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심리학의 대가인 스티븐 핑거의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이념적 편향이 물리법칙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번역될 수 있는 아래의 글은 중도와 중용을 구별하지 못하는 안철수가 정치에서 성공할 수 없는 이유를 말해줍니다.





20세기 물리학이 발견한 근본적인 사실 중 하나는 우주 역시 한쪽편향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 말이 우습게 들린다. 우주 속의 어떤 물체나 사건에 대해서도 우리가 진짜 사건을 보고 있는지 아니면 거울에 반사된 모습을 보고 있는지 알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당신은 유기분자와 알파벳 철자 같은 인공물은 예외에 해당한다고 항의할지 모른다. 그런 것들에서 표준형은 도처에 널려 있고 익숙한 반면, 거울상은 드물고 쉽게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리학자에게 표준형이나 거울상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그것들의 한쪽편향성은 역사적으로 우연히 일어난 사건이며, 물리학의 법칙들에 위배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의 행성에서든 다른 행성에서든 만일 진화의 테이프를 되감고 그런 사건이 다시 발생하게 한다면, 똑같이 쉽게 정반대로 진행될 수 있다. 한때 물리학자들은 우주의 모든 것이 이와 같다고 생각했다. 


볼프강 파울리는 "나는 신이 서툰 왼손잡이라고 믿지 않는다"라고 썼고, 리처드 파인만은 어떤 실험으로도 거울에 비치면 다르게 보이는 자연의 법칙을 밝혀낼 수는 없을 것이라는 데에 50달러를 걸었다.(100달러를 거는 데는 주저했다.) 그는 내기에 졌다. 코발트 60의 핵은 핵을 지구로 가정했을 때 북극에 해당하는 지점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설명은 순환적이다. '북국'이란 회전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일어나는 것처럼 보일 때 그 회전축의 말단을 가리키는 말일 뿐이기 때문이다. 


만일 '다른 어떤 것'으로 이른바 북극과 남극을 구별한다면 이 논리적 순환은 깨질 것이다. 여기에 그 '다른 어떤 것'이 있다. 원자가 붕괴될 때 전자들은 우리가 남쪽이라 부르는 쪽의 끝에서 더 쉽게 뛰쳐나간다. '북쪽' 대 '남쪽'과 '시계 방향' 대 '시계 반대 방향'은 더 이상 자의적인 설정이 아니라 전자 분출을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핵 붕괴는 거울에 비치면 다르게 보일 것이고, 그렇다면 우주도 그럴 것이다. 신은 결국 양손잡이가 아니다. 


그래서 원자 내의 입자들에서부터 생명의 원료와 지구의 자전에 이르기까지 사물의 오른손 판형과 외손 판형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러나 마음은 대개 이것들을 동일한 것으로 취급한다.





위의 인용문은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의 '4장. 마음의 눈'에 나오는데, 우주와 삼라만상을 완벽한 3차원상으로 보지 못하는 시각(2와 1/2 차원, 달리 말해 2.5차원으로 본다)의 한계를 뇌가 어떻게 극복해내는지를 설명하는 후반부에 나옵니다. 시각의 한계를 극복하는 뇌는 자주 등장하는 모든 물체에 대해 개별적인 기억 파일을 생성하는 복합시각, 사물의 형태를 하나의 좌표를 기준으로 돌려봄으로써 3차원적으로 인식하는 마음 회전 이론, 뇌에 내재된 몇 개의 좌표를 이용해 시각 정보를 연산해내는 기하자 이론 모두를 사용(신경망 인공지능의 패턴 인식 알고리즘의 핵심)하지만, 위의 인용문만 별도로 놓고 봐도 다음과 같은 추론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우주가 그러하듯이, 인간의 이념도 한쪽편향성을 띄기 마련이다!' 인지심리학자 조지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떠올리는 이런 추론은 초지능의 구축으로 수렴되고 있는 현대과학의 발견과도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물리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삼라만상은 본질적으로 한쪽편향성을 띄고 있으며, 지능과 의식(마음), 이념 등이 탄생하고 만들어지는 뇌의 구조와 작동 또한 이런 물리법칙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좌뇌와 우뇌의 기능과 역할이 다른 것도 한쪽편향성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뇌에서 이루어지는 최종결정이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좌뇌의 전전두엽에서 이루어지는 것도 우뇌와 좌뇌는 물론 뇌의 모든 곳에서 아우성치는 다양한 소리와 잡음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최적의 소통을 이루어내기 위함입니다. 한쪽편향성은 우주와 만물의 원리이며, 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념적 성향에서도 중간이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좌우의 주장을 살펴보고 적정한 지점에서 최대의 행복을 창출하는 타협점을 찾아내는 중용은 있을 수 있어도, 우주와 만물의 법칙인 한쪽편향성을 부정하는 중도란, 레이코프가 주장했던 것처럼 사안에 따른 이중개념적 행태의 짝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법칙)에 중간이 있다면 특이점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고, 우주의 역사가 시작된 빅뱅도 없었을 것이며,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우주와 삼라만상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중도가 없음에도 한술 더 떠 극중까지 들고나온 안철수의 어리석음은 역대급을 넘어 우주적 차원의 창피함에 비견될 수 있습니다. 제가 수없이 말했듯이, 안철수는 우파나 보수였지 단 한 번도 좌파나 진보였던 적이 없습니다. 보수우파 모두가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고, 대한민국의 정치판에는 제대로 된 보수우파가 없다는 것도 사실이며, 현대과학의 정치화를 최대한 늦추려면 우파보수의 가치도 필요하다는데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거짓과 위선의 가면을 쓴 채 국민을 현혹하는 안철수의 행태까지 수용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시민이 썰전에 나온 안철수에게 정치를 그만두고 낚시나 함께 하자고 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교수나 사업가로써의 안철수는 괜찮아 보이지만, 정치인 안철수는 영 아니라는 말을 대놓고 할 수 없어서 낚시나 하면서 일그러진 정치적 욕망을 털어내라고 제안한 것이지요. 다당제를 정착시키는 것이 필생의 목표였던 유시민에게는, 노통의 조언을 따르지 않고 주류에서 벗어나 온갖 고생을 자초한 것에 대한 후회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비슷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안철수가 안타까워 보였던 모양입니다.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공론화위원회에서 신고리 원전의 공사를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은 원전 건설에 이미 투자된 '매몰비용 효과'를 극복하지 못한 아쉬운 결정이지만ㅡ원전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과 원전을 늘리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ㅡ안철수 또한 '매몰비용 효과'에 얽매여 비루하기 그지없는 정치활동을 이어간다면 영원히 빠져나갈 수 없는 진흙탕으로 빠져들 것입니다. 



안철수씨, 사안에 따라 사람들은 동시에 보수적이면서도 동시에 진보적일 수는 있습니다. 또한 자유주의자이면서도 진보적일 수 있으며 보수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보수적이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진보적이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자유주의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중도란 일종의 지적 사기이며 자기 기만입니다. 안철수씨의 문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과거의 실패와 고난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정치를 하면 안 됩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7.12.29 11:43 신고

    욕심을 버려야 됩니다
    버린 사람에게는 잘 보이는 법입니다^^

    오랜만에 반가운 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7.12.29 21:03 신고

      공부하느라 많은 시간을 낼 수 없지만 꼭 필요한 것들은 글로 올리려고요.
      초지능으로 수렴되는 현대과학의 흐름을 최대한 쉽게 풀어내는 책을 구상하고 있는데, 내년 3월 쯤이면 공부도 끝날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는 공부에 공부입니다.

  2. 진인사대천명 2017.12.31 08:09

    오랫만에 늙은도령님의 글을 봅니다. 그래요. 이런 예리한 평론을 기대했고 또 그랬기에 지금껏 기다렸습니다. 확실히 이런 정치평론가로써의 모습이 어울리시네요.
    근데 보수의 대안이 없는 지금은 왠지 안철수의 전략이...어느 정도는 성공할 듯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mb아바타겠지만..)

    • 늙은도령 2017.12.31 09:23 신고

      6월 지방선거까지 야3당은 어떤 짓이든 할 것입니다.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민주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이 사실상 사망에 이를 테니까요.
      안철수는 정치적 감각이 정말로 형편없습니다.
      그가 정치에서 물러나는 것이 그에게도 좋고 국민에게도 좋습니다.
      민주당을 제외하면 야3당은 근본적인 차원에서 인물 교체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합리적 보수라는 최초의 세력이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10~20년 후에는 이념을 넘어 인류의 생존을 위한 정치판이 부상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 같은 정당 분포로는 미래를 대비할 수 없습니다.



정치철학만이 아니라 전통의 철학에서도 중도라는 것은 없습니다. 도라는 것은 우주와 세상, 삶에 대한 지극한 깨달음인데 어떻게 중간에 위치하는 깨달음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 서양과 동양의 어떤 철학에도 중간지대의 깨달음이란 것은 없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나온 이후로 중간이라는 시공간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과학적으로도 밝혀졌습니다. 





동서고금을 통해 위대한 철학자나 성인의 반열에 오른 분들이 중용과 중도를 철저하게 구분한 것도 양비론의 위험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방원이 정몽주를 제거하는 명분을 위해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 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백 년까지 누리리라'라는 <하여가>를 읊은 것도, 어느 쪽에서든 이익만 취하면 그만인 것 아니냐는 양비론의 전형입니다. 



장자가 <변무편>에서 "물오리의 다리가 짧다고 길게 이어주면 괴로움이 따르고, 학의 다리가 길다고 짧게 잘라 주면 슬픔이 따른다"고 말한 것도, <안간세편>에서 "사람들은 모두 쓸모 있음의 쓰임은 알지만, 쓸모없음의 쓰임은 알지 못한다"다고 말한 것도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자들의 어리석음을 질타한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중용(中庸)의 '용'이 '쓴다'라는 뜻임에도 이것을 중도로 포장하는 것은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행태를 숨기기 위함입니다. 



플라톤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하면 자신보다 못한 자의 지배를 받는다'고 말한 것도, 단테가 《신곡》에서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는 도덕적 위기의 시기에 중립을 지킨 자들에게 예약돼 있다'고 말한 것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참사 같은 고통 앞에 중립을 취할 수 없다'라고 말한 것도 중용을 중도로 호도한 채 양쪽에서 자신의 이익만 챙기면 그만이라는 양비론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지심리학의 대가였던 레이코프가 정치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깨달은 뒤, 인지심리학을 정치철학에 적용해 중도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중개념'를 제시한 것도 자신의 이익만 챙기면 그만이라는 양비론이 신자유주의의 본질인 자유방임과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바우만이 《모두스 비벤디에서 가진 자들의 이익을 무한대로 허용하고 지켜주기 위해 가지지 못한 자들을 생존선 이하로 추방하고 배제하는 제한된 기획으로서의 민주주의를 비판한 것도 양비론의 폐해가 극단에 이른 것이 신자유주의이기 때문입니다.



김수환 추기경이 '경찰이 학생을 연행하려면 처음에는 자신을, 다음에는 신부들을, 그 다음에는 수녀들을 넘어야 한다고' 했던 것도, 김대중 대통령이 '하다못해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을 해서라도 행동하는 양심에 따르지 않으면 민주주의를 지킬 수 없다'고 했던 것도,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말했던 것도 승자의 편에 서서 이익만 챙기면 그만이라는 양비론을 경계했기 때문입니다.     



동서고금의 위대한 철학자와 정치인들 중에 중도로 포장되기 일쑤인 양비론의 위험을 비판한 말들은 이것 말고도 수없이 많습니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명제와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라는 명제를 '이기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한다'라는 명제와 동일시하면 이승만과 이명박도, 박정희와 박근혜도 비판할 수 없습니다.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써라'라는 속담도 '개만 개처럼 번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 수단이 결과를 정당화하는 논리에 불과합니다. 이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 불의하게 모은 재산과 권력을 지키기 위해 끝없는 보복과 제거의 악순환만 양산할 뿐입니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새누리당스러운 짓도 서슴지 않겠다면 그 순간부터 새누리당의 일원이 되는 것이며, 김종인과 박영선이 김대중과 노무현의 자리를 꿰차도 상관없다는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극우의 철학이고 논리이지, '자유와 평등, 관용과 박애, 상생과 공존'이라는 민주주의와 진보의 철학과 논리가 아닙니다. 셀프공천을 확인하고도 여전히 총선 승리만 외치는 자들이 모든 것을 망치고 있습니다. 



친일부역자들이 멸공과 친미라는 가면을 쓴 채 이 땅의 특권층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것도 언제나 승자의 편에 서서 자신의 이익만 챙기면 그만이라는 양비론의 기회주의적 처신의 결과였습니다. 소외된 분들을 위해 마련된 비례대표의 목적도 무시한 채 엘리트주의자(교수)로 가득 채워, 제도 자체를 능멸한 '셀프공천'이 거대한 저항에 직면하자 이번에는 김대중을 부관참시하는 것도 서슴지 않습니다. 



78세의 나이에도 자신이 무슨 정치의 신인양, 더민주의 유일한 구세주인양 저주를 퍼부어대는 것을 넘어,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은 채 극단적인 행태만 반복했던 박영선과 이종걸처럼 당무를 거부한 오만방자한 행태에도 김종인을 밀어줘야 한다는 그의 추종자들이 더민주를 내부에서 붕괴시키고 있습니다. 총선을 관리하라고 영입된 자임에도 불구하고 김종인은 하루가 멀다 하고 말을 바꾸었고, 이제는 노골적으로 대권욕까지 드러냈습니다. 



가히 굴러온 돌이 박힌돌 모두를 빼버리는 형국입니다. 김종인과 박영선, 홍창선 등처럼 권력욕에 눈먼 꼰대들 때문에 미래의 주역들이 기도 펴지 못하는 더민주는 이제 회생불능에 빠져버렸습니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괜찮다는 가장 반민주적이고 새누리당스러운 결과지상주의의 광기 때문에.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면 언제나 승자의 편에 서십시오. 그러면 그들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떡고물이나 부스러기는 받아먹을 수 있으니까요.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붕붕이 2016.03.21 06:59

    잘 보았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21 07:03 신고

      쓸 것이 수없이 나오는데 일일이 할 수 없네요.
      일인방송국의 시기를 앞당겨야 하는 것인지?
      글로 쓰랴니 자료와 보도 기사 검핵 등을 찾는 작업이 정말 힘드네요.
      이러다간 쓰러지는 것 아닌지 걱정입니다.

  2. 耽讀 2016.03.21 08:22 신고

    오늘 중앙위에서 결판내야 합니다.
    병신년 더민주 오적들 끝장내지 않으면 더민주 80석도 힘듭니다.
    그럼 문재인도 끝나는 것이지요. 더민주 역시 붕괴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시민이 양비진샘에서 혁명적 패배주의를 통해 야권이 완전 붕괴하고 새판을 짜야 한다고 했는데 오히려 그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 늙은도령 2016.03.21 16:37 신고

      저는 끝났다고 봅니다.
      더민주는 회생불능상태에 빠졌습니다.
      김종인이 들어온지 한 달 남지 동안 모든 것이 붕괴됐습니다.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선도 힘들어집니다.

  3. 참교육 2016.03.21 09:14 신고

    도대체 김종인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런 사람에게 당의 운명을 맡겨놓은 지도부도 이해가 안 되고요.

    • 늙은도령 2016.03.21 16:40 신고

      제가 박정희 새대의 주력들과 일한 적이 잇다고 햇지요.
      그때 김종인에 대해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문재인의 선택을 믿었기에 최대한 참았는데 불과 한 달 남짓한 시간만에 모든 것을 망쳐놓았습니다.

  4. 김갑수 2016.03.21 14:17

    김종인의 셀프공천에 대해서는
    문재인이 제안한 것이라는 2016년 1월 14일짜 SBS 보도를 인용하였으니 참조하시면 되겠구요~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362467&plink=ORI&cooper=NAVER&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저는 야당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새누리스럽게 한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작금의 박근혜 정권의 친일 독재와 새누리당의 폭정을 영원히 이 땅에서 종식시킬 수 있다면 말이죠!

    더민주당이 새누리스런 방법을 도입해서라도 정권교체에 성공한 이후에,
    더민주당이 또 국민을 우습게 알고 폭정과 독재를 일삼는다면, 그 때 또 국민의 힘으로써 더민주당을 끌어내리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국민에 의한 반복적 정권교체를 통해서 대한민국이 진정한 민주주의 체제로 진입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롯이 국민의 힘으로 국회의원을 심판할 수 있는 세상이 오면, 그 때에는 모든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무시하고 정치하는 행위는 사라지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은 양당체제하에서만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양당체제하에서는 여당이 쓰레기 언론과 방송을 동원하여 제3당을 부각시켜서, 지속적으로 정권을 유지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지요! 감사합니다.

    • 늙은도령 2016.03.21 16:43 신고

      새누리당스럽게 이겼는데 진정한 민주주의로 가지 못합니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습니다.
      승리를 위해 무엇이든 한다면 그것은 민주주의도 정의도 아닙니다.
      저는 그런 것에 죽어도 동의하지 못합니다.
      수단과 목적이 분리되는 것이 아닙니다.
      목적을 위해 수단을 타락시켰을 때 최악의 결과만 나왔고 그것을 뒤집는 과정에서 폭력적 혁명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면 공포정치가 뒤따랐고, 구시대가 더욱 강하게 회귀했습니다.
      언제나 수단이 옳았을 때 승리했고 좋은 결과를 냈지 그 반대는 없었습니다.
      일시적인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면 영원한 패배를 불러옵니다.

  5. 홍길동 2016.03.23 12:05

    좋은 말씀 잘 읽고 갑니다.



총선 승리가 누구보다도 절실한 문재인을 침묵하도록 만들어놓은 채, 김종인과 홍창선 및 비대위와 공천위원들, 더민주 주요 당직자들, '시민표창 양비진쌤'까지 포함해 김종인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눈에 보인다. 그들은 총선 승리를 내새워, 조중동과 국민의당의 친노·운동권 퇴출 요구를 적절하게 이용하면서, 그 동안 중도와 합리적 보수의 눈으로 봤을 때 눈에 가시 같은 존재들을 속아내고 있다. 





이들의 판단은 집토끼만으로는 절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통계에 근거하고 있다. 총선투표율이 50%대에서 정체된 것은 (SNS를 이용하는 지지자까기 포함해) 죽어도 더민주를 찍는 집토끼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비율이 낮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선거에서 졌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선거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이러니 저러니 온갖 불만·불평을 쏟아내는 집토끼일수록 투표율이 낮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어제 업로드된 '시민표창 양비진쌤'의 대담자들도 현재의 선구제도(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 하에서는 투표하지 않는 40%대의 무당층이나 투표거부층을 사로잡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유시민이 제기한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여야의 전체 득표율이 50대 50임에도 새누리당에게 유리하게 구성된 소선거구제 때문에 국회를 내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의 이익에 무섭게 결집하는 새누리당 지지자들(상류층과 저학력·저소득층, 60~80대, 경상도를 핵심으로 하는 인구구조)이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에 적합하도록 구성돼 있기 때문에 중간층과 무당층을 끌어들이지 못하면 무조건 지는 게임이다. 필자가 투표율이 75%를 넘어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야권이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하늘이 무너져도 1번을 찍는 35%(이들 모두가 투표한다는 가정 하에)보다 최소 5% 이상의 여유분이 남아야 한다. 



소선구제와 인구구성, 비례대표(정당투표) 등을 고려하면 야권이 5% 이상의 득표를 끌어내야 한다. 필자처럼 하늘이 무너져도 새누리당을 찍지 않는 유권자비율이 35%(이들 모두가 투표한다는 가정 하에)라고 할 때, 최소 5%에 이르는 중간층과 무당층의 표가 필요하다. 80%대라는 꿈의 투표율에 이르면 박근혜 탄핵과 헌법을 개정할 수 있는 2/3 의석수 확보도 가능하다. 새누리당이 모든 법안마다 필리버스터를 가동해도 조중동 폐간까지 진보 진영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이것이 바로 새누리당 없는 세상이다!)





이런 정치공학적 계산 때문에 문재인을 침묵하도록 만든 채, 지상파3사와 조중동(JTBC까지 모든 종편 포함), 국민의당의 요구까지 받아들이고 있다. 이것만이 아니다, 친노패권주의 청산을 위해 호남을 판돈으로 도박(특히 경향, 한겨레 주류, 프레시안, 미디어오늘)을 벌이는 진보매체, 범야권 공영방송을 표방했지만 녹색당과 노동당 등은 포함하지 않는 '시민표창 양비진쌤'까지, 5~10% 이상의 중간층과 무당층에 노골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가 김종인을 삼고초려해 영입한 것도 이런 시나리오 상에서 이루어졌을 것이다. 중간층과 무당층의 특징이 '정치가 밥 먹여줘? 누가 정권을 잡든 똑같아. 그냥 꼴보기 싫은 놈들이라도 없었으면 좋겠어'라는 것으로 수렴된다면, 경제민주화의 상징(성공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이자, 박근혜와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과대포장된 김종인이 정청래와 강동원 등을 쳐내는 것은 얼마든지 예측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 이유는 이렇다, 정청래(이재명이 차기대선주자로 떠오를 수 있느냐의 바로미터)와 강동원의 컷오프에 SNS 이용자를 중심으로 상당한 저항이 일어나고, 그들 중 상당수가 투표 거부를 선택한다 해도 전체 득표율로 따지면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이에 비해 정청래와 강동원을 비호감·비정상으로 생각하는 5~10%의 중간층과 무당층에서 끌어올 수 있는 득표율이 2~3%는 된다는 계산이 나왔던 것으로 보인다(정청래의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다. 그건 정지적 자살과 같기 때문이다). 



정치공학적으로만 보면 필자도 이에 동의한다.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이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근혜와 십상시, 새누리당과 조중동 등의 폭정과 막장질을 막으려면 박근혜스럽고 새누리당스러운 짓도 마다할 수 없음이 야권의 현실임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푸코가 누누이 강조했고, 현대물리학의 거장이었던 리처드 파인만이 말했던 것처럼, 세상일이란 예상할 수 없는 사건에 의해 단절되거나 새로운 단계로 비약할 수도 있으며, 모든 역사가 말해주듯이 예측한 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권력이라는 것이 이런 변수들을 제거하거나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관리·조정하는 것이고, 정보통신기술과 감시 메커니즘이 발전하면서 권력의 힘이 폭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 승리에 이르는 길은 권력의 작용이 아닌 정치의 작용이라는 경험적 직관이 아직까지는 유효하다. 정청래와 강동원의 컷오프는 물론, 금의환양할 가능성이 높아진 김한길과 천정배, 정동영, 주증용, 문병호, 박주선 등에게 전략공천(단수공천 포함)이 이루어진다면 김종인 체제의 더민주는 필패할 것이다.



집토끼가 흥이 나지 않으면 중간층과 무당파층에게도 매력이 사라진다. 이것은 이념과 소신의 문제도, 가치와 비전의 문제도, 정치공학과 선거전략의 문제도 아니다. 그냥 흥이다. 사람사는 세상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흥겨움 말이다. 좋지 아니한데, 기쁘지 아니한데 누가 투표장에 갈 것이며, 한 사람이라도 설득하려 할 것인가? 민주주의는 피를 빨아먹고 자라는 나무지만, 피에서 제공받는 것은 부정이 아닌 긍정의 에너지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페이스북의 성공요인이 '좋아요'에 있다는 것은 디지털시대를 관통하는 절대진리를 말해준다. 필자 같은 아날로그적 인간에게는 너무나 닭살 돗는 요소지만, 탄생의 순간부터 디지털문화에 익숙한 세대들(19~39세, 집토끼의 핵심)에게는 '좋아요'를 클릭할 수 없다면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더민주 비대위와 공천위의 늙은이들이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정청래(와 강동원)을 죽이고 김한길과 주승용(천정배, 정동영.박주선, 문병호)을 살린다면 그때는 끝이다. 



더민주가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안철수와 국민의당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정의당과 녹색당, 노동당 등의 진보정당과연대하는데 있다. 19~39세의 투표율이 총선 승패를 가를 것이며, 이것이 가능하려면 국민의당과의 야당 통합이 아니라, 대선에서의 연정으로 이어질 진보정당과의 선거 연대에 있다. 50대 투표율의 총선에서 중간층과 무당층이라는 불확실성에 투자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도 없다. 



청춘이 흥에 겨워 춤추고 노래하게 하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2016.03.12 20:44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12 21:05 신고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국민의당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들은 가만히 나둬야 총선에서 영향을 미칠 수 없습니다.
      김종인의 어리석은 판단 때문에, 국민의당이 부각됐고, 김한길 등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어쩌면 되돌리기 힘든 지점에 이르렀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특성이 갑자기 바뀌지 않는다면 다음주 월요일부터라도 제 길로 가야 합니다.
      그래야 지금의 의석이라도 지킬 수 있습니다.

  2. 2016.03.12 21:57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13 17:08 신고

      넵!!!!
      그것을 위해 노력합시다!
      제가 일인방송국을 준비 중입니다.
      데모 영상을 4월 중에 올릴 것이고, 제 후원자분들과 열혈 독자분들을 모시고 설명을 드리려 합니다.
      그때 꼬~~~~~~~~~~옥 참석해 주세요.

  3. 앨리스 2016.03.13 12:48

    '흥' 이라는 단어가 모든것을 말해줍니다 공감하며
    천재적이십니다!!

    • 늙은도령 2016.03.13 17:07 신고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제가 일인방송국을 준비 중입니다.
      4월 중으로 데모 영상을 올릴 것이고, 전체적인 개요를 말씀드릴 것입니다.
      그 전에 저의 후원자와 열혈 독자분들을 모시고 제가 하고자 하는 것을 설명드리려 합니다.
      꼬~~~~~~~~~~~~~~~옥 참석해주십시오.

  4. 공수래공수거 2016.03.14 09:01 신고

    이번 선거에서 20,30대의 투표율 향상으로 선거
    혁명이 일어나길 정말 고대합니다

  5. 요원009 2016.03.14 11:41 신고

    "새누리당 지지자들(상류층과 저학력·저소득층)"

    저학력 저소득은 맞는데, 오히려 화이트 칼라의 전문직들은 야당 지지 성향이 더 강하지 않나요?

    • 늙은도령 2016.03.14 15:26 신고

      그럼요, 고학력은 야당 지지합니다.
      상류층과 고학력은 다릅니다.
      중산층에 고학력이 몰려있습니다.

  6. 홍길동 2016.03.14 20:52

    정말 개념업네요.

    민주당이 새누리당 색깔을 칠한다고 그들이 민주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명 병신 인증일 뿐이죠.
    민주당이 조,중,동의 비위를 맞춰 준다고 그들이 민주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또한 병신 인증일 뿐이죠.
    조,중,동및 방송3사가 새누리당 쪽에 서는 이유는 이익이 되기 때문인데 민주당이 비위를 맞춰준다고 조,중,동이 민주당 쪽으로 돌아 설까요?

  7. 나는나 2016.03.14 22:37

    이미 끝났어요
    뭘로 투표장에 모으나요
    김종인 데녀올 때부터 부메랑이 된거라
    예상이 되었는데
    더 밉네요



최근의 뇌과학은 기억을 두 종류로 나눕니다. 하나는 무의식에 비견될 수 있는 장기기억이고, 나머지는 의식에 비견될 수 있는 단기기억입니다. 우리가 처음 접하는 모든 것들은 뉴런과 시냅스의 작용을 통해 단기기억으로 두뇌에 저장됩니다. 단기기억을 형성한 것들이 반복되는 과정(암기와 경험의 축적 등)을 통해 쉽게 잊혀지지 않을 정도에 이르면 장기기억으로 넘어갑니다. 





장기기억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단기기억처럼 잊혀지기 일쑤이지만, 실제로는 단기와 장기기억 모두가 기억회로(뉴런이 시냅스의 도움을 받아 두뇌피질에 정착한)에 저장돼 있습니다. 어떤 계기만 주어지면 모든 기억이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퇴화 직전에 이른 신경회로라 해도 동일하게 되살아납니다. '기억이 떠오르다'라거나 '아, 생각났어'하는 것들이 이에 속합니다.



이렇게 무의식 속에나 있을 법한 기억을 되살려내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뇌가 가소성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일정 기억을 저장하고 있는 뉴런이 (다른 기억에 사용되거나 퇴화되지 않았다면) 특별한 계기에 의해 다시 활성화되는 것이 기억을 떠올리는 일입니다. 이런 두 가지 기억이 유기적으로 체제를 이루면 보다 높은 차원의 직관력이나 판단력 같은 인식 체제(스키마라고 하는데, 인공지능의 알고리즘과 비슷하다)를 형성합니다.



정치철학으로 말하면 이데올로기와 비슷한 작용을 하는 스키마는 지식과 대비했을 때 지혜나 노하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험과 지식의 상호작용이 일종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체제(뇌의 메트릭스)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속담에 '늙은 생강이 무섭다'라는 것도 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스키마가 발달한 사람들은 특정 인물의 행동과 말에서 표출되는 어떤 변화와 그 진정성에 대해 남들보다 한 차원 높은(항상 그런 것도 아니고 언제나 정확한 것도 아니지만)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테면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알 수 없다'라는 말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것들에 휘둘리지 않고, 그 이면에 자리하고 있을 속마음을 꿰뚫어보는 것이라고 할까요. 마루마야 마사오의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에 나오는 '변화하는 중에는 아무것도 변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정말인지 아닌지 특정 인물의 변화에 적용해볼 수도 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과는 배치되지만. 





필자가 '나는 정동영의 변화를 믿을 수 없다'라는 글을 쓸 수 있었던 것도, 제가 지금까지 구축해온 스키마가 어느 날부터인가 급진적 진보주의자 행세를 했던 정동영의 변화에서 진정성을 읽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전에 계산된 대로 얼마든지 위장과 포장이 가능한 행동은 둘째치고, 미시간주립대(필자의 형이 이곳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에서 돌아온 그가 여기저기서 쏟아낸 발언들을 모아놓으면 그의 변화가 진실되지 않다는 것들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이 아니면 변화하는 중이라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는 것일 수도 있고요. 백번 양보해 변화하는 중이라고도 해도,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라도 쌓으려면 변화에 일관성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필자의 스키마는 정동영의 느닷없는 변화에서 신뢰를 줄 수 있는 어떤 일관성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급진적 진보에서 합리적 보수와 중도의 가운데에 설 수 있다는 정치철학은 안드로메다 너머의 어디에선가 온 것인가 봅니다, 트랜스포머처럼. 



아무튼 사람에 대한 판단을 최대한 늦추는 경향이 있는(신뢰의 리더십이 갖는 특성 중 하나) 문재인 전 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정동영 국민의당 합류. 잘됐습니다. 구도가 간명해졌습니다. 자욱했던 먼지가 걷히고나니 누가 적통이고 중심인지 분명해졌고요"라고 말한 것에서 필자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문재인을 흉내낸 것인지, 아니면 이순신 장군을 차용한 것인지, 그가 선언한 백의종군이 전주 덕진에 출마하는 것이라면 한 단어로 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ullshit!!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P.S. 뇌의 가소성을 가장 쉽게 설명한 책은 니콜라스 카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이것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원하면 세계적인 뇌과학자들인 장디에 뱅상의 《뇌 한복판으로 떠나는 여행》과 라마찬드란의 《두뇌 실험실》이 있습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구글 비판을 하기 위해 뇌의 가소성을 다루었고, 뱅상과 라마찬드란은 뇌에 관한 것의 모든 것을 다루었습니다. 《뇌 한복판으로 떠나는 여행》과 《두뇌 실험실》은 페이지수가 장난이 아니어서, 가볍게 도전할 수 있는 책들은 아닙니다.  

 





  1. 공수래공수거 2016.02.20 08:32 신고

    돌고 돌아 그나마 당선 가능성이 보이는곳에서 출마해서
    새로운 당에서 다시 뭔가 해보려는갓으로 저는 이해됩니다^^

    • 늙은도령 2016.02.20 15:37 신고

      그가 어느 당을 선택한들 그의 선택이니 뭐라고 할 수 없지요.
      하지만 그 동안 변신이라고 하면서 급진좌파적 행태를 보여주었던 것이 또 거짓말에 불과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전 그것이 용납되지 않습니다.
      정치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약한 자들을 이용해먹은 것밖에 되지 않으니까요.

  2. 참교육 2016.02.20 09:46 신고

    정동영이 국민의 당입당은 저는 좋게 해석이 안 되더군요. 대선에서 패배후 뼈를 깎는 아픔으로 거듭나겠다는 자세로 살아가는 모습이 좋았는데 새누리당과 더빈주당의 중간 노선쯤 되는 국민의 당이라니... 솔직히 김종인 영입하는 더민주당이나 새누리당이나 다름 없는 국민의 당이 모두 보기 싫습니다.

    • 늙은도령 2016.02.20 15:38 신고

      정동영이 변화했다고 보여준 것들의 거짓이었다는 것이 저를 화나게 합니다.
      가장 힘에 겨운 사회적 약자들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생명만 이어갔을 분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필요없어지자 전북으로 내려간 것이고요.
      국민의당은 핑계일 뿐입니다.

  3. 耽讀 2016.02.20 10:31 신고

    자기 갈 길 갔습니다.

  4. BOW 2016.02.20 11:18

    아X발! 정동영,하필이면 국민의 당이라나....
    그건 그렇고 검증도 않된 위험인물인 전두환 따가리(김종인) 영입한다는 것 자체가....

    • 늙은도령 2016.02.20 15:46 신고

      김종인은 제멋대로 할 수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거대정당입니다.
      내부의 힘이 전열을 찾았기에 만만치 않습니다.
      김종인이 주인행세를 할 수 없음은 그가 소신처럼 말했던 발언들을 거둬들이고 당의 정강이나 당헌에 따라 움직이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친새누리 매체들의 흔들기에 넘어가면 안 됩니다.

  5. 2016.02.20 12:18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20 15:48 신고

      문재인의 리더십은 마지막까지 문을 열어두는 것입니다.
      그것이 아닌 것으로 확정되면 무서운 힘을 보여줍니다.
      그런 것입니다.
      신뢰를 저버린 자, 사회경제적 약자를 이용해 정치생명만 늘린자, 용납할 수 없지요.

  6. catlover8 2016.02.20 12:43

    기억에 대한 앞부분 인상적으로 읽었습니다. 제가 '기억'이라는 개념에 관심이 많습니다. 철학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지만, 영화에서도 아주 중요한 장치이지요.

    저에게 영화를 아주 좋아한다고 하셨죠? 정말 반가운 말이였습니다. 제가 제 삶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영화(와 고양이)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체력도 떨어지고, 예전보다 열정이 좀 떨어진 것 같지만, 그래도 제가 삶의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를 지날 때도 제 가슴을 다시 뛰게하는 것은 영화이고, 저를 철학과 만나게 한 것도 영화입니다. 그래서 전공도 영화이론과 현대철학을 한 것이구요.

    특히 트라우마와 관련한 기억에 관심이 많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기억할 수 없는 나이인데도 너무나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들이 있고, 그러한 것들은 삶 전체에 영향을 알게 모르게 많이 끼치니까요.

    진정성에 관하여 언급하셨는데, 정동영 전 의원은 이미 참여정부때부터 자신의 행보를 더 큰 권력을 얻기 위한 것에 맞추어 행동을 한 사람이 아닌가요? 저는 이미 정치인이 목표를 더 큰 권력을 얻기 위한 것에 맞추어 계산된 행동을 하기 시작할 때 그 사람의 진정성은 거기서 끝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냉정한 판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샌더스가 존경스러운 것은 그가 재벌개혁을 외칠 수 있어서가 아니라 그가 40년이상 한결 같았다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영국에서 기회주의자 정치인중 가장 성공한 사례라 불리우는 블레어의 말로가 어떻습니가? 아무도 신뢰하지 않고, 사실 많은 국민들로부터 경멸받습니다.

    근데 이 블레어가 처음 등장했을때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노선이 제 3의 길이죠. 블레어는 이 제 3의길을 외치며 노동당을 센터로 끌고 들어왔지만, 사실 블레어가 좀 더 많은 유권자들을 만나겠다는 것은 핑계일뿐 실제로 블레어가 행한 것들은 온갖 타협과 보수화 정책들이었죠. 물론 그나마 보수당보다는 나았습니다만.

    저는 정의원이 민주당이 너무 우클릭을 했다고 당을 박차고 나갔는데, 거의 보수당에 가까운 국민의당에 들어가는 것이 전혀 놀랍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이 우클릭을 하는 동안 정동영 의원이 단 한번도 사회의 불평등을 해소시키고, 빈부의 차이를 해소하고, 재벌을 개혁하고, 최저임금을 올리고, 복지를 증진시켜야 한다고 좌클릭을 주장한 기억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통령으로서 정치를 할 때 타협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약소국의 리더라면 더더욱 그렇겠죠. 하지만 정치인들의 목표가 처음부터 중도층 공략이어서는 안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 타협이 결국 엄밀히는 모든 부패의 시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샌더스가 방송 인터뷰에서 그랬죠. 자신의 과거의 행적을 방어하기 바쁜 힐러리를 보며, 더 나쁜 것을 막기 위하여 자신은 그 때 그렇게 투표했었다 말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 때 아무도 내 편이 없을 때도, 지금과 모든 상황이 달라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고, 모두가 나를 비난할 때도 나는 지금과 똑같이 투표했었다..

    이제 한국도 자신의 소신을 타협하지 않는 정치인이 각광받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늙은도령 2016.02.20 16:04 신고

      그럼요, 그래야 합니다.
      정동영은 재작년에 관악을에서 떨어진 후 급진좌파처럼 행동하고 발언햇습니다.
      저는, 님처럼, 그때부터 그의 변신이 또 하나의 거짓을 더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가 어디로 갈지, 어느 노선에서 다시 자신의 본성을 드러낼지 뻔하게 보이거든요.
      그는 배신만 세 번했습니다.
      머리에 든 것도 별로 없구요.
      미시간주립대에서 보여준 행태는 구역질 날 정도였다는 것은 많은 이들로부터 들었구요.
      그에게는 마키아벨리적 추문정치만 있지 어떤 일관성도 없습니다.

      님의 말처럼, 정당정치는 이념에서 출발합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어떤 관점에서 정치적 사안을 다루겠다고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그래야 유권자도 지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어떤 사안이 나오면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이 가능하니까요.

      헌데 그런 정치철학이 없는 자들은, 중도라는 것이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은 그래서 정체성이 그때그때마다 다릅니다.
      정당정치가 정체성이 중요한 이유가 이런 신뢰관계를 정치인과 유권자 사이에 세워주기 때문입니다.
      정동영처럼 수시로 변하는 자에게서는 아무것도 바랄 것이 없지요.
      정치를 너무 모르는 분들이 많아 그들에게는 유명세라는 것이 먹히니 정동영 같은 사이비들이 난리를 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정치의식과 수준은 너무 낮습니다.
      정치에 대해 무지하게 떠들어대지만 막상 근본적인 것으로 들어가면 제대로 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정치가 개판이 됐습니다.

      정체성이 분명해야 충돌하는 이슈가 나왔을 때 각자의 입장에서 출발해 최적의 합의를 이뤄낼 수 있는데 정체성이 없으면 그때그때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늘려가기 유리하게 결정합니다.
      그러면 국민은 사라지지요.

      아마데우스의 마지막 장면에서 살리에르가 보여주는 극적인 반전이 없는 그냥 한결같은 배신의 연속이라면 답이 없다고 봅니다.
      정치철학을 너무 등하시합니다.
      기본이 되는 것이 없는 사상누각의 정치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모두를 살펴야 하기 때문에 진보와 보수를 아우를 수밖에 없다는 것도 정치철학과 조직논리에 대한 이해가 생기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인데, 오히려 대통령에게는 정체성의 잣대만 들이댑니다.
      정반대로 정치를 바라보는 것이지요.
      수없이 많은 글을 써도 그런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이젠 좌파와 우파를 구별도 못합니다.
      철학에는 중도가 없고 중용만 있다는 것도 받아들이지 않고요.

      그런 상황에서 정치를 해야 하고 글을 써야 하니 힘들긴 힘듭니다.
      왜 선진국가들이 우리보다 정치적으로 발전했느냐를 따져보면 유권자의 차이에서 나옵니다.
      그들은 정치에 대해 많이 공부할 기회가 잇는데 우리는 드라마, 쇼, 오락을 보느라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인간의 진화가 거꾸로 간다는 말이 많은데 바보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에서 최악의 미래를 봅니다.
      어떻게 그것을 막을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7. 산이 2016.02.20 21:17

    안,김,정,천 모두 국민의당으로 모여쎄요.
    근데 제게는 이 사태가 야권분열이 아니라 적절한 분리수거처럼 느껴지네요. 허허허
    나만 그런가...

  8. 반골 2016.02.21 00:56

    라 마찬드란의 "두뇌 실험실"은 제가 요즘 읽고 있는 책입니다!
    근데 제가 머리가 나빠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혁명은 인간이 진정으로 인간을 이해하기 시작할때 일어난다.!

    • 늙은도령 2016.02.21 01:33 신고

      좀 어렵지요.
      초반에 외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전체를 이해하거나 초반에 너무 외우려 하지 마세요.
      그냥 다 읽고 한 번 더 읽으면 어마어마한 차이가 날 것입니다.
      뇌과학의 최고 대가의 글이니 두세 번 읽어도 충분하 가치를 가진 책입니다.

  9. jsph 2016.02.22 00:03

    며칠 전 우연히 도령님의 tistory에 들르게 되어 글들을 찬찬히 읽고 있습니다. 다방면으로 넓은 지평을 보여주시니 눈앞의 안개가 걷히는 느낌을 받기도 하고 비슷한 나이에 같은 시선을 가진 분이라는 생각에 깊은 동질감을 갖기도 합니다. 제가 늘 안타까워 하는 것은 이 말도 안되는 현상들에 대해 그나마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의 힘이라도 모을 수 있는 멍석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는가 입니다. 좋은 책들 소개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조만간에 한번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늙은도령 2016.02.22 00:43 신고

      네, 감사합니다.
      제가 어머님과 식사를 마치는 오후 3시 이후로는 시간이 됩니다.
      2~3일 전 쯤에 연락을 주시면 시간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 핸번 010 -8555 -9264입니다.

  10. 2016.02.22 06:52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23 03:33 신고

      괜찮습니다.
      제가 죄지은 것이 없는데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간암도 걸렸었는데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으면 되겟지요.
      님의 염려에 정말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조지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프레임전쟁》《폴리티칼 마인드》를 인용하지 않는다 해도 정치철학에는 중도라는 것이 없다. 공적영역과 공적이익을 다루는 정치에 중도라는 것이 있다면 모든 사회적 갈등과 이해 충돌은 해결할 방법이 없다. 사적영역이 공적영역과 일치하고, 이에 따라 사적이익과 공적이익이 동일할 때만이 중도(중용이 아니다)라는 것은 존재할 수 있다. 





이런 경우를 상정할 수 있는 세상이란 단 하나밖에 없다. 마르크스가 《자본론》의 결론(제3권)에서 도출한 '자유의 왕국'이다. 자본주의가 마지막에 이르면 도달하게 된다는 '자유의 왕국'은 노동생산성이 극단에 이른 세상을 말하는데, 이럴 경우 투입 대비 산출이 동일하기 때문에 독점을 위한 모든 경쟁이 사라진다. 침해불가능한 사유재산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을 자연의 법칙이라고 주장하는 자유방임 시장경제와 정반대에 위치하는 이런 세상에선 결과의 평등을 담당할 최소한의 행정조직만 필요할 뿐 갈등의 조정자인 정치의 역할이란 필요없다자유방임과 일맥상통하는 무위자연(노장사상의 핵심)의 세상에도 최소한의 행정조직이 필요할 뿐 정치의 역할이 필요하지 않은 것도 갈등을 유발하는 공사의 구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정치의 역할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는 결과의 평등이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한 ㅡ 인간의 탐욕과 자유시장의 결함 때문에 실현불가능한 유토피아가 도래하지 않는 한 중도란 존재할 수 없다. 내가 서있는 위치를 기준으로 좌와 우가 존재하는 것이지, 좌우가 사라진 완전한 중간이란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은 채 기존의 불평등과 부정의를 인정하는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





안철수가 이분법적 사고를 배격하고,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중도를 실현하겠다는 것은 정치의 역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없다는 것을 말해주며, 평생을 기득권으로 살아온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을 숨김으로써 대통령에 오르기 위한 사탕발림에 다름 아니다. 그의 멘토인 한상진 전 교수가 야당체제를 깨뜨리기 위해 새누리당이 아닌 새정치민주연합을 해체해야 야권의 단일후보가 될 수 있다고 말한 것도 동일선상에서 보면 너무나 당연한 발언이다.



안철수가 '킹메이커'로 알려진 김한길과 손을 잡은 것도, 조중동의 프레임인 친노 패권주의를 들먹이며 자신의 최대 경쟁자인 문재인 대표를 끊임없이 흔든 것도, 이것이 불가능해지자 야당의 분열상을 극대화시킨 후 미련없이 떠난 것도, 호남을 볼모로 정치도박에 들어간 것도, 이명박의 사람들과 노욕에 물든 동교동계를 받아들인 것도 사전에 계획된 절차에 불과하다. 정치가 아닌 경영의 관점에서 보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대이익을 거두면 그만이다. 



1대 99사회, 세습자본주의, 헬조선은 정치의 역할을 무력화시킴으로써 승자와 강자의 독점을 가능하게 만든 신자유주의 통치술(이명박근혜의 공통점)의 결과다. 얼핏 보면 '제3의 길'로 포장되기 일쑤인 중도란 신자유주의가 가장 좋아하는 사이비 정치철학이며, 부와 권력의 불평등을 줄여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진보좌파의 가치마저 무력화시킨 주범이다. 



그 결과가 작금의 대한민국이며, 용산참사이고 쌍용차 해고노동자의 자살이며,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세월호참사이고 야만공권력에 쓰러진 백남기씨이다. 안철수 신당이 실패해야 하는 이유는 이명박근혜 8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사회적 살인의 책임을 묻기 위함이며, 안철수가 외면한 사건들을 바로잡기 위함이다. 안철수에게서 중도의 가면을 벗기면 정치철학이 부재한 경영자 출신의 대통령병이 보인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耽讀 2015.12.28 08:10 신고

    안철수가 알고 그러는지 모르고 그러는지, 우리나라 정당 문제 중 제대로 된 이념 정당이 원내교섭단체에 들어간 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새누리다는 말할 것도 없이. 새정치연합도 사실 서구 정당처럼 이념에 기반한 정당은 아닙니다. 호남이라는 지역기반이죠. 또 특정 정당에서 탈당하면서 '중도' 기치를 들고 창당한 정당 중 성공한 정당이 없습니다. 안신당, 천신당,박주선당,박준영 당을 한 마디로 '문재인싫다당'일 뿐입니다. 누가 싫어서 만든 정당 결과는 뻔합니다.

    • 늙은도령 2015.12.28 16:15 신고

      기득권만 지키겠다는 것이에요.
      오로지 자신의 정치새명만 유지한 채...

  2. 참교육 2015.12.28 10:08 신고

    중도가 뭘까요?
    오른쪽과 왼쪽의 중간... 어떤 계층을 대변한다는 게 아니고 중도라..?
    괴상한 색깔의 정당도 다 있군요. 기회주의정당인가?

  3. 고시생1 2015.12.29 02:10 신고

    공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회주의자죠 중도, 혹은 무당층 합리주의자 라는 탈을 쓴..저 또한 그 중 한사람인듯.. 현재로선 문재인을 지지합니다만 동시에 당내 문재인 지탱하고 있는 세력에 대한 의문도 있어서

    • 늙은도령 2016.01.12 01:31 신고

      지켜보면 더불어민주당이 어떻게 변하는지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친노에 대한 수많은 비판이 있지만 어떤 친노도 개인의 이익을 위해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고, 변절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기득권을 무너뜨리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고 봤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왜곡과 험단, 비난에 시달렸습니다.
      친노라는 사람들이 문제가 있었다면 이명박근혜 8년 동안 멀쩡하게 살아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4. 제이슨 2015.12.29 15:45

    종편에서 새누리당에게 유리하게 하려고 지나치게 이념지향마인드로 끌고가는데 낚이신게 아닌가 걱정입니다
    정치인들을 갈수록 조선시대 유학자마냥 동인서인으로 나누고 거기서 또 노론 소론으로 나누고
    새누리당이 언제부터 보수였는지 2000년대 이전에 새누리가 보수라고 생각한 분들은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신문에 정치칼럼쓰는 권력에 아부하는 친구들이나 보수라고 칼럼에서나 싸질러되는 말이었는습니다

    • 늙은도령 2016.01.12 01:34 신고

      원래 전통보수는 부패와 비리에 엄격합니다.
      개인의 자유와 헌법상의 기본권을 하늘같이 떠받듭니다.
      우리나라에 그런 보수가 정치세력화에 성공한 적이 없었습니다.
      안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정치철학에 대한 이해가 너무 일천해 현실정치에서 온갖 실족을 하는 것입니다.
      종편은 막장에 쓰레기여서 응징돼야 하는 존재에 불과합니다.
      전형적인 북한의 방송을 닮았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막바지 단계로 치닫고 있다. 혁신위의 안이 모두 나오자 그 동안 변죽만 올리던 자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공천권이 걸려 있으니 혁신위의 안이 모두 나올 때까지 기다린 것은 당연하고, 혁신안이 나왔으니 본격적인 지분확보에 나선 것도 지극히 당연하다.





안철수, 김한길, 박지원.. 똥줄이 탈만도 하다. 야당의 분열과 무능력‧무책임화에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었지, 그 외에는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 자들이니 지지자야 어떻게 생각하던 자기 몫 챙기기에 혈안이 된 것도 이상할 게 없다. 노골적으로 문재인 흔들기에 나선 ‘5시정치부회의’를 필두로 JTBC까지 이들을 밀어주니 완전 개판도 이런 개판이 없다.



지금까지의 문재인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 야당의 대표로서 당의 정체성과 미래비전도 도무지 제시하지 않으니 지켜보는 입장에선 답답하기 그지없다. 당청정의 폭주를 막을 수 없다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에 중점을 둔 것 같은 일처리는 새누리당2중대란 소리를 듣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하긴 당의 정체성과 미래비전을 얘기해도 안-김-박 등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터,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성실하게 움직였으리라. 그의 입장에서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겠지만, 후안무치한 당청정의 지랄에 맞서지 않는 것이 불만인 지지자들로서는 죽을 맛이다. 





어느 대표인들 당이 깨지는 것을 바라겠는가. 문재인의 발목을 잡은 것이 이것이었을 터, 혁신위의 혁신안이 모두 다 나온 이상 더는 분당에 연연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으리라. 이런 면에서 당원과 지지자 모두에게 재신임을 물어 혁신위의 제안을 강행할 의지를 밝힌 것은 대단히 잘한 결단이다.



모처럼 문재인에게서 노무현의 향기가 난다. 둘의 리더십은 너무 다르고 비교해서도 안 되지만, 정치는 때로 선배로부터 배워야 할 것은 자기 것으로 만들 필요도 있다(명백한 표절인 신경숙의 경우와는 다르다). 지금은 결단의 시기고,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행동과 실천의 순간에 이르렀다. 지지자의 뚝심과 혜안을 믿어라.   



다만 재신임에 성공한다면 지금처럼 해서는 안 된다. 이해찬에게 직접 2선 후퇴를 요청하고, 그것을 시발점으로 해서 기득권들의 물갈이에 들어가야 한다. 호남 유권자의 높은 정치의식을 믿고 과감하게 물갈이를 단행해야 한다. 동시에 당의 정체성을 다시 좌측으로 옮겨야 한다.






미국에서 트럼프와 샌더스의 돌풍이 증명하고, 유럽에서 난민 수용이 이슈로 떠오르고, 중국경제가 경착륙을 피할 수 없는 것에서 보듯, 야당이 승리하려면 무조건 좌측으로 옮겨야 한다. 노인의 표를 의식하지 말아야 한다. 선거란 집토끼가 최대한도로 투표소에 나오게 만드는데 달려 있다.



중도, 즉 이중개념자들은 보수와 진보의 응집력을 저울질하며 시대정신을 읽게 마련이다. 하위 90%의 돈을 상위 1%의 지배엘리트로 이전하는 체제인 신자유주의가 최후의 몸부림을 하는 것에서 보듯, 지금은 상위 1%의 부를 하위 90%에 되돌리는 진보좌파적 가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할 때다. 그것만이 박근혜의 폭주를 막을 수 있다. 



기득권에 있으면 밑바닥의 정서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 밑바닥은 혁명의 불씨가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다. 문재인은 헬조선을 말하는 청춘들을 만나야 한다. 정치권을 어슬렁거리는 사이비 경제학자들을 내치고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는 지식인들을 만나야 한다. 미래세대가 죽어가는 나라에 희망은 없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신자유주의적인 나라다. 오바마가 노조 가입을 독려하듯이, 전 세계가 신자유주의를 털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문재인은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 한국이 살려면 무조건 부의 재분배(소득 주도 성장도 부의 재분배가 있어야 가능하다)가 이루어져야 하고, 야당이 그것을 목표로 선거 전략을 펼쳐야 승리할 수 있다.



시간이 없다.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니다. 하위 90%만 보라. 거기에 시대정신이 있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으므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법이니, 그들에게 안달하지 말라. 만났으면 해어지는 법이다, 다른 만남을 기약하며.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하늘이 2015.09.11 17:52

    도령님!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오늘 글을 읽으며 속이다 후련해 지네요 ᆞ
    제발 아닌 사람들 떠나고 제대로된 정치 한번 해봤으면합니다 ᆞ그동안 문재인님 이눈치 저눈치 보느라 고생 너무 많으셨습니다 ᆞ

    이제 진짜 해야할일을 해야할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ᆞ무소의 뿔처럼 국민만 보고 가자구요 ᆞ

    • 늙은도령 2015.09.11 19:02 신고

      지금은 그래야 합니다.
      밀어붙일 때지 다 데리고 갈 때가 아닙니다.
      저들이 마지막에 몰리니 발악을 하는 것인데 나가라고 해야지요.
      이제는 승부를 걸어야 할 때이고 문재인도 그러리라 봅니다.
      그나저나 오랜만입니다, 댓글은.

  2. 참교육 2015.09.11 18:09 신고

    야당이라는 간판이 부끄럽습니다.
    나라가 이 지경이 되기 까지 야당이 한 일이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지분 챙기기나 하고 야도여도 아닌 사이비는 국민들의 외면을 당할 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5.09.11 19:03 신고

      지금은 언론 때문에라도 아무것도 안 됩니다.
      무조건 문재인은 안 된다는 것이 여야의 기득권들입니다.
      그 동안 문재인이 참을 만큼 참았고, 명분을 쌓은 것 같습니다.
      앞만 보고 가는 것이지요.
      지금부터는 진짜 승부입니다.

  3. base 2015.09.11 20:09

    그 동안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는 상황이었으나 이제는 진정한 지지자를 믿고 한치의 흔들림없이 나가면 됩니다. 박원순 이재명 안희정 정청래등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겠죠..

    • 늙은도령 2015.09.11 20:18 신고

      이제부터는 정말 강하게 가야 합니다.
      이것저것 재면 안 됩니다.
      정면돌파해야 합니다.
      그러면 지지자들이 밀어줄 것입니다.
      노무현의 방식이 지금은 먹힙니다.

  4. 하늘이 2015.09.11 20:12

    네ᆞ울산으로 갑자기 발령이나서 이동하고 정리하고 바빠서 그동안 뜸했습니다 ᆞ그래도 매일 틈내서 글은 보고 있습니다 ᆞ

    • 늙은도령 2015.09.11 20:19 신고

      아이고.. 그렇게 먼 곳으로...
      10월9일 첫 모임을 가지려고 하는데....

  5. 불루이글 2015.09.11 20:17 신고

    이제 마지막 재신임을 받는 일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지면

    혁신안 대로 강력히 밀어 붙혀야 합니다.

    혁신안 대로만 된다면 사이비 기득권 세력들이 설자리를 잃게 되리라 믿습니다.

    도령님 말씀처럼 1%엘리트자본가들의 부를 90%의 국민다수에게 분배 하는 강력한 정책으로 밀어 붙혀야 합니다.

    아마 처음엔 강력한 도전을 받게 될테지만 밥이되든 죽이되든 조금도 주저함없이 밀고 나가야 합니다.

    그것만이 민생고에 허덕이는 서민경제를 살릴수 있는 마지막 길이기 때문 입니다.
    좋은정보 잘보고 갑니다.

    • 늙은도령 2015.09.11 20:20 신고

      네, 이제는 강력하게 나가야 합니다.
      그 동안 충분히 명분을 축적했으니 강경하게 나가야지요.
      이제 명분은 충분합니다.

  6. 공수래공수거 2015.09.12 10:50 신고

    빨리 혁신위원회 혁신안대로 혁신하여
    차근차근 내년 선거를 준비해야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진보정당들이 중도를 표방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들은 토니 블레어와 빌 클린턴처럼 ‘제3의 길(온화한 보수주의)’을 금과옥조처럼 떠받들며 우축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도가 존재하는 양 사기를 쳤던 블레어와 클린턴이 한 일이란 진보좌파를 내부로부터 파괴한 것이었다.





그들은 부와 위험의 불평등이 커지는 것을 힘겹게 막아왔던 진보좌파의 마지막 역할마저 시궁창에 처박았다. 대처와 레이건이 보수우파의 영원한 목표인 정부의 민영화(작은 정부)를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만들었다면, 블레어와 클린턴은 민영화된 기업들을 감시하는 업무마저 시장에 넘겨버렸다.



수없이 많은 통계와 연구들이 부와 권력이 세습되고 있고, 신빈곤층이 양산되고, 시장논리에 따라 잉여들은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주의는 사실상의 과두정치로 접어들었고, 정치와 자본의 유착은 어디까지가 정부에 속하고, 어디서부터 민간인지 구별할 수 없게 됐다.



2008년에 발생한 월가의 붕괴는 정치와 자본의 유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지만, 무력해진 진보좌파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없었다. 보수화된 세상에서 진보정당들은 우측으로 움직였고, 좌파정당들은 존립조차 불가능했다. 진보좌파들은 다투어 ‘중도’를 내걸었고, 창씨개명에 열중했다.





이렇게 정부와 정치의 영역에서 진보좌파의 핵심가치(시장의 탐욕을 억제해 보다 공정하고 공평한 세상을 만드는 것)들이 사라지자 세상은 ‘1대 99사회’로 재편되기에 이르렀다. 이제 중하위 99%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 밖에 없다, 노예로의 삶과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



사람들은 거대담론(이념)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만, 잠시만 멈춰 서서 세상을 살펴보면 모든 것이 보수우파의 논리에 의해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다. 보수우파는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돌아가는 자유 시장이 신의 섭리라는 것으로 집약됐다.



이 때문에 보수우파들은 자유 시장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부는 신의 섭리를 가장 충실히 따른 결과이므로 정당하다 한다(미국의 주류인 WASP의 청교도정신). 부가 독점되고 빈곤이 늘어나는 것은 신의 섭리에 의해 이루어진 결과이므로 불평등이 늘어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것이라고 주장한다(마태복음에 나오는 '가진 자는 더 가지게 될 것이고, 가지지 못한 자는 더 가난해지리라'의 근본주의적 해석).





자유 시장이 신의 섭리이기에 이의 작동에 간섭하고 규제하는 것은 신의 섭리를 거역하는 행위가 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기독교 근본주의자와 극단적 복음주의자가 자유 시장의 수호자며, 정부 업무의 민영화와  세금 감면, 노조 파괴 등을 옹호하고, 시장을 억압(개입)하는 진보좌파에 빨간색을 칠하는 보수우파와의 교집합이 형성된다.



뉴딜정책과 케인즈 경제학이 유동성 함정에 빠져들기 시작한 60년대 중반부터 70년대 내내 보수 반동을 주도했던 뉴라이트(신보수주의자)들이 대처와 레이건으로 대표되는 보수우파의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도 자유 시장을 축으로 한 기독교와 보수우파의 교집합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다른 교집합도 있는데 이는 별도의 글로 다룰 것이다).



최고 97%(영국)와 91%(미국)에 이르는 세금을 내야했던 부자들이 이들의 교집합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음은 세삼 언급할 필요는 없으리라. 이처럼 미국과 영국에서 성공한 보수 반동의 모델을 도입한 한국의 보수우파가 정권을 탈환할 수 있었던 것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불행하게도 한국의 민주주의는 투표율과 상관없이 한 표라도 많은 정당이나 후보가 정치적 승리를 독점한다. 투표율이 낮을수록 조직을 동원할 능력(선거는 돈이다)에서 앞선 보수우파가 계속해서 승리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형교회와 새누리당의 교집합에 맞설 진보좌파의 표 집결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이 자꾸 우축으로 움직이려는 것이고, 이는 기독교와 보수우파의 교집합의 승리를 공고히 해줄 뿐이다. 비록 마르크스의 성찰이 상당 부분 유효하지 못하지만,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쓸 수밖에 없었을 때보다 작금의 현실이 더욱 불평등하고 불공정하다.



자본주의가 태동한 이래, 지금처럼 진보좌파의 가치가 중요해진 적이 없었다. 민주주의가 대체 불가능한 체제로 굳어진 이래, 지금처럼 진보좌파의 역할이 중요해진 적이 없었다.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을 부추기는 부정적 세계화가 신의 자리를 대체한 지금처럼 진보좌파의 부활이 절실했던 적도 없었다.



정체불명의 ‘중도’를 얘기할수록, 철저히 실패한 ‘제3의 길’을 얘기할수록 노예로의 삶과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을 빼면, 하위 99%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방임의 수준에 이른 넘쳐나는 자유란 불평등과 불공정의 대가로 주어진 값싼 부스러기에 불과하다.



P.S. 블레어 내각과 클린턴 정부에 대한 보수학자들의 연구는 완승을 위한 중간단계 정도로 보고, 진보학자들의 연구는 진보의 가치가 시장으로 넘어가는 참담한 결론으로 가득하다. 블레어는 대처보다 더 신자유주의적이었고, 클린턴은 부시에게 레이건의 유산을 확대해서 넘겨주었다는 것이 최근의 결론이다.



한국에서는 토인비의 <제3의 길>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지만, 실제적으로 <제3의 길>을 채택한 진보정부들은 모두 다 친재벌적 자유 시장을 도전불가능한 지위로 끌어올린 보수우파에게 승리의 팡라페를 울리도록 도와주는 역할만 했다. <제3의 길>은 진보의 가치를 공동묘지로 보내는 결과로 귀결됐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엘리스 2015.06.14 17:39

    지금 탐욕의 정체를 말씀해주시고 계시는 거죠?
    탐욕의 고리들을 찾아서 근본 출발점을 깨우쳐 주시는 거죠?
    값싼 부스러기들로 눈 먼 저와 같은 대중들을 깨우고 계시는 거죠?

    누군가 자본주의의 폐해가 올해와 내년 정점에 다다를 것이라고 했는데
    그 말의 의미를 도령님 글을 통해 깨우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늙은도령 2015.06.14 18:14 신고

      자본주의와 보수우파의 자유 시장이 합쳐져 세상이 이 모양 이 꼴이 됐습니다.
      여기에 신의 섭리를 끌어들인 것은 기독교 우파이며, 이것이 하나의 교집합을 이루어 영미식 신자유주의가 탄생했습니다.
      악마와 탐욕의 탄생이었지요.
      그 이후의 인류는 무한대로 타락했고 이기적인 됐습니다.
      도덕과 윤리, 정의와 상식, 도덕과 철학 등이 모두 다 사라졌습니다.
      진실한 자유가 무엇인지도, 예수의 가르침이 무엇인지도, 평등의 중요성도 영원히 사라졌습니다.

  2. base 2015.06.14 18:46

    새로운 형태의 정교합작(일치)의 세상인가봐요. 그런데 그 누구는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도와준다니 아마 신당을 차려놓고 신께 두손 모아 기도하며 계시를 받아 또 다른 정교일치를 보요주는듯 하네요. 참으로 황당하고 어이없게도 말이죠!!

    • 늙은도령 2015.06.14 19:24 신고

      이명박과 박근혜라는 두 명의 대통령이 나라를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었습니다.
      정치철학도 없는 탐욕의 결정체들이 나라를 통치했으니 메르스 대란까지 일어난 것이지요.

  3. 耽讀 2015.06.14 20:02 신고

    1%대 99%인데 왜 99%는 중도로 가야 한다고 생각할까요? 왜 99%는 1%는 뒤집어 엎지 못할까요?
    예수 가르침은 신자유주의와 부의 독점이 아닌데. 근본주의자들은 왜 부의 독점을 지지할까요?
    통탄할 일입니다.

    • 늙은도령 2015.06.14 20:30 신고

      99% 중에도 보수가 있고 자신이 중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들에게는 진실을 알려줘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문제는 늘 그곳에서 생깁니다.
      보수우파에 대한 연구가 더욱 깊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을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4. 가난한여행자 2015.06.15 02:40 신고

    잘읽고 느끼고 갑니다
    20살때 젊은시절 '''루소의 불평등 기원론''' 을알고 한사회에 불평등에 대한 생각 했는데

    2015년 대한민국에서 상식이전에 금전적이득을 위한 집단이 나라를 움직이는 한주역이라는데 신기하네요

    고도의 개인 문명 (인터넷) 발달한 나라에서 중세 암흑시대 일이 벌어지네요

    유령여왕 박근혜 ,그를 조정하는는 실질적 귀족권력들, 그이득 보려고 모여든 기사, 종종 문필가들
    그리고 그이론 취한 대중들

    박대통령 당선되고 친구들 모임때 '''' 우리나라는 중세 암흑시대 재현될거야'''
    그리고 그영향은 한시대가 고생해야 극복 될수있어'''


    내 예언이 들렸으면했는데,,,,

    대한민국은 현재 아마겟돈이네요 .....정신적 공황이네요

    슬프네요....

    • 늙은도령 2015.06.15 02:45 신고

      보수정부를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시장자유주의 우파와 기독교 근본주의자, 좌파에서 전향한 자들이 만들어낸 것이 이명박근혜 정부입니다.
      친일파의 후예라는 것보다 이것에 초점을 맞춰야 그나마 사람사는 세상의 일부라도 만들 수 있습니다.

  5. h2 2016.07.30 11:35

    기독교 근본주의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아십니까? 글을 읽어보면 근본주의가 아닌자들을 근본주의로 덧씌워 말하는 의도가 뭔지 궁금합니다 정확히 기독교 근본주의와 더불어 미국 근본주의 역사도 검색을 한 후 글을 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늙은도령 2016.07.30 14:31 신고

      <아메리칸 그레이스>는 100대 석학에 포함되는 로버트 퍼트남이 쓴 책으로 1000페이지가 넘습니다.
      미국의 기독교를 다룬 것이지요.
      기독교 근본주의는 지독히 많이 경험했고, 책으로도 많이 읽었으며, 무지하게 자세히 알고 있으니 새로 책을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기독교 근본주의들이 쓴 책을 몇십 권이나 읽어 그들의 정치적 성향까지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으니까요.
      종교 관련해서, 특히 천주교와 기독교, 불교는 박사학위 받을 만큼 공부했습니다.
      님이나 제대로 공부하시지요.



공부가 턱없이 부족해서인지, 나는 아직도 정치에서 중도가 무엇인지 모른다. 어려서부터 동양철학을 공부했기에 중용은 알고 있지만, 중도는 도무지 모르겠다. 도(道)라는 것에 중간이 있다는 것은, 최소한 필자가 공부한 책들에는 나오지 않는다. 삼라만상을 만들어낸 음과 양의 조화는 알겠는데, 그 중간에 무엇이 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지난 8년간 집중적으로 공부한 서양철학에도 중용은 나오지만 중도는 나오지 않는다. 모든 학문의 기초라고 하는 물리학(정치철학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음)에도 중간이란 것은 없다. 중성자라고 하는 것도 질량이 없기 때문에 기능적 역할만 하는 기본입자다. 질량과 에너지, 위치와 운동, 입자와 장, 물질과 반물질에 이르기까지 중간의 무엇이란 없다.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주장하는 가치중립이라는 것도 모순에 해당한다. 가치중립이라는 판단을 내리는 것 자체가 가치에 대한 판단이 들어간 것이기에 가치중립이라는 주장은 모순이다. 음과 양이 삼라만상을 만들어내듯, 0과 1이라는 두 개의 비트로 상상하는 모든 것을 구현해내는 컴퓨터도 0과 1만을 사용한다. 사람과 사물 등 모든 것의 가치와 위치, 사용을 다루는 정치에 중도라는 것이 있는지 나는 모르겠다.





지금까지 공부하고 사유한 것들이 형편없어서인지, 사안에 따라 선택의 기준이 달라지는 이중이념은 알겠는데 중도는 여전히 모르겠다. 내게는 중도라 말하는 사람들이 중용이나 중간이 아닌 평균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들린다. 자본주의의 폐해인 불평등을 숨기기 위해 가장 많이 동원되는 평균이란 수학적이고 계량학적 개념 말이다. 정치라는 행위를 통해 최소화해야 하는 사회경제적 평균 말이다.



평균적인 개인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증대되는 불평등은 평균값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점점 더 넓혀놓고 있다. 평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불평등에 대해 이야기를 회피하는 방법의 하나다(스티글리츠·센·피투시 공저, 《GDP는 틀렸다》에서 인용).



위의 인용문처럼, 평균은 중간을 말하지 않기 때문에 불평등을 감추는데 안성맞춤이다. 평균(1인당 GDP)은 상위 1%가 얼마의 부를 가지고 있는지, 나머지 99%가 얼마를 가지고 있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국가 전체의 부를 모든 국민에게 나눠줄 때만 현실이 되는 평균은 불평등의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 알려주지 않는다.



평균으로는, 평균적 개인으로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교정하는 정치과정으로서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알 수 없다. 경제적 자립을 이룬 지배계급의 남성만 참여할 수 있었던 고대 폴리스의 정치를 전체 국민에게 허용한 것이 현대적 의미의 민주주의라면, 평균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불평등과 정치의 부재를 숨기는 것이다.





내가 아는 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공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공익을 구현하는 정치가 시장경제 자본주의가 초래할 수밖에 없는 불평등을 끊임없이 줄여나가는데 있다. 정치인과 정당이 주장하는 중도가 우파와 좌파, 진보와 보수의 중간에 위치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평균에 대해서만 말할 뿐, 불평등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우리가 불평등에 대해서 침묵해야 한다면, 민주주의가 없는 자본주의만 있어도 충분하다. 중도를 주장하는 정치인과 정당의 논리가 평균을 의미하는 중간으로밖에 들리지 않는 나는, 아직도 중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자유주의적 보수가 주장하는 낙수효과가 불평등을 줄이는 것이 아닌 늘리는 방편으로 사용된 것이 입증된 지금, 평균을 얘기하자는 중도를 나는 이해하지 못한다.



특히 성장을 통해 평균(GDP)을 올리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보수의 주장에 끝없이 경도되는 진보의 중도화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강준만의 주장처럼, 폭력적 혁명을 포기하는 대가로 집회와 결사 및 표현의 자유를 얻은 진보가 인간에게 말을 걸고, 욕망에 호소하는 그럴싸한 싸가지를 갖추면 불평등이 줄어들기라도 하는 것일까?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실체적 진실에 가깝게 이루어지기라도 하는 것일까?


                                                                                                         ㅡ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뉴론7 2014.10.03 06:57 신고

    동양철학을 전공하셨군염 공부를 많이 하신 분들이 글을 잘쓰시는거 같네염 전 언제쯤 글을 잘쓰게될런지.

    • 늙은도령 2014.10.03 07:05 신고

      전공을 한 것이 아니라 사서삼경을 필두로 해서, 노자와 장자, 묵자, 순자 같은 제자백가의 책들을 읽고 공부한 것을 말합니다.
      선친께서 구입하신 책들에 동양철학에 관련된 서적이 많아서 일정 수준 이상의 공부를 했다는 것입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4.10.03 11:39 신고

    이중개념주의자 란 정의가 가슴에 닿습니다

    • 늙은도령 2014.10.03 17:37 신고

      원래 정치에서 중도란 없습니다.
      도는 철학이나 도덕, 신앙 같은 것이기에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중간이란 없는 것이지요.
      이념을 기준으로 민주적인 방식으로 주어진 이해관계를 풀어가는 정치에서 합의를 이룰 때도 가치 판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3. 버드루 2014.10.04 18:11

    중도정치란 기회주의정치라는것이지요. 이리저리 눈치살피다 자기에게 이로운 길로 기울겠다는것임. 보수와 진보의 중간길을 간다고 말하지만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닌 카멜레온이 되겠다는 것. 이방원의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와 딱 맞는 길입니다. 힘있는자, 가진자들자과 어루러져서 자신들만의 안락함만을 추구하면서 살겠다는것이 중도정치임. 약자인 세월호 유가족을 버린것을 보면 그들이 추구하는 길이 어떤것인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강자에게 무릎꿇고서는 그래도 약자들에겐 좋은 이미지를 유지할려고(착한사람 코스프레) 협박은 못하고 설득이란 말로 포장하는것입니다. 그냥 새누리와 합당하는게 나은데 정치공학적으로 국민을 호도시킬려고 나눠있는척 하는것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이미지 공작정치, 국민호도정치 그게 중도정치의 본질이 아닐까 합니다.

    • 늙은도령 2014.10.04 18:47 신고

      네, 정치에 중도란 없습니다.
      중용은 철학과 사상을 바탕으로 정치를 하는 것이지요.
      중도란 이중이념을 말합니다.
      사안에 따라 보수적인 선택을 하거나 진보적인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일종의 기회주의죠.
      국민들이야 그럴수도 있지만 정치권은 철저한 정체성 하에서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야 중용이란 정치과정이 공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야합이고 거래입니다, 거대 정당 둘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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