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는 목표는 새시대의 첫째가 되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구시대의 막내가 아니라 새시대의 첫째가 되고 싶었지만, 그를 후보시절부터 흔들어댔던 내부의 적(국민의당의 호남기득권 의원들)과 진보매체까지 포함한 제도권언론들의 '노무현 죽이기' 때문에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국정원과 검찰 같은 국가권력기관을 통치의 수단으로 동원하지 않고, 국정 운영의 투명성(민주주의 정부의 핵심)을 높이기 위해 언론과는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시민과의 직접 대화(시민주권의 핵심)를 늘렸던 것도 새시대의 지도자가 가져야 할 핵심적인 덕목이었기 때문이었지만, 반칙과 특권의 기득권 담합을 넘지 못해 구시대의 막내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임기 내내 지속됐던 제도권언론의 '노무현 죽이기' 때문에, 참여정부가 얼마나 성공했는지 알 수 없었던 국민들이 '모든 것이 노무현 때문'이라고 말하면서도 민주주의를 만끽할 수 있었던 것도 구시대의 막내로 취급받았지만, 세시대의 첫째로써 최선을 다했던 노무현의 뚝심과 인고의 세월 때문이었습니다. 트럼프가 한미FTA를 폐기하겠다고 나서면서, 이명박의 양보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참여정부의 판단과 협상능력이 얼마나 뛰어났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이익의 재분배는 다음 정부 몫이었다).  

 

 

임기 내내 노무현의 지지율이 형편없었으며, 퇴임 때는 최악이었고, 비정규직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지니계수도 나빴다는 홍준표(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강간미수범)와 안철수, 심상정, 유승민, 수구세력, 진보진영 등의 주장과는 달리 노무현의 지지율은 대연정을 시도했을 때를 빼면 낮지 않았고 퇴임 때는 30%를 넘을 정도로 좋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심상정이 노무현의 참여정부의 책임으로 떠넘긴 비정규직의 양산은 IMF의 요구 때문이었으며, 비정규직법 때문에 참여정부 말기에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율이 가장 높았음도 알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진보정당들이 비정규직법 통과와 시행에 하루라도 빨리 동의했다면 더 많은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됐을 것이라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부동산가격의 폭등도 노무현 참여정부의 책임이라고 떠넘겼지만, 보수정부가 초래한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김대중 정부가 부동산가격의 상승을 유도할 수밖에 없었던 결과에서 비롯됐으며, DTI와 LTV의 강화로 부동산가격이 안정됐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행정수도 이전과 국토균형발전 정책 때문에 지방의 부동산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그 때문에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줄었고, 복지와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지방정부의 세수도 좋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메르스대란과 세월호참사 등이 일어났을 때야 비로소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무현의 참여정부가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해두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 재벌과 대기업들의 반칙과 특권이 극에 달한 지금에서야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에는 반칙과 특권이 최소화됐음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지방정부의 재정이 어려워지고, 부동산 불평등이 커지면서 종부세(이명박 정부가 제일 먼저 한 일이 종부세의 무력화였다!)가 얼마나 좋은 세금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동성애 문제가 불거지고나서야 노무현의 참여정부가 성소수의 권리까지 포함된 차별금지법을 추진했지만 보수적인 기독교과 수구보수세력의 극렬하고 전방위적 반대 때문에 무산된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국정원 댓글사건과 사초논란(NLL 포기 발언 논란)을 통해 노무현 참여정부의 투명성과 평화통일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정치검찰의 통진당 해산을 겪고나서야 노무현 참여정부가 '국가보안법 중에서 고무찬양제라도 폐기'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왜 중요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드 배치 때문에 노무현과 김정일이 합의한 10.4선언이 제대로 진행됐다면 수도권을 사정권에 두고 있는 북한의 사정포와 스커드미사일이 더욱 북쪽으로 올라가 위험이 대폭 줄어들고, 전시작권권 회수에 합의할 정도로 미국이 함부로 할 수 없었다는 것(트럼프가 문재인을 껄끄러워하는 이유)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송민순의 회고록 논란 때문에 노무현 참여정부가 얼마나 민주적 토론을 중시했으며, 대통령의 결정과 민주적 합의에 맞선 하극상과 고집불통의 외교부장관을 위해 추가로 모임을 열 정도로 인재를 아꼈고 포용적 협치를 중시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단언하지만 노무현의 참여정부는 대단히 성공한 정부입니다. 선진국의 성장률이 극도로 낮아지는 등 세계경제가 대침제의 위기로 빠져들었을 때도 4%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을 정도로 경제적으로도 성공한 정부였습니다.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늘리면서도 가장 많은 국방비 지출로 한국군의 현대화와 정예화를 추진했습니다. 노무현 참여정부가 군복무의 장기적인 축소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저성장·고령화·저출산 대책도 본격화했고, '비전 2030'에 장기적인 전략까지 담아두었습니다. 어떤 정부도 완벽할 수 없지만, 노무현 참여정부만큼 성공한 정부는 한국의 현대사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지속가능한 성장과 복지, 재분배를 동시에 추진한 정부도 없었으며, 자신의 임기에서 최고의 성공을 거두기보다는 다음 정부의 성공을 위한 새시대의 토대를 마련하고 국가의 미래비전까지 민관학협동으로 설립한 정부도 없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가능했던 것은 노무현 곁에는 문재인이라는 친구이자 동반자가 있었기 때문이며, 유시민과 안희정, 천호선, 김경수 같은 수많은 인재들이 포진했기 때문입니다. 노무현의 성공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 속에서 이런 깨끗하고 민주적인 인재들과 함께 이룬 것이며, 안타까운 좌절은 4대개혁입법을 밀어붙일 수 있는 국민적 지지와 국회 및 언론의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부패한 기득권의 악착같고 악질적은 반대는 말할 것도 없고요. 

 

 

참여민주주의와 합의결정으로 대표되는 신좌파의 미래비전과 폭력적인 혁명의 실패(68혁명)에서 배우고 발전해온 진보적 자유주의는 노무현과 문재인, 유시민을 하나로 묶는 정치철학이며, 노무현 참여정부가 현실을 기반으로 좌우의 정책들을 넘나들며 민주주의의 최고단계인 사회적 권리가 실현된 새시대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문재인은 노무현의 성공을 이루었던 이것들을 다시 살리려는 것이며, 좌절의 이유였던 지지율의 50% 돌파를 조기대선의 목표로 잡은 것입니다.  

 

 

5명의 후보가 완주한다는 가정 하에 문재인 후보가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다면 이명박근혜 9년 동안 완벽하게 되살아난 60년 적폐를 청산할 수 있습니다. 필자가 55%를 마지노선이라고 한 것은 3자대결을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5자대결에서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다면 노무현의 좌절을 성공으로 바꿀 수 있는 정치적 힘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노동의 종말로 이어질 4차 산업혁명까지 고려한다면 '사람이 먼저인 세상'은 인류가 멸종하지 않을 유일한 탈출구입니다. 

 

 

 

 

필자가 '노동의 발견'이라는 위대한 성찰을 빼면 '국가와 정치를 부정했고, 자유주의적 가치인 개인의 권리와 양성평등 및 사회적 평등을 무시했고, 목적의 신성함 때문에 수단의 정의에 고개를 돌렸으며, 미래사회에 대한 지나친 낙관과 폭력적 혁명에 저해가 된다는 이유 때문에 복지(사회적 권리)에 적대적이었던' 마르크스의 교리(구좌파의 핵심)를 폐기한 것은 (마르크스가 발견하지 못한 자본주의의 놀라운 탄력성과 자기치유력을 진보적 가치의 구현을 위해 작동하도록 만드는) 진보적 자유주의로 각종 불평등과 차별을 바로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무현은 상당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새시대의 첫째가 되지 못했지만, 자신의 좌절을 성공으로 돌려놓을 문재인이란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다시 부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가능한 마지노선은 득표율 50%입니다. 어대문이 아니라 투대문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연인원 1600만 명이 6개월 동안 지속했던 촛불집회에서 증명됐듯이 대한민국은 지금 재민주화의 과정에 있습니다. 노무현의 집권이 민주화의 완성이었다면 문재인의 집권은 모든 선진국가들이 직면해있는 재민주화의 시작입니다.

 

 

 

P.S. 노무현의 진보적 자유주의는 토니 블레어와 빌 클린턴, 슈뢰더 등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지만 신자유주의의 득세만 초래한 앤서니 기든스의 《제3의 길》보다는, 신칸트학파의 영향을 받은 랑케의 '윤리적 사회주의'와 베른슈타인의 '민주적 사회주의', 보비오의 '진보적 민주주의(또는 자유민주주의적 사회주의로 평등을 늘리면서도 책무를 중시하고, 자유를 확장하면서도 의무를 강조하며, 소극적 자유보다 적극적 자유를 중시하기 때문에 참여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진보적 자유주의에 가장 가깝다)' 등에서도 영감을 받았다고 보여집니다.

 

 

언젠가 유시민이나 조기숙을 만날 수 있다면 이에 대해 물어보고 싶네요. 노무현 대통령이 《공감》과 《유로피안드림》 등을 쓴 제러미 러프킨과 《슈퍼자본주의》 등을 쓴 로버트 라이시 말고, 안토니오 보비오의 사상을 접한 적이 있었는지?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의 변증법적 조합과 사회주의와 자유주의의 변증법적 조합, 사회주의와 민주주의의 변증법적 조합 사이의 교집합에 진보적 자유주의가 자리하는데, 자유주의와 사회주의와 민주주의를 변증법적으로 버무리는데 성공한 보비오의 사상이 가장 가깝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글들은 대선이 끝나면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방대근 2017.05.04 20:51

    눈물나는 글 입니다. 이 시대가 왜 이렇게 힘들었는지 늙은도령님이 너무나도 표현 잘 해 주셨습니다. 저와 저의 아내 가족은 손 잡고 내일 투표하러 갑니다. 쉼없는 오늘이 바뀌겠죠.

    • 늙은도령 2017.05.04 21:07 신고

      그럼요, 우리가 투표해야 쉼없는 오늘이 바뀔 수 있습니다.
      노무현과 우리들이 뿌린 씨앗을 문재인과 우리, 청춘들이 열매로 맺을 것입니다.
      홧팅!!!!

  2. 둘리토비 2017.05.04 21:57 신고

    새벽일찍 어머니와 함께 사전투표했어요.
    보탬이 되어야 하는데, 어찌될진 모르겠네요~

    득표율 50%, 현재로선 쉽지 않아보여요~

    • 늙은도령 2017.05.04 23:17 신고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을 위한 구도가 형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3. 태을천 2017.05.05 00:42

    좋은글 항상 감사합니다

  4. 耽讀 2017.05.05 07:46 신고

    투대문입니다.

    51-20-15-8-6(?)

    이쯤 되면 완승입니다.

    꼭이루어야 합니다.

  5. 추노 2017.05.05 09:09

    투표까지가 국민의 몫이라고 생각했던 전철을 다시는 밟지 말아야겠습니다.
    얼마나 외롭고 서러웠을지를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관심과 지지 뿐만 아니라 이성적인 비판까지 할 수 있는 국민이 뒷배가 되어야합니다.
    그래야만 저속하고 비열한 기성권력에 대한 정리가 가능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오늘 저는 직장 근처에서 아내와 딸들은 집근처에서 사전투표하러 갑니다
    다시는 지못미를 외치지 않는 못난이가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투대문입니다.

    • 늙은도령 2017.05.07 15:07 신고

      네, 투대문입니다.
      한 명이라도 더 투표해야 사람사는 세상이 도래합니다.

  6. 공수래공수거 2017.05.05 09:53 신고

    사전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50% 넘어가길 정말 기대하겠습니다^^

  7. 참교육 2017.05.05 10:12 신고

    노무현의 실패를 반복할 수는 없지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문재인이 시대적인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문재인이 그런 능력이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7.05.07 15:08 신고

      그럼요, 두 번의 실패는 실력입니다.
      그런 실력의 소유자가 될 수 없지요.

  8. 최용수 2017.05.06 11:52

    가끔씩 내가 알고 있는 또는 내가 이해하고 있는 세상이 과연 그 세상인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한 사람이 파악하고 있는 세상이래야 그가 아무리 뛰어난 천재라고 하더라도 부분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지혜는 그래서 네트워크형으로 자란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오류가능성을 믿으며, 반대로 다수의 주장이더라도 냉철한 눈으로 그 진실의 범위를 가늠할 줄 알아야합니다.
    지난 10년은 개인적으로 고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님의 위대함을 새삼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두 분의 재임시절은 그야말로 고난의 시기였었지요. 진보정권에 쏟아진 각분야의 개혁요구들을 좌우의 비난 속에서도 묵묵히 현실과 이상사이에서 외줄타기하시느라 늘 개혁의 성과들은 항상 양에 차지 않았었지요. 그래서 저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당신들을 원망하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년...
    당신들이 재임하셨던 그 10년 동안 왜 그렇게 나는 어설프고 게을렀었는지... 진심으로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진보의 희망을 믿는 이들이 더 똑똑해져야 하는구나, 진심으로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면, 내가 먼저 사람이 되어야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가슴깊이 새기게 되었습니다. 이번 대선이 끝나면 두 분의 묘역에 꼭 들르고 싶습니다.

    • 늙은도령 2017.05.07 15:12 신고

      모든 언론이 거짓말을 했으니 국민이 속을 수밖에 없었지요.
      저처럼 운이 좋아 공부만 하고 살 수 있는 사람은 구체적인 지표로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모든 언론의 거짓말에 맞설 힘이란 없었지요.
      저는 진보매체의 공격이 더욱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절대 깨끗하지 않는 그들의 공격은 위선이자 한심한 진보놀이에 불과합니다.
      자신들만 고고하면 그만이라는 그들의 비난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습니다.
      언론의 역할이 권력에 대한 비판만 있다면 영원히 좋은 세상은 오지 않습니다.
      좋은 정부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문재인 전 대표가 출연한 오늘의 썰전이 말해주는 것은 제도권 언론들의 문제인 죽이기와 흠집내기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확인해 준 것입니다. 전원책과 유시민이 질문에 문재인이 답하는 과정에서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군복무 단축, 친문패권주의, 공무원 81만명 확충, 미국보다 북한 먼저 방문 같은 공약들과 발언들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얼마나 왜곡되고 조작됐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노무현이 그렇게 당했던 것처럼 문재인도 똑같이 당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부인할 수 없는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지만 문재인의 지지율이 40%대를 돌파하지 못하는 것은 이런 제도권 언론들의 편파적 담합에 근본적인 원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간암에 걸렸을 때도 노무현과 문재인에 가해진 제도권 언론, 특히 경향신문과 한겨레, 오마이뉴스로 대표되는 진보매체의 악의적이거나 교조적인(구좌파에 지나치게 경도된) 보도가 조중동의 논조와 동일하다는 것을 수없이 많이 비판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조기숙 교수가 말했던 '왕따설'은 언론의 보도행태를 주의깊게 살펴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한겨레와 오마이뉴스(시민기자제의 정착)는 많이 좋아졌지만 경향신문의 보도행태는 예전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구시대의 정당정치에 매몰돼 민주주의의 이해와 시대적 변화상, 철학적 깊이도 부족한 최장집 사단과 사이비 진보학자들 앞세운 경향신문의 보도행태는 진보를 가장한 잡스럽고 교만한 언론의 전형이어서 노무현과 문재인 보도와 관련해서는 수구족벌언론과 다른 점이 없습니다. 





반문정서의 대부분은 이렇게 만들어졌고, 쌓이고 축적됨에 따라 견고한 반배논리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렇게 세뇌당한 반문정서는 문재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로 작용하며 문재인의 지지율을 30%대 박스권을 돌파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의 썰전에서 정말로 준비가 잘된 후보라는 것을 보여주었지만, 문재인이 무조건 싫다는 사람들에게는 검증이 너무 물러터져 준비가 잘된 것처럼 보였을 뿐이라며 평가절하할 것입니다, 문재인에게 이런 시간이 주어진 적이 없었다는 것은 악착같이 외면하면서.



어차피 문재인은 그들의 무조건적인 반대를 돌파해야 합니다. 이명박의 사기질을 경험하고도 박근혜를 찍은 사람들은, 박근혜의 국정농단과 헌법유린을 경험하고도 문재인을 꺾을 수 있는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후보만 물색하는데 그들의 표를 기대한다는 것은 송혜교가 필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것만큼이나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정권교체를 가장 확실하게 할 수 있으며, 적폐청산도 뚝심있게 진행할 수 있는 후보지만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도 노무현처럼 물리고 뜯길 문재인이라는 점에서는 '노무현의 운명'을 짊어진 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나마 필자가 희망을 두는 것은 제도권언론의 편향적 보도행태에 세뇌당하지 않은 청춘들입니다. 이들의 투표율이 80대에 이르고, 대선 이후에도 정치참여(시민주권 행동주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문재인의 대한민국 적폐청산과 헬조선 탈출은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노무현의 참여정부를 통해 하지 못했던 각종 개혁입법과 정책들도 실현될 수 있습니다. 치매를 국가가 책임지고, 청춘의 군복무를 단축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 비해 문재인의 준비가 상당히 충실해졌음을 보여준 오늘의 썰전은 '이게 나라냐?'는 촛불시민과 국민의 절망이 얼마나 절박한지 뼛속까지 각인한 문재인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반문연대에 관해서는 '왜, 저를 보고 정치하는지 모르겠다'며 정치는 국민을 보고 하는 것이란 우문현답에선 문재인의 정치가 누구를 향하고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었고요. 친문패권주의가 허상이라면 반문연대 또한 허상일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대내외적으로 최악의 위기에 처한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대선에서는 정말로 잘 준비된 후보를 뽑아야 합니다. 저는 그 후보가 문재인이라고 확신하지만, 여러분들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누구를 선택하건 대한민국의 적폐를 청산하려면 지속적인 정치참여가 필요하고, 우리는 자신이 선택한 후보가 대통령으로서 일정한 성과를 낼 때까지 응원하고 기다려줘야 한다는 점만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며 이번 글을 마칠까 합니다. 



제대로 된 선택만이 민주주의를 꽃 피울 수 있고, 그런 바탕하에서만 정치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푸른소나무 2017.02.10 07:53

    어제 썰전에서 봤던 문대표의 모습은 예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인간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지만, 훨씬 강해진 태도와 자신감은 지지자들로 하여금 든든함을 느끼게 해준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속시원한 시간이었습니다^^

    • 늙은도령 2017.02.10 16:43 신고

      이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으니 그런 것 뿐이지요.
      어제의 썰전은 참 좋았습니다.
      앞으로 문재인 전 대표의 행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2. 耽讀 2017.02.10 08:06 신고

    '조중동문한경오'와' 민새바국정' 어디 하니 문 대표에게 유리한 지형은 없습니다.
    결국 스스로 해결하고, 치고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문재인에게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문제(예 전인범)가 생겼을 때는 빠르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해결할 필요도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7.02.10 16:45 신고

      전인범이 스스로 물러났으니 문재인이 유감 표명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는 군사부문 자문으로 위촉된 것이니 별로 중요한 인물도 아니었습니다.
      캠프 차원의 인물검증이 쉽지 않으니 이런 해프닝이 벌어졌는데, 전인범 자체가 정치에 뛰어들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이런 자들이 자꾸 정치권을 기웃거리고, 이를 문재인에게 추천한 자들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래서 유시민 같은 사람이 문재인 캠프에 있어야 합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7.02.10 08:52 신고

    앞으로 3번은 더 집권할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를
    기원하는바입니다
    머뭇거리면 안됩니다

    • 늙은도령 2017.02.10 16:46 신고

      일단 문재인이 대통령이 돼 장기집권의 기틀을 마련해야 합니다.
      최근에 안희정의 발언이 불안하네요.
      자꾸 시장 우파적 발언을 쏟아내니....

  4. 지나가는행인 2017.02.10 09:42

    현재 상황이 답답하기도 하지만 발전되고 변화될 모습이 기대되기도 합니다.

    • 늙은도령 2017.02.10 16:47 신고

      그는 준비가 착실해졌습니다.
      예전의 노무현이 그랬지요.
      분명 문재인은 정치적으로도 성숙해졌습니다.

  5. 참교육 2017.02.10 10:23 신고

    정권이 바뀌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찌라시 청소입니다.
    국민들을 멍청이로 만드는... 그 다음 관변단체 또 또 쓰레기 청소가 절실합니다.

  6. 2017.02.10 11:40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7.02.10 16:49 신고

      저도 참여정부와 지난 대선 때 한경오를 많이 비판했습니다.
      이들이 노무현과 문재인을 죽이는 중심축이었습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자신이 좌파라고 하는 자들의 교조적 행태는 비판받아야 합니다.
      제대로 된 비판이야 환영하지만 말도 안 되는 비판은 사절입니다.
      참 한심한 언론들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시민기자 시스템이 정착돼 많이 달라졌지만....

  7. merryjanet 2017.02.10 13:42

    문 대표님의 언변에 관해선 '확실한 건 달변은 아니다'는 평이었고, 저도 이 부분엔 동감하는 편입니다.
    분명 유시민 작가님에 비하면 좀 야박하긴 해도 맞는 평가이지만, 문재인의 말에는 깊은 사고를 통해서 나오는
    진정성과 신뢰가 있습니다. 어제 이런 면을 시청자들에게 확인시켜 주는 좋은 기회였구요.
    패널끼리의 약속이 있었겠지만, 꼴통 전원책의 훼방이 눈에 띄지 않아 진행이 순조롭기도 했고, 그야말로 썰전이 예능
    프로임을 백분 공감한 시간이어서 모처럼 즐거웠는데, 아마도 유시민 작가의 지혜로운 대처와 리드가 주효했을 거란
    생각입니다. 해서...정권교체가 분명히 될 것이니 만큼, 유시민 작가님은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에 그 훌륭한 능력을
    합해주시라 강력히 요청해야 겠습니다.
    방송 끝나고 오늘 오전까지 포털 검색 1위를 고수한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 고공행진을 열렬히 응원합니다.
    감기도 심하고 많이 피로하지만, 우리 달님 응원을 위해서라도, 욕먹더라도 내일 광장에 우리팀 강제동원해 참석해야
    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7.02.10 16:50 신고

      내일의 촛불집회가 중요합니다.
      전국적으로 200만 명만 모이면 다음이 필요없습니다.
      일단 헌재가 쐐기를 박았으니 그것에 확실한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특검 연장이 지금은 가장 중요합니다.

  8. 과유불급 2017.02.10 15:05

    반문성향을 가진 분들이 꼭 봤어야 했습니다.
    국민을 개,돼지로 만든 수구꼴통 언론에 쇠뇌되어 무조건 문재인만 아니면 된다는 분들.
    꼭 다시보기를 통해서라도 보셔야 될것이구요.
    그분들의 아들,딸 아니 손자,손녀들의 세상이
    시정잡배보다 못한 인간들의 탐욕과 사리사욕,이기심으로 헬조선이 되었음을 조금이라도 아셔야
    됩니다. 부디 그 변화를 위한 첫걸음에 함께는
    안되더라도 훼방을 놓지 말것을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 늙은도령 2017.02.10 16:52 신고

      네, 많은 분들, 특히 문재인 혐오증이 있는 분들은 선입견을 내려놓고 보면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문재인에 대한 마타도어가 얼마나 오랫동안 진행됐고 그것 때문에 이 지경이 됐음을 이해할 수 있을 테니까요.
      언론이 늘 문제입니다.

  9. 지누맘 2017.02.10 17:07

    전 안희정이 너무 불안합니다 안희정이 문재인지지율7프로 가져갔는데 이런식으로 흘러가면 안희정이 후보될가능성이 높아지잖아요 비문들도 안희정띄우기 바쁘고 민주당조차도 문재인까기에 바쁘니 민주당도 기득권세력이 득시글거리니봐요 안희정이 이쯤 불출마선언해줬으면 좋겠는데 이번에 대통령될생각인건지 궁금하네요

    • 늙은도령 2017.02.10 17:17 신고

      안희정이 발언들은 야권지지자에게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최근에 그의 발언이 문제가 많은데, 그것에 대해 글을 쓸 시간이 있을 것입니다.
      안희정은 이번 대선이 아니라 차차기를 노리는 것 같습니다.

  10. 참교육 2017.02.10 17:22 신고

    썰전 ...보겠다고 생각한지는 오랜데 아직 실천에 몲기지 못했네요.
    정말 마음 먹고 한번 봐야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7.02.10 18:10 신고

      어제는 문재인에 대한 세간의 보도가 얼마나 왜곡됐는지 말해줍니다.
      제가 문재인을 지속적으로 지지하는 이유는 그만큼 청렴하고 타협하지 않는 정치인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잘 듣습니다.
      그는 지도자로서 장점이 매우 많은 사람입니다.

  11. 오후의 여유 2017.02.10 17:31

    늙은 도령님 안희정이 지지율이 오르니 분수를 모가르고 까불고 있습니다. 안희정에게 진정한 민주주의가 뭔지 단디 보여주십시오.

    • 늙은도령 2017.02.10 18:15 신고

      며칠 내로 글로 올릴게요.
      그의 민주주의와 정치론이 너무 보수적으로 변했습니다.
      차차기를 노린다 해도 근본적인 인식의 문제라면 그것은 아니지요.
      이미 글을 써두었지만 너무나 정치철학적이라 쉬운 언어로 바꾸어야 합니다.
      플라톤에서 맹자, 몽테스키외, 홉스, 루소, 토크빌, 아렌트, 마넹, 롤스, 하버마스, 랑시에르, 지젝과 최근의 시민정치론까지 너무 많은 것들을 담아서 과감히 쳐내야 합니다.
      출간을 위해 틈틈히 쓰고 있는 글이라 블로그용으로 바꿔야 합니다.

  12. 봉키 2017.02.10 20:59

    도령님......아무리 그래도 포기하지는 마세요. 송혜교요......ㅋㅋㅋ 유부남에게도 꿈과 희망은 있는겁니다. 하하하

  13. 나온당당 2017.02.11 10:18

    문재인 차기대통령이 집권하면 왜곡보도 일삼는 언론사들 사장 싸그리 교체해야 합니다. 늙은 도령님이 힘이 되어 주십시오.

    • 늙은도령 2017.02.11 10:21 신고

      박근혜 탄핵 인용되면 그 다음부터는 언론에 대한 공격을 집중적으로 펼칠 것입니다.
      경제와 함께 주요 주제로 다룰 생각입니다.
      언론은 제4부로 이 놈들이 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KBS와 MBC, TV조선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14. 무예인 2017.02.12 17:31 신고

    진짜 말을 잘하더라고요
    그리고 진짜 준비를 만이 했다는게 느껴졌어요
    이번대선 문재인대통령후보?? 기대하고 있는중입니다.

    • 늙은도령 2017.02.13 02:23 신고

      잘할 것입니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모으면 더 잘할 것이고요.

  15. 2017.02.12 23:20

    비밀댓글입니다


필자는 '문재인과 노무현의 리더십은 다르다1, 2, 3' 과 '문재인의 백의종군과 신뢰의 리더십에 대해' 등을 통해 노무현과 문재인 리더십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다루었습니다. 둘의 공통점은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 불평등과 차별을 인정하지 않는 세상, 인권과 정의, 공정과 사회적 평등, 자아 실현과 높은 삶의 질, 탈물질적 가치, 남녀평등, 소수자 보호, 환경과 생태 등을 중시하는 진보적 자유주의입니다(반기문의 진보적 보수주의는 뭐지?). 





박정희 유신독재와 전두환 군부독재에 맞서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 공안통치의 피해자들을 지켜왔던 두 사람이 현실정치를 통해 서민과 약자의 편에 섰던 것은 박정희와 최태민 가문으로 대표되는 부패한 기득권세력이 망쳐놓은 대한민국을 바로잡는 일이었습니다.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가지고 있는 부패 기득권세력과의 싸움은 고난과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들은 두 사람을 감옥에도 보냈고, 주변을 탈탈 터는 등 온갖 공갈협박을 남발했지만 두 사람을 꺾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두 사람의 올곧고 끈질긴 투쟁은 많은 서민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고, 지치고 힘들 때마다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비타민 같은 친구가 됐습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는 명제도 이런 경험에서 나온 민주적 성찰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권변호사였넌 노무현이 사법연수원을 2등으로 졸업한 문재인에게 일을 함께 하자고 제의한 것이 두 사람의 오랜 인연의 시작이었다면, 문재인이 대통령에 오른다면 한국현대사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돌파해내는 노무현과 모든 것을 품에 안는 두 사람의 차이점은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부마항쟁, 4.19혁명, 5.18광주항쟁, 6.10민주항쟁 등과 함께 이땅의 민주화를 이루어내는데 커다란 공헌을 했습니다. 현실정치에 뛰어든 노무현 대통령이 '사람사는 세상'을, 뒤늦게 뛰어든 문재인 전 대표가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추구하는 것도 이런 가치들을 중시하는 공통점에서 나온 민주적 이상향입니다. 



민주주의와 헌법에 기초한 두 사람의 투쟁은 민주적 정통성이 없는 독재정부에게는 '눈에 가시 같은 존재'였고, 그들에 기생해 호가호위를 한 부패 기득권세력에게는 '가시 돋힌 방석'과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은 모든 기득권세력과 제도권언론(좌우를 가리지 않았다)의 집중포격을 받아야 했고, 조작과 선동질에 시달려야 했고, 그것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은 비극적인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여기에 문재인 지지율의 느리지만 꾸준한 상승의 숨어있는 1인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노풍'으로 대표되는 노무현의 지지율은 변방의 외침에 불과한 1~2%에서 수직상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람이 갖는 전형적인 현상입니다. '바람을 탄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돌파력과 설득력, 진정성에 관한 한 천하제일고수였던 노무현은 일단 바람을 타면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태풍까지 순식간에 커질 수 있습니다. 정치는 말인데, 진정성까지 갖춘 노풍이 태풍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였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람은 뿌리가 약합니다. 방향이 바뀌면 역풍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악질적인 친일부역에서 비롯돼 미국유학파와 시장 우파 및 안보상업주의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한 부패 기득권세력이 노무현을 집중 공격했고, 새천년민주당 내의 기득권세력(후단협)이 이에 화답했습니다. 이들의 연합공격에 뿌리가 약한ㅡ정치적 지지세력이 없는 바람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하자 노무현의 지지율은 무서운 속도로 하락했고, 정몽준과의 후보단일화에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노무현의 간곡한 부탁으로 그를 도왔던 문재인은 모든 것들을 옆에서 지켜봤고, 현실정치의 추악함에 치를 떨어야 했습니다. 이때의 기억들은 문재인의 뇌리에 깊게 각인됐을 것입니다. 노무현의 운명을 짊어지고 현실정치에 뛰어든 문재인이 소극적인 형태의 유세를 고수했던 것도, 왜곡과 조작을 넘어 사실관계까지 틀린 상대의 공격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것도, 당의 최종후보가 되기 전까지 자신의 자금 안에서만 유세를 하는 것도 노무현의 굴곡을 지켜봤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문재인에게 시간을 할애하는 언론이 없는 것에서 보듯, 문재인은 스스로의 힘으로만 지지율을 올려야 했습니다. 조기숙 교수나 유시민, 필자처럼 문재인을 대신해 변호에 나설 수밖에 없는 것도 문재인에게서도 되풀이되는 부패 기득권세력의 '노무현 죽이기'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문재인이 그런 악의적인 공격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까닭에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나서야 했던 것이며, 문자폭탄과 18원 후원금도 그런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문재인의 지지율 상승은 노풍과 같을 수 없습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들이 압도적으로 많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도 문재인의 지지율이 느리게 상승하는 것도 노무현의 정치일생을 돌아보면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문재인의 지지율이 대단히 느리지만, 확실하게 기반을 다지며 야금야금 상승하는 것을 대한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당과 후보를 합친 리얼미티 여론조사



문재인에게 노무현은 선배이자 친구이며 동지이지만, 정치적으로는 스승이며 반면교사입니다. 예상했던 대로 반기문이 대선불출마를 선언한 오늘(필자의 예상은 2주 정도 더 가는 것이었다), 문재인을 꺾을 만한 정치인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그의 지지율이 40~50%까지 수직상승하지는 않겠지만 35%까지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것은, 지독히 답답하고 불안해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가장 튼튼한 대세론을 구축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당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것을 고려해, 이번 대선은 당 중심으로 치루겠다고 한 것까지 더하면 문재인은 노무현의 파란만장한 정치여정에서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다 할 수 있습니다. 노무현과의 공통점을 기반으로 그 나름의 리더십을 구축해내는데 성공한 문재인이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노무현보다 더 큰 일을 해낼 것으로 확신합니다. 노무현의 참여정부가 시작했으나 부패 기득권세력의 격렬한 저항에 끝내지 못한 일도 해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고요. 



문재인 지지율의 느린 상승 속에 숨어있는 1인치가 바로 이것입니다. 반기문의 조기불출마도 결국은 문재인을 뛰어넘을 현실적 방안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온실 속에서 자란 전문관료 출신 외교관인 반기문이 현실정치의 높고 추악한 벽(박근혜로부터 어떤 협박을 받았을까?)을 넘는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팩트라고 알려진 23만달러 수수설도 반기문의 조기탈락을 예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요. 반기문이 보수세력에 휘둘렸던 것도 이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시민이 반기문에 대한 비판에 날을 세우지 않았던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요? 문재인은 노무현처럼 폭발적인 모습은 보여줄 수 없지만, 지속적인 지지율 상승을 유도하는 신뢰의 리더십으로 부패 기득권세력의 융단폭격에 맞서 하루하루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부동의 지지율 1위의 후보를 당이 도와주지도 지원하지도 않는 진풍경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문풍은 그런 형태로 태풍이 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다가박근혜다

#박근혜는하야하라    

#바른정당도박근혜다

#삼성이박근혜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인존무상 2017.02.01 22:05

    맞습니다. 맞고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꾸준히 글을 써서 문재인과 민주개혁세력을 지켜주신 선생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2. 둘리토비 2017.02.01 22:36 신고

    어떤 누구누구의 판이라는 것 보다
    본질적인 민주주의와 삶의 질을 놓고 더욱 생각합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저도 그렇지만 예상하신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넘 안타깝습니다. 그냥 조건없이 오셔서 이 사회의 큰 어른이 되어 주시면 좋았는데.....
    촛불집회에 대한 폄하발언, 전 여기서 단언했습니다. 역린을 건드렸다고....

    • 늙은도령 2017.02.01 23:29 신고

      전 세계적인 평이 일치되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반기문에 관한 글을 두 편밖에 쓰지 않은 것도 어차피 조기탈락할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전문관료 출신의 외교관이 정치에서 성공하기란 하늘에서 별따기입니다.

      그냥 UN사무총장으로 머물렀으면 최고였는데 23만불 수수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종의 희생양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7.02.02 09:02 신고

    헌재 인용 결정이 3월초에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변수가 나올지 모릅니다

    주우울 밀고 나가야 합니다^^

    • 늙은도령 2017.02.02 17:56 신고

      이번 주 촛불집회가 중요합니다.
      반드시 100만 명을 넘겨야 합니다.
      그러면 게임 끝입니다.



문재인 체제로는 안 된다는 얘기는 이제 대한민국 모든 언론의 공통된 주제로 자리 잡았다. 지금까지 문재인이 잘한 것은 아니라고 해도 이 정도면 언론이 카르텔을 형성해 문재인 죽이기에 들어간 것이 확실하다. JTBC 5시정치부회의도 이제는 대놓고 문재인 죽이기에 합류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악화된 것은 일차적으로 문재인에게 책임이 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야당의 역할이 정부와 여당이 제대로 통치하는데 협조하고 적절히 조정하는 것으로 자리매김시킨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문재인 대표의 야당은 정권탈환이 목표가 아니라 제1야당 유지가 목표인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이명박근혜 정부 7년7개월에 질릴 대로 질린 수많은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간절히 희망하지만, 문재인의 야당이 그런 것 같지 않으니 비판의 양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장악된 지상파방송, 집권세력의 나팔수인 종편과 보도채널은 물론 나머지 제도권언론들이 이것을 그냥 지나칠 리 없다. 문재인은 공통의 적이니. 



‘셀프디스’에서 밝힌 것처럼, 지금까지의 문재인은 정치적 카리스마가 없는 리더인 것만은 확실하다. 어떨 때는 안철수보다 카리스마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가 보여주는 행보는 정권 탈환의 교두보인 총선 승리가 목표가 아니라 자신의 대선행보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는 의심을 받기에 안성맞춤이다.





5시정치부회의가 박영선의 행보와 손학규의 정계복귀에 힘을 실어주는 것도 이런 정서를 대변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이 대표에서 사퇴하거나 손학규 중심의 신당이 출범하면 총선과 대선에서의 승리가 가능하다는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도 계속해서 문재인을 흔드는 것이 가능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실이 이러하다 보니 가능하면 정면충돌을 피하려는 문재인의 성품을 비판하는 것과 운동권 세력 중심에서 벗어나 좌우를 아우르는 중도 신당이 필요하다는 논리가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비례해 문재인을 지지하는 자들의 목소리는 줄어들고, 특정 공간에서 외연을 넓히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의 입장에서 보면 악순환의 고리가 완벽하게 구축된 것이다. 모든 제도권언론들의 융단폭격과 비토, 정권 교체를 갈망하는 야권 지지자들의 날선 비판,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는 자들의 노골적인 반란, 변함없는 지지자들의 고립된 응원, 심지어는 노무현과 비교되는 것까지 문재인에게는 최악의 상황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추세가 쌓이고 쌓여 견고해지면 문재인에게 반격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데 있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 했는데 바로 그런 형국이라 할 수 있다. 계파로서의 친노에 대한 끝없는 비판이 친노의 무력화에 성공했듯이, 이제는 문재인만 남은 형국이다.



이제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진 운동장은 진보좌파의 전통적 가치를 영원히 추방하려고 한다. 사회주의에 대한 자본주의의 승리가 확정된 지난 30년 동안, 모든 분야에서 민주주의의 척도를 나타내는 각종 불평등과 차별이 늘어났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되돌아보지도 않는다.



세계화 정도가 심화되고 경제규모가 커질수록, 하루하루의 삶이 힘들어지는 것이 지난 30년의 변화였으니 그럴 수도 있다. 문재인이 퇴진하고 친노가 사라지고 나면 (친이, 친박은 살아있어도) 이 모든 역주행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면, 그럴 가능성이라도 만들어낸다면 필자도 문재인과 친노 비판에 합류하고 싶다.



박원순과 이재명, 안철수가 전국구로 떠올라 문재인과 경쟁하는 것이 야권으로서는 최상의 시나리오일 수 있다. 손학규와 안희정도 가세하지 못할 이유도 없으리라. 그 밖의 숨어있는 인재들이 튀어나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으면 더욱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재인과 친노를 무력화시키거나 퇴출시킨 다음에 그런 것들이 진행된다면 야권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필자는 아니라고 본다. 야권의 분열은 총선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문재인과 혁신위가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하자는 것도 기득권 양당체제를 종식시키고 다당제로 가기 위함이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대한민국이란 운동장이 극도로 기울어져 있다는 것이고, 제도권언론들이 그것을 바로잡으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미 그들은 기득권이고, 그래서 현재의 상황이 변하지 않을수록 좋다. 약간의 변화는 허용하겠지만 그 이상을 반길 이유란 없다.



한국 정치판을 바꾸려면 다당제는 필수다. 하지만 그것으로 가기 위한 타임스케줄이 총선 전에 신당을 차리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총선 다음에 다당제로 가는 것이 나을지, 충분한 토론과 고민이 있어야 할 듯싶다. 전자가 낫다면 야권이 분열이 빠를수록 좋고, 후자가 낫다면 문재인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5.09.01 08:52 신고

    일단 차기 대통령 선거 이전에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그 다음 대권을 노려도 늦지 않습니다

    • 늙은도령 2015.09.01 17:43 신고

      문재인의 방법이 지지자의 방법과는 맞지 않는데 갈등이 자리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다른 글로 다루겠지만, 문재인은 가장 힘든 길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2. 아이스킹 2015.09.01 13:27

    문대표는 정치인 보다 어쩌면 행정가로서 역할이 맞는 걸까요. 문재인을 좋아 하는 시민의 힘을 왜 사용하지 못할까요

    • 늙은도령 2015.09.01 17:44 신고

      그것은 다른 글로 다뤄보겠습니다.
      문재인의 문제점과 가능성을 이제는 정리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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