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비트코인으로 한몫챙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제발 꿈에서 깨어나십시오. 비트코인계의 예수라고 회자되는 로저 버를 비롯해 베리 실버트, 니콜러스 케리와 안드레아스 안토노폴코스 등의 전도사들이 하는 말과 글들, 비트코인교의 광적인 신자(비트코이너)들의 경험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장밋빛 예언으로 가득한 종교로써의 마르크스주의와 하나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엄밀하게 말하면 프루동주의와 자유주의적 아나키즘에 조금 더 가깝다). 이들의 신은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 가치를 투기성 자산으로 격하시킨 사토시 나카모토가 있고요. 





2008년 10월 31일, 일단의 암호학 전문가와 아마추어 등 관련자 수백 명에게 9장의 보고서(삽화, 방정식, 코드, 각주 등으로 디지털 통화를 설명한)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이메일을 받은 것에서 시작된 비트코인의 창세기는, 조물주의 창조와는 달리 2번의 코드 수정을 가해야 했습니다. 사토시가 핵심 소프트웨어 수석 개발자로 임명한 개빈 앤더슨이 '비트코인은 여전히 실험적 수준이며, 어떤 사람이 자신의 돈을 비트코인에 전부 투자했다는 얘기를 들을 때면 걱정이 들었다'(마이클 J. 케이시와 폴 비냐의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에서 인용)고 말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토시가 만든 제네시스 블록(최초의 창조 불록)에 내장된 스케줄에 따르면, 처음 6일 동안 10분에 43,000개의 비트코인을 만들 수 있고(채굴할 수 있고), 2014년 8월에 약 2,100만 개의 비트코인이 만들어질 수 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의 코드 수정으로 "블록에서 채굴(다수의 문자열로 이루어진 암호를 푸는 작업으로 단계가 거듭될수록 엄청난 컴퓨터 연산이 추가로 이루어져야 하며, 주문형 직접회로 칩을 장착한 다량의 컴퓨터를 동원할수록 채굴에 유리하다. 천문학적인 전기료는 여기서 발생하며ㅡ이것은 측정조차도 불가능할 정도의 우주적 차원의 빅데이터를 사용하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에도 똑같이 적용된다ㅡ손쉽게 컴퓨팅 파워를 동원할 수 있는 헤커의 놀이터로 전락했다)되는 비트코인이 4년마다 절반으로 감액됐고, 한 시간에 여섯 블록으로 집계되는 현재의 채굴 비율을 감안하면(2015년 기준) 2,100만 비트코인은 2040년경(2050년을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었다)에야 전액 유통"될 수 있는 처지로 변질됐습니다(돈 뎁스코 외 《블록체인 혁명》에서 인용, 파란 글씨는 필자의 각주).





헌데 모든 거래가 익명성을 유지한 채 블록체인이라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내부에서, 그것도 P2P(개인간의 거래)로 이루어지지만, 실제 사용은 거의 다 외부에서 이루어진다는 시스템의 약점을 파고들은 작전세력과 투기꾼, 범죄집단, 헤커 등의 준동으로, 예상보다 무려 22~32년이나 빠른 2018년 현재 1900만 개의 비트코인이 채굴·유통되고 있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2년 후에는 더 이상의 채굴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비트코인 거래가 활성화된 "2013년 첫 11개월 동안 비트코인의 가치는 8,500%나 올랐지만 다음 6개월 동안 그 가치의 2/3를 도로 잃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작전세력과 투기꾼들은 이때 한탕의 가능성을 포착했던 것이고, 일부는 목표한 바를 이룬 후에 환차익을 가장 많이 남길 수 있는 국가의 거래소를 통해 법정화폐로 환전(한국에서는 금으로 환전)해서 익명성의 너머로 사라졌습니다. 



'모바일 스마트폰 기반의 유비쿼터스 애플리케이션의 도움으로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잡아 위안화 결제를 허가'했던 중국 정부가 거래소 폐쇄를 단행한 것도 비트코인의 투기화를 원천봉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파장의 풍선효과는 대한민국을 비트코인의 광란으로 내몰았으며,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골치덩이로 자리잡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비트코인 규제가 의제로 올라오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이 거대한 서버를 구축한 중앙집중적인 시스템이 필요없는 이유는 각각의 노드(개인 소유의 PC와 스마트폰 등)의 저장공간(메모리) 중에서 일부는 거래와 지불을 하기 위한 지갑으로 사용하면서도 나머지 저장공간은 채굴을 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록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사설 거래소를 통신업자에 불과하다고 말한 것은 어떤 블록에 참여했건 간에 그들의 거래수수료가 음성·데이터 사용료의 일부를 챙기는 통신수수료와 하나도 다를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떨어질수록(통신요금보다 이익이 적을 수도 있다) 수수료를 챙기는 자들만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수십만에 이르는 개인 PC의 남은 메모리를 활용해 자신의 프로젝트에서 대성공을 거둔 예가 CERN의 외계신호 탐색프로젝트였습니다. 슈퍼컴퓨터를 구입할 비용이 없었던 CERN이 수십만 명에 이르는 자발적인 참여자의 PC에서 여유 메모리를 하나로 묶어(컴퓨터 클라우딩 기법으로 구축한 슈퍼컴퓨터에 해당하며, 외계생명체를 찾는 SETI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그때가지, 그리고 지금까지도 찾지 못한 외계신호를 탐색했는데, 비트코인 블록체인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이 '화폐와 정보의 지배력을 소수의 강력한 엘리트층으로부터 그 네트워크에 속한 모든 이들에게 이양하며, 그들의 자신과 능력을 되찾게 할 수 있다'는 데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으로 실현하고 싶은 목표가 사회경제적 약자들을 위한 '소액자기자본주의'의 구축이나 탈중앙화된 분산형 신뢰의 네트워크 구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이 기득권에 대한 대항문화의 일환으로 각광받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 나왔고요. 



블록체인 기술은 물류, 식품안전과 유통, 선거(특히 정당선거), 소액결제, 스마트그리드(작은 단위의 자급자족 에너지 시스템), 공공회계, 주주배당, 자선사업(도지코인) 등에 활용될 수 있지만, 투기적 요소를 시스템 내부에 숨겨놓은 사토시의 비트코인 블록체인과 그 아류들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실러의 예측처럼) 살아남을 수는 있되, 화폐로써의 가치는 폭락하고 말 것입니다. 한몫 챙긴 극소수와는 달리,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시점의 절대다수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비트코인계의 광신도가 된 분들에게는 어떤 충고도 먹히지 않겠지만, 과대·사기광고와 확인할 수 없는 극소수의 성공담에 혹해 뒤늦게라도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세계로 뛰어들까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아예 그쪽을 향해서는 고개도 돌리지 마십시오. 사토시의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역사상 최고의 사기라는 유시민의 주장에 100%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90% 정도?), 그가 아닌 정재승과 김진화의 손을 들어줄 생각이란 추호도 없습니다.



사토시가 예상했건 예상하지 못했건 간에, 비트코인이 초기에 참여한 기술 마니아들의 골드러시를 이루며 초대박 신화를 만들기 시작한 1년 후, 그는 자신이 만든 비트코인 포럼에 다음과 같은 게시물을 올린 후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DoS(서비스 거부 공격)에 관련해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우선 이럴 경우를 대비해 작업해둔 걸 손보고 있는 중이고 그 버전이 03.19이다. 이걸 우선 마친 후에 제대로 시스템을 갖춰 작업해볼 생각이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참교육 2018.02.01 07:40 신고

    틈만 보이면 하는 짓이 돈밖에 눈에 보이는 게 없습니다.
    그것도 정상적인 경쟁이 아닌 남을 속여 갈취하는... 사기꾼들이 활기를 치고 있습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8.02.01 08:29 신고

    끓는 냄비와 같은 현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CERN의 외계신호 탐색프로젝트 이야기를 들으니 그 이상도 아닌게
    더 확실하군요

  3. 소액결제현금화 2018.02.03 15:07

    흥미로운 내용이네요.
    이상과 현실은 다른 것 같습니다.

  4. 소액결제 현금화 2019.01.16 01:43

    정말 유용한 정보와 흥미로운 내용을 알고 가서 정말 뿌듯합니다.



대한민국 경찰의 과학적 지식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마저 부정할 수준에 올랐나 보다. 상대성이론은 빛보다 빠른 입자(또는 파장)가 없다는 것이 핵심인데 경찰은 녹색 번호판이 반사되면 하얀 번호판이 될 수 있다며 이를 부정했기 때문이다.





빛은 같은 색일 경우 반사된다. 물체가 초록색이면 빛의 초록색 파장이 반사돼 인간의 눈(대뇌피질의 시각중추)이나 카메라 렌즈에 초록색으로 보인다. 마티즈가 빛보다 빠른 속도로 달리지 않는 한 초록색에 부딪친 빛의 파동이 하얀색 파동으로 변해 인간의 눈이라 카메라 렌즈에 인식되지 않는다.



마티즈의 속도가 상대성이론을 무너뜨릴 만큼 빠르다면 모를까, 초록색 번호판이 하얀색으로 반사되려면 카메라 렌즈가 초록색만 인식할 수 없는 참으로 서프라이즈한 색맹이어야 한다. 위의 사진을 보면 다른 색들은 모두 다 제대로 인식됐는데 유독 초록색만 하얗게 인식됐다면, 그 방법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경찰이 주장한 ‘카메라 각도와 반사각도’ 때문이라면 번호판 전체가 하얀색으로 찍힐 수 없다. 녹색 바탕에 하얀 숫자로 된 번호판 모두가 하얗게 보일만큼 빛의 파동이 일어날 수 있다면 나머지 색깔들에도 그에 합당한 변화가 일어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경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뉴턴의 역학을 완벽하게 보완했고 양자역학으로 들어가는 열쇠를 제공한 상대성이론이 무너진다. 대한민국 경찰은 빅뱅 이후의 우주의 생성을 풀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기 때문에 노벨물리학상을 따놓은 것이나 진배없다



자살한 국정원 직원이 초록색 표지판을 하얗게 보이도록 만들 수 있는 특수 화학물질을 발라놓았다고 하면 얘기는 된다. 천하의 상대성이론이라고 해도 화학반응까지 무력화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습게 봐서 그렇지 위대한 국정원이면 이쯤은 식은 죽 먹기일 수도 있다.



그렇다 해도 조명등의 검은 윤곽선은 크게 보이는데, 그것보다 더 굵은 검은색 부착물은 아예 보이지 않거나, 안테나의 형상이 깜쪽같이 사라질 수 없다. 카메라 각도와 빛의 반사로 이것을 설명하려면 상대성이론이 흔들릴 만큼 마티즈의 속도가 빨랐어야 한다. CCTV의 렌즈가 형편없다고 해도 특정 색에만 요술을 부릴 수는 없다.





빛의 파동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외부적 요인이 들어가지 않는 한 특정 부분의 특정 색만 다르게 반사되지도 인식되지도 않는다. 마티즈의 속도가 중력을 왜곡시킬 만큼 빠르다면 빛의 굴절이 일어나 색깔이 변할 수 있지만, 초록색 번호판이 하얗게 변한 것과 나머지 변화를 한꺼번에 설명할 방법이 없다. 



만일 국과수가 경찰과 똑같은 결론을 내린다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이론인 상대성이론이 종말을 고하게 된다. 색깔마저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는 번호판 또는 마티즈는 불티나게 팔릴 것이고, GM은 한국을 떠날 이유도 사라진다. 홍보효과로만 따지면 <트랜스포머>의 방정맞은 조연을 뛰어넘어 먹다 만 사과(영어로 하면 애플)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수십조를 퍼부어 온갖 실험을 한 끝에 빛보다 빠른 중성미자를 발견했다고 난리친 CERN이 머쓱하게 됐다. 그 돈의 백만 분의 1만 대한민국 경찰에 투자했으면 지금쯤은 뉴턴역학과 상대성이론, 양자역학을 하나로 합칠 수 있는 통일이론도 나왔을 테니.  



어쨌거나 <X파일>의 멀더와 스컬리가 없는 이상천하의 아인슈타인도 국정원과 연루되면 어김없이 부관참시되는 운명을 피할 수 없는 것이 박근혜 정부의 대한민국인가 보다. 혹시 <맨인블랙> 시리즈를 국정원에서 찍은 것은 아닐까? 지구에 올 정도로 과학적 수준이 뛰어난 외계인이 아니고서야 이런 능력을 보여줄 수 없을 테니(아래 링크한 글은 경찰의 재연을 과학적으로 반박한 첫 번째 글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빛의 간섭, 경찰의 재연이 비과학적인 이유


 




                                     


  1. 공수래공수거 2015.07.23 08:31 신고

    정말 이상한 일입니다
    속 시원히 밝혀져야 할일입니다

    그런데 더 이상한건 어제 저녁부터
    방송은 약속이나 한듯 이건 전혀 보도를 않고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5.07.23 15:33 신고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보도통제에 들어간 것입니다.
      미국도 베트남전에 그렇게 햇습니다.
      기득권언론은 통제가 가능합니다.

  2. 불루이글 2015.07.23 14:48 신고

    이룬 !그런 쾌거를 울나라 경찰이 올렸단 말씀 입니까?
    이건 노벌 물리학상 중에서도 전우주적 쾌거로서 최고의 수훈감 이네요

  3. Cong Cherry 2015.07.23 15:24 신고

    조용하네요;;
    착시현상이라서 초록색 바탕의 흰색 글자가 흰색바탕의 검은색 글자로 보이다니...,,,
    유레카!!!! 경찰이 누구도 알아내지못한것을 알아냈어요!!
    그렇다면 조만간 논문 하나 나오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5.07.23 15:34 신고

      네, 어마어마한 논문이 나오겠지요.
      상대성이론과 빛의 파동, 양자색학까지 파괴했으니 인류 역사상 최고의 논문이 나올 것입니다.

  4. ㅈㅈ 2015.07.24 09:24

    화질이 좋지 않은 카메라에 빛이 반사되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상대성이론을 갔다붙이고 장황하게 비꼬는 모습이 보기 안좋습니다. 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반성해야합니다. 비본질적인 문제로 왈가왈부하는 것은 국정원에게 시간을 벌어다 줄뿐.. 자료 정리가 끝나기전에 신속히 사용내역을 조사할것. 한 직원이 죄도 없으면서 자살까지 한점. 베테랑 직원이 손쉽게 복구할수있도록 자료를 삭제했다고 하며 본인들이 원하는 정보만 복구시킬 수 있게 된 점이 본질적인 문제 아닐까요

    • 늙은도령 2015.07.24 15:36 신고

      마티즈를 서둘러 폐차했습니다.
      만일 마티즈 영상을 조작한 것이 밝혀지면 그것만큼 확실한 증거가 없습니다.
      국정원으로부터 로그자료를 받기도 힘들고 미국을 경우했기 때문에 미국의 방조도 있었습니다.
      삭제할 권한이 없었던 사람이 자살한 직원입니다.
      마티즈를 통해 전환점을 잡을 수 있었는데 폐차시켰습니다.
      로그기록을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진상규명이 이루어지면 아무것도 못 밝힙니다.



양성자가 충돌할 때 10의 25승 분의 1초 정도 존재했다가 사라지는 ‘힉스입자’가 우주를 이루고 있는 최후의 입자다. 우주의 모든 것을 창조한 입자들을 모아놓은 파인만의 표준모형의 마지막 빈자리가 이로써 채워진 것이다. ‘힉스입자’가 조물주의 원료인 ‘신의 입자’로 불리는 이유는 힉스입자가 다른 기본입자에게 질량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 이런 역할 때문에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신의 입자라고 불린다

 

 

 

 

전자의 질량이 거의 제로(몇 십억의 분의 1g도 안 된다)인 것에 비하면, '힉스입자'는 질량이 제로이면서도 물질의 성격을 띠는 유일한 기본입자다. 마치 입자(질량)와 파동(에너지)의 성격을 동시에 띠고 있는 빛과 어떤 면에서는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기본입자는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 반물질, 암흑물질(우주의 23%를 차지)을 이루는 가장 적은 단위의 물질을 말한다(우리가 보는 우주는 전체 우주의 4%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원자보다 작은 입자들이 계속해서 발견됨에 따라 가상입자라는 것이 생겼는데, 이는 기본입자 중에서 아직 존재의 유무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양자역학인 계산이 성립하려면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기본입자를 말한다. 즉, 각각의 입자들이 반응해서 일어나는 현상이 무수히 많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이런저런 성질을 지닌 가상의 입자가 있어야 설명이 가능한 현상들이 있다. 현대물리학이 아직 밝혀내지 못한 곳에 가상입자가 자리하고 있다는 뜻이다.

 

 

허면 질량이 제로인 힉스입자가 빅뱅의 과정(수십조 분의 1보다 짧다)에 만들어진 기본입자들에 어떻게 질량을 부여할 수 있을까? 힉스입자들이 모여 새로운 기본입자를 만들었다면, 0에다 0을 더하는 것이기 때문에 질량이 있는 입자들이 탄생할 수 없다. 실제로 태초의 탄생한 기본입자들은 질량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 현대물리학의 주장이다. 그렇지 않으면 특이점이라는 곳에 현재의 우주가 들어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래서 나온 것이 힉스장이다. 아인슈타인이 양자역학의 서막을 열었지만 우주의 질서정연함을 부정하는 자신의 발견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도 '필드(장)'라는 개념에서 나온다. 자석 주변에 금속가루를 뿌리면 일정한 형태의 모양으로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자석에서 나와 금속가루에 영향을 미치는 자기장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은 우주가 이런 거대한 장에 의해 질서정연하게 이루어져 있다고 믿었다. 

 

 

마찬가지로 힉스장(게이지장의 역으로 볼 수도 있다)도 힉스입자가 다른 기본입자들과 서로 부딪치고 교차하고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물리적 반응(쿼크와 글루온 사이의 강한 상호 작용도 이렇게 탄생했다)을 일으키도록 만든다. 이런 과정에서 질량이 없는 기본입자들에 또 다른 입자들을 만들 수 있는 질량이 주어진다. 그 결과 원자를 이루는 양성자, 중성자, 전자가 탄생했다. 이런 원자들이 모여 분자를 이루면 비로소 물질으로서의 성질을 지니는 원소(주기율표에 등록된 것)들이 탄생한다. 

 


원자를 이루는 양성자와 중성자, 전자 등은 여섯 가지 성질을 지닌 쿼크와 보손(기본적인 물리적 힘을 전달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원자 구성입자의 한 분류에 속하는 입자군으로 중력자(重力子), 광자(光子), 글루온(gluon), 중간벡터보손 또는 약자(弱子:W와 Z 입자 등이 있다) 같은 기본입자에 의해 만들어진다. 이중에서 중력자와 광자, 글루온 등은 기본입자의 움직임(에너지 덩어리인 광자의 분출에 의해 일어난다)과 결합을 유지하는 힘(양성자와 중성자를 묶어두는 힘을 말하는데 우주에 가장 강력한 힘으로 강한 핵력이라 하며, 이름은 글루온이다)을 지닐 뿐 질량은 없다.

 

 

이런 힉스장(이것은 또 어떻게 생겼을까? 에너지 준위와는 무엇이 다를까?)의 역할 때문에 힉스입자가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며, 신의 입자라고 불리는 이유이다. CERN이 지하에 설치한 대형 검출기의 기본입자 충돌실험(심층 비탄성 산란이 일어난다)을 통해 힉스입자의 존재를 입증했기 때문에 고령의 힉스 교수가 노벨물리학상 수상할 수 있었다. 참고로 노벨상은 죽은 사람에게는 주어지지 않는다. 

 

 

 

 

힉스입자의 존재가 밝혀졌다고 해서 신의 창조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윈의 진화론도 오류들이 밝혀지고 있는 마당에 신의 창조론도 과학적 발견에서 홀로 고고하게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한국의 대형교회와 구원파들이 보여주듯이 신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8월에 한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20~21세기를 통틀어서 최고의 교황이다)도 중세시대에 비하면 그 영향력이 형편없이 줄어들었다.

 

 

이론물리학은 대단히 철학적이어서 수학공식을 몰라도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다. 특히 파인만이 정립한 표준모형(중성미자, 중력, 중력파, 암흑물질 등은 설명하지 못하지만)에 대한 이해만 확실하면 누구든지 이론물리학의 준전문가가 될 수 있다. 각각의 장, 즉 에너지 준위에 사용되는 스핀(양자역학적 물리량으로 전자와 광자의 값을 나타낸다) 같은 개념도 몇 번만 읽고 상상해보면 이해할 수 있다. 뉴턴역학과 상대성이론도 이론물리학적으로 접근하면 그리 어려운 개념도 아니다. 

 

 

필자가 추천하는 다음의 책들 정도면 이론물리학을 강의(비전문가를 상대로 한 낮은 수준의 강의)해도 될 만큼 충분한 지식을 가질 수 있다(그 이상을 원하면 《파인만의 물리학강의》 시리즈를 탐독하면 되는데 만만치 않다). 어려울 것이라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막상 도전하고 보면 '겨우 이 정도였어'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날 테니. 단, 힉스 입자의 발견에 따른 노벨물리학상이 힉스 교수에 주어지는 것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 이번에 발견된 힉스입자는 대칭성이 깨지는 메커니즘을 발견한 것이지, 엄밀히 말하면 힉스 교수가 말한 힉스입자(힉스보존이 맞는 개념이다)는 아니다. 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로 올릴 생각이지만, 조금 시간이 걸릴 듯하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태봉 2014.07.21 12:50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들 모두 읽을 시간이 있을까나요?^^
    노력해 봐야겠네요 그리고 전 블로그 하지 않아요 할만한 실력도 없고..^^

  2. 소피스트 지니 2014.08.25 08:52 신고

    좋은 글이네요. 평소 입자물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오랜만에 웹문서에서 좋은 글을 본 것 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4.08.25 15:21 신고

      입자물리학은 재미있는 분야입니다.
      특히 철학적 사고를 키워줍니다.
      과학과 철학이 함께 가야 하는데 요즘은 그게 안 됩니다.
      돈이 중간에 끼면서....

  3. 소피스트 지니 2014.08.25 15:32 신고

    맞습니다. 양자물리학으로 넘어오면서 과학과 철학의 경계가 모호해지게 됩니다.
    일반적인 사고로는 이해할 수준을 넘어서게 되지요.
    그래서 재밌습니다. 난해하지만.
    저도 한 10년 가까이 접한 분야이지만 그 놈의 돈이 우선이라.. ㅎㅎ
    철학적 사유를 힘들게 하죠.

  4. quelle 2019.07.13 22:26 신고

    반갑습니다. 개인적으로 양자역학과 이론물리에 관심 많은 청년입니다. 지금은 얽힘 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는데, 물리 지식이 영 없다보니 이해하기가 힘든 부분이 많더군요. 늙은도령님이 추천해 주신 책들도 읽어보려 합니다. 책 추천이 필요했는데 이렇게 우연히 만나게 됐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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