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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IS의 테러와 세 확산, 원죄는 미국에 있다




지상군 투입을 예고하는 듯한 미국 국방부의 기습적인 공습이 IS본거지를 향해 이루어졌다. 민간인까지 포함해 수십 명이 죽은 것으로 알려진 이번 공습은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인 IS의 만행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슬람근본주의 테러리스트 집단인 IS는 반인륜적인 민간인 참수와 학살을 자행하는 등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평화의 종교인 이슬람교의 이름으로 민간인 학살과 불특정 다수를 향한 테러는 반인륜적이고 반이슬람적인 피의 보복이자 가장 비열한 테러에 불과하다. 그들의 만행 때문에 이슬람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나빠지는 것까지 따지면 IS의 야만적인 전쟁범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최악의 범죄이다. 



                       미국이 그들만의 제국을 유지하기 위해 벌인 학살은 수천만 명이 넘는다



세월호 유족 앞에서 폭식행사를 벌인 일베충의 비열한 짓거리가 유족의 영혼과 시민의 정신에 가하는 반인륜적이고 파렴치한 범죄라면, IS의 민간인 학살과 불특정다수를 향한 테러는 인간의 육체와 영혼 모두에 가하는 파시스트적인 범죄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만행은 피의 보복으로 이어져 세상을 공포가 요동치는 공간으로 달바꿈시키기에 악순환이 필연적이다.  



장기적인 내전의 형태로 변한 시리아의 상황, 영원한 적인 수니파와 시아파의 역사적이고 인종적인 갈등, 이라크의 몰락과 이란 지도부의 변화가 초래한 두 민족의 권력투쟁과 반시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반미감정을 고려한다고 해도, IS의 등장과 세 확산의 원죄는 어떤 나라라도 선전포고 없이 쳐들어가는 미국에게 있다.



미국의 폭력성은 루터와 칼뱅의 기독교에 원죄가 있다. 이들이 종교개혁을 명분으로 기독교를 국가 권력과 자본주의의 파트너이자 동일체로 만들면서 비극의 막이 올랐다. 미국이란 나라가 원주민 학살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도 기독교 특유의 폭력성이 면죄부를 발행한 것에 있다.



                  미국은 이라크 원전을 차지하고 기축통화국 지위를 지키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



거대한 대륙을 탐욕의 본산으로 만들고, 타국의 돈으로 그들만의 파티를 벌이려면 끝없는 약탈이 필수였고, 무엇보다도 자본주의의 젖줄인 석유의 확보가 절대적이었다. 누구나 알고 있듯 가장 질 좋은 석유는 이슬람국가들이 모여 있는 아랍에 매장돼 있다. 삶의 모든 것에 석유가 필요한 미국으로서는 유전확보를 위해서라면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있다는 거짓말이라도 만들어야 했다.



사회주의 실험이 끝에 이르자, 사무엘 헌팅턴 같은 자들이 《문명의 충돌》과 같은 탐욕과 전쟁의 명분을 만들어냈다. 이들은 이슬람교를 기독교의 천적으로 만드는 것만큼 완벽한 명분이 없었다. 유일신 사상과 선민의식에서 나온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란 기독교의 선교모토란 이슬람국가에 대한 수탈적 전쟁의 명분으로는 최상의 것이었다.



                              인류 역사상 최고이자 최악의 거짓말로 히틀러에 버금간다



인류 역사에 등장한 어떤 제국도 자신의 체제를 강제로 이식한 경우는 없었다. 오직 미국만이 체제에까지 유일신 사상과 선민의식을 부여한 유일한 나라이자 예외국가이다. 미국이 자신의 체제를 아랍에 이식해야 세계의 평화가 이루어진다고 주장할 수 있었던 것도 기독교의 정치경제화에 있었다.



이슬람에 대한 기독교의 성전을 전면에 내세워 아랍을 끝없는 전쟁의 수렁으로 빠뜨린 것이 미국이기 때문에, 미국의 지원을 받았던 빈 라덴이 미국과의 항전을 시작했고, 이스라엘을 동원한 학실 때문에 하마스가 등장했다. 작금의 IS도 등장의 기원은 동일하다. 우리가 IS를 비판하는 것과 동시에 그들의 반인륜적 테러의 원인을 제공한 미국의 탐욕과 제국적 폭력에 대해서도 비판해야 한다.





원인이 없는 결과란 없고, 기독교와 자본주의적 탐욕이 유일 제국의 압도적인 군사력과 손을 잡으면 어떤 나라도 선제 타격할 수 있으며, 원자탄을 터뜨리고도 선(善)을 위해서 했다고 말할 수 있다. 20세기 이후로는 만악의 근원이 미국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미국이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미군 부대의 주재비용도 상당 부분 당사국들이 부담한다. 



많은 NGO와 언론 및 정치학자들이 전 세계에 퍼져있는 미군 부대가 운영하는 교도소들이란 반미 성향이 강한 인사들과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사실상의 정치수용소이자 고문이 자행되는 곳이라는 사실을 파헤쳤다. 이들의 주장은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에서 자행된 반인륜적인 고문과 내부고발자들에 의해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음이 밝혀졌다.   





미국이 변하지 않는 한 인류의 평화란 없다. 미국의 공습으로 IS의 테러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미국의 국방비와 군산복합체의 매출, 각국의 보안 관련 예산이 급증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짐바르도의《루시퍼 이펙트》을 보면 신뢰할 수 없는 테러 정보가 야기하는 사회적 비용이 미국만 해도 매년 수조 원이 드는 것으로 나와 있고, 벨처의 《기후전쟁》을 보면 폭력시장의 심각성이 얼마나 큰 위협인지 알 수 있다. 



IS를 둘러싸고 벌어진 반인륜적인 테러와 보복 공습의 악순환은 폭력시장의 확대에 기여할 뿐, 인류의 평화와 공존을 위해서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 이런 반문명적 악순환을 최대한 줄이려면 미국이 제국적 탐욕을 포기하고 뿌리부터 변해야만 가능하다. 그래야 한반도의 평화통일도 가능하고 미국의 무기를 사들이는 일들도 줄어들고, 지구온난화의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과거사에 대한 사죄는 일본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나치의 홀로코스트가 2008년 금융위기의 주범인 유태인 고리대금업자와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정당화시켜주는 것이 아니듯이.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