성남에서도 실패한 그를 구좌파의 오랜 꿈을 이뤄줄 수 있는 지도자로 자리매김시킨 것도, 시민불복종의 최고 단계인 시민주권 행동주의의 촛불혁명을 대변하는 인물로 만들어준 것도 거대 팟캐였습니다. 그에 대한 검증을 건너뛴 채 전투형 노무현으로 포장시킬 수 있었던 것도 거대 팟캐의 밀어주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제가 9년 전에 안철수 현상과 노풍의 차이를 밝힌 여러 편의 글에서 말했던 것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이 한반도 상공을 떠돌다 방송사들이 만들어놓은 인물인 안철수를 선택한 것이 안철수 현상의 본질이라면, 안철수란 그릇이 현상을 감당할 수 없음은 예상된 일이었지요. 노무현이란 바보 정치인에 국민이 열광해서 만들어진 노풍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지요. 방송사에 거대 팟캐를 집어넣으면 안철수와 이재명은 동일해집니다.  

  


작가 유시민(최저임금법 일부 개정안을 설명하고 보유세 인상의 시기조절을 언급한 오늘의 썰전은 유시민의 장점이 빛을 발했다. 본방사수를 못한 분들은 재방송이나 다시보기로 시청할 것을 권한다. 안철수에 대한 유시민의 기대는 다당제라는 숙원에서 나온 것이라 별개의 문제다)이 썰전에 나온 이재명에게 전투형 노무현 반, 트럼프 반이라며 한계를 정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입니다. 분노조절장애가 의심스럽다고 말한 것도 마찬가지이고요.

 

 

궁찾사와 수많은 네티즌, 다수의 문파 커뮤너티 등에서 터져 나온 집단지성의 아우성에 공지영 작가의 용기가 더해지며 이재명은 벼랑 끝까지 내몰렸습니다. 방송3사의 메인뉴스는 담합이나 한 듯이 이에 대해 침묵했지만, 여론에 민감한 JTBC 뉴스룸에서 다뤘기에 거대 팟캐의 연합전선도 더 이상 이재명을 보호할 수 없습니다. 내일이면 방송3사 메인뉴스에서도 다룰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경찰이 미루고 미루었던 혜경궁 김씨의 정체를 밝히면 이재명은 끝납니다(선거법 위반이지만 공소시효가 남았는지 모르겠다). 무엇보다도 민주당 지도부가 이재명을 감쌀 도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능력과 그릇, 지식, 경험 등에 비해 너무나도 많은 영광을 누리고 있는 거대 팟캐의 진행자들도 이재명을 감싸줄 수 없습니다. 둑은 무너졌고, 그들의 능력으로 세는 물을 막을 방법이란 없습니다.

 

 

둑이 무너진 지금 이재명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뿐입니다. 하나는 누구나 알고 있듯이 자진사퇴이고요. 나머지는 민주당 후보로써 선거를 치르는 것입니다. 민주당 후보를 사퇴하는 순간 철창으로 가야 하는 이재명의 입장에서 서서히 죽거나 한 방에 즉사하거나둘 중에 하나이니까요. 자신을 밀어준 거대 팟캐 진행자들에게 시간을 벌어줘야 할 필요도 있을 것이고요.

 


안철수도, 이재명도, 거대 팟캐 진행자들도 분명히 깨달아야 합니다, 성공의 9할은 운이며 만족하지 못할 때 추락이 시작된다는 것을. 자신의 그릇으로 소화할 수 없는 것까지 욕심내지 마십시오. 제법 커 보이는 권력을 손에 쥐었다고 함부로 휘두르지 마십시오. 거짓말로 한 명을 영원히 속일 수 있고, 여러 명을 오랫동안 속일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 없습니다. 길이 아니면, 내 것이 아니면 가지도 말고 욕심도 내지 마십시오.

 

 

이제 6일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선택은 각자가 몫입니다. 이것도 뒤엎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말릴 방법은 없겠지요. 공에 비해 과가 적다면 용서받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에 합당한 대가를 받을 것입니다. 후회는 아무리 늦어도 빠르다는 말도 있습니다. 영원히 용서하지 못할 죄도 없다면 진심 어린 사과가 우선입니다. 어디서부터 일이 꼬였는지, 전후사정을 일체의 거짓없이 고백하고 다시 출발하십시오, 이재명만 빼놓고.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이제50대 2018.06.08 04:52

    이유가 있었군요. 늙은 도령님은 큰일을 해내셨습니다.

  2. catlover8 2018.06.08 06:06

    저는 이번 이재명 사태가 남경필이라는 정치인을 어떻게 성장시킬지에 관심이 있습니다. 물론 저는 남경필씨가 대통령이 되도록 지지하는 것이 아니고, 자유한국당은 궤멸되어야 하는 정당이라고 믿으며, 그 곳에 속해 있는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쓰레기라는 호칭도 과분하며, 남경필 또한 과거에 무수히 많은 낯뜨거운 발언을 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이번 선거에서 아마도 태어나 처음으로 절망의 낭떠러지를 경험해 봤을 것이고, 그 후 처음으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께서 늘 말씀하셨던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자신이 연관된 기적적인 산 경험을 하였을 것이고, 그가 최소한의 상식과 양심이 있는 정치인이라면 정의가 작동되지 않는 사회에서 무수히 짓밟혔을 힘없는 자들에 대하여 한번쯤은 진심으로 성찰하였을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살기 위하여 남후보가 왜 위선과 가식을 부리지 않겠습니까만은, 저는 한국의 진보 정치인들이 더더욱 성장하기 위하여서도 제대로 된 보수 정치인이 한명쯤은 나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문대통령과 잘 소통할 수 있는 보수 정치인으로 유승민씨가 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랬는데, 대선 이후 그의 행보는 너무 실망스러웠죠. 언제까지 진보진영의 정치인이 홍준표같은 인간들을 상대하며 시간을 낭비해야 하는지요? 물론 어떤 민주당 정치인들은 그들이 왜 거기 있는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이들도 있습니다만, 그래서 저는 이번 기회에 남경필씨가 꼭 지사에 당선되어 역으로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경종을 울렸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당이 그 따위 후보를 내세울 때 민주당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은 보수 정치인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 보여주면서, 만약 그가 문대통령과 제대로 소통하는 모습까지 보여준다면 더없이 좋을 것도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남경필 지사의 아들문제도 흠이라기보다 그에게 다른 많은 가정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저는 영국에서 보수당도 진저리를 치는 사람이니 자유한국당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당도 얼마나 받아들이기 힘들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오랫동안 정의당의 유시민씨를 응원해 왔는데 (천호선씨도 좋아하고), 이 분이 현실 정치를 안하시니 많이 안타깝더라구요. 사실 문재인 대통령의 일부 성향은 보수적인 면이있죠. 하지만 저는 남북정상 회담 이후로 진심으로 문대통령을 존경하기 시작했고, 문재인 대통령을 응원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저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참 존경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어쩌면 이 두분을 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재명의 비열한 정치공작과 부당한 횡포를 협조, 묵인, 방조했던 민주당 모든 정치인들과 언론인, 그 주변무리들에게 진실은 기어코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세월호를 세우고, 촛불혁명으로 박근혜를 감옥에 보내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광장에서 '어둠은 빛을 이긴적이 없다'고 그토록 노래를 불렀것만 그건 절대로 나의 일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비로소 그 노래 가사의 진정한 뜻이 무엇인지 가르침을 줄 수 있을테니까요.

    (도령님, 혹시 제가 지난 화요일날 보냈던 장문의 메일 받으셨나요? 받으셨으면 바쁘실테니 답장은 안주셔도 되고, 답글에 받으셨다고 확인만 해주세요. 제 yahoo 메일이 naver에 제대로 갔는지 궁금해서요. yahoo메일이 오류가 하도 많아서... 혹시 못 받으셨으면, spam 확인해 보시구요. 그 곳에도 없으면 다시 보내 드릴게요.)


    • 늙은도령 2018.06.08 14:16 신고

      메일은 받았습니다.
      잘 읽었고요.
      이재명 이놈 때문에 정신이 없다 보니 답글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님의 생각처럼 남경필이 시민의 힘을 깨달았기를 바랍니다.
      무엇이 올바른 정치인의 길인지, 가족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제대로 깨닫고 변하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남경필은 승리해도, 패배해도 이번 경험을 잘 살려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좋은 보수정치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민주당 내부에도 나쁜 놈들 많습니다.
      그들은 총선에서 걸러내야 하는데 이번에 의외의 인물들이 있음을 알게 되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옥석을 가릴 수 있게 됐이니 다행인 것이지요.
      진정으로 문프의 국정철학을 이어받을 당대표가 나오고 김경수, 임종석, 조국 등이 정치적으로 성장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겠지요.

      문프는 정말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보다 더 큰 정치인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진영논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는 계기도 문프의 성공을 보면서 깨닫게 됐습니다.
      더 큰 정치를 직접 경험하고 있으니 변할 수밖에요.
      문프의 리더십이 전 세계적으로 연구돼 세계의 정치가 극한 대립에서 벗어나 국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합니다.
      세계 시민이라는 것도 이런 방식으로라도 달성될 수 있다면 정치도 깨끗해지겠지요.

      저는 문프를 보면서 마키아벨리의 퇴장을 봅니다.
      높아진 시민의 눈높이가 제대로 이어진다면 좋은 세상을 꿈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의 폭주를 컨트롤할 수 있다면 인류에게도 좋은 세상이 올 것입니다.
      문프의 리더십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을 인류사적 전환을 이끌 수 있습니다.

      참, 문프는 진보적 자유주의자입니다.
      자유주의는 보수와 진보와도 잘 어울리니 정치적으로 양 진영을 넘나들 수 있지요.
      다만 경제적으로는 진보적 성향이 매우 강합니다.
      최저임금 인상과 최저임금법 일부 개정안이 그것을 말해줍니다.

      남북관계가 잘 풀어지면 경제에서 진보적 가치를 최대한 풀어낼 것입니다.
      경제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기업과 노동자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묘안도 찾아내겠죠.
      현장을 이해하는 분이니 최상의 해법을 찾으리라 믿습니다.
      유시민 같은 멋진 조력자도 있으니...

  3. 과유불급 2018.06.08 13:30

    결격사유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 할수 있었던건 당연히 그를 스폰해주는 특정집단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범죄(빼박이 됐으니)로 당연한 꼬리자르기가 시도 되었을것이고 완전히 몰락할 일만 남았네요. 그렇다고 그 스폰집단이 무사할것이란 생각은 아예 말아야겠죠. 그들이 벌인일은 기존의 기득권을 누르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만들어보고자 국민들 편가르기에 앞장서 신격화된 바지정치거물을 생산해 낸책임이 있으니 그것에 대한 응징은 마땅히 받아야될 것입니다. 물론 자의반타의반으로 그자리에서 내려오는게 순서겠지요.

    시작은 공존공영 하였으나 그 끝은 삭탈관직 이로다.


필자는 악착같이 김어준은 이재명과 분리해서 접근하려고 했습니다. 이명박근혜와의 전쟁에서 그의 공을 대단히 높게 보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대로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재명을 키워준 8할은 김어준과 김용민, 이동형 등의 팟캐스트였다고 해도 김어준만은 이들과 분리해서 보려고 무척이나 노력해왔습니다.

 

 



김어준이 진행하는 모든 것들을 시청하고 청취했고, 수많은 글들을 통해 힘을 실어주었습니다(하루에 10~37만 명이 필자의 블로그를 방문하던 몇 달을 빼면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겠지만). 노통과 문프 다음으로 좋아하는 유시민 작가의 썰전을 재방송으로 보고 블랙하우스를 본방사수 하기까지 했습니다, 썰전을 다룬 글은 수만 명의 독자가 찾아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는 김어준이 미투 운동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작전세력이 준동할 수 있다며 터무니없는 음모론을 들고나왔을 때도 어떻게든 그를 옹호하는 논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지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를 제외하면 유시민 만큼 좋아했던 안희정(노통의 동지였으며, 도지사로는 최고였지만)이 아닌 음모론의 피해자가 나올 까봐 정봉주를 옹호하기 위한 논리까지 만들어냈고요. 정봉주의 잘못은 수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중에도 여대생을 만나러 갔다는 것이어서 제 논리가 문제될 것은 없다고 해도.

 


‘KBS 초청 경기도지사 후보토론을 보기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그만큼 그를 신뢰했고 응원했었는데 (노통의 지랄 맞은 내부총질러였던) 김영환의 질문에 이재명이 김부선과 만난 적이 있다고 자백한 다음에는 더 이상 그럴 수 없습니다. 김어준이 걱정했던 음모론의 피해자가 안희정도 정봉주도 아닌 이재명이었다는 생각이 벼락처럼 뇌리를 관통했으니까요. 이재명의 실체를 알고도 이렇게까지 침묵하면서 스스로 쫄아버린 김어준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번개처럼 스쳤습니다. 

 

 



길게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이재명과 경찰에게 던졌던 단 하나의 질문처럼 김어준에게 묻습니다, 이재명을 키우고 보호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을 만들어 김부선의 입을 틀어막으려 했던 것인지? 이재명의 경기지사 당선을 돕기 위해 전과 4범의 잡놈이라도 일만 잘하면 그만이라고 했던 것인지? 김어준의 스피커가 손석희에 버금가기에 이에 답해야 합니다. '씨바, 쫄지 마'는 김어준 당신의 케치프레이즈였고요. 

 

.

권력이 크면 책임도 커집니다. 김어준은 주진우와 함께 이동형 같은 개자식과 무엇이 다른지 답해야 합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2018.05.30 05:55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8.05.30 16:14 신고

      김어준과 주진우가 아니더라도 이 나라는 돌아갑니다.
      좋은 사람들은 많습니다.
      각각의 개인이 충분한 판단을 할 수 있음에 그것을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세상은 늘 악한 것들이 승리해왔습니다.
      시민들이 압도적으로 많고, 가난한 사람들은 더 압도적으로 많지만 저항하기보다는 체제의 간수가 돼, 나라도 잘살면 그만이라는 행태들이 극소수의 기득권이 이 세상을 독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노통의 죽음도 마찬가지고요.
      우리는 현실, 현실하면서 외면하고 더 큰 일을 할 사람이라며 잘못들에 외면하면서 악을 키웠습니다.
      촛불혁명과 문프의 방식은 그렇게 하지 않자고 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인권을 짓밟았고, 그러면서 더 큰 대의를 떠들어댔고, 그렇게 살아남았습니다.
      그것이 악이 번성하는 방법입니다.
      김어준이나 유시민을 비판할 수 없어서 안 한 것이 아닙니다.
      김어준은 지적으로 저의 상대도 안 되고, 유시민은 저와 비슷한 정도입니다.
      노통과 문프도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헌데 왜 안 하느냐 하면 그들은 한 사람의 인권을 짓밟으며 큰 일을 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어준과 유시민은 그것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지요.
      비판을 못해서 아니라 안한 것입니다.
      짝사랑이라니요?
      저에게 그런 것은 없습니다.
      제가 비판해야 할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도와주는 것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뭔가 잘못 생각하셨네요.

  2. 2018.05.30 09:30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8.05.30 16:18 신고

      그것은 각자의 몫입니다.
      자신의 선택에 책임지면 됩니다.
      기권도 하나의 정치행위이며, 기존 정치권에 대한 비판의 방법입니다.
      저도 어제까지는 기권을 생각했지만 이재명은 떨어뜨려야 하기 때문에 생애 처음으로 역선택을 할 것입니다.

      이 글은 김어준에게 변명이라도 하라고 쓴 글입니다.
      그가 계속해서 이런 식으로 나오면 재기도 못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이재명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않으면 김어준의 명성은 되돌릴 수 없는 지점까지 추락할 것입니다.

  3. 문파 2018.05.30 16:41

    이명박근혜 파헤치는데 그렇게 고생한 김어준 주진우가 고작 이성남같은 쓰레기랑 어울렸고 엮였다고 생각하니..화가 난다기보다는 슬프네요. 지금 인터넷에 주진우 김부선 음성파일 어쩌구 계속 나오고 있죠.

    스스로를 ♩♪♫이라고 했지만 그래도 정의감 하나는 정말 특출나고 능력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었는데....고작 친목질따위로 이성남과 엮이고 본인들 이미지도 개판되기 오분전입니다...

    난 이들이 고작 띄운게 이성남이라는게 참 화가 난다기 보다는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거의 민주당에 잡입한 쥐박이 같은 넘을 뭘보고...이넘은 진짜 쥐박이를 보는듯한데...

    진짜 이 글은 도령님의 김어준 주진우를 향한 안타까움이 묻어나오네요...부디 지금이라도 이성남과의 관계에서 탈출버튼 눌러주길...그래야 다시 회복하죠...더 이상 이렇게 가다간.....

    • 늙은도령 2018.05.30 18:00 신고

      돌이기키 힘든 지점까지 가지 말아야 하는데 이재명이 당선되면 이 모든 것들이 사라질 것이라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자신들의 잘못이 두려웠을 수도 있고요.
      아무튼 이재명 한 놈 때문에 너무나 많은 자원들이 치명상을 입고 있습니다.


정봉주의 불명예스러운 퇴출 이후, 강직하기로 유명했던 최강욱 변호사를 볼 수 없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과 역할에 매진했던 최강욱 변호사를 팟캐스트나 유튜브 등을 통해 볼 수 없다는 것이 정봉주 퇴출에 따른 파장처럼 느껴져 아쉽기만 합니다. 팟캐스트를 오랫동안 함께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나마 정봉주를 옹호할 수밖에 없었던 잘못이 강직한 그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부담이었나 봅니다.

 

 



기본도 갖추지 못한 프레시안의 보도가 벼락처럼 정봉주에게 떨어졌을 때, 저는 미투 운동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몰라 페미니즘을 전공하거나 페미니스트로 살아가는 20대 여성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들 모두는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미투 운동에 관심이 많았고, 페미니즘을 힘겹게 공부하고 있는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기에 정봉주 사건이 미투 운동에 속하는지 물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답은 뜻밖이었습니다. 그 당시는 정봉주가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그들의 답은 저의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었습니다. 그들은 프레시안 보도를 기준으로 하면 미투 운동에 해당하지 않으며, 심지어는 성추행으로도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이 받은 성(폭력)교육과 성추행 경험을 근거로 할 때, A씨는 키스를 거절했고 정봉주는 그에 따랐기 때문에 미투 운동과 성추행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정봉주 사례까지 미투 운동이나 성추행으로 몰아가면 남성이 여성과 함께할 공간이 극도로 줄어들며, 페미니즘과 여성 인권에 우호적인 남성까지 적으로 돌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럴 경우 진보의 가치와 상당 부분이 겹치는 페미니즘 운동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으며, 서지현 검사의 위대한 용기로 불이 붙은 미투 운동도 진보진영에만 치명상을 안긴 채 보수진영의 정치적 소재로 소비될 것을 걱정했습니다.  

 

 

그들은 이어 페미니즘과 미투 운동에 열려있는 진보진영에서 폭로들이 쏟아지는 반면 보수진영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에 대해 걱정했습니다. 페미니즘과 미투 운동을 가열차게 벌이기 위해 성누리당에 들어갈 여성들을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었습니다. 정봉주의 거짓말로 개별 사례로써의 정봉주 사건은 더 이상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없었지만, 성폭력 폭로들이 민주당에서 주로 나왔음에도 지지율에 큰 변동이 없었던 것에서 이들의 우려가 보편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여성들이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반대로 페미니즘과 미투 운동을 불편하게 여기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는 것을 고려한다고 해도 이들의 답은 저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페미니즘과 미투 운동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데, 오늘 문득 최강욱 변호사가 떠올랐습니다. 유시민에 버금가는 최강욱을 팟캐스트나 유튜브 등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이 큰 손실처럼 다가왔던 모양입니다.

 

 

저에게는 유시민 작가에 이어 최강욱 변호사가 팟캐스트 패널 중에 최고였기에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어준과 김용민에 비하면 최강욱의 잘못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도 그의 부재는 적폐세력에게만 좋은 일입니다. 정봉주의 퇴출에는 추호의 아쉬움도 없지만 그와 함께했다는 이유로 해서 반성의 기간을 보내야 하는 그의 부재가 언제까지 이어져야 하는 것인지 조심스럽게 물어봅니다.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조재현의 활동재개에는 절대적으로 반대하지만, 최강욱 변호사의 활동재개에는 찬성합니다. 정봉주를 옹호하면서도 단서를 달았고 매우 조심스러워했던 그였기에 더욱 더 그러합니다. 서지현 검사가 김어준 공장장을 찾아간 이유에 동의하고, 안태근 성폭력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터무니없을 정도로 미진한 것을 고려한다면 최강욱 변호사의 활동재개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해서 물어봅니다, 최강욱 변호사님 뭐하세요?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여강여호 2018.05.05 07:05 신고

    저도 고개가 좀 갸웃거려지긴 했습니다.
    어쨌든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 제대로 바른 말 하는
    사람을 잃어버렸다는 게 아쉽군요.

  2. 공수래공수거 2018.05.05 12:28 신고

    팟캐스트를 듣지 않아 최강욱 변호사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미투운동이 이상하게 변질 되어 가고 있다는것은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3. 도비 2018.05.05 12:30

    https://www.youtube.com/watch?v=uvyFjLPg3Yc 새로 시작하네요

  4. 웃어요항상 2018.05.05 13:44 신고

    오늘 재방송으로 외부자들보니 거기나오셨더라고요 강직한 최강욱변호사님

  5. *저녁노을* 2018.05.05 14:30 신고

    유유상종이라 여기기에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계실지 궁금하네요

  6. 최미경 2018.05.05 14:50

    정봉주 전의원도 돌아오고
    최강욱 변호사님도 시민의 곁으로 돌아와주세요
    밝은 목소리 듣고싶네요~

    • 늙은도령 2018.05.05 14:57 신고

      정봉주는 아직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최강욱 변호사는 5월 경에 돌아온다네요.
      전국구를 새로 개편해 최강욱 변호사가 이끌어간다네요^^

  7. 참교육 2018.05.05 18:42 신고

    정봉주,.....저는 원래부터 좋아하지 않아서 이와 관련된 얘기들이 생소하네요.

    • 늙은도령 2018.05.05 18:59 신고

      정봉주는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만 그 때문에 억울하게 피해본 사람들은 구해줘야지요.
      최강욱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8. 호미 2018.05.07 23:52

    정봉주 거짓말이 더 치명적이고요. ..힘들게 미투가 된다 안된다 따지기 전에요 50대 후반 남자가 팬심으로 찾아온 딸 같은 대학생 키스하고 그 이상 기대하면서 수작찔 한거 더럽고요...

    • 늙은도령 2018.05.08 00:27 신고

      그 처음에 잘못을 인정했으면 이렇게까지 오지 않았을 텐데...
      기본적으로 정봉주의 인성이 개차반이엇던 것이지요.


나는 또한 배제당한 삶의 폭력성의 실상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것은 '삶'이라는 이름을 갖지 못하며, 그런 삶의 유폐 상태는 삶의 중지나 유예된 사형 선고를 의미한다. 

                                                                                    ㅡ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트러블》에서 인용



미투 운동을 촉불시킨 서지현 검사가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를 찾았습니다. 서 검사가 미투 운동을 보수 진영의 정치적 음모로 폄훼하고 정봉주를 비호했다며 영생할 수 있을 만큼의 욕을 먹은 김어준을 찾은 이유는, 그가 미투 운동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미투 운동을 촛불혁명의 촉진된 변이(다윈의 자연선택론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단기간의 진화를 말하며,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을 부활시킨 신다윈주의의 핵심)로 보는 저에게는 두 사람의 만남이 대단히 상징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저는 정봉주의 부적절한 행위가 미투 운동의 범주에 들어가는지 궁금했습니다. 티라나 버크가 성폭력 경험을 SNS에 공유하면서 해시태그를 다는 것으로 시작한 미투 운동은 '1. 성별과 무관하며 2. 성폭력 피해자들을 드러내고 보호해야 하며 3. 여성 피해자가 많기 때문에 여성들이 주도하는 건 당연하지만 남성을 적으로 두지 않으며 4.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여자에 그 느낌을 강요하지 말고 5. 명망가들에 대한 참여는 부정적이지 않으며 6. 펜스룰을 경계해야 한다'라는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이중에서 어떤 것들이 정봉주의 부적절한 행위에 해당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에 최민희 전 의원이 한국적 상황을 고려해 덧붙인 '1. 권력 관계 하에서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생했을 때 2. 현재와 미래의 직업적 가치가 훼손됐을 때 3. 성범죄가 동반될 때' 등을 참고하면 더욱 수긍하기 힘들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걱정과 염려를 뒤로한 채 A씨를 만나러 간 얄팍한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문제의 카페 룸에서 정봉주가 저질렀다는 부적절한 행위가 그의 인생을 끝장낼 만큼 심각한 성폭력인지 헷갈렸습니다.



문제의 카페 룸에서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 이상의 일들이 있었다면 모를까, A씨는 자신의 자유의지로 왔고, 둘 사이에 권력적이거나 젠더적 위계관계가 성립되는 것도 아니었으며, 정봉주가 자신을 안고 키스를 하려 하자 A씨가 거부했고, 그가 이를 받아들여 모든 상황이 종료됐는데 그것이 한 사람의 인생을 끝장낼 정도의 범죄로 다루어져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싸가지 없는 진보'의 대명사인 진중권이 큰소리쳤던 거야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정봉주와 피해자 A씨 간에 벌어진 일이 미투 운동에 포함되고, 그것으로 인해 정봉주의 커리어에 종지부를 찍을 만큼의 중죄인지 판단이 서지 않았습니다


결국 행위 자체에 대한 반론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보도의 기본도 갖추지 못한 프레시안의 공격은 목표한 바를 이루었습니다. 펜스룰이 남성들 사이에서 회자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습니다. 안태근의 성폭력과 안희정의 성폭력, 이윤택과 김기덕의 성폭력에 분노했던 남성들이, 심지어는 자살을 선택한 조민기에게 동의할 수 없었던 남성들마저 고개를 갸웃거리게 됐습니다. 한 여성에게 가한 폭력이 모든 여성에 가한 폭력과 같은 것이라면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그것은 모든 남성을 적으로 돌리는 것이기에 미투 운동의 본질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여성이 당한 공포의 크기와 기간 등을 생각할 때 남성이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정봉주를 퇴출시키기 전에 그에게도 일정한 시간은 주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정봉주가 서울시장에 출마를 선언하는 것에 맞춰 폭로함으로써 그를 극도의 혼란 속에 빠뜨리고 모든 것을 빼앗아야 했을까요? 그날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폭로가, 그보다 더욱 심한 상황에 맞서야 하는 다른 여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해야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폭로의 방식이 손석희의 뉴스룸과 프레시안의 방식처럼 선정적이고 폭력적으로 진행된다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은 악착같이 저항하거나 조민기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태근의 성폭력은 정봉주의 부적절한 행위에 비하면 변명의 여지도 없을 만큼 중죄임에도 서지현 검사는 2차, 3차 피해에 시달리며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야 외출이 가능한 상황까지 내몰렸습니다. 폭로의 목적은 하나도 이루지 못한 채 미투 운동의 촉발자가 미투 운동의 피해자로 전복돼 버린 것이지요. 


원천적 배제의 수단인 펜스룰은 각각의 분야에서 기득권을 형성하고 있는 남성들이 취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입니다. 각 분야에서 성공과 독립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와 인맥, 경험 등을 남성들이 독점하는 것이 펜스룰입니다. 유리천장이라는 것도 근본적인 차원에서 보면 펜스룰에 기인합니다. 서지현 검사를 도와줄 동료와 선배 검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개인 차원의 성폭력은 미투 운동이 아닌 성범죄에 대한 개별적 처벌에 지나지 않습니다. 미투 운동이 사회문화적인 운동으로 확산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고요.


서지현 검사도 김어준 총수가 미투 운동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고 있어서 블랙하우스의 문을 두드렸다고 했습니다. 그녀의 말이 맞다면 김어준에게 가해진 욕과 비난을 거둬들여야 하며, 정봉주에게도 그날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사과(사죄)나 변명의 기회를 한 번쯤은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A씨가 정봉주의 사과(사죄)를 받지 않는다고 해도 반성이나 변명의 장은 마련해줌으로써 이후의 사례에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동시에 미투 운동을 더욱 높은 차원으로 끌여올릴 방안에 대해 본격적인 토론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미투 운동을 최고의 인권운동으로 끌어올려 보다 많은 피해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여성들이 당한 피해를 남성들이 깨닫도록 만들고 진정한 의미의 해원의 과정과 함께 가해자를 처벌하고, 권력과 위계와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안태근이 성폭력을 자행할 때 침묵으로 일관했고, 범죄를 숨기기에 급급했으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달라는 피해자에게 불이익을 가한 것도 모자라 가해자에게 면죄부나 발행하는 빌어먹을 검사들과 조직이기주의를 이대로 둘 수 없다면 말입니다. 다양한 처지와 상황에 놓인 피해 여성들을 한꺼번에 구할 수 있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같은 것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하나 잘못을 바로잡는 승리의 경험들을 축적하고 발전시켜 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TV조선 폐방 청와대 청원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P.S. 정봉주가 퇴출당한 것이 그날의 일을 진실공방으로 몰아간 것 때문이라면 이번 글은 어떤 의미도 가질 수 없습니다. 김어준에게 가해진 욕과 비난이 철회돼야 하는 것만 빼고요.  



  1. 공수래공수거 2018.04.20 07:42 신고

    행동이 당시 사회상에 반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의사에 반하는 일은 해서는 안 되는것이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진리입니다

    • 늙은도령 2018.04.20 08:01 신고

      미투 운동과 페미니즘을 계속해서 공부하고 있는데 쉽지 않더군요.
      정신분석학과 후기구조주의, 심리학, 정치학, 경제학, 인류학, 지리학, 철학 등까지 모든 학문을 다 다루니 어지럽기만 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2. 김소라 2018.04.20 22:13

    지금 미투운동은 본질과는 너무 멀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이야기는 아직은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여자에게 득이 되는것이 없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수련받는 의사에게는 일을 같이 하면서 선배에게 배우는게 많은데, 그런 기회가 없어지는 분위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경쟁에서도 불리해지겠지요. 아직은 선배의사는 남자의 비율이 훨씬 많으니까요. 어쨌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화가납니다. 언론들의 날카로운 판단은 어디에 구워먹었는지... 말도 안되는 기사들만 갖다 붙히니 말입니다. 진정한 미투운동은 저도 환영이지만 지금같은 개인사를 마치 미투인냥 고하는 요즘 행태에 화가나 글 남겨봅니다.

    • 늙은도령 2018.04.20 23:29 신고

      맞습니다.
      저도 같은 지점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미투 운동이 개인적인 고발과 해원의 과정으로 변질되는 바람에 사회문화적이고 제도적인 것들에 대한 토론이 빠져버렸습니다.
      특히 기득권 언론의 암묵적 단합은 미투 운동을 선정적이고 폭력적으로만 소비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거의 모든 분야에서 기득권을 형성하고 있는 남성의 반발을 불러올 수밖에 없고, 그럴 경우 여성들이 그들의 노하우를 배울 기회를 놓칩니다.
      힘을 키우고 연대를 늘리는 기회도 함께 줄어듭니다.
      펜스룰은 치명적이고요.
      정보나 인맥, 통로가 차단돼 유리천장을 심화시킵니다.
      남성이나 조직을 적으로 만드는 방식이 아닌 친구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한데 지금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런 식으로 가면 젠더적 위계와 성적 불평등이 커질 뿐입니다.

      언론이 대화의 장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보다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토론의 장이 마련돼야 여성이 겪는 고통과 차별도 제대로 알릴 수 있습니다.
      변화의 계기를 찾아야 합니다.


언젠가 필자의 독자 중 한 분이 드루킹이라는 논객이 있는데, 저와는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그의 주장이나 예언을 어떻게 보는지 자문을 구한 적이 있습니다. 독자의 부탁이라면 어떻게든 들어주려는 경향이 있는 저는 드루킹의 블로그를 방문해 그의 글들 중 수십 개를 살펴봤습니다. 저의 베프로부터 '경공모'를 소개받은 적이 있었던 저는, 그 드루킹이 이 드루킹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을 빼면 시간 낭비만 하고 돌아왔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명박의 천하삼분지계 운운하는 그의 예언은 이미 사라진 별을 보고서 미래를 예언하는 것과 하등 다를 것이 없었고, 제가 읽은 그밖의 글들도 품평을 할 수 있는 수준의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노무현과 문재인, 유시민 등과 어떤 친분이 있는지 알 수 없고, 그가 어느 정도 그들과 함께 일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런 친분과 정보를 내세우고도 그 정도 수준의 글밖에 쓰지 못한다면 시간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없는 존재에 불과하다고 저의 독자에게 말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드루킹은 저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는데, 며칠 전 그가 팟캐스트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동생이 독일에서 귀국하면 저 또한 팟캐스트를 시작하려 하기 때문에 호기심을 가지고 그의 팟캐스트를 들어보았습니다. 저(늙은도령)보다 유명한 논객이고 경공모 회원도 있으며, 독자의 수도 많기 때문에 그의 성공은 저에게는 하나의 희망이 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의 팟캐스트를 들었고, 두 번째 방송에서 문재인이 냉혹하며, 친문은 폐쇄적이라고 말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부담만 되는 드루킹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때는 국민의당의 조작제보 사건에 대한 추미애 대표의 '머리자르기'와 연이은 강경발언에 대한 찬반이 극렬하게 갈리던 시기였습니다. 다수의 문재인 지지자들처럼, 저는 추미애 대표의 발언이 적절하며, 우원식 원내대표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수의 언론과 팟캐스트, 민주당의 중진의원은 물론 유시민까지 추미애가 대표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지 않고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자기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가하고 있었지만. 



드루킹도 이런 비판에 더욱 불을 지폈는데, 그가 내세운 근거들이란 하나같이 확인할 수 없는 것들이어서 무시하면 그만이었지만, 그의 주장이 유시민과 정봉주의 비판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심각한 고민에 빠져들었습니다. 드루킹이야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절대다수의 지지자들과 완전히 다른 유시민과 정봉주 등의 추미애 비판은 대단히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집단의 차이는 지지자들에게 상당한 혼선을 준다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를 회복불능의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내부 정보를 접할 수 없는 다수의 지지자들이 추미애 대표의 강경발언에 환호를 보내며, 그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유시민과 정봉주 및 드루킹 등처럼 인사이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정반대로 말하니, 전자의 입장에서는 대통령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최악의 경우 보여진 모습에 속았다는 뜻도 될 수 있습니다. 내부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유시민 등이 옳다면 문재인 지지자의 대부분이 문재인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기레기들의 이간질은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이런 양자의 간의 갭이 사실이라면 문재인 지지자의 절대다수는, 당연히 필자도 포함해, 문재인 대통령을 전혀 모르는다는 뜻입니다. 추미애의 강경발언이 문재인의 발목을 잡는 것이라면, 다수의 지지자들은 문재인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뜻이 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다수의 지지자는 정보의 부족으로 인해 허상에 열광했던 것이고, 정보의 양과 질이 늘어나고 높아지면 문재인에 대한 지지를 거둘 수 있는 뜻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문재인 지지자의 다수가 추미애가 옳다고 하는데, 드루킹의 주장처럼 그것이 아니라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은 문재인입니까, 아니면 조금 지나친 면이 보이는 추미애입니까? 여기서 제가 내릴 수 있었던 결론은, 그것이 아니라면 더 이상의 지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문통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추미애의 강경발언에 관해서는 드루킹과 유시민, 정봉주 등이 틀렸다는 것이었습니다. 청와대와 민주당 일부에서는 국민의당에 대한 추 대표의 강경발언에 불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 아니라는 억지춘향의 믿음에서 나온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미애의 강경발언이 계속된다면 자기정치를 하는 것으로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지금 정도의 발언이라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추미애가 자기정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해도 그것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국민이 주인인 정의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해가 되지 않는 한 탓할 것도 아닙니다. 모든 정치인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려고 노력하는 것을 비판할 수 없으며, 노통도 그런 권력의지, 그러면서도 선한의지가 강했고, 대통령에 두 번째 도전해 성공했던 문통도 똑같았습니다. 



한 편의 글로 다루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것이지만, 문재인 지지자의 상당수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것이라면 청와대와 지지자 간의 소통창구가 필요할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드루킹의 팟캐스트처럼 지지자와 문재인을 분열시키는 자들을 걸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유시민이 항상 옳은 것이 아니라면, 그 또한 정확한 정보에 기반한 발언과 비판을 내놓아야 합니다. 청와대와 추 대표, 추 대표와 우 원내대표의 갈등을 조장하는 기레기들의 이간질 보도가 너무 많은 상황에서 수많은 지지자들이 잘못 해석하는 우를 범하게 하지 않으려면 청와대가 지지자와의 소통을 더욱 늘려야 합니다. 





정체를 알 수 없고, 신뢰를 할 수 없는 사공이 많으면 배는 산을 넘어 산맥을 일주하게 됩니다. 노사모와는 달리 문재인 지지자들은 감시가 아닌 지켜주기 위해 소통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습니다. 오해의 씨를 키우지 않기 위해 청와대가 조금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문재인 TV'가 하루라도 빨리 양방향 방송을 실시해야 합니다. 확인할 수 없는 과거의 연을 팔아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자들의 어리석은 짓거리는 그럴 때만이 근절될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 진실된 것이라면, 절대다수의 지지자들이 보았던 모습과 같아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어떤 거짓과 선동, 왜곡과 이간질이 무차별적으로 쏟아져도 서로의 신뢰는 깨지지 않습니다. 지난 한 주, 제가 가장 걱정했던 것이 내가 그리고 다수의 지지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잘못 본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었습니다. 멀리서 보는 문재인과 가까이서 보는 문재인이 다르다면 두 집단 사이에는 너무 큰 갭이 자리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드루킹의 팟캐스트에 동의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가까이 있던 멀리 떨어져 있던 둘이 보는 모습이 한결같아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써 임기를 마치고 봉하마을로 내려가 그의 영원한 친구인 노무현에게 '아, 좋다!'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7.08.02 08:20 신고

    드루킹 한번 찾아 봐야겠습니다
    저는 처음 들어 봅니다

    • 늙은도령 2017.08.02 16:26 신고

      그의 팟캐스트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추종자는 많지만 논리 구조가 너무 헐거웠고 참고해야 할 가치가 너무 적었습니다.

    • 그 언제나 2017.09.18 11:45

      추미애 자기욕심 대놓고 드러내고
      언론에만 비춰지면 본인 자랑을 끝없이 하는..
      과거 노무현 탁핵의 주범..
      한때 추다르크라는 이미지에서 결정적인 순간이 오자 본색을 드러내던 좀 능구렁이가 못되는 모지리 정치인..
      정치인이 타락은 할수있어도 본질이 좋아지는 정치인은 없는법.

      짜증나는 글 그만해라..

      드루킹 글 가끔 읽어보지만 접할수 있는 나의 여러정보들 중 하나로서 나름 소중하다.
      이재명이가 그토록 뒤에서 공작질 전문으로 커온걸.. 부정하는가?
      나도 드루킹의 말을 그대로 다 받아들이진 않는다..

      그가 무슨 예언을 한다는 말인가.. 그런 뉘앙스로 글을 쓴다 한들 그대로 다 받아들이는 성인도 있던가..??
      당신 참..
      많은 정보들 중에 얻을 수 있는 또다른 관점의 하나일 뿐이다.

    • 그 언제나 2017.09.18 11:53

      중국 내분/분열을 언급한 게시물의 경우 또다른 관점에서 생각을 할수있는 나름 신선한 글이다.
      맹신하거나 그대로 될거다..라고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다양하고 더 넓은 관점을 가지도록 참고만 할 뿐이다.
      나 자신은 그럴 가능성도 많지않고 중국 내부사정이 그런문제에 있어 그리 단순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2. 계민수전 2017.08.02 09:18

    글의 논점이 이해가 안가는데요?
    근래들어 추대표 혼자 자기정치하고 이미지메이킹하는거 기사에서도 공중파에서도 충분히보입니다.
    신뢰를 깨먹는건 추대표와 그 일당인데요
    드루킹을 들먹일게 아니라 추대표는 본인 처세를 잘해야 이런오해가 안나올겁니다.
    요새 하는짓보면 503탄핵도 본인혼자다했고
    정권창출도 자기혼자 다한사람처럼 오만해보입니다.
    이걸 지적을해야지 이점을 지적하는사람한테 분탕이니 뭐니 입을 틀어막으려고 하는짓은 박사모나 손가혁이랑 똑같은거에요.

    • 늙은도령 2017.08.02 16:31 신고

      드루킹의 예언은 틀린 것도 많았지만 예언 자체가 문제인 것이지요.
      지금 같은 시대에 무슨 예언을 합니까?
      흐름을 보면서 예측 정도는 모르겠는데.

      또한 팟캐스트를 들으며 제가 경악한 것은 드루킹의 말이 맞다면 문재인 지지자들이
      생각하는 문재인과 문재인의 본질과는 다르다는 뜻이 됩니다.
      이럴 경우 문재인의 지지층은 허상을 따른 것이 됩니다.
      이런 무시무시한 얘기를 함부로 해대는데 어찌 경고를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추미애를 지지한다고요?
      국민의당에서 안철수와 박지원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는 한에서, 민주당과 청와대의 성공에 도움이 되는 한에서 지지합니다.
      그 이상도 아니고 그 이하도 아닙니다.
      추미애가 너무 나간다 싶으면 비판할 것이고요.

      드루킹 추종자들의 교조적 태도는 잘 알고 있으니 계속 그렇게 사십시오.
      그것에 관해서는 흥미조차도 없으니.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해가 되는 얘기는 그만하시지요.
      그가 다 옳을 수는 없지만, 지금은 일이 되는 것에 집중해야 하니까요.

  3. 무라카미 2017.08.02 10:18

    자기 잘난맛에 사는 사람입니다 저도 한때 이사람의 말을 믿은 적이 있는대 시간이 지날수록 여엉 노답으로 문재는 이사람을 따르는 추종자들도 문재

    • 늙은도령 2017.08.02 16:31 신고

      팟캐스트를 하기 전까지는 큰 파장이 없었기 때문에 문제 삼을 일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져 경고의 글을 쓴 것입니다.

  4. 얏후 2017.08.02 11:23

    자신이 지지하는 지도자나 스타들에게 신과 같은 완벽하고 일관된 모습을 기대하고 이 기대가 어긋나면 실망이 분노로 바뀌고 결국에는 십자가에 못박는게 우중들의 특징이죠.

    • 늙은도령 2017.08.02 16:37 신고

      저는 우중이란 단어를 박사모에게만 붙입니다.
      진실을 접하고 나서도 변하지 않는 자들이 우중인데, 박사모들이 바로 그러합니다.

  5. 아무개 2017.08.02 14:36

    아몰랑 그냥 추미애 지지할래라는 말씀을 길게도 쓰셨네요.
    사실이던 소설이던 드루킹의 주장엔 논리라도 있던데..
    그동안 문재인과 추미애의 관계가 좋다고 믿었었는데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더이상 님이 알고 있던 문재인이나 추미애가 아니게 되므로.. 그건 싫으니까 그냥 관계가 좋아야하는거고 그렇게 생각하자..?

    • 늙은도령 2017.08.02 16:39 신고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네요.
      글에서 말하는 것은 드루킹의 말이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문재인을 지지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그것만큼 위험한 발언이 어디 있습니까?
      내부의 정보만 있으면 문재인을 제대로 알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잘못 알 수밖에 없다면 문재인이 지금까지 연기를 해왔다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드루킹이 팟캐스트에서 했던 말이 그런 것들입니다.
      정신 차리세요!!!

  6. 과유불급 2017.08.02 21:54

    문대통령 지지자들이라면 한번쯤 그의 블로그를 방문해 봤을테고 관심이 더 있는분들이라면 팟방 또한 청취해 봤을테지요. 분명 정보 홍수화 시대에선
    옳고 그름의 판단을 본인 스스로 해야만 합니다. 두루킹 그분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에 기재된 내용의 색체가 위험스런 방향으로 나간다는게 문제겠죠. 여기서 조금만 어긋나도 손가혁과 박사모로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조심스런 생각을 가져봅니다. 실제 블로그 글 내용 대부분이
    확인되지 않는 가짜뉴스와 무엇이 다른가요? 거기다 추종자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위험스런 수위의 글(예언)도 목격되는데 좋은 내용은 아닌것으로 생각됩니다.

    • 늙은도령 2017.08.02 22:55 신고

      그의 경험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님의 지적처럼 그는 합리적이지도 못하고, 너무나 많이 틀리며, 과대망상의 증상까지 보여줍니다.
      이런 자를 노통과 문통이 가까이 했다는 것은 도저히 믿을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정도 되는 나라에서 음모론과 예언이 통한다면 벌써 망했습니다.
      공부가 적고 성찰이 얕은 사람들이 공통점이 드루킹에게도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7. 수급불유월 2017.08.03 14:51

    그렇다면 늙은도령님께서는 드루킹이 문대통령과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간질하는 목적이 뭐라고 보십니까?

    • 늙은도령 2017.08.03 20:19 신고

      본문을 자세히 보십시오.
      드루킹이 이간질하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니라 그의 무책임한 발언들이 이간질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드루킹은 문재인과 지지자들 사이의 갭을 부각시키는 발언들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그런 발언들은 선의로 했다고 해도 정반대의 결과를 창출한다는 것이며, 그것 때문에 문재인 지지자들 중의 상당수가 반발했던 것입니다.

  8. 스치는바람 2017.08.03 17:12

    도령님 글이 무슨얘길 하려는지 알것같아요
    차분히 짚어주시내요

    • 늙은도령 2017.08.03 20:23 신고

      정치의 영역에서는 선의로 한 말도 정반대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드루킹은 자신의 발언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지지자와 자신의 정보 차이를 너무 강조했습니다.
      그런 방식의 발언들은 드루킹에게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문재인의 성공을 어떻게든 막아야 하는 부패 기득권들에게는 악용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려 했습니다.
      문재인은 가까이서 보나, 멀리서 보나 한결같아야 그에 대한 지지가 견고해지고 오래갈 수 있는데 드루킹의 팟캐스트를 듣다 보면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의도하지 않았다 해도 일종의 이간질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글의 제목만 보고 내용은 읽지 않은 사람들이 무조건적 반발에 나서는 것을 보면 더욱 답답했고요.

  9. 너 누구니 2017.09.18 11:41

    추미애 자기욕심 대놓고 드러내고
    언론에만 비춰지면 본인 자랑을 끝없이 하는..
    과거 노무현 탁핵의 주범..
    한때 추다르크라는 이미지에서 결정적인 순간이 오자 본색을 드러내던 좀 능구렁이가 못되는 모지리 정치인..
    정치인이 타락은 할수있어도 본질이 좋아지는 정치인은 없는법.

    짜증나는 글 그만해라..

    드루킹 글 가끔 읽어보지만 접할수 있는 나의 여러정보들 중 하나로서 나름 소중하다.
    이재명이가 그토록 뒤에서 공작질 전문으로 커온걸.. 부정하는가?
    나도 드루킹의 말을 그대로 다 받아들이진 않는다..

    그가 무슨 예언을 한다는 말인가.. 그런 뉘앙스로 글을 쓴다 한들 그대로 다 받아들이는 성인도 있던가..??
    당신 참..

  10. 다롬다럼 2017.09.20 00:51

    아 추대표 지지자가 많은가 보네요. 그런데 솔직히 그렇게 사이 좋지는 않을 것 같던데 노통 때 일도 그렇고...대선 유세할때 극찬양조로 문재인 소개하던데 거부감이...문정부는 소통과 평등, 격식 파괴 정부인데 상당히 안어울리지요...추대표는 얻을 거 없어지면 문재인 버릴 것 같은데...사이 좋아보였다구요? 문재인과 사이 나빠보이는 사람도 있나요? ㅡㅡ;; 상대가 싫어함 모를까 문재인이 싫은 티 낸 사람은 없지 않나요? 난 걍 고만고만 한배에 탄 예의 갖추는 느낌이지 둘이 사이 엄청 좋아보이진 않았는데..

  11. 확인사살 2017.09.20 16:16

    드루킹 그사람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열광하는 사람들은 맞은 반쪽만 쳐다보는 것이고 비판하는 사람들은 틀린 반쪽만 쳐다보는 것입니다. 세상에 모두 다 맞고, 모두 틀린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다만 필요한 정보를 가려서 받아들이는 지혜가 개개인에게 필요할 뿐입니다.

  12. 이카루스 2018.04.14 20:26

    대단한 늙도령. 드루킹 지금 구속

  13. 박경배 2018.04.14 23:18

    드루킹은 어찌보면 돈줄에 충성할사람일수도 있다고 느께지는게,글쎄 어떻게 특정 정치인, 그리고 특정정당을 지지하다가 철회하고 공격을 합니까?
    이것은 과거 정치집단들이 유권자 명단가지고 정치인들한테 돈 뜯던 행태와 다를바 없는짓 아닌가요?
    정치인이 드루킹을 이용해서 자신의 영향역을 확대하려 했거나, 드루킹이 먼저 이곳저곳 ㅣ웃거리다가 돈줄 잡았을수도...

  14. 스코티피펜 2018.04.15 09:58

    이런 분탕질을 하는 놈들때문에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는거다 드루킹 같은 세작들을 철저히 걸러내야한다
    이제 경기동부 세작들 우두머리를 걸러내자

  15. 나도 몰라요 2018.04.22 23:25

    문재인들 욕하고 미워하더라도 임기가 끝날때 하면 좋겠어요 현재 국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당을 떠나서 한국이라는 나라가 겨우 18년 3월 전쟁설을 이겨내고 대기업이 무너지고 경제도 위태로운데 나라걱정은 안하고 정쟁이나 남의 사생활에 전력을 다하고 그러니 나라가 제대로 굴러가겠냐고요? 어떤 대통령이든 한국을 사랑하고 나라빚을 최대한 줄이고 한국경제부흥와 국민의 시름을 덜어주고 물가잡고 한국돈의 가치를 높여주는 대통이 진정한 대통령이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16. 드루킹은 돈에 영혼파는 인간 2018.04.26 12:46

    드루킹은 기회주의자 사이비교주를 꿈꾸는 쓰레기일뿐!! 그에 농락당한 사람들이 피해자입니다!!달면 삼키고 쓰면 밷는 사회악!!


노무현이 후보였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지금처럼 제도권의 모든 언론이 한 명의 후보를 맹폭하고 물어뜯는 것은 처음 봅니다. 연인원 1600만 명을 넘은 촛불집회의 명령이 적폐청산과 국가개조이어서 그런지, 도둑이 제발 저린 제도권 언론들이 '문재인 죽이기'로 대동단결했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을 개에게나 줘버리는 그들이지만, 이명박근혜 9년 동안 침묵을 유지하던 얼치기 진보학자 최장집까지 호출해서 '문재인 죽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퇴임한 노무현을 극한 지점까지 몰아붙였던 교조적인 경향을 중심으로, 노동자를 팔아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사이비 진보매체까지 조중동의 논리에 따라 문재인을 공격하는 예전의 난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조중동의 행동대장인 종편(문재인을 깎아내리고 안철수를 띄위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였던 지난 3일 동안의 JTBC 포함)이야 말할 것도 없고, 아주 잠깐 동안 중립을 유지하는 척하던 YTN도 연합뉴스TV와 엇비슷한 강도와 빈도로 문재인 비난으로 돌아섰습니다. 



빨갱이스러운 제도권 언론의 '문재인 죽이기'는 그의 지지율이 수개 월째 1위를 달리고, 압도적인 표차로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자 이명박근혜 9년 동안 탈탈 털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들을 들고나와 억지춘형격의 의혹들로 확대재생산하고 있습니다(JTBC의 '팩트체크'가 전면에서 나섰다). 이들은 반칙과 특권을 싫어하는 것에서는 노무현을 능가하는 문재인을 죽일 수 있다면 전생만이 아니라 미래에 일어날 일들도 '터미네이터'를 통해 끌어올 태세입니다.



촛불집회의 처음부터 지금까지 시민의 편에 서서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팟캐스트를 빼면 모든 제도권 언론들이 '문재인 죽이기'를 위해 수구보수의 '이익지키기 대연합'을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언론인으로서의 직업윤리와 시민으로서의 양심과 책임을 돈과 성공, 자사이기주의와 기득권 유지에 팔아먹은 이들은 분노한 시민들이 뭐라고 떠들어대던 아랑곳하지 않은 채 문재인을 향한 막말과 망언, 조작과 호도를 남발하고 있습니다. 



본선 기간이 짧은 관계로 공약과 정책 검증을 내팽겨친 채, 기본의 기본도 지키지 않은 '듣보잡' 여론조사를 통해 문재인과 안철수라는 존재하지도 않는ㅡ존재할 수도 없는 양자대결을 만들어서 중보보수층의 부유표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여론조작에 나섰습니다. 수없이 많은 선거와 여론조사 관련 연구에서 드러났듯이, 최근의 선거는 이미 형성되어 있는 여론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세력들이 원하는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여론을 조작하는 조사가 만연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민주당 경선과 국민의당 경선의 참여인원수에서 거의 10배에 근접하는 결과를 보였음에도 선거결과를 결정하는 이런 양적 차이는 무시하 채 양 후보가 얻은 득표율만 부각시켜 유권자의 판단을 조작하는 것, 홍준표와 유승민, 심상정 등이 사퇴해야 이루어질 수 있는 양자대결을 가상해서ㅡ정확히는 간절히 원해서 안철수를 무한대로 띄워주는 조작질은 브레이크 없는 폭주에 들어섰습니다. 이런 기득권 언론들의 일치단결은 이명박근혜 9년의 헬조선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오늘의 JTBC '5시 정치부회의'에서 또다시 확인할 수 있었듯이 연 4일째 안철수를 띄워주고 문재인을 깎아내리는 편파적인 보도는 이제 일상적인 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들은 김종인의 출마선언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발빠르게 그를 포함시킨 중앙일보 여론조사를 인용한 후, '김종인과 안철수를 연결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다는 기회주의 정치인 이언주의 소식을 배치한 것에서는 안철수 띄우기가 전사적 차원에서 벌어지는 일임을 말해주는 듯했습니다.



어제의 '팩트체크'에서 문재인 아들의 특혜채용의혹(박원순 아들의 병역면제 논란과 완전히 닮은꼴!)을 다루면서 문제가 있다는 것인지, 없다는 것인지 팩트도 체크하지 않은 채 코너의 말미에서 한국고용정보원이 노동부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았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시청자로 하여금은 둘 간의 연관성을 의심하도록 만든 멘트에서는 '나에게 한 문장만 주면 누구든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는 괴벨스의 선동정치가 무색할 지경이었습니다. 손석희가 진행하는 뉴스룸에서도 이런 기조가 이어진다면 JTBC의 목표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봉주가 SBS와 채널A에 출연하고, 정청래가 MBN에 출연한다고 해서 그들의 '문재인 죽이기'에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다면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을 그들만의 리그로 만들어버린 부패한 제도권대연합과 비폭력적인 촛불집회를 통해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이루려는 시민들의 싸움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헌법을 반칙과 특권, 담합과 공작으로 무력화시킨 기득권대연합에 맞서 깨어있는 시민의 행동하는 연대가 승리할 것은 민주주의가 그 탄생의 시점부터 '시민의 통치'를 이루기 위함이었다는 것만 상기해도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번 대선은 21세기의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시민의 척박한 조건을 이해하고, 이런 조건에서 탈출하기 위한 정치적이면서도 총체적인 노력이며, 소수의 지배엘리트와 기득권대연합이 아니라 분노한 시민들이 자신을 포위한 착취와 억압의 환경에 결정적인 영향을 가하고 스스로 결정하려는 시민주권 행동주의에 기반한 정치혁명입니다. 우리는 지금 기득권의 견고한 바리게이트를 넘고자 하는 것이며, 이대생과 촛불혁명의 승리를 성주와 강정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로 퍼뜨리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승리할 것이며, 인류 역사상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최고의 민주주의를 이룰 것입니다. 유럽과 미국의 68혁명을 이끌었던 신좌파들은 실패했지만, 2008년의 촛불집회로 그들보다 더욱 지혜롭고 현명해졌으며, 기술적 발전으로 정보 취득 능력과 소화 능력이 뛰어난 2017년의 깨어있는 시민들은 성공할 것입니다, 그들의 분노와 열망의 정의로운 민주주의로 연결되는 단 하나의 길이기 때문에.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JTBC 2017.04.07 01:51

    적폐청산을 갈망하는 국민 대 언론의 싸움이 되었군요. JTBC 기조는 망가졌습니다. 손석희 사장 자신이 오늘 "정책은 실종...'표심 자극' 프레임만"라며 보도한 방송 보셨습니까? 대결구도니 아들 취혹 종북 발언 등 문재인에게 며칠전 본인이 인터뷰했던 낮은 수준의 질문은 어쩌라고, 정책보도는 커녕 자극적인 프레임 위주와 삼D 등 가십성 기사, 여론몰이 양강대결 구도를 충실히 보도했던 JTBC 에서 "정책은 실종..."이라는 자막을 띄우고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은 채, "저희는 정책 중심으로 보도하고 싶은데 할 수가 없군요, 네거티브를 보도안하면 또 왜 안하냐고 할 거고.." 이딴 소리나 갈기고 있는 손석희 앵커에게 깊은 분노를 느꼈습니다. 그러고 보면 jtbc는 종편 방송이었고, 그들의 어젠다가 있었을 뿐인데, 제가 어리석게도 손석희는 정의의 편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7.04.07 02:11 신고

      네, 그렇습니다.
      오늘은 어제의 비판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했습니다.
      문재인은 당내 경선에서 끊임없이 정책과 공약을 발표했지만, 안철수는 양자대결만 외쳤습니다.
      JTBC는 이런 것들을 깡끄리 무시하면서 자기변호에만 급급했습니다.
      홍석현과 손석희가 일정 수준의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위선의 껍질을 벗겨야 할 것 같습니다.

  2. 낭중지추 2017.04.07 07:28

    대선일자가 다가오니 떨칠 수 없는 걱정이 또 듭니다 투표도 공정해야하고 개표도 투명해야 합니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2017년에도 투표와 개표에 대한 걱정을 여전히 하게되는지... 에효 아직도 갈길이 멉니다 맘 같아서는 2012년 12월 초저녁 8시 쯤에 확정돼버린 대선결과가 미심쩍어 투표지도 다시 확인해 보고 싶어집니다 무엇보다 정말 정말 이명바끄네의 대가리인 이명박을 잡아야 합니다 바끄네를 대신 할 몸통을 붙이기 전에...이명박철수....아이구 상상만 해도 끔찍 합니다

    • 늙은도령 2017.04.07 16:29 신고

      바로 그것 때문에 문재인을 집중 공격하는 것이지요.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그 모든 것들이 다 밝혀질 테니까요.

  3. 마고 2017.04.08 03:15

    도령님!
    모든 가짜가 박근혜 탄핵과함께 다 떠오르고 있습니다 ㆍ
    언론들의 안철수 띄우기가 도가 지나치다 했는데 하늘은 절대 무심하지 않으시더군요 ㆍ손석희도 다시금 시험대위에 올라섰습니다 ㆍ

    진실과 가짜의 싸움입니다 ㆍ
    손석희도 이번에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ㆍ

    이번 대선을 통해 모든게 정리되리라 믿습니다 ㆍ
    건강 하시길 바라며 좋은글 감사합니다 ㆍ


SNS상에서는 손혜원의 발언이 일파만파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세론을 무너뜨리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이처럼 좋을 수가 없을 정도로 손혜원에 대한 비판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손혜원을 영입한 사람이 문재인이라며, 비난과 조롱의 화살이 향하는 종착점은 언제나 똑같아, 노무현을 지켜주지 못해 영혼과 가슴에 묵지한 돌을 넣고 사는 사람들도 노무현의 친구인 문재인과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부글부글 끓고 있는 감정을 삭히느라 힘겨울 정도입니다. 





언론의 영역에서 볼 때, 한국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나꼼수 멤버들의 활약상에 고무받아 너도나도 팟캐스트로 달려가는 다중(네그리가 정립한 개념으로 네트워크적 연대와 해산을 자유자재로 하는 정보통신시대의 군중을 의미한다)정치학의 홍수와 범람 속에 '정치알바'도 닻을 올렸습니다. 팟캐스트계의 최고진행자로 인정받는 이동영과 촛불정국의 일등공신 중 한 명인 정청래, 탁월한 홍보로 새누리당의 아성을 무너뜨린 손혜원으로 구성된 '정치알바'는 나꼼수의 신화에 버금가는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김어준의 정치공장' '김용민브리핑' '정봉주의 전국구' '김어준의 파파이스' 같은 절대강자를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는데 성공한 '정치알바'는, 영역을 무한대로 넓히는 나꼼수 멤버들의 폭주에 뒤지지 않기 위함인지 '주진형의 경제민주화'를 거쳐 '예종석의 선거마케팅'까지 내달렸습니다. 질적 성숙보다는 양적 팽창에 집중한 이런 무한경쟁은, 팟캐스트의 본질이 그렇다 해도 정제되지 않는 말의 홍수를 무한대로 높였고, 곳곳에서 위험을 알리는 경고음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정권교체라는 시대정신을 내세웠다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승리감에 취한 모든 팟캐스트는 다운로드 경쟁이란 거대한 소용돌이로 빠져들었습니다. 중상주의와 신자유주의적 팽창을 보는 듯한 이런 무한경쟁은 팟캐스트 전체의 질을 높이기 보다는 선정적이고 오락적이며 자극적인 소재로의 양적 팽창, 즉 가벼운 것들의 경쟁으로 매돌되기 시작했습니다. 팟캐스트가 전체 국민을 끌어들일 수 없다면 그들 간의 양적 경쟁에 비례하는 문제들을 양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손혜원의 잠재력에 주목했던 필자는 '주진형의 경제민주화'로 발을 넓힌 것이 반갑기도 했지만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손혜원은 김종인을 영입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심적 부담 때문인지, 아니면 이재명과 안희정을 간봤던 김종인의 탈당을 막을 수 없다면 그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사전예방의 일환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김종인이 영입한 주진형과 경제 관련 팟캐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주진형의 경제민주화'가 끝나면 또 다른 팟캐스트도 준비했다고 공약하면서.  



팟캐스트를 통해 접할 수 없는 현장의 정보를 취득하는 필자는 '정치알바'와 함께 '주진형의 경제민주화'도 들었고, 생애 처음으로 청취소감을 손 의원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누구나에게나 오픈된 전화에 자유주의적 경제학자와 시장 우파의 중간 정도이며, 팩트에서도 오류를 보이고, 무엇보다도 노무현에 적대적인 주진형에 너무 경도되지 말라며,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심지어는 너무 많을 것을 하려 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주진형을 멀리하라는 주제 넘은 충고까지 했습니다. 노무현에 대한 주진형의 노골적인 반감은 문재인으로의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주진형에 비하면 이완배가 한 수 위다).



제가 그런 메시지를 보낸 것은 손혜원도 인식하고 있겠지만, 김종인이 그런 것처럼 주진형에게도 한 분야에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인 엘리트주의적 요소들이 너무 많고 강하기 때문입니다. 이것 말고도 김종인과 주진형의 공통점은 반골기질이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상고 출신의 노무현을 아래로 보는 엘리트 특유의 교만함이 곳곳에서 노정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엘리트적인 손혜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불을 보듯 뻔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손혜원을 짓눌렀던 '노욕' 김종인이 탈당했습니다. 그것도 유시민이 박근혜 파면결정 JTBC 특집토론에서 깔끔하게 정리해준 반문·개헌연대의 촛불민심 왜곡과 저급한 정치공작을 기치로 내걸고 탈당했으니 손혜원이 받았을 심적 부담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컸을 것입니다. 노무현을 지켜주지 못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과 비슷하게, 문재인을 도와주고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손혜원이기에 김종인 탈당에 따른 심적 부담은 '노무현의 죽음'에 대한 실언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문재인과 유시민 등을 통해 노무현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 손혜원으로서는 '노무현의 죽음'을 운명처럼 짊어지고 있는 문재인에 대한 모든 기득권세려과 당내외의 끊임없고 비열하고 악랄한 비판이 너무나도 안타까월 것입니다. 정치를 그렇게도 싫어했던 문재인에게 5번이나 도와달라는 부탁을 했던 노무현의 정치여정이 비극적인 최후로 끝나는 바람에, 그것을 운명으로 짊어진 채 두 번째 대선에 도전하고 있는, 그래서 너무나 절박한 문재인을 바라보는 손혜원으로서는 친노와 똑같은 정서를 공유하는 것이 어려웠을 수도 있습니다. 



노무현과 문재인의 리더십과 장단점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노무현처럼 폭발적인 돌파력이 없는 문재인이 불만스러운 사람들은, 노무현과 문재인의 관계가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노무현의 왼팔이었던 안희정도 노무현의 대연정을 오독(정치적 통섭에 대한 확증편향의 오류에서 나왔다)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은, 손혜원이 그랬던 것처럼, 문재인이 노무현의 후광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것에 동의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우병우처럼 제 잘난 맛에 살지만, 사법고시를 합격한 자들만 대상으로 하는 사법연수원에서 1등(민주화운동 반성문, 즉 전향서를 쓰지 않아 최종적으로 2등)할 정도로 뛰어난, 그래서 노무현이 그렇게도 많이 도움을 요청했던 문재인을 아둔한 사람으로 몰고가는 손가혁이나 일베, 박사모, 자유한국당, 쓰레기 언론들의 저열한 공격을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손혜원이라면, 그것도 김종인의 탈당으로 반문·개헌연대가 성사될 가능성이 한참 높아진 상황까지 고려하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서는 실언도 할 수 있습니다. 





친노가 있다면, 친문도 있는 법입니다. 노무현보다는 문재인에게 마음이 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안희정처럼, 친노라고 해도 노무현의 죽음을 자신의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으로의 정권교체가 유력한 상황에서 그의 주변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문재인이 이들을 거의 모두 받아들이는 이유는 노무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문제는 정보통신기기의 발달로 이들 모두의 발언을 관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인데, 문재인의 성공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손혜원의 실언과 백의종군은 그래서 아쉽기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련에 대한 연구로 일생을 바친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란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명제를 수없이 인용하지만, 그것에 담긴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H. 카가 책의 초반부에서 도출해낸 이 명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역사를 해석하는 것이 달라져야 하고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박사모와 친박 떨거지들처럼 과거란 변함없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과거를 현재화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노무현과 문재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며, 유시민의 변화에서 보듯, 친노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할 수 있습니다. 친노보다는 친문에 가까운 손혜원이라면 더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이동영과 정청래도 그들 나름의 친노이며, 노무현에 적대적인 김종인과 주진형과의 친분이 오래된,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에는 보수 성향이었고 노무현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손혜원이라면, 권양숙 여사를 빼면 노무현과 가장 오랫동안 함께한 문재인에 편중될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주절주절 떠들다 보니, 임기를 마치고 봉하에 도착한 노무현 대통령이 그의 열렬한 지지자들 앞에서 너무나 밝은 표정으로 "아~ 기분 좋다!"라고 했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헌재에서 8대 0, 만장일치로 파면 당했음에도 이에 불복하는 사이코패스 박근혜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만큼 그릇의 크기가 차이나지만, "아~ 기분 좋다!"라며 대통령이라는 짐에서 벗어난 노무현 대통령의 환한 미소가 좀처럼 두 눈에서 떠나지 않고 머무르고 있네요.



손혜원 의원님, 너무 힘들어 하지 마십시오. 노무현 대통령도, 문재인 후보도, 친노들도 그렇게 속이 좁은 사람들이 아니고 언제나 옳은 것도 아닙니다. 정신분석학과 인지심리학적으로 볼 때,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강화하는 확증편향의 오류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것이 인간이며, 정치인으로서 당내 경선과 본선이 남았다는 것만 생각하십시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은샘 2017.03.13 19:14

    네..저두 도령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 합니다. 손의원 입장에서는
    단순이 계산이라고 말하는게~어떤 의도적인 계산이 아닌 ( 얼마나 저들이 악랄하게 파헤치고 물고 늘어지고 힘들게 했으면 ..그리고 이렇게 저렇게 언론들에게 mb에게 검사들에게 나 봐라 이렇게 나하나로 되었지 않느냐~)로 정도로 생각하고 그 말을 뒤로 하며 아마 최후의 순간을 선택하였을까라는 손의원의 마침 떠오르는 생각의 단어가 이생각 저생각이 담긴 그 계산이라는 언어 아니였을까? 싶네요. 하지만
    정말 노빠들은 아직도 노통의 죽음을 받아들일수 없기에 이런 단어 선택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받아들일수도 아직 저들을 용서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하는건데~
    정말 문지지자라면 물고 늘어지진 않을테구요~~ 그 안에서 그걸 기회삼아 손의원을 위축시키고 나아가 문댚의 확장성을 조금이나마 막아보자는 .. 그런생각이.. 드는데
    저는 현명한 노대통령지지자나 문댚지지자들은 마지막까지 문댚을 도와 정권교체하길 바라며 주눅들지 말고 조금은 뻔뻔하게
    나서서 열심 해도 된다라고 보구요. 표의원도 이제 인용 되었으니~ 활동 할수있게 민주당 의원들이 아님 지지자들이 더욱 결집해야한다라고 봅니다. 팟캐스트가 손의원에 호의적인 게 많으니 직접 참여 못해도 문댚 지지자 팟캣들이 나서서 방호막을 좀 쳐주고 다시금 홍보 활동 할 수 있게 해드려야지요.
    아님 우리 진보는 프레임이 프레임으로 막는다가 왜 없을까요? 너무 착해요. 너무나.. 이러니.. 악마들에게 착한 서민들을 지켜낼려면.. 힘들죠.. 우린 가짜 보수들처럼 뻔뻔하지도 못해요. 하지만 문댚지지자인 우리가 진짜보수임과 동시에 진보이기도 하잖아요^^ 추미애 대표든 누구든 지지자들 믿고 나서 줬음 좋겠어요.

    • 늙은도령 2017.03.13 20:42 신고

      손혜원이 더 자유롭게 일하러면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도 괜찮습니다.
      손혜원은 열정적이어서 많은 일을 하려고 했는데 그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노무현과 문재인은 하나이자 둘입니다.
      노무현 지지자들 모두가 문재인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80~90%는 문재인을 찍을 것입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당내 경선까지는 이런 일들이 있을 테지만 슬기롭게 넘길 수 있다고 봅니다.
      악성 루머나 비방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큰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2. 지누맘 2017.03.13 20:13

    이렇게 하나둘 파이터를 내치면 이제 누가 대신 싸울수있을까요 가장안타까운사람은 표의원 표의원이 옆에 있으면 든든할텐데 어떻게해서든 문재인대통령되는거 막으려고 징글징글하고 지긋지긋합니다

    • 늙은도령 2017.03.13 20:47 신고

      표차원과 손혜원 의원에게는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지금의 더민주는 부자몸조심하느라 인내하고 인내하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버렸습니다.
      박근혜가 파면됐고, 당내경선이 끝나면 달라질 것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3. 둘리토비 2017.03.14 00:16 신고

    문제는 이런 부분에서 종편과 지상파의 이단아들이
    아주 편파적인 방송을 한다는 것이지요

    찬물을 끼얹게 되고 왜곡을 시켜 버리니 원.....

    • 늙은도령 2017.03.14 02:14 신고

      저는 이것이 큰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브레이크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팟캐스트는 승리에 취해 너무 막나갔어요.
      아직 2개월이란 시간이 남았는데 대단히 긴 시간입니다.
      손혜원은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4. 耽讀 2017.03.14 07:38 신고

    당시 그 방송을 직접 들었습니다. 문제가 되기 전.
    솔직히 그단어가 귀에 쏙 들어왔습니다.
    편집을 왜 안했는지 조금은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은 지속될 것입니다.
    어떻게든 문재인을 공격할 빌미를 찾고 찾겠지요.
    흠집은 조금씩 나 결국 무너집니다.
    생각하지 안희정이 더 심한 말을 했네요. 손혜원보다.

    • 늙은도령 2017.03.14 16:29 신고

      노무현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날이 빨리 와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청산작업이 필요하고요.
      노무현은 다시 나오기 힘든 지도자였으나, 이번 대선을 끝으로 그분을 풀어드러야 할 것 같습니다.

  5. 공수래공수거 2017.03.14 09:07 신고

    정치인들은 항상 말 조심을 해야 합니다
    계산된말이 아니라면..
    괜히 오비이락의 빌미를 만들어줄 필요는 없습니다

    • 늙은도령 2017.03.14 16:32 신고

      그럼요.
      돌파할 것과 조심해야 할 것은 다릅니다.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6. 과유불급 2017.03.14 10:26

    말꼬리나 물고 늘어지는 저급한 분야(일베,박사모,수구언론 및 우둔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에 속해있는 이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동원하는군요. 이상합니다.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단단하게 만들텐데 아직도 이런 것에 흔들릴거란 생각을 하는지...
    손의원 개인적으론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런 일들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음을 이번기회에 각인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황진미씨의 발언에 비하면 손의원의 발언은 애교수준입니다.

    • 늙은도령 2017.03.14 16:32 신고

      이런 작은 것들이 쌓이면 무너질 수 있습니다.
      당내 경선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본선에서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요즘 팟캐스트에 출연하는 더민주 의원들이 막 나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승리감에 취할 때는 아닙니다.



마치 칼날 위에 서있는 느낌이다. 국민의당이 광주·호남을 석권한 것을 가지고 '호남 배신론'을 떠드는 자들(더민주의 정신나간 일부 지지자들, 마타도어를 하는 국민의당 지지자들, 상당수 새누리당 지지자들, 조중동과 종편 등의 여론몰이에 호응하는 자들)과 이에 격분한 광주·호남인들의 반박까지 오가는 것을 보고 있자면,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칼날의 어느 면을 따라 흘러내릴지 알 수 없을 지경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1년도 살지 않았고 삶의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낸 필자가 '호남배신론'에 분노를 금치 못하는 것은 배신이란 말을 들을 만큼 광주·호남이 희생의 대가를 받은 적이 없다는 데서 출발한다. 국민의당이 광주·호남을 독식한 것은 승자독식의 소선구제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배신론 운운하는 것은 사실왜곡을 넘어 비로소 타파 조짐이 보이는 지역주의와 새로운 차별을 조장하는 새누리당스러운 범죄에 해당한다. 



특히 득표율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의원수만 놓고 보면, 더민주가 소선거구제의 최대 수혜자였음에도 '호남배신론'을 떠벌리는 일부 더민주 지지자들이란 비열하기까지 하다. 박근혜의 새누리당과 김종인의 비대위가 정치적 야합으로 무력화시킨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됐다면, 더민주의 의석수는 100석 아래로 떨어지고 국민의당은 80석을 넘는 결과가 나온다. 새누리당은 1당의 지위를 유지했을 것이고 정의당은 10석 이상, 녹색당도 원내진출에 성공했을 것이다(안철수 비판과 사실관계의 확인은 별개의 사안이다. 안철수를 비판할 일은 넘칠 정도로 생길 것이다). 



물론 이런 분석은 총선 결과에 대한 무수히 많은 요인을 배제한 채 정당의 득표율만 가지고 한 것이라 한계가 있다고 해도 더민주 지지자들이나 관계자들이 '호남배신론'을 운운하는 것까지 정당화할 수 없다. 정당 득표율까지 무시한다고 해도 광주·호남의 선택에 배신이란 낙인을 찍는 것은 지역주의를 타파하겠다는 자들이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옹호하는 발언과 다를 것이 없다. 수도권 패권주의는 대단히 위험하다. 



민주적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광주·호남의 선택이 이전과 달랐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는 것에 어떤 정당성이 있단 말인가? 그들이 더민주의 정치적 노예라도 된단 말인가? 김대중도, 노무현도 광주·호남의 몰표가 없었다면 대통령에 오르지 못했다. 일부(정봉주의 전국구 포함)에서는 광주·호남이 광주정신만 팔아먹으며 자신의 이익만 챙겼다고 하는데 그 증거들을 내놓지 못한다면 발언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이익은 박지원, 정동영, 박주선, 주승용 같은 자들만 챙겼지 주민들에게는 돌아가지 않았다. 





노무현에게 가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문재인을 집요하개 내부에서 흔든 자들이 호남의 기득권(후단협과 민집모)이라고 해도 그들을 국회의원으로 뽑는 것은 지역구민의 권리이지 타 지역의 사람들이 개입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더민주가 광주정신을 팔아먹으며 제1야당을 유지한 것(문재인처럼 진성성이 있는 의원들도 하고, 민집모처럼 자신의 기득권만 챙긴 자들도 있다)이 역사적 사실이지, 광주·호남분들이 광주정신을 내세워 자신과 지역의 이익을 챙긴 것이 아니다. 



필자도 김종인 비대위체제의 더민주에게는 단 한 표도 주고 싶지 않았다. 친노·운동권 비판과 배제를 대놓고 떠들고 민주적 절차와 당헌·당규도 무시하며, 비례대표 공천에서 청춘과 사회적 약자도 배려하지 않는 더민주에게 표를 준다는 것 자체가 치욕이었다. 후보표를 더민주에게 준 것이 후회로 남을 판인데, 5.18광주민주화항쟁 이후 처음으로 정당의 선택지를 갖게 된 광주·호남분들에게 '배신'이란 낙인을 찍는 것은 너무나 가볍고 지독히 새누리당스럽다. 



필자도 투표에 대한 구체적 통계가 나오기 전까지 광주·호남의 선택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라서 당혹하기만 했다. 선관위의 터무니없는 규제에서 벗어나 각각의 여론기관들이 제대로 된 조사결과를 내놓고, 총선 과정을 역순으로 되돌아보고, 선거 결과와 연관된 각종 데이터들을 최대한 모은 후에 심층적인 분석에 들어가서야 광주·호남을 국민의당이 석권한 이유에 대해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동시에 똑같은 이유로 해서 더민주가 수도권과 낙동강벨트, 제주에서 압승하고 강원과 충청에서 선전할 수 있었다는 것도 확인했다. 소선구제만 아니라면 국민의당이 광주·호남을 석권할 수도 없었고, 더민주가 수도권과 낙동강벨트에서 압승할 수도 없었다. 이번 총선 결과는 이런 식으로 지독히 모순적인 결과들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이라는 것만 빼면 한 지역에서 통하는 분석이 다른 지역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필자는 국민의당의 독식에 광주·호남분들이 당혹해하는 것과 각당의 득표율에서 정권교체의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광주·호남이 더민주에서 자유로워지고, 그에 따라 광주·호남의 표를 잡기 위해 더민주가 필사적으로 노력할 수밖에 없게 된 것에서 정권교체와 지역주의 극복이란 노무현 정신의 실현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김종인의 비대위가 문재인의 광주·호남 방문을 늦추지 않았고, 정의당과의 선거연대도 파기하지 않았다면 더민주의 과반수 확보도 가능했다는 것이 필자의 분석결과다. 



필자가 윈지컨설팅 같은 여론조사업체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면 정봉주보다 더욱 정확한 예측을 내놓을 수 있었으리라고 확신한다.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하면, 최소한 총선 결과를 놓고 더민주 지지자들 사이에서 '호남배신론'이 회자되는 것은 어떤 정당성도 가질 수 없다. 문재인이 정계은퇴나 대선불출마를 선언하지 않고 광주·호남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은 대단히 현명한 선택이며, 한국현대사를 정확히 꿰뚫고 있다는 뜻이다. 



문재인이 광주·호남 민심을 되돌린 다음에 정계은퇴를 선언할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정권교체로 가는 제일 확실한 길이기에 그의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 문재인에게도 김종인을 영입한 원죄가 있기에 광주·호남 민심을 되돌리는데 정치생명을 걸고, 그 다음은 민심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필자가 생각할 수 있는 최상의 길이며, 김홍걸과 함께 김대중 생가와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에서 문재인도 이를 인식하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필자가 오랜 전에 썼던 글의 제목처럼 '노무현의 확장판이 지금의 문재인이다'이라는 주장이 틀리지 않았음을 평당원으로 돌아간 문재인이 증명해주기를 바라며, 그런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일부 더민주 지지자들의 '호남배신론'이 더 이상 회자되지 않기를 바란다. 새누리당 골수지지자들 사이에서 박정희와 박근혜를 분리해서 보는 것과 같은 일(노무현과 문재인을 분리해서 보는 것)이 더민주 지지자들 사이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안하무인 꼴통, 김종인 처리에도 힘겨워 죽겠는데…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耽讀 2016.04.21 08:12 신고

    호남배신론은 저 역시 동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 하나는 이번 총선에서 광주는 지혜로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국민의당 후보들이 정말 개혁과 혁신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물이었다면 광주 선택은 두손들고 환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더민주에서 '호남지역주의'를 외치며 나간 이들입니다. 더민주 후보들보다 더하면 더했지만 자질과 능력이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물론 그들 중에 좋은 후보도 있습니다. 그들 당선은 환영합니다.
    호남은 이번 총선 결과를 놓고 평가를 스스로 내려보아야 합니다. 이제는 호남 역시 민주성지 개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은 '골수경상도'이면서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호남 선거 결과에 대한 견해입니다.

    • 늙은도령 2016.04.21 16:21 신고

      성지에서 벗어날 필요는 있습니다.
      그래야 정치가 발전하기니까요.
      이번 총선 결과는 호남인들조차 이렇게까지 나올 줄 몰랐습니다.
      국민의당을 찍어줘도 전통의 지지자들이 더민주를 찍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 쏠림현상을 일으켰습니다.
      소선구제까지 파단하고 투표할 수 없었으니까요.

  2. 공수래공수거 2016.04.21 08:26 신고

    혹자는 지역주의가 삼국시대부터 있어 왔다지만
    이승만 정권이후 박정희에 의해서 두드러진 지역론입니다
    그 지역주의가 깨질수 있는 기초가 이번 선거를 통해서 드러났습니다

    이번 광주지역에서의 국민의 당 독식은 인물 선거가 한 몫을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늙은도령 2016.04.21 16:24 신고

      지역주의가 임계점에 달했을 때 의외의 결과가 나온 것이지요.
      호남인들도 이렇게까지 결과가 나올 줄 몰랐습니다.
      소선구제를 의식해 표를 분산시키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과반수 득표가 안되는 곳도 싹쓸이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3. 김영민 2016.04.22 21:44

    댓글부대가 요즘 장난 아닌듯요
    일반시민이라 보기 어려운 감정싸움을 부추키는 막장댓글이 심각합니다
    8~90년대보다 언론사정도 더 열악해진것 같아요
    한두개라도 정론을 펴야할텐데...
    한겨례도 가끔 이상해 보이고...
    그나마 그외엔 조중동과 같은 수준이니...
    이젠 조중동만 뭐라 할일도 아닌거 같아요

    • 늙은도령 2016.04.23 00:34 신고

      언론 중에 최대로 된 곳은 하나도 없습니다.
      jtbc도 이미 삼성의 입장에 반하지 않는 보도와 구조조정을 말할 뿐입니다.
      저는 jtbc가 어버이연합과 전경련으로 한 건 올린 것은 잘한 일이지만, 삼성은 전경련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점에서 대단한 건도 아닙니다.
      박근혜와 청와대의 연관성을 밝히면 모를까, 그것이 아니라면 보다 중요한 주제들이 묻혀버립니다.
      안철수를 노골적으로 밀어주는 것은 지독히도 기회주의적입니다.
      많은 분들이 손석희를 우상화하는 바람에 여론이 더 왜곡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여론만 추종할 뿐 그 기저에 자리한 여론환경에 대해서는 침묵합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분들이 잘못된 판단을 내립니다.

      한겨레와 경향, 오마이뉴스, 미디어오늘, 프레시안 등도 수준이 떨어지는 마찬가지입니다.
      국민이 야당에 힘을 실어주었지만 이 상태라면 새누리당에 다시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개혁을 해야 하는데 여론환경을 움직일 수 있는 언론들은 최악입니다.

      특히 KBS의 타락은 치명적입니다.
      MBC와 함께 이명박정권에 충성한 경영진과 이사들은 모조리 법정에 세워야 합니다.
      이 개 같은 놈들 때문에 대한민국이 이 모양 이 꼴이 됐습니다.




오늘의 썰전에서 유시민이 민심의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고백한 것은 제가 이번 총선의 특징 중 하나인 '조중동과 여론조사기관, 정치평론가의 몰락'에서 다루려고 했던 것입니다. 방송 자체가 쓰레기이니 사이비 전문가와 평론가들이 판을 칠 수 있었고, 여론조사의 신뢰성이 형편없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유시민과 정봉주, 김어준처럼 팟캐스트 진행자들도 광주·호남 민심의 변화에 이렇게까지 무지했다는 것은 대단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제가 총선 직전에 쓴 두 편의 글에서, 광주·호남의 국민의당 지지율은 보수 성향의 50대 이상에 집중된 현상이기 때문에 문재인의 광주·호남 방문을 기점으로 민심이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도 팟캐스트와 SNS 등에 기반했기 때문입니다. 수도권에서 국민의당이 가져갈 표들은 더민주와 새누리 양측에서 나올 것이기에 서로 상쇄될 것이라면, 전통지지층의 이탈이 심각한 새누리당이 과반수 확보에 실패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새누리당의 과반수 확보가 힘들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었던 근거는 제 주변에서 일어난 변화 때문이었습니다. 제 주변에는 30~50년 동안 주구장창 새누리당만 찍은 분들이 수두룩합니다. 그들은 (엄청난 고학력임에도 불구하고) 박정희의 압축성장을 하늘처럼 떠받들고, 좌파(더 깊이 들어가면 종북과 노조)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발심리를 공유합니다. 박정희 시대의 주역으로서 장관과 차관, 국회의원, 청와대 수석 등에 오른 분들도 수십 명에 이릅니다.  



이명박근혜 정부의 미친 짓거리 때문에 한국경제가 IMF 외환위기보다 심각한 위기에 처한 것을 알면서도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지지했던 그들이 막장공천(특히 유승민 죽이기)과 옥새파동에 이르러서는 새누리당에 표를 주지 않겠다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는 박정희와 박근혜를 분리하는 경향까지 보여주었습니다. 박근혜의 폭정 때문에 

박정희 신화까지 무너지는 것을 막으려면 새누리당에게 따금한 맛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빠르게 확산하는 것도 지켜봤습니다. 





그들은 종편(jtbc 포함)의 보도행태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종편의 단골패널인 저질 전문가와 평론가들에 대한 비판은 조롱을 넘어 적의의 표출에 이르렀습니다. 친새누리 매체들의 저질·패륜·막장 보도가 새누리당 지지층의 이탈을 견인하는 꼴이었습니다. 저는 그분들 덕분에 강남과 분당처럼 새누리당 지지층이 집중된 곳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들 대부분이 안철수 지지로 돌아선 것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보수진영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지녔으며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새누리당의 과반수 확보가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 이르는 것은 별로 어려운 추론도 아니었습니다. 국민의당으로 빠져나갈 더민주의 이탈표가 이들의 표와 상쇄될 수준에 이를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었지만, 김종인도 우습게 보는 그들의 경력과 영향력을 감안할 때 새누리당의 과반수 붕괴와 더민주의 수도권 선전을 예상할 정도로는 충분했습니다.



여론조사의 신뢰성이 형편없다는 것까지 더하면 새누리당의 과반수 붕괴를 주도한 자들이 친새누리 매체들과 그들에 기생해 살아가는 패널과 여론조사기관이라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필자가 '정의의 역설'이라고 말했던 것이 이것이었는데, 문제는 진보 진영을 대변하는 팟캐스트 진행자들과 SNS 등의 강자들도 광주와 호남 민심에 관해서는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필자도 여기에 휩쓸려 의도적으로 정의당을 밀어주는 글들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 시작은 김종인 비대위가 정의당과의 야권연대마저 파기함으로써 문재인 죽이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시점이었고, 그 때문에 새누리당의 압승을 피할 수 없고 정의당의 약진이 불가능해졌다는 위기감이 증폭된 것은 유시민의 영향이 컸음도 사실입니다. 비슷한 위험을 느꼈을 문재인 열성지지자들의 집단적 광기(문재인과 김종인을 운명공동체로 묶어두는 것)가 문재인 죽이기로 귀결될 가능성을 줄여보려는 과대망상적 오판도 한몫했습니다. 



유시민이 고백성사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봅니다. 김종인이 문재인의 천적이라는 생각은 여전히 유효하고,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심층적인 분석글을 올릴 것이지만, 광주·호남의 민심 변화에 대한 오판은 제가 글을 쓴 이래 최악의 오점으로 남을 것은 분명합니다. 친새누리 매체들과 사이비 평론가들을 비판하느라 진보정당의 환골탈태를 모색하기 위한 공부와 글쓰기를 뒤로 미룬 것도 후회스럽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파국이 아닌 희망의 서곡으로 만든 주역이 청춘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필자에게 가해질 청춘의 비판(인격모독적 비난이 아닌)은 즐거움일 것입니다. 새누리당이 과반수 확보에 실패할 것이란 예측을 정의당의 약진에 어떻게라도 접목시키려 했던 읍소 전략도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정직이 최선의 정책이라고 말했으면서도 제 자신이 그것을 부정한 것이기에 비판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P.S. 안철수의 국민의당이 광주와 호남을 석권했던 것은 두 가지 원인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하나는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이고 나머지는 김종인 비대위의 미친 짓거리입니다. 이에 대한 글은 밤 8~10시 사이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 공수래공수거 2016.04.15 08:14 신고

    앞으로 선거에 임하는 전략을 요번 선거에서 제시해주었습니다
    그것을 잘 캐치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우려하는것은 선거법 위반 수사 즉 표적 수사를 하지 않을까입니다

    • 늙은도령 2016.04.15 08:34 신고

      이번 총선 결과로 검찰도 함부로 나설 수 없게 됐습니다.
      원래 그들이 표적이 되려면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파워블로거여야 합니다.
      제가 매일같이 만명이 넘으면 대상이 될 수 있는데 저는 선거법에 걸리지 않도록 씁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 耽讀 2016.04.15 08:53 신고

    박그네와 새누리 참패만 아니라. 조중동과 친박방송사, 정치전문가, 여론조사기관도 참패했습니다.
    진보언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겨레 성아무개 정치선임기자가 쓴 글 보십시오. 주구장창 더민주 참패를 예견했습니다.
    오마이도 별 다를 것 없습니다. 생각해보니 안철수바람을 불러온 언론이 바로 오마이 특종입니다.
    이런데도 언론들과 정치평론가들은 자신들이 참패한 것은 반성 조차하지 않고, 박그네와 새누리 그리고 여론조사 기관을 비판합니다.
    자아비판을 하는 이들은 보지 못했습니다. 유일하게 유시민과 리얼미터 이택수였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정치평론가들은 지금 종편와 나와 문재인 정계은퇴할 것인가? 친노가 돌아왔다고 합니다. 박지원은 김무성은 퇴진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왜 문재인은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고 합니다. 선거 전과 하나도 다를 것 없습니다.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일명'전문가들, 2017년 12월19일 저녁 결과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 늙은도령 2016.04.15 09:00 신고

      그들을 더 이상 비판할 생각도 없습니다.
      비판조차도 안되는 저질이기에 비판하는 것 자체가 모욕입니다.
      문재인을 지키는 일은 통계자료를 가지고 아예 반박이 불가능도로록 쓸 생각이기 때문에 호남분들과 최대한 얘기를 나누려 합니다.
      선관위 통계까지 나오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입니다.
      아예 박살을 내줄 생각입니다.

  3. 참교육 2016.04.15 09:16 신고

    저도 김종인 때문에 더민주당이 더 싫습니다. 광주의 가해자인 김종인이 있는 당을 광주시민이 좋아하겠습니까?

  4. 소요 2016.04.15 09:37

    국민의당이 석권할 수 있었던 것 중 종편의 영향도 있는것 같습니다. 더민주 공천파동 있기전 호남사는 친정엄마랑 통화하다 이런말씀을 하더군요. 박지원이랑 이런사람들 싫다고. . 그래서 더민주도 같이 싫답니다 ? ? 이게 무슨 논리인지? 그래서 제가 종편 믿지말라고, 사실을 왜곡하고 호도한다고 했더니, 본인도 종편 안믿긴하지 하면서도 가랑비에 옷젖듯 스며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늙은도령 2016.04.15 16:16 신고

      대단히 중요한 점입니다.
      호남에서 종편의 영향이 제일 컸다는 것이 이번 선거결과가 말해주니까요.
      좋은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호남 사람들의 말을 더 들을 수 있었으면 했는데 님 덕분에 확신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5. 스텔 2016.04.15 13:03

    박정희와 박는혜를 분리하는 움직임이라는데서 격하게 공감합니다 제 아버지 같은 경우에도 제가 정치 이야기를 하다가 박근혜를 욕하면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박근혜처럼 했다가는 진작에 탄핵당할거라고 했을땨는 동감했다가 새누리가 진박 비박으로 나뉜 이유가 '돌아가신 국왕폐하의 따님을 지지할 사람들' 때문에 박근혜가 퇴진해도 영향력을 무시 못 할거라고 말했는데 거기서 화를 벌컥 내셨습니다 원래 박정희를 역대 대통령 중 제일이라 하시는데 '돌아가신 국왕 폐하'라고 비꼬는 것마저 싫어하십니다

    • 늙은도령 2016.04.15 16:18 신고

      네, 박정희에 대한 우상화는 절대 줄어들지 않습니다.
      전통 보수층이 마지노선이 박정희입니다.
      박근혜를 버리더라도 박정희는 지키겠다는 것이지요.
      님의 부모님도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확신이 더욱 강해집니다.

  6. 진흙속의연꽃 2016.04.15 13:27

    선거철이어서일까 두 달 전부터 정치에 관심을 기울였다. 야당 분당사태가 난 이후로 정치에 관심을 가진 것이다. 이전에는 잊고 살았다. 잊고 산 것은 정치에 염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정치를 혐오한 것은 양극단 때문이다. 이념으로 확연하게 갈리어 보수와 진보가 마치 전쟁하듯이 증오심을 가지고 싸운 것이 못 마땅했다. 산업화시대와 민주화시대의 추억을 가진 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서로가 서로를 헐뜯는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았다. 불교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탐진치로 살아 가는 것이다.



    이번 총선거에서 변화의 조짐을 보았다. 그것은 양극단을 멀리 하는 것이다. 제3당의 출현으로 인하여 과거와 같이 날치기라든가 단상점거 등 극단적인 방식은 보기 힘들 것이다. 제3당의 완벽한 ‘캐스팅보트’로 인하여 양극단은 사라질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한국정치는 ‘일보전진’했다고 볼 수 있다.


    정치에서 중도의 길을 걷는 것은 매우 험난하다. 필연적으로 ‘사쿠라’로 몰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과거 ‘중도통합론’이라 하여 정치이념이 있긴 하였지만 사쿠라로 몰려 오래 가지 못하였다. 정보통신시대의 정치중도는 과연 가능한 것일까?

    중도를 표방하는 정당이 오래 존재하려면 선거제도가 바뀌어져야 한다. 현재와 같은 소선구제하에서는 언제 어떻게 사라질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중도를 표방하는 정당이 출현하였다는 것은 양극단에 염증을 내는 사람들에게는 지지를 받을 수 있다. 합리적 보수와 양심적 진보를 갈망하는 자들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다.



    시대는 변화를 원한다. 여전히 과거 산업화시대와 민주화시대에 향수에 젖어 있다면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다. 종종 역사가 후퇴해 보이는 듯 하지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일 수 있다. 역사의 수레바퀴가 앞으로 나아 가듯이 인류의 역사는 향상 되어 왔다. 지금은 정보통신시대이다. 그리고 글로벌시대이다. 광속으로 변하는 시대에서 시대의 흐름에 맞서려 하거나 역행하려 한다면 낙오자가 된다. 정치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오늘 제가 블로그에 올린 글 입니다. 견해가 다를 수도 있겠지요.

    http://blog.daum.net/bolee591/16156922

    • 늙은도령 2016.04.15 16:22 신고

      아닙니다.
      견해가 다른 분들이 많아야 민주주의가 발전합니다.
      대한민국은 절대적으로 다당제로 가야 합니다.
      저는 진보정당이 제3당이 돼야 서민이 잘살 수 있다는 세계사의 흐름을 따른 것이고, 님은 불교적 가르침에 충실한 것이라는 차이밖에 없습니다.
      민주주의는 정치적 견해가 다양해야 합니다.
      그래야만이 양극단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정의당은 양극단에 위치하지 않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극단에 있는 것처럼 왜곡된 것이지요.
      유럽에 가면 정의당은 합리적 진보 정도의 수준입니다.

  7. 언제나그립다 2016.04.15 23:56 신고

    20대 총선에서 늙은도령께서도 살짝 정신을 놓고 비평하신듯...정의당 투표를 역설할때부터 도령님 정치평론은 안읽었습니다. 앞으로 균형잡힌 평론 기대합니다...

    • 늙은도령 2016.04.16 16:56 신고

      저는 균형잡힌 평론은 쓰지 못합니다.
      지금은 진보적 가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이라 제 평론은 비판의 대상을 가리지 않지만 지향점은 진보적 가치의 실현입니다.

      제가 호남과 광주 정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은 정말로 큰 실수였습니다.
      정보가 너무 부족해 팟캐스트 등에 의존한 것이 패인이었습니다.
      정의당을 밀어준 것은 제가 공부를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저는 새누리당이 사라져야 이 나라가 제대로 된 국가가 될 것이고 여깁니다.
      안철수는 정치인 이전의 삶부터 안철수현상의 허구성까지 과대포장된 것을 걷어내야 그의 본질을 볼 수 있습니다.
      절대 그는 진보적 가치와 어울리지 않고, 정치를 흥정의 대상으로 만드는 경향과 지독할 정도의 고집을 권력욕과 혼동합니다.
      그는 아직 지도자로서의 덕목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제가 정의당을 밀어준 것은 저의 목표이기도 하지만 진보정당이 약진해야 한국의 유럽의 선진복지국가로 들어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공부가 깊어지면 질수록 현재의 상황은 인류 역사상 최악으로 타락한 시기이고 그렇게 된 것은 민주주의의 양축 중 자유가 방임과 구별되지 못하고, 평등의 가치가 형편없이 무너진 것에 있습니다.
      세속화는 보수화와 연동되고 좌파적 수단을 이용한 신자유주의적 독점사회를 만듭니다.
      그 정점에 한국이 있습니다.
      그래서 균형잡힌 평론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비판의 대상을 가리지 않을 뿐 저는 지독할 정도로 진보 편향적입니다.

  8. 진흙속의연꽃 2016.04.16 08:21

    한때 유시민 열렬히 지지 했습니다.
    그러나 팟캐스트에서 발언을 듣고 버렸습니다.
    국민의 당에 대하여 조금 있으면 사라질 정당이라거나
    안철수는 지역구에서 떨어질 것이라는 말이 결정적 이었습니다.

    선거철이라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아고라 등의 게시판과 종편,
    그리고 팟캐스트, 한겨레, 오마이 등
    다영한 경로로 들었을 때 나름 대로 판단 했습니다.
    그러나 소위 진보라는 사람들이 너무 설친다는 것입니다.
    거의 교조적입니다.

    한때 열렬한 민주당 지지자이었습니다.
    한번도 보수에 표를 준 적이 없습니다,
    오로지 민주당에만 표를 주었습니다.
    이번에는 국민의 당에 표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진보진영 사람들,
    유시민, 진중권, 정봉주, 김어준 등의 발언을 보면
    안철수 죽이기로 일관하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같은 편이 아니면 죽여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이들의 상대방에 대한 증오심에 치를 떨었습니다.

    오마이 광주 생중계를 보고 역시 오마이를 버렸습니다.
    한마디로 매우 지나치다는 것 입니다.
    포용력이 부족합니다.
    일베나 다름 없습니다.

    이제 합리적 보수, 양심적 진보가 세상을 끌어 가야 합니다.
    호남 출향민으로서 나이가 듦에 따라 생각도 변하는 것 같습니다.
    시간 되면 한번 뵙고 싶습니다.

    • 늙은도령 2016.04.16 17:07 신고

      유시민과 정봉주, 김어준, 정봉주 등의 문제는 우리나라 40대 이상의 유권자들의 수준 때문입니다.
      그들은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추느라 팟캐스트들이 너무 하향평준화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버된 발언들이 남발됩니다.

      안철수에 대한 유시민의 평가는 문재인과 정의당을 위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저도 동의했습니다.
      다만 표현의 과함이 문제였습니다.
      그럴 경우 교조적으로 들리고, 내편이 아니면 죽여야 한다는 식으로 들립니다.
      유시민은 그 정도의 수준은 아닙니다.
      실제 그가 진짜로 내놓는 평론은 대단히 충실합니다.
      그는 상당할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다만 이번만큼은 자신의 지식을 너무 과신했습니다.
      저도 그것에 흔들렸고요.
      유시민이 이번에 실족한 것은 문재인과 김종인 때문입니다.
      문재인이 김종인을 영입했는데 직접한 것인지, 다른 사람이 추천한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김종인을 비판하는데 올인하는 것보다 안철수를 비판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김종인 비판은 그래서 정확했지만, 안철수 비판은 도를 넘게 된 것입니다.
      유시민은 김종인과 안철수에게서 본 지독할 정도의 권력의지가 민주주의에 반하기 때문에 자신의 분노를 다스리지 못했습니다.

      그는 총선 결과를 맞아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고, 정말로 깊은 반성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호남의 정서에 대해서는 깊은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고요.
      광주와 호남분들의 얘기를 듣고 싶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고모가 목표에 계시지만 봉사에 전념하시고, 사촌형들이 김대중의 청년비서에다 엄청난 운동권이었다가 지금은 외국에 정착한 상태라 호남과의 연결이 중단됐습니다.
      민주화운동을 같이 했던 광주와 호남의 친구들도 모두 연락이 두절된 상태고요.
      그것 때문에 제가 큰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한 번 뵙는 것은 언제든지 좋습니다.
      원하시는 날짜 2틀 전에만 연락을 주시면 오후 4시 이후에는 언제든지 만날 수 있습니다.
      제 번화번호는 010 8555 9264 입니다.



      제가 글을 쓰면서 절감한 것은 의외로 청춘들이 중장년층보다 현실정치를 제대로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9. 진흙속의연꽃 2016.04.17 19:46

    장문의 답글 감사 합니다.

    정치의 계절에 또 다시 정치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아고라도 열심히 보고 종편도 틈만 나면 보았습니다.
    그동안 몰랐던 것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소위 친노에 대한 것 입니다.
    이번에 친노의 실체에 대하여 명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아고라에서 종종 읽을 만한 예리한 글이 발견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호남문제는 선생님이 말씀 하신대로 이성적인 접근하면 이해 하기 힘듭니다.
    이성 너머 그 무엇이 있다는 것 입니다.
    그것을 이해 하지 않으면 이번에 몰표가 나온 현상을 이해 하지 못합니다.
    호남사람만이 아는 것입니다.
    비호남사람들, 친노 중에 강남좌파나 영남권 기반 사람들은 잘 이해 되지 않는 것들 입니다.
    이런 것에 관하여 알려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배우고 싶습니다.

    연락처 알려 주셔서 감사 합니다.

    • 늙은도령 2016.04.17 22:06 신고

      네,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함은 그것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다른 분야의 글들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번에 정권을 교체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회복불능의 상태로 추락할 가능성이 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경제가 몰락 직전인데, 그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정치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십시오.
      양자역학과 최신의 과학결과들을 놓고 보면 불교만큼 대단한 종교가 없습니다.
      둘의 공통점이 섬뜩할 정도입니다.
      천주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는 불교에 비하면 한계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헌데 불교를 학문적으로 접근하고 싶기는 하지만 종교를 바꾸기는 힘드네요.
      제가 세상에 대해 너무나 많이 알게 되서 그런가 봅니다.
      사회적 약자들이 억울하게 피해 입는 것이 너무 많아서요.

  10. 깽맨쓰 2016.04.18 11:45

    큰 그림에서는 공감이 갑니다.
    다만 야당도 비판의 대상에서 자유로울수 없었던 만큼 야권에서 스스로 자성한다거나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면 이번 선거는 오리무중이였을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새누리당의 기권표처럼 야당의 기권표도 속출했을 것으로 충분히 예상 가능했습니다.
    새누리는 반성의 모습도 가식적으로 보였고 주변에서는 쓴소리도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반성의 모습보다 주변의 쓴소리가 큰 힘이 되었기 때문에 이번 선거의 승패에 영향이 있었다 생각합니다.
    그런부분에서 유시민작가님은 충분히 자기 역할을 했다고 보여집니다.
    아쉬움보단 큰 그림이였다 감히 생각합니다.

    • 늙은도령 2016.04.19 04:18 신고

      유시민의 문제점은 저와 동일한데, 광주와 호남에서만 이번 글은 유효합니다.
      전체적인 면으로 볼 때 유시민과 제가 많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이제 광주호남분들의 얘기도 많이 들었고, 제대로 된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면서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정의당만 억울한 노릇이지만, 그들의 부활도 가능할 것입니다.
      보궐선거에서 정의당이 부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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