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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근혜 마지막 카드가 살인경찰의 백남기 시신 강탈?



박근혜 정부의 권력서열 1위, 2위의 국정농단과 권력형비리, 3위와의 관계와 사생활 등이 담겨 있는 '정윤회 문건'이 세계일보를 통해 폭로됐을 때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의 관심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 세월호참사가 일어났다. 한국전쟁 이후 최대의 비극이라는 세월호참사는 모든 방송이 생중계하는 중에서도 (어떤 이유에서인지) 오보가 남발되고, 일체의 구조행위가 이루어지지 않는 등 의혹을 최대한 양산해내는 바람에 '권력서열 2위의 정윤회 문건'은 소리소문도 없이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져갔다. 





서열 1위 최순실과 서열 3위 박근혜는 탄핵의 위기에서 벗어나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서열 2위 정윤회는 서열 1위로부터 팽 당했고, 그 과정에서 김기춘의 심복인 우병우는 국정원·검찰·경찰·군대까지 완벽히 장악하게 되었다. 비선실세 정부의 문화황태자 차은택은 각 부처와 재벌의 발목을 비틀어 수천억의 자금을 최순실과 박근혜의 노후와 정유라 공주의 미래를 위해 빼돌릴 수 있었다. 



서열 2위의 몫까지 챙길 수 있게 된 서열 1위와 3위는 2017년도 정부 예산 곳곳에 포진해 있는 수십조의 국민의 혈세까지 빼돌릴 수 있다면 매년 <포브스>가 발표하는 전 세계 슈퍼갑부의 순위에도 진입할 수 있다. 예산은 이미 편성·확정됐으니 '서열 2위 문건'처럼 '서열 1위 게이트'도 기름장어처럼 넘어갈 수 있는 방법만 찾으면 된다. 그들에게는 '정윤회 문건'을 나이스하게 처리해 서열 2위를 꿰찬 우병우가 있지 않은가! 



박근혜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최순실 게이트'는 이렇게 각색·편집돼야 한다고 밝힌 이상, 우병우의 정치검찰은 (노무현을 죽음으로 내몬 비열하고 추잡한 수사방식처럼) 무차별적인 피의사실 공표를 통해 박근혜의 스토리텔링을 진실처럼 만드는 창조수사의 진면목을 보여주면 된다. '정윤회 문건'을 덮는데 성공한 세월호참사처럼 '최순실 게이트'를 덮을 수 있는 핵폭탄급 사건을 만들어내야 한다.



북한과의 비선라인이 하나라도 남아 있다면, '북풍'과 '세풍'의 주인공인 권영해 안기부장처럼 북한에 돈을 주고 비무장지대에서 남한을 향해 총을 난사해달라는 '총풍'을 재현할 방법도 없다. 유신(독재)헌법을 공표하기 전에 김일성의 허가를 구했던 박정희처럼, 우병우가 장악한 군대의 친일소장파에게 명령을 내려 친위쿠데타(5.16군사쿠데타 같은 반동혁명)를 일으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국내에서 폭발력이 핵폭탄급인 사안을 찾아야 한다. 그런 사안이 없다면 국민적 관심이 쏠린 특정 사안을 폭발력이 핵폭탄급으로 커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필자가 보기에 이런 사안은 단 하나밖에 없다. 자신의 살인행위를 감추기에 급급한 폭력경찰이 서울대병원에 진입해 백남기씨의 시신을 강탈하는 것이다. 세월호참사 때처럼 모든 언론이 생중계할 수 있도록 시신 강탈의 시기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도록 진행돼야 한다. 



비겁한 법원이 발부한 부검영장의 시효가 26일로 끝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도 유효적절하다. 이미 수사를 끝낸 '빨간 우위'를 억지로 부각시켜 국민적 관심을 끌었던 것처럼, 폭력경찰이 오늘부터 시작해 매일같이 백남기 유가족을 찾아가 협상쇼를 벌이면 국민적 관심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 이철성 경찰총장이 직접 나서 협상쇼를 벌이고, 방송들이 보도경쟁을 벌이면 국민적 관심이 커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렇게 폭력경찰이 백남기씨 유가족과 백남기투쟁본부와의 긴장을 극대로 끌어올리면, 시신 강탈을 저지하기 위한 시민들 자발적 참여가 급격히 늘어날 수밖에 있다. 시신 강탈의 폭발력은 이런 과정을 통해 극대화될 것이며, 그것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모든 방송의 생중계 속에 폭력경찰이 작전에 돌입하면 상상할 수도 없는 어마어마한 충돌을 피할 방법이 없다. 





폭력이 난무하는 충돌 와중에 시민들이나 경찰 쪽에서 중상자가 속출하고 사망자라도 나온다면 세월호참사에 버금가는 후폭풍이 일어날 것은 예정된 수순이라 할 수 있다. 그 다음은 너무나 뻔하다. 계엄령에 준하는 조치가 공표되지는 않겠지만 그에 준하는 상황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국민적 관심의 상당 부분이 '최순실 게이트'에서 떨어져나갈 것이고, 그 와중에 '최순실 게이트'의 모든 증거들이 인멸될 것이다.  



이번 글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이지만, 가능성이 제로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런 사태를 막으려면 우리 모두는 해시태그 열풍을 극대화해 '최순실 게이트'의 결과가 박근혜의 퇴진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최순실은? #그리고 우병우는? #그러면 차은택은? #게다가 정유라는? #무엇보다도 세월호참사는?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