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수사대 자로와 김관묵 교수의 노력과 미디어몽구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월호가 침몰한 원인은 잠수함 충돌에 의한 침몰이나 닻에 의한 고의침몰의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워졌습니다. 침몰과 관련해서는 이 두 가지가 추측이 제일 유력했다는 점에서 각종 추측들과 음모론들은 더 이상 힘을 발휘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희생자와 미수습자 가족을 괴롭혔고 국민을 분노케했던 고의침몰 가능성은 사라졌다 할 수 있습니다. 





선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지 않은 까닭에 세간을 떠돌던 음모론 중의 하나가 침몰 원인으로 떠오르지 말라는 법도 없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침몰 이후의 터무니없는 정부와 청와대의 대체에 대해 네 가지 의문은 여전히 유효한 채 남아있습니다. 첫 번째는 어떤 것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한 해경 주도의 구조작업입니다. 두 번째는 유병언의 기상천외한 죽음과 국정원 문건 등과 연관된 국정원의 세월호 실소유주 논란입니다. 



세 번째는 구원파와 김기춘의 극한대립과 기묘한 해소에 관한 또 다른 실소유주 논란입니다. 필자는 단 한 번도 이것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세월호 7시간'이 특검에 의해서도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글에서 저만의 음모론을 다루고자 합니다. 네 번째는 당연히 청와대와 해수부, 새누리당, 쓰레기 언론, 극우인사, 일베, 관변단체 등으로 연결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방해공작과 인양 지연에 관련된 '세월호 7시간'의 진실입니다.



이 네 가지는 문재인이 공약으로 내건 제2기 세월호특조위와 김어준 등이 꾸준하게 주장하는 해수부 특검으로 밝혀야 할 것들이지만, 박근혜 게이트의 거의 모든 것이 밝혀진 지금에서 보면 김기춘을 중심으로 세월호참사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전모가 드러난 지금, 박근혜 정부의 실질적인 국정은 김기춘(과 우병우)이 담당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 김영환의 비망록을 보면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세월호가 침몰된 7시간 이후 구조본을 방문해서 헛소리를 지껄였고 미용시술에 준하는 어떤 것을 했던 것에서 알 수 있듯, 박근혜는 세월호참사에 대해서는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음은 확실합니다. '7시간의 미스터리'는 여전히 뜨거운 쟁점이지만, 특검의 수사와 헌재의 파면결정문에서도 확인 할 수 있듯이 세월호 침몰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것은 (대단히 열받지만) 부인하기 힘든 팩트의 영역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킬 의무가 있는 대통령으로써, 인면수심의 박근혜가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침몰 이후의 구조작업과 직접 연결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해경, 해군, 민간 어선 등이 참여한 구조작업에 직접 관여한 인물은 김기춘(과 우병우)로 보입니다. 이는 고 김영환 민정수석의 비망록과 구조작업 및 진상규명과 관련된 증거영상과 통화기록, 다양한 종류의 증언들을 보면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자의 의문도 바로 이것들, 특히 김영환의 비망록에서 비롯됐습니다. 그의 수첩에는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대통령의 위치, 동선에 대해 알지도 알려고도 하지 말라'는 김기춘의 명령이 나옵니다. 청와대의 존재 이유를 없애버린 그의 명령은 주군을 지켜주기 위한 충직한 부하의 모습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살인행위라고 봐도 무방했던 구조작업과 세월호 실소유주와 관련해 다시 보면 '세월호 7시간'을 신비화해 유족과 시민들의 분노를 박근혜에게 집중되도록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만일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김기춘과 국정원이라면,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해 세월호 탑승자들을 구하는 것보다 세월호의 실소유주와 관련된 증거들을 숨기는 것이 더욱 시급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내용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 선장과 승무원들을 구해 입막음을 하고(구조작업의 일환인양 포장하면 그만이므로), 세월호가 빠르게 침몰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했을 것입니다. 진보VTS와 해군을 비롯해 전자기록과 영상기록을 가지고 있는 곳들을 통제할 필요도 있었을 터고요.



무엇보다도 세월호 실소유주를 자신(과 국정원)이 아닌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자로 대체해야 했을 것입니다. 유병언과 구원파는 그런 면에서 김기춘에게는 최상의 먹이감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에 대해서 자신만큼 많이 아는 사람도 없으며, 구원파가 김기춘을 향해 '우리가 남이가'라는 플랭카드를 내걸며 결사항쟁에 나서도록 유도했을 수도 있습니다. 기상천외하고 기기묘묘하게 죽은 것으로 확정당한 유병언은 이 모든 것들의 화룡점정이었고요. 



이렇게 세월호 실소유주와 관련된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김기춘으로서는 '세월호 7시간'을 (어떻게든 청와대 밖으로 흘러나갈 수밖에 없도록) 봉인시켜 세월호참사와 관련된 국민적 의문과 분노를 박근혜에게 집중돼도록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는 사이 구원파는 모두의 관심에서 멀어졌고, 유병언 가족들도 이런저런 방식으로 죄값을 치르거나 프랑스에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해경을 해체해 국민안전처로 합병시킴으로써 관련자들을 관리할 수 있었고, 해수부와 상하이셀비지를 통해 세월호 인양을 최대한 미룸으로써 각종 증거들이 인멸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MBC와 TV조선을 비롯한 쓰레기들과 새누리당 의원들의 눈부신 활약상(?)은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을 지키기 위한 박근혜 부역자들의 충성경쟁의 일환으로써 만들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세월호 실소유주가 김기춘이고 국정원이 운송을 대리했다면, 아니면 둘이 공동소유주였고, 청진해운에게 운송을 부탁한 것이라면 특검과 정치검찰이 '세월호 7시간'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 것도 어느 정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문재인의 공약처럼 수사권과 기소권이 주어진 제2의 세월호특조위도 필요하지만, 세월호 실소유주와 해수부에 관한 의혹들에 대해서는 특검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시 말해 차기정부는 동원 가능한 모든 것을 가동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박근혜라는 최악의 괴물을 탄생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천한의 잡놈 이명박과 그의 측근들을 심판하고 청산하는데도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우병우와 국정원, 정치검찰, 쓰레기 언론들, 일베,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 전경련 같은 관변단체는 말할 것도 없고요.



1080일만에 뭍으로 돌아온 세월호, 그 참혹한 선체를 보며 단원고 아이들과 희생자들, 9명의 미수습자와 혹시도 모를 추가 실종자들의 마지막이 그러하지 않았을까 가슴이 미어집니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단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을 때까지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멈추지 말아야 함은 우리가 이 나라에서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근거이며, 촛불을 끌 수 없는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토마토 2017.04.02 00:40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소식을 접하면서, 대단한 국민들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박근혜가 구속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친놈들이 활개치는거 보면 믿는구석, 미친구석이 단단히 자리잡은거첨 보이는데, 대한민국 국민들이 더욱더 밀어부처 나가길 빕니다.
    외국에서도 국회의원들에게 문자와 가까운 외국인친구들에게 소식을 알리는것으로 할수있는 나마 참여 하고있습니다.
    모든게 잘해결되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 늙은도령 2017.04.02 19:52 신고

      잘 돠도록 우리가 노력해야죠.
      일단 정권교체에 성공한 뒤 모든 적폐들을 최대한 바로잡을 수 있게 힘을 모아야죠.
      민주주의의 신화를 써가고 있는 지금, 시민들의 노력은 세계적으로 칭찬을 받아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우리의 촛불혁명이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전 세계에서 한국의 촛불혁명을 연구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될 것입니다.
      충분히 자랑해도 좋습니다.

  2. 촛불이 2017.04.02 03:41

    좋은글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박그네가 구속되면서 기대한게 이제 세월호관련 여론몰이용 댓글알바를 안봐도 되는건가싶었는데..아니더라구요. 진도어민분들, 유가족, 미수습자가족분들 다 지역감정 조장하듯 이간질하는 세력이 아직도 존재하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얼른 정권바뀌고 진실이 밝혀지길..부역자들 다 박그네곁으로ㄱㄱ

    • 늙은도령 2017.04.02 19:54 신고

      박근혜가 구속됐어도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세력들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그들을 무너뜨려야 이런 일들이 사라집니다.
      물론 자신이 보수의 전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지만 그나마 사이버 세상도 자정기능이 작용할 것입니다.

  3. merryjanet 2017.04.02 11:37

    거의 3년이 지나가지만 세월호 소식만 들려도, 유가족 근황만 뉴스에서 보여도 눈물이 뭉클한 건 아직 어쩔 수가 없네요.
    문재인 후보의 수사권, 기소권을 부여하는 세월호 특조위 적극 지지하고 또한 세월호 특검도 강력히 요청합니다.
    박근혜의 국정농단과 뇌물죄에도 분노를 금할 수 없는 건 사실이지만,
    저희 또래층에선 가장 용서할 수 없는 죄목이 '세월호 7시간 의혹'과 '세월호 진상규명'을 외면하고 오히려 방해했던
    것입니다. 더구나 자신은 컨트롤타워가 아니라 뻔뻔하게 발뺌했고, 심지어 새누리 종범들은 세월호는 교통사고였다
    느니, 세월호 인양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 하지 말아야한다 했던 그 파렴치에 아직도 치가 떨립니다.
    말해 뭐하겠습니까만, 광화문에서 단식하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민단체와 민주당 정치인들 앞에서 피자와 치킨을
    먹으며 야유했던 짐승만도 못한 저들의 모습을 도저히 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명박근혜 만큼이나 싫은 안철수의 박근혜 사면 발언은 벌써부터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는 건가요.
    아직 기소도 되지 못한 박근혜한테 이게 무슨 수작들인지... 국민들은 냉정하게 제대로 심판해야 합니다.
    문재인 후보 반드시 압도적으로 당선되어야 적폐청산 한 걸음이라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7.04.02 19:55 신고

      네, 압독적인 승리가 됐을 때 적폐청산에 힘이 실립니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세월호참사에 짐승보다 못한 짓을 한 자들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합니다.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기본을 잃어버리면 이 세상에서 최악입니다.
      반드시 그런 자들은 대가를 치르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4. 둘리토비 2017.04.03 00:32 신고

    대놓고 증기인멸을 하는듯한 모습을 보면서 굉장한 자괴감이 들어요.
    절대로 이번 참사에 대해서 하나하나 놓치지 않을거에요. 그리고,
    관련자들은 법정 최고형으로 무겁게 처벌을 받아야 함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유가족, 미수습가족, 그리고 잠수사분들
    이분들에게 온전한 진실규명과 보상이 뒤따랐으면 좋겠습니다.
    전 제 가방 양쪽부분에 노란리본을 달아놓았고 노란팔찌도 평상시에 착용하고 다니는데,
    그래도 유가족분들과 미수습자 가족분들을 보면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저도 이런데,
    저 뻔뻔한 사람들은 정말 지옥 갈거에요~한 둘이 아니에요~

  5. Plating master 2017.04.03 00:35 신고

    6월 항쟁 호언철패 후 노태우가 대통령이 되었죠 지금 부터 대선까지 선거공작이 시작 됩니다. 우리 모두 올바른 선택을 합시다.

  6. 공수래공수거 2017.04.03 09:31 신고

    의문사항이 너무도 많습니다
    이제 하나 하나 밝혀 나갓으면 합니다
    한점의 의혹도 없어야겠습니다

  7. 대꺼리 2017.11.16 10:50

    최초구조활동시 동네주민들말고
    공적업무하는사람들중 아무도 누구도

    외쳐주지않았다.다 튀어나오라고
    .
    .
    .
    난이부분이 제일 큰 잘못이라본다.
    그앞에서 왔다갔다하던 바다경찰들과

    헬기레펠하던 사람들...

    자로와 김교수그외 진실을 보려노력하는분들에게

    건승을기원한다.

    다시한번 아이들과 희생된 모든분들의 명복빕니다.


어제 민주당의 호남경선이 있었음에도 거의 모든 방송들이 세월호 관련 보도와 박근혜 구속영장 청구를 첫 번째와 두 번째 꼭지로 다루었습니다. JTBC 뉴스룸의 경우에는 두 보도로 40분을 보낸 후에야 민주당 호남경선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뉴스룸보다 편성시간이 짧은 SBS는 15분 정도 지난 뒤에야 문재인 압승에 대해 다루었고, 나머지 방송들도 이런 편성에서 별반 다르지 않았고, 종편은 안철수의 승리를 과대포장해 문재인의 압승을 평가절하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뉴스룸을 비롯해 모든 방송이 이런 편성을 보여준 것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증거를 인멸하는데 부처의 힘을 쏟아부은 해수부가 박근혜 탄핵이 결정되자마자 세월호 인양에 나선 목적을 의심하기 때문입니다. 선체 인양을 1073일이나 미뤄오며 세월호에 의문의 천공만 140여 개를 뚫고 중요한 증거(이를 테면 닻)들을 절단해온 해수부가 자신이 탈락시킨 업체들과 국내외의 전문가들이 주장한 방법으로 세월호를 너무나 간단하게 인양했으니 의심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지요.    



두 번째는 세월호를 인양한 후 미수습자 수색을 핑계로 선체를 절단하겠다는 등 추가적인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것을 넘어 침몰원인을 조사하는 기간이 조기대선과 일치하도록 만든 데에 대해 의심을 거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해수부의 재빠른 인양은 각당의 당내경선과 본선으로 향하는 국민의 관심을 이용해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단 2주면 끝날 선체 인양을 1073일까지 끌어온 자신의 작태를 최대한 없애기 위함이 아닌가 하는 의심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요.



세 번째는 뉴스룸을 제외하면 세월호 보도에서 자유롭지 못한 방송사들이 정권교체 이후의 언론개혁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입장에 서기 위한 자기방어용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월호참사와 관련된 보도에 관해 MBC와 KBS가 해온 파렴치한 짓거리를 알고 있으며, 재승인이 취소됐어야 할 TV조선과 단 1점 차이로 기사회생한 채널A, 그리고 MBN과 연합뉴스TV, YTN 등이 저질러온 구역질 나는 보도행태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방송사들은 이것이 너무나 두려웠던 것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모든 방송들은 세월호 관련 보도와 조기대선, 박근혜 사법처리에 관한 보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JTBC와 SBS는 자신의 역량을 총동원해 세월호참사와 관련된 보도를 이어감으로써 해수부의 (사악한) 의도를 철저하게 봉쇄할 것이고, 나머지 방송들은 조금이라도 원죄를 털어내기 위해 때늦은 광기를 보여줄 것입니다. 각당의 경선이 끝나고 본선에 들어가도 세월호에 대한 관심을 계속해서 유지되도록 하려면 이런 보도방식은 (시간 할애를 조정해가면서) 계속돼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대선정국에서 세월호참사와 관련된 세간의 의혹들을 망각의 늪으로 빠뜨려 자신의 범죄적 행위를 인멸하고 국민의 분노를 희석시키려는 해수부의 꼼수를 저지할 수 있습니다. 필자가 수사권관 기소권을 지닌 제2의 세월호특조위 부활을 통해 특검에 준하는 해수부 조사(해경과 언딘, 상하이셀비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조사대상에 JTBC와 SBS를 제외한 모든 방송사들도 포함해야 하며, 김재원과 차기환, 김진태처럼 특조위의 진상규명을 반대한 자들, 전경련과 관변단체들도 모조리 포함시켜야 합니다.



특히 정부에 의해 신통방통하게 죽음이 확정된 유병언, 김기춘을 물고늘어짐으로써 수사 대상에서 빠진 구원파, 관련 문건으로 세월호 실소유주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국정원 등을 반드시 수사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타살 논란이 있는 단원고 교감의 자살과 해군 철수까지 포함에 세월호참사와 관련된 모든 것을 다시 조사하고 수사해야 합니다. 잘못된 의혹으로 끝났지만 자로의 노력에 준하는, 아니 그 이상의 노력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투입돼야 합니다. 



세월호 인양이 청산 대상인 자유한국당에게 대선에 후보들을 내는 파렴치한 행태에 대한 촛불시민의 분노까지 피해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기에 세월호참사와 관련된 것이라면 A~Z까지 조사해야 합니다. 특조위 활동기간에는 시한을 두지 말아야 하며, 이 모든 노력의 최종목표는 '세월호 7시간'과 세월호참사의 근원을 제공한 이명박과 그 부역자들입니다. 세월호참사는 이명박근혜 9년의 적폐만이 아니라 천민자본주의라는 한국현대사의 모든 적폐가 압축돼 있기 때문에 작은 것 하나까지 밝혀서 바로잡아야 합니다. 





세월호참사는 필자가 지난 14년 동안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던 한국형 신자유주의(박정희의 개발독재가 그 원형)가 만들어낸 최악의 참극이자 거대한 범죄입니다. 우리가 헬조선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선진복지국가로 진입하려면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국가 개혁에 성공해야 합니다. 박근혜 탄핵도 그 출발에는 세월호참사가 자리하고 있음을 모든 촛불시민들이 공유하는 감당하기 힘든 슬픔이자 가늠하기 힘든 분노입니다. 



민주주의가 정의를 실현하는 체제이기에 세월호참사는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 있었다면 그것이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해.    


                                                              

갈수록 실력이 떨어지는 축구대표팀, 감독 교체 고민해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耽讀 2017.03.28 19:30 신고

    아 할 일 많습니다.
    정권만 잡는다고 다 끝난 것이 아닙니다.
    이명박근혜 정권 심판-공교롭게 오늘 BBK김경준이 만기출소 후 미국으로 강제추방됐습니다.
    언론개혁과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과 심판.
    어디 하나 가볍게 넘어갈 사안이 하나도 없습니다.
    수구세력은 아직도 견제하고 영악하고 힘이 셉니다.
    진보언론도 실은 기득권입니다.
    믿을 것은 단 하나 촛불시민이 끝까지 민주개혁정권을 믿고 따라주고 힘을 보태는 일입니다.

    • 늙은도령 2017.03.28 20:23 신고

      정권 바뀌면 다시 데려오면 됩니다.
      저는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이재명과 안희정이 네거티브와 마타도어에 전념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재명은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당하자 완전히 이성을 상실했습니다.
      진보언론은 원래 개판이었고, 최근에는 김용민브리핑도 망가지고 있습니다.

  2. 참교육 2017.03.28 20:49 신고

    오늘 시신 한구가 발견됐다더군요. 살입니다. 304명을 죽인... 반드시 밝혀 유가족은 물론이요. 국민들의 분노를 풀어줘야 합니다.
    그것이 민주주의로 가는 길이기도 하고요.

    • 늙은도령 2017.03.28 21:09 신고

      발견된 것은 동물뼈라 하네요.
      너무 쉽게 발견됐다 했더니 역시나였습니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찾기 힘든 곳으로 옮겨갔을 가능성이 높거나 유실됐을 수도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수색하고 침몰원인을 드러낼 수 있는 증거들을 모아야 합니다.

  3. 둘리토비 2017.03.29 00:00 신고

    정신 바짝 차리고 있어야 할 요즘입니다.
    한 순간, 한 순간이 매우 중요한 때입니다.

    무엇보다 미수습자들이 발견되어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
    일단 이게 제일 큰 목표입니다~

    • 늙은도령 2017.03.29 01:28 신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제가 걱정스러운 것은 침몰원인을 밝히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바다에 잠겨있어서 증거들이 대부분 손실됐고, 해수부에 의해 인멸됐습니다.
      세월호유족들이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정말 걱정입니다.
      최소한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이라도 밝혀졌으면 합니다.
      그러다 보면 침몰원인도 찾을 수 있을 것이고요.

  4. 신기한별 2017.03.29 00:32 신고

    아 아침에 뼈가 발견되었다고 해서 유골인 줄 알았는데, 동물 뼈였군요 ㅠㅠ

    • 늙은도령 2017.03.29 01:30 신고

      해수부가 정말 죽을 놈들입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정말 이런 식의 오보는 없었으면 합니다.
      조급해서는 안 됩니다.
      이미 3년을 참았는데 조금 더 참더라고 정밀하고 확실하게 진실에 다가가야 합니다.

  5. 공수래공수거 2017.03.29 08:38 신고

    밝혀내야 할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철저히 조사를 해서 백서를 만들어야 할것입니다

    길이 길이 그 교훈을 후세에 남겨야 합니다

    • 늙은도령 2017.03.29 14:46 신고

      그럼요,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겨 후세에 남겨야 하고, 세월호 본체도 10년 이상은 현상태를 보존해서 기억해야 합니다.



JTBC 뉴스룸은 최순실의 PC에서 박근혜의 연설문들(대통령 기록물로 유출은 불법)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뉴스룸은 박근혜의 연설문들이 실제 연설이 있기 전에 최순실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PC에서 발견된 연설문들 중 상당수에서 수정한 흔적이 나왔고, 실제 연설에서 거의 다 반영됐다고 한다. 연설문들을 수정한 사람이 최순실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없지만 박근혜의 연설문들이 무당(?)의 사전 결제를 받았다는 추론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에서 사실상 시인하는 꼴을 보여주고 있다.  





대통령의 연설문이 완성된 형태로 외부로 빼돌려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국기문란이지만, 최태민과 최순실에게 영혼이 사로잡힌 박근혜 정부에서는 별로 이상할 것도 없다. 박정희 신화를 팔아서 '칠푼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성공한 비선실세와 십상시로 대표되는 환관들이 권력서열 1위인 최순실에게 대국민사기를 위한 연설문을 빼돌려 사전 결제를 받은 것은 박근혜의 지적 수준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었을 수도 있다. 



뉴스룸의 보도는 박근혜 정부가 비선실세와 환관들로 이루어진 10여 명의 수중에서 좌지우지됐다는 것을 확인해준다. 모든 사람을 의심하기 때문에 배신하지 않는ㅡ동물이 배신하는 장면은 방영되지 않는다ㅡ'동물의 왕국'에 빠져 사는 박근혜의 특성이 이런 짐승 같은 정부를 만들었지만, '최순실-정유라 게이트'를 파헤치려면 청와대의 누가 대통령의 연설문들을 사전에 빼돌려 최순실의 결제를 받았냐는 것에 있다. 



필자가 의심하는 자들은 박근혜의 피부로 화한 문고리3인방과 김기춘, 그리고 우병우다. 박근혜가 무당의 점괘에 따라 정치에 뛰어들었을 지금까지 박근혜를 보필하고 있는 문고리3인방은 정윤회의 사람이었다. 정윤회가 최순실의 남편이었고 권력서열에서 밀렸기 때문에 문고리3인방은 최순실의 사람이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박근혜로 향하는 모든 문을 관리하는 이들이 연설문을 최순실에게 보내 사전 결제를 받았을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  



또한 고발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김기춘은 오랜 전부터 최순실의 건물에서 살았다고 한다. 이때 최순실과 김기춘이 박근혜 정부 초기의 국정운영을 구상했다고 하니, 박근혜의 비서실장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김기춘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정윤회가 박근혜 정부 2인자를 노리는 김기춘과의 권력암투에서 패배한 후 최순실로부터 버려진 것까지 고려하면 김기춘이 연설문을 최순실에게 보내 최종 수정을 가했을 수도 있다. 






인사검증 실패, 유병언 일족과 구원파와의 연관, 국정원과의 연관, NLL 파동(포기 발언이 4번 나오는데 모두 다 김정일이 말했다)의 실패, 정윤회와의 권력암투 등의 이유로 청와대에서 물러나야 했지만, 비서실장으로 있는 동안 최순실과 국정 전반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박근혜의 멘토라는 7인회 중에서 김기춘만 청와대에 입성한 것도 최순실과의 관계 때문이었을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최순실의 소개로 청와대에 입성했다는 우병우처럼. 



우병우가 최순실-김기춘 라인의 후임으로 결정됐다면, 그가 문고리3인방을 제치고 청와대를 장악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봐야 한다. 듣보잡 우병우가 최순실과 김기춘의 도움으로 검찰과 경찰은 물론 국정원과 군까지 장악할 수 있었던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권력서열 2위로 떠오른 우병우가 박근혜 연설문들을 최순실에게 보내 사전 결제를 받은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결국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하면 대한민국의 18대 대통령은 박근혜가 아니라 최순실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이비종교의 교주이자 무당이었고 숱한 반사회적이고 패륜적인 범죄를 남발했던 최태민에게 영육이 사로잡힌 것도 모자라, 그의 딸에게까지 사로잡힌 박근혜는 최씨 일가의 국정농단과 부정축재를 위한 허수아비에 불과했단 뜻이다, 철저하게 과포장된 박정희 신화에 사로잡힌 박근혜 콘크리트지지층을 떡밥으로. 



'최순실-정유라 게이트'의 전모가 밝혀지면, 박근혜 정부 4년이 모든 정상적인 것이 비정상으로 바뀐 '무당의 나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가와 국민의 미래마저 무당의 점괘로 결정되는 야만적인 나라로 전락했다. 내년 중반부터 본격화될 미증유의 경제위기(금리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폭발이 핵심)와 지진에 따른 노후원전의 폭발 가능성도 별것 아니니, 개헌 카드로 최순실과 정유라를 지키는데 전념하라고 무당의 점괘를 받았나 보다, 자신이 하는 말도 이해하지 못하는 꼭두각시 박근혜는. 





하지만 세상의 일이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일이어서 무당의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박근혜가 최후의 카드인 개헌을 뽑아든 때에 불의한 정권에 맞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JTBC의 뉴스룸이 최순실의 PC를 확보해 하드에 담긴 자료 중 대통령 연설문과 관련된 것을 보도함에 따라 무당의 계획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뉴스룸의 보도는 박근혜의 탄핵으로 가는 고속철이어서 정치검찰마저 박근혜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사결과를 내놓는 것이 힘들어졌다.



당장 오늘부터 전국에서 박근혜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봇물 터지듯 열릴 것이기에, 국정원과 정치검찰과 정치경찰을 총 동원해도 국민의 분노를 제압할 수 없다. 박근혜가 박정희와 똑같은 최후를 맞는 것은 최악이라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며, 국회에서 탄핵하는 것보다는 국민의 힘으로 퇴진시키는 것이 상책이다.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중고등학교와 대학이 방학에 들어가는 내년 초가 분기점이 될 것이다.     



#돌아와라 최순실! #끌고와라 정유라! #파면시켜라 우병우! #사퇴하라 박근혜! #체포하라 차은택!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모리 2016.10.25 00:41

    엠엘비파크에 올라온 글보니 다른 매체 기사에 정호성 비서관이 전달했대요. 아... 우병우 지시로 그랬을수도 있겠네요. 진짜 그네는 모르는일인지.. 그네허락으로 전달한건지.. 꼬리를 어디까지 자를지. 에휴

    • 늙은도령 2016.10.25 06:50 신고

      보내는 작업보다 보낼 것을 결정하는 자가 누구인가 중요하겠지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글을 썼습니다^^

  2. 헤라 2016.10.25 02:25

    제 나이 아닌 낮짝만 보면 답 나왓지여

  3. 2016.10.25 03:19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10.25 06:55 신고

      세월호참사가 이명박근혜를 한꺼번에 보낼 수 있는 최대의 아킬레스건이라는 것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 정부 동안에는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세월호 인양으로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고 하던, 더 이상 끌 수 없어 인양하던 진상규명과 상관없이 진행될 것입니다.
      세월호가 온전하게 인양될 가능성은 거의 제로가 되었고, 인양된 이후에 남아있는 증거가 신속하게 없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인양도 내년 정부로 미루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제가 세월호참사에 대한 글을 쓰지 않고 있는 이유도 마찬가지 이유에서 입니다.
      지금은 박근혜와 최순실, 우병우를 식물상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경제위기가 보통 심각하지 않아 박근혜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제문제를 글로 옮기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6.10.25 08:51 신고

    신라의 진성여왕과 더불어 두고 두고 역사의 웃음거리가 될것입니다

  5. 그노시스 2016.10.25 09:48

    과연이상황에서
    당연히 일어나야할 깨어있는이들의 행동이 시작될까요.
    지금까지의수많은 패악질에서도
    온라인에서만 들끓고있더군요.
    지금이야말로
    행동하는양심이 절실하게 요구됩니다만...

  6. 맹그로브 2016.10.25 09:49

    곧 겨울이군요... 오늘은 비도 오고... 여러가지로 안도와 주네요.. 하늘은....

    • 늙은도령 2016.10.25 10:01 신고

      겨울방학이 되면 본격적인 퇴진운동이 힘을 받을 것이에요.
      조금만 더 지켜보자고요.

  7. 붉은산 2016.10.25 09:50

    다른건 몰라도 연설문이 최순실에게 사전에 전달됐다면 탄핵감입니다. 미르재단 케이스포츠 모두 해체하고
    최순실구속 박근혜 국민앞에 석고대죄가 답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능력이 아니고 아버지의 신격화 후광으로 대통령이 되더니
    모든걸 무당부녀에게 의존했군요. 개인적으로 연민이 들수 있지만 한국가의 대통령이라는게 비극입니다.

    • 늙은도령 2016.10.25 10:01 신고

      탄핵이 아니라 국민의 힘으로 하야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문제되는 놈들을 모조리 청산할 수 있습니다.

  8. 과유불급 2016.10.25 10:07

    글을 읽으면서도 가슴 한구석이 먹먹해지는 느낌은 무엇일까요? 부디 꼭두각시에 불과한 이 무능한 정부를 국민의 힘으로 응징하는 아니 해야만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카드가 되었으면 합니다.

    • 늙은도령 2016.10.25 16:21 신고

      네, 국민의 힘으로 응징해야 합니다.
      반드시 국민의 힘으로 응징해야 합니다.

  9. 2016.10.25 10:20

    비밀댓글입니다

  10. 개누리척결 2016.10.25 11:14

    도령님 칠푼이가 맛탱이 가는 사이에 요즘 쥐박이가 대놓고 설쳐대면서 문재인 디스하고 3지대 폼푸질하면서 기름장어 띄우고 있습니다...

    이 모든 흑막에 당연히 이 쥐박이가 있겠찌요?


    쥐박이가 어째 친이계 꼬봉들이 있는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호남을 기반으로 하면서 3지대 놀이할까 걱정이네요...국민의당의 안철수 패거리 제외한 그나마 괜찮은 호남의원들을 더민주로 빼와야 하지 않을까요?

    • 늙은도령 2016.10.25 16:22 신고

      박근혜가 임기를 마치려면 이명박을 치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정현 녹취록에 이어 윤상현의 2번째 녹취록이 폭로됐다. 현 집권세력이 얼마나 콩가루이고 비정상적 집단인지 말해주는 두 개의 녹취록은 박근혜가 절대군주적 대통령으로 떠받들어지되, 국정운영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환관들이 좌지우지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정현은 김시곤을 압박하며 대통령을 거론했고(주어가 없다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주장은 朴이 유령에 불과함을 뜻함!), 윤상현과 최경환도 대통령과 VIP를 들먹였다.    






두 녹취록만 놓고 보면, '7시간의 미스터리'처럼 숨박꼭질을 좋아하는 박근혜가 국정을 실질적으로 관장(장내시경 때 하는 것을 떠올리지 않기를^^)하는 것이 아니라, 절대군주라는 명의만 빌려주는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윤상현의 녹취록에 정무수석이 간접 출현해주었던 것까지 고려하면, 박근혜의 환관들이 청와대부터 새누리당, KBS·MBC, 채동욱 이후의 검찰, 전경련과 어버이연합 등까지 쥐락펴락한 것이 확실해진다.



바로 이것, 역사상 최고로 무지하고 무능하기 때문에 허수아비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박근혜가 중대 사안을 결정할 때 환관들에 휘둘렸다는 것을 뜻하므로, 국가를 극도의 혼란으로 몰고간 사드 배치의 졸속 결정도 환관을 중심으로 다시 봐야 할 필요성이 생긴다. 국방부가 가장 친미적이고 부패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관련해 김관진의 발언과 전시작전권 연기를 위해 미 MD체제를 수용할 수 있다는 기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김관진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사드 배치는 한·미 중에 누구의 필요에 의해 결정됐냐'는 더민주 송기헌 의원의 질의에 "한국에 사드 배치를 요청할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판단은 미국이 한다. 미국이 (판단)하고 우리는 받아들였다"라고 답했다. 유시민이 썰전에서 말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김관진의 답변은 사드의 졸속적인 성주 배치가 국방부와 미국 간에 이루어졌고, 전시작전권을 연기했을 때 이미 결정됐으며, 박근혜는 사후 승인을 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박근혜가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는 것은 이정현의 녹취록과 박근혜의 세월호참사 대국민담화의 내용이 정반대라는 것에서 더욱 명료해진다. 이정현은 언론통제라는 범죄행위를 자행하면서까지 해경을 옹해했지만, 정작 박근혜는 해경을 해체(국가안전처를 만들어 그쪽으로 옮긴 것에 불과하지만)해 버리는 정반대의 결정을 내렸다. 한마디로 청와대 내에서조차 아무런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박근혜가 환관들에 의해 좌지우지됐다는 것은 '정윤회 문건'과 '성완종 녹취록'에서도 분명하게 나왔지만, 세월호참사의 책임을 유병언 일족과 구원파에 뒤집어씌웠을 때, 구원파(기소된 신도들 모두가 법적 처벌은커녕 기소조차 취하됐다)에서 김기춘을 지목한 것도 허투루 볼 일이 아니다. 박근혜가 대선에서 승리한 데에 이명박의 언론장악과 원세훈의 국정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까지 고려하면 이명박도 처단하지 못하는 이유가 설명된다. 



결국 야당은 물론 국민과도 소통하지 않는 박근혜의 무지와 무능이 자신을 하늘처럼 떠받드는 환관들(과 박정희 숭배를 박근혜에 투영한 콘크리트지지층)의 감언이설에 농락당하고, 무조건 지지에 취해 국정을 개판으로 만들었다. 그 와중에 환관들은 자신의 이익을 최대한 챙길 수 있었으며, 이 모든 것들이 하나로 모여 부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들었고 회생불가능한 부도 직전의 헬조선으로 몰아가고 있다. 





북한의 김정은과 미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에게 힘을 실어주는 사드의 성주 배치는 브렉시트와 군부쿠데타 실패 후 터키의 이슬람 독재로의 회귀라는 초대형이슈와 맞물려 미국 정부의 아시아중시전략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유럽중시로의 회귀가 절실해진 미국 정부의 입장에서 대중국봉쇄가 더욱 절실해졌다. 바로 이것 때문에 사드 배치는 미국의 결정이며, 우리는 받아들일 뿐이라는 김관진의 발언과 미 MD 수용이라는 기사에 주목해야 한다. 



여기서 한 발 더 나가면, 황교안 총리가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사드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한 발언이 결코 허언이 아니라는 결론도 도출될 수 있다. 심지어 한민구 국방장관이 성주와 국민의 반발에 '일개 포병 중대 배치에 너무 호들갑 떤다'는 식의 발언도 향후 사드의 추가 배치도 가능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이 모든 가능성에 박근혜는 그저 허수아비처럼 아무런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할 것은 별로 어려운 추측도 아니다. 



이제는 탄핵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때다, 그 대상이 박근혜던, 박근혜을 둘러싼 채 나라를 말아먹고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는 환관들이던 간에. 사드의 성주 배치가 전자파 유해성(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한정되는 문제라면 성주군민의 반대가 님비현상로 몰고갈 수 있겠지만, 그것이 대한민국의 경제와 국방을 붕괴시키는 신냉전의 시발점이라면 박근혜 정부 전체를 탄핵해도 모자랄 판이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6.07.20 08:10 신고

    전말이 바뀌었습니다

    황교안은 사드에 관한 한 너무 무식합니다
    이정권 리셋시켜야 합니다

  2. 맹그로브 2016.07.20 09:41

    환관정치의 결말을 예측해 보면, 모든 결정은 이미 환관들이 자의대로 월권까지 해가면서 자의대로 결정해 놓고 최종적으로 책임은 얼굴마담한테 전가 시키는 형태 입니다. 이것은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이미 자신은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한 것이라 모든 책임은 대통령이 한 일이라고 오리발을 내밀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정권이 바뀌어도, 그들은 여전히 건재할 수 있고, 멍청한 바지사장만 책임을 지는 거죠.

7월 재보선에서 야당이 참패(이것에 대한 글을 별도로 올리겠습니다)한 후유증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의외의 대승을 거두자 원래의 본색을 드러내며, 오만해질 대로 오만해진 새누리당은 김학용 의원이 대표발의한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보상 등에 관한 특별법'과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조사 등에 관한 특별법'을 들고나왔습니다. 단식농성에 들어간 세월호 유족들은 진상규명부터 하자고 하는데, 재보선에서 압승한 새누리당은 거칠게 없다는 듯 my way를 외치고 있습니다. 



국회청소원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경력이 있는 김태흠 같은 함량 미달의 의원들의 발언들은 도를 넘어 세월호 유족을 정면 겨냥한 채 거칠 것 없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이들의 파렴치한 발언들은 재보궐선거 압승과 향후 2년 간 특별한 선거가 없다는 배경 하에 나오는 것이어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은 이미 물건너 갔다고 봐야 합니다.    



                                             


김학용 의원이 특별법을 대표발의한 날 이완구 원내대표는 세월호 진상조사를 위한 특검 추천권을 야당이나 진상조사위에 달라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요구를 확실하게 거부했습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야당의 요구가 "이 나라 사업체계를 어떻게 하자는 것"이라며 야당의 요구를 무슨 쿠데타에나 해당하는 것처럼 몰아붙였습니다. 그는 새누리당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대로 법과 원칙에 위배되는 것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확실하게 못 박았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국가가 아니라 법과 원칙이 한 번 정해지면 영원히 바꾸지 못하는 나라인가 봅니다. 법을 만들고 헌법을 개정할 수 있는 국회는 왜 있답니까? 대통령령이나 의료민영화와 영리화를 추진한 가이드라인 같은 행정조치만 있으면 충분한가 봅니다. 새누리당의 논리대로라면 국회를 당장 해체하고 국회의원직은 반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 세계에서 단 한 나라도 법과 원칙을 바꿀 수 없는 나라는 없습니다. 심지어 북한도 바뀝니다.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 국조특위에서 김기춘 비서실장과 정호승 제1부속비서관에 대한 야당의 증인채택 요구에 대해서도 불가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직후 7시간 동안 청와대를 비운 것으로 알려진 대통령의 행적이 국가안보와 관련됐다며, 국정원이 가장 잘 써먹는 안보논리(확인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를 내세웠습니다. 대통령이 7시간 동안이나 청와대를 비운 것을 비서실장이 몰랐을 정도면 그것이 국가안보에 대한 치명적인 위협 아닐까요?



최소한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청와대를 비울 만큼 국가안보에 중요한 사안이 있었다면, 대체 그 사안이 무엇인지, 대통령이 수백 명의 국민들이 바다에 수장되는 상황에서도 청와대를 비울 만큼 중요한 사안이었는지 국민이 알아야 하는 것 아닐까요? 무려 304명이 넘는 국민의 생명이 정부의 규제완화와 무능력 때문에 죽어갔는데 최종 책임을 져야 하는 대통령이 청와대를 비웠다면 그것의 정당성이라도 국민이 판단할 수 있어야 민주주의국가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국민을 죽이는 국가안보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하자, 모든 방송들은 풍비박산나며 지리멸렬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보도, 김한길에 속아 허튼짓만 일삼은 안철수에 대한 보도, 문재인 의원까지 끌여들여 야당의 개혁을 계파싸움으로 몰고가는 보도,  있을 수 없는 군대 내의 폭행 및 살인사건과 포천 빌라에서 벌어진 엽기적인 살인사건ㅡ사건의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구조적 요인은 아예 언급하지도 않는ㅡ보도 등으로 도배하며, 집권세력의 목을 조여왔던 세월호 정국은 이제 끝났다고 말합니다. 



유병언과 구원파와 관련된 보도도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 사회가 마치 미쳐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사람들은 보통 자유롭지만 시끄러운 세상보다 기본적인 자유가 업악 받더라도 질서가 잡힌 세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편승해 국가안보와 경제성장을 팔아먹고 사는 이 땅의 기득권과 보수언론들은 이런 부패하고 썩은 세상을 개조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도둑이 제발 저리듯이, 이런 세상을 만든 자들이 누구인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 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습니다. 인심 좋기로 유명한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각박하고 미쳐 돌아가는 세상이 됐는지, 단 몇 푼의 돈에 영혼을 쉽게 팔아먹게 됐는지, 가난이 무슨 죄악인양 호도되고, 부와 권력에 따라 지위와 계급이 나눠지는 것을 당연하게 만들고, 국가 전체 부의 10%를 가지고 세대 간의 싸움과 반목만 부추기는 주체가 누구였고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을 회피합니다. 



                                                                        


특히 경제성장과 민생을 매일같이 외쳤던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며 부와 기회의 불평등이 더욱 심화되는 것, 미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정도로 경제가 더욱 수렁 속으로 빠져들게 된 것, 이를 보도해야 할 언론의 자유가 자유 낙화하고 종편의 위법과 편향성이 도를 넘은 것, 노동자의 기본적인 권리도 지켜지지 않는 후진국으로 귀환된 것, 청년실업이 고착되고 대학등록금은 떨어지지 않는 것, 베이붐세대들의 은퇴가 불러오는 사회경제적 파장의 심각성에 대한 것 등등의 보도는 금기사항이 된 것 같습니다.



7.30 재보궐선거가 치러지기 직전에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기초연금이 지급된 것, 단식농성 중인 세월호 유족들이 계속해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는 것, 4대강이 썩어가고 있는 것, 원전비리가 파묻히고 계속 고장을 일으키는 노후원전에 대한 보도는 단신처리되거나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쌀시장이 완전 개방된 것과 의료민영화와 영리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 아르헨티나가 왜 디폴트 위기에 빠졌는지에 대한 것들도 방송의 보도를 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한민국은 현재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더욱 공고히하는 삼각편대에 의해 치유 불가능한 중병에 들어섰습니다. 새누리당과 족벌언론, 그리고 그들에게 끊임없이 인재와 논리를 제공하고 있는 급진적인 신자유주의자들이 삼각편대를 이루어 초국적기업과 대기업 집단 위주의 천민자본주의를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들의 삼각편대가 만들어내고 보여주는 세상에서는 오로지 돈과 권력만이 유일한 가치로 숭상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돈을 외치고, 권력을 지향하니 기본적인 도덕과 윤리, 철학이나 교양은 형편없을 정도로 개념없는 것이며, 정치를 얘기하는 것은 빨갱이나 사회주의자가 됩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몇 푼의 돈에 영혼과 노동을 판 댓글알바들은 일베처럼 극우주의자로 성장하고 극우단체로 편입돼, 삼각편대의 영원한 젖줄로 만개합니다. 이들은 세상을 폭력과 살기, 광기와 폭언이 넘치는 정글로 만들고, 연대와 공존, 상생과 평화의 가치를 부패시키고 축소시키고 좀먹습니다.  



세월호 피로감도 이런 삼각편대의 행동대원들의 활약 덕분에 만들어지고 퍼저가며 힘을 얻게 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족벌언론을 통해 지면과 방송을 타면 반복적인 학습을 마친 분들이 투표장으로 달려가 기호 1번에 무조건적인 도장을 찍고 나옵니다. 대한민국이 유동하는 공포에 사로잡혀 주자와 층간소음 때문에 살인이 일어나는 광기로 넘처나고, 자신의 이익에 조금이라도 피해가 가면 폭언과 폭력, 고소와 고발이 난무하게 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동방예의지국으로 회자되던 대한민국이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손해를 당연시 여기는 천박하고 폭력적인 국가에서 벗어나, 홍익인간과 인내천, 만민공동회의 나라로 돌아가려면 국가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권력과 언론, 지식의 삼각편대가 만들어내는 선동과 왜곡 및 호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제도나 체제라고 하는 시스템은 얼마든지 바로잡을 수 있지만 타락해버린 인간의 의식과 행태를 바로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자식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저승으로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부모들이 그 이유라도 알게 해달라는 것이 '자식 목숨 팔아서 한 몫 챙긴 것'으로 변질되고 왜곡될 수 있는 것이 삼각편대가 만들어낸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은 갈수록 멀어지고 있습니다. 세월호 인양이 계속해서 늘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침몰의 원인은 바다 속에서 영원히 갇혀 있게 됩니다. 



그리고 국민들은 먹고 살게 해달라고 경제 경제 경제를 외치고, 이에 화답하는 삼각편대는 민생 민생 민생을 외칩니다. 최경환 경제팀의 경기활성화 대책은 탄력을 받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가 개조에도 힘이 실립니다. 그렇게 8월이 시작됐습니다. 야당이 왜 야성을 되찾아야 하는지, 세대교체를 대규모로 해야 하는지 이 정도로 설명이 가능할지요? 이것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면 이어지는 글로 추가적인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마당쇠 2014.08.03 18:40

    세월호가 왜 침몰했고 왜 수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아직 모르십니까??
    내가 가르쳐줄까요??
    선장 선원들 애들더라 객싱ㄹ안에서 움직이지말라고 하고 지들만 도망쳤습니다.
    구조한다고 간경비정 선장... 애들더러 빨리 밖으로 나오라고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그게 이유입니다.
    애들이 죽기를 바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긴박한 상황에서 어찌할바를 모르고 우왕좌왕 했던것. 그게 이유입니다.
    그런상황에 대해 단한번도 교육한적도 받은적도 없었던게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생긴이래 그런교육을 단한번도 한적이 없다는것.
    당신은 왜 그런교육필요하다고 말하지 못했습니까??
    이나라 시스템이 그렇게 흘러왔기 때문입니다.
    상상할수조차 없었던일... 그게 이번일입니다.
    그게 진상이구요.

    • 늙은도령 2014.08.04 01:42 신고

      그것이 결정적이지만, 침몰원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죽음이 어른들의 잘못이기에 제가 세월호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제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일을 마다해본 적은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옳지 않거나, 잘못된 것에 굴복하지 말라는 것은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세월호 침몰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한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왜 죽어야 했는지이며, 그런 일이 다시 되풀이 되지 않게 하려면 그것을 정확히 알아내야 합니다.
      세상이란 이름 모를 약자들의 희생과 피를 먹고 지금까지 왔기에 그 이름 모를 사람들의 면면이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죽음으로써 대한민국의 문제를 드러내주었다면, 이를 바로잡는 것은 남은 자의 의무입니다.
      전 그것을 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며, 제가 할 수 있는 글쓰기로 아이들에게 속죄하는 것입니다.

  2. 마당쇠 2014.08.04 08:51

    세월호 침몰원인이요??
    몇가지로 추정되고 있잖아요.
    항해사,기관사들은 정확히 알고 있겠죠.
    그들이 말하지않으면 추정할뿐 증명할순 없겠지요.
    진상조사... 그말이 말하는 뉘앙스가 뭔데요???
    누가 의도적으로 침몰시켰다는건가요??
    아니면 미국잠수함과 부딪쳐서 침몰했다는 얘기인가요??
    어른들의 잘못인것 맞습니다.
    모든 어른들이 그런 상황에서 냉철한 판단할수 있을까요??
    냉철한 판단과 희생이 필요한 시점에서 선장들 대부분의 사람들 저혼자살기 바빴던겁니다.
    책임과 의무라는건 생각조차도 안했던거구요.
    왜그런 사고가 났으며 왜많은 사람이 죽어야만 했는지 과정조사를 해야하는겁니다.
    그걸 복기함으로 의식을 바꿔가야 하는겁니다.
    진상조사와 과정조사. 진상조사는 음모가 깔려있는경우를 말하는겁니다.

    • 늙은도령 2014.08.05 23:32 신고

      국정원 문건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제 친구가 우리나라 최고 해운회사에서 랭킹 3위까지 올랐습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우리나 해운업계에 빠삭하지요.
      어제 그 친구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 친구 역시 음모론이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 분야에 20년 이상 일한 사람들은 침몰이 급변침 때문이라는 것에 동의하지만 왜 급변침을 해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충돌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설명이 불가능하다고요.
      어떤 사건을 보고 진실을 보고 싶으면 조금 더 넓게 확인하고 알아보고 그런 다음에 결론을 내려 보심이...

      지금은 국정원의 높은 지위에 있는 친구에게 물어보지 못했지만, 그 친구가 국정원에서 나오면 물어볼 생각이니, 몇 년 후라도 진실에 대해 따져보시지요.
      제 친구와 후배 중에 국정원에 있는 친구들이 4명입니다.
      다 고위직이고요.
      그들에게 진실을 듣게 되는 날이 있으면 답해드리니다.


정부를 대표하는 검찰과 경찰은 유병언을 잡으면 세월호 참사의 모든 진상이 밝혀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왜'라는 질문에 천착했던 JTBC를 제외하면 방송3사와 조중동, 종편, YTN, 연합뉴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든 방송들이 유병언과 구원파를 향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조력자들이 줄줄이 체포됐지만 수사에는 단 하나의 진전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유병언과 구원파를 외쳐댔습니다. 



그러다 7월 재보선이 다가오자 유병언의 변사체가 발견됩니다. 신분은 확인할 수 있지만 사인은 밝힐 수 없는 상태로. 국민의 대부분은 이것을 믿지 않습니다. 그러자 무슨 사전약속이라도 있었던 것처럼, 유대균이 체포되고 이어서 양회정까지 핵심 조력자들이 자수합니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능력과는 전혀 상관없이 그들 스스로가 원하면 아무 때나 자수하면 그만이라는 듯이.






이때 국정원 문건이 발견됩니다. 첫 날에는 잠잠하다 그 다음날부터 언론들이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최소한으로 축소해서. 하지만 아고라와 SNS, JTBC와 중소 언론사들을 통해 각종 의문점이 제기되고 확산되자, 제도권 언론과 방송사들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루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정부와 보수언론과 종편들은 유혁기가 몸통이라며 새로운 화두를 던집니다, 그는 이미 미국에서 잠적한지 몇 달이 넘었는데.



일단 7월 재보선까지 시간 끌기에 들어간 것입니다. 그가 체포되기 전까지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당분간은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입니다. 검찰과 경찰이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밝힐 의지가 없고, 능력도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유병언과 그의 일족, 조력자들만 잡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말했지만, 그래서 군을 동원하고 전국적인 반상회도 열었습니다, 아무것도 밝히지 못한 채. 





더 희한한 것은 유병언의 변사체가 뜬금없이 기어나와 사람이 다니는 자리에 살포시 누워 신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그러나 DNA검사를 하면 신분이 밝혀질 정도로만 부패된 채 발견됩니다. 그것도 수능을 며칠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초단기 속성에 쪽집게 과외를 떠올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7월 재보선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멀어지고, 조중동이 발표한 여론조사 이후 이를 뒤집을 만한 여론조사는 공식 선거 기간 때문에 발표되지도 못합니다. 



이것을 근거로 정부 편향적인 방송들은 새누리당의 우세를 떠들어대며, 노골적인 선거 유세를 해줍니다. 북한의 위협은 언제나 과대포장돼 전파를 탑니다. 대통령과 도지사들과의 만남에서 어마어마한 민원들이 제기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인심을 쓰는 순서에 따라 민원이 해결될 수 있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마치 7월 재보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뽑으면 민원해결이 더욱 쉬워질 수 있다는 것처럼 말입니다.  



현 집권세력은 7월 재보선 승리를 위해 경제활성화 대책부터 시작해 유병언을 거쳐 대통령과 시도지사와의 만남까지 잘 짜진 각본처럼 움직입니다. 이제 그 움직임이 몇 시간을 남겨두지 않은 상태입니다. 세월호 특별법에서 새누리당이 딴지를 걸면서 프레임 전환을 시도했던 부분을 야당이 모두 포기했는 데도 막무가네로 합의를 거부합니다. 그들도 7월 재보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이런 식으로 나갈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는 국정원이 부각되면서 그 전모의 상당 부분이 퍼즐을 맞춰졌습니다. 딱 한 가지 남은 것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연관 여부입니다. 7시간 동안 청와대를 비운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만 파악하면 되는데, 이것은 수사권이 주어지는 특별법이 제정돼야 가능한 일이어서 영구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6.10항쟁의 수준에 이르는 국민적 저항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7월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하면, 게임 끝입니다. 그 동안 조중동의 프레임인 세월호 참사를 정치와 연결하지 말라는 것 때문에 단 하나의 소득도 없이, 진상규명은 하나도 되지 않은 채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문제가 아니라 다시 이명박의 사람들이 돌아온 새누리당이 문제입니다. 이들이 다수당으로 존재하는 한 밝혀질 것은 없습니다. 




오직 하나, 구원파 중에서 유병언의 최측근들이 세월호 실소유주에 대한 추가적인 증거를 내놓으면 진상규명을 향해 가는 길은 세월호 특별법과 상관없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검찰과 경찰도 잡지 못했던 양회정을 <사시인>은 인터뷰를 할 수 있으니, 세월호 실소유주를 밝히는 작업이 이루어지지 못할 것도 없습니다. 결국 국민의 직접적인 정치행동만이 내분을 겪고 있는 구원파의 일부를 압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내부고발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이루어지고 그것과 얽힌 대한민국의 총체적 난맥상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비록 몽테스키외가 정부의 구성을 삼권분립이라는 것으로 확정해버림에 따라 최종 결정권은 사법부에 있고, 강자들은 사법부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거대 로펌을 이용해 어떤 범죄도 무마시킬 수 있지만, 그들도 국민의 힘 앞에서는 버티지 못합니다.  법과 민주주의 맹점을 최대한 이용해 먹는 것도 이것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요. 



국가를 5년 동안 대표하는 박근혜 정부가 하는 일을 모두 다 의심해야 한다는 것은 국민과 국가의 비극입니다. 무정부 상태가 아니라면, 이런 상황은 일어날 수 없습니다. 달리 말하면 현 집권세력의 무능력과 무책임 때문에 대한민국이 침몰하는 중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1. 참교육 2014.07.29 19:49

    특별법은 절대 양보 안할 것입니다.
    만에 하나 내일 7.30보선에서 참패를 하면 다소 양보를 하고 물러서겠지만 세월호 속에 잠긴 진실은 핵폭탄처럼 드러내면 새누리당이 생존과 관련되어 있지 않을까요?



이번 글은 국정원이 세월호의 실소유주라는 가정 하에 이루어진 글이라 일종의 퍼즐 맞추기에 불과합니다. 제가 아무리 겁대가리가 없기로서니 확실한 증거도 없이 국정원과 맞설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파파이스 팀의 노력과 시민들의 투쟁이 더해진 지금은 다르지만). 아무튼 국정원이 세월호의 실소유주일 수도 있다는 증거가 법원에서 나온 것 때문에, 그 동안 좀처럼 연결되지 않았던 몇 가지 의문들이 하나의 완전체를 이룬 음모론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한나 아렌트는 기념비적인 대작,《전체주의의 기원》에서 지금까지 회자되는 3대 음모론의 허상을 까발렸지만, 그녀의 성찰과는 달리 수많은 음모론 중에는 사실에 근접한 음모론을 물타기 하기 위한 역음모론도 있습니다. 이런 경험적 사실에 근거한 필자는 현실적으로 실현이 불가능한 것에 대해서는 무조건 믿지 않습니다(월가의 현자인 탈레브는 《블랙스완》에서 필자의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확실하게 입증했음을 밝힌다). 



필자처럼 고지식하고 공부가 깊지 못한 사람은 실현불가능한 것이 아무리 많은 설득력을 지녔다 해도 사실이나 진실이 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은 현 집권세력이 가장 선호하는 최악의 고집이기에 저 나름의 음모론을 세워보는 것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드러난 수많은 증거들을 하나하나씩 옮겨서 하나의 퍼즐을 만들다 보면 뜻밖의 단서를 제공하는 음모론으로 자라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 이를 말하는데, 이번 글에서 다룬 저만의 음모론도 그런 차원에라도 이르기를 바랍니다.





첫 번째 조각은 구원파가 보여준 행태들로 전체 퍼즐에 포함시킬 수 있었습니다. 구원파가 세월호 참사의 원흉이자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던 유병언과 그를 교주로 떠받드는 사람들이 광신도 집단으로 매도되자, 뜬금없이 내걸기 시작한 플랭카드의 문구들이 설명가능한 범위로 접어들면서 전체 퍼즐에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남이가' '갈 때까지 가보자'라며 실세 중의 실세인 김기춘 비서실장을 물고늘어지는 이유가 국정원문건을 설명할 수 있는 단초(고의침몰설까지 확장될 수도 있는)를 제공했습니다.





국정원은 무려 1조원에 이르는 예산의 사용처를 국회에 보고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유일한 국가기관입니다. 국가 비밀을 다룬다는 이유 때문에 이런 초법적 권리가 주어진 것인데, 국정원은 이를 이용해 별도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국정원 요원은 자신의 신분을 드러낼 수 없기 때문에 별도의 사업체를 설립해 해당 임직원으로 신분세탁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지만 세월호의 경우에는 구원파의 플랭카드가 신분세탁의 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합니다.





이미 언론을 통해서 알려진 것처럼, 유병언이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체포됐을 때의 법무부 장관이 김기춘 비서질장이었습니다. 당시 5공화국에 정치자금(세모가 발행한 대량의 채권이 대선자금으로 흘러들어 갔다는 설도 유력하게 돌았다)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던 유병언이 경제범죄로만 처벌됐을 뿐, 오대양 사건과의 연루는 밝혀지지 않은 채 영구미제로 귀결됐습니다. 당연히 5공화국으로 향하던 각종 의혹들도 물거품처럼 사라졌습니다.



김기춘이 3당야합에 기원한 '김영삼 대통령 만들기'를 주도하면서 초원복집 집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필승전략으로 제시한 지역감정 부추기의 핵심이 '우리가 남이가' 라는 구호에 압축돼 있습니다. 유신헌법의 초안을 만들었던 김기춘이 박근혜의 비서실장으로 다시 되돌아온 것도 이런 불법대선의 추억에서 기원합니다. 국정원의 대선개입이 일부 팀원의 일탈로 축소된 채, 박근혜가 임기를 마칠 때까지 진실규명에 다가갈 수 없음도 김기춘이라는 인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김기춘과 유병언 사이에 어떤 모종의 합의가 있었다면, 그래서 유병언이 가족들을 내세워 구원파을 키우고 사업을 확장하는데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면, 그 사실을 유병언의 핵심측근 비롯해 구원파 실세들이 알고 있다면, 최소한 세월호 운항만은 국정원의 별도사업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면, 구원파가 김기춘 비서실장을 겨향해 플랭카드를 내걸 수 있었다고 추론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불법적인 사교집단으로 격하된 구원파가 금수원을 지키겠다고 (이 당시에는 금수원에 유병언이 없었다) 생난리를 침에도 박근혜를 위해서라면 지옥의 불길에도 뛰어들었던 검찰과 경찰이 그들의 주무기인 물대포와 최루액도 동원해서 강제진압을 하지 않은 채 하세월로 대치만 이어가는 무정부상태를 이어간 것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국민의 관심을 세월호참사의 본질에서 한참은 벗어나도록 만드는데 충분한 시간을 끌었다고 판단한 뒤, 금수원에 진입해서는 낮잠이나 자고 사진이나 찍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인 것도 설명이 가능해집니다. 애당초 유병언 검거를 위해 금수언에 들어간 것이 아니니까요.






의문의 1등항해사가 목숨이 위급한 상황에서도 국정원과 통화했던 것과 자격미달의 이준석 선장이 행적이 의문투성이였던 단원고 교감과 함께 해경의 집으로 빼돌려진 것도 설명이 가능해집니다. 세월호 선원(블랙박스 회수가 목표였다는 것이 파파이스의 주장)과 승객들을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음에도 해경이 선장과 교감, 선원들만 구한 채 승객 구조에 방관으로 일관하고, 세월호에 진입하지 않은 것도 설명이 가능해집니다. 이것으로 하나의 퍼즐조각이 제자리를 찾게 됐습니다. 



세월호참사의 희생자 수색을 늦추고 또 늦추기 위해 해경과 언딘 유착설을 흘리고, 유족들이 마지막 한 명을 찾을 때까지 수색을 멈추지 않겠다며, 박근혜가 유족들에게 약속한 것도 결국은 세월호 인양을 늦추기 위함이었다고 보입니다(파파이스가 밝혀낸 것에 따르면, 외부의 힘이 가해지지 않는 한 급변침이 불가능한 세월호의 L자 항적을 증명해줄 수 있는 유일한 증거인 거대한 돛이 잘려 있다고 한다). 



이렇게 세월만 흘려보내는 것은, 국정원이 세월호의 실소유자라는 또 다른 증거들이 발견되지 못하게 만들고, 운이 좋으면 모든 증거들이 유실될 수 있게 만들기 위함입니다. 해경이 수중에서 벌어진 작업에 대한 비밀유지각서를 일반 잠수사들로부터 받아낸 것도 설명이 가능해집니다(세월호참사를 다룬 파파이스 영상들을 참조하면 그날의 진실들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국정원문건의 발견으로 군까지 동원한 검경의 무능력하기 짝이 없었던 유병원 체포 실패와 대국민 사기쇼를 벌였던 것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국정원이 세월호의 실소유주고 청해진해운은 들러리에 불과하다면, 이명박 정부 때 노후선박의 규제완화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교육부에서 선박을 이용한 수학여행을 장려해 세월호 장사를 노골적으로 지원했던 것도 설명이 가능해집니다. 정치검찰과 경찰이 실질적인 국가서열 2위인 김기춘과 초법적 기관인 국정원을 상대로 적극적인 수사를 펼칠 수 있겠습니까?



그것도 이 나라의 최고 지배엘리트들과 국가권려기관, 정부의 모든 부처, 해피아와 선박업계 전체가 부패와 비리의 사슬로 연결돼 있는 초대형 사건을 원리원칙대로 수사할 수 있는 의지를 보일 리도 없습니다. 지난 100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때부터 이 모든 것을 음모론으로 격하시켜 사태의 본질을 진흙탕 속으로 쑤셔박는 방법을 강구하고, 이를 이행하는 시간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검찰과 경찰이 국민적 질타를 받으면서도, 이미 한 달 전에 유병언 변사체 발견을 황교안 법무부장관으로부터 보고받았을 것이 분명한 (보고 받지 않았다면 그것이 더 큰 문제가 된다. 이들이 대통령인 박근혜를 허수아비로 본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무려 5번이나 질타를 받았으면서도 유병언을 체포할 수 없었습니다. 절묘한 방식으로 죽은 유병언의 사체를 발견하고도, 식별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한 달 동안이나 숨겼던 것도 설명이 가능해집니다. 



이들의 비정상적인 행태는 유병언의 사체에서 어떤 사인(국정원 문건이 발견되면서 타살이 유력해진 상황이다)도 발견될 수 없어야 하기 때문에, 그래야 영구 미제사건으로 남겨둔 채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미국유학파들이 독점하고 있는 지배엘리트들의 장기집권을 위한 국가 개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당장 행정고시로 채용하는 공무원의 수를 반으로 줄이고, 외부에서 충원(비즈니스 우파의 5대법칙 중 하나인 정부업무의 민영화)하겠다고 했는데, 가난하고 빽 없는 사람들이 무슨 수로 5급공무원을 대체할 수 있는 인력이 될 수 있단 말입니까? 



이런 과정을 거쳐 세월호참사는 부와 권력을 가진 자들의 엄청난 기회로 탈바꿈됩니다. 이것은 인류 역사에서 언제나 되풀이돼왔던 방식이어서, 노무현 같은 서민의 대통령이 나오고, 동시에 국회의 다수당도 될 때만 원상복귀가 가능해집니다. 이 땅의 기득권 세력들이 그렇게도 집요하게 퇴임한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가고, 온갖 불법을 동원해 문재인 후보를 떨어뜨린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문재인은 노무현 대통령의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하면서 이 땅의 지배세력들이 어떤 아킬레스건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을 것이므로. 





세 번째는 세월호 참사 100일에 맞춰 집권세력이 내수경제 침체와 과도한 보상 및 특혜, 세월호참사의 피로감을 운운하며 대대적인 프레임 전환을 시도한 것이 한달 전에 발견(박지원 의원에 따르면 이보다 전일 수도 있다고 한다)하고도 쉬쉬하고 있었던 유병언 사체를 언론에 오픈하는 시기에 맞춰 진행된 것도 설명이 가능해집니다. 유병언이 식별불가능한 사체로 발견된 것에 대해서는 몇 개의 글에서 다루었기에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네 번째는 유병언 조력자들과 구원파 핵심인원들의 이해할 수 없었던 움직임도 설명이 가능해집니다. 그들이 검경만이 아니라 언론에도 노출된 상태에서 유병언 사체가 있던 지역으로 움직일 수 있었던 것도 설명이 가능해집니다. 유병언의 사인이 무엇이던 간에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국정원이라면, 구원파 입장에서는 세월호 참사와 상관없는 자신들의 재산을 지켜야 할 필요가 있었을 것입니다. 





이들이 유병언과 그의 일족을 따랐을지언정, 그를 신에 버금가는 교주로 떠받들었던 것이 아니라 뛰어난 사업 수완을 지닌 종교지도자로 따랐다면, 유병언 일족이 그들의 생각보다 몇십 몇백 배도 넘는 재산을 축적하고 빼돌렸다는 사실을 세월호참사를 통해 알게 됐다고 해도 유병언의 죽음만 확인하면 그들 소유의 재산은 지킬 수 있으니 그 이상을 바랄 이유도 없습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유병언을 지키려했던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정부(특히 김기춘과 국정원)와 싸웠을 수도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자마자 구원파가 악마의 집단이 된 것도 보이지 않는 손, 그러나 국민이 얼마든지 확인이 가능한 손의 지휘 아래 전광석화처럼 진행된 것도, 그들로부터 집단적인 반발을 불러일으키기 위함이었다는 것이 짝을 맞출 수 있는 퍼즐의 일부로 들어옵니다. 검찰 고위간부가 금수원을 방문해서 검찰의 향후 일정을 알려준 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또라이 짓을 한 것도 충분히 설명 가능하고요. 





다섯 번째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 없었다는 풍문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팩트가 추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이 또한 국정원이 세월호 참사의 실소유주라는 국정원문건이 발견되면서 설명이 가능해진 것인데, 세월호 운항을 통해 벌어들인 돈이 어디로 흘러들어 갔는지 입증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기에 야당이나 세월호특별법에 따라 구성될 세월호특위가 밝혀야 할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알 수 없기 때문에 음모론의 형태로라도 추측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월호참사의 배후에 있는 것들이 현 집권세력과 이 땅의 지배엘리트 네트워크의 거의 모든 것들이어서, 한국전쟁 이후의 최대 참극인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통해 (채동욱처럼) 최대한도로 발라서 드러내야 합니다. 안철수와 김한길이 공동대표로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어떤 정도의 투쟁을 보여줄지 지켜보면서 글의 강도도 올릴 생각입니다.


 



이밖에도 두세 가지를 추가로 설명해야 하는데 제가 너무 지쳤습니다. 탐욕과 광기로 얼룩져 있는 세상에 대해 계속해서 글을 쓴다는 것이 간암 재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힘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 없는 것은 세월호참사의 유족들과 아직도 수습되지 못한 9명의 실종자는 물론, 지난 대선의 최대 피해자였지만 그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지만(안철수와 김한길 공동대포와 친노 패권주의를 팔아먹고 사는 비주류들의 압박 때문에, 대선에서 패한 문재인 후보가 의혹조차 제기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이 최근에야 밝혀졌지만), 세월호참사에 관해서는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음을 분명히 한 문재인 의원의 말없는 움직임에 조금이라도 힘을 실어주기 위합니다.


  

무엇보다도 죽은 아이들을 이 상태로 하늘나라로 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생존한 학생들이 세월호참사의 트라우마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려면 침몰 원인의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유족들이 나머지 삶을 이어갈 수 있으려면, 세월호특별법이 수사권과 기소권이 부여된 상태로 제정돼야 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여야의 합의를 국민들이 나서 깨버려야 합니다. 그것은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의 뜻에 반하기 때문이며, 국회는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것 때문에 온갖 권한이 주어진 대의의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사실론 2014.07.28 13:51

    음모론이라서 다행이지 사실이라면 어떻게 하라고



경찰이 6월12일에 발견한 부패한 시신이 유병언이라면 그의 죽음에 대해 어떤 추측을 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입니다. 18일 만에 신원을 알 수 없고 지문이 발견될 수 없을 만큼 부패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일입니다. 도주 중에 자살을 했을 가능성은 없으니 사고사나 타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신의 상태를 알 수 없으니 이 또한 추측에 불과하지만, 유병언의 죽음이 타살인지, 사고사인지, 자살인지 밝히는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타살이라면 유병언이 갖고 있었다는 수십억의 돈 때문이라고 하면 그만이고, 사고사라면 고령에 병력을 갖고 있었다는 것으로 돌리면 그만이고, 자살이라면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어서 그랬다고 하면 그만입니다.  

 



 

이것으로 유병언의 장남인 유대균도 변사체로 발견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이들 부자의 죽음이 도피조력자에 의해 저질러졌다면 세월호 정국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은 조금 길어지게 되지만, 세월호 유족과 구원파와 국민의 분노가 살인자에게 퍼부어질 가능성만 높아질 뿐입니다. 그의 죽음이 미스테리 할수록 유병언의 죽음은 영원히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다음 정권에서 특별조사위원회 꾸려져 재조사를 한다 해도 달라질 것은 없어 보입니다. 



이런 추론은 장준하 선생의 죽음이 지금까지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는 것에서 얼마든지 유추가 가능합니다. 온갖 음모론과 추측들이 난무하고, 검찰의 후속 수사에 의해 유병언 죽음에 관한 비밀이 밝혀진다고 해도 세월호 침몰 원인이 밝혀지는 것도 아닙니다. 모든 혐의자들과 심지어는 그의 자식들도 유병언(과 그의 장남)에게 모든 책임을 돌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간에 떠돌던 유병언 리스트는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날 것이고, 그 리스트에 올라 있던 여야의 국회의원들은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게 됐습니다. 구원파들은 검찰이 가압류를 해두었던 재산들을 지킬 수 있게 됐고, 정부는 유병언 체포와 수색에 들어간 돈을 국민의 세금으로 메우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 법적인 수단이 없습니다. 검찰은 유병언(과 장남)의 죽음으로 인해 공소권 없음으로 끝을 낼 수밖에 없습니다. 



                                                                      장준하 선생 유골

 


오히려 구석으로 몰릴 대로 몰린 검찰도 위기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세월호가 침몰하는 동안 단 한 명의 승객도 구조하지 못한 해경을 해체하듯이 검찰을 해체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검찰총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 검찰 조직도 궁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부패한 관피아들 몇 명만 처벌하면 국민의 비판도 비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초등수사 미숙과 체포에 이르기까지 검찰의 무능력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하는데 모든 책임을 지고 검찰총장이 물러나면 그만입니다. 아직도 정확한 진실이 알려지지 않은 채동욱 검찰총장을 찍어냈을 때도 검찰이 입은 타격은 거의 없었습니다. 검찰총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 검찰로 향하던 국민의 질타는 방향을 잃게 됩니다. 

 

 

당분간은 유병언의 죽음과 관련된 소식이 언론과 방송을 도배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향후 정국에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7월 재보선이 권은희 후보를 크게 흠집낸 상태에서 도래합니다. 그렇다면 투표율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당연히 30~40%대에서 머물 것이고, 투표율이 낮을수록 새누리당에게 유리합니다.

 

 

7월 재보선의 승패와 상관없이 유병언의 리스트에 올라 있다고 알려졌던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두 다리 뻗고 잠을 잘 수 있게 됐습니다. 유병언 리스트가 언론의 표적에 올랐다가 순식간에 사라진 것처럼 7월 재보선도 그렇게 끝날 것이고, 4월16일부터 지속되온 세월호 정국도 끝에 이르게 됩니다.    




 


검찰이 6개월짜리 구속영장을 신청한 날,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가 세월호 유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안 여야의 TF가 새로 구성된 날, 세월호 유족의 단식농성이 또 다른 비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날, 검찰이 무려 6개월에 이르는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한 날, 뜬금없이 유병언의 메모가 언론에 알려진 날에 유병언의 죽음이 확정됐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여야가 더 이상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뒤로 미룰 수 없는 상황에서 유병언의 죽음이 공식화됐습니다. 단원고 생존학생들이 1박2일에 걸친 도보행진의 여파가 점차 커져가고 있었고, 350만 명이 서명한 특별법 제정 청원서에 이어 2차 청원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었으며, 미국산 소고기수입 전면개방에 버금가는 대규모 집회의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고 있었다는 것까지 더해지면 유병언 죽음이 공식화된 것은 세월호 정국을 이것으로 끝내자는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유병언 부자는 살아 있어도 죽어 있는 것과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되던ㅡ추측되도록 유도되었다 해도ㅡ세월호 침몰에 관련된 진실이 허공 중으로 사라져버렸다는 데 있습니다. 세월호 수색에 동원된 헬기가 추락해 탑승한 공무원 5명이 순직했고, 곳곳에서 공공연히 세월호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는 현재의 시점에서 유병언까지 죽었으니 세월호 유족들의 특별법 제정 요구가 동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획기적인 증거가 발견되거나, 세월호가 침몰하던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이 만만회를 만나고 있었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는 이상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동력이 되살아날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습니다. 유병언의 죽음이 확정됐고(최종 확인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그의 장남도 죽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미제 사건으로 남은 채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들, 생존학생들에게만 피해가 돌아갈 뿐 관련 당사자들이 모두 다 이익이 돌아가는 방식으로 세월호 참사는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저의 추측에 불과하지만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성역 없는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국가 개조는 박근혜 정부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7월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하게 되면 무엇으로 특별법 제정의 동력을 이어갈 수 있겠습니까?  

 

 

정말로 유병언의 죽음의 방식과 그의 죽음이 확정된 날과 시간, 시신의 상태가 절묘하기 그지없습니다. 마치 제갈공명처럼 뛰어난 지능의 소유자가 추호의 빈틈도 없이 짜놓은 계획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유병언의 죽음을 삼국지에 나온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이번 글을 마칠까 합니다. 

 

 

죽은 유병언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원하는 모든 국민을 엿 먹였다.   

 

 


  1. 여강여호 2014.07.22 09:17 신고

    지금 기자회견을 보고 있는데
    당최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지문이 유병언 게 맞다는데
    오늘 새벽에 대조했다네요.
    그동안 뭐했을까요?....
    처음 발견 당시 유류품도 유병언 것인줄 몰랐다니..
    도피한 장소 근처에서 발견된 시신이면 가장 먼저
    유병언일 가능성을 의심하는 게 인지상정일텐데....
    암튼 오히려 시신이 발견됐다니까 떠도는 음모론에 관심을 갖게 되네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