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하다, 무려 28개월이나 끌었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폐기 공모혐의에 대한 재판부의 판결이 너무나 쉽고 간단명료해서. 지난 해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 궁지에 몰릴 때마다 등장해 나라를 극단의 분열로 몰고 갔던 ‘사초 폐기(실종) 논란’이 1심에서 무죄(2, 3심이 남았다)로 판결났다. 재판부가 무죄로 판결한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검찰이 폐기했다고 주장하는 기록물을) ‘생산’으로 보려면 결재권자가 내용을 승인해 공문서로 성립시키려는 의사가 있어야 한다. 이 사건 기록의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승인’이 아닌 ‘재검토·수정’ 지시를 명백히 내리고 있으므로 대통령 기록물로 생산됐다고 볼 수 없다...초본에 대한 수정ㆍ보완을 거쳐 다른 내용의 대화록(완성본)이 작성돼 노 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고 국가정보원을 거쳐 1급 비밀로 생산된 상황에서 초본은 더 이상 보존ㆍ사용 가치가 없다...사건 회의록 파일처럼 녹음자료를 기초로 해서 대화 내용을 녹취한 자료의 경우 최종적인 완성본 이전 단계의 초본들은 독립해 사용될 여지가 없을 뿐 아니라 완성된 파일과 혼동될 우려도 있어 속성상 폐기하는 것이 타당하다...사실조회 결과 등에 따르면 (통일부와 국정원, 대통령 비서실도) 최종적인 완성본만을 보관하거나 비밀로 생산할 뿐 그 이전 단계의 초본들은 폐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의적인 사초 폐기라고 길길이 날뛰었던 새누리당과 조중동, 정치검찰은 이렇게 간단히 확인되는 것을 왜 조사하지 않았을까? 방송사들은 조중동과 새누리당, 민주당 내 친노를 비판하는 의원들의 주장만 방송에 내보냈을까? 조금만 노력하면 확인할 수 있는 것을 이들은 왜 확인하려고 하지 않았을까? 



이 땅의 기득권에 자리잡은 자들과 이익집단(언론 포함)은 노무현과 친노의 행태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뿌리까지 비주류인 그들을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 출발부터 다시 한 번 복기해 보면 노무현과 문재인 및 친노라 불리는 참여정부 인사들을 죽이기 위한 작업이 얼마나 치밀하고 기나긴 준비 끝에 이루어졌는지 알 수 있고, 기득권의 속내를 들여바 볼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김일성 위원장에게 ‘NLL 포기 발언을 했다’는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의 폭로에서 시작된 2007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문제는 노통이 ‘NLL 포기 발언’이 없다고 판정났고, 정치검찰이 무혐의 처리한 정문헌은 법원이 ‘신중한 심리가 필요하다’며 직권으로 회부한 정식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정문헌에게 유죄를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김우수 부장판사)는 정문헌이 “청와대 통일비서관 재직 시절, 공무 수행 중 알게 된 2급 비밀인 회의록 내용을 국감장에서 면책특권을 이용해 공개”하고 “이것이 사실이라고 수차례 확인했다”며 “직무상 비밀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도 반복적으로 누설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것만이 아니다. 정치검찰은 정문헌의 발언을 확대재생산한 박근혜 후보캠프 총괄본부장이었으며,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찌라시를 매우 좋아하는 김무성 새누리당 당대표는 아예 무혐의 처리했다. 이명박의 BBK 동영상도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던 정치검찰이니, 김무성 동영상은 도 되지 못한다. 



보수정부가 위험에 처하면 언제나 하청‧표적수사를 마다하지 않고 노무현이라면 이를 가는 정치검찰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넘겨준 대화록에 ‘NLL 포기 발언’이 없다고 하면서도 ‘노무현 계속해서 죽이기’를 이어갔다. 



이번 법원 판결로 이들의 행태는 국민을 속이기 위한 꼼수였음이 드러났다. 노무현과 친노를 먹이감으로 정권을 유지하는 이들의 담합이 초법적이고 반인륜적인 짓도 서슴지 않음이 밝혀졌다. 추문의 정치로 국민을 홀리고, 그 원인을 종북이나 빨갱이라는 낙인을 찍으면 그것으로 충분했고, 뒷처리는 언제나 정치검찰이 맡았다.  





대통령지정기록물이어서 (수사결과) 발표 내용에 언급을 못 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후에 NLL 문제와 관련해 회담 당시에 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청와대 내부에서 발언한 내용, 회의록 폐기 동기 및 경위와 관련된 내용이 (증거물인) 대통령지정기록물에 포함돼 있다.



이로써 노무현 대통령을 저승에서 호출해 법정에 세웠던 새누리당과 정치검찰의 거짓말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노통을 죽음으로 몰고 간 자들의 ‘노무현 계속해서 죽이기’의 핵심 당사자인 김무성과 서상기, 권영세, 남재준, 정치검찰은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았다.



현 집권세력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내놓은 ‘노무현 계속해서 죽이기’는, 대화록 공개라는 문재인 의원의 정치적 결단으로 ‘NLL 포기 발언’이 거짓임을 입증하자, 이번에는 ‘사초 폐기(실종)’로 방향을 틀었다. 현 집권세력의 비열함은 일련의 발언들로 확인할 수 있다.





중요한 사초가 증발한 전대미문의 일은 국기를 흔들고 역사를 지우는 일로 절대 있어선 안 될 일ㅡ박근혜 대통령

역사를 지우고 그 범죄행위마저 은폐시키려고 한 2중 범죄행위가 과학을 통해 밝혀졌다ㅡ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참여정부가 조선시대 연산군도 하지 않은 사초 폐기라는 만행을 저지른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ㅡ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굴욕적인 정상회담 결과가 역사적으로 지탄을 받을 것이 두려워 삭제한 것이 아닌가ㅡ황진하 새누리당 의원

대화록 이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친노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하며, 본인 스스로 대화록을 최종 감수, 이관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져야 할 것ㅡ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

사초 실종은 국기문란이며 있을 수 없는 일ㅡ청와대 핵심 관계자



오늘의 판결이 1심이라 최종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당대표, 서상기와 김태흠 의원, 권영세 전 주중대사, 남재준 전 국정원장, 대화록 유출과 사초폐기를 수사한 정치검찰 등은 재판부의 판결에 대해 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답해야 한다.






문재인 의원과 친노에게 퍼부어졌던 비난에 대해서도 답해야 한다. 1심 재판부의 판결문을 보면 너무나 간단해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 것을 28개월이나 끌고 가면서 대한민국의 신뢰도를 땅에 떨어뜨리고, 하늘이 두 쪽 날 만큼 크게 부풀린 것에 대해서 답해야 한다.



1심 재판부에 이어 2심과 3심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온다면, 현 집권세력과 정치검찰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하며 법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도의적으로도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권력의 추문만 양산하며 국민을 끝도 없는 수렁 속으로 빠뜨린 역겹고 비열한 짓에 대해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지난 28개월 동안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의원, 참여정부 인사들이 새누리당과 정치검찰의 거짓 선동과 표적수사에 시달렸다면, 이제는 그들이 심판을 받아야 할 차례다.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정부 권력기구들의 동원과 일방적인 여론몰이의 실체를 고백하고 그에 대해 심판받아야 한다.   





문재인 의원에게 "자숙하고 반성하라"고 말한 조경태(자신이 대통령 후보감이란다!) 같은 자도 있었는데, 조중동과 종편에 대해서는 비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을 거론하면 필자의 입이 섞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냥 관련 사진 한 장만 올렸다, 여러분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천하의 사기꾼 이명박이 자화자찬과 온갖 거짓말을 늘어놓은 회고록에서 NLL 문제와 대화록 유출에 관해 일체의 언급도 하지 않은 이유가 명확해진 것은 부수적 이익이라 할 수 있다. 자, 이제는 반격의 시간이다, 2심과 3심에서의 승리만이 아니라 이명박근혜 7년 동안 뒤틀릴 대로 뒤틀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한.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리야 2015.02.07 07:27

    조경태..어찌 할수 없을까요?

    문재인 의원이 당대표가 되더라도

    당내의 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을것 같습니다...

    잘 이겨내야 할텐데요..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리고

    평안한 주말 되세요..^^

    • 늙은도령 2015.02.07 16:22 신고

      님, 고맙습니다.
      덕분에 제가 건강하게 글을 쓸 수 있는 힘이 됩니다.
      6월에 제수씨와 조카들이 귀국하면 1차 모임을 가질 것입니다.
      5월부터 준비를 해서 자리를 만들려고 합니다.
      건강에 유의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5.02.07 09:12 신고

    사필귀정입니다

    조경태는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 늙은도령 2015.02.07 16:24 신고

      그 자는 어떻게든 자신의 지위를 높이는데만 관심이 있는 위연 같은 자입니다.
      사람은 관상에 살아온 삶의 일부가 묻어나게 마련입니다.
      조경태가 그러합니다.
      전 관상을 이상할 정도로 잘 봅니다.
      확률이 95% 정도 쯤 됩니다.
      30분만 얘기하면 알 수 있으니까요.

  3. 달빛천사7 2015.02.07 16:50 신고

    언제나 떠들썩하네욤 오늘이 주말인데 늙은도령님도 나눔로또 한장 사서 대박건져 보세욤 다녀갑니다.

  4. 꼬장닷컴 2015.02.07 16:58 신고

    김무성. 정문헌 등..
    대한민국의 건강을 위협하는 종양입니다.
    언제쯤이면 야들 얼굴 안 보고 살수 있을는지..ㅠㅠ

7월 재보선에서 야당이 참패(이것에 대한 글을 별도로 올리겠습니다)한 후유증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의외의 대승을 거두자 원래의 본색을 드러내며, 오만해질 대로 오만해진 새누리당은 김학용 의원이 대표발의한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보상 등에 관한 특별법'과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조사 등에 관한 특별법'을 들고나왔습니다. 단식농성에 들어간 세월호 유족들은 진상규명부터 하자고 하는데, 재보선에서 압승한 새누리당은 거칠게 없다는 듯 my way를 외치고 있습니다. 



국회청소원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경력이 있는 김태흠 같은 함량 미달의 의원들의 발언들은 도를 넘어 세월호 유족을 정면 겨냥한 채 거칠 것 없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이들의 파렴치한 발언들은 재보궐선거 압승과 향후 2년 간 특별한 선거가 없다는 배경 하에 나오는 것이어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은 이미 물건너 갔다고 봐야 합니다.    



                                             


김학용 의원이 특별법을 대표발의한 날 이완구 원내대표는 세월호 진상조사를 위한 특검 추천권을 야당이나 진상조사위에 달라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요구를 확실하게 거부했습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야당의 요구가 "이 나라 사업체계를 어떻게 하자는 것"이라며 야당의 요구를 무슨 쿠데타에나 해당하는 것처럼 몰아붙였습니다. 그는 새누리당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대로 법과 원칙에 위배되는 것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확실하게 못 박았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국가가 아니라 법과 원칙이 한 번 정해지면 영원히 바꾸지 못하는 나라인가 봅니다. 법을 만들고 헌법을 개정할 수 있는 국회는 왜 있답니까? 대통령령이나 의료민영화와 영리화를 추진한 가이드라인 같은 행정조치만 있으면 충분한가 봅니다. 새누리당의 논리대로라면 국회를 당장 해체하고 국회의원직은 반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 세계에서 단 한 나라도 법과 원칙을 바꿀 수 없는 나라는 없습니다. 심지어 북한도 바뀝니다.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 국조특위에서 김기춘 비서실장과 정호승 제1부속비서관에 대한 야당의 증인채택 요구에 대해서도 불가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직후 7시간 동안 청와대를 비운 것으로 알려진 대통령의 행적이 국가안보와 관련됐다며, 국정원이 가장 잘 써먹는 안보논리(확인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를 내세웠습니다. 대통령이 7시간 동안이나 청와대를 비운 것을 비서실장이 몰랐을 정도면 그것이 국가안보에 대한 치명적인 위협 아닐까요?



최소한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청와대를 비울 만큼 국가안보에 중요한 사안이 있었다면, 대체 그 사안이 무엇인지, 대통령이 수백 명의 국민들이 바다에 수장되는 상황에서도 청와대를 비울 만큼 중요한 사안이었는지 국민이 알아야 하는 것 아닐까요? 무려 304명이 넘는 국민의 생명이 정부의 규제완화와 무능력 때문에 죽어갔는데 최종 책임을 져야 하는 대통령이 청와대를 비웠다면 그것의 정당성이라도 국민이 판단할 수 있어야 민주주의국가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국민을 죽이는 국가안보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하자, 모든 방송들은 풍비박산나며 지리멸렬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보도, 김한길에 속아 허튼짓만 일삼은 안철수에 대한 보도, 문재인 의원까지 끌여들여 야당의 개혁을 계파싸움으로 몰고가는 보도,  있을 수 없는 군대 내의 폭행 및 살인사건과 포천 빌라에서 벌어진 엽기적인 살인사건ㅡ사건의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구조적 요인은 아예 언급하지도 않는ㅡ보도 등으로 도배하며, 집권세력의 목을 조여왔던 세월호 정국은 이제 끝났다고 말합니다. 



유병언과 구원파와 관련된 보도도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 사회가 마치 미쳐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사람들은 보통 자유롭지만 시끄러운 세상보다 기본적인 자유가 업악 받더라도 질서가 잡힌 세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편승해 국가안보와 경제성장을 팔아먹고 사는 이 땅의 기득권과 보수언론들은 이런 부패하고 썩은 세상을 개조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도둑이 제발 저리듯이, 이런 세상을 만든 자들이 누구인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 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습니다. 인심 좋기로 유명한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각박하고 미쳐 돌아가는 세상이 됐는지, 단 몇 푼의 돈에 영혼을 쉽게 팔아먹게 됐는지, 가난이 무슨 죄악인양 호도되고, 부와 권력에 따라 지위와 계급이 나눠지는 것을 당연하게 만들고, 국가 전체 부의 10%를 가지고 세대 간의 싸움과 반목만 부추기는 주체가 누구였고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을 회피합니다. 



                                                                        


특히 경제성장과 민생을 매일같이 외쳤던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며 부와 기회의 불평등이 더욱 심화되는 것, 미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정도로 경제가 더욱 수렁 속으로 빠져들게 된 것, 이를 보도해야 할 언론의 자유가 자유 낙화하고 종편의 위법과 편향성이 도를 넘은 것, 노동자의 기본적인 권리도 지켜지지 않는 후진국으로 귀환된 것, 청년실업이 고착되고 대학등록금은 떨어지지 않는 것, 베이붐세대들의 은퇴가 불러오는 사회경제적 파장의 심각성에 대한 것 등등의 보도는 금기사항이 된 것 같습니다.



7.30 재보궐선거가 치러지기 직전에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기초연금이 지급된 것, 단식농성 중인 세월호 유족들이 계속해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는 것, 4대강이 썩어가고 있는 것, 원전비리가 파묻히고 계속 고장을 일으키는 노후원전에 대한 보도는 단신처리되거나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쌀시장이 완전 개방된 것과 의료민영화와 영리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 아르헨티나가 왜 디폴트 위기에 빠졌는지에 대한 것들도 방송의 보도를 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한민국은 현재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더욱 공고히하는 삼각편대에 의해 치유 불가능한 중병에 들어섰습니다. 새누리당과 족벌언론, 그리고 그들에게 끊임없이 인재와 논리를 제공하고 있는 급진적인 신자유주의자들이 삼각편대를 이루어 초국적기업과 대기업 집단 위주의 천민자본주의를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들의 삼각편대가 만들어내고 보여주는 세상에서는 오로지 돈과 권력만이 유일한 가치로 숭상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돈을 외치고, 권력을 지향하니 기본적인 도덕과 윤리, 철학이나 교양은 형편없을 정도로 개념없는 것이며, 정치를 얘기하는 것은 빨갱이나 사회주의자가 됩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몇 푼의 돈에 영혼과 노동을 판 댓글알바들은 일베처럼 극우주의자로 성장하고 극우단체로 편입돼, 삼각편대의 영원한 젖줄로 만개합니다. 이들은 세상을 폭력과 살기, 광기와 폭언이 넘치는 정글로 만들고, 연대와 공존, 상생과 평화의 가치를 부패시키고 축소시키고 좀먹습니다.  



세월호 피로감도 이런 삼각편대의 행동대원들의 활약 덕분에 만들어지고 퍼저가며 힘을 얻게 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족벌언론을 통해 지면과 방송을 타면 반복적인 학습을 마친 분들이 투표장으로 달려가 기호 1번에 무조건적인 도장을 찍고 나옵니다. 대한민국이 유동하는 공포에 사로잡혀 주자와 층간소음 때문에 살인이 일어나는 광기로 넘처나고, 자신의 이익에 조금이라도 피해가 가면 폭언과 폭력, 고소와 고발이 난무하게 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동방예의지국으로 회자되던 대한민국이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손해를 당연시 여기는 천박하고 폭력적인 국가에서 벗어나, 홍익인간과 인내천, 만민공동회의 나라로 돌아가려면 국가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권력과 언론, 지식의 삼각편대가 만들어내는 선동과 왜곡 및 호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제도나 체제라고 하는 시스템은 얼마든지 바로잡을 수 있지만 타락해버린 인간의 의식과 행태를 바로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자식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저승으로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부모들이 그 이유라도 알게 해달라는 것이 '자식 목숨 팔아서 한 몫 챙긴 것'으로 변질되고 왜곡될 수 있는 것이 삼각편대가 만들어낸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은 갈수록 멀어지고 있습니다. 세월호 인양이 계속해서 늘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침몰의 원인은 바다 속에서 영원히 갇혀 있게 됩니다. 



그리고 국민들은 먹고 살게 해달라고 경제 경제 경제를 외치고, 이에 화답하는 삼각편대는 민생 민생 민생을 외칩니다. 최경환 경제팀의 경기활성화 대책은 탄력을 받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가 개조에도 힘이 실립니다. 그렇게 8월이 시작됐습니다. 야당이 왜 야성을 되찾아야 하는지, 세대교체를 대규모로 해야 하는지 이 정도로 설명이 가능할지요? 이것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면 이어지는 글로 추가적인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마당쇠 2014.08.03 18:40

    세월호가 왜 침몰했고 왜 수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아직 모르십니까??
    내가 가르쳐줄까요??
    선장 선원들 애들더라 객싱ㄹ안에서 움직이지말라고 하고 지들만 도망쳤습니다.
    구조한다고 간경비정 선장... 애들더러 빨리 밖으로 나오라고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그게 이유입니다.
    애들이 죽기를 바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긴박한 상황에서 어찌할바를 모르고 우왕좌왕 했던것. 그게 이유입니다.
    그런상황에 대해 단한번도 교육한적도 받은적도 없었던게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생긴이래 그런교육을 단한번도 한적이 없다는것.
    당신은 왜 그런교육필요하다고 말하지 못했습니까??
    이나라 시스템이 그렇게 흘러왔기 때문입니다.
    상상할수조차 없었던일... 그게 이번일입니다.
    그게 진상이구요.

    • 늙은도령 2014.08.04 01:42 신고

      그것이 결정적이지만, 침몰원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죽음이 어른들의 잘못이기에 제가 세월호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제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일을 마다해본 적은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옳지 않거나, 잘못된 것에 굴복하지 말라는 것은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세월호 침몰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한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왜 죽어야 했는지이며, 그런 일이 다시 되풀이 되지 않게 하려면 그것을 정확히 알아내야 합니다.
      세상이란 이름 모를 약자들의 희생과 피를 먹고 지금까지 왔기에 그 이름 모를 사람들의 면면이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죽음으로써 대한민국의 문제를 드러내주었다면, 이를 바로잡는 것은 남은 자의 의무입니다.
      전 그것을 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며, 제가 할 수 있는 글쓰기로 아이들에게 속죄하는 것입니다.

  2. 마당쇠 2014.08.04 08:51

    세월호 침몰원인이요??
    몇가지로 추정되고 있잖아요.
    항해사,기관사들은 정확히 알고 있겠죠.
    그들이 말하지않으면 추정할뿐 증명할순 없겠지요.
    진상조사... 그말이 말하는 뉘앙스가 뭔데요???
    누가 의도적으로 침몰시켰다는건가요??
    아니면 미국잠수함과 부딪쳐서 침몰했다는 얘기인가요??
    어른들의 잘못인것 맞습니다.
    모든 어른들이 그런 상황에서 냉철한 판단할수 있을까요??
    냉철한 판단과 희생이 필요한 시점에서 선장들 대부분의 사람들 저혼자살기 바빴던겁니다.
    책임과 의무라는건 생각조차도 안했던거구요.
    왜그런 사고가 났으며 왜많은 사람이 죽어야만 했는지 과정조사를 해야하는겁니다.
    그걸 복기함으로 의식을 바꿔가야 하는겁니다.
    진상조사와 과정조사. 진상조사는 음모가 깔려있는경우를 말하는겁니다.

    • 늙은도령 2014.08.05 23:32 신고

      국정원 문건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제 친구가 우리나라 최고 해운회사에서 랭킹 3위까지 올랐습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우리나 해운업계에 빠삭하지요.
      어제 그 친구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 친구 역시 음모론이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 분야에 20년 이상 일한 사람들은 침몰이 급변침 때문이라는 것에 동의하지만 왜 급변침을 해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충돌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설명이 불가능하다고요.
      어떤 사건을 보고 진실을 보고 싶으면 조금 더 넓게 확인하고 알아보고 그런 다음에 결론을 내려 보심이...

      지금은 국정원의 높은 지위에 있는 친구에게 물어보지 못했지만, 그 친구가 국정원에서 나오면 물어볼 생각이니, 몇 년 후라도 진실에 대해 따져보시지요.
      제 친구와 후배 중에 국정원에 있는 친구들이 4명입니다.
      다 고위직이고요.
      그들에게 진실을 듣게 되는 날이 있으면 답해드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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