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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건국절 제정이 을사늑약을 능가하는 이유



순백의 뇌를 가진 박근혜가 (친일부역자의 후손이 써준 듯한) 광복절 경축사에서 건국절을 언급한 이후 새누리당과 족벌언론, 뉴라이트가 장악한 KBS와 MBC,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뉴라이트의 잡놈들이 건국절을 법제화하겠다고 친일의 굿판을 벌이고 있다. 뇌에 들어있는 것이라고는 유신독재식 통치술과 자기도취적 성골의식 뿐인 박근혜는 친일·뉴라이트의 주장대로 건국절이 제정되면 남로당 경력이 있는 박정희가 역적으로 몰린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친일·뉴라이트의 주장대로 1948년 8월15일이 건국절로 제정되면 1945년 8월15일 이전의 일제강점기 36년은 대한민국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시기가 된다. 건국이란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이전의 역사는 한반도에 있던 여러 나라들에 귀속되는 것일뿐, 현재의 대한민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일제강점기 36년도 위만조선(위씨조선)처럼 한반도를 지배한 나라의 역사가 된다.



다시 말해 일제강점기 36년은 한반도의 주권을 일본총독부가 장악한 한민족의 역사에 편입된다. 한반도의 역사가 고조선에서 위만조선(친일파의 주장)을 거쳐, 고구려·백제·신라의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고려, 조선, 대한제국, 일제강점기를 거쳐 대한민국에 이르는 과정으로 재편성된다. 1945년 8월15일부터 1948년 8월14일까지는 미국으로 갈아탄 친일파가 항일독립투쟁을 벌인 애국자와 동학혁명을 계승한 자생적 공산주의자들(북한은 좌파 전체주의이지 변증법적 공산주의가 아니다), 김구로 대표되는 민족주의자들을 몰아내는 건국투쟁의 역사로 둔갑한다.



대한제국을 일제에 팔아먹고, 그 밑에서 부역하며 부와 권력을 챙긴 친일파가 대한민국 건국의 투사들로 세탁되는 것이다. 반면에 항일투쟁을 벌었으며 신탁통치를 반대했고 분단되지 않는 완전통일을 주장했던 분들이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하고 저항했던 반군이자 테러리스트로 전락한다. 이들 중에는 남로당 출신의 박정희도 포함된다. 이단적 공산주의자들이었던 이들은 친일파에 맞서 미국의 신탁통치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뉴라이트들이 이승만을 국부로 띄우는 이유도 박근혜 이후를 생각한 장기적 포석이다. 1948년 8월15일이 건국절로 제정되면 더 이상 친일부역의 낙인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남로당 경력이 있는 박정희에 연연할 이유가 사라진다. 순백의 뇌를 가진 박근혜가 이것까지 생각의 범위를 넓힐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건국절 논란을 재점화한 박근혜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침(가래가 될 수도 있다)을 뱉고 있는 것이다. 





건국절을 제정하려는 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속셈이 자리하고 있다. 친일부역자들이 건국의 투사로 세탁되면 과거사 청산을 위한 일체의 작업들이 불가능해진다. 친일인명사전에 올라있는 모든 자들이 건국의 투사로 다시 태어나니 과거사 청산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 된다. 이럴 경우 민주정부 10년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한 '잃어버린 10년'이 된다. 민주화운동의 역사도 반역을 도모한 내란 선동과 테러로 변질된다. 



현재의 헌법도, 제헌의회의 제헌헌법도 모조리 파기된다. 대한민국 현대사가 첫 장의 첫 문장부터 모조리 바뀌어야 한다. 건국절 제정은 민족문제연구소의 주장보다 훨씬 더 심원한 문제를 담고 있는 전복적 차원의 반동혁명이다. 박근혜가 이것을 알고 있다면 건국절 논란을 재점화하지 않았겠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건국절 제정을 막아야 하는 이유는 박근혜의 무지함을 이용해 제2의 일제강점기를 만들려는 친일부역의 후예들을 능지처참해야 하기 때문이다. 



건국절 제정은 독도를 일본에 넘기는 정도의 일이 아니다. 5000년 대한민국의 역사(이서 논란이 있지만 《한단고기》를 보면 그 이상의 위대한 역사를 볼 수 있다)를 통째로 넘기려는 제2의 을사조약(을사늑약) 체결이다. 내년의 대선이 제2의 항일독립투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필자가 문재인 대세론으로 내년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첫 번째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